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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버스·상수도 요금 줄줄이 인상 예고…생활물가 ‘들썩’

서민경제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택시요금에 이어 시외고속버스 요금, 상수도 요금 역시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도민들의 살림살이가 팍팍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업주체들은 인건비와 원자재 비용이 상승해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지갑이 얇아질 서민들이 체감하는 불만 목소리 역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시외버스와 고속버스 요금이 각각 13.5%, 7.95% 인상안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회사구간 별로 요금을 재 산정한 뒤 빠르면 이번달 늦어도 3월 중엔 최종 인상 요금안을 고시할 전망이다. 시내버스 요금 또한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빠르면 올 하반기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인상 폭은 200~300원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전주시내버스 요금은 현금 1300원, 교통카드 1250원이다. 이와 관련 도는 전북연구원을 통해 시내버스 요금 인상안 용역을 진행한다. 도 관계자는 시외버스 요금 인상은 국토교통부에서 공문이 올라오는 대로 조만간 시행할 것이라면서 시내버스요금은 용역 결과가 도출되는 하반기 이후에나 진행될 것이며, 인상폭은 타 시도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수도 요금 역시 도내 14개 시군 지자체별로 개별 인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하수도 요금을 인상하는 시군은 군산, 완주, 임실 등 3곳이다. 상하수도 요금 인상 권한은 각 기초단체장에게 있다. 완주군의 경우 올 2월부터 상수도 요금을 14.5% 인상했다. 지난 2003년 인상 후 16년 만이다. 상수도 요금은 업종별, 사용량에 따라 톤당 사용 요금이 다르다. 일반 가정에서 20톤 이내를 사용했을 경우 1톤 당 기존 550원에서 올해 620원, 2020년 710원으로 단계별로 인상된다. 도 관계자는 매년 상수도 요금 적자가 심해지면서 각 시군에 요금 인상을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택시요금은 인상 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전주시 기준 500원 인상된 3300원으로 전망된다. 서울시의 경우 800원을 인상했지만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등 광역시는 500원을 인상했다. 도는 늦어도 6월안에 택시요금을 인상할 방침이다. 이 같은 공공요금 인상 소식에 도민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송 모씨(52여전주)는 최저임금이 많이 올랐다고 하지만 물가는 그 이상으로 올라 살림살이에 들어가는 돈이 더욱 늘었다면서 공공요금마저 인상되면 살림살이가 팍팍해질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19.02.10 18:39

새만금상설공연 예술단원들 “꼼수 계약과 일방적 해고통보” 주장

2022년까지 무대 위에서 공연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힘들었지만 버텨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갑작스런 해고통보였습니다. 전북문화관광재단 소속 새만금 상설공연단원들의 하소연이다. 이들은 철판 지붕과 컨테이너 박스로 만들어진 공연장에서 무더위를 견디며 혼신의 힘을 다해 공연에 몰두했지만 결국 국비확보 실패를 이유로 무대에서 내려오게 됐다. 단원 23명은 7일 오전 전북지방경찰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년 동안 무대에 올라 열과 성을 다했는데 하루아침에 내쳐졌다면서 재단은 평균 11개월 단위로 쪼개기 계약을 했고 재단의 역량부족으로 새만금상설공연을 위한 국비 확보에 실패, 결국 공연사업이 중단돼 계약만료란 이름으로 해고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새만금 상설공연단 사업은 2022년까지 계획됐다. 지난 2014년 첫 공연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가 주관해오다 2016년부터 전북문화관광재단으로 사업이 이관됐다. 하지만 재단은 올해 공연을 위한 국비 확보에 실패하면서 단원들에게 지난해 12월16일 공연 중단을 통보했다. 국비 확보 실패를 이유로 들었다. 단원들은 재단은 공연 사업이 없어진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지만, 단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며 수십 명의 생계가 달린 상황에서 계약종료 보름을 남겨두고 갑작스런 해고통보를 했다며 이는 부당한 행위로 노동부에 부당해고구제신청을 접수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에 재단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초 기획재정부에서 국비를 지원할 수 없다는 확답을 받게 됐다며 단원들에게 갑자기 공연중단 통보를 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기재부의 지자체 행사사업 축소 기조 탓에 예산이 매년 줄어드는 상황에서 재단은 예산 확보를 위해 계속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연단원들은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새만금지역에 얽힌 신화와 풍어제 등을 판타지 형식으로 재구성한 작품 아리울스토리와 해적2를 공연해 왔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19.02.07 19:56

"버스에 앉을 때 제일 행복해…승객에게 행복 전파하고 싶어요"

친절함은 기본으로 승객의 안전을 배려하는 세심함까지 겸비한 전주의 한 여성 시내버스기사가 승객들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전주 전일여객 소속 시내버스 기사 최명희씨(57)다. 여성 버스운전기사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최씨의 근무처인 전일여객 소속 버스기사는 모두 230명인데 여성 기사는 최씨가 유일하다. 승객들로부터 친절기사로 칭찬이 자자한 최씨는 본보와 인터뷰에서 인터뷰라뇨, 동료들 모두가 저 이상으로 친절합니다라고 말을 이은 뒤 당연히 내가 할 일을 한 것 뿐인데 과한 칭찬을 들으니 오히려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어릴적 꿈이 버스기사였는데 꿈을 이루게 돼 행복하다며 내가 받은 행복을 승객들에게 친절로 돌려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씨는 어릴적 살던 집 근처에 버스 종점이 있었는데, 그 큰 버스를 운전해보고 싶다는 동경이 컸다며 이후 젊은 나이에 결혼을 하고 자녀를 키우다보니 어느 순간 나이를 먹고 꿈을 잊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가정주부로 생활하던 최씨는 전주의 한 제과점에 취직해 3년 정도 일을 하다 2012년 늦은 나이에 대학에 들어가 사회복지학을 공부했고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간호조무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후 복지사의 길을 걸으려던 찰나 어릴적 꿈이었던 버스기사를 하고 싶어 대형운전면허증을 취득했다. 최씨는 버스회사에 들어가기 위해 약 3년간 아이들 등교 버스부터 35인승 대형 버스까지 운전을 하면서 경력을 쌓았고 급기야 2017년 5월 당당히 여성 버스기사로의 첫 발을 내딛었다. 현재 최씨는 약 21개월째 전주 시내를 운행하는 1373번 버스를 몰고 있다. 최 씨는 처음 입사했을 때 정말 꿈만 같았지만 회사 내에 유일한 여성 기사이다 보니 부담감이 컸다며 아무리 힘들고 피곤해도 버스에만 앉으면 피로가 사라지고 힘이 솟는다고 말했다. 동료들과 승객들 사이에서도 최 씨는 이미 항상 미소와 에너지를 잃지 않는 해피 바이러스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최씨는 저는 당연히 해야할 도리를 해야하는데 승객들이 따스하게 받아줘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아직 시내버스가 불친절하다는 인식이 남아있는데 저를 통해 그런 인식이 많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내 시내버스 기사는 총 972명이며, 이 가운데 여성 버스기사는 6명(성진여객 3명, 전일여객 1명, 제일여객 1명, 시민여객 1명)이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19.02.07 19:56

전주 신흥중·고 승강장에 3·1운동 정신 입힌다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전주지역 만세 운동 중심지였던 신흥중고등학교 앞 버스승강장이 3.1운동을 주제로 한 승강장으로 탈바꿈한다. 전주시는 이달 말까지 국비 등 총 6500만원을 들여 예수병원 방향 신흥중고교 앞 시내버스 승강장을 3.1운동 역사성을 살리고, 쉼터 기능이 강화된 승강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전북 최대 규모의 전주 3.13 만세운동은 1919년 3월 1일 천안 아우내 장터에서 울려 퍼진 대한 독립 만세의 뜨거운 목소리가 전주에도 전해져 3월 13일 남문 장날에 진행된 것이다. 당시 천도교 교인들과 신흥학교 학생들은 남문시장에 모여든 군중에게 태극기를 나눠주며 만세운동을 주도했다. 신흥학교 학생들은 학교 지하실에서 태극기와 독립선언서 등 인쇄물을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다. 새롭게 변모할 승강장에는 지역 예술가들이 참여해 3.1운동의 역사성이 담긴 조형물이 설치되고, 승강장 내에는 역사기록 사진과 태극기 등이 부착된다. 또 승강장 내에서는 1919년 3.1운동 당시 신흥학교 학생들이 일제 식민지배에 항거해 학생운동을 일으킨 곳입니다라는 안내방송도 송출된다.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공기청정기, 미니도서관, 음수대, 탄소발열의자, 에어커튼, 교통카드 잔액표시기 등 각종 편의시설도 구비된다. 이강준 전주시 시민교통과장은 시민들의 생활과 가장 밀접한 버스승강장을 해당 지역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이야기가 있는 승강장으로 꾸미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명국
  • 2019.02.07 19:56

사람보다 더 비싼 반려동물 진료비...지갑 텅텅 비는 반려동물주들 분통

우리 애(반려동물)가 아픈데 비싸다고 병원에 안갈 수도 없고 한 번 갔다오면 통장 잔고는 텅텅 빈 텅장으로 변하고 있어요. 반려동물 가구가 1000만 시대로 접어든 가운데 값 비싸고 병원마다 가격도 천차만별인 동물병원 진료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사람 진료비보다 더 비싼 진료비에 대한 불만으로 현행 동물의료서비스에 대한 비용을 균일화해야 한다는 성토의 글이 반려동물 커뮤니티나 SNS에서 봇물을 이루고 있다. 정부는 지난 1999년 동물병원의 담합을 막고 자율경쟁을 통해 비용 하락을 유도한다는 취지로 동물의료수가제를 폐지했지만 20년이 지난 현재 오히려 진료비를 더욱 상승시키는 역효과를 불러왔다. 치료비 기준이 없어 반려동물주들은 적정 가격선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도 없다. 실제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 2017년 12월 발표한 동물병원 의료비 지역별항목별 천차만별자료에 따르면, 반려견의 일반혈액 검사비, 중성화수술(수컷) 항목은 동물병원 별로 최대 6배 차이를 보였다. 반려견의 일반혈액 검사비는 최저 2만5000원에서 최고 15만원, 중성화 수술비(수컷)는 최저 5만원에서 최고 30만원으로 최저가 대비 6배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복부초음파비 5.5배, 치석제거비 5.5배 등 동물병원 의료비 항목별로 최저 2배에서 최고 6배로 차이나고 특히 검사비와 수술비에서 차이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과당 경쟁에 놓인 병원들이 소위 목이 좋은 장소를 원하다보니 초기 비용을 뽑기 위해 고가의 진료비를 받을 수밖에 없는 현실로 예방접종, 중성화 수술 등의 일반적 진료에 대해 정부차원에서 적정선을 정해줘야 한다는 게 반려동물주들의 목소리다. 전주에서 고양이를 키우는 애묘인 이모씨(43)는 한 달 평균 고양이에게 들어가는 비용은 10만원 이상이며, 아파서 병원이라도 한 번 데리고 다녀오면 40~50만원은 기본으로 나간다며 물론 숙련된 병원과 비숙련된 병원의 가격차가 날 수는 있지만 정부가 나서 동물병원의 적정 진료비를 책정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토로했다. 애견인 김모씨(53) 역시 사람 병원비보다 애견 진료비가 더 비싸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며 같은 진료항목, 같은 질병에 따라 똑같이 치료받고 처방받는데 왜 비용이 큰 차이를 보이는지에 대한 문제점을 공론화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한수의사협회 관계자는 동물의료수가제가 폐지되면서 동물병원이 진료비를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돼 병원이 지닌 첨단장비나 실력 등에 따라 진료비가 다르게 책정될 수밖에 없다며 제대로 된 표준수가제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동물의료에 대한 용역과 연구가 선행돼야 하는 등 대비책을 철저하게 세운 뒤 시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박태랑
  • 2019.02.07 19:56

명절 연휴 끝…‘떠나는’ 자녀와 ‘보내는’ 부모의 애틋함

조심해서 올라가그라잉. 도착해서 꼭 전화하고 설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전주역과 고속버스터미널은 귀경객과 떠나는 이들의 배웅을 나온 가족들의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이날 오전 전주 전주역 대합실. 어린아이와 손잡고 온 부모, 자식들을 직접 보러 내려온 노부부, 휴가를 맞춰 나온 군인, 여행 온 연인들 등 명절연휴를 뒤로하고 다시 삶의 현장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이 가득했다. 오전 10시 50분 서울 용산행 기차가 들어오자 대합실에 앉아있던 승객들이 무겁게 발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기차 문이 열리자 짧고 진한 포옹을 나눈 가족들은 기차가 떠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연신 손을 흔들었다. 바쁜 아들부부를 대신해 역귀성한 한 노부부는 자리에 앉아 흐르는 눈물을 닦기도 했다. 전주 고속버스터미널 상황도 마찬가지. 대합실에서 고속버스를 기다리는 귀경객들의 손에는 금색분홍색 보자기가 들려있다. 고향의 정이 듬뿍 담긴 선물꾸러미였다. 신모씨(34대전)는 부모님이 밥은 꼭 챙겨먹으라고 말하면서 밑반찬을 싸줬다면서 매번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는데 감사하고 또 죄송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최인규(25서울)씨는 설 명절이 너무 짧게 느껴질 만큼 잘 목고 잘 쉬고 지내다 간다면서 모처럼 보고싶은 가족과 얼굴을 마주보며 이야기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오전 11시 50분 출발하는 대전행 차량의 짐칸은 선물꾸러미와 옷이 담긴 캐리어로 가득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손녀딸을 바라보는 한 노부부는 손녀딸과 진한 포옹을 한 뒤 조심해서 올라가고 다음 추석 때 보자고 인사했다. 차량에 오르는 모습을 본 후 아쉬운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 무거운 발걸음을 재촉했다. 표를 구하지 못해 애걸복걸하는 귀경객도 있었다. 매표소 앞에서 송모씨(48여)는 서울로 올라가야하는데 자리가 없다면서 매표소 직원에게 수시로 취소된 자리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지만 쉽게 구해질 것 같지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주 한옥마을에는 막바지 연휴를 즐기려는 연인, 가족 등 나들이 객들로 붐볐고 전동성당과 한옥마을 앞에서는 추억을 남기기 위해 사진을 찍는 모습도 이어졌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19.02.06 18:46

[설 연휴 가볼만한 곳] 눈썰매·마당극…가족과 고향으로 동심여행 떠나요

60년 만에 찾아온 기해년(己亥年) 황금돼지해인 올해 설 명절에도 전북지역 곳곳에서 다채로운 문화예술프로그램이 귀성객과 시민들을 맞는다. 예부터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는 돼지는 한국인들로부터 복을 가져다주는 영물로 여겨졌다. 이번 설에는 돼지와 관련된 문화축제 행사가 풍성하다. 미세먼지 때문에 바깥나들이가 꺼려진다면 모처럼 만난 가족친구들과 함께 박물관과 미술관 등에서 진행되는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현명한 명절 나기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또 정부의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도내 명소에도 많은 귀성객과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 꼭 가봐야 할 곳전주한옥마을 최근 전주한옥마을은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4회 연속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12월 31일 우리나라 대표 관광명소 100곳을 발표했다. 2013년 처음 도입된 한국관광 100선은 2년에 한 번씩 선정되는데, 2019~2020년 가볼만한 국내 관광지로 전북지역에서는 전주한옥마을, 군산 시간여행, 내장산, 마이산, 무주 태권도원이 뽑혔다. 전주한옥마을은 도내 명소 중 처음으로 첫 관광 100선부터 이번까지 4회 연속 선정됐다. 전주시는 한겨울 추운날씨에도 전주한옥마을을 찾는 여행객들을 위해 보고 즐길 수 있는 문화관광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 시는 전주한옥마을 365일 연중 콘텐츠 운영계획의 일환으로 이달까지 매주 토요일 전주한옥마을 한겨울 동심을 주제로 한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겨울 동심여행은 동절기에 특히 부족한 문화관광콘텐츠를 추가 발굴하고, 한겨울 한옥마을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시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겨울방학을 맞이한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겨울철 한옥마을을 찾은 여행객들이 한옥마을에서 행복한 추억거리를 만들어줄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지난달 5일 첫 공연 때 어린이와 여행객들에게 호응을 얻은 버블매직공연이 매주 토요일 한옥마을역사관 마당에서 펼쳐진다. 또한, 강아지 탈을 쓰고 여행객들과 함께 소통하며 공연하는 사자탈춤과 마당극이 전주한옥마을 중심부인 물레방아 사거리에서 펼쳐지고, 한옥마을 거리 곳곳에서 가면을 쓴 도깨비들이 전통 악기 등으로 창작 연주를 하며 어린이들을 맞이하게 된다. △황금돼지와 맞는 새해 2019년 기해(己亥)년은 60년 만에 찾아온 황금돼지해다. 돼지해는 12년마다 돌아오지만 동아시아 문화권에서는 천간(天干)과 지지(地支)를 조합한 간지(干支)력을 사용하는데, 10개 천간에서 기(己)는 노란색을 나타낸다. 십이지의 열두 번째 동물인 돼지는 시간으로 해시(오후 9시~11시), 방향으로는 북서북, 달로는 음력 10월에 해당한다. 돼지는 이 시각과 방향에서 오는 나쁜 기운을 막아주는 동물로 여겨지기도 한다. 남원예촌 일원에서는 연휴기간(2월 2~6일) 올해는 돼지 돼지 다~돼지라는 주제로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군밤 체험과 전통놀이, 다~돼지 이벤트 등이 남원의 전통적인 멋과 어우러진다. 인근 광한루원과 춘향테마파크에 들러보는 것도 좋다. 전주시는 2월 1일부터 6일까지 한옥마을 문화시설과 한국전통문화전당 등에서 시민귀성객을 위한 다양한 전통문화 공연과 문화장터, 체험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우선 전주소리문화관에서는 기획전시 판소리 다섯마당 수궁가와 상설공연 세상의 소리 전주의 소리가 펼쳐진다. 또 설 맞이 특별프로그램으로 민속놀이 한마당과 무료 풍물교실이 진행된다. 다음달 3일 오후 2시에는 복나와라 뚝딱 공연으로 시민과 관광객, 귀성객의 눈과 귀가 줄거운 풍성한 설 연휴를 선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기전과 어진박물관은 설 당일(2월 5일)을 포함해 이번 설 연휴기간 휴무 없이 관람객을 맞는다. 전주지역 주요 문화시설에서도 귀성객과 시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설 맞이 행사가 진행된다. 전통문화연수원과 완판본문화관 등에서는 △고택 관람 △상설전시 이야기 새기는 완판본 책방 △목판인쇄 체험 △옛 책 만들기 체험 등이 진행된다. 전통술박물관에서는 △모주 거르기 체험 △유상곡수연 풍류 체험 △소주 거르기 체험 등이 펼쳐진다. △가족과 함께하는 체험축제 풍성 익산 교도소 세트장은 연휴기간 죄수간수복, 독방 및 다인실 체험을 무료로 진행한다. 남원에서는 다음달 10일까지 지리산 바래봉 눈꽃축제가 열린다. 눈꽃 축제장에서는 눈썰매장, 얼음썰매장, 허브사이언스센터(식물원, 압화전시관, 허브체험), 포토존, 먹거리 장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입장료는 8000원(남원시민은 6000원)이며, 만 3세 미만 아동은 무료다. 다만 허브체험은 별도로 운영된다. 또 남원 백두대간 생태교육전시관에서는 다음달 6일까지 게판 5분전 특별전이 열린다. 갑각류 전시 및 생태낚시, 모래놀이 등 아이들과 함께 즐길만한 체험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마련된다. 완주 술테마박물관은 연휴기간(2월 45일 휴관) 누룩피자, 쿠키, 단팥발효빵 등 체험교실을 연다. 입장료는 2000원이며 전북투어패스를 제시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진안 마이산 고드름 축제가 다음달 10일까지 마이산 일원에서 펼쳐진다. 축제장에서는 추억의 옛날썰매, 컬링 체험, 연날리기, 팽이치기, 군고구마 체험 등 세대를 초월해 함께 즐길 수 있는 놀거리가 풍성하다.

  • 사회일반
  • 최명국
  • 2019.01.31 20:02

[설 특집] 달라진 명절 풍속도 ‘고향은 짧게, 여유시간은 길게’

민족의 대명절인 설. 가족들이 모여 세배를 하고 세뱃돈을 주는 모습은 우리에게 흔한 풍경이다. 이런 설 문화가 변화하고 있다. 명절 풍속도가 실용적으로 변하면서 차례를 지내지 않고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또 고향에는 짧게, 돌아와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은 더 길게가 요즘의 추세라고 한다. 신기근(41)씨는 이번 명절에 가족과 함께 일본으로 여행을 가기로 했다. 조금이라도 가족과 함께 하기 위해 회사에는 연차를 사용했다. 총 7박 8일 일정이다. 2일 출국해 오는 9일날 한국으로 다시 돌아올 예정이다. 신 씨는 휴가를 7일과 8일 낼 경우 총 9일의 시간이 생긴다면서 아이들도 매우 들뜬 상태라고 말했다. 설 연휴기간 귀성 대신 여행을 선택하는 도민도 늘어나고 있다. 31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2월 1~5일 사이 해외로 출발할 예정인 여행객은 약 4만1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10.5% 증가한 수치다. 국가별로는 동남아나 일본으로 향하는 여행객이 87.0%로 가장 많았다. 이중에서도 동남아를 택한 이들이 51.4%다. 베트남 35.7%, 일본 24.2%, 태국 22.5% 등이 뒤를 이었다. 전주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최모대표(57)는 설 연휴기간 해외여행 문의는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다면서 가까운 국내여행을 가려는 사람도 많다고 전했다. 현금으로 전해주던 세뱃돈을 상품권으로도 주는 사례도 늘고 있다. 김모씨(39)는 이번 설, 조카들에게 줄 세뱃돈을 온누리상품권으로 준비했다. 1만원짜리 상품권을 9000원에 구입할 수 있고 상품권은 연중 언제든지 살 수 있다. 또 상품권을 일부 수수료를 물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현금화도 가능하다. 그야말로 1석 2조를 누릴 수 있는 셈이다. 정부는 설을 앞두고 민생 안정 대책 일환으로 이 상품권을 10% 할인 판매하고 있다. 김씨는 그동안 세뱃돈으로 나가는 돈이 상당히 많아 부담스러웠는데 상품권은 저렴하게 구입하고 현금과도 같아 당당히 줄 수 있다면서 현금화도 가능해 모두가 만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19.01.31 20:02

"고향에 가고 싶지만..." 설 명절 연휴에도 본업에 충실

2019년 설 명절이 됐다. 전북일보는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설 명절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명절을 반납하고 쉬지 않는 도민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고향을 찾는 분들에게 어떻게 하면 친절할 수 있을까 늘 고민해요.(한국도로공사 전주영업소 전주톨게이트 김은희 주임) 10년째 전주의 관문을 지키고 있는 김은희 주임(58여)은 올해도 어김없이 명절을 반납했다. 김 주임은 10년 전 요금소에서 일하는 여성을 보았는데, 나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 관심을 갖게 됐다며 회상했다. 아르바이트로 일을 시작했다는 김 주임은 전주영업소는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해준 고마운 직업이라며 경제적으로 힘들 때 입사한 직업이기에 늘 기쁜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명절에 가족과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점에 대해서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아들과 딸이 잘 성장해줘서 고마운 마음뿐이라며 전했다. 김 주임은 늘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살아가 모든 사람이 행복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사랑하늘별 세 공주님 언제나 사랑합니다.(제조업 종사 김백선씨) 김제에 위치한 삼동허브(주)에서 근무 중인 김백선 반장(30)은 20살때부터 제조업에서 종사해 오고 있다. 김 반장은 전북기계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제조공장에서 근무하며 실력을 갈고닦은 11년 차 베테랑이다. 그는 이번 설에도 물량이 밀려 출근을 해야 한다며 직장에서는 1등 사원, 집에서는 1등 신랑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고등학교 때 친구였던 아내와 2년 연애 후 24살에 결혼했다며 고생시키지 않고 행복하게 지내는 게 삶의 목표라며 전했다. 이어 이번 연휴에는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적을 것 같다며 하지만 누군가 내가 만든 부품을 이용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 반장은 사랑하늘별 세 공주에게 미안하고 항상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며 부족함 없이 오래도록 함께 하는 것이 목표라고 소망했다. △부모님께 보탬이 되고 싶어요.(아르바이트생 전태홍씨) 전태홍씨(원광보건대학교 2학년)는 이번 설 명절 친척들과 모여 놀고 싶은 마음을 뒤로하고 등록금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했다. 지난 2017년 8월 300여만 원이 고지돼 있는 등록금 고지서를 처음 보게 된 전씨는 처음에는 부모님이 이렇게 많은 돈을 내준다는 사실을 몰랐었다며 등록금 고지서를 보고 그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대학교 수업이 끝나는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매일 3시간 전씨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그는 솔직히 학업을 하면서 아르바이트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며 그래도 큰돈은 아니지만 부모님께 보템이 된다는 생각에 아르바이트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설 명절에는 아르바이트 때문에 친척 집에 갈 수가 없어 아쉽다며 그래도 열심히 돈을 모아 부모님에게 보템이 되고 있다는 생각에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곧 시험이 다가오는데 공부해야죠.(공시생 임다솔씨)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임다솔(25여)씨에게 설 명절 연휴는 평소와도 같다. 임씨는 새벽 6에 일어나 그날 할 공부 일정을 확인하고 책과 노트북 등을 싸 오전 8시까지 도서관에 간다. 이후 도서관의 모든 불이 꺼질 때까지 임씨는 공부를 한다. 지난 2017년 7월 임씨는 가족들의 권유와 주변 친척들의 영향으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다고 한다. 임씨는 솔직히 시험 준비하는게 많이 힘들었다며 좋은 결과를 얻는 게 마음처럼 쉽지도 않고, 주변에서 공무원 합격 소식이 들릴 때 많이 부럽고 나는 뭐하나 싶은 좌절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가족들의 응원과 믿음 덕에 공무원 도전에 포기할 수 없었다며 매일 아침 집 문을 나갈 때 믿는다 힘내라는 부모님의 말을 들을 때마다 더욱 굳은 의지로 책장을 넘긴다고 덧붙였다. 임씨는 이제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아 이번 명절에는 공부로 보내게 됐다며 항상 친척들과 모여 놀던 추억이 있는데 올해는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험에는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어 다음 연휴에는 모두가 함께 모여 즐거운 명절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태랑엄승현 기자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19.01.31 20:02

명절 급증하는 유기동물…보호대책 세워야

반려동물 양육자가 천만 명 시대에 들어선 가운데 민족 대명절 설을 앞두고 주인으로부터 버림받은 유기동물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명절이 길어 해외 등지로 떠나는 여행객이 장기간 반려동물을 돌보지 못해 버리는 경우가 많고, 애견호텔 비용마저 고가여서 이에 부담을 느껴 키우던 애완동물을 버리는 경우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시간 유기동물 통계사이트 포인핸드(www.pawinhand.kr)에 따르면 1월 현재 도내에서 보호되고 있는 유기동물은 373마리로 지난해 12월 95마리에 비해 크게 급증했다. 30일 군산유기동물보호소 이정호 소장은 지금 오전10시인데 유기견을 벌써 4마리를 구조(포획)했다며 명절이 다가오면 유기동물이 1.5~2배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기동물은 보통 중소형견으로 2주 뒤 안락사를 하도록 되어 있지만 군산을 포함해 익산김제 등지에서는 안락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며 옥상 등 사람이 보지 못하는 곳에 유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동물을 유기한 뒤 여행을 떠나고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접수된 것을 확인한 뒤 본인의 애완견이니 여행이 끝나면 찾아가겠다는 악용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가족에게 버림받은 유기동물은 포획된 뒤 2주의 보호를 받게 된다. 2주 후 주인이 찾지 않으면 대부분 안락사를 당한다.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6042마리의 유기동물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입양 2761마리, 주인에게 반환 629마리, 안락사 803마리, 자연사 1295마리, 현재 보호 553마리로 확인되는 등 유기동물의 34%가 주인에게 버림을 받은 뒤 생명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대학교 수의학과 이존화 교수는 생명에 대한 존엄성동물권에 대한 시민의식이 향상되어야 한다며 말이 통하지 않는 동물이라고 유기한다면 대부분 죽거나 정신질환을 앓는다고 호소했다. 이어 전북에는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유기견 직영보호소가 갖춰져 있지 않다며 개인이 위탁받은 보호소가 있지만 전문적으로 유기견을 관리하는 지자체 산하 직영보호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보호소는 유기견을 맡길 수 있는 호텔형식과 유기된 동물을 보호하는 두 가지 형식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며 유기견을 보호하는 것은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 아닌 생명을 지키는 일이 될 것이라며 지자체 산하 유기견 직영보호소 건립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박태랑 수습기자

  • 사회일반
  • 박태랑
  • 2019.01.30 19:30

익산 장점마을 주민들, 연초박 적법처리 여부 사법기관 수사 촉구

익산 장점마을의 집단 암 발병 원인으로 연초박(담뱃잎 찌꺼기)이 지목되자 마을 주민들이 KT&G의 도의적 책임과 사법기관 수사를 촉구했다. 마을주민들은 연초박이 적법하게 처리됐는지에 대한 사법기관의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익산 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30일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연초박을 마을 인근 비료공장에 위탁한 KT&G가 도덕적 책임을 져야한다며, 사법당국은 당장 수사에 착수하라고 호소했다. 대책위는KT&G가 담배 제조과정에서 발생한연초박을 익산 장점마을 인근 비료제조 공장에 수년 동안 위탁매각했다 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환경부가 실시한 역학조사 중간보고서에서 주민 집단 암 발생원인으로 환경오염물질인 PAHs(다환방향족탄화수소)와 TSNA(담배특이 니트로사민)를 지목했다 고 강조했다. TSNA는 폐암과 췌장암 등을 유발하며,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마을주민들은 특히 문제의 비료공장이 폐기물 보관시설 등을 갖추고, 법적 기준에 맞게 연초박을 처리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한편 암 집단 발병이 발생한 익산 장점마을은 주민 80여 명 중 30명이 암에 걸린 상황이다. 이들 중 16명이 사망했으며, 14명은 투병 중이다.

  • 사회일반
  • 김윤정
  • 2019.01.30 19:30

명절 앞둔 시장 상인 '한숨'...우체국, 몰려든 택배물품 '전쟁'

민족 대명절인 설날이 다가오는 가운데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전통시장은 갈수록 줄어드는 손님들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대형마트는 몰려든 손님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29일 전주 모래내 시장 상인들은 명절을 나기 위한 고객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태세에 돌입했다. 그러나 시장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은 좀처럼 이어지지 않았다. 상인들은 오지않는 손님을 기다리는 게 곤욕이라며 한숨만 내쉬고 있었다. 시장에서 25년 간 생선 가게를 운영해 온 오모씨는 작년보다 올해 시장을 찾는 사람이 더 줄었다며 예전엔 자녀들에게 음식을 차려주기 위해 나이가 있는 부모들의 방문이 잦았지만 요즘은 요양병원에 입원해 계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장보러 나오는 노인층 인구가 확연하게 줄었다고 푸념했다. 또 다른 상인 김모씨도 해마다 줄고 있는 손님을 보고 있자니 한숨만 나온다며 올 설은 당장 내일부터라도 손님들이 밀려들기를 기대해본다고 희망했다. 상가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은 그나마 추위를 피할 수 있지만 노상에서 좌대를 깔고 장사하는 노점상인은 햇볕과 장갑, 목도리에 의존해 추위를 이겨내는 모습도 보였다. 썰렁한 전통시장의 모습과는 반대로 대형마트는 북새통을 이뤘다. 이마트 전주점의 경우 계산을 위해 줄지은 사람과 포장을 하는 사람들로 입구부터 붐볐다. 김제에 있는 한 식자재마트의 경우도 장을보기 위해 몰려드는 사람들로 가득찼다. 이날 마트를 찾은 이모씨(30)는 부모님과 살 때부터 시장에 가는 일이 거의 없었다며 어려서부터 마트를 다녀 시장에 갈 생각 자체를 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밀려든 택배물품 분류에 우체국은 아수라장 아이고 허리야. 29일 오전 8시 전주우체국 1층 작업장 곳곳에서 신음소리가 울려퍼졌다. 설 명절을 앞두고 밀려든 택배물품 분류에 허리를 필 시간도 부족해보였다. 며칠째 이어진 연속된 작업에 작업장은 근로자들의 파스냄새가 진동했다. 주차장과 우체국 내부를 가득채운 택배로 직원들조차 움직일 수 있는 공간도 부족했다. 작업장 밖 주차장에는 6개의 대형 천막이 설치되어 있었고, 그 안에는 전주시 완산구 내로 배송될 예정인 택배들로 채워져 있었다. 우체국 직원들은 뜨거운 입김을 뿜으며 연신 택배 상자를 배송차에 실었다. 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서도 직원들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다. 서규진 전주우체국집배전문관은 쉴 틈도 없이 바빠요. 이번 명절을 앞두고 오늘이 제일 바쁜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한우, 굴비, 전복 등의 고가 선물이 많이 사라졌다며 작년 설에는 과일 선물이 많이 없고 선물세트가 많았는데 올해는 유독 과일 선물이 더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하루 약 1만6000건 정도의 택배가 전주 완산구 내에 배송 될 예정이라며 선물을 받고 기뻐할 시민들을 위해 힘들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북지방우정청은 지난 21일부터 2월8일까지 설 우편물 특별소통기간으로 지정 약 141만건의 택배를 처리할 것으로 이는 전년도 설 명절에 처리한 122만5000건의 약 15%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우정청 관계자는 요즘은 고객들이 온라인을 이용해 쇼핑과 선물 등을 구매하는 추세다며 이러한 추세가 명절 선물까지 합쳐지면서 택배 양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태랑엄승현 수습기자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19.01.29 19:25

교육부, 전주교대 김우영 총장 감사

속보= 직원 폭행,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을 받고있는 김우영 전주교육대학교 총장에 대한 교육부 감사가 이뤄졌다. 교육부는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김 총장이 받고 있는 의혹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김 총장은 교육부 감사에서 대부분의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는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조만간 심의위원회에 안건을 상정, 징계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 총장은 출장신청서를 허위로 작성하고, 자신이 운전한 관용차량이 교통사고(접촉사고)가 나자 운전자를 바꿔치기했다는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또 학교 내 직원을 폭행하고 직책수행비(업무추진비)를 과다 사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김 총장은 토요일인 지난해 10월 20일 청주교대 총장을 만난다는 사유로 출장신청서를 내고 관용차량을 이용해 청주에 갔다. 이후 그날 저녁 7시께 청주 A골프장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경미한 접촉사고를 냈다. 김 총장은 수행비서에게 보험 처리를 지시했다. 그러나 보험사의 지급결의 확인서에는 운전자가 김 총장이 아닌 수행비서 B씨로 게재됐다. 수행비서 B씨는 당일 김 총장과 동행하지 않았지만 출장신청서에는 B씨와 함께 출장을 간 것으로 돼 있었다. 김 총장은 또 직책수행비를 6개월 연속 기본 지급금에 추가금 50%를 합산한 월 135만원을 지급받았고, 대학 교수협의회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이후 6개월분 추가금 270만원을 대학에 반납했다. /최정규 기자박태랑 수습기자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19.01.29 19:25

설 앞두고 기부문화 위축…소외된 이웃 ’쓸쓸’

민족 대명절인 설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온데 기부 문화가 위축되면서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이 더욱 쓸쓸한 설을 보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도민 스스로가 나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동참하고 따듯한 정을 나눌 수 있는 나눔 사랑 문화 확산이 절실하다. 28일 사랑의 열매 전라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올 1월(25일 기준) 한 달 동안 모아진 모금액수는 9억9003만3069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모아진 15억3445만5262원에 비해 5억 4442만2193원(35%)이 줄었다. 다가오는 설은 예년보다 날짜가 빠른 데다 경제 불황과 기부에 냉소적인 사회분위기가 맞물리면서 기업 기부금과 정기적 후원금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어려운 이웃의 추운 겨울나기를 돕는 전주연탄은행의 기부물품 모집 상황도 마찬가지다. 올 1월(25일 기준) 현재까지 후원된 물품은 연탄 3만장, 쌀 120포, 떡국떡 3000kg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지난해 1월 후원된 연탄 5만 장, 쌀 200포, 떡국떡 3000kg, 온누리상품권 1만원권 100장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지역 내 아동노인 등 복지기관의 기부와 후원 역시 예년에 비해 많이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기부문화에 대한 사회적 불신이 커진 데다 경제불황이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 지역 복지기관 관계자는 정기적 후원자가 작년에 비해 2~3배가량 줄었는데 아무래도 기부금에 대한 신뢰성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며 여기에다 경제불황까지 겹치면서 전반적인 후원 분위기가 사그라든 것 같다고 말했다. 덕진노인복지관 하갑주 관장은 급변하는 경제상황과 사회분위기가 냉소적으로 변화다 보니 기부문화가 위축된 거 같다며 기부자와 수혜자,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이 서로 소통과 신뢰를 통해 소외된 이웃의 어려움을 함께 할 때 기부문화와 사회온정이 회복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최명국 기자엄승현 수습기자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19.01.2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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