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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탄소중립을 지원하기 위해 환경부가 시행하고 있는 전자영수증 환급제가 시민들에게 외면 받고 있다. 홍보가 미흡하고 참여방법이 복잡해 이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16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19일부터 '탄소중립실천포인트' 제도를 시행 중이다. 탄소중립실천포인트란 종이영수증 대신 전자영수증을 발급받거나, 음식 배달앱 사용시 다회용기를 선택하는 등 탄소중립 실천활동을 하면 일정금액의 포인트를 지급하는 제도다. 포인트가 모이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환급 받을 수 있다. 이날 찾은 전주의 한 대형마트. 계산을 마친 계산원은 손님들에게 종이영수증을 건넸다. 손님들은 영수증을 아예 받지 않거나 받자마자 구겨 쓰레기통에 넣기 일쑤였다. 마트를 찾은 시민 10명에게 이 제도에 대해 알고 있는지 물어봤지만 알고 있는 시민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심지어 마트 계산원도 모르고 있었다. 마트 계산원 황모 씨는 “지금까지 전자영수증을 발급해달라는 손님은 없었다“면서 ”이 제도가 정착되면 버려지는 영수증이 적어지기 때문에 마트 직원들도 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자영수증 환급제의 참여 방식이 번거롭고 적용 대상이 적은 것도 해당 제도 참여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제도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우선 탄소중립실천포인트제 홈페이지에 회원가입한 후 참여 기업의 모바일 앱 등에도 일일이 회원가입 해야 한다. 만약 전자영수증 발급 참여 기업인 6개 대형마트에서 전자영수증을 발급받아 포인트를 적립을 하고 싶다면, 6개 마트의 홈페이지에 모두 가입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전문가는 시민들의 제도 참여를 제고하고, 진정한 탄소 중립을 이루기 위해서는 포인트 적립 시스템을 통합하고 전자영수증 발급 대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 이정현 선임활동가는 “매년 120억 장 이상 종이영수증이 발생하고 있고 이로 인한 탄소는 수천 톤에 이른다”며 “종이영수증을 줄여 탄소배출을 저감한다는 제도 자체는 좋지만 참여가 어려운 것이 문제다. 번거로운 포인트 적립방식을 통합하고, 대형마트에만 국한된 전자영수증을 편의점이나 일반 식당 등으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 관계자는 “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참여 기업의 확대를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소충전소가 극히 적습니다. 수소차량들의 충전을 할 수 있는 충전소를 늘려야합니다.” 15일 오전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에 설치된 송천 수소충전소. 수소차량들이 충전을 하기 위해 충전소로 들어왔다. 한 차량이 충전하는데 걸린시간은 3~5분. 하지만 그다음 차량이 충전을 하기 위해서는 30분가량 기다려야했다. 충전기 압력이 낮아서다. 압력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긴 시간이 필요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수소충전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최소 1시간여 정도가 걸렸다. 더 큰 문제는 송천충전소 말고 승용수소차량이 충전할 수 있는 곳이 없다는 것이다. 수소차량 이용자 최모 씨(60)는 “정부가 친환경차량을 독려하고 지원금도 줘 차량을 구입했지만 정작 충전소가 부족해 한 곳의 충전소로 모든 차량들이 모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매번 충전을 하러 올때마다 최소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하는 불편함이 크다”고 말했다. 김모 씨(59)도 “송천충전소는 일요일에 영업도 하지 않아 주말에 수소충전을 하려면 완주 봉동까지 가야한다”면서 “삼천동에도 충전소가 있지만 그곳은 수소버스만 충전해 불편하기 그지없다”고 토로했다. 송천충전소 직원은 “이용객들이 불안해 수시로 충전을 하러 온다”면서 “충전소들이 없다보니 미처 수소충전을 하지 못한 차량들도 레카차에 견인돼 오기도 한다”고 했다. 수소차량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북에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수소차량은 총 1192대다. 이중 승용차량이 1176대, 버스 16대로 승용차량이 압도적으로 많다. 이중 버스 15대는 전주시가 시내버스에 도입한 수소버스다. 지역별로는 전주시가 570대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익산시 304대, 완주군 188대, 부안군 62대, 군산시 39대, 정읍시 8대 순이었다. 그 외 시군에는 수소차량이 단 한 대도 없었다. 문제는 수소승용차량이 충전할 수 있는 곳이 현저히 적다는 점이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충전소는 완주 봉동충전소, 전주 송천충전소, 익산 2공단 충전소, 부안 행안충전소, 전주 삼천충전소 등 5곳에 불과하다. 특히 수소차량이 가장 많은 전주시의 경우 송천충전소와 삼천충전소 등 2곳이 있지만 삼천충전소의 경우 현재 수소버스만 충전할 수 있다. 민간이 운영하는 송천충전소는 압력이 55㎏에 불과해 수소차량 한 대가 충전하면 그다음 차량이 30~40분을 기다려야 한다. 삼천충전소의 경우 다음달부터 수소승용차와 수소버스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도록 개방하지만 연속 충전은 3~4대 정도다. 전북도 관계자는 “수소충전소 설치를 하기 위해서는 최소 30억~50억 원 사이의 예산이 투입된다”면서 “수소충전소 확대설치에 대한 의견에 공감해 수소충전소를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정부 지원금에 비해 설치예산이 현저히 적어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사선문화제전위원회(위원장 양영두)는 오는 18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3.1 만세운동 배경과 학술강연회를 주관한다. 특히 이번 강연회는 3.1 만세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3주년 기념과 이에 따른 문화행사도 진행한다. 강연회는 원광대 나종우 명예교수의 기조 설명과 김태웅 서울대 교수의 ‘1920년대 학생 항일투쟁의 전개와 의의’ 주제도 발표한다. 또 국가보훈처 이명화박사는 ‘3.1 운동 전후 서울•경기 한국인 학생의 자존의식과 차별철폐 투쟁’과 ‘1920년대 호남지역 항일 학생운동의 전개와 성격’ 을 발표한다. 토론에는 군산대 김종수, 전주대 변은진 교수와 함께 전북일보에서는 강인석 논설위원이 참석한다. 양영두 위원장은 임실의 이석용 의병장과 28 의사 의병활동을 기리는 전국 학술강연회로 순국선열에 대한 선양 추모사업에 앞장서 왔다. 한편 이날 강연회는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원칙을 준수, 최소의 인원이 참석하며 대면과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전주에 드라마‧영화 촬영장소 많은데 보려면 어디로 가야하죠?” 전주를 찾은 관광객들의 말이다. 전주에서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가 제작됐지만 촬영지의 흔적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이 같은 이유로는 드라마 및 영화 제작사들이 세트장형태로 지은 후 방영이 끝나면 그대로 폐기처분하기 때문이다. 세트장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해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을뿐더러 유지비용도 만만치 않아서다. 특히 드라마와 영화 종영 후 이를 다시 만든다 해도 반짝 흥행에 그쳐 점차 관광객이 줄어든다는 이유도 한 몫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변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로 인해 오랜기간동안 드라마 및 영화가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전주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제작되는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를 활용해 관광상품화를 시켜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이기전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관광으로서 볼거리는 문화유산으로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이와 함께 문화뉴딜인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라는 이름의 가치는 관광에 분명 큰 영향을 끼친다”면서 “시대의 흐름에 맞게 촬영지를 보존하고 이를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활용한다면 침체된 전주의 관광시장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한옥마을의 장점은 연계 관광 콘텐츠가 다양하다는 점이다. 한옥마을은 조선시대부터 구한말, 일제 강점기를 비롯해 70년대부터 90년대까지 다양한 시대의 모습이 담겨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이른바 ‘레트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전주 특유의 ‘맛’과 전라감영, 오목대, 자연생태박물관 등 다양한 관광지도 존재한다. 드라마 촬영장소를 복원‧유지할 경우 새로운 콘텐츠가 추가돼 전주만의 관광 플랫폼을 정비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실제 군산시의 경우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1998년) 촬영지에 나오는 ‘초원사진관’과 ‘남자가 사랑할 때’(2013년)의 배경인 ‘경암동철길마을’ 등을 주변관광지와 잘 연계시켜 전북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탈바꿈했다. 특히 초원사진관의 경우 촬영이 끝난 뒤 철거됐다가 이후 군산시가 다시 복원해 군산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해 무료 개방을 하고 있다. 초원사진관에는 영화 속에 등장했던 사진기와 선풍기, 앨범 등이 고스란히 전시돼 영화 속 분위기를 재연해낸다. 최영기 전주대학교 관광학과 교수는 “군산시의 경우 기존에 있던 일제강점기 가옥 등 기존 생활 속에 있는 시설과 영화촬영지라는 소재를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봤다”면서 “그동안 전주한옥마을은 한옥마을 고유의 정체성을 가지고 관광지로 승부를 걸어왔다면 이제는 새로운 가치들을 부여해야 할 때다. 전주는 이미 주변연계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고, 드라마와 영화촬영지로서 새로운 콘텐츠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끝>
한국과 일본 노동자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전북본부와 일한민주노동자연대는 14일 공동성명을 내고 “러시아의 이번 전쟁은 UN헌장을 위배했을 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평화적인 문제해결을 봉쇄했다”면서 “러시아는 민간인 공격은 없을 것이라 했지만 전쟁의 성격상 이는 불가능하다. 러시아는 침략국이며 전쟁도발은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인해 신 냉전체제의 부활 가능성도 예상된다”면서 “이 전쟁이 일본의 핵무기 공유, 자위대의 선제타격 승인 등 군사력강화의 계기가 되어서는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쟁은 재앙”이라며 “전쟁의 피해는 부자와 권력자가 아니라 노동자와 노인, 여성, 아동 등 사회적 약자들이 감내해야한다는 점에 비춰볼 때 국제사회는 외교적‧평화적 해결책을 모색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러시아를 포함한 미국과 서방국가도 이번 전쟁을 계기로 병력증강‧군비증강 등 유럽전역에서 군사적 긴장을 높이는 모든 행위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정적인 미래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의 대명사인 공무원의 인기가 줄어들고 있다. 15년간 청년들의 선호 직종 1위를 차지했던 공무원도 대기업에게 자리를 내줬고, 가장 많은 인원을 채용하는 9급 공무원의 경쟁률은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14일 인사혁신처와 전북도 등에 따르면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시험 경쟁률은 29.2:1를 기록했다. 2018년 41:1, 2019년 39.2:1, 2020년 37.2:1, 지난해 35:1 등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전북 9급 지방직(일반행정)도 다르지 않다. 전북도는 2020년 1명을 선발하면서 256:1의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지난해는 14.3:1로 2019년(64.2:1)보다 급감했다. 전주시는 2020년 30.5:1에서 지난해 23.9:1로, 군산시는 2020년 26.7:1에서 지난해 14.8:1로, 익산시는 2020년 32.1:1에서 지난해 12.8:1로 각각 경쟁률이 낮아졌다. 2020년과 비교했을 때 지난해 경쟁률이 상승한 지자체는 정읍·완주·진안·장수·부안 뿐이다. 이날 전주 등지에서 만난 취업준비생들은 공직사회의 딱딱한 조직문화, 낮은 봉급으로 인해 9급 공무원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이승진 씨(26)는 “주변에 공무원을 준비한다는 친구들도 9급보다는 7급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오랜 시간 공부해 합격하더라도 들인 시간에 비해 월급도 적고 민원을 직접적으로 맞닥뜨려야 하는 직업이다 보니 그에 대한 부담도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통계청이 지난해 11월 실시한 2021년 사회조사에서 청년∙청소년(13∼34세)이 선호하는 직장에서도 공무원(21%)은 대기업(21.6%), 공기업(21.5%)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해당 조사에서 공무원이 선호 직업 1위에서 밀려난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으로 MZ세대의 바뀐 직업 의식을 들여다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학령인구의 감소도 9급 공무원 경쟁률 감소에 한 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의 한 고시 전문학원 관계자는 “불과 5년 전만 하더라도 학원 강의실이 꽉 찼었는데 요즘에는 그런 광경을 보기 어렵다”며 “아무래도 학생들도 꾸준히 줄고 있고, 예전만큼 공무원의 메리트가 높지 않다 보니 이러한 현상이 벌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북소방본부는 13일 봄철 임야화재가 급증함에 따라 임야화재 안전예보를 발령했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도내에서 최근 3년간(2019∼2021년) 227건의 임야화재가 발생했으며, 이 중 76건(33.5%)이 3월에 발생해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화재원인은 부주의가 212건(93%)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부주의 세부내용으로는 쓰레기소각 72건(34%)이 가장 높았고, 논∙임야 태우기 58건(27%), 담배꽁초 24건(16%) 순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72건(32%)이 발생했고, 오전11시∼오후 1시 58건(26%), 오후 3시∼오후 5시 43건(19%) 순이었다. 요일별로는 토요일 48건(21%), 일요일 37건(16%)으로 야외활동이 많은 시간대나 주말에 임야화재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방 관계자는 ”최근 3년간 도내 화재출동 분석결과 임야화재가 봄철에 많이 발생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는 논·밭두렁을 태우거나 영농부산물 등 각종 쓰레기를 소각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전북경찰청이 신학기와 봄철을 맞아 개인형이동장치(PM) 이용자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교통사고 예방활동에 나선다. 13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26건의 PM 교통사고 중 10∼20대가 23건(88.5%)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경찰청은 젊은 층이 주로 이용하는 PM의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오는 4월까지 집중적인 홍보와 계도∙단속을 실시한다. 먼저 학교전담경찰관, 교육청, 도내 대학, 교통안전공단과 협업을 통해 PM의 올바른 이용 방법에 대해 교육을 실시한다. 아울러 젊은 층의 활용도가 높은 SNS를 활용해 교통사고 사례를 알리는 등 전략적 홍보를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경찰오토바이 등을 활용해 교통사고 발생 시 상해 발생 위험성이 높은 신호위반, 승차정원 초과, 안전모 미착용 등 고위험행위를 중심으로 맞춤형 단속을 실시해 나갈 예정이다. 정덕교 교통과장은 “지난해 5월 PM에 대한 준수사항 강화를 담은 도로교통법이 개정됐음에도 교통사고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올바른 PM 이용 문화 정착과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오거리문화광장에 설치된 분수대의 일부 조명시설이 훼손돼 있어 보수가 시급하다. 성인 발이 빠질 정도로 큰 구멍이 생겨 안전사고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오후 찾은 전주시 완산구 고사동의 오거리문화광장. 광장 가운데 설치된 분수대 조명시설의 일부가 훼손돼 있었다. 조명시설에 물이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된 플라스틱 투명막이 부서져 사라져 있었고, 그 공간에는 성인 남성 손바닥 크기만한 구멍이 생겨 있었다. 날이 밝을 때는 분수대에 가까이 가면 훼손된 조명시설이 보여 충분히 피할 수 있다. 그러나 날이 점차 어두워지자 분수대에 가까이 가도 뻥 뚫린 조명을 인식하기는 쉽지 않았다. 이미 훼손된 조명시설 외에도 멀쩡해 보이는 다른 조명시설을 하나씩 눌러보니 살짝만 눌러도 부서질 정도인 시설도 있었다. 구멍이 성인 손바닥 크기 정도로 뚫려 있어 성인 남성의 발도 구멍에 걸렸다. 발이 작은 여성이나 어린 아이들은 구멍에 완전히 발이 빠질 수가 있어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날 저녁에 분수대 위를 지나는 시민들 중 일부는 갑자기 깊은 구멍이 보이자 놀라 피해가는 모습도 보였다. 시민 문은희 씨(49)는 “하이힐을 신는 여성의 경우 하수구 구멍 등 조그마한 구멍에 굽이 빠져 넘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정도로 크기의 구멍에 발이 빠지면 큰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 ”사고도 사고지만, 구멍이 꽤 깊어 물건을 떨어뜨려 구멍에 빠지면 찾을 수도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아들을 키운다는 황현민 씨(39)는 “아이들은 휴대폰을 보면서 걷는 경우도 많고 성인들보다 주변 인지 능력이 떨어져 광장에 이런 구멍이 있다는 것이 걱정된다”며 “광장은 시민은 물론 여행객도 많이 찾는 곳이니 만큼 안전을 위해 촘촘한 유지관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전주시는 현장 확인 후 곧바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전주시 관계자는 “겨울철에는 분수대를 사용하지 않아 미처 현장을 확인하지 못한 것 같다”며 “시민의 안전을 위해 확인 후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시가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타고 전국을 넘어 전 세계 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드라마 속 전주 촬영지를 찾는 이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미 종영된 드라마도 OTT를 통해 다시 재조명되면서 전주에서 촬영된 드라마 속 촬영지를 활용한 관광상품화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전북일보는 인기드라마 속 전주시 촬영지와 이를 활용한 관광상품화 제안 등 두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 주 최근 4주 연속 드라마 화제성 1위를 달리고 있는 김태리·남주역 주연의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외환위기가 닥친 1998년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이 드라마는 순정만화, 인터넷 채팅 등 그 시절의 인기 아이템과 90년대 말의 시대상을 들여다볼 수 있다. 추억을 갈구하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는 충분하다. 하지만 이 드라마 속 무대는 1998년 서울 마포구 아현동이지만, 촬영지는 전주다. 서학동과 한옥마을, 전주교대 기숙사 골목과 국립무형유산원 주변도 자주 등장해 SNS와 블로거 사이에서는 드라마 속 여행코스로 인기가 많다. 드라마 속 등장하는 삼각지붕과 돌계단, 오줌누는 아기 동상까지 나오는 집은 주인공 나희도(김태리)의 집으로, 태조 이성계가 왜구를 무찌른 뒤 승전고를 울렸다는 오목대 아래에 자리잡고 있다. 현재 사유지로 출입이 어렵지만 그 위에서 내려다보는 한옥마을의 전망은 마음껏 누릴 수 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인기를 끌자 이곳을 찾아오는 관광객은 얼마나 많은지 주인은 ‘이곳은 촬영지이기 전에 사유지다. 사진은 계단 앞에서만 찍어달라. 계단이 나무라 많은 인원이 오르내리면 급격히 상태가 안 좋아진다. CCTV도 설치할 예정이니 무리한 침투 작전은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의 글도 써놨다. 주인공 나희도와 백이진(남주혁)이 거닐던 옛 골목은 한옥마을의 건넛마을인 서학동에 있다. 두 주인공의 추억이 서린 만화책방은 전주교대 기숙사 뒷 골목에 위치한 ‘소리방앗간’이다. 10평 남짓한 음악작업실을 통째로 빌려 책방으로 꾸몄다. 내부의 책은 이미 철거했지만, 건물 바깥의 간판과 소품은 드라마 종영 때까지 보존할 계획이라고 한다. 나희도와 백이진이 친해지게 된 슈퍼는 국립무형유산원 주변에 위치한 도란도란 시나브로길. 현재는 빈집으로 드라마 제작진이 이 곳을 빌려 CG를 이용해 꾸몄다고 한다. 마을주민은 “40년 전 풀빵을 만드는 곳이었는데 각종 잡화도 함께 팔았다가 수십년 전 팔고 현재는 빈집으로 되어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나희도와 백이진이 분수놀이를 했던 전주제일고등학교 운동장, 두 주인공이 단둘이 만났던 낭만적인 터널은 한벽굴이다. 전주를 배경으로 촬영된 드라마는 또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의 김혜수 주연의 ‘소년심판’은 전주지방법원과 전주영화의거리, 전주대학교 등에서 촬영됐다. 얼마 전 종영한 tvN 드라마 김다미·최우식 주연의 ‘그해 우리는’도 전주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촬영됐다. 영화는 김한민 감독의 최종병기 활(2011년)과 류승완 감독의 부당거래(2010년), 윤종빈 감독의 군도(2014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2019년)의 핵심장면들도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서 촬영했다. 최근 전주를 중심으로 드라마 제작사들의 촬영장소 협조 제공도 증가추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배원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미 방영된 드라마를 통해 촬영지를 방문하려는 관광객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전주에서 촬영을 하고 싶다는 제작사들의 장소협찬 문의도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봄철 따뜻한 날씨와 방역수칙 완화 등으로 가족간 여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북소방본부가 야영장(캠핑장)에 대한 안전관리에 나섰다. 전북소방본부는 다음달 1일까지 야영장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예방대책은 도내에 등록된 야영장 133개소를 대상으로 추진되며 안전사고 저감을 위해 취사∙난방 등 화기취급이 많은 장소에 대한 안전관리가 실시된다. 야외 캠핑장의 경우 등유∙LP가스를 사용하는 난로를 주로 사용해 화재 위험이 크고 불완전연소가 발생할 경우 일산화탄소가 배출될 수 있어 중독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17일 오전 1시 40분께 순창군 복흥면 도로에서 차량에 텐트를 연결하고 차박을 하던 SUV차량이 등유난로로 인해 불이 붙어 전소됐다. 앞서 같은 해 4월 17일 오전 7시 35분께에는 장수군 장수읍의 한 야영장에서 캠핑을 하던 A씨(62)가 캠핑카에 타고 남은 숯을 넣어 놓고 잠에 들어 어지러움과 팔 마비증상을 호소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에 전북소방본부는 야영장 관리자 대상으로 화재안전 컨설팅과 야영장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체험형 소방교육 등을 실시해 안전사고에 대비할 방침이다. 특히 산림에 인접해 있는 야영장 특성상 화재 발생시 산불로 확대될 수 있어 야영장 구역별 피난안내도를 작성하도록 하고, 소방차 출동로 확보∙인접 소방용수시설 위치 파악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봄철을 맞아 많은 관광객이 도내 야영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화재예방을 통해 대형화재와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마을 입구에 10m 높이의 성토가 쌓인다고 하네요. 마을주민들이 답답해서 어떻게 살겠습니까.” 10일 오전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에 위치한 왜망실 마을입구. 입구에서부터 주민들이 내건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국토부 엉터리도로공사 전주시는 방관하지말라’, ‘우회도로 용진~우아 2구간 공사정보 모두 공개하라’, ‘왜망실 입구 성토공사 중단하라’ 등 주민들이 분노섞인 목소리였다. 마을 입구 주변에는 공사가 한참 진행되는 중이었다. 산을 깎고, 터널을 뚫을 준비도 이뤄지고 있었다. 마을 주민들이 이토록 분노한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이곳에는 4차선의 국도대체우회도로 용진~우아2공구 구간 공사가 진행 중이다. 마을 입구에는 아중 1터널과 아중2터널을 연결하는 아중교가 이 마을 입구 위에 건설된다. 문제는 마을 입구에 교량이 아닌 성토가 만들어져 마을주민의 조망권을 침해한다는 점이다. 성토가 만들어질 경우 마을에 커다란 콘크리트 벽이 형성, 전망을 훼손함은 물론 바람길도 막아 우아2교 뒤에 위치한 160가구의 마을주민들의 재산권과 환경권을 침해한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또 성토를 기준으로 앞뒤로 위치한 주택가는 직선거리로 불과 30~40m에 불과하지만 큰 벽으로 인해 주민간 단절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김종기 통장은 “마을에 주민도 많이 살고 있고 큰 주택가도 형성되어 있는데 10m가 넘는 성토가 놓여질 경우 주민 간 단절이 이뤄질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탁 트인 전경이 없어지게 되고 제방식 도로도 답답함도 느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높은 성토로 인해 바람길도 막아 마을 기온이 많이 올라 갈 것”이라며 “무조건 도로를 만들지 말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제방식도로가 아닌 교량형 도로로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왜망실 마을주민들은 당초 125m에 불과한 교량길이를 240m로 확장해 조망권과 재산권, 환경권을 보장해 달라고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예산과 바람길 및 기온의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난처를 표하고 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제방식 도로를 교량으로 변경하기 위해서는 공사비가 증액되 기획재정부와 협의가 필요하다”면서 “전문용역업체를 통해 관측위치‧지점수 등을 정해 성토로 인한 왜망실 마을의 기옥 및 통풍변화를 조사한 결과 극히 적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돼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 떠나서 차기 대통령은 나라 살림을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본 투표날인 9일. 전주 곳곳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투표용지에 도장을 찍었다. 유권자마다 후보를 선택하는 기준은 달랐지만, 남녀노소를 구분하지 않고 경제성장, 화합의 국정 운영,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를 냈다. 이날 오전 7시께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홍산초등학교 투표소. 이른 아침 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은 각기 다른 복장을 하고 있었다. 거주지 인근이라 슬리퍼에 모자를 쓰고 오는 시민도 있는 반면, 출근을 해야 하는 직장인들은 정장을 입고 투표소를 찾기도 했다. 직장인 이명진 씨(31)는 “투표 하루 전까지 누구를 뽑아야 할 지 고민했다. 결혼을 앞두고 있다 보니 아무래도 주거문제 때문에 고민이 더 깊어진 것 같다”며 “후보마다 공약은 비슷비슷한 것 같아 누가 공약을 잘 지킬 수 있을지 따져 후보를 결정했다. 누가 되든 나라를 잘 운영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권자들은 혐오와 비방이 가득한 이번 대선에 대해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유권자들은 국민 통합과 여‧야를 화합할 수 있는 대통령을 원했다.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학산복지관 투표소에서 만난 이병수 씨(55)는 “공약이 두드러지기 보다 네거티브가 난무하던 대선이었던 것 같다”며 “혐오의 시대라는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차기 대통령은 여‧야 통합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있다. 어렵겠지만 꼭 이뤄주길 바란다”고 했다. 사전투표 당시 소쿠리 투표로 논란이 일었던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들에 대한 투표방식도 바뀌었다. 당초 이들에 대한 투표는 투표소 외 별도로 마련됐지만 본 투표날에는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 1시간30분가량 실내투표소에서 진행됐다. 서신동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 오후 5시 30분이 되자 선거관리원들의 움직임이 분주했다. 선거관리원들은 하얀방호복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감싸고 페이스쉴드와 위생장갑까지 착용했다. 선거관리원들은 확진자 및 격리자들에게 방역당국의 확진 및 격리 문자를 확인했다. 확진자 및 격리자들은 손세정을 한 뒤 위생장갑을 착용하고 투표소로 향했다. 이들이 지나간 길에는 어김없이 소독약을 뿌리며 방역에도 최선을 다했다. 오후 7시 30분까지 진행된 코로나19 확진자 및 격리자들에 대한 투표는 큰 소동없이 마무리됐다.
9일 치러진 제20대 대통령선거날 전북에서 다양한 일이 발생했다. 어린이집과 문화예술촌에 마련된 이색투표소부터 유치장에 있던 범죄 피의자들의 참정권 행사, 선거관리원의 모욕적인 언행까지 다사다난했다. 아기자기하고 문화예술 작품 내걸린 이색투표소 전주시 우아2동 제3투표소는 금상어린이집에 마련됐다. 이날 투표장에 들어서자 천장에는 노랑, 연두 등 색색의 풍선이 달려 있었다. 책장에는 동화책이 나란히 꽂혀 있었고 벽 곳곳에 붙어 있는 하루일과표, 식단표도 눈에 띄었다. 무엇보다 금상어린이집에 마련된 투표소는 성인 발걸음 10걸음 이내로 신분확인 및 기표, 투표까지 할 수 있는 아기자기함이 돋보였다.· 삼례문화예술촌에 마련된 완주군 삼례읍 제3투표소는 투표와 문화생활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 투표소였다. 가족과 함께 이곳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은 예술촌 내 다목적체험관에서 투표를 마치고 다른 전시관에서 전시 중인 그림을 보며 문화생활을 즐기기도 했다. 가족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김승원 씨(43)는 “인근에 거주하는데 투표 때문에 문화예술촌에 처음 방문했다”며 “투표소에서 권리도 행사하고 가족들과 함께 전시회도 즐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조사받던 피의자도 투표 참여 경찰에 구금된 이들도 전북지역 곳곳에서 투표권을 행사했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투표를 희망한 유치인 2명의 선거권을 보장하기 위해 경찰관 동행 하에 투표를 마쳤다. 경찰조사를 받던 A씨(20대)와 B씨(50대) 등 2명은 각각 군산과 진안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권을 행사했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20분께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둔기로 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C씨(70대)도 주소지인 고창에서 투표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투표를 마친 C씨는 오후 서울서부지법에서 진행 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여했고, 법원은 C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체포 피의자나 영장실질심사 대기 피의자, 30일 미만 구류 선고를 받은 사람은 경찰관 동행 하에 투표할 수 있다. 이때 경찰은 기표소에는 함께 들어갈 수 없어 인접한 거리에서 대기, 도주를 방지한다. 유권자에 모욕적 언행 등 투표현장 시끌 전주의 한 투표소에서는 선거관리원이 유권자를 모욕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오전 9시 55분께 전주시 덕진구의 한 투표소에서 선거관리원이 신원확인 차 신분증을 내민 여성 유권자에게 "살이 쪄서 사진과 다르다"고 말하자 유권자는 “모욕감을 느꼈다”고 곧바로 항의했다. 둘 사이에 한동안 승강이가 있었으나 선거관리원이 유권자에게 사과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또 이날 오전 10시 28분께 군산의 한 투표소에서는 한 유권자가 "투표 중인데 가림막을 치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선관위는 매뉴얼 상 문제가 없었지만 유권자의 뜻에 따라 가림막을 설치했다. 오전 11시 10분께는 "투표관리관 확인란에 사인이 없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대한민국을 이끌 새로운 지도자가 탄생하는 9일. 전북도민들은 각자의 소망을 담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무엇이 이들을 투표소로 이끌었을까.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의 입에서 나온 단어들은 화합과 포용, 희망, 젠더, 세대, 진열 등 갈등과 혐오는 힘이 세다. 하지만 용서와 이해, 소통은 더 힘이 세다는 걸 유권자들은 투표로 보여줬다. 각자 이유는 달랐지만, 도민들은 새로운 대통령이 갈등과 분열의 시대를 끝내고 통합과 화합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소멸해가는 풍토예술의 발전이 이뤄지길” 소재호 전북예술단체총연합회장 소재호(77) 전북예총회장은 소멸해가고 있는 풍토예술‧문화의 부활을 염원했다. 소 회장은 “현재 전북 풍토예술‧문화의 현실은 참혹하다”면서 “과거 각 골목골목마다 위치했던 피아노‧미술 학원 등이 없어지고, 각 대학들도 예체능 영역이 통폐합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탄했다. 이어 "이러한 환경속에 전북의 예술가들은 생계마저 걱정해야하는 처지에 놓여있다"면서 "예향의 도시 전북이라는 타이틀에 걸 맞지 않은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미래의 우리 사회는 문화‧예술 분야가 주도해 앞장선다면 산업과 경제도 활성화를 뛸 것이다”면서 “이들을 위해 전시‧공연 공간을 확보해 소멸해가는 전북의 문화‧예술을 다시 살릴 수 있는 정책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민경제 회복에 앞장서 주길” 윤방섭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윤방섭(70) 전주상공회의소 회장은 대통령 당선자가 이번에 제시한 전북의 공약을 임기 중 반드시 실현해줄 것을 당부했다. 윤 회장은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파탄위기에 놓인 소상공인 등 서민경제 회복이 급선무”라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이 약해질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회장은 “지방의 중소기업들이 뒤처지지 않고 산업구조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기 위해서는 국가균형발전에 더욱 많은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전북지역 상공인들도 당선자와 함께 지역과 국가발전을 위해 투자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고통스럽지 않은 나라 만들어달라” 전정희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장 전정희(61·전 국회의원) (재)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장은 새 대통령에게 교육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전 센터장은 “지금 대한민국은 심각한 저출산의 늪에 빠져 있다. 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되고 있어서 장차 여러가지 사회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그동안 정부는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했지만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 문제가 저출산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임을 여러 연구가 밝히고 있지만 이번 대선에서 교육은 중요 의제에 올라오지도 못했고 엄청난 사교육비에 가정 경제는 휘청이고, 대학입학 시험을 위해 아이들은 물론 부모들 역시 고통스러운 시간들을 견뎌내야 한다”면서 “4차 산업혁명 으로 시대적 대전환기를 맞이했지만 우리 교육의 현실은 바뀌지 않았다. 교육의 내용과 방법, 그리고 대학입시의 방식에 있어서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새 대통령은 교육의 백년대계를 바로 잡아 아이들이 행복하고 부모됨이 고통스럽지 않은 나라를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해줬으면” 권기봉 한국노총 전북지부장 권기봉(59) 한국노총 전북지부장이 새로운 대통령에게 원하는 것은 노동자들의 권리보장이다. 권 지부장은 “그동안의 정부는 노동계를 항상 신경쓴다고 했지만 정작 노동정책을 면밀히 파악하지 못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노동자들에게 돌아왔다”면서 “그 대표적으로 최저임금 상승폭이 너무 크다보니 물가도 함께 상승, 그 결과 소상공인들에게는 막대한 부담을 안겨줬고, 고용시장도 얼어붙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전히 중소기업 등에서 임금체불 및 착취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면서 "복지수준도 최악인 상황이다. 이를 위한 개선점이 분명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조건 인상이 아닌 적정한 임금상승을 통해 현실적인 임금정책을 펼쳐야 한다”면서 “이와 동시에 열악한 노동환경을 대폭 손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상공인에게 신속한 지원금 지급을” 자영업자 김병일 씨 김제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김병일(46) 씨는 대통령에게 바라는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받은 자영업자들에게 지급하는 지원금 지급이다. 김 씨는 “때를 놓치면 버틸 수 있는 여유가 없는 자영업자들에게는 지원금 지급이 늦어지면 큰 어려움이 도래한다”며 “코로나19로 인한 대 재난의 시점에 대한민국은 우리가 낸 세금을 소액 환원하는 차원에서 생색을 내고 자영업자들은 그 도움이라도 절실해 줄을 서야하는 지경이다. 기업에는 관대한 지원금이 왜 소상공인에게는 무리한 요건이 필요한지 숙고가 필요하다. 차기 대통령은 희생만을 강요당한 소상공인을 위해 희망을 제공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과도한 개점 경쟁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자영업자들에게 돌아온다"며 "대기업의 사업방식에 따라 개점되는 프랜차이즈 지점만큼이라도 도시뿐만 아니라 시골에도 현실에 맞는 거리 내 개점 점포 허가를 제한하는 방식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편가르지 않는 포용력 보여주길" 생애 첫 투표권 행사한 강예나 씨 강예나(18·전주대 1년) 씨는 이번 대선에서 생애 첫 투표권을 행사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이날 투표장을 찾아 투표를 했고, 나라의 대표를 뽑는 자신의 권리행사에 뿌듯함도 있었다. 강 씨는 "이번 대선 때 투표용지에 소중한 권리가 찍히는 책임감 있는 경험을 했다. 차기 대통령은 자신이 내세운 공약을 잘 지켜 5년 뒤 '대통령 참 잘 뽑았다'라는 말을 들었으면 한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청년들은 일자리가 줄어 허덕이고, 자영업자들은 희생을 감수하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국민들을 위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방역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차기 대통령은 유불리를 떠나 편가르지 않는 넓은 포용력을 보여줬으면 한다"며 "나라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내는 전문가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는 화합의 국정운영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북경찰과 소방이 오는 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선거일에 맞춰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한다. 7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도내 전 소방관서에서는 소방공무원 3083명 및 의용소방대원 8220명이 비상 동원체계를 유지한다. 또 소방차 등 소방 장비 492대도 투입해 화재 등 각종 재난사고에 대비해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특별경계근무 기간에는 투·개표소에 대해 화재 예방 순찰 및 소방관서장 현장 행정지도를 펼친다. 개표소(15곳)에 대해서는 소방차 18대와 소방대원 63명을 근접 배치해 만일의 안전사고에 대비할 계획이다. 앞서 도 소방본부는 지난달 7일부터 25일까지 도내 투표소 611곳을 비롯해 사전투표소 243곳, 개표소 15곳 등 총 869개 투·개표소에 대한 위험요소 제거 및 화재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한 소방 특별 조사를 완료한 바 있다. 전북경찰청도 선거 당일 오전 6시부터 개표 종료 때까지 최고 단계인 '갑호' 비상근무를 발령, 24시간 상황 대응 근무체계를 유지하는 등 선거 치안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동원되지 않은 경찰관은 비상 연락체계를 유지하면서 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지휘관과 참모는 사무실이나 현장에서 근무한다. 또 도내 투표소 611곳을 대상으로 매시간 연계 순찰, 투표함 회송 시에는 626개 노선에 무장 경찰관 1252명을 투입해 전북선거관리위원회와 합동 회송 경비에 나설 계획이다. 군산해양경찰서와 부안해양경찰서도 도서지역의 투표장소에 해경력을 배치, 경비함정을 동원해 투표함 회송 및 경비근무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 4일과 5일 진행된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에 절반에 가까운 전북도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SNS에 투표인증샷을 올리는 유권자도 늘었다. 그렇다면 투표소에서 엄지를 치켜 올리거나 손가락으로 '브이'를 표시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게시해도 괜찮을까. 7일 전북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인터넷·SNS·문자메시지에 손가락으로 기호를 표시한 투표 인증샷이나 특정 후보자의 선거벽보·홍보시설물 등의 사진을 배경으로 투표 참여 권유 문구를 함께 적어 게시·전송하는 행위는 가능하다. 또한 투표소 밖에서 투표인증샷을 촬영하거나, 입구에 설치된 포토존·표지판 등을 활용해 투표 인증샷을 찍을 수 있다. 하지만 투표소 내에서는 사진을 촬영할 수 없다. 아울러 공직선거법 제166조 2항에 따라 기표하지 않은 투표지라 하더라도 투표지를 촬영할 수 없으며, 위반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전북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 과정에서 투표지를 촬영해 SNS 등에 게시∙전송하는 경우는 엄정대응할 방침”이라면서 “투표소에서 투표관리관, 투표사무원 등 선거사무에 종사하는 사람을 폭행하거나 투표용지를 훼손∙탈취하면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으니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7일 오후 전주시 덕진구 호성동에 위치한 두드림사회적협동조합. 이날 이곳에서는 오는 9일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발달장애인들의 모의투표가 진행됐다. 모의투표는 실제 투표현장과 비슷했다. 투표장 입장 전 체온 측정과 손 소독제를 바른 후 입장했다. 발달장애인들은 미리 준비한 신분증을 제시한 뒤 자신의 인적사안을 확인 한 후 지장까지 찍었다. 이후 실제 투표용지와 비슷한 규격의 투표용지를 배부 받아 기표소에 들어갔다. 기표소에 들어간 발달장애인들이 머무는 시간은 약 25초에서 30초 사이. 고민의 시간을 거친 뒤 발달장애인들은 무사히 투표를 마쳤다. 이후 한 장의 투표용지가 추가로 발달장애인들에게 배부됐다. 배부 된 투표용지는 기존 투표용지와 달랐다. 정당로고와 기호, 후보자 이름, 그들의 사진까지 있었다. 배부 된 투표용지를 받은 발달장애인들이 기표소에 머무는 시간은 놀랍게도 10초에서 15초로 절반이 줄어들었다. · 모의투표에 참여한 이민수(36) 씨는 “글씨만 있는 투표용지는 누가 누군지 잘 구분이 안된다. 하지만 사진이 들어있는 투표용지는 누가 누군지 구별하기 쉬웠다”고 말했다. 장애인들이 국민의 기본권 중 하나인 참정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두드림사회적협동조합이 총 27명의 발달장애인에 대한 모의투표결과 일반투표용지와 사진이 붙은 제작투표용지 간 불일치 된 표가 7표가 나왔으며 17명은 모두 지지하는 후보가 같았다. 다만 일반투표용지에서는 무효표가 3표가 나왔지만 제작투표용지에서는 무효표가 나오지 않았다. 이는 현행 투표용지 방식으로는 발달장애인들이 제대로 된 참정권을 행사하기 어렵다는 것은 방증한다. 오준규 두드림사회적협동조합 사무국장은 “발달장애인들도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분명히 있다”면서 “투표용지에 후보들 사진과 정당로고 등을 표시할 경우 시각적인 효과가 더욱 커져 발달장애인들이 소신있는 투표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성원 두드림사회적협동조합 대표는 “장애인거주시설은 선거 때마다 ‘몰표’가 나오는 곳으로 인식되어 있었다. 그동안 발달장애인들은 제대로 된 참정권을 보장받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다”면서 “장애 유형을 고려한 투표 방법과 선거 정보 접근성을 확보되어 보다 개선된 선거제도를 통해 발달장애인들의 참정권이 제대로 보장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용지 개선은 당장 어렵다는 입장이다. 전북도선관위 관계자는 “중앙선관위에서 결정할 문제이지만 투표용지 개선을 위해서는 선거법을 바꿔야 하는 문제가 있다”면서 “추후로는 현재 투표용지 분류기계 교체작업 등 들어가야하는 예산도 만만치 않아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보행 사상자의 절반 이상이 방과후 시간대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도로교통공단 전북지부는 최근 5년(2016∼2020년)간 초등학생 보행사고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전체 초등학생 보행 사상자의 58.6%가 방과 후 시간대에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북에서 최근 5년간 발생한 초등학생 보행 사상자 수는 490명(사망 2명∙부상 488)명이다. 이 중 287명이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발생했다. 특히 보행 사상자는 오후 4시∼오후 6시 사이에 가장 집중됐다. 초등학생 보행사상자는 저학년일수록 비율이 증가했다. 보행사상자는 저학년(1∼3학년)에서 65.7%가 발생했고, 그 중 1학년이 27.3%로 가장 많았다. 아울러 계절별로 초등학생 보행사상자를 분석한 결과 봄(3∼5월) 28.6%, 여름(6∼8월) 27.6%, 가을 (9∼11월) 24.3%, 겨울(12∼2월) 19.6%로, 신학기인 봄철 사고 발생이 140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도로교통공단 전북지부 관계자는 “오후 시간대는 학원 이동, 놀이 등 초등학생의 야외활동이 많아 사고에 노출되기 쉬운 만큼 교통안전에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은 도로횡단에 익숙하지 않고, 위험상황에서 대처가 미흡하기 때문에 학교와 가정에서 안전보행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지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신학기를 맞아 어린이의 활동이 많아지는 만큼 운전자들은 각별히 안전운전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4일과 5일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진행됐다. 이번 사전투표에서 전북에서는 50%에 가까운 역대 최고의 투표율을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들에 대한 투표현장에서는 각종 잡음이 잇따랐다. 또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자와 국민의 당 안철수 후보자의 단일화 여파도 투표에 그대로 반영됐다. 밖에다 세워두고, 소쿠리로 투표용지 옮기고 지난 5일 완주군 구이면사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확진 유권자 임시기표소. 면사무소 내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밖에 코로나19 확진자들을 위한 기표소가 마련됐다. 이곳을 담당하는 투표사무원들은 D급 방호복을 입은 채 유권자들을 안내했다. 사상 첫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들의 사전투표현장은 혼란 그 자체였다. 확진자들은 강풍이 부는 날씨에 야외에서 수십분간 대기했다. 우여곡절 끝에 투표를 하더라도 투표사무원들이 소쿠리에 담아 투표함에 대리로 용지를 넣었다. 일부는 직접 투표함에 기표용지를 넣지 못하자 항의하는 모습도 보였다. 유권자 A씨는 “확진 유권자들이 야외에 설치된 임시기표소에서 소중한 한표를 행사한 투표용지가 방호복을 입은 선거사무원이 들고 있는 소쿠리에 넣고 투표함이 있는 건물안으로 들어갔다”며 “투표용지가 그대로 투표함에 제대로 넣었는지 확인할 방법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같은 날 전북도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한 기표소는 내부가 아닌 외부에 따로 마련됐다. 투표사무원이 확진자 신분증과 확진문자를 확인한 뒤 4층 사전투표소로 올라가 투표용지를 대신 받아왔다. 투표용지를 받아든 확진자는 마련된 기표소에서 투표하고 봉투에 담아 투표사무원에게 전달했다. 이후 투표사무원이 다시 4층으로 가 투표함에 넣었다. 투표를 하더라도 자신의 표가 제대로 투표함에 넣어졌는지 확인도 하지 못하는 촌극이 벌어진 것. 투표 마감 시간인 오후 6시에도 대기하던 100여명 대부분이 투표를 마치지 못했다. 이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입장문을 내고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선거일 확진자 등의 투표시간이 확대된 입법취지와 급속히 늘어난 확진 선거인의 참정권을 보장하기 위해 사전투표일에도 투표할 수 있도록 특별대책을 마련했다”면서 “이번에 실시한 임시기표소 투표방법은 법과 규정에 따른 것이며, 모든 과정에 정당 추천 참관인의 참관을 보장하여 절대 부정의 소지는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비호감 대선, 단일화 불만에도 소중한 한 표 행사 지난 4일 오전 8시께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의 꽃밭정이 노인복지관 사전투표소. 이른 아침부터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긴 줄을 형성하고 있었다. 아들의 부축을 받고 투표를 하러 온 김순임 씨(84)는 “나는 이제 떠나갈 사람이지만 다음 세대를 위해 투표를 하러 왔다”면서 “투표를 하러 오기 전에 손주들과 이야기를 하고 누구를 뽑을지 결정하고 왔다. 차기 대통령이 후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나도 사전투표 열기는 잦아들지 않았다. 80대부터 2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유권자들은 후보 개인보다는 공약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모 씨(43)는 “이번 대선이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고 하더라. 그만큼 뽑을 사람이 없다는 뜻 아니겠나”면서 “더 나은 후보를 뽑기 위해 사람을 보지 않고 공약을 놓고 비교해 지지 후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후보단일화에 실망한 유권자들도 있었다. 대학생 박민혁 씨(25)는 “원래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었는데 갑자기 단일화를 하는 바람에 지지 후보가 사라져 당황스럽다”면서도 “그럼에도 투표를 하지 않는 것보다 무효표라도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에 왔다. 지지하는 후보는 없지만 권리를 버리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전북대 대학원에 재학 중인 권철기 씨(30)는 “최저임금이 올랐지만 주변물가도 함께 올라 경제적인 상황에서 단 하나도 나아진 것이 없었다”면서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이러한 경제상황을 제대로 잡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정규·이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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