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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의료 관련 의협 설문조사 공정성 논란

정부의 의료정책 전반에 반발해 '3월 3일 진료거부'를 결의한 대한의사협회가 15일 자신들이 의뢰한 여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 대다수도 원격의료의료법인 자회사 허용에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설문조사가 정부 정책의 부정적 효과를 강조하면서 찬반이나 필요성 여부 등을 묻는 형태라 공정성에 큰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의협에 따르면 한국갤럽이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전국 만19세 이상 1천50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전화설문을 진행한 결과, 휴대전화 등을 활용한 원격의료 필요성을 묻자 68.3%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나 해당 문항 전체를 보면, "병의원이 가까워서 의사와 직접 대면진료가 가능한 경우에도 휴대전화 등을 활용한 진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원격진료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을 우선 전제한 뒤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정부의 원격의료 추진에 대한 국민 인식을 묻는 질문도 비슷한 형태였다. "휴대전화 등을 활용한 진료의 오진 가능성과 안전성에 대해 아직 시범사업을 통한 정책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식이었다. 결국 이 문항에서 "문제가 있다"는 답변 비율은 80% 넘었다. 의료법인의 자법인 설립 허용 관련 문항도 마찬가지. 설문지는 "병원의 별도 자회사 운영이 ①거대자본이 투입돼 영리를 추구하게 되고 ②자회사가 비영리인 병원을 지배, 영리를 추구하는 역전 현상이 발생하여, 영리화의 원인이 된다는 의견이 있는데요, 이에 동의하십니까"라고 물었다. 동의한다(55.7%)는 의견의 비율이 반을 넘었다. "병원이 진료 외 숙박업, 화장품건강식품 판매 등 다른 방법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의 경우, 검토되고 있는 의료법인 자법인의 사업 영역에서 연구개발(R&D) 등을 빼고 몇 가지 업태만 강조됐다. 의사협회는 이 같은 질문들에 이어 마지막 문항으로 "정부가 원격의료와 영리병원을 계속 추진한다면 총파업까지 하겠다고 나섰는데, 이에 대해 찬성하십니까"라고 물었다. 앞서 원격의료의료법인 자법인 허용에 대한 부정적 효과를 강조하는 설문을 접한 뒤였지만, 설문 대상자의 56.2%가 총 파업에 반대했다. 찬성하는 답변 비율은 39.2%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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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4.01.15 23:02

"녹차, 특정 혈압약 효과 떨어뜨려"

녹차가 베타차단제 계열의 혈압약 나돌롤(상품명: 코가드)의 약효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후쿠시마(福島) 의과대학의 미사카 신겐 박사는 녹차를 마신 뒤 혈압약 나돌롤을 복용하면 약 성분의 흡수율이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어떤 약도 복용하지 않는 20-30세 남성 8명, 여성 2명 등 10명을 대상으로 매일녹차 약 3잔씩을 2주 동안 마시게 한 뒤 나돌롤 30mg을 한 차례 투여하고 혈액검사를 통해 나돌롤의 혈중수치를 측정했다. 이어 다음 12주 동안은 녹차, 사과주스, 자몽주스, 크랜베리 주스 등 약물상호작용 위험이 있는 음료를 일체 마시지 말게 한 다음 역시 나돌롤 30mg을 1회 투여하고 혈액샘플을 채취, 혈중 나돌롤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12주 동안 녹차를 마신 뒤의 혈중 나돌롤 수치가 마시지 않았을 때보다7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사카 박사는 밝혔다. 이는 녹차에 들어 있는 성분이 장(腸)에서 이 혈압약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미사카 박사는 설명했다. 나돌롤은 베타차단제 계열의 혈압강하제로 고혈압과 협심증 치료에 사용된다. 베타차단제는 심박수와 심장의 부하를 줄여 혈액박출량을 감소시킴으로써 혈압을 떨어뜨린다. 이에 대해 미국심장학회(AHA) 대변인이자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 의과대학 심장전문의인 그레그 포나로 박사는 나돌롤은 베타차단제 계열의 다른 혈압약보다는 사용빈도가 낮다면서 이 결과는 나돌롤에 국한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논평했다. 미국 뉴욕 레녹스힐 병원의 심장전문의 수전 스타인바움 박사도 나돌롤은 잘 사용하지 않는 혈압약이라면서 더욱이 임상시험 대상자 10명은 그 수가 너무 적다고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임상약리학치료학'(Clinical Pharmocology & Therapeutics) 온라인판(1월13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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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4.01.14 23:02

"흡연이 유전자 변형 일으켜 폐암 유발"

국내 연구팀이 흡연이 폐암을 유발하는 원인 가 운데 하나를 규명해냈다. 13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박근칠 교수 연구팀이 국내 편평상피세포 폐암 환자 104명의 유전체 전부를 미국 브로드연구소와 공동으로 분석한 결과, 일부환자에서 FGFR3 유전자와 TACC3 유전자가 서로 융합돼 있는 것을 최초로 발견했다. 편평상피세포 폐암은 전체 폐암의 80%를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 가운데 선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주로 흡연자에게서 자주 발생한다. 실제로 이번 연구에 참여한 환자 중에서도 99명이 20년 안팎으로 담배를 피우고있거나 피운 경험이 있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FGFR3과 TACC3 두 유전자는 평소에 독립적으로 존재하지만 흡연 기간이 지속되면 어느 시점에 이르러 재배열과 융합을 일으키며 폐에서 세포 증식과 분열을 반복하게 된다. 연구팀은 "흡연으로 인해 유전자가 과도하게 활성화되고 또 이러한 상태가 오랜기간 반복되면서 변형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유전자 변형과 결합이 시작돼 암이 자라기 좋은 환경으로 바뀌면 이를 되돌릴 방법이 현재로서는 없어 하루라도 빨리 담배를 끊는 것이 유전자 변형을 막고 폐암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또 동양인과 서양인 사이에서 발병 양상이 확연히 다른 선암과 달리 편평상피세포 폐암의 경우 인종적 차이가 별로 없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박근칠 교수는 "FGFR3 유전자 이상에 대한 연구는 상당 부분 진척된 상태라 이 번에 밝혀진 FGFR3-TACC3 결합에 따른 폐암은 조만간 표적 항암치료제가 개발될 가 능성이 크다"며 "흡연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유전자 변형을 촉발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새해에 반드시 금연을 통해 폐암을 예방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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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4.01.13 23:02

"커피, 탈수와는 무관"

커피는 알려진 것과는 달리 탈수작용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버밍엄 대학의 소피 킬러 박사가 건강한 남성 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 결과 커피는 탈수작용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의 연구팀은 이들에게 매일 커피 또는 물을 머그잔으로 4잔씩 3일 동안 마시게 하고 그다음 3일 동안은 커피를 마신 사람은 물로, 물을 마신 사람은 커피로 바꾸어 마시게 했다. 이와 함께 실험이 진행되는 6일 동안은 심한 운동과 알코올 섭취를 금지했다. 각각의 실험이 끝난 후 이들에게서 채취한 핼액과 소변 샘플을 비교분석한 결과 커피를 마셨을 때와 물을 마셨을 때 수화(hydration)상태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실험에서는 커피를 최소한 적당량 마시는 경우 탈수가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킬러 박사는 밝혔다. 커피는 탈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체내의 수분균형 유지를 위해서는 피하거나 덜 마셔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영국당뇨병학회의 프랭키 필립스 박사는 에스프레소 같은 강한 커피는 적은 양이라도 탈수를 가져올 수 있지만 보통 커피 한 잔 정도는 커피의 이뇨(利尿)효과가 커피에 담긴 물의 양으로 상쇄될 수 있다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PLoS ONE)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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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4.01.13 23:02

의사협회, 총파업 결의

속보= 대한의사협회는 12일 원격의료와 의료법인 자회사 도입 등 정부 방침에 맞서, 오는 3월 3일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결의했다. (8일자 6면 보도)의사협회는 이날 서울 대한의사협회관에서 지역 대표 4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2014 의료제도 바로 세우기 전국 의사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총파업 시작일은 오는 3월 3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다만 대정부 협상 결과에 따라 총파업을 유보할 수도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노환규 의사협회장은 “협상의 진행상황에 따라 총파업 개시는 유보될 수 있다”며 “총파업 결정을 위한 전체 회원 대상 총투표 일정은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총파업의 분수령은 오는 14일 국무회의에서 논의되는 원격의료법 개정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의사협회는 개정안이 의결될 경우 3월 3일 이전에라도 반나절 휴진 등 집단 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또, 다음달 중 전체 회원 11만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찬반 투표 결과 총파업이 현실화되면, 전북지역 200여곳의 종합 및 대학병원을 제외한 800여곳의 동네병원들이 집단휴진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심각한 의료대란이 우려된다.전북의사협회 이석재 총무이사는 “(총파업 유무는) 정부의 적극적인 대화와 소통 의지에 달렸다”며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총파업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국민 정서 및 응급 수술환자 등을 고려, 대형병원이 휴진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한 번 파업에 돌입하면 기한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와 관련, 정부는 ‘절대 파업을 용납할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보이고 있어 양측의 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1일 회견을 열고, “환자의 생명과 국민의 건강권을 볼모로 하는 파업과 진료거부 행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다”며 “불법파업과 진료거부 행위가 발생하면 국민건강권 보호를 위해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 대처할 계획”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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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명국
  • 2014.01.13 23:02

"임신중 흡연 여성의 딸, 니코틴 의존위험↑"

임신 중 흡연과 스트레스 호르몬에 노출된 여태아는 나중 니코틴 의존성이 나타날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리암 병원(로드아일랜드 주 프로비던스 소재) 행동예방의학센터의 로 라 스트라우드 박사가 1천86명의 여성이 출산한 딸 649명과 아들 437명의 40년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임신 중 담배를 피우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의 혈중수치가 높은 여성이 출산한 딸은 나중 성인이 되었을 때 니코틴 의존성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스트라우드 박사는 밝혔다. 임신 중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 과다와 흡연이 모두 출산한 딸의 니코틴 의존성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은 담배를 피우는 여성은 대체로 스트레스받을 일이 많거나 생활여건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여성이 출산한 아들은 니코틴 의존성 위험과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알 수 없으나 니코틴과 코티솔이 여성과 남성의 뇌에 다르게 작용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스트라우드 박사는 설명했다. 결국 임신 중 담배를 피우면 출산한 딸도 임신했을 때 담배를 피울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며 이는 대대로 악순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생물정신의학'(Biological Psychiatry) 최신호에 실렸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4.01.10 23:02

"인공임신, 출산결과 나쁠 위험 2배"

체외수정 등 보조생식술에 의해 이루어진 임신은 자연임신에 비해 출산결과가 나쁠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애들레이드 대학 로빈슨연구소의 마이클 데이비스 박사는 시험관수정(IVF), 정자세포질내주입술(ICSI), 배란유도, 배아 냉동보존 등 모든 형태의 보조생식술에 의해 이루어진 임신은 조산, 저체중아 출산, 사산, 신생아 사망 등의 위험이 자연임신에 비해 2배 이상 높다는 분석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텔레그래프 인터넷판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조생식술에 의해 출산한 여성 4천500명을 포함, 출산여성 총 30여만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데이비스 박사는 말했다. 보조생식술에 의한 임신은 사산 위험이 거의 2배, 조산 위험이 2배 이상, 저체중아 출산 위험이 거의 3배, 출산 후 28일 내 신생아 사망 위험이 2배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부정적 출산결과가 나타날 확률은 보조생식술의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었는데 시험관수정에 의한 임신이 가장 높았고 ICSI에 의한 임신은 비교적 낮았다. 이에 대해 옥스퍼드 대학의 저명한 생식의학 전문학자인 대건 웰스 박사는 이러한 부정적 출산결과들은 보조생식술보다는 원천적으로 불임문제 자체에서 온 것으로 생각된다고 논평했다. 이 비교분석에서 밝혀진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불임 부부가 보조생식술에 의존함이 없이 노력 끝에 자연임신에 성공한 경우는 저체중아 출산 위험이 무려 9배, 조산 위험이 7배, 출산 후 28일 내 신생아 사망 위험이 거의 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는 불임부부의 경우 보조생식술이 오히려 자연임신보다 부정적 출산결과가 발생할 위험을 줄여주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웰스 박사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PLoS ONE)에 실렸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4.01.10 23:02

도내 치매환자 해마다 늘어

전북지역 치매환자 수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에 치매환자로 등록된 65세 이상 노인은 지난 2010년 1만789명, 2011년 1만5371명, 2012년 2만2673명, 2013년 2만7098명으로 4년 새 2.5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해 치매환자 등록률도 94%를 기록, 전국평균 40.25%를 두 배 이상 상회해 전국 1위로 조사됐다. 이는 도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 증가세(2010년 28만4373명2013년 31만2764명)를 앞지르는 수치다. 더욱이 전북도는 도내 65세 이상 인구 가운데 2만8000여명을 치매의심 환자로 추정하고 있어, 집계된 수치보다 1000여명의 치매환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도내 14개 보건소와 34개 치매검진 협약병원에서 만 60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치매조기검진(치매진단감별검사)을 실시하고 있다. 보건소에 신청하면 무료로 간이선별검사를 할 수 있으며 검사결과 이상이 발견되면 협약병원에서 진단검사, 감별검사를 통해 치매여부를 확진한다.치매확진자 중 만 60세 이상, 전국가구 평균소득 100% 이하인 주민은 치매치료관리비 본인부담금 중 월 3만원(연36만원)이 지원되며, 지원신청서와 구비서류를 주소지 관할 보건소에 신청 접수하면 지원 받을 수 있다. 또한 치매환자는 노인장기요양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으며 오는 7월부터 치매특별등급이 시행, 생활에 큰 지장이 없는 경증 치매환자들까지 요양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 보건·의료
  • 김정엽
  • 2014.01.10 23:02

혈액검사로 치매 진단 길 열려

알츠하이머 치매를 간단한 혈액검사로 진단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줄 새로운 기술이 영국에서 개발됐다. 영국 리즈 대학 연구팀은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진 독성 단백질 아밀로이드 베타플라크(노인반)이 혈액속에 얼마나 섞여 있는지를 알아낼 수 있는 바이오센서(생체감응장치)를 개발했다고 과학뉴스 포털 피조그 닷컴(Physorg.com)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바이오센서는 금으로 된 작은 칩이 장치돼 있어서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를 만나면 전자신호를 발생시키고 그 신호의 강도에 따라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의 수량을 나타낸다고 연구팀을 이끈 조 러시워스 박사는 밝혔다. 치매의 초기단계를 의미하는 아주 적은 수량의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도 이 바이오센서는 잡아낸다고 그는 말했다. 건강한 사람에게도 존재하는 아밀로이드 단백질들 사이에서 공 모양으로 뭉친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식별하기는 극히 어렵지만 이 바이오센서는 분자인식장치로 이 를 잡아낼 수 있다고 한다. 이 분자인식장치는 하나의 열쇠만이 맞는 자물쇠와 같은 기능을 수행한다고 러시워스 박사는 설명했다. 이 바이오센서는 개발 초기단계이지만 앞으로 혈당계처럼 손가락 끝을 바늘로 찔러 나온 피 한 방울로 테스트가 가능한 휴대전화 크기의 측정장치로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그는 기대했다. 그는 아밀로이드 베타를 껌에 비유했다. 끈적끈적해서 공모양으로 뭉치기 쉽다는 것이다. 치매환자의 경우 많은 아밀로이드가 뭉쳐서 공처럼 만들어진 점착성 플라크가 뇌 신경세포에 달라붙어 신경세포들 사이의 신호전달을 차단하고 마침내는 신경세포가 사멸하게 된다는 것이 러시워스 박사의 설명이다. 이 연구결과는 '바이오센서와 생체전자공학'(Biosensors and Bioelectronics) 최신호에 발표됐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4.01.09 23:02

복지장관 "기초연금 정부 원안만 고집 안해"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현재 국회에 계류된 기초연금법안과 관련, "(정부안의) 기본 원칙은 최대한 지켜나가겠지만, 정부안만 고수해 기초연금법 논의를 진행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문 장관은 이날 시내 프레스센터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기초연금법 정부 원안의 수정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문 장관은 국회 뿐 아니라 일반 국민을 상대로 정부 기초연금안을 직접 설명하고 의견을 구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제 주변에도 (정부안이) 너무 어렵다는 분들이 많다"며 "정부안의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신 분들도 상당히 많은 만큼우선 정부가 왜 이렇게 디자인(설계) 했는지 설명드리고 반론을 듣고자 한다"고 말했다. 장관은 당장 9일 순천향대학교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초연금의 필요성과 정부안의 취지 등을 직접 소개할 예정이다. 문 장관은 또 11일 파업 출정식을 예고한 의료계와의 갈등 문제에 대해서는 "의 료계는 현재 단순히 원격진료나 의료민영화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 정책의 우선순위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며 "협의체를 구성해 낮은 수가 등 (의료계가 주장하는) 근본적 문제, 오랫동안 풀지 못한 과제들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해 풀어보자"고 제안했다. 특히 제공한 의료 서비스에 비해 건강보험이 지급하는 댓가, 즉 수가가 너무 낮다는 의료계의 이른바 '저수가' 주장에 대해서는 "과거 제가 공부한 바로도 의료수가가 충분하지 않다고 알고 있다"며 일부 수긍하는 입장을 보였다. 문 장관은 다만 현재 그 부족분이 비급여를 통해 보전되고 있는 만큼, 수가 인상만을 논의할 수는 없고, 비급여 부분의 급여 편입을 통한 건강보험의 보장성 확대등과 함께 협의할 문제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원격진료 및 의료법인 자회사 허용 등이 '의료민영화'로 가는 수순이라는 의료계 주장에 대해서는 "비영리법인인 의료법인의 지배구조를 바꾸는 의미의 '민영화' 의도는 전혀 없고, 원격진료 역시 통신기술(IT)과의 시너지 효과와 규제 완화 차원에서 이해해달라"며 기존 해명을 되풀이했다. 실제 의료계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대응 계획을 묻자 문 장관은 "그런 사태가 없길 바라지만 만약 본격 파업이 이뤄지면 일반 국민의 피해가 큰 만큼 자제를 부탁드린다"며 "단순히 참아달라는 게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해 협의체 등 대화의 장에 서 해결하자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4.01.08 23:02

"한국 흡연량 일평균 25개비…세계평균 40% 웃돌아"

한국의 흡연량과 흡연자 비율이 모두 전 세계 평균을 웃돌았다는 집계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호주 멜버른대 공동 연구팀은 전 세계 187개국을 대상으로 1980~2012년간 15세 이상 흡연인구의 수와 이들의 흡연량 등을 추정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8일(현지시간) 내놨다. 연구에 따르면 한국의 흡연자는 2012년 기준으로 하루 평균 25개비를 태웠다. 이는 전 세계 평균(17.7 개비)보다 약 41% 많다. 한국의 1980년 수치(22.7 개비)와 비교해도 높았다. 흡연자 비율 역시 2012년 전체 인구의 23.9%로 세계 평균 18.7%를 웃돈다. 특히남성 흡연율(41.8%)은 세계 평균(31.1%)과 10%포인트 넘는 괴리를 보였다. 전체 흡연자 수는 996만명으로 1980년(845만명)에 견줘 150만여명 늘었다. 연구팀은 "한국, 중국, 일본, 이탈리아, 러시아 등과 같이 흡연인구 비율이 높으면서 동시에 흡연량이 많은 국가에선 매우 심각한 건강 위협의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전체 187개국의 흡연율은 1980년 25.9%에서 2012년 18.7%로 하락했다. 그러나 인구 증가의 영향으로 흡연자의 수는 7억2천67만명에서 9억6천731만명으로 불어났다. 연간 담배 소비량 역시 같은 기간 4조9천581억 개비에서 6조2천460억 개비로 증가했다. 다만, 흡연자 한 명이 하루에 소비하는 담배의 양은 18.8 개비에서 17.7 개비로 소폭 줄었다. 연구팀은 흡연율이 계속해 크게 줄고 있지만 세계 연간 사망자의 6.9%(570만명)가 여전히 담배로 목숨을 잃고 있다며, 각국이 더 강화된 흡연 규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는 미국의학협회저널(JAMA) 최신호(1월8일자)에 실렸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4.01.08 23:02

"하루 7~8시간 수면이 적당…적거나 많으면 사망률↑"

한국인의 적정 수면 시간은 7~8시간이며 이보다적거나 많으면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유근영 교수팀은 1993년부터 17년간 한국인 1만3천164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진행, 건강한 사람의 평소 수면시간이 사망 위험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하루 수면시간을 5시간, 6시간, 7시간, 8시간, 9시간, 10시간 이상으로 분류해 조사한 결과, 78시간보다 짧거나 길면 사망률이 증가하는 U자형 위험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5시간 이하 수면군은 7시간 수면군보다 사망률이 21% 높았으며 10시간 이상 수면군은 사망률이 36% 높았다. 특히 심혈관계 질환 사망자는 7시간 수면군에 비해 5시간 이하 수면군과 10시간이상 수면군의 사망률이 각각 40%, 37% 높았다. 호흡기계 질환 사망자는 5시간 이하수면군과 10시간 이상 수면군의 사망률이 7시간 수면군보다 각각 85%, 98%나 높았다. 연구팀은 장기간의 추적 관찰로 수면시간과 전체적인 사망 위험도 사이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면시간이 사망 원인별 위험도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적정 수면시간보다 많이 잘 때에도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얻었다"며 "사망률의 중요 지표로써 수면의 양뿐만 아니라 질도 고려한 추가 연구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대한예방의학회지(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 and Public Health) 최근호에 게재됐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4.01.07 23:02

류머티즘 관절염 원인 규명…완치 길 열리나

국내 연구진이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들의 뼈와 관절이 파괴되는 원인을 규명해냈다. 7일 보건복지부는 서울성모병원 선도형 면역질환융합연구사업단의 김완욱 교수팀이 대구경북과학기술원 황대희 교수팀과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에서 류머티즘 활막세포가 공격성을 갖게 되는 원인을 학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인구의 1% 내외에서 발생하는 만성 염증질환으로, 관절을 구성하는 기본세포인 활막세포가 종양과 같이 과도하게 증식해 뼈와 연골을 파괴하는 특징을 가진다. 연구팀은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로부터 얻은 활막세포의 유전자를 분석해 공격성과 파괴성을 책임지는 13개의 후보 유전자를 찾아냈고 이 중 특히 '페리오스틴'과 '트위스트'가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또 활막세포에서 이 두 유전자를 제거할 경우 공격성과 파괴성이 현저히 줄어든다는 것을 규명해 이들이 새로운 치료 타깃이 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 김완욱 교수는 "현재까지는 류머티즘 관절염의 증상을 완화할뿐 완치할 수 있는 약물은 개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활막세포의 파괴적 성질을 선택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기전이 밝혀짐에 따라 관절염 완치의 길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를 진행한 서울성모병원 면역질환융합연구사업단은 복지부의 선도형특성화연구사업 지원 대상이기도 하다. 복지부는 "이번 연구를 통해 병든 류머티즘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효과 적인 관절염 치료법이 새로 개발돼 류머티즘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과 사회적 비용의 감소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12월호에 게재됐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4.01.07 23:02

"대상포진, 뇌졸중과 관계있다"

대상포진이 뇌졸중, 심근경색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바이러스학교수 주디스 브로이어 박사는 40세 이전에 대상포진을 겪은 사람은 나중에 뇌졸중 또는 심근경색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상포진을 겪은 사람 10만6천명과 겪지 않은 사람 21만3천200명의 최고 24년, 평균 6년간 의료기록을 조사분석한 결과 18-40세 사이에 대상포진이 발생한 사람은 대조군에 비해 뇌졸중과 심근경색 발생률이 각각 74%, 5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브로이어 박사는 밝혔다. 이들은 이밖에도 '미니 뇌졸중'이라고 불리는 일과성 허혈발작(transient ischemic attack)이 대조군에 비해 2.4배 빈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40세 이후에 대상포진을 겪은 사람은 심근경색 발생률이 대조군에 비해 10% 정도 높을 뿐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대상포진 이후에 뇌졸중이 발생한 사람은 전체 조사대상자 중 0.2%로 절대적인 발병률은 낮았다. 이 결과는 대상포진이 뇌졸중과 심근경색 등 혈전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의 독립적인 위험인자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브로이어 박사는 설명했다. 그는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수두 바이러스가 안면신경인 삼차신경 중 안구와 연결되는 가닥인 안구분지를 침범할 수 있다면서 이곳을 침범한 바이러스가 뇌동맥까지 번지면서 뇌졸중이 발생하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만 가지고 대상포진이 뇌졸중의 직접 원인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40세 이전에 대상포진을 겪은 사람은 뇌졸중 위험요인들을 특별히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브로이어 박사는 강조했다. 대상포진 백신을 맞으면 대상포진 위험을 약 50%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이 백신이 대상포진과 관련된 뇌졸중, 심근경색 위험까지 막아 줄 수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대상포진은 수두를 일으키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 활성화되면서 발병한다. 피부에 띠 모양으로 물집이 생기고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4.01.06 23:02

"고혈압, 남성보다 여성이 더 위험"

고혈압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위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웨이크 포리스트 메디컬센터 외과전문의 카를로스 페라리오 박사는 같은 고혈압이라도 여성의 고혈압은 심혈관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남성보다 훨씬 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과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고혈압이지만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53세 이상 남녀 100명을 대상으로 혈류역학 테스트 등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심혈관건강 상태를 평가한 결과 혈압수치가 같아도 여성이 남성보다 심혈관 병변이 30-40%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페라리오 박사는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이와 함께 혈압조절에 관여하는 여러 호르몬의 특징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여성의 심혈관 시스템은 혈압조절 호르몬의 종류와 분비량을 포함, 생리학적으로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같은 고혈압이라도 여성은 남성보다 일찍 그리고 공격적으로 치료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페라리오 박사는 지적했다. 따라서 여성 고혈압의 경우 남성과는 다른 여성 특유의 고혈압 발생과정을 파악해 그에 합당한 치료법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성 고혈압 치료의 표준지침이 마련되면 그에 따라 어떤 약을 어떻게 섞어서 얼마 만큼의 용량을 투여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20-30년 사이에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남성은 크게 줄어들었으면서도 여성은 그렇지 못한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 연구결과는 '심혈관질환 치료술'(Therapeutic Advances in Cardiovascular Diseases)'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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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4.01.03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