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 대중교통요금 부담액 전국 최고
전북지역 주민들의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월평균 이용금액이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역마다 대중교통 요금체계가 다른데도 원인이 있지만, 국도 등 도로망 시설량과 포장률이 상대적으로 열악하기 때문으로 분석돼 전북지역의 교통여건 개선을 위한 정부 차원의 시설투자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강동원 의원(남원순창)이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4년 국가교통조사 및 DB 구축사업 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도민 1인당 월평균 대중교통 이용요금은 5만4460원으로 전국평균 4만4644원에 비해 1만원 가량이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여기서 대중교통이란, 시내버스, 농어촌버스, 마을(순환)버스, 광역버스, 시외버스, 고속버스, 셔틀버스와 지하철, 전철을 통칭하는 것으로 승용차와 오토바이, 택시, 철도, KTX는 분석에서 제외했다).부산은 5만2460원으로 전북에 이어 두 번째를 차지했고, 전남은 4만8396원으로 세번째였다. 월평균 대중교통 이용요금이 5만원을 넘는 지역은 전북과 부산 뿐이다.반면 제주는 3만2121원, 경북은 3만2254원으로 전북에 비해 2만원 이상 적게 들었으며, 울산(3만6509원)과 대구(3만7929원) 등도 4만원 이하를 지출했다. 강원(4만243원), 대전(4만1226원), 충북(4만3528원), 경남(4만4063원), 서울(4만4063원) 등도 전국 평균보다 지출이 낮았다.도민들은 월평균 5~10만원의 대중교통비를 지출하는 비율이 61.9%로 전국평균 44%에 비해 훨씬 높았다. 10~15만원을 지출하는 비율도 전국평균 2.9%보다 훨씬 높은 8.8%에 달했다. 이와는 달리 월평균 5만원 미만 지출비율은 29.2%로 전국평균 52.7%에 비해 훨씬 낮았으며, 15만원 이상 지출비율은 전국평균 0.4%였으나 도내에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강동원 의원은 국토교통부가 전국 지역별로 도로노선 신설 및 기존 도로의 확포장 등 도로 및 교통여건에 대한 투자를 지역별로 차별했기 때문에 가뜩이나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도민들이 대중교통요금을 가장 많이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이는 정부의 교통정책 실패를 의미한다며 전북의 대중교통 인프라를 확충하고 환승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대중교통 요금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방안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