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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앞두고 농산물 부정유통 단속 동행해보니] "가공품, 원산지 식별 어려워 생산지 확인 중요"

정부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농축산물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하는 등 농산물 부정유통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어, 설 명절을 앞두고 당국의 지도단속이 강화됐다.전북농산물품질관리원은 명절 기간 중 도내 농산물 부정유통 행위를 뿌리 뽑는다고 강조하고 기동단속에 들어갔다.7일 설 명절을 앞둔 전주의 한 대형마트에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 단속팀이 불시에 들이닥쳤다. 이들이 들어서자 마트 안에는 다소 긴장감이 감돌았다.단속반은 진열된 상품의 라벨과 원산지를 국가 지역별로 제대로 표시했는지부터 확인했다. 라벨 확인 뒤에는 설 선물코너에 진열된 상품의 원산지를 비롯해 유통기한, 진열상태를 꼼꼼히 살폈다. 특히 농관원 단속반은 가공품 및 생산 공장 소재지와 업체명을 면밀하게 파악했다.농관원 관계자는 실제 소재지에 공장이 위치해 있는지 이곳에서 쓰는 원재료 상태는 어떠한지 알아보기 위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전북농관원 김태연 조사관은 이곳 제품에는 별 다른 이상이 없어 보이지만, 가공품의 경우 원산지 식별이 쉽지 않기 때문에 생산지 확인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유명한 국내 지역 특산품은 육안으로도 구별 가능하지만, 이 같은 제품들은 의례적으로 유통흐름과 원산지 증명서 표기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농산물 원산지의 표시방법은 국산은 물론 수입산 모두 푯말이나 표시판 등을 이용해 표시해야 하며, 국산일 경우 국산 또는 시도명, 시군구명을 표시하고 수입산일 경우에는 수입국명을 표시해야 한다.원산지 표시를 위반할 경우, 원산지 미표시에 대해서는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원산지 거짓표시, 혼동 우려가 있는 표시에 대해서는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의 벌금 등 형사처벌을 받는다.전북농관원에 따르면 올해 961개 업소에서 37건의 원산지표시 위반 및 부정유통행위가 적발됐다.농관원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4일까지 24일 간 97명의 단속인원을 투입해 단속에 나서고 있다.적발된 유형은 지난달 완주와 전주에서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을 지역특산품 프리미엄 가격을 노리고 진안인삼, 완주봉동생강 등으로 속여 판 사례가 드러났다. 같은 달 무주의 한 식당은 오스트리아산 돼지삼겹살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팔았다.전북농관원 이유철 유통관리팀장은 농산물 부정유통에 대해 강경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원산지 표시 및 유통법규를 제대로 숙지하고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 사회일반
  • 김윤정
  • 2018.02.08 23:02

[월드비전 동행취재기-베트남을 가다] ② 다크롱 식수지원사업 - '안전한 물-위생 증진-주민 건강' 선순환 고리 만들어요

월드비전은 다크롱 지역 상당수 마을이 먹는 물조차 확보하기 어려워 주민들이 많은 질환에 시달리는 것을 알고, 지난 2016년부터 식수 확보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9일부터 11일까지 이뤄진 베트남 다크롱지역 방문도 이 지역의 식수시설을 살피기 위한 것이었다. 월드비전 전북본부는 앞으로도 다크롱 지역 마을들의 먹는 물과 화장실 등의 시설지원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화장실 등 위생시설 크게 부족월드비전은 다크롱 지역 주민 10명 중 7명은 안전한 식수와 위생시설을 이용하지 못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크롱 지역 주민들은 생활용수를 얻기 위해 정화되지 않은 강물이나 개울물 등 오염된 물을 사용한다.사람이 하루를 생활하는 데 필요한 물은 15리터. 이 지역 주민 가운데 30분 안에 깨끗한 물을 구할 수 있는 주민은 10%도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주민은 15리터의 물을 구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걸어야 한다.화장실 등 위생시설도 부족하다. 개울이나 풀숲이 화장실이 되는 것이 일상이다.지역 정부 조사에 따르면 다크롱 내 위생시설 보급률은 52.1%. 그러나 다크롱 지역에서도 월드비전이 지원 활동을 하는 바낭 꼬뮨은 20.6%, 바롱 꼬뮨은 21.7%로 크게 저조하다. 마을 단위로 보면 마이손 마을이 28%, 아롱 마을 5.1%, 다반 마을은 0%로 처참한 수준이다.게다가 화장실이 설치돼 있더라도 자동으로 물을 내려보내는 장비조차 없을 정도로 열악하다. 화장실 옆에 있는 수조에서 직접 물을 떠서 붓는 형식이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은 설사와 같은 수인성 질병뿐 아니라 다른 질병의 원인이 된다. 야외 배변으로 인해 더러워진 강물이나 개울물을 다시 길어 이용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마이손(Mai Son)마을 식수시설 준공마이손 마을은 74가구, 347명이 사는 작은 마을이다. 생계는 농업이지만 소득이 높지 않고, 특히 식수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월드비전 전북본부는 전북도교육청과 각 학교에서 모은 사랑의 빵 동전 모으기 캠페인을 통해 이 마을에 안전한 식수를 공급하는 식수시설을 지원했다.월드비전의 이번 방문은 식수시설 준공에 맞춘 것이다. 지난달 9일 열린 준공식에는 마을 주민들이 대거 참석했다. 그들은 해맑은 미소로 신 짜오라며 먼저 인사를 건넸다. 준공식 장소에 도착할 때쯤 익숙한 멜로디의 한국 노래가 들려왔다. 주민들이 한국 방문단을 위해 준비한 선물이었다. 아이들과 주민들의 전통 공연도 펼쳐졌다.마을 이장 키엣(Kiet) 씨는 연신 깜언(베트남어 감사합니다)이라고 했다.월드비전은 지난해 7월 이곳에 식수시설 건축을 시작했고, 60일 동안의 공사 기간을 거쳐 깨끗한 물을 마을에 공급하고 있다. 마을 주민 80%가 화장실이 없어 수인성 질환에 시달렸는데, 월드비전은 31개 가구에 화장실도 마련해줬다.△ 아롱(A Rong) 마을 식수시설 착공아롱 마을은 주민의 13.7%만이 안전한 식수를 이용하고 있다. 월드비전 전북본부는 전주교대 22회 졸업생들의 후원으로 지난달 10일 아롱마을 주민들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한 식수 시설 착공에 들어갔다. 전주교대 22회 졸업생들은 지난해 졸업 3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으로 아롱 마을에 식수시설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롱 마을을 관장하는 크롱크랑 꼬뮨 사업관리위원장은 월드비전은 우리 마을 주민들의 삶 개선을 위해 많은 일을 해줬지만 이번 식수 시설 지원이야말로 가장 필요했던 사업이었다며 그동안 주민들은 수질성 질환에 고통받고 있었는데 이번 사업으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방문에 함께한 전주교대 22회 졸업생인 이영환 교감은 졸업을 기념하는 행사를 하는 것도 좋지만, 조금 더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는 취지에서 졸업생들이 힘을 모아 마련했다며 시설이 잘 지어져 주민들이 깨끗한 물을 마시고 건강해진다면 무엇보다 기쁘겠다고 말했다.● 나윤철 월드비전 전북본부장 "후원자 기부금, 투명하게 관리"전북도민이 모아준 정성이 베트남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실감 했습니다.월드비전 전북본부 나윤철 본부장은 이번 베트남 방문이 다른 곳을 방문했을 때보다 더 감동적이었다고 말한다.그는 방문하는 동안 계속 비가 내려 날씨가 좋지 않았음에도 한국 방문단을 반겨준 지역 주민들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열악한 산악지역에 학교가 증축돼 학생들이 편히 공부하는 모습과 식수시설 지원으로 기뻐하는 주민들을 보니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회상했다.나 본부장은 지역사회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나눔 클래스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나눔 클래스는 지역의 초중고 한 학급이 개발도상국의 한 마을과 연결돼 매월 3만 원의 후원을 통해 마을에서 필요로 하는 사업에 후원하는 것이다. 후원 사업은 교육환경 개선과 식수확보, 화장실 등 위생시설 지원, 경제활동을 위한 가축 지원 등이 이뤄지고 있다.나 본부장은 지난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된 기부금 부정 사용과 관련, 기부자의 뜻대로 사용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드비전 자체 관리 및 감사체계와 행정안전부 감사 등 여러 단계에 걸쳐 기부금의 사용 및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끝>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8.02.08 23:02

이재용 집행유예 판결에 뿔난 시민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집행유예 선고와 관련, 도내 한 시민운동가가 법원에 개사료를 뿌리는 시위를 벌였다.군산 출신 시민운동가 박성수 씨(43)는 6일 서울고등법원을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집행유예 판결에 대한 반발로 성견용 개 사료를 투척했다.둥글이라는 애칭을 쓰는 박 씨의 페이스북 계정에는 오늘 오전 11시에 서울고법에 가서 현판에 개 사료를 살포했다며 이 부회장의 판결을 내린 고등법원의 모습을 한탄한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이 공개됐다.박 씨는 이날 오전 군산에서 5kg짜리 성견용 개사료 1포대를 사 서울을 찾았다면서 투척 후 직원과 충돌은 없었고, 뒤처리도 했다고 강조했다.최근 박근혜 정권 규탄 전단을 뿌려 8개월간 구속된 박 씨는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그는 최근 이 사건에 대해 검찰이 상고했다면서 힘없는 국민에게 높은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데, 박근혜최순실 판결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겁박당한 삼성과 최순실의 그릇된 모성애로 사익을 추구한 사건이라는 재판부의 해석은 정경유착의 본질을 왜곡했고 국정농단을 한낱 그릇된 모성애로 치부한 것으로 1700만 촛불 시민과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을 우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연대는 이번 판결로 삼성합병과 이재용의 경영 승계는 정당한 것이 됐다며 삼성이 대한민국사법부의 신화를 만든 경이로운 판결로 기록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서울고법 형사 13부는 국민 위에 군림한 대통령을 국민이 탄핵한 사실을 기억해야 하며 국민을 우롱하고 군림하는 재판부라면 이 역시 탄핵되어야 마땅하다며 국민 상식이 통하는 사법정의 실현을 위해 국민청원 등 시민행동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백세종남승현 기자>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8.02.07 23:02

식약처, 위생불량업소 전북 8곳 적발

고창의 한 휴게소 김밥 코너가 유통기한이 지난 맛살 6㎏을 김밥에 넣을 목적으로 보관하다 적발되는 등 위생 취급 기준을 어긴 업소가 당국에 무더기로 적발됐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설 명절을 앞두고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의 설 성수 식품 제조판매업체 3561곳을 점검한 결과, 195곳을 적발해 행정조치 했다. 전북 업체도 8곳 포함됐다.이번 점검은 제수용선물용 식품을 제조가공하는 업체와 고속도로 휴게소, 백화점대형마트, 전통시장 등 소비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판매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남원의 한 식품제조가공업체는 원료의 입출고재고량 등을 제대로 작성하지 않아 적발됐고, 부안의 한 업체와 익산의 업체도 위생 취급기준을 위반했다. 김제의 한 영농조합은 자가품질검사 의무를 위반했고, 순창의 한 영농조합도 표시기준을 위반해 적발됐다.군산의 한 식육포장처리업체는 자체 위생관리기준을 운영하지 않았고, 전주의 한 식육판매업체는 건강진단을 하지 않아 적발됐다.전국적으로 건강진단 미실시 업체가 41곳으로 가장 많았고,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 36건, 품질검사를 하지 않은 곳이 23곳으로 뒤를 이었다. 유통기한 경과 제품을 사용 또는 보관한 업체 22곳이었으며, 표시기준을 위반한 곳도 15곳이나 됐다.식약처는 이번 점검에서 고의적 불법행위를 한 적발업체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과 함께 형사 고발을 병행할 계획이라며 남은 설 연휴 전까지 대목을 노린 불법 제조판매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단속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8.02.07 23:02

[월드비전 동행취재기-베트남을 가다] ① 다크롱 교육 지원활동 - 빈곤율 45.8% 척박한 다크롱, 교육으로 희망나무 심어요

월드비전 전북지역본부는 베트남 다크롱 지역 일대에 지난 2016년부터 지역개발사업(ADP, Area Development Program)을 벌이고 있다. ADP는 지역사회에 기반을 두고 지속적으로 아동들의 복지에 초점을 두는 사업으로, 아동의 생존과 성장, 보건위생, 기초교육과 아동이 속한 가정의 생계유지, 지역사회의 학대와 착취로부터의 보호 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한다. 월드비전은 한 어린이의 내일을 위해서는 어린이가 사는 마을 전체의 발전이 필수적이다라는 교훈에 따라, 지역사회의 상황에 맞춰 식수와 보건사업, 농업개발과 소득증대 사업 등 지역민의 실정에 맞는 사업을 진행하고, 이를 달성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월드비전은 다크롱(Dak Rong) 지역에 학교 교실과 식수시설 등을 지원하고 주민들이 필요한 사업 등을 조사하고 있다. 월드비전 전북지역본부는 이같은 ADP 진행 상황을 살피고 앞으로 추진할 사업에 반영하기 위해 도내 각급 학교 교장 등과 베트남 다크롱 지역을 방문했다. 다크롱 지역의 교육과 식수 환경과 ADP 사업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 등을 두 차례에 나눠 싣는다.△ 열악한 교육 환경베트남 중부 다낭시에서 210km 떨어져 있는 다크롱 지역은 베트남 동부 쾅찌(Quang Tri) 지역의 산악 지대에 위치해 있다. 9월부터 12월까지는 우기로 이 시기에는 토양 유실, 산사태, 홍수 등으로 인해 교통수단 이용이 제한되고, 일부 지역은 접근조차 어렵다. 이 지역 아동들은 가정에서 일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고, 가정과 지역사회로부터 충분한 보호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특히, 14개 꼬뮨(마을 상위 개념)과 1개의 읍으로 구성된 다크롱 지역은 꽝찌 지역에서 빈곤율이 가장 높은 곳이다.소수민족 출신으로 다크롱 인민위원회 부의장까지 오른 호띠킴(Ho Thi Kim Cuc) 씨는 지난 2017년 다크롱 지역의 빈곤율은 45.8%에 달했다. 이마저도 80% 이상이 소수민족으로 이뤄진 다크롱 지역의 경우 소수민족의 빈곤율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학교 시설은 매우 열악하고 마을과 먼 거리에 위치해 등교하기도 어렵다. 교실도 부족해 여러 학년이 한 공간에서 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영유아 교육은 부모들의 교육 인식이 매우 낮아 3~4세 영유아의 유치원 등록률이 매우 저조하고, 주민들에게서도 교육과 관련한 지원을 받는 것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다크롱 내 학교와 유치원은 48곳으로, 콘크리트로 된 교실이 있는 곳은 극소수에 불과할 정도로 시설이 낙후돼 있다.△ 다반(Da Ban) 초등학교신 짜오!(베트남 인사말)베트남 중부 다낭시에서 다크롱 지역까지 차를 타고 4시간, 중심지에서 또다시 차를 타고 2시간여, 30여 분을 걸어 도착한 바낭(Ba Nang) 초등학교 산하의 다반(Da Ban) 분교.월드비전의 후원으로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화장실과 새 건물 1동을 새로 짓는 공사를 한 곳이다. 지난해 9월 다반초등학교는 다시 수업을 시작했다.학교를 찾아가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방문 기간 내내 내린 비 때문에 도로는 온통 진흙탕으로 변해 있었고 차가 진흙탕에 빠져 움직일 수 없어 우리는 진흙탕을 30여 분 걷고 나서야 학교에 도착할 수 있었다. 걷는 내내 학교를 짓기 위해 트럭들은 이곳까지 어떻게 들어올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깊숙한 산골짜기에 위치해 있었다. 학교에 들어서자 아이들과 교사들은 온몸이 진흙으로 뒤덮인 낯선 방문자를 환한 얼굴로 맞아주었다.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69명. 이 중 60명은 마을 내에서도 극빈층의 아이들이라고 했다. 이날 다반 초등학교 논(Nhon) 교장은 다반 마을은 바낭(Ba Nang) 꼬뮨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아이들이 공부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한국 학생과 교사들의 도움으로 이곳에 교실을 마련할 수 있었다. 오래도록 잘 쓰도록 관리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학교를 방문한 한국의 교장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위해 풍선과 바람개비 등을 준비해 운동회도 열었다. 가지각색의 풍선을 함께 가지고 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풍선을 달라며 수줍게 손을 내미는 아이의 얼굴에서는 신기함과 즐거움이 묻어났다.△ 아롱(A Rong) 초등학교도서관 사업지크롱크랑(Krong Klang) 꼬뮨에 위치한 크롱크랑 초등학교 산하 아롱 분교.이곳은 월드비전이 2018년 교실 1동을 새로 짓기로 계획한 곳으로, 우리는 착공식을 하기 위해 방문했다. 교문에 들어서자 길 양편으로 늘어선 아이들이 베트남 국기를 흔들며 우리를 맞이했다. 아이들과 선생님의 전통 공연도 이어지며 한국에서 온 방문자들을 환영했다. 이 학교에서 가장 특이한 점은 영어 선생님이 있다는 것이다. 영어를 한마디도 못 하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던 다른 학교와 달리 이곳의 아이들은 영어로 말을 걸고,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도시에서 왔다는 영어 선생님은 이곳은 교사들이 오고 싶어 하는 지역은 아니다면서 도시와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도 문제지만 교직원 숙소나 환경 등이 낙후돼 있다고 설명했다. 아롱 학교의 위치도 문제지만, 학교에 교실 수가 부족해 많은 아이들이 학년을 나누지 않고 한 교실에서 공부하고 있었다.2018년 월드비전 도서관 지원 사업을 위해 방문한 도서관 사업지에서는 개별 건물이 아닌 학교 건물 2층의 한 교실을 도서관으로 만들어 운영 중이었다. 독서실 책장에는 책들이 듬성듬성 꽂혀 있었고, 대부분 교과서였다. 이곳 사서 교사는 독서실에 있는 책들은 대부분 교과서나 참고서밖에 없어 아이들이 읽을만한 책은 없다고 말했다.도시 아이들은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받지만, 이런 시골에는 지원이 없어 아이들이 연령별로 읽을 수 있는 책과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날 교실 안 전기 스위치를 올려보아도 형광등은 들어오지 않았다.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날이 흐리거나 오후에는 아이들이 공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또한, 이곳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200명이 넘는데도 화장실은 남녀 구분 없이 단 한 칸밖에 없어 아이들이 인근 수풀이나 개울에서 용변을 해결하고 있었다.● 레 칸 지역개발사업장 매니저"한국 여러분의 도움, 큰 힘이 됩니다"다크롱 지역개발사업장의 매니저를 맡고 있는 레 칸. 이 지역에서 나고 자란 그는 월드비전의 도움으로 점점 변화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보고 뿌듯한 마음이 크다. 그는 다크롱 지역의 빈곤율은 45%에 달하고, 부모들도 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아이들을 잘 돌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것도 어렵다고 말했다. 학교 교육도 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변화를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베트남에도 변화의 바람은 불고 있다. 정부가 교육 관련 사업을 주도적으로 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레 칸은 월드비전에서는 앞으로 아동보호와 보건, 소득증대 사업 등 3가지에 중점을 두고 할 계획이다며 베트남 정부에서 교육은 맡아서 진행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정말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정부에서 도서관이나 기숙사, 유치원 지원을 정부가 맡으면 더 좋은 결과를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그는 한국의 많은 후원자가 있어서 베트남의 시골 마을에도 아이들이 공부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다며 후원자들 덕분에 다크롱 지역은 앞으로 더 좋은 지역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8.02.07 23:02

익산 투신교사 제자들 "진실 밝혀주세요"

속보= 유서를 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익산의 한 교사와 관련, 이 학교 학생들이 진실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또, 학생들은 이 교사가 따돌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5일자 4면 보도)일부 학생이 5일 작성한 대자보에는 평소 A교사는 학교 내의 따돌림으로 인해 우울증까지 겪었다며 저희는 이런 일을 단순자살로 넘어가려는 학교 측 등의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 적혀있다. 학생들은 피해자는 있고 가해자는 존재하지 않는 이 상황의 진실을 밝히고 싶다고 촉구했다.학생들은 이 대자보를 6일 학교에 게시하겠다고 밝혔다.숨진 교사가 평소 직장에서 잘 어울리지 못했던 정황도 드러났다. 지난 4일 이 학교 한 학급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A교사에 대한 대화가 오갔다.단체 대화방에는 왕따라. 너네가 A교사 평소에 봤잖아 학교 비판하기 전에 평소에 A교사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대했는지 묻고 싶다는 등의 내용이 있다.한 학생은 A교사가 평소에 혼자 밥을 먹고, 교사들 간에 잘 어울리지 못했던 것 같다면서 학생들 사이에서 A교사는 바보같이 착한 선생님으로 불렸다. 그런 A교사를 가볍게 대한 친구도 있긴 했다고 말했다.해당 학교는 이와 관련, 교내에서 왕따는 없었다. 총 직원이 38명인데, 이 중 A교사와 친한 사람은 절반 이상이나 된다며,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서 왕따라.에 대한 표현도 왕따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학교 교감은 5일 교장이 1~2학년생 앞에서 책임을 통감하고 경찰의 철저한 수사와 교육청의 감사를 받겠다.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A 교사 유서에서 실명이 거론된 동료 B 교사는 경찰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A교사와 어떠한 사적인 분쟁이나 다툼으로 교내외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B 교사는 올해 초 학교에서 업무량이 치중되는 수업방식의 변화가 생겼고, A교사가 이 때문에 힘들어했을 것으로 짐작한다고 밝혔다.한편 전라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최영규(익산4) 의원은 전라북도교육청 업무보고에서이 사건은 상치교과에서부터 시작됐다면서 상치교과는 교사가 본 과목이 아닌 타 과목을 가르치는 것을 말하는데, 이 때문에 교사간 의견충돌에서 빚어져 발생한 것이라며 상치교과에 대한 전수조사를 주문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8.02.06 23:02

'직장 내 괴롭힘' 문제 심각하다

한 금융 관련 기관에 근무하는 A씨는 하루에 회사에 있는 시간이 10시간이 넘을 만큼 가족보다 직장동료와 보내는 시간이 많은데, 동료들의 의도적인 따돌림과 상사의 폭언에 하루하루가 지옥 같다고 털어놨다.이 같은 직장 내 괴롭힘이 사회문제로 떠오른 지 오래지만,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은 미흡한 실정이다.정부는 지난해 2월 직장 내 괴롭힘 근절을 위한 권고안을 상반기에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직장 내 괴롭힘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직장인이 많고, 최근 도내에서도 이와 관련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노동관련 상담단체인 직장갑질119는 지난해 11월 1일 출범 이후 지난달 20일까지 3개월여 동안 총 5478건의 직장 관련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5478건 중 임금을 떼이거나 포괄임금제시간외수당 등을 체불하는 임금 문제가 1314건(24.0%)으로 가장 많았고, 청소나 김장 등 개인적인 일을 시키거나 부당한 업무지시를 하는 등 우월한 지위를 악용한 갑질이 830건(15.2%)으로 뒤를 이었다.직장 내 상사 또는 동료가 따돌리거나 괴롭히는 직장 내 괴롭힘은 825건(15.1%)으로 세 번째로 많았다.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이 같은 스트레스를 방지하기 위해 직장 내 상담사를 의무 배치해달라는 청원도 진행 중이다.해당 청원에는 직장 내 왕따나 스트레스로 자살하거나 차별하는 일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직장 내 왕따는 생계가 달린 문제라 그만두지도 못하고 오히려 버티기만 하면서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현대인이 생계수단을 이어가면서도 스트레스를 올바르게 풀 수 있도록 직장 내에 상담원을 의무적으로 배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이와 관련, 한국노동사회연구소는 한국의 직장 내 괴롭힘 문제는 선진국보다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게다가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통계도 없고, 문제가 되었던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사례만 있다고 지적했다.연구소는 비정규직이 많고, 상하관계가 명확한 유교 문화 영향으로 선진국보다 직장 내 괴롭힘이 많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연구소는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정부 차원의 조사가 빨리 이뤄져야 하고, 정책과 법 개정도 필요하다며 직장 내 괴롭힘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노동조합이 주체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정부는 지난해 2월에 직장 내 괴롭힘 근절을 위한 권고안을 마련하겠다 밝혔지만, 1년이 지나도록 권고안은 나오지 않은 실정이다. 최근 고용노동부 장관 자문기구인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가 정부에 직장 내 갑질 조사에 나서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8.02.06 23:02

[최강한파속 전통시장 가보니] 상인도 손님도 '꽁꽁'…"명절 대목에 이런 불황 처음"

설 특수를 기대하고 있는 전북지역 전통시장이 거센 한파가 이어지면서 울상을 짓고 있다.온라인 쇼핑몰 매출은 큰 폭으로 늘고 있는 반면 전통시장을 찾는 발길은 여느 겨울보다 뜸해졌기 때문이다.정부와 지자체가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온누리 상품권 할인한도를 늘리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지만, 강추위로 인한 쇼핑 불편에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이다.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전주 남부시장, 모래시장, 중앙시장을 비롯한 도내 전통시장의 모습은 썰렁했다.이 기간 중 전통시장은 물건을 사는 손님이 붐비기는 커녕 물건을 파는 상인마저 강추위에 꽁꽁 얼어붙은 모습이었다. 일부 상인들은 추위를 견디다 못해 문을 닫고 쉬기도 했다.전주 중앙시장 상인 A씨는 겨울 한파에도 설 명절 대목에는 어느 정도 손님들이 찾기 마련인데 25년 장사하면서 올해 같은 불황은 처음이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전북중소벤처기업청과 상인회 등은 이같은 상황과 관련,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극심한 한파에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전북중기청 관계자는 일부 상인들로부터 시장 내 난방시설 설치 및 가동을 원하는 민원이 들어온 적도 있다며 그러나 난방기를 무리하게 가동할 시 에너지 소비가 크며, 전통시장 특성상 화재 위험에 취약할 수 있어 현 실태에 적용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시장 시설보수를 통해 찬바람은 막을 수 있지만 소비자들은 강추위로 외출도 자제하는 요즘, 굳이 전통시장을 찾으려 하지 않고 있어 전통시장 상인들은 하루빨리 한파가 지나가기만을 기대하고 있다.전주시 삼천동에 사는 김성자 씨(51)는 전통시장을 이용하려고 해도 온라인 쇼핑도 있고, 난방이 잘 되는 대형마트도 있는데 이 추운 날씨에 일부러 시장에 갈 엄두가 안난다고 말했다.관련 당국과 전통시장 상인들은 설 명절을 일주일 앞두고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온누리상품권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만큼 막바지 설 특수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하현수 전북상인회장은 아직 정확한 집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온누리 상품권 할인한도 확대와 구입액 상한으로 구입이 늘고 있는 추세다며 상품권 부정사용을 막고 공동구매 등을 활성화시킨다면 반전을 기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한편 전북중기청은 오는 9일 전통시장 붐 조성을 위해 도내 6개 시 지역 12곳에서 동시다발로 전통시장 이용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 사회일반
  • 김윤정
  • 2018.02.06 23:02

'문콕'사고 방지법 내년 3월 시행

주차 후 차 문을 열고 나오다가 옆차 문을 찍는이른바 ‘문콕’ 사고 방지법이 내년 3월 시행된다.국토교통부는 좁은 주차구역 폭에 따른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주차 단위구획 최소 크기 확대를 주 내용으로 하는 ‘주차장법 시행규칙’ 개정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국토부는 문콕 사고 방지를 위해 일반형 주차장 폭 최소 기준을 2.3m에서 2.5m로 늘리고, 확장형 주차장도 기존 2.5m(너비)×5.1m(길이)에서 2.6m(너비)×5.2m(길이)로 확대하는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해 지난해 6월 입법예고했다.이는 중·대형 차량이 늘어나면서 문콕 사고가 빈번해지고 이에 따른 주민 간 갈등이 지속됨에 따라 주차장 폭 확대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보험 청구 기준 문콕 사고 발생 건수는 2014년 2200건에서 2015년 2600건, 2016년 3400건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다만 국토부는 기존에 추진 중인 주차장 사업 피해와 업무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정 시행규칙의 발효 시기를 1년 연장, 내년 3월부터 시행키로 했다.이미 추진 중인 주차장 사업과 구조적으로 확장이 어려운 사업에 대해서도 최소기준 적용을 강제하지 않을 방침이다. 실제로 내년 3월 전에 건축법상 건축위원회 심의를 신청한 경우나 리모델링 사업으로 주차장 확대가 곤란한 경우에는 종전 규정을 그대로 적용한다.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주차 단위구획 크기 확대를 통해 문콕 등 주차 사고 예방과 주민 갈등 완화 등 사회적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 사회일반
  • 연합
  • 2018.02.05 23:02

이름만 '전주 비보이 광장'…좁고 불편 1년째 '썰렁'

전주 비보이광장이 조성된지 1년여가 되어가지만 정작 비보이를 하는 이들은 광장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비보이광장 운영을 위한 전담부서도 없이 광장에 이름만 붙인 것으로 확인됐다.4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전주시 서부 신시가지 내 비보이광장이 조성됐다. 부지 2000㎡에 지상은 상시적인 비보이나 음악 공연 등 문화행사 공간을 만들고, 지하 12층에는 차량 123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설치했다.비보이광장 조성에만 7억5000만 원이 투입됐다.그런데 이 광장이 비보이공연에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무대가 작고, 추위와 더위를 막지 못해 비보이를 하기에는 안전 문제를 비롯한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전주 한 비보이 그룹 김모 씨(30)는 비보이 광장에서 춤을 추는 사람들은 못 봤다면서 행사가 없어 공연할 수 없으며, 정작 연습을 하기에도 장소가 비좁아 불편하다고 말했다.실제로 광장은 상가연합회 등에서 일부 행사를 하는 장소로 쓰일 뿐, 비보이 관련 행사는 거의 없다. 매년 열리는 전주 비보이 그랑프리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리며, 이와 연계한 프로그램도 없다.조성 당시에도 사실상 비보이를 염두에 둔 광장이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년여가 된 현재까지 광장을 운영하기 위한 주무부서조차 없다.또한 비보이 광장을 중심으로 오는 6월까지 인도 조성공사가 진행되면서 인근 상가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 공사는 길이 955m, 폭 6~10m의 보행자 전용도로 조성에 총 17억 원이 들어간다.광장 주변 한 상인은 춤추는 사람들이 없는 썰렁한 광장을 몇 달째 도로를 파헤쳐 놓고 있다면서 상인과 보행자 모두에게 불편을 초래한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상인은 양쪽에 볼라드가 없어 차량이 공사 중인 인도까지 올라와 불법 주정차를 한다며 최소의 안전장치도 없이 공사가 진행되는 것 같다고 했다.전주시는 비보이 광장이 전반적으로 정교하지 못했다는 것은 인정했다. 다만 애초 근린광장으로 공사가 착수됐고, 이후 명칭재정위원회를 거쳐 비보이광장이 선정됐다면서 현재 체계적인 관리가 안 되는 것 같다. 전담 부서를 선정해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이어 10년 전에 깔린 보행로를 뜯어 배수로, 경관조명 등을 설치하고 있다며 시민 불편을 줄이면서 안전하고 신속하게 공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8.02.05 23:02

올 겨울도 이웃사랑 뜨거웠다

올겨울 불어닥친 혹독한 기부 한파에도 전북도민은 어려운 이웃을 외면하지 않았다.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11월 20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73일 동안 진행한 희망2018 나눔 캠페인에서 목표 모금액을 넘겨 19년 연속으로 사랑의 온도탑 100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이번 캠페인에서는 74억9800만 원이 모금돼 목표했던 모금액 74억6100만 원을 넘겨 온도탑의 온도는 100.5도를 기록했다.개인 기부액은 52억1800만 원으로 캠페인 모금액의 69.5%를 차지했으며, 기업 기부액은 22억8000만 원으로 모금액의 30.41%를 차지했다.전년보다 개인기부액은 7200만원 줄었지만, 기업기부액이 2억5500만원 늘며 목표액을 달성할 수 있었다.사랑의 열매 관계자는 캠페인 기간에 이영학 사건 등 기부문화를 얼어붙게 만드는 일들이 연달아 벌어져 목표액 달성이 어렵지 않겠냐는 전망이 많았다면서도 이웃을 사랑하는 도민의 마음이 이런 우려를 무색하게 했다고 말했다.개인 기부액이 줄어든 것도 지난해 1월 사랑의열매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들이 연이어 가입했던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이종성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사랑의 온도탑의 19년 연속 100도 달성으로 이웃을 사랑하는 전북도민의 따뜻한 마음을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며 도민들의 마음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8.02.02 23:02

"검찰 내 성폭력 사건 철저히 진상 규명하라" 전북 시민·사회단체 촉구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가 검찰 내 성폭력 사건의 진상 규명을 비롯해 성차별에 대한 해소를 촉구하고 나섰다.군산성폭력상담소 등 여성단체가 중심이 된 도내 55개 시민단체는 1일 전주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10년 10월 한 장례식장에서 서지현 검사는 당시 법무부 간부로부터 강제 추행을 당했다는 폭로를 최근 했다면서 당시 당사자로부터 사과를 받지 못했고, 오히려 업무상 불이익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검찰은 서지현 검사 사건에 대한 특별조사위원회를 꾸리고 진상을 밝혀야 한다면서 검찰은 직장 내 성폭력 전수조사를 시행하고, 성 평등 교육을 전면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들은 피해자가 당당히 말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도 했다. 김혜영 군산성폭력상담소장은 서지현 검사의 용기 있는 고백에 가슴이 먹먹하다. 피해받은 여성이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국 사회에 숨은 여성 차별이 개선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신민경 전북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최근 부안여고 교사의 제자 성추행 사건 등이 발생하는 등 도내에서도 성폭력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 기회에 우리 사회에서 그릇된 성 차별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같은 시각 서울과 부산, 인천 등 전국 16개 지방검찰청 앞에서도 해당 지역 여성단체들이 한목소리를 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8.02.02 23:02

팔복동 폐기물 소각장 업체 행정심판 '기각'…"전주시 불허 행정처분 정당"

전북도가 전주지역 팔복동 폐기물 고형연료(SRF) 소각장업체가 전주시의 발전시설 불허 행정처분에 대해 제기한 행정심판을 기각했다.또 도는 다른 소각장 업체가 낸 전주시 덕진구 소각장 증축불허심판 신청도 받아들이지 않아 추가 행정 소송이 불가피할 전망이다.1일 전주시 등에 따르면 전북도행정심판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오후 도청에서 위원회를 열고 A업체가 전주시가 2017년 9월 내린 도시관리계획입안제안 거부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행정심판에 대한 심리를 열고 A업체의 신청을 기각했다.전주시는 지난해 9월 26일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열고, A업체가 낸 발전시설 설치를 위한 도시계획 결정 신청 안을 참석자 만장일치로 부결했다. 위원회는 당시 부결이유로 △대기오염 등 환경문제 우려 △생활폐기물 반입 문제 △환경 대책 미흡 등을 들었다.A업체는 이날 행정심판에서 발전시설이 아닌 사실상 자원순환시설로 전주시의 불허처분은 부당하며, 설령 발전시설이라고 해도 환경에는 영향이 없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전주시는 발전시설을 위한 자원순환시설로 봐야하며, 발전을 하기위한 쓰레기를 소각하는 데 시민의 건강권과 환경을 침해하는 심각한 대기오염이 우려된다고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아울러 위원회는 B업체가 전주시 덕진구를 상대로 낸 소각장 증축을 위한 건축 불허 심판도 기각했다. B업체는 지난해 9월 A업체와 함께 발전시설 설치를 위한 도시계획 결정 신청안을 전주시에 냈다가 부결되자 소각장만 증축한다는 건축허가 신청을 덕진구에 냈다.한편, A업체는 행정심판과는 별개로 전주시의 발전시설 공사중지와 원상회복 명령에 대한 가처분신청과 행정소송을 냈는데, 가처분은 기각당해 항고 심리와 1심 본안소송이 진행 중이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8.02.02 23:02

경비원 해고 논란 아파트, 고용 유지됐지만…갈등 불씨 여전

일자리를 잃게 될 처지에 놓였던 전주의 한 대규모 아파트단지 경비원 중 상당수가 계속해서 일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번 계약이 수습기간 3개월의 단기 계약으로 이뤄져 일부 경비원은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다. 이에 대해 관리업체 관계자는 통상적인 절차일 뿐, 대부분 계속 근로를 할 것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해당 아파트를 1일부터 관리하게 된 신규업체는 1월 31일 자로 계약이 만료되는 아파트 경비원 34명 중 24명을 채용하기로 했다.업체는 이날 오전 10시에 부사장과 전무, 기술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존 경비원을 대상으로 채용 면접을 진행했다. 경비원 34명 중 자진해서 고용의사를 밝히지 않은 4명과 면접에서 탈락한 6명을 제외한 24명이 채용됐다.업체는 탈락한 인원에 대해서는 고령으로 인한 경비원 업무 수행 어려움과 주민 여론 수렴 평가, 면접을 통한 판단으로 업무에 부적합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해당 업체는 애초 이날부로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경비원 34명을 고용하지 않고 신규인원을 채용할 방침이었지만 언론 보도 이후 입주민과 여론의 관심이 커졌고, 담당 구청도 업체에 고용 안정을 권고하는 공문을 보내고 대표 면담까지 이뤄지자 기존 인력을 최대한 채용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이에 앞서 업체는 기존 관리업체가 13년 동안 업무를 해 온 상황에서 기존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편해야 할 필요가 있어 인원 교체가 불가피했다고 밝혔었다.이번 신규채용으로 경비원들을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됐지만 수습 기간 3개월의 단기 계약이 이뤄져 고용 불안에 대한 우려는 해소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논란이 되는 현 상황을 피하기 위한 땜질식 처방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통상적인 절차라며, 3개월 뒤 계속 근로를 이어갈 것인지 판단하겠지만, 대부분 근로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해당 아파트에 대한 경비원 대량 실직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입주자대표회의와 입주민 간의 갈등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8.02.01 23:02

전주 금암광장 '5지 교차로' 교통체계 바꾼다

하루 교통량 7만대에 달하는 상습 정체구간인 전주시 금암광장의 도로체계가 바뀐다.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현재 금암광장에서 기린로와 팔달로로 나뉘는 일정구간을 현재의 양방향체계에서 일방으로 바꾸고, 금암광장에서 팔달로 방향으로 150여m 떨어진 곳에 사지교차로(4-way junction)를 신설한다.전주시 원도심 진입 관문의 교통량을 분산시키고 도시이미지를 제고한다는 취지다. 또한 일방으로 바뀌는 구역에 버스 중앙차로제도 검토되고 있다.전주시는 지난 3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금암광장 기하구조 개선사업 실시설계 용역을 오는 4월까지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금암광장은 도시 규모가 커지고 차량도 늘어 교통량이 늘어나면서 1991년 회전교차로 형태의 금암분수대가 철거됐다.현재 주요 간선도로가 만나는 5지 교차로 형태로 이곳의 교통량은 하루 7만대에서 많게는 8만대에 달하는 등 평균 7만1000여 대다.특히 이 교차로는 한옥마을과 구도심 방향으로 갈라지는 형태이고, 일부구간은 좌회전이 금지돼 있는 등 전주를 처음 찾는 운전자들은 헷갈리기 일쑤였다.용역에서 검토되는 안은 금암광장에서 팔달로와 기린로 방향으로 150여m 되는 지점까지 팔달로는 구도심방향으로 일방으로 진행하도록 하고, 기린로는 팔복동 방향으로 일방으로 운영할 계획이다.팔달로 150여m 지점에 삼각형태로 된 사지 교차로를 만들어 시내 방향과 기린로, 한옥마을 방면으로 분산시킬 방침이다.시는 이 150여m 구간 중앙이나 현재 대기환경표지판이 있는 금암광장에 작은 분수대를 조성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또 150여m 구간에 시내버스 중앙차로제를 도입할지 여부도 교통부서가 함께 논의하고 있다.이와 함께 기존 모든 금암광장의 좌회전은 가능하게 바뀐다.시는 이번 개선사업용역을 4월까지 마무리한 뒤, 이르면 6월부터 20억원의 예산으로 공사를 추진해 올해 안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유영문 전주시 걷고싶은도시과장은 현재 최종안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도로교통안전공단, 경찰서 등과 함께 최선의 개선책을 논의하고 있다며 사업이 마무리 되면 운전자 혼란이 감소돼 교통사고예방과 운전자 불편, 우회거리 감소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8.02.01 23:02

경비원 집단 실직위기 아파트 '관리업체' 변경도 문제 있었다

34명의 경비원이 집단 실직 위기에 처한 아파트에서 관리업체를 변경하는 과정도 투명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파트 입주민들은 관련 회의록 공개를 요구하며, 법적 대응도 검토중이다.지난 6일 해당 아파트에서는 입주자대표회의가 열렸다. 이날 안건은 대표회의 녹취록 작성과 임원선출, 소방시설종합 정밀 점검, 주택관리업자의 재계약 건 등 모두 4건이었다.회의에서 기존 업체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하고, 안건에 포함되지 않았던 신규업체 선정과 관련한 논의도 오갔다.이후 입주자대표회의는 8일 관리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모집 공고를 냈다.이에 대해 입주민 정모 씨는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의결해야 하는 입찰내용의 세부사항을 대표회장이 일방적으로 정해 입찰공고하고 진행했다며 반발했다. 입찰공고를 내기 위해 현장설명회나 사업설명회 유치, 평가위원 선정과 평가 일자 지정, 개찰 일자 지정과 계약서 내용 검토 등을 입주자대표회의에서 결정해야 하지만 입주자대표회의에서 논의하지 않았다는 것이 정 씨의 주장이다.아파트 입주민들은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도 입주자대표회의가 입찰에 참여한 8개 업체 중 2곳을 지정해 떨어뜨려야 한다고 모의하는 등 부정평가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업체 선정 이후에도 관리사무소 구조 조정과 관리원 채용 관련 협의를 위해 소집한 긴급 입주자대표회의도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주장했다.입주자 대표회장이 지난 25일 11시20분께 동대표들에게 당일 오후 1시30분에 대표 회의를 개최한다며 문자메시지로 회의를 소집했지만, 임시회의를 위해서는 자치관리규약 제25조에 따라 회의 개최 5일 전까지 서면으로 알리게 돼 있다는 것이다. 또한, 주택관리업자 선정 자료는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돼 있는데, 입주자 대표회장이 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아파트 입주민들은 이런 사실에 대해 해당 구청에 민원을 제기했으며, 구청으로부터 25일 열린 임시회의 소집관련서류 일체를 다음달 2일까지 제출하고, 주택관리업자 선정 자료에 대해 정보의 열람을 요구하는 때에는 응해야 한다는 내용의 회신을 받은 상태다.입주민들은 문제가 된 이들을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며, 신규 관리업체에 대해서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입주자 대표회장은 문제를 계속 제기하는 쪽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며, 관련 내용을 정리해 기자회견을 준비 중이다고 답했다.한편 경비원 고용승계와 관련, 신규 관리업체는 입주민에게 고용승계와 관련해서는 동대표와 상의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8.01.31 23:02

개와 친분(?) 있었던 식당 털이범

평소 자신을 알아본 개가 짖지 않는 점을 이용, 근무했던 식당에 몰래 들어가 금품을 훔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29일 장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새벽 0시 25분께 장수군 장수읍의 한 고깃집에서 여자화장실 유리창을 열고 A씨(27)가 들어섰다.그는 익숙하게 계산대 주변 간이금고로 이동해 현금 31만 원을 꺼내 달아났다. 경찰은 식당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A씨가 모자와 마스크, 패딩점퍼 등으로 얼굴을 가린 탓에 용의자 특정에 어려움을 겪었다.그러나 식당 건물 밖에 설치된 또 따른 CCTV에 찍힌 흰 진돗개의 반응에 눈길이 쏠렸다. 식당 옆에서 주인이 키우는 백구는 일반적으로 낯선 사람이 오면 짖는데, 유독 범인에게는 조용했다는 것.백구의 침묵에 눈치를 챈 경찰은 식당 주인에게 최근에 일을 그만둔 사람이 있느냐고 물었고, 지난해 5월부터 5개월간 근무한 A씨가 용의 선상에 올랐다.경찰은 A씨를 붙잡아 추궁했고 결국 무직인 A씨가 유흥비가 필요해 자신이 근무했던 식당에서 돈을 훔친 혐의를 시인했다. A씨는 결국 절도 혐의로 입건됐다.장수서 강력팀 이관성 경위는 범행 현장에서 개가 침입자를 보고 얌전했다면서 분명 개와 친분이 있는 사람이 범인일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였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8.01.3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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