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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명문가' 제도 시행 18년, 지자체 예우 뒷짐] (상) 순창·장수군, 조례 제정 외면

대한민국 헌법 제39조 1항은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 국방의 의무를 진다고 명시하고 있다. 국민은 외부의 적으로부터 국가를 방위하고, 국가의 정치적 독립성과 영토의 완전성을 수호할 의무가 있다는 얘기다. 병역법은 대한민국 국민인 남성은 징병제를 통한 병역의무를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고도 적시되어 있다. 국가를 위해 국방의 의무를 수행한 국민개개인은 수도 없이 많지만 3대(조부, 부백부숙부, 본인형제사촌형제)가 모두 현역복무를 마친 경우는 흔하지 않다. 그렇기에 병무청은 3대가 모두 현역복무를 마쳤을 경우 병역명문가(兵役名門家)로 지정하고 있다. 하지만 전북의 일부 지자체는 병역명문가 제도 18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이들에 대한 예우를 외면하고 있다. 전북일보는 두 번에 걸쳐 병역명문가 조례 제정 현황과 지자체별 각기 다른 우대정책에 대해 짚어본다. 편집자 주 전북 지자체별 병역명문가 예우 및 지원 조례 제정현황 병무청은 대대로 병역을 명예롭게 이행한 가문이 국민으로부터 존경받고 긍지를 가질 수 있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2004년부터 병역명문가 찾기 및 선양사업을 역점사업으로 매년 추진해오고 있다. 병역명문가란 3대가 모두 현역복무를 성실히 마친 가문을 뜻한다. 병역의무를 마쳤어도 방위병, 사회복무요원, 산업기능요원, 전문연구요원 등 특례보충역 소집해제자 및 석사장교 전역자가 있으면 병역명문가에 선정될 수 없다. 또 현역군인으로 복무했어도 조기 전역자가 있으면 병역명문가에 선정될 수 없어 병역명문가에 선정되긴 하늘의 별따기다. 전북의 각 지자체는 순창군과 장수군을 제외하고 대부분 병역명문가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상태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자체는 제도 시행 10년이 지나서야 본격적인 조례를 만들기 시작했다. 전북에서 병역명문가 예우 및 지원 조례를 처음 지정한 지자체는 전주시다. 전주시가 조례를 제정한 것은 2013년으로 제도 시행 10년만이다. 2년 뒤에는 전북도가 조례를 제정했고 지난 2019년 군산시와 김제시, 남원시, 완주군, 진안군, 무주군, 임실군 등이 뒤따라 조례를 만들었다. 2020년에는 익산시, 지난해에는 정읍시와 부안군, 고창군이 만들었다. 모두 나라를 위해 헌신한 병역명문가에 대해 예우를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올해 제도시행 18년이 지났음에도 순창군과 장수군은 여전히 조례제정은커녕 입법예고도 하지 않은 상태다. 이들 지자체는 배출가문수가 적고, 우대혜택 등이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여전히 조례제정을 하지 않고 있다. 순창군 관계자는 최근 전북병무청으로부터 조례제정 제안을 받아 검토했지만 선정된 명문가가 2가문에 불과하고, 각종혜택을 줘야하는 부분에서 군수가 부정적으로 생각해 무산됐다면서 올해는 자체적 조사를 통해 명문가문을 추가로 발굴하고, 조례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장수군 관계자는 병역명문가 조례 제정이 의무사안이 아니다보니 준비가 미비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앞으로 병역명문가 관련 조례제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조례제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22.01.04 19:02

전북 최근 5년간 1월 화재 902건 발생⋯사망 4명, 부상 36명

최근 5년(2017~2021년)간 1월 전북에서는 902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주거시설의 화재 발생률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3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 1월에 발생한 902건의 화재로 40명(사망 4명, 부상 36명)의 인명피해와 67억여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도시와 농촌지역을 비교했을 때 인명∙재산피해 모두 도시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농 지역에서 가장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주거시설로 각각 31.7%, 29.7%의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화재가 발생하는 주 요인으로는 부주의가 도∙농 지역 모두 가장 높았다. 인명피해 중 72.5%는 도시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화재로 인한 사망자 4명 모두 도시지역에서 발생했다. 사망사고의 원인으로는 전기적 요인이 75%로 가장 많았고, 부상사고의 원인은 부주의가 17건으로 가장 높은 점유율(47%)을 보였다. 소방 관계자는 주거시설의 경우 편안함과 익숙함으로 인해 평상시 화재 예방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며 화재예방 피해를 막기 위해 주변의 위험요소에 대해 다시 한번 살펴보고 관심을 갖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소방본부는 주거시설 화재를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매년 주택화재 예방 및 인명피해 저감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 사회일반
  • 이동민
  • 2022.01.03 19:45

'임인년'부터 달라지는 제도들

2022년 임인년(壬寅年)이 시작됐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부터는 다양한 제도 및 정책들이 변화된다. 알면 조심하거나 혜택을 누릴 수 있지만 대수롭지 않게 모르고 지나갈 수 있는 제도들에 대해 알아본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중앙부처 개정 시책 69건과 전북도가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41건 등 총 110건의 제도 및 정책이 올해부터 시행된다. 분야별로는 세제‧부동산 4건, 재난안전‧소방 11건, 농‧축‧수산‧식품 33건, 문화‧체육‧관광 2건, 복지‧여성‧보건 25건, 환경‧녹지 11건, 건설‧교통 7건, 경제‧산업 14건‧ 일반행정‧자치경찰 3건 등이다. 먼저 세제‧부동산 분야에서는 생애최초 구입 주택 취득세가 2023년 12월 31일까지 감면된다. 생애 최초 주택 구입 취득자가 일정요건을 충족하고 실거주 목적으로 3억 원 이하 주택을 취득한 경우만 허용된다. 또 친환경 및 경형 자동차 구입 취득세 감면을 올해 12월 말까지 연장해주고, 소방분지역자원시설세 분할납부 규정을 신설한다. 재난안전‧소방 분야에서는 환경방사선량 정보 알림 개방형 시스템을 구축해 2곳에서 13곳의 정보를 받을 수 있다. 또 긴급차량 우선신호 제어시스템을 운영한다. 교통신호 일시제어를 통해 구급차 및 소방차량 등 긴급차량의 진행 방향을 직진 또는 직좌 신호를 부여토록 하는 것이다. 주거시설 화재피해주민 들에 대한 지원도 강화된다. 농‧축‧수산‧식품 분야에서는 가장 많은 변화가 이뤄진다. 반려견 안전조치가 강화되고 읍면지역의 실외 사육견 중성화수술 지원, 스마트팜 혁신밸리 운영을 개시한다. 또 논타작물 생산 장려금을 지원한다. 문화‧체육‧관광 분야에서는 스포츠강좌이용권(장애인 포함) 지원사업을 확대 지원한다. 복지‧여성‧보건 분야에서는 0~1세 영아수당 월 30만 원이 신규지원된다. 찾아가는 심리지원 마음 안심버스도 5대가 운영되고, 아동수당 지급대상도 만 7세에서 만 8세 미만으로 확대된다. 환경‧녹지 분야는 기초 환경교육센터가 시군에 운영되며,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제가 단독주택지역까지 확대된다. 김제 용지 정착농원은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다. 건설‧교통분야에서는 주거급 수급자 선정기준 및 최저보장수준이 확대되며, 공공주택 경비근로자 등에 대한 휴게시설 환경개선 비용으로 단지당 500만 원이 지원되며 군산항 화물유치 지원 등이 마련된다. 경제‧산업 분야는 올해 청소년 게임 셧다운제가 10년만에 폐지된다. 대기업 갑질 피해사업자에 대한 금융 지원제도가 시행, 메타버스 활용 콘텐츠 제작 지원되며 국내 최초 탄소소재 신뢰성 평가센터도 개관한다. 도 관계자는 2022년을 맞아 100여가지 정책이 넘는 것이 새롭게 시행되거나 바뀌는 것이 많다면서 도민 여러분의 편의 제고를 위해 중앙시책뿐아니라 도 자체 시책까지 포함한 책자도 발간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22.01.03 19:45

전주 '개문난방' 영업 수두룩⋯절약정신 '남 일'

지속적인 한파로 상가 등에서 난방기기 사용이 늘고 있지만 절약정신에는 제동이 걸렸다. 문을 열어놓고 난방을 하는 이른바 개문난방이 마케팅 수단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3일 오전 11시께 전주시 완산구 객사 일대 상점가. 추운 날씨만큼 상인과 손님들의 옷은 두터워졌고 매장 내에 난방기기는 계속해서 돌아갔다. 하지만 일부 매장의 문은 활짝 열려있었다. 이 때문에 찬바람이 부는 와중에도 거리 곳곳에서는 따뜻한 바람이 불어왔다. 화장품, 생활용품점 등 개문난방을 하는 가게는 다양했다. 특히 객사에 있는 신발전문매장 6곳 중 1곳을 제외한 5곳은 모두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었다. 개문을 해놓은 탓에 매장 안에 있어도 추위가 기승을 부리자 매장 안에 있는 직원들은 핫팩을 손에 쥐고 있기도 했다. 개문해놓고 난방 에어컨 온도를 28도까지 올려놓은 액세서리 전문매장도 있었다. 직원은 문을 열어 두다 보니 날씨가 추워 난방온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난방 권장 온도(1820도)를 알고 있냐고 묻자 그걸 알아야 하냐는 퉁명스러운 대답이 돌아왔다.⋯ 업주들은 개문난방이 하나의 마케팅 수단이라고 말했다. 문을 닫아 놓으면 손님이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이 개문난방을 하는 주 이유였다. 옷가게 업주는 옷가게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밖에서 안에 있는 옷을 보고 들어오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문을 닫아놓으면 내부가 잘 보이지 않아 매장을 방문하는 손님이 크게 떨어진다며 문을 열어놓는 것은 자영업자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마케팅 수단인데 이것마저 문제 삼으면 어떡하라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개문 난방은 엄연한 단속 대상이다. 적발될 경우 횟수에 따라 최대 300만 원까지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하지만 지자체의 단속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예비전력이 10% 이하로 떨어져 전력수급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판단될 때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자체에 단속지침을 내려야만 단속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겨울철은 여름철보다 전력소비량이 적은 만큼 산업부의 단속지시가 많지 않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자체들은 단속보다는 전기 절약에 대한 홍보와 계도 활동만 펼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에너지공단 관계자는 개문난방을 하면 폐문난방을 할 때 보다 전력 소비량이 2배 정도 높다며 전기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전기 절약을 생활화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이동민
  • 2022.01.03 19:45

군산 금강미래체험관, 기후위기 체험학습 ‘호응’

군산 금강미래체험관(옛 철새조망대)가 지난해 진행한 기후위기 체험학습이 큰 호응을 받았다. 기후위기 체험학습은 이론교육뿐 아니라 참여자 스스로 기후위기의 중요성을 느끼고 공감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체험과 토론 등 참여 위주의 내용으로 수업을 구성했다. 체험관은 어린이 및 초중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5개의 기후위기 체험학습을 운영했으며, 코로나19 사태에도 총 1만3000이 참여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운영한 체험학습 중 참여자가 가장 많은 수업은 찾아가는 초등미래교실이다. 이 수업은 초등학생들의 기후위기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군산교육지원청과 체험관이 공동으로 기획한 체험교육으로, 16개 학교 총 73개 반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업은 각 반별로 기후위기 5대 주제인 기후변화, 물, 해양쓰레기, 자원순환, 신재생에너지 중 한 가지 주제를 선택하면 그 주제에 따라 체험관의 전문 강사가 학교에 출강해 4회에 걸쳐 수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밖에도 중학교 자유학기제 수업 시간에 출강해 진행하는 찾아가는 중등미래교실에 10개 중학교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비대면 수업인 금강미래 체험꾸러미에 67개 유치원 및 어린이집이 각각 참여했다.

  • 사회일반
  • 이환규
  • 2022.01.03 19:44

[2022 새해특집] 포효하는 전북

2022년 새해는 임인년(壬寅年), 호랑이의 해입니다. 검은색을 가리키는 임(壬)과 호랑이를 뜻하는 인(寅)이 합쳐져 검은 호랑이(흑호, 黑虎)의 해라 부르기도 합니다. 흑호는 도전 정신이 강하고 열정적이기 때문에 우리 조상들이 가장 귀하게 여긴 존재였다고 합니다. 전북일보도 전북이 호랑이처럼 도약하길 기원하며 전주동물원의 포효하는 호랑이 사진을 신년 특집호에 싣습니다. 호랑이는 왕좌에 앉은 듯 위엄을 자랑합니다. 강렬한 눈빛에선 용맹한 호랑이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이빨을 드러내며 포효하는 호랑이는 거침이 없습니다. 한반도 산야를 누비던 호랑이의 기백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전북일보의 새해 슬로건은 포효하는 전북입니다. 포효하는 호랑이처럼 전북이 그동안의 침체와역경을 딛고, 힘차게 도약하길 바라는 염원을 담았습니다. 이를 위해 전북일보는 정론을 신념으로, 봉사를 사명으로, 도민을 주인으로라는 사시(社是)를 되새기며 맡겨진 책무를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지난 한 해는 위기와 희망이 공존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우리 사회와 경제는 잠시 움츠러들었습니다. 잠시 일상 회복의 희망이 보였지만,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며 다시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새해는 움츠린 자세에서 힘차게 뛰어나가는 호랑이처럼 역동적인 한 해가 되리라 믿습니다. 특히 올해는 2002년 이후 20년 만에 대통령선거(3월 9일)와 지방선거(6월 1일)가 동시에 치러집니다. 변화의 시기이자 혁신의 기회입니다. 호시우행(虎視牛行). 호랑이와 같은 눈빛을 띤 채 소처럼 나아간다는 이 사자성어는 대선과 지선을 통해 새로운 지도자를 뽑는 올해와 잘 어울리는 고사성어입니다. 2022년, 전북일보도 호시우행의 자세로 도민과 호흡하며 독자들을 바라보며 전진하겠습니다.

  • 사회일반
  • 문민주
  • 2022.01.02 17:17

[2022 새해특집 - 범띠들 새해소망] "코로나19 호랑이 기운으로 이겨내길"

코로나19로 우리에게 상처를 안겨준 2021년이 지나고 2022년 임인년(壬寅年)이 다가왔다. 임인년은 육십갑자 중 39번째 호랑이의 해다. 호랑이띠는 일찍 성숙하고 만인을 통솔할 수 있는 재능을 타고나며, 출세도 빠르고 위엄도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북일보는 전북도민들 중 올해 호랑이의 기운을 받은 1998년생, 1986년생, 1974년생, 1962년생 등을 찾아 임인년 새해 소망을 들어봤다. 저의 새해 소망은 전북에서 취업 성공하기입니다. 4학년이 된 올해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를 해야 해서 더 간절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전북에 있는 상급종합병원에 취업하는 게 목표입니다. 태어나고 자란 익산 주변에서 가족과 지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병원으로 가고 싶습니다.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았지만 상급종합병원에서 더 많고 다양한 환자들을 간호하고, 질 좋은 시스템을 몸소 경험하며 나중에는 그 경험을 토대로 연구 간호사가 되고 싶습니다. 저는 꾸준히 준비하면 설렘이 두려움을 압도한다는 말을 좋아합니다. 촘촘히 취업준비를 하다 보면 취업을 할 수 있을까라고 걱정할 수 있는데, 이런 고민을 하며 헛되이 시간을 쓰기보다 어떻게든 해보자는 마음으로 뭐라도 해보려고 합니다. 어려운 건 어렵게 얻겠다는 양심을 가지고, 결과주의인 세상에서 과정의 해상도를 높여가는 2022년이 되길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2021년이 지나고 2022년 임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많은 분들이 경제적으로, 심적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끝날 듯,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코로나19 때문에 저와 같은 자영업자 분들은 경제적인 타격이 정말 컸습니다. 자영업자 뿐 아니라 일터를 잃으신 직장인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이 사태가 종식돼 내수 경제가 활성화 돼 침체된 경제가 정상 범위로 회복되는 것이 새해에 가장 큰 소망입니다. 또 전북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아이들을 낳기 좋은 지자체로 거듭나기를 소망합니다. 전북은 인구 유출이 심각한 지자체 중 한 곳입니다. 하지만 타 시도와 비교를 해보면 출산 장려금이나 지원금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전북의 발전이 있으려면 인구 유지는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북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출산 장려정책을 펼쳐줬으면 합니다. 2년간 계속됐던 코로나19는 우리의 몸도 마음도 사회도 모두 얼어붙게 만들었습니다. 2년간의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우리는 평소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던 모든 것들이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친구들과 약속자리를 제대로 잡지도 못했고,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하는 불편함은 말로 다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특히 마스크 착용은 필수지만 불편해 잠시 내리거나 벗을 경우 주변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을 정도입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는 어디 나가기도 누군가와 대화하기도 어렵습니다. 2022년에는 마스크를 벗고 일상회복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누군가와 만나 대화를 하고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우리의 평범하고도 당연한 생활이 올해는 반드시 찾아올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코로나19가 덮친 운수업은 지난 2년간 최악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일을 나가고 싶지만 일도 잡히지 않아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고통이었습니다. 어느날은 동료와 함께 도로공사현장에 나가 평생 해보지 않던 흔히 노가다라고 하는 일용직의 삶도 느껴봤습니다. 제 경험상 12년마다 돌아오는 호랑이의 해에는 좋지 않았던 적이 없었습니다. 힘들고 지친 나날을 보내더라도 호랑이의 해가 오면 그해는 남부럽지 않을 정도로 화려한 해가 됐습니다. 올해도 용감하고 우렁찬 울음소리를 가진 호랑이처럼 저 개인뿐아니라 모든 전북도민이 호랑이 기운을 받아 모든일이 잘 될 것이라 믿습니다. 특히 방역의 최전선에서 코로나19와 싸우고 계신 전북의 의료진들 조금만 더 힘내시고 모두 함께 평범한 일상생활로 돌아가길 기원합니다. /최정규이동민 기자

  • 사회일반
  • 최정규·이동민
  • 2022.01.02 17:17

전북 '워라밸이 뭔가요'…일·생활 균형 전국 '최하위권'

전북의 일과 생활의 균형, 일명 워라밸(Work-life balance)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0년 기준 지역별 일생활 균형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일생활 균형 지수는 전국 평균 53.4점으로 2019년 평균 50.5점보다 2.9점 증가했다. 17개 시도 가운데 12개 시도의 점수가 상승하는 등 일생활 균형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62.0점으로 가장 높았고 부산 61.2점, 제주 57.6점, 전남 57.4점, 세종 55.9점 등의 순이었다. 전북은 48.0점으로 강원 47.0점, 경북 47.9점 다음으로 낮았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5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9년 13위보다 두 단계 하락한 결과다. 일생활 균형 지수는 일, 생활, 제도, 지자체 관심도 등 4개 영역, 24개 지표에 대해 실태조사 등을 통해 산출한 점수로 2017년부터 매년 발표하고 있다. 전북의 영역별 일생활 균형 수준을 살펴보면, 일과 제도 영역은 모두 전국 꼴찌인 17위로 조사됐다. 이 결과는 일 영역에서 총근로시간, 초과근로시간 등 일에 대한 비중이 높다는 의미로 읽힌다. 또 제도 영역은 여성남성 육아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배우자 출산휴가 등 일생활 균형 제도가 부족하다는 걸 의미한다. 자치단체 관심도와 생활 영역은 각각 전국 9위와 5위를 기록했다. 고용노동부 민길수 고용지원정책관은 코로나19 상황이 아직도 심각한 점을 고려하면 재택근무 등 새로운 근무 방식의 확산이 감염을 예방하는 동시에 일생활 균형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문민주
  • 2021.12.30 19:15

[AI가상면접시스템 체험해보니] 목소리와 호흡 분석까지

취업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되는 관문은 면접이다. 입사할 회사 면접관들 앞에서는 그동안 준비했던 예상질문이 나오더라도 긴장감 때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전주에서 취업 면접을 사전에 꼼꼼히 준비할 수 있는 인공지능(AI)면접서비스가 제공돼 화재다. 30일 오전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전주고용센터. 6층 AI 면접실로 들어가자 카메라가 설치된 모니터가 보였다. 간단한 회원가입을 하자 면접 유형 안내가 나왔다. 역량면접, 직무면접, 승무원면접, 경찰면접, 부사관면접, 임용고시면접, 공무원 면접 등 다양한 유형이 존재했다. 기자는 경찰 면접을 선택했다. 그러자 경찰공무원, 인성면접, 직무적성, 상황대처능력, 분야별 기출예상문제, 시사이슈 관련 문제 등 다양한 문항을 선택할 수 있었다. 선택후에는 면접관이 자주 질의하는 질문 여러개를 선택할 수 있었다. 질문에는 지원동기, 덕목 등 기본적인 것부터 최근 경찰관 이슈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문항을 클릭하자 면접관이 직접 질문하고 답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실제 면접과 유사했다. 면접관의 질문이 끝나면 약 1분간의 답변을 할 수 있다. 이때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실제 면접과 비슷했다. 답변을 할 때 면접관이 나를 실제로 보고 듣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1분간의 면접 후 면접에 대한 분석이 이뤄졌다. 녹화된 내 면접 모습을 통해 답변 제스처와 표정 등도 살펴볼 수 있었다. AI는 이때 음성의 높낮이를 판독해 면접시 좋은 톤을 추천해주고 답변시 내 감정등도 인식해줬다. 분석을 마친 후 추가로 피드백을 신청하면 고용센터 직원 담당자들이 직접 분석결과를 토대로 부족한 점과 보강해야할 부분들을 직접 조언해줬다. 전주고용센터에 있는 AI면접서비스는 AI의 도움을 받아 구직자 스스로가 면접준비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구직자의 행동이나 대처능력을 평가, 직무 적합성과 업무수행 능력 등을 과학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통해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 대한 일치성, 직무능력을 분석할 수 있다. 면접 콘텐츠는 인성‧역량‧대학 및 대학원 전공‧직무특화‧외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NCS기반 직무‧AI채용면접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면접 문항도 직접 추가할 수있다. 면접서비스는 내년 1월 3일부터 시행되며 하루 3회(오전10시, 오후 2시, 오후 4시) 진행되고 사전예약신청을 한 사람에 한해서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전주고용센터 관계자는 다양한 유형의 면접체험을 통해 구직자들의 면접시험 부담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채용도 증가하고 있는 만큼 구직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21.12.30 19:15

찬바람 피할 곳 없는 전주 버스정류장⋯추위에 떠는 시민들

매서운 추위가 이어지고 있는 30일 전주시 건산로의 기린네거리 버스정류장을 비롯한 시내 곳곳 버스정류장에 가림막이 설치돼있지 않아 시민들이 찬바람을 맞으며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조현욱 기자 연일 한파가 전북을 강타하는 가운데 전주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추위에 떨고 있다. 전주 시내 일부 버스정류장은 발열의자가 설치돼 있어 추위를 녹일 수 있지만, 발열의자는 물론 가림막 조차없는 정류장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버스가 올 때까지 추위를 버텨야 하는 형편이다. 30일 오전 10시께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척동네거리 버스정류장. 지붕형 버스정류장이 설치돼 있지 않은 이 정류장에 2명의 시민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민들은 영하 1도의 날씨에 버스 팻말만 놓여있는 정류장에서 버스가 올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시민 장순자 씨(61)는 젊은 사람들은 집에서 스마트폰으로 버스 시간을 보고 도착시간에 맞춰 밖으로 나오던데 나는 스마트폰 이용이 서툴러서 여기서 서서 기다리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면서 요즘 날씨가 추워져서 다른 날보다 옷을 더 껴입고 나온다고 말했다. 같은 날 찾은 서낭당 방면 기자촌입구∙한옥마을서해그랑블 정류장. 정류장엔 나무 의자가 놓여있었지만, 버스 승객은 선 채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승객에게 왜 서있냐 물어보니 승객은 의자가 너무 차가워서 앉아있는 것보다 서있는 것이 덜 추워서 서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맞은편에 있는 정류장에는 발열의자가 설치돼 있는데 왜 맞은편에만 설치하고 이곳은 설치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발열의자가 설치된 버스정류장의 승객들도 추위에 떠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발열의자를 제외하고는 방한텐트 등 방한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객사 정류장 뒤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 문승훈 씨(24)는 발열의자에 앉아있으면 따뜻하기는 한데 칼바람이 불어오면 소용이 없다면서 바람을 피하기 위해서는 정류장에 앉아있는 것보다 정류장 뒤에 서서 불어오는 바람을 막는 편이 더 따뜻한 것 같다고 말했다. 30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에 있는 시내버스 정류장은 1174개소다. 이중 발열의자가 설치된 곳은 449곳에 그친다. 전주 시내에 있는 버스 정류장 62%는 발열의자가 없는 실정이다. 특히 유동인구가 적거나 외곽지역은 발열의자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은 물론, 지붕조차 없는 정류장도 많았다. 이와 관련해 전주시는 지속적으로 버스정류장에 발열의자 설치를 확대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내년에도 계속해서 발열의자 설치를 할 계획이 있다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방한텐트 등 설치는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이동민
  • 2021.12.30 19:15

군산가족지원센터 직원 부당해고 논란

호원대 산학협력단이 위탁운영하고 있는 군산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이하 가족지원센터)가 부당해고 논란에 휩싸였다. 민주노총 전국민주연합노조는 29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 동안의 불법 및 비리를 저지르지 못하게 하고 비선실세 출입을 차단하는 등 직언하는 A팀장을 부당하게 해고한 가족지원센터의 행태를 규탄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하루아침에 해고자 신세가 된 노동자를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와 직권남용으로 덮어씌우고 처벌조항사례를 악용해 직장을 그만 두게 한 것은 신종 노동탄압이라고 말했다. 특히 (A팀장의) 괴롭힘을 당했다는 신고자들도 의문투성이고, 직권남용이라는 내용도 왜곡된 부분이 많다면서 10일 만에 빠르게 진행된 징계에다 제대로 된 소명기회조차 받지 못했다는 것은 말 그대로 보복성 징계라면서 해고된 노동자 복직과 시의 위탁철회, 직영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가족지원센터측은 A팀장이 최근 해고된 것은 맞으나 엄연히 직장 내 괴롭힘과 직권을 남용한 부당한 업무처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센터는 지난 10월과 11월에 다문화지원팀 직원 3명이 (A팀장으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과 직권을 남용한 부당한 업무처리로 서면 신고가 접수됐고 관계법령(근로기준법 제76조의3)과 규정에 따라 피해 사실을 조사하기 위해 외부위원을 위촉해 진상조사 및 입증자료 등을 거친 결과 문제가 있음을 충분히 인지했다고 덧붙였다. 센터는 지난 16일 인사위원회(센터장외부위원 3명전국민주연합노조 대표자 1명 등 총 5명)를 통해 징계해고가 결정됐고 절차에 따른 해고라고 해명했다.

  • 사회일반
  • 이환규
  • 2021.12.29 19:20

푸들 19마리 학대하고 살해∙유기한 40대 신상공개 청원 20만 넘어

푸들 등 개 19마리를 입양해 잔혹하게 학대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는 A씨(41)의 신상을 공개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답변대기' 상태가 됐다. 하지만 현행법상 신상공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9일 오후 4시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의 '푸들만 19마리 입양, 온갖고문으로 잔혹 학대 후 죽이고 불법매립한 범죄자의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며, 신상공개 동의해주세요'라는 청원이 20만 2620명의 동의를 기록했다. 청와대는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는 청원에는 정부 차원의 공식 답변을 낸다. 하지만 A씨의 경우는 신상공개가 어려울 전망이다. 현행법상 피의자 신상공개는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해당할 때만 공개되기 때문이다. A씨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기 때문에 신상공개 검토 대상이 아니다. A씨를 수사 중인 군산경찰서는 현재까지 A씨에 대한 신상공개심의위원회 개최를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군산경찰서는 A씨는 푸들 등 개 19마리를 입양해 학대하고 살인∙유기한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조사는 마무리단계에 있으며 내달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 사회일반
  • 이동민
  • 2021.12.29 19:19

"올해도 어김없이" 전주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 선행 22년째 이어져

"소년소녀가장 여러분 힘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전주시를 사랑과 인정이 넘치는 천사 도시로 만든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이 22년째 이어졌다. 29일 오전 10시 5분 전주 노송동 주민센터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중년남성의 목소리로 매년 이맘때면 찾아오는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였다. 천사는 성산교회 오르막길 부근에 있는 트럭 적재함 위에 박스를 놓았습니다. 불우한 이웃을 위해 써주세요라고 말했다. 주민센터 직원들이 중년 남자와 통화내용에 따라 확인해보니 성산교회 앞 트럭에 박스가 놓여 있었고, 상자에는 오만원권 지폐 다발과 동전이 들어있는 돼지저금통 1개가 들어 있었다. 금액은 모두 7009만4960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이름도, 직업도 알 수 없는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로 22년째 총 23차례에 걸쳐 몰래 보내 준 성금은 총 8억872만8110원에 달한다. 이날 천사가 남긴 편지로 보이는 A4용지에는 컴퓨터로 타이핑한 글씨체로 소년소녀 가장 여러분 힘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불우한 이웃을 도와주시고 따뜻한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적혀있었다. 시는 그간 얼굴 없는 천사의 성금으로 생활이 어려운 6158여 세대에 현금과 연탄, 쌀 등을 전달해왔으며, 노송동 저소득가정 초중고교 자녀에게는 장학금도 수여했다. 올해 얼굴 없는 천사가 보내준 이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의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는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으로 인해 따뜻한 천사의 도시로 불려왔으며, 얼굴 없는 천사와 같이 익명으로 후원하는 천사 시민들도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면서 얼굴 없는 천사와 천사 시민들이 베푼 온정과 후원의 손길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21.12.29 19:19

전북 소재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3명 중 1명은 '미취업'

전북 소재 고등교육기관(대학교∙전문대학교∙일반대학원) 졸업생 3명 중 1명은 취업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전국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률(65.1%)이 1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전북 지역도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지난 27일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20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 따르면 전북 내 고등교육기관 졸업생 취업률은 64.3%로 전년 65.8%보다 1.5%p 하락했다. 전국 평균인 65.1%보다 0.8%p 낮았고, 17개 시∙도 중 10위에 그쳤다. 전북 소재 고등교육기관 중 전문대와 일반대학원의 졸업생은 전국적으로 높은 취업률을 보였지만, 상대적으로 대학교 졸업생의 취업률은 약세를 보였다. 도내 전문대 졸업생의 취업률은 71.3%로 전국 평균(68.7%)보다 높았고, 울산, 경북, 광주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높은 취업률을 보였다. 도내 일반대학원 졸업생의 취업률도 83%로 전국 평균(80.2%)을 상회했으며, 전문대 졸업생과 같이 울산, 대전, 충남에 이어 전국 4번째로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도내 대학교 졸업생의 취업률은 58.3%에 그쳤다. 지난해 60.4%보다 2.1%p 감소해 하락폭도 컸고, 17개 시∙도 중 11번째로 낮은 취업률을 보였다. 더욱이 고용 안정성 측면에서도 전북지역은 약세를 보였다. 지난해 도내 고등교육기관 졸업생이 1년간 직장생활을 유지했는지 살피는 '유지' 취업률은 79.1%로 전국 평균인 80%보다 낮았고, 취업자 중 18.6%는 1년 내 이직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도내 고등교육기관 졸업생의 취업 상황이 여의치 않다 보니 대학생들은 졸업을 늦추거나 휴학을 하는 것이 일반화 되고 있다.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올해 전북대학교의 휴학생은 5904명에 이르고 졸업을 유예한 학생도 178명에 달했다. 실제 지난해 졸업 유예를 선택한 오승현 씨(26)는 대학생 신분으로만 할 수 있는 대외활동도 있고 취업 준비를 하는데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두 학기 째 졸업 유예를 선택했다면서 아무것도 갖추지 않은 채 졸업을 하는 것보다 학생 신분으로 스펙을 더 쌓고 싶은 것이 욕심이라면 욕심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북도에서는 도내 청년들의 취업을 돕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도내 기업과 연계해 직무교육을 실시하고 취업으로 이어질 경우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취업지원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사회일반
  • 이동민
  • 2021.12.29 19:19

13년동안 기초생활수급비 모아 기부한 중증장애인 부부

13년째 기초수급비와 장애수당을 모아 기부를 하는 중증장애인 부부가 있다. 주인공은 전주에 거주 중인 김규정(43), 홍윤주(39) 부부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올해도 김규정, 홍윤주 부부가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1년 동안 가족이 모은 16만 3700원을 기부했다고 29일 밝혔다. 부부의 첫 나눔은 지난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보물처럼 찾아온 첫 아이 하람이 임신을 기념하기 위해 5만 원을 기부한 것이 어느새 13년 째 이어졌다. 올해로 기부금도 200만 원을 넘어섰다. 특히 이 기부금은 뇌병변과 지체장애가 있는 부부에게 소중한 기초생활수급비와 생활비, 장애수당 등을 모은 것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첫째 하람이와 둘째 하늘이도 자신들의 용돈을 조금씩 보태고, 거동이 불편한 부부의 생활을 도와주는 도우미도 함께 기부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훈훈하게 하고 있다. 김 씨 부부가 기부한 이 성금은 전북공동모금회를 통해 전주 우아2동 관내의 희귀난치병을 앓고 있는 한 소녀의 가정에 전액 지원됐다. 김규정 씨는 우리도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나눌 수 있음에 감사하다며 희귀난치병을 앓고 있는 소녀의 가정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사회일반
  • 이동민
  • 2021.12.29 19:19

[2022년 새해 특집] 포효하는 전북, ESG가 대세다

시대의 화두로 떠오른 ESG.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영문 약자로, 기업 등의 의사결정 시 재무적 성과만을 판단하던 기존 전통방식과 달리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가치와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요소를 반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 경영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과 경영의 투명성 확보를 통한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확산하고 있다. 이는 정부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다르지 않다. 특히, 기업세가 약한 전북의 경우 ESG 바람은 행정에 먼저 불고 있다. 전북도뿐 아니라 기초자치단체에서도 ESG가 대세로 떠올랐다. ESG와 관련해 가장 앞선 모습을 보이는 곳은 당연히 기업이다. 특히,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는 기업의 경영 패러다임을 급격히 전환하는 데 기여했고, ESG 도입을 가속하는 전환점으로 작용했다. 세계적 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가치사슬(GVC) 내에 ESG 기준을 확대강화하고 있는 추세로 국내에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ESG 경영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들 기업과 공급망 관계에 있는 협력업체들도 ESG 경영은 생존이 달린 문제가 됐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오는 2025년부터 일정 규모 이상 기업의 ESG 경영보고서 공시가 의무화되며, 2030년부터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될 예정이다. ESG 경영보고서 공시 의무대상인 기업과 공급망에 있는 협력업체들도 ESG 경영관리에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더욱이 최근 ESG 영역은 기존 기업과 투자에서 머물지 않고, 공공분야 등으로 확대돼 사회 전체에서 핵심 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제 ESG는 단순히 기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피할 수 없는 국가적 과제가 됐다. 그동안 ESG 경영은 일부 대기업을 비롯한 특정 경제주체에만 요구돼 왔다. 그러나 환경 경영, 사회책임, 투명한 지배구조 등의 가치가 강조되는 상황에서 ESG는 지역을 경영하는 지방자치단체에도 중요한 패러다임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처럼 시대적 화두로 떠오른 ESG에 대해 전북의 지방자치단체는 어떠한 평가를 받을까. 올해 ESG행복경제연구소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와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의 ESG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지방자치단체의 ESG를 평가한 결과다. 평가에 따르면 광역(특별)시도 가운데 종합등급 S등급(최우수)을 기록한 곳은 없었다. 많은 지자체가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ESG에 대한 실질적 관심과 추진은 낮았다는 분석이다. 평가 결과 전북도는 종합등급에서 B등급(양호)을 받았다. 환경(E)과 사회(S) 부문에서 양호 등급을 받았고, 거버넌스(G) 부문에서는 C등급(보통)을 받았다. 도내 14개 시군 기초단체를 평가한 결과에서는 장수군과 임실군, 진안군, 무주군이 종합 A등급(우수)을 받았다. 환경 부문에서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A등급 3곳, B등급 10곳, C등급을 받은 시군이 1곳이었다. 사회 부문 A등급 5곳, B등급 7곳, C등급 2곳이었고, 거버넌스 부문에서는 A등급 4곳, B등급 9곳, C등급 1곳으로 평가됐다. ESG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는 만큼, ESG 경영을 지방자치단체 운영에 적용하기 위한 움직임은 지속해서 이뤄져 왔다. 특히, ESG의 최종 목표인 지속가능한 사회 구현을 위한 민관 협력의 중요성과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장은 꾸준히 마련됐다. 일례로 전주시는 지난 5월 시정에 대한 의사결정 시 환경과 사회책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ESG 경영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하고, 전주시-대학 ESG 공동실천 협약 체결 등 꾸준한 움직임을 벌여왔다. 특히 올해 3차례에 걸친 민관협력 정책 포럼을 통해 ESG 가치 확산 및 지속가능발전을 논의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다만, ESG 가치 확산을 위한 이러한 정책들이 곧장 성과로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때문에 공공 정책 의미에서 지자체의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SG행복경제연구소는 "ESG가 기업을 넘어 공동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공공정책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국민이 이를 체감할 최접점에 있는 지자체의 ESG 확산과 성공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21.12.29 17:00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