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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푹 찌는 더위에 버스 안오고 정전까지

전주에서 시내버스가 파업에 돌입해 부분결행이 계속되고, 한창 기온이 오르는 오전 시각에는 단선으로 주택가의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무더위와 최근 전주 전역에 걸친 악취, 시내버스 결행, 정전사고까지 잇따르면서 폭염 속 시민들이 삼중, 사중고를 치르고 있다. 24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시내버스 제일여객 소속 민노총 조합원들은 퇴직금과 상여금 미지급분, 체불임금 지급 등을 요구하며 지난 19일부터 막차나 오후 3시 이후, 퇴근시간인 오후 7시 이후 회차를 하는 형식으로 6일 넘게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다. 민노총 소속 조합원들이 운전하는 버스가 31대에서 53대까지 운행하지 않으면서 지난 5일간 전주 시내버스 운행률은 87%~91%대에 머물렀다. 일부 버스는 아침시간대에도 운행하지 않으면서 시민들은 무더위 뿐만 아니라 시간과도 싸워야 했다. 전주시는 파업이 계속될 경우 제일여객에 지급하는 보조금 감축과 지급 지연 등 페널티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전주시 송천동 일대에 정전사고까지 발생했다. 오전 9시 6분께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동산역 앞 2만2900kv 고압전주 전선이 끊어지면서 주변 에코시티 등 아파트 단지 등 780가구에 전기공급이 중단됐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전주 기온은 30도를 넘어섰는데, 주민들은 폭염 속 냉방기기를 이용하지 못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한국전력공사는 주민 신고를 받고 복구에 나서 38분 만에 송전을 재개했다. 한전 관계자는 전력 수요 증가로 인한 정전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복구반이 현장에 나가 보수 및 단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8.07.24 20:11

(주)안전여객, 역사 뒤안길로…전북고속에 팔린다

67년간 전북지역 시외버스 산업을 이끌었던 (주)안전여객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경영악화가 심화됨에 따라 시외버스 사업을 포기하고 (주)전북고속에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매각이 성사되면 도내 시외버스 업계는 전북고속과 호남고속, 전주고속, 대한고속 등 4곳만 남는다. 23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951년 시외버스 면허를 취득한 안전여객은 지난 5월 주주총회를 열고 시외버스 매각을 결정했다. 시내버스 사업은 남기기로 했다. 김제에 본사를 둔 안전여객은 전주~익산·군산 등 31개 노선을 하루 114회 운행하고 있지만, 수개월 치 임금을 받지 못한 직원들이 회사를 그만두면서 결행이 10개 노선 40회에 달한다. 안전여객의 몰락은 이용자가 줄어들며 발생한 적자를 대처하지 못한 탓이 크다. 차량이 노후화되고, 운전자가 부족한 사정도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매각이 결정된 뒤에도 이용자들의 불편이 쉽게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초부터 시행된 노선버스 근로시간 단축으로 더 많은 운전기사가 필요하지만 증원이 쉬워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두 회사가 시외버스 사업 매각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노선 매각 마무리 후에도 운전자 및 차량 부족으로 즉시 안전여객 전 노선 운행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8.07.23 20:56

폭염에 악취까지…'열받는 시민'

찌는 듯한 무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주시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악취원들이 시민들의 불쾌지수를 높이고 있다. 혁신도시 인근의 축산농가와 삼천변 음식물쓰레기폐수관에 이어 최근에는 에코시티 인근에 30톤이 넘는 퇴비까지 무단으로 살포됐다. 여기에다 시 중심 주거지역은 하수관로 노후화로 악취가 퍼지는 등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시민들의 짜증과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다. 전주시 민선식 복지환경국장은 23일 오전 전주시 브리핑룸에서 전주시 악취저감대책 브리핑을 갖고 최근 가축분뇨와 퇴비냄새 등으로 추정되는 악취발생 신고가 전주시내 곳곳에서 신고됐으며, 시간대는 주로 새벽이나 저녁 시간대였다고 밝혔다. 시가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역별 악취 유형은 중화산동과 인후동, 장동, 혁신동 등은 가축분뇨 냄새, 음폐수 악취는 효자동과 삼천동 등 삼천변, 평화동과 서신동은 하수구와 분뇨, 덕진동과 송천동 에코시티는 가축분뇨와 퇴비 냄새 등이다. 이 악취들은 7월 초부터 발생하기 시작했고 특히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5일 동안 민원신고가 집중됐다. 전주시가 파악한 악취원들은 △혁신도시 인근 김제와 완주지역 축산농가 71곳 △삼천 천변 음폐수관 펌프장 △송천동 에코시티 인근 밭에 살포된 퇴비(음식물쓰레기 포함) △서신동과 평화동 하수관 노후화에 따른 맨홀 슬러지 퇴적 등이다. 그러나 서로 다른 악취원이 비슷한 시기에 시민들에게 한꺼번에 고통을 준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시는 최근 지속되는 열대야로 공기가 순환하지 못한 채 정체돼 있고 분지지형인 전주의 특성상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악취 대책으로 △24시간 악취민원 콜센터 연중 운영 △실시간 악취관리 시스템 운영(악취관리 특별상황실) △악취 다량배출사업장에 대한 악취중점관리 사업장 지정 운영 △주민참여 악취 모니터링단 운영 △주요 악취발생지역에 악취자동측정기 설치(2019년)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삼천 음폐수관로 사업 조기완료(내년 여름 이전), 신속한 노후 하수관로 정비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콜센터와 모니터링단 운영, 악취자동측정기 등으로 악취발생을 근본적으로 막기 어렵고, 음폐수관로와 노후 하수관로 정비 등은 올 여름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는 점에서 폭염 속에서 시민들이 겪어야 할 악취 고통은 여름 내내 계속 이어질 것이란 지적이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8.07.23 20:56

'용' 잡으며 전주 여행한다

전주 한옥마을과 덕진공원에 용(龍)이 나타났다? 전주시의 첫 증강현실(AR) 관광 게임 용용이 나르샤가 지난 5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주 한옥마을과 덕진공원에서 관광을 하면서 스마트폰 증강현실 게임도 함께 즐길 수 있게 됐다. 용용이 나르샤는 포켓몬 고 등 경쟁 게임과 달리 전주 관광지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게 장점이다. 시는 향후 용용이 나르샤 지원 서비스에 객사와 동물원, 신시가지 등도 추가할 계획이다. 증강현실 게임을 앞세워 전주시 관광객을 확산하는 콘텐츠로 지속하겠다는 것이다. △관광하며 게임아직 일반화 안돼 지난 21일 본보 기자가 용용이 나르샤를 직접 이용해봤다. 게임을 실행시키니 덕진공원과 한옥마을 등 2곳의 지도가 나타났다. 한옥마을을 선택하면 객사와 풍남문, 전동성당, 오목대 등이 보였다. 해당 지점에는 용이 출몰하는 징표인 구슬이 새겨져 있었다. 스마트폰 화면을 보며 객사와 풍남문, 전동성당을 거닐자 하늘에서 용이 불을 뿜으며 기자를 공격했다. 지체없이 오른쪽 화살 버튼을 눌렀더니 레이저가 나갔다. 3분여의 계속된 사투 끝에 포획에 성공했다. 현재까지 제공되는 서비스 지역은 전주 한옥마을과 덕진공원 주변이다. 다른 지역에서는 아직 증강 현실 게임이 실행되지 않는다. 이날 오후 4시부터 1시간 가량 한옥마을과 덕진공원 일대를 돌며 게임을 진행해본 결과 아직 일반화되지는 않아 다른 유저는 보이지 않았다. △출시 두 달 만에 다운로드 1만2000건 용용이 나르샤는 포켓몬 고와 비교해도 크게 손색이 없는 증강현실 게임으로 탄생했다. 지난 5월 출시한 게임은 1만2000건에 달하는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전주시는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등과 합작으로 관광 연계형 증강현실 게임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6월 예산 3억9850만 원(국비 2억7850만 원시비 6000만 원기업 6000만 원)을 투입했다. 게임 제작에는 디자인 및 게임 업체 펀웨이브와 올빼미하우스가 각각 참여했다. 시는 사업 제안 당시 게임 콘텐츠 유료화를 통해 연 10억 원의 매출과 전주 관광산업 매출 38억 원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출시 초기 게임에 응모권을 제공해 게임 캐릭터 인형 등 경품을 지급하는 오프라인 행사도 진행했다. 전주시 탄소산업과 박서영 주무관은 전국적으로 지역 축제와 관련된 게임은 봤지만, 증강현실 관광 게임을 내놓은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포켓몬 고로 촉발된 증강현실 게임의 폭발적 관심을 이용했으며, 게임을 즐기는 20~40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옥마을과 인근 관광지를 이어주는 컨셉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시들해진 포켓몬 고, 위기냐 기회냐 용용이 나르샤 앞에 닥친 문제는 광풍을 일으켰던 포켓몬 고의 관심이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이다. 포켓몬 고는 지난 2016년 7월 출시 당시 폭발적 인기를 모았고, 인형뽑기방으로 까지 인기가 이어졌지만 지금은 시들해진 상태다. 일각에서는 포켓몬 고로 촉발된 증강현실 게임에 대한 거품이 빠지면서 전주시가 내놓은 용용이 나르샤도 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관광지에서의 게임 몰입으로 주변을 살피지 않아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주대 관광경영학과 최영기 교수는 지역에 기반한 용용이 나르샤는 결과를 떠나 좋은 시도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게임기술의 발전에 뒤쳐지지 않는 지속가능한 기술 및 관리운영 능력 필요하며, 게임 수요자들의 선호도를 반영한 콘텐츠의 지속적 제공이 중요한 과제라고 조언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8.07.22 20:27

내년도 최저임금 '시간당 8350원' 고시

최저임금위원회가 의결한 내년도 최저임금(시간당 8350원, 월 환산액 174만5150원)이 20일 고시됐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9년 적용 최저임금 노동부 고시가 이날 관보에 게재됐다. 최저임금위가 의결한 최저임금이 고시되면 최저임금법에 따라 노사 단체가 10일 동안 노동부 장관에게 최저임금에 대한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오는 30일까지 이의 제기가 가능하다는 게 노동부의 설명이다. 이의 제기를 할 수 있는 노사 단체는 한국노총, 민주노총,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이다. 이들 단체가 제기한 이의가 이유 있다고 인정될 경우 노동부 장관은 최저임금위에 재심의를 요청할 수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와 경총은 내년도 최저임금에 대한 이의 제기 계획을 밝힌 상태다. 양대 노총도 이의 제기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에서도 내년도 최저임금의 재심의 요구가 나왔다. 그러나 국내 최저임금제도 30년 역사상 최저임금위가 의결한 최저임금이 재심의에 부쳐진 경우는 없다. 올해 최저임금이 결정된 작년 7월에도 사용자 측이 이의 제기를 했으나 재심의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6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최저임금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힌 만큼, 노동부가 재심의를 요청할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이 나온다. 노동부 장관은 다음 달 5일까지 내년도 최저임금을 최종 결정해 고시해야 한다. 노동부 장관이 고시한 내년도 최저임금은 내년 1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연합뉴스

  • 사회일반
  • 연합
  • 2018.07.20 17:08

페미니즘이 뭐길래…격해지는 논쟁

페미니즘을 둘러싼 논쟁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심지어 남성과 여성 사이에 여성 혐오와 남성 혐오로 번지는 추세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불거지던 기존 논쟁은, 최근 오프라인에서까지 논란이 되고 있다. 페미니즘은 여성의 권리 및 기회의 평등을 핵심으로 하는 여러 형태의 사회적 정치적 운동과 이론을 아우르는 용어로, 최근 국내에서 페미니즘 논쟁이 불붙기 시작한 것은 미투 운동 시작과 그 사후처리에 맞물려 있다. 페미니즘 운동은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여성의 권리 신장을 주장했고, 여성의 사회 참여가 많아진 현대 사회에서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남성 혐오 페미니즘 커뮤니티의 혐오 게시물 수위가 점점 극단적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사이트에는 남성 혐오와 조롱, 몰카 등의 사진이 잇따라 게시되고,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게시물도 올려져 논란을 키우고 있다. 대학생 윤모 씨(22)는 이 같은 극단적인 행동들은 결코 대중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며 페미니즘 운동까지 왜곡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자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에 최근 도내에서는 페미니즘 인식 확대를 위한 강연과 캠프 등이 계획되고 있다. 전주여성의전화 관계자는 나 자신도 혹시 누군가를 재단하고 규정짓는 것을 지양하자는 의미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며 여성운동을 일부 운동권 참여자가 아닌, 대중과 함께함으로써 정확히 규정하고, 세대별 담론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8.07.19 21:44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고창 '주꾸미 미끄럼틀' 논란 - "세금으로 만든 괴물" vs "지역 홍보 효과"

고창 세계프리미엄 갯벌생태지구에 설치된 놀이터를 놓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고창군이 무려 5억 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주꾸미 미끄럼틀이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고창군의 특산품 주꾸미를 도시 조형물에 연계한 것으로 정체성과 홍보성이 있다는 긍정적 의견과, 과도한 예산을 들인 미끄럼틀이 괴물처럼 보이는 데다 단순히 크게 만든 것에 불과하다는 부정적 의견이 교차하고 있다. 고창군은 오는 9월 개장을 앞둔 세계프리미엄 갯벌생태지구에 놀이터를 설치했다. 지난 18일 찾아간 놀이터에는 대형 주꾸미 미끄럼틀이 설치돼 있었다. 가로 13.9m, 세로 12.9m, 높이 7.9m 규모인 이 대형 주꾸미 조형물은 머리에 반점이 새겨져 있고, 노란색 몸통에 다리 8개가 달려 있다. 몸통 뒤편에는 머리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였다. 아래로 뻗어 있는 다리 중 하나가 미끄럼틀 기능을 하고 있었다. 국가종합전자조달 나라장터에서 확인한 결과 전북지역 한 업체는 지난 9월 말 고창 세계프리미엄 갯벌생태지구에 놀이시설인 고창쭈꾸미조합놀이대를 설치하는 데 5억2900여만 원(국비 50%, 시군비 50%)에 고창군과 수의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별개로 지난 2016년 8월 진행된 용역에 1800여만 원이 투입됐다. 최근 설치가 마무리된 주꾸미 미끄럼틀 논란은 조형물의 이미지가 호의적인지, 군민들의 공감을 받고 있는지, 투입된 예산은 적정한 것인지 등 다양하다. 한 군민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노란색 주꾸미는 본 적도 없다. 저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군청이 아까운 세금을 들여 왜 저런 괴물을 만들었는지 모르겠다고 혀를 찼다. 관광객 이모 씨(21)는 대형 주꾸미 미끄럼틀을 만드는데 5억 원을 들였다는 건 해괴한 발상이라면서 지역의 대표성을 나타내는 차원이기는 커녕, 단순히 크게 만드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고창군과 잘 어울리는 랜드마크로 지자체 브랜딩에 기여하고,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다른 군민은 미끄럼틀에 주꾸미의 이미지를 넣은 게 어색하진 않다면서 갯벌생태지구와 잘 연개해 미끄럼틀을 방치하지 말고, 잘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조형물의 경우 작품을 바라보는 주관적 시선에 따라 평가가 달라 객관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때문에 지자체가 홍보의 일환으로 조형물을 계획할 때 보다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고창군청 관계자는 지역을 상징하는 주꾸미 미끄럼틀은 계획 당시 현장에서 일부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했고 정체성에 문제가 없다며 예산도 애초 6억6000만원을 계획했지만, 전북도와 전북지방조달청의 원가심사를 거쳐 1억4000만원 가량 삭감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프리미엄 갯벌생태지구가 완성되면 많이 찾아올 아이들의 입장에서 동심의 눈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해 진안군에서는 7500여만 원을 들여 가위박물관에 세계에서 가장 큰 가위를 설치하면서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8.07.19 21:44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 '도시재생 거버넌스' 모색

침체된 도시에 활기를 불어넣고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도시재생에 정부와 지자체, 민간이 함께 손을 맞잡았다. 전주시와 서울시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도시재생 뉴딜 정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도시재생 관련 정부부처와 광역기초자치단체장, 관련 공기업, 연구기관, 중간지원조직, 시민단체,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도시재생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세미나와 타운홀 미팅을 전국 최초로 전주에서 열었다. 전주시와 국토교통부, 국토연구원은 18일 전주시 팔복동 팔복예술공장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 강현수 국토연구원장,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김승수 전주시장과 송경용 도시재생 협치포럼 상임대표를 비롯한 각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도시재생 광역협치포럼(전북권)을 개최했다. 국내에서 성공적인 도시재생 추진을 위한 광역협치포럼이 열린 것은 지난 3월 도시재생 협치포럼이 출범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국토교통부 등 5개 중앙부처와 전주시를 비롯한 44개 기초자치단체, 5개 공기업, 4개 연구기관, 8개 도시재생 중간지원조직, 4개 NGO 등이 참여해 성공적인 도시재생 추진을 위해 요구되는 협치 정책발굴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1부 행사로 진행된 도시재생 협치 세미나에서 김창환 전주시 사회적경제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구도심 재생을 통한 도시발전 전략인 아시아 문화심장터 100만평 프로젝트 △새로운 도시재생 전략인 종합경기장 중심 덕진권역 뮤지엄 밸리 조성 △성매매집결지 기능전환을 위한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 △전주의 첫인상을 바꾸는 첫마중길 조성사업 등 그간 전주시가 추진해온 도시재생 관련 사업들을 소개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세미나에서는 또 김영배 도시재생 협치포럼 공동대표(전 서울 성북구청장)와 신혜란 서울대 교수, 김동호 세종시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이 각각 도시재생 뉴딜과 도시재생협치포럼의 역할, 도시재생 협치는 가능한가?, 현장중심 도시재생 추진을 위한 중간 지원 조직의 역할과 기능을 주제로 발제했다. 이어 김승수 전주시장의 진행으로 전국 광역기초단체의 도시재생 지원센터장과 도시재생 유관기관, 학회 관계자 등이 함께 도시재생 협치를 위한 중앙지자체민간의 역할과 거버넌스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한 뒤, 협치를 위한 소통체계 구성과 정책 발굴을 위한 도시재생 협치 타운홀 미팅을 2부 행사로 진행했다. 김승수 시장은 대한민국의 성공적인 도시재생을 준비하기 위해 전주에서 개최된 이번 도시재생 광역협치포럼이 진정한 시민행복을 실현하는 도시재생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송경용 도시재생협치포럼 상임대표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송하진 전북도지사,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이 각각 축사와 격려사를 통해 성공적인 포럼 개최에 힘을 실었다.

  • 사회일반
  • 강인석
  • 2018.07.18 21:20

전북 지역 건설현장 안전불감증 심각

도내 대부분의 건설현장이 기본적인 안전시설조차 갖추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는 등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할 경우 곧바로 노동자들의 생명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강력한 조치와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7일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3주 동안 집중호우로 인한 토사 붕괴나 침수로 인한 익사 및 감전 등 대형사고 위험이 높은 53곳의 도내 건설현장에 대해 장마철 대비 건설현장 집중 감독을 실시한 결과 51개 현장에서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반율이 무려 96.2%에 달한다. 건설현장에서 안전난간 미설치나 분전함 충전 부분 절연덮개 미설치 등 기본적인 안전시설조차 갖추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는 등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전주시 덕진구 소재 A건설사가 진행하는 건설현장에서는 계단의 개방된 측면에 안전난간을 설치하지 않아 추락재해 위험이 있었고, 익산시 소재 B건설사 현장에서도 이동식 비계(건축공사 때 높은 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설치하는 임시가설물) 최상부에 안전난간을 설치하지 않는 등 추락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조치가 마련돼 있지 않았다. 또한 부안군 소재 C건설현장은 임시 분전함에 접지가 안 돼 있었고, 임시 전등에 보호망도 설치돼 있지 않는 등 감전 위험 예방 조치가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전주지청은 적발된 51개 사업장 중 추락위험 장소에 안전난간을 설치하지 않아 중대 사고에 노출되는 등 안전조치가 극히 불량한 27개 건설현장의 책임자에 대해 사법처리(과태료 병행) 절차를 진행 중이고, 나머지 24개 현장은 과태료 부과 등 행정조치를 진행했다. 특히, 건축물 외벽 작업을 위해 설치한 비계에 작업 발판을 설치하지 않는 등 급박한 사고위험이 있는 3개 현장에 대해서는 사법처리와 함께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고, 시설 개선이 완료될 때까지 작업중지를 유지할 방침이다. 또한, 안전보건총괄책임자를 신고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거나 노동자를 공사장에 투입하면서 기본적인 안전교육 등을 실시하지 않은 48개 현장 중 24개 현장은 사법처리 및 행정조치(과태료)를 병행하고, 나머지 24개 현장은 행정조치(과태료 부과)를 내렸다. 정영상 전주지청장은 전북지역 건설현장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하다면서 이번에 적발된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개선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고 사고의 위험이 높은 건설현장에 대해 안전수칙이 준수될 수 있도록 상시 예방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8.07.17 20:29

"대체 어디서"…전주시내 원인 모를 악취 '풀풀'

#1. 지난 13일 오후 10시 30분께 전주시 서신동 모 아파트 주민 박모 씨(41)는 자기 코를 의심했다. 바람과 함께 퀘퀘한 가축분뇨 냄새가 콧속으로 흘러들었기 때문이었다. 악취는 20여 분 간 계속되다 사그라들었지만 주택가와 아파트단지가 밀접한 서신동에서 그런 냄새를 맡기는 처음이었다. #2. 비슷한 시각, 전주시 인터넷 카페 모임에는 도대체 무슨 냄새냐는 글이 수차례 게시됐다. 전주맘스홀릭카페에는 아중리에도 냄새가 심각하다. 에어컨을 틀다가 문을 열었는데 냄새가 나 다시 에어컨을 틀었다, 서신동도 많이 난다. 축사 냄새 같다는 문의 글이 올라왔다. 다른 카페에서는 전주 전역이 냄새가 나는 것 같다. 부산지역에서 지진나기 전 유해가스 냄새가 났는데, 재해의 전조 아니냐는 글까지 올리며 불안해 했다. 주말과 휴일이 낀 지난 13일~15일 전주시내에 원인 모를 악취가 퍼지면서 시민들이 폭염속에서 큰 불편을 겪었다. 대부분 축산분뇨 냄새로 지목된 이 냄새에 일부 시민들은 경주 지진과 같은 재해의 전조 현상 아니냐며 불안해하고 있기까지 하다. 이런 가운데 전주시는 악취를 음식물 쓰레기 처리후 폐수(음폐수) 냄새로 진단해 처방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7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전날까지 전주시 120번 생활민원에는 악취와 관련된 민원이 모두 37건 접수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건에서 6배 이상 늘어난 신고 건수다. 특히,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주말 새 20건의 악취 민원이 집중됐는데, 이는 유례없는 일이다. 시민들은 전주시 삼천동과 효자동, 서신동, 우아동, 송천동에서 까지 악취, 주로 분뇨 냄새였다고 신고했거나 일부 관공서에 전화를 걸어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시민들은 혁신도시에서 만연했던 축산분뇨 냄새가 바람을 타고 전주까지 흘러온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지난 주말은 통상적으로 냄새가 더 멀리 퍼지는 흐리거나 비오는 날씨가 아니었는데도 서신동 등 주거밀집지역까지 악취가 퍼졌다. 또 지난 16일 오후에도 송천동 일대까지 축산분뇨 냄새가 퍼지면서 일부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전주시는 주민 민원이 잇따르자 지난 16일 오후 악취에 대한 대책회의를 가졌다. 시는 시민들이 겪은 악취가 삼천에 유입되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후 폐수(음폐수) 냄새라고 잠정 결론 짓고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음폐수 냄새는 그동안 효자동이나 삼천동 일대만 한정됐었고, 악취를 경험한 시민의 상당수가 축산분뇨 냄새로 지목하고 있는데도 시는 음폐수로 결론내 악취 원인 진단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악취의 범위가 광범위하고, 대부분의 시민이 가축분뇨나 퇴비 냄새라고 민원과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 음폐수 냄새라고 단정짓는 것은 제대로된 처방에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여름철이 되면서 문을 열어놓는 주민들이 많아 냄새에 더 민감한 부분도 있지만, 조속히 악취 원인을 찾고 해결해 주민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8.07.17 20:29

사람도 가축도 못 견디는 찜통더위

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고 가축이 폐사하는 등 폭염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6일 전북도에 따르면 15일까지 도내에서는 20명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했다. 열사병 7명, 열탈진 4명, 열경련 3명, 열실신 5명, 기타 1명이다. 무더위가 장기화할수록 환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보건당국은 열탈진, 열경련 상태에서 방치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며, 건강관리를 당부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평소 물을 많이 마시고 장시간 외출을 피해야 한다며 온열질환이 의심되면 즉시 자리를 옮겨 체온을 낮춘 뒤 119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폭염으로 가축 폐사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현재까지 13개 시군 174개 농가에서 모두 22만4616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축종별 피해내역을 살펴보면 닭 21만4616마리, 오리 1만마리, 돼지 740마리이며, 피해액수는 10억9398만8000원에 이른다. 전북도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도는 이달부터 가축폭염 피해 대비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또 도내 농장 273곳에 11억을 투입해 환풍기, 자가발전기, 제빙기, 안개분무기 등 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성재 도 축산과장은 계속된 폭염에 폐사하는 가축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며 환기시설 관리, 복사열 최소화 등 예방조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전주기상지청은 지난 16일 3시 기준 전주와 완주 무주 남원 임실 순창 익산 정읍 등 8개 시군에 폭염경보를 발령했다. 진안과 장수 군산 김제 부안 고창 등 6개 시군에는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폭염주의보는 33도 이상의 날씨가 이틀 연속 지속이 예상될 때, 폭염 경보는 35도 이상의 날씨가 이틀 연속 지속이 예상될 때 발령한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기상전망에 당분간 30도 이상의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나와 다음 주까지 폭염 경보주의보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사회일반
  • 김세희
  • 2018.07.16 20:29

"정신이상자 출입금지"?…장애인 차별 조례 '여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정신적 장애를 가진 사람의 인권침해를 예방하기 위하여 교육, 홍보 등 필요한 법적정책적 조치를 강구하여야 한다(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제37조) 다수의 분석과 연구를 검토한 결과, 정신장애인이 위험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충분한 근거를 찾을 수 없었다. 돌발적이거나 통제가 어려운 상황은 장애가 없거나 다른 장애를 가진 사람에게도 적용되는 것(국가인권위원회 판단) 현행법에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장애인 차별 금지 규정이 명시된 것과 달리, 전북을 비롯한 전국 지자체에서 장애인 차별 조례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자체들의 대부분 조례에는 정신적 장애를 가진 사람이 전염병 환자와 동일시되며 각종 시설 이용이 제한되거나 이용 허가를 취소 또는 중지할 수 있는 조항까지 있었다. 이와 관련 국가인권위원회에서는 올해 2월 지자체들이 정신장애인들의 복지시설 이용 제한 조례에 대해 시정을 권고하기도 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사)한국장애인인권포럼 부설 장애인정책모니터링센터가 최근 정신장애인의 복지시설 이용을 제한하거나 퇴장하도록 하는 조례 현황을 모니터링한 결과, 전북지역은 전북도를 포함한 11개 지자체에서 13건의 차별 조례가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적으로는 69곳 지자체에서 107개의 장애 차별 조례를 개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는 지난해 74곳 지자체에서 정신장애인을 차별하는 조례가 있음을 확인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지난해 12월에 국가인권위에 정책 권고를 요구했다. 올해 2월 6일 국가인권위는 정신장애인의 복지시설(사회복지관, 노인복지관, 청소년수련시설, 문화의집 등) 이용을 제한하는 지자체 조례 운용은 정신장애인에 대한 차별로 판단하고, 해당 자치단체장과 의회 의장에게 해당 조례 조항의 삭제와 행정안전부 장관에게는 이런 조례가 시정되도록 노력하도록 권고했다. 하지만 해당 센터가 민선 7기 출범에 앞서 조례 개선 여부를 재조사한 결과 대구 서구와 강원 태백 등 5곳의 지자체에서만 차별조례를 전부 시정했고, 일부 시정한 곳을 추가하더라도 16.4%의 시정률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전북지역의 경우 단 한 곳의 지자체에서도 시정이 이뤄지지 않았다. 전북지역의 경우 전라북도 근로자종합복지회관 설치 및 운영조례, 익산시 청소년 문화의집 설치 운영 조례등 전북도와 익산시, 김제시, 정읍시, 완주군, 임실군, 고창군, 진안군, 무주군, 장수군, 부안군 등 11곳의 지자체에서 여전히 장애인 차별 조항이 포함된 조례가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전주시와 군산시, 남원시, 순창군은 차별 조례가 없었다. 정수미 장애인정책모니터링센터 연구원은 인권위 정책권고 이후 5개월이 지났지만 지난 민선 6기 지방정부는 당장 눈앞에 다가온 지방선거라는 관심사에만 매달리며 장애인 인권 문제를 미루기만 했다며 장애를 이유로 차별받지 않을 권리는 인간으로서 보호받아야 할 기본적 인권이며 개선이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선 7기 지방정부는 나중으로 미뤄진 인권 문제에 대해 국가인권위의 권고를 신속히 수용해 장애인을 차별하는 자치법규가 모두 개정되도록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8.07.16 20:29

[최저임금 8350원, 각계 반응] "각종 꼼수로 인상효과 미미" vs "소상공인 폐업 더 속출할 것"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이 8350원으로 결정되자 전북지역 노동계와 경영계의 희비가 엇갈렸다. 노동계는 최저임금이 10.9% 올랐지만, 각종 꼼수로 실제 임금 인상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대체로 이 정도의 인상안을 놓고 보면, 문 대통령의 후보 시절 공약인 최저임금 1만 원의 목표가 실현되기 어려울 것 같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그러나 영세 소상공인 등 재계는 현실을 모르는 소리라면서 올해에도 최저임금이 대폭 올라 폐업한 업체가 많은데, 내년은 더 걱정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도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취업준비생 최모 씨(27)= 최 씨는 최저임금이 오르는 것은 분명히 필요하다며 최저임금이 1만 원 정도는 돼야 생활하기에 적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봉이 많은 사람은 모르겠지만, 이제 취업을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오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최근 근로시간이 단축되고 임금은 올라가는 상황에서 취준생 입장에서는 혹시나 기업들이 채용을 줄일까 염려되는 것도 사실이다고 토로했다. △아파트 경비원 정모 씨(63)= 정 씨는 최저임금이 오르면 월급이 오를 것 같지만 기분이 좋지는 않다면서 아파트 관리비가 올라야 하는데, 주민들의 반대가 심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최저임금이 크게 오르다 보니 근무시간 중 일부가 휴식시간으로 바뀌며 보수를 받지 못했다며 올해도 휴식시간이 더 늘어나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 강문식 교육선전국장= 강 국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최저시급 1만 원 공약이 파기돼 유감스럽다면서 인상률 10.9%는 올해 최저임금법 산입범위가 확대돼 실제 인상률은 5% 남짓 정도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영세 자영업자는 고용원이 없는 경우가 훨씬 많다. 오히려 자영업자의 높은 임대료 및 카드 수수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대기업을 대변하는 한국경영자총협회의 반대 목소리는 정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편의점 업주 김모 씨(53)= 전북대 주변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김 씨는 이번에도 최저임금 인상이 이뤄졌는데, 폭이 너무 큰 것 같다며 이는 자영업자들만 죽으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해 최저시급이 올랐을 때부터 친척 언니와 가족들이 나와서 편의점을 대신 해주고 있다며 전에는 아르바이트 학생을 풀로 썼었는데, 지난해부터는 야간이나 주말을 제외하고는 가족들이 나와서 돕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자 박모 씨(56)= 전주에서 유통업체를 운영하는 박 씨는 정부의 사후 대책은 대증요법 수준에도 못 미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현재 직원 수 10명에서 몇 명을 줄일지 고민 중이다고 전했다. 그는 건설과 인테리어 업계는 인건비 상승으로 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개인은 물론 사업자들이 인부 인건비 상승에 큰 부담을 느끼고 리모델링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완정 전북소상공인연합회장= 두 회장은 중소 상공인들이 최저시급 인상을 준비할 시간이 짧다며 올해에 사업자 상당수가 최저시급 인상의 여파로 폐업했는데, 내년은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저시급 인상으로 고통받는 사업장의 경우에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또한 대기업과 하도급 간의 부당한 납품 단가에 대한 근본적 해결 없이 임금만 올랐을 경우 영세한 가게는 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남승현김윤정천경석 기자>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18.07.15 20:03

[현장속으로] 배수로 작업 훼손된 동고산성 서문지 - 깎고 파헤치고 '엉터리 공사'…후백제 찢겨지다

전라북도 기념물 제44호 동고산성(東固山城) 서문지가 공사자의 무지로 훼손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벌어졌다. 주변에서 배수로 설치 작업을 하던 문화재 수리업체 직원이 굴착기를 동원해 동고산성 서문지를 파헤쳤다. 1100여 년 전 후백제 견훤의 발자취가 담긴 동고산성 서문지가 훼손되면서 전주시는 즉시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고, 전문가를 불러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찾아간 전주시 완산구 대성동 산 25번지 동고산성 서문지 현장 주위엔 크기가 다양한 돌 수십 개가 쌓여 있었다. 공사가 시작되기 직전까지 이곳은 경사가 완만한 언덕처럼 보였다. 후백제 견훤 왕성의 정문 격인 서문지는 그동안 흙에 덮힌 상태로 보존되고 있었다. 그런데 이날 현장 상황은 둥근 언덕이 직각으로 깎여 있었다. 현장 관리소장은 장마철 대비 산사태 등을 막으려 배수로 설치 작업을 하고 있었다며 배수로를 파기 위해 굴착기가 진입해야 하는데, 서문지 주변 땅을 깎아 길을 낸 것 같다고 말했다. 파헤쳐진 비탈길에는 모래에 파묻힌 오래된 돌이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나무 주변에 쌓여 있던 돌이 대거 훼손됐다. 당시 배수로 설치 작업과 함께 나무뿌리 제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서문지 주변 땅을 팔 당시 현장에는 굴착기 운전자 1명과 외국인 근로자 1명 등 총 2명이 있었고, 해당 관리소장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오후 2시 훼손된 동고산성을 발견한 주민 임영배 씨(61)는 선산을 찾아가 마음을 달래는 도중에 파헤쳐진 동고산성 서문지를 발견했다며 굴착기 운전자 1명과 외국인 근로자 1명이 땅을 파고 있었다고 말했다. 성문 옆 산성 내의 물을 밖으로 배출하는 시설인 수구(水口)도 무너졌다. 그는 수년 전 전주시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복원한,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큰 수구가 내려앉았다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서문지에 진입로를 만들어 배수로를 모두 파내고 나서야 종합문화재수리업체 직원은 작업을 멈췄다. 그야말로 밀어붙이기식 공사였다. 전주시는 지난 9일부터 오는 9월 6일까지 예산 4800여만 원을 들여 동고산성 서문지 토사 및 토목 제거, 배수로 설치 등 보수정비사업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굴착기 작업으로 지반이 약해진 이곳 서문지는 기존에 쌓여 있던 돌도 밀려 내려오며 점점 원형을 잃어 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박화성 전주시 전통문화유산과장은 해당 업체가 공사를 하면서 진입로가 없다면 미리 시에 보고해야 했다며 문화재 전문가의 정밀 진단을 거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후백제 견훤의 왕성(王城)으로 전해지는 동고산성은 지난 1981년 4월 1일 전라북도 기념물 제44호로 지정됐으며, 전주시에서 1981년 개괄조사 이후 2015년까지 총 7차례에 걸쳐 발굴조사 및 복원사업이 진행 중이다. 수십여 년간 9억6000만 원에 달하는 예산이 투입됐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8.07.15 20:03

아이 소변 담은 종이컵·기저귀, 테이블 위에 그대로… 일부 엄마, 공공장소 에티켓 실종

자기 자식만 귀한가요? 이웃을 배려하는 에티켓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전주시 덕진구 장동 혁신도시의 한 음식점 종업원 A씨는 최근 이른바 진상 엄마를 만났다. 이 30대 엄마는 음식점 내부 통로에 어린아이가 탄 유모차를 세워 뒀다. A씨는 가게가 좁아 유모차를 밖에 세워두시면 좋겠다. 아이에게도 위험하고, 다른 손님이 넘어질 수 있다. 아이를 유모차 대신 유아용 의자에 앉혀달라고 요청했지만 아이 엄마는 꿈쩍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다른 손님에게 피해를 주니 나가 달라고 한마디 하려다가 말을 삼켰다고 했다. 그랬다간 엄마들이 모인 인터넷 맘 카페에 저 음식점은 정말 불친절하다라는 비판글이 올라오고, 수십 개의 댓글 공격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유모차와 함께 들어오는 엄마들 때문에 영업에 지장이 커지면서 이 업소는 결국 유모차 매장 출입 금지 안내문을 부착했다. 일부 엄마들의 예절 없는 자식 사랑이 애꿎은 이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여러 사람들이 함께 있는 공간에서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에티켓을 지켜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는 신도시 주변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혁신도시에 입점한 상가에서 유독 피해 사례가 많다는 지적이다. 혁신도시에서 프렌차이즈 카페를 운영하는 B씨는 이곳 상점들의 주 고객층이 30대 맘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라면서도 상당수 엄마들은 에티켓이 있지만, 일부의 잘못된 행동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카페 폐쇄회로(CC)TV를 보면 지난달 한 엄마는 아이의 소변을 종이컵에 받은 뒤 그대로 두고 나가고, 또 다른 엄마는 테이블 위에서 아이의 기저귀를 갈아준 뒤 뒤처리를 하지 않고 그대로 두고 나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 카페는 얼마 전 노키즈존(어린이 출입금지 구역)으로 전환했다. 이 카페는 아이를 아예 받지 않기로 했는데, 이번엔 차별 논란에 직면하며 일부 엄마들 사이에서 불만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같은 불만은 인터넷 맘 카페를 통해 더욱 확산된다. 일각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인터넷에 올리는 것은 표현의 자유가 될 수 있지만, 명예를 훼손하는 수준의 비판 글에 대해서는 맘 카페 운영자가 삭제하는 등 자정 능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최승혁 우석대 심리학과 교수는 일부 엄마들은 나쁜 행동을 하고도 그에 뒤따르는 죄책감자기 경멸에서 벗어나기 위해 타인을 문제로 삼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면서 그러나 아이와 부모를 혐오의 대상으로 보는 노키즈존의 확산도 좋지는 않다. 함께 사는 사회의 가장 기본인 나 만큼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에티켓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8.07.12 20:31

[사회적경제 오프라인 플랫폼 '전주점빵' 동물원에 문 열어] 시민과 함께 '따뜻한 전주' 호흡

시민과 함께 사회적 경제를 키우는 오프라인 플랫폼 전주점빵이 전주동물원에 문을 열었다. 전주시는 12일 전주동물원 내 휴게소 공간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전주시 사회적경제 관계자, 시민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시 사회적경제 플랫폼 전주점빵 개점식을 가졌다. 전주점빵은 전주시 사회적경제조직의 생산품서비스 홍보 및 판로 확대를 도모하고, 사회적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조성된 공간이다. 전주점빵에는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자활사업단이 입점해 식당과 카페, 물품 판매점을 운영한다. 입점한 상점들은 오래된 소나무 협동조합의 카페와 전주지역자활사업단 담다의 상품판매점, 음식점인 (사)자연음식문화원 식당 등 3개 기업들이며 이들은 공모를 거쳐 전주점빵 입주기업으로 선정됐다. 이곳에는 사회적경제와 전주시 사회적경제조직 소개 책자, 사회적경제조직의 생산품들이 비치된 전시공간, 사회적경제 활동가들을 위한 회의실, 수유실, 화장실도 마련됐다. 시는 향후 전주점빵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사회적경제의 가치와 의의를 알릴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또 이곳이 전주시 사회적경제를 대표하는 플랫폼으로써 사회적경제조직들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연대의 발판이자, 시민들에게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는 소통의 장소로 만들어나갈 방침이다. 앞서 전주시는 지난 2014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국 단위 행정조직인 사회적경제지원단을 신설해 운영해왔으며, 지난해에는 전주시 사회적경제조직 생산품과 서비스를 홍보하는 사회적경제 온라인 플랫폼(www.jscocail.co.kr)을 운영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점빵은 전주동물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사회적경제의 가치에 대해 알리고, 시민들과 함께 사회적경제를 키워가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경쟁보다는 협동과 공감에 기반을 둔 사회적기업과 공동체를 키워 멀리 보고 함께 가는 따뜻한 전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8.07.12 20:24

'아이 울음' 때문에…카페·엄마 실랑이

전주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카페 안에서 13개월 된 아이의 울음이 지속되면서 다른 고객이 항의하는 일이 생겼다. 이에 종업원은 아이의 엄마에게 조용히 해달라고 요청했고, 엄마는 되레 그 고객이 누구냐. 매니저 이름이 뭐냐고 따지면서 폐쇄회로(CC)TV 확인을 요구해 1시간 가까이 종업원과 실랑이가 벌어졌다. 끝내 경찰까지 출동해 실랑이는 일단락됐지만, 인터넷 커뮤니티 맘카페로 불똥이 튀었다. 울분을 참지 못한 엄마는 아이가 넘어져 울었는데, 주의를 받으니 억울하다며 전북지역 유력 맘카페에 글을 올렸고, 회원 200여 명이 댓글을 통해 이 사건을 바라보는 각자의 의견을 쏟아냈다. △애 안 낳아서 모르나 본데 사건의 발단은 지난 5일 오후 8시께다. 전주시 덕진구 장동 혁신도시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아이 울음소리가 이어졌다. 30대 엄마와 함께 카페에 온 아이는 울다 멈추기를 반복했고, 결국 다른 고객의 불만을 샀다. 카페 직원 A씨는 해당 아이의 엄마에게 죄송하지만, 아이 울음이 커서 다른 고객의 항의가 들어왔으니 조금만 조용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에 아이의 엄마는 A씨에게 불만을 제기한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다. 아이 울음소리에 불만을 표출한 고객이 매장을 떠난 사실을 안 엄마는 조용한 분위기를 원하면 도서관을 차려라. 결혼해서 아이를 안 낳을 거냐. 애를 안 낳아서 모른다며 자신에게 면박을 줬다고 A씨는 주장했다. 이 엄마는 직접 본사에 컴플레인을 넣겠다며 A씨의 이름을 묻기도 했다. 이에 A씨는 업무방해로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맞섰고, 결국 출동한 경찰의 중재로 이들의 갈등은 일단락됐다. 그사이 이들의 대화를 듣다가 참다못해 매장을 빠져나가는 다른 고객 모습이 고스란히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 맘카페 불만글에 댓글 200여개 그날 자정, 이 엄마는 자신이 카페에서 겪었던 일을 전북지역 유력 맘카페에 억울한 사연으로 올렸다. 그는 게시글을 통해 화장실에 다녀온 사이 유독 아이가 울었는데, 아이의 이마가 다친 것 같았다며 몇 번의 울음 말고는 정말 조용히 머물고 있었는데, 종업원한테 주의를 받는 게 어이가 없다고 심경을 밝혔다. 해당 글에 대한 맘카페의 반응은 뜨거웠다. 가입자가 4만 7000명에 달하는 이 카페에는 11일 현재 해당글에 대한 댓글이 200개를 넘어섰다. 몇 마디 했다고 경찰을 불러요?, 와 진짜 혼자 욕했네요, 그런 곳은 안 가는 게 상책, 유모차 출입을 금지하는데, 거부감이 든다, 그 카페 아기 싫어하는 곳 같다. 차라리 노키즈존을 하는 게 맞다고 본다는 등의 비난 댓글이 많았다. 더러는 요즘 맘카페 반전 이야기들이 많아서 양쪽 말 다 들어봐야 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당 카페의 상호를 암시하는 댓글이 달리면서 대표는 속을 앓고 있다. 그는 직원으로 근무하던 딸이 겪은 일이라면서 인터넷에 우리 카페를 암시하는 댓글까지 달리면서 2차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대표는 조만간 이 같은 피해 내용을 담은 고소장을 경찰서 사이버수사팀에 낼 예정이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8.07.1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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