UPDATE 2025-11-05 04:45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사회일반

전북 각계각층서 우크라이나 기부행렬 이어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사태와 관련해 전북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8월 음식점을 찾은 손님에게 주차비 명목으로 지급한 로또 복권이 2등에 당첨됐던 전주 혁신도시에 위치한 태국음식점 '차오프라야'는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에 우크라이나 지원성금 100만 원을 기부했다. 차오프라야 김양언 대표는 “나와 우리 직원들은 매일 같이 전쟁으로 쓰러져가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뉴스로 볼 때마다 가슴 아파하고 있다”면서 “전쟁으로 인해 무고한 희생자가 생기고 수많은 고아가 발생하는 것을 보면서 가만히 있을 수 없어 기부를 결정했다”며 안타까워 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6‧25전쟁이라는 비극을 겪어 현재 우크라이나의 참상을 다른 나라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며 ”만약 향후에 우리나라가 힘든 시기가 왔을 때 지금의 도움이 열 배로 돌아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어느 곳에 기부를 하던 가치가 있는 곳에 기부하고 싶다”며 ”물방울 하나가 바위를 쪼개 듯 우리가 조금씩만 돕는다면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조금 더 빠르게 다가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의료진들의 기부행위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익산미래영상의학과의원 이지영 원장과 이웃사랑의사회·익산시의사협회(회장 이준섭)가 각각 1000만 원씩을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에 전달했다. 이날 후원 된 성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러시아의 폭격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한 구호물품 구입에 쓰일 예정이다. 이지영 원장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면서 과거 한국전쟁을 겪은 우리나라를 떠올리게 됐다”며 “목숨을 아끼지 않고 나라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해서 뜻깊게 잘 쓰여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준섭 회장도 “연일 방송되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고 심각성을 느끼고 특히 어린이들의 사망과 부상을 보니 너무 안타까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전북도의사회도 우크라이나 현지에 보낼 성금 모금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도의사회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에 의료약도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모금을 마치는데로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한 기부금을 구호단체 등을 통해 전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이달 말까지 모인 성금을 현지에서 활동 중인 우크라이나 적십자사(URCS)와 국제적십자연맹(IFRC),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임시보호소 설립 및 운영, 구호품 및 의료지원 등 전재민과 피란민의 생명과 건강, 존엄성을 보호하는 인도적 지원 활동에 집행 예정이다. 적십자사 외에도 월드비전과 사랑의열매도 우크라이나 난민 구호를 위해 특별 모금을 진행 중이다. /최정규·이동민 기자

  • 사회일반
  • 최정규외(1)
  • 2022.03.06 17:16

전주시내버스 임산부 배려석…"너무 높아 못 앉아"

“임산부 배려석이 이렇게 높게 설치돼 있으면 우리 같은 만삭 임부들은 이용하기 어려워요.” 전주시내버스에 설치된 임산부 등 교통약자 배려석의 위치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일부 시내버스에는 다른 좌석보다 높이가 높은 앞 바퀴 위 좌석에 설치돼 있어 배려석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오전 전주시 완산구 화산체육관 정류장에서 탑승한 2000번 버스. 이 버스는 간선노선에 배치돼 교통 약자를 위한 저상버스가 운행 중이었다. 버스의 앞 좌석은 앞바퀴 커버 바로 위에 설치돼 있어 좌석의 높이가 다른 좌석보다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약 50㎝ 정도 되는 계단을 올라야 좌석에 탑승이 가능하다. 그런데 이 버스의 앞 좌석은 임산부 배려석으로 지정돼 있었다. 몸이 무거워 낮은 계단조차 오르기 힘든 임산부들은 선뜻 오르기 힘들 정도의 높이였다. 교통약자를 배려하기 위한 저상버스가 오히려 교통약자들의 버스 이용을 저해하고 있는 셈이다. 버스에서 만난 김연혜 씨(47)는 “만삭을 겪어 본 경험을 비춰 봤을 때 임산부들이 저 정도 높이를 오르는 것은 정말 힘들다”며 “노약자석은 하차 문쪽에 설치해놓고 임산부 배려석은 계단까지 올라야 하는 가장 높은 좌석으로 지정해놨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전주시를 운행하는 버스 15대의 임산부 배려석의 설치 위치를 확인해본 결과 임산부 배려석이 앞 좌석에 설치돼 있는 버스는 총 4대였다. 대부분의 버스는 하차 문 쪽에 노약자석과 함께 임산부 배려석이 설치돼 있었지만 일부 버스만 임산부 배려석의 위치가 달랐다. 임신 6개월차 박모 씨(31)는 “다른 좌석보다 높이 있는 임산부 배려석은 몸이 무거워 오르기 힘들고 내릴 때도 위험하다”며 “만약 좌석에 오를 때 버스가 움직일 경우 넘어질 수도 있어 피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전주시는 취재가 시작되자 현황 파악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버스 내에 임산부 배려석 설치 규정만 있고 설치 위치에 대한 규정은 없어 버스 업체가 임의로 배려석을 지정해 놓은 것 같다”며 “현장 확인 후 문제점을 확인했고 버스 업체에 배려석 조정 공문을 보냈다. 이번 주 안까지 모든 시내버스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이동민
  • 2022.03.03 17:38

군산시, 코로나 위기에도 온정의 열기 ‘후끈’

“어려울수록 이웃과 함께 합니다.” 코로나19 위기에도 군산지역 나눔의 온도가 뜨겁게 달아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각계각층의 열띤 참여로 ‘희망나눔’ 캠페인 목표치 달성 및 2년 연속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타 지역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이는 어려운 때일수록 서로 돕고자 하는 군산시민의 공동체 의식이 발현된 결과라는 평가다. 군산시는 전라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최하는 이웃돕기 성금 모금을 상시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희망 나눔캠페인’을 집중 전개한 바 있다. 그 결과 총 12억 5000만원이 모금, 지난해 10억 9000만원을 초과했을 뿐 아니라 목표액 대비 142%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모금액은 공동모금회를 통해 생계비, 의료비, 교육비, 명절·여름·겨울나기 등으로 지원되며 어려운 이웃과 복지시설 및 단체에게도 배분될 예정이다. 특히 이웃을 돕는 아름다운 손길이 유독 눈에 띄었다. 시민 노판순 씨(83·여)는 젊은 시절부터 아껴서 모은 1억 원을 군산시에 기탁했으며, 이응세·신은혜 부부는 “딸 대신 병마와 싸우는 환우들 위해 써 달라”며 대한적십자사 전북혈액원에 헌혈증서 1000매를 기증, 진한 감동을 줬다. 군산지역 아너 소사이어티(일시 또는 누적으로 1억 원 이상 완납한 개인 또는 5년 이내에 1억 원 이상을 내기로 약정한 개인) 회원은 2월 기준 13명이고, 나눔명문기업은(1억원 이상을 기부했거나 3년 이내 기부를 약정한 기업) 3곳으로 도내에서도 많은 편에 속한다. 이 밖에 각 읍·면·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추진하는 하하호호붕어빵 나눔사업, 행복나눔 공유곳간 지원사업, 한부모가족 외식상품권 지원사업, 착한가게 명예의전당 등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강임준 시장은 “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이지만 동참해주신 시민 덕분에 고무적인 성과를 얻었다”며 “앞으로도 나눔문화 확산에 함께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군산=이환규 기자

  • 사회일반
  • 이환규
  • 2022.03.02 18:19

대학교 3년 만에 대면 개강⋯"불안보단 설렘이 더 커요"

“2학년인데 아직도 캠퍼스가 어색해요. 올해는 대학생활을 제대로 즐기고 싶습니다.” 2일 우석대, 전북대, 원광대, 군산대, 전주대 등 전북 주요 대학교가 대면 강의를 원칙으로 개강했다. 코로나19로 한적했던 대학 캠퍼스는 청춘들로 가득 찼고, 대학가 상인들도 상권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날 오전 10시께 찾은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전주대학교. 이날 전주대학교의 캠퍼스는 오전부터 수업을 들으려 온 학생들로 북적거렸다. 학생회관 앞 로터리에는 총학생회에서 마련한 개강 맞이 이벤트가 한창이었고, 학생들은 한 켠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인형탈을 쓴 학생회 임원들과 함께 사진찍기 바빴다. 지난해 입학한 양정연 씨(21)는 “입학한지 2년이 됐는데 아직 캠퍼스가 어색하다”며 “얼른 동기, 선∙후배들과 친해져 재밌는 캠퍼스 생활을 즐기고 싶다”고 웃음지었다. 전주대학교 이환 총학생회장은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학생들을 위한 행사를 하기 어려웠는데 대면 개강을 맞아 학생들에게 선물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준비했다”면서 “코로나 확산세가 줄어들어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낮 12시께 찾은 전북대학교 대학가도 점심을 먹으러 나온 학생들로 가득해 활기를 띠었다. 맛집으로 소문난 일부 음식점은 발 디딜 틈 없이 북새통을 이뤘다. 상인들은 상권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면서도 잦아들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세에 학교 지침이 바뀔 수도 있어 불안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북대 인근에서 한식집을 운영하는 김재홍 씨(56)는 “지난 2년간은 비대면 위주의 강의가 진행돼 하루 매출이 10만 원인 적이 있을 정도로 매출에 타격이 컸다”면서 “올해는 대면 개강을 하다 보니 지난주부터 매출이 조금씩 오르고 있다. 손님이 많아 쉴 틈이 없지만 힘든지 모르겠다”고 웃음꽃을 피웠다. 분식집을 운영하는 이모 씨(33)는 “대면수업으로 최근 손님이 늘어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는 있지만 언제 학교 지침이 바뀔지 몰라 불안한 면도 있다”며 “대면수업이 정착될 때까지 신중하게 지켜본 후 직원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이동민
  • 2022.03.02 17:46

천년전주한지포럼 "푸틴 멈춰라,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국제사회에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전북에서도 러시아를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다. 2일 낮 12시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 광장에 위치한 평화의 소녀상 앞. 천년전주한지포럼 회원들이 하나 둘 피켓을 들고 모이기 시작했다. 10여 명의 천년전주한지포럼 회원들은 ‘No War’, ‘Stop Putin’, ‘우크라이나에 평화를’이란 문구를 들고 서있었다. 이들은 지난 2019년 11월 우크라이나 크이우(키예프)에서 우크라이나 국민 500여 명과 한지문화제를 함께했다. 시위에는 당시의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찍은 사진도 함께 들고 나왔다. 전주한지포럼의 김정기(62) 대표는 "행사이후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연락도 하고 지냈는데 러시아의 침공이후 이들의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어제 보낸 SNS 메시지에도 답장이 없는 상황이다"고 우려했다. 김 대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일주일이 됐다. 매일 같이 수백 명의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숨지거나 다치고 있다”면서 “푸틴의 잘못된 판단으로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들까지 목숨을 잃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힘이 세다고 어떤 이유로든 폭력으로 상대를 굴복시키고 목숨을 앗아가는 행위는 하면 안된다”면서 “러시아의 이러한 행위는 구한말 조선을 침략했던 일본제국주의마저 떠올리게 한다”고 덧붙였다. 회원들은 광장에 모인 시민들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전쟁을 중단하라”라는 구호를 함께 외쳤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심홍재(59) 행위예술가는 우크라이나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행위 예술을 펼치기도 했다. 심 행위예술가는 우크라이나 국기에 ‘No War’, ‘Stop Putin’이란 글자를 새기며 전쟁 종식을 기원했다. 심 행위예술가는 “빨간색은 러시아 즉 전쟁을 일으켜 우크라이나의 위기와 상처를 표현한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하루빨리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심 행위예술가는 1990년 서울 나우 갤러리에서 초대전 ‘상황의식’을 시작으로 전주와 서울, 부산, 대구, 싱가폴, 홍콩, 영국 등에서 꾸준히 작품전을 열어왔다. 2015년에는 부산을 출발해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포르투갈 리스본까지 48일간 철도 횡단 프로젝트 여정 단장으로 평화통일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제1회 부산항 국제퍼포먼스아트페스티벌 총감독을 역임했으며, 다원예술축제 ‘수리수리, 전주’ 집행위원장, 전주국제행위예술제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22.03.02 17:46

전북 완공 30년 넘은 위험시설물 183곳

전북지역에 완공 후 30년 이상 지난 위험시설물이 183곳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전북소방본부는 안전보건공단 전북지역본부, 한국소방안전원 전북지부와 함께 '위험물안전 기동지원반'을 운영한다. 위험물안전 기동지원반은 위험물 시설 관계자의 안전관리를 돕기 위해 매월 위험시설물을 방문해 각 기관의 주요 분야별 안전컨설팅을 진행하기 위한 특별팀으로, 오는 2023년 10월까지 매달 2∼4개 위험물 사업장에 대해 안전컨설팅을 진행한다. 전북소방본부는 화재예방을 위한 시설물 유지∙관리 분야를, 안전보건공단은 산업안전을 위한 위험물 취급자 건강∙안전 분야를, 한국소방안전원은 시설 관계자의 안전교육 분야를 담당한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완공일로부터 30년 이상 지난 군산시 소재 한국유리공업㈜와 ㈜유니드 2곳을 대상으로 안전컨설팅을 진행했다. 전북소방본부는 위험물 안전관리를 위해 사고 예방을 위한 출입검사∙안전대책 추진, 위험물사고 대비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훈련 실시, 위험물 사고 총력대응∙유관기관 공조체계 유지 등 단계별 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최민철 전북소방본부장은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쉬운 위험물 사고는 예방이 최선의 안전대책”이라며 “지속적인 위험물 안전컨설팅을 통해 도내에서 위험물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활동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이동민
  • 2022.03.02 17:44

규정 무시한 과속방지턱⋯운전자 안전 위협

교통안전을 위해 전주 곳곳에 설치된 과속방지턱이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규정을 무시한 채 설치돼 있어 오히려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로안전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에 따르면 과속방지턱 설치 구격은 길이 3.6m, 높이 10㎝이다. 또한 노란색 반사성 도료를 사용해 약 45∼50㎝ 폭으로 교차해 도색해야 한다. 아울러 운전자들이 과속방지턱을 사전에 인식할 수 있도록 30∼100m 이내에 교통안전표지판을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전주시 곳곳에 설치된 과속방지턱을 확인해본 결과 관리 부재로 도색이 벗겨진 과속방지턱은 물론, 규정에 맞지 않게 설치된 과속방지턱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지난달 28일 오전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의 한 주택가 도로. 내리막길 끝부분에 설치된 과속방지턱은 도색이 벗겨져 가까이서 보지 않으면 인식할 수 없을 정도로 훼손돼 있었다. 이곳을 지나던 한 차량은 과속방지턱을 인지하지 못해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로 지나가기도 했다. 덜컹거리는 소리를 내며 과속방지턱을 지나간 운전자는 인근 아파트 주차장에 차량을 세워 하부를 확인했다. 운전자 김순애 씨(57)는 “차 안에서 과속방지턱이 보이지 않았다. 도색이 벗겨져 인식하기 쉽지 않았다”면서 “낮에도 이렇게 잘 안보이는데 밤에는 더 위험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과속방지턱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안내표지판의 위치도 조정이 필요해 보였다. 표지판이 내리막길을 내려가는 쪽에만 설치돼 있어 오르막길을 오르는 운전자들은 갑자기 나타난 과속방지턱에 급정거를 할 수밖에 없었다. 같은 날 찾은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에 설치된 한 고원식 횡단보도(통행 차량의 감속을 유도하기 위해 보도와 같은 높이로 만든 횡단보도)는 보도와 같은 높이로 설치하려다 보니 높이가 규정보다 높게 설치돼 있었다. 운전자들은 감속을 하더라도 높이가 높다 보니 차량에 무리가 간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특히, 지난달 19일부터 도입된 간선버스가 차체가 낮은 저상버스로 배치됨에 따라 버스 운전자들도 불편을 토로했다. 한 버스기사는 “효천지구 등 효자동 인근에 설치된 고원식 횡단보도나 과속방지턱은 차체가 낮은 저상버스가 지나가기에는 너무 높다”며 “심할 경우 차량이 고장나거나 충격으로 인해 승객들이 다칠 수도 있어 개선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주시 관계자는 “꾸준히 과속방지턱을 관리하고 있지만 2000여개에 달하는 과속방지턱을 한꺼번에 복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운전자와 보행자 안전을 위해 더욱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이동민
  • 2022.03.01 16:35

나라 위해 독립운동 참여했지만⋯가족에 돌아가지 못한 공적

전주 출신 고(故) 권봉화 씨(1895~?)는 1919년 3월 14일 전주에서 진행된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했다. 당시 권 씨는 다수의 군중과 함께 완산교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면서 시위행진을 하다 일제경찰(일경)에 붙잡혀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지난 2019년 국가보훈처로부터 이러한 공적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군산시 옥구 출신인 고(故) 고판홍 씨(1895~?)는 나라를 빼앗긴 후 1920년 11월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군자금을 제공하고 상해로 망명을 계획했다. 당시 고 씨는 조기선 등과 함께 임실의 부호 한규석 등에게 군자금을 모집했지만, 일경에게 붙잡혀 6년간 옥살이를 했다. 1995년 이러한 공적이 인정돼 애국장을 받았다. 임실 출신 고(故) 김경삼 씨(미상)는 이석용 의병부대에 참여해 활동하고 1909년 2~3월 임실군 일대에서 부하 6명을 인솔하며 군자금 등을 모집했다. 이를 토대로 같은 해 임실·장수군 일대에서 부하 수백 명을 모아 일제에 맞서 의병운동을 전개했지만 일본군과 전투 중 순국했다. 2011년 이 같은 사실이 인정돼 보훈처는 애국장을 수여 했다. 그러나 권 씨와 고 씨, 김 씨의 훈포장은 그 주인을 찾지 못해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 후손을 찾지 못해서다. 103번째 3·1절이 다가왔지만, 나라를 위해 맞서 싸운 이들의 훈포장이 후손들에게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 27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도내 훈포장 수여자는 총 1104명이다. 3·1운동, 의병, 학생운동, 국내외 항일운동, 임시정부 참여 등 다양하게 국가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영웅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훈포장 392명에 대해서는 후손에게 전달되지 못 한 채 먼지만 쌓여가고 있다. 후손들이 누구인지, 주거지가 어디인지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찾을 수 없어서다. 전달되지 못한 훈포장 종류별로는 애족장이 142명으로 가장 많았고, 애국장 132명, 대통령 표창 92명, 건국포장 21명, 독립장 5명 순이다. 운동계열별로는 의병운동이 296명, 3·1운동이 53명, 국내항일운동이 32명, 학생운동이 6명, 광복군 참여 1명, 임시정부 참여 1명, 만주 방면 2명, 미주 방면 1명 등이다. 보훈처는 후손을 찾기 위해 독립기념관, 국사편찬위원회, 국가기록원, 지방자치단체, 문화원 등과 협조를 통해 객관적 자료를 토대로 역 추적해오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제적부상 본적, 주소 등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거나 제적부 소실, 해외 활동자 등 사유로 후손이 확인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보훈처 관계자는 “제적부가 소실되거나 본적·주소 등이 현주소와 다른 경우가 많아 수훈자 후손을 찾는 데 어려움이 많다”면서 “독립유공자로서의 예우와 명예, 선양을 위하고 후손들의 생활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서라도 후손 찾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22.02.27 16:16

시각장애인 배려 없는 보행로⋯안전 뒷전

“비장애인들은 점자블록의 중요성을 모를 겁니다. 점자블록을 따라가다 장애물에 부딪히는 것은 일상입니다.“ 시각장애인의 보행 편의를 위해 설치된 점자블록과 볼라드가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 점자블록이 훼손되거나 규정을 무시한 채 설치돼 있어 오히려 시각장애인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5일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의 한 보행로. 약 50m가량 설치된 점자블록의 끝에는 차량 진입 방지용 말뚝(볼라드)이 설치돼 있었다. 기자가 직접 점자블록을 따라 걸어보니 블록이 끝나는 지점에서 볼라드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또한 불법 주차된 차량과 무분별하게 세워진 공유 킥보드∙자전거가 점자블록을 막아 놓기도 했다. 교보빌딩 사거리의 횡단보도는 볼라드가 설치돼 있었지만, 주변에 점자블록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전주시 완산구 서부신시가지 일대 횡단보도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 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볼라드는 시각장애인들이 부딪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볼라드 뒤편마다 점자블록을 설치해야 한다. 만약 횡단보도에 볼라드가 3개 설치돼 있다면 3개의 볼라드 뒤편에 모두 점자블록을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신시가지의 한 횡단보도에 설치된 4개의 볼라드는 앞편에만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반대편에서 건너오는 시각장애인에게는 도움 되지만 나아가는 방향에 있는 시각장애인은 볼라드의 유무를 알 수 없게 설치돼 있었다. 시각장애 2급인 양모 씨(32)는 “시각장애인들은 규정에 맞지 않게 설치된 볼라드에 자주 부딪혀 볼라드를 '무릎 지뢰'라고 부를 만큼 위험하다”며 “시각장애인들의 안전을 위해 설치한 볼라드가 오히려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전북시각장애인연합회 관계자도 “규정에 어긋나는 점자블록과 볼라드는 시각장애인들의 보행에 장애물로 작용한다“며 “시각장애인은 물론 어린아이, 노인들도 볼라드에 의해 다칠 수 있는 만큼 규정을 정확하게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전주시 관계자는 “현장 직원들이 순찰을 통해 훼손된 점자블록을 발견할 경우 수리를 하고, 시민들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민원을 제기한 곳에 대해서 정비를 하고 있다”면서 “시각장애인의 보행 편의를 위해 더 관심을 갖고 도로시설 정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이동민
  • 2022.02.27 16:16

전북 승강기 27% 노후화⋯안전사고 우려

전북의 주택이나 상가건물 등에 설치된 승강기(엘리베이터, 휠체어 리프트 등)의 30%가량이 노후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에서 매년 800건 이상의 승강기 관련 사고가 발생하는 만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4일 한국승강기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북에 설치된 승강기는 2만 3591대로, 전주 1만 935대, 군산 3785대, 익산 3669대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설치한 지 15년이 경과된 노후 승강기는 정밀안전검사 대상자로 분류되는데, 전북의 노후승강기는 6286대로 전체의 26.6%에 달했다. 노후 승강기가 전체의 1/3정도를 차지함에 따라 승강기 관련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19∼2021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승강기 관련 사고는 2659건으로 1324명이 구조됐다. 하루 평균 2.4건의 승강기 사고가 발생하고, 1.2명이 구조된 셈이다. 실제 지난 17일 오전 8시께 무주군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지하 1층에서 승강기가 갑자기 멈춰 섰다. 승강기 안에 있던 승객 2명은 소방대원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지만, 밀폐된 공간에 갇히는 섬뜩한 경험을 했다. 지난달 7일 오후 7께에는 전주시 효자동의 한 상가건물의 승강기가 갑자기 고장나 5층에서 멈춰 승객 2명이 추위에 떨며 소방대원의 구조를 기다려야만 했다. 승강기 안전사고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이유는 건물의 고층화로 인해 승강기 설치가 늘었고, 이에 따라 노후 승강기가 증가하면서 안전사고도 함께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승강기안전관리법을 시행해 승강기 안전 확보에 나섰다. 15년 이상 노후승강기는 3년마다 정밀안전검사를 받아야 하고, 21년이 경과된 경우 '어린이 손 끼임 방지수단' 등 8개의 안전부품을 교체해야 한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 관계자는 “전북에 노후 승강기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매월 자체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며 “노후 승강기는 정밀안전검사를 실시해 승강기 안전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이동민
  • 2022.02.24 16:50

전주 버스노선개편 곳곳에서 '혼란'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에 거주하는 안경희 씨(47)는 매일 버스를 타고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의 직장으로 출근한다. 안 씨는 최근 고민이 생겼다. 전주시의 버스노선이 개편되기 전에는 집 앞에서 72번 버스를 타면 직장까지 한번에 갈 수 있었는데, 개편 이후에는 반드시 한 번 환승해야 직장까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안 씨는 “집에서 버스를 타고 눈을 좀 붙이면 회사에 도착했는데 이제는 그런 여유를 누릴 수 없다”며 “직장까지 가는 소요시간도 더 늘어나 이번 개편은 나에게 불편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전주시가 실시한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놓고 일부 지역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기존에 있었던 버스 노선이 사라지고, 배차간격이 늘어 오히려 버스 이용이 더 번거로워졌기 때문이다. 23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기린대로, 홍산로 등 주요도로와 간선도로를 10분 배차 간격으로 연결하는 간선버스가 배치됐다. 간선버스 노선은 총 10개로 주요 도로만 운행하기 때문에 배차간격이 짧고 환승이 쉬운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간선노선에서 만성동, 전북혁신도시는 제외됐다. 또한 이번 개편 이후 서신동은 간선노선에 포함됐지만, 수요가 많던 72번∙190번 버스 노선이 폐지됐다. 이러한 조치로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들에게서 오히려 버스이용이 더 불편 해졌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전주시 장동에 거주하는 박민주 씨(23)는 “101번을 타고 전북대학교로 등∙하교를 하는데 20여분이던 버스 배차간격이 개편 이후 45분으로 늘었다. 이제는 버스를 한 번 놓치면 한 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한다”고 한숨 쉬었다. 서신동 주민 김덕순 씨(54)도 “서신동에 간선노선이 생겼다고 해서 버스 이용이 더 편해질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며 “서신동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72번, 190번 버스가 사라져 너무 불편하다. 재운행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버스 노선 개편 이후 특정 지역에서 버스이용에 대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민원 해결에 나섰다. 전북혁신도시와 만성동을 경유하는 버스 4대를 긴급 배치하고 민원을 수렴해 오는 4월 중순께 노선 조정을 할 예정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버스 노선을 계획할 때 혁신∙만성은 다른 지역보다 수요가 적어 간선노선에서 제외됐지만, 현재는 주민불편 해소를 위해 1-1번, 1-2번 버스 4대를 긴급 배치했다. 서신동은 간선노선에 포함됐지만 환승을 해야 하는 불편이 있어 민원 많은 것 같다”며 “4월 중순이나 5월 초께 노선 조정작업을 준비 중이다. 시민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이동민
  • 2022.02.23 17:25

아이 울음소리 줄고 사망자는 늘어⋯전북 인구 급감

전북에서 출생인원보다 사망자가 더 많으면서 자연인구감소가 가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20년보다 지난해 출생아 수가 8000명 선마저 무너졌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의 출생아 수는 7500명으로 1년 전인 2020년보다 665명 줄었다. 시·군별로는 지난해 전주에서 3100명의 아이가 태어났으며, 군산과 익산이 각각 1100명, 정읍이 400명, 완주·남원·김제가 각각 300명, 임실·부안·고창 각각 200명, 장수·진안·순창·무주에서 각각 100명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최근 10년(2011~2021년)간 전북에서 아이의 울음소리는 꾸준히 감소했다. 2011년 출생인원은 1만 6175명으로 2012년까지 1만 6000명 대를 지키다가 2013년에서 2015년 1만 4000명대로 감소, 2019년에는 1만 명 선이 무너졌다. 반면 전북의 사망자수는 지난 2020년 1만 4691명에서 지난해 1만 5100명으로 409명 증가했다. 즉 인구 증가 요인인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높은 데드크로스 현상을 보인 것. 이 같은 자연감소 비율은 17개 광역시·도 중 13번째로 경북, 전남, 부산, 경남 다음으로 높았다. 특히 최근 10년 간 전북의 사망자수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1만 3000명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6년부터 2020년까지 1만 4000명대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최다 사망인원을 기록한 것. 통계청 관계자는 “주출산 연령대인 30대 여성인구도 전국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미혼여성의 증가도 출생아 감소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앞으로도 인구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고 사망자도 늘어 인구자연감소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22.02.23 17:10

전라북도 마음사랑병원, 아동이 건강한 지역사회 만든다

아동학대가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는 경우가 적잖은 가운데 아동보호 전문기관과 정신건강 증진기관과 손을 맞잡아 기대를 모은다. 완주군 소양면 소재 전라북도마음사랑병원은 지난 22일 전주시와 익산시, 군산시, 남원시 등 4개 지역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아동학대 피해가정을 대상으로 한 정신건강증진 및 의료지원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최근 3년간 아동학대 신고 및 검거 등 각종 지표에서 증가세가 확연, 아동학대 예방 및 아동권익 향상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전라북도마음사랑병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학대피해아동의 치료 및 아동학대 재발 방지를 위해 이들 아동보호전문기관과 공조할 계획이다. 김성의 전라북도마음사랑병원 이사장은 “전라북도 내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협력하여 의료 학대피해아동과 그 가족들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조현경 전주시아동보호전문기관장은 “이번 협약은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아동학대 전담 의료기관의 원활한 소통과 협력을 위한 것"이라며 "아동학대 피해가정을 신속하게 발견, 적절하게 개입해 대응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 사회일반
  • 김재호
  • 2022.02.23 14:40

두 달 만에 재개장한 전주동물원⋯시민∙상인 '반색'

”코로나19 때문에 집에만 있었는데 오랜만에 나들이 나오니 좋네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지난해 12월 15일부터 두 달여간 휴장했던 전주동물원이 지난 21일 다시 문을 열었다. 전주동물원을 찾은 시민들의 표정에는 그간 제한된 일상으로 힘들었던 마음이 해소되는 듯 보였다. 22일 오전 10시께 찾은 전주동물원. 68일동안 닫혀 있던 전주동물원은 추운 날씨에 손을 꼭 잡은 연인들과 아이를 목에 태우고 이곳 저곳을 누비는 가족들 덕분에 활기가 넘쳤다. 이날 두 딸과 함께 동물원에 온 김성현 씨(34)는 “코로나19 때문에 마땅히 어디 갈 곳이 없어 아이들과 집에만 있었는데 동물원이 재개장했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들과 함께 동물원에 왔다”며 “날이 조금 춥지만 오랜만에 아이들과 나들이를 나오니 아이들도 좋아하고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다”고 웃음지었다. 가족과 동물원을 찾은 윤지훈 씨(37)는 “아들이 호랑이를 너무 좋아서 동물원을 주기적으로 찾았었는데 휴장이 길어져서 아들이 한동안 기운이 없었다”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하루빨리 잦아들어서 동물원이 또다시 휴장 되는 일은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동물원의 재개장은 인근 상인들에게도 희소식이다. 동물원 휴장으로 갑작스럽게 일터를 잃었던 상인들은 동물원의 재개장이 간절했다고 말했다. 동물원 입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두 달 넘게 장사를 못하다 보니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었다”면서 ”재개장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가게 문을 열었다. 아직 손님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앞으로 상황이 나아져 음식점을 찾는 손님들도 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재개장한 전주동물원은 동물원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매일 동물사를 소독하고 입장인원을 5000명으로 제한하며 유모차 등 다중이용물품 대여를 중단한다. 아울러 출입명부 중단으로 입장 시 QR코드 등 출입명부 작성은 하지 않지만 동물원 내 음식점에서는 방역패스(접종증명서, 음성확인서)를 확인한다. 전주동물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제한된 일상의 답답함을 전주동물원에서 해소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동물원 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수칙과 관람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 사회일반
  • 이동민
  • 2022.02.22 18:3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