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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 뇌건강과도 관계있다"

고지혈증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을 높일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대학 알츠하이머병센터의 브루스 리드 박사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으면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진 독성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노인반)가 증가할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경독성 물질인 베타 아밀로이드는 뇌 신경세포 밖에 쌓여 플라크(덩어리)를 형성하면서 서서히 신경세포를 죽인다. 이는 치매환자의 뇌세포에 나타나는 핵심병변 중 하나이다. 70세 이상 남녀 노인 74명을 대상으로 뇌조영을 통해 노인반 수치를 측정하고 이를 공복 콜레스테롤 수치와 비교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리드 박사는 말했다. 이들 중 3명은 가벼운 치매 증상을 보이고 있었고 38명은 치매로 이행될 수 있는 경도인지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 환자, 나머지 33명은 뇌기능에 문제가 없었다. 콜레스테롤이 어떤 메커니즘에 의해 노인반을 증가시키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이 결과는 기억력 저하 조짐이 보이는 노인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단속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리드 박사는 지적했다. 만약 노인반 형성이 처음 시작되는 중년에 건강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유지하는 것이 노년에 노인반의 증가를 억제할 수 있다면 치매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혈중 콜레스테롤의 정상수치가 LDL은 70mg/dL이하, HDL은 60mg/dL이 상이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AMA)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온라인판(12월30일자)에 발표됐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3.12.31 23:02

전북일보 선정 '올해의 전북인'에 신효근 전북대 교수

각박한 세상 속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가 빛을 발했다. 전북일보가 선정하는 2013 올해의 전북인에 신효근 전북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61)가 선정됐다. 신효근 교수는 지난 1995년부터 올해까지 한해도 거르지 않고 19년째 베트남을 방문, 구순구개열(일명 언청이) 환자들에게 무료 수술 봉사를 실천했다. 신 교수에게 의지해 새삶을 찾은 환자수가 600여명에 달한다. 베트남의 살아있는 슈바이처로도 불리는 신 교수는 지난 2007년에 이어 올해 두차례에 걸쳐 베트남 정부로 부터 국민건강훈장을 받기도 했다.올해의 전북인은 전북일보 논설위원 및 기자들이 매년 연말 그해 전북발전에 공헌을 했거나, 전북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기여한 인물을 직접 투표방식으로 선정하고 있다.올해의 경우 총 5명의 후보가 추천됐으며, 1차 투표를 통해 신 교수와 강신재 한국탄소융합기술원장으로 압축됐다. 또 2차 결선투표에서 신 교수가 최다 득표를 얻으며 영예를 안았다.신 교수는 세밑에 뜻밖의 선물을 받아 염치가 없다면서 앞으로도 더 베풀고 살라는 엄명으로 알겠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앞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의료봉사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손이 떨려 외과 수술을 못할 때까지는 이 일을 이어 나가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 보건·의료
  • 정진우
  • 2013.12.31 23:02

[인터뷰]전북일보 선정 '올해의 전북인' 신효근 전북대 교수

베트남에서 벌써 20년 가깝게 일명 언청이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을 찾아준 신효근 전북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는 봉사에 대한 중독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신효근 교수는 봉사란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고 나눠주는 것이라면서 봉사를 통해 느끼는 뿌듯함이 세상을 사는 자양분이 되고 행복의 화수분이 된다고 밝혔다. 전북일보의 올해의 전북인으로 선정된 신효근 교수를 만나 봉사의 참 의미와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가 무엇인지를 되새겨본다.-의료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은사인 서울대 치과대학 민병일 명예교수의 영향이 컸습니다. 1994년부터 은사를 따라 해외 의료봉사에 나서게 됐습니다. 은사는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1962년 파월비둘기부대에서 군의관으로 복무하셨습니다. 그런 인연을 앞세워 은사는 베트남 무료봉사를 결심하셨고, 자연스럽게 제자들이 합류하게 됐습니다.-의료봉사 대상국으로 베트남을 주목하신 이유가 있다면.중국이나 카자흐스탄 등에서도 의료봉사 활동을 펼치기는 했습니다만, 뭔가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베트남은 달랐어요. 베트남 관계자들도 처음에는 장비지원 등을 바라기는 했습니다만, 차츰 신뢰가 쌓이면서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미국프랑스중국 등 강대국과 맞서 싸웠던 역사적 배경이 있는 베트남 국민들은 부지런하고 자존감이 강한 편입니다. 한번 믿으면 신의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도 베트남에서 의료봉사 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만, 현지인들은 한국 의료진을 절대적으로 믿고 의지합니다. -그동안 베트남 봉사활동 횟수를 꼽는다면.지난 19년동안 베트남 방문이 30차례를 넘습니다. 1994년에는 일본 의료진과 함께 베트남 의료봉사에 나섰고, 1995~1999년에는 은사를 모시고 벤체성과 빈중성을 찾았습니다. 2000년부터는 은사와 별도로 광남성 탐끼시와 하노이치과병원에서 의료봉사를 시작했습니다. 2006년부터 최근까지는 전북대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후에대학에서 환자들을 돌봤습니다. 후에대학교에서는 명예교수직을 줬고, 전북대도 베트남 의대생과 치의대생을 초청해 수련과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그동안 어려움이 있었다면.지난 1995년 호치민행 비행기를 타고 베트남을 처음 방문했을 때만 해도 그 넓은 비행기안에 탑승객수가 3명에 불과했습니다. 반공교육의 영향 때문인지, 처음 베트남땅을 밟았을 때 얼마나 가슴이 떨렸는지 모릅니다. 처음 다낭쪽으로 봉사활동을 갔을 때로 기억됩니다. 한 식당에 들어갔는데, 주인 할아버지가 한국에서 왔다고 했더니 나가라고 합디다. 전쟁의 상흔이 사그라들지 않았던 탓이겠죠. 또 초기에는 통관과정에서 치과기구와 장비를 모조리 뜯어봐서 곤욕을 치른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편견은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봉사활동 첫날부터 환자들을 만나야 하는 빡빡한 일정이어서 잠자리나 식사에 대한 불편을 느낄 겨를이 없어요. 워낙 피곤해서 누웠다 하면 잠이 들기 때문이죠. 봉사팀은 대개 15명 안팎으로 구성되고, 자비로 경비를 마련합니다. 후에대 의료봉사에는 학교지원을 받습니다만, 학생들도 기본경비를 내야 합니다.-자비를 들여 이국에서 의료봉사를 다녀오는 이유가 궁금합니다.어찌보면 중독입니다. 아주 좁은 방에서 침대도 없이 맨바닥에 누워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연신 손을 부여잡고 고맙다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지켜볼 때마다, 그간의 고생과 시름이 사라집니다. 말은 통하지 않지만 환자와 가족들이 보내는 눈빛만으로도 과연 살맛나는 세상이구나하는 보람을 되새깁니다.-기억나는 환자를 소개해주신다면.고엽제 같은 화학무기의 영향 때문인지, 베트남에는 구순구개열환자가 유난히 많습니다. 꾸준하게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봅니다. 어찌보면 구순구개열이 얼굴상처에 불과합니다만, 한국이나, 베트남이나 환자들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습니다. 베트남에서 만난 환자들 가운데 58살이 되도록 수술을 못받고 살았던 중년이 있었습니다. 얼굴이 흉해 딸의 결혼식에도 참석할 수 없다고 하소연을 했던 환자였어요. 수술을 받은 뒤 한없이 눈물을 흘리던 모습이 선합니다. 또 월맹군출신 할아버지와 간호장교 출신의 할머니 슬하에서 자랐던 손자가 있었는데, 보기드문 기형이었습니다. 6년동안 4차례의 수술을 받고 지금은 유치원에 잘 다니고 있습니다. 그동안 600명이 넘는 베트남 환자들이 수술을 거쳐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에는 교수, 판사, 의사들도 있습니다. 이들이 얼굴기형을 떨치고 당당히 사회지도자가 되고, 이를 통해 사회가 건강해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이 여간 즐거운 게 아닙니다.-봉사의 의미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봉사란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고 나눠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돈을 주는 것도 아니고, 내가 가지고 있는 기술로 누군가를 웃을 수 있게 만드는 일이 흐뭇하고 즐겁습니다. 의사로서 이보다 더 큰 만족은 없다고 봅니다. 한마디로 봉사란 있는 것을 나누는 것입니다. 나눌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제자들에게도 너희들은 돈버는 일에 집착하지 말아라라고 가르칩니다. 베트남도 지금은 우리보다 잘살지 못하는 나라입니다만 앞으로는 좋은 나라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국민들이 부지런하고, 자원도 많습니다. 예전에 원조대상국가였던 한국이 이제는 베푸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갈수록 각박해지는 세상에 대해 조언을 해주신다면.배려와 존중이 필요합니다. 학교도 사회도,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면 의견충돌이 줄어들 것입니다. 한발 양보하면, 살맛나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신효근 교수는 얼굴 기형 수술 국내 최고 권위신효근 교수는 언제나 웃는 얼굴이다. 겸손과 베푸는 삶에 익숙한 사람에게서 보여지는 편안한 웃음이다.신효근 교수는 구순구개열과 턱교정 등 얼굴기형수술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지난 1991년 국내 처음으로 구개열 환자를 위한 언어치료실을 개설, 구순구개열환자를 위한 일관 치료체계를 갖춘 주인공이기도 하다.전주고와 서울대 치과대학 및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0년 서울대 선배인 김오환 전 교수의 권유로 전북대와 인연을 맺었고, 일본 동경치과대학과 구주대학에서 객원교수를 역임하기도 했다. 한국음성학회 회장, 전북대 치과대학 학장,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회장,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 회장, 대한구순구개열학회 회장 등을 거쳤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치과대학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본부 부총장을 맡아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베트남 정부는 신 교수의 봉사에 경의를 표하면서 외국인에게는 전례를 찾기 힘든 국민건강훈장을 두차례나 수여했다.신 교수의 좌우명은 귀수불심(鬼手佛心귀신같은 솜씨로 환자를 보되 부처님 같은 마음으로 환자를 대하라), 자심묘수(慈心妙手자비로운 마음을 가질 때 환자를 잘 볼 수 있다), 지경덕경(智鏡德敬지식을 거울로 삼되 덕을 베풀어라)이다. 신경과 의사인 아들 형우씨와 사위가 의업을 잇고 있다.

  • 보건·의료
  • 정진우
  • 2013.12.31 23:02

[현장속으로] 전주 예수병원 응급실 진입로 가보니

지난 27일 오후 3시, 전주시 중화산동 예수병원.응급센터 앞 구급차 전용 공간에 일반 차량 몇 대가 주차돼 있었다.안 그래도 비좁은 응급센터 진입로 때문에 긴급하게 들어온 구급차 한 대가 주차된 일반차량을 아슬아슬하게 비껴 지나가 응급실 앞에 환자를 내려놓았다. 그나마 주차된 일반차량이 안쪽에 바짝 붙어있어 다행이었지만, 조금만 길가 쪽으로 나왔더라면 구급차가 빠져나가지 못해 상당시간이 지체됐을 상황이었다. 이처럼 대형병원 응급차량 전용 공간이 일부 일반 차량들로 메워지면서 응급차량들이 빠른 환자 이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촌각을 다투는 응급환자라면, 최악의 경우에는 주차된 일반 차량 때문에 골든 타임(위급한 구조구급 상황 발생 때 현장도착에 필요한 시간, 통상 5분)을 초과하는 상황까지 불러올 수도 있다.전주 완산소방서의 한 구급대원은 구급차 전용 자리에 일반 차량이 주차돼 있는 경우가 자주 있다며 특히 예수병원은 진입로가 좁아, 이런 경우에 환자 이송에 어려움이 생긴다고 말했다.그는 주차된 일반 차량들은 경적을 울리거나 비켜달라고 하면 비켜주기는 하지만, 평균적으로 2~3분씩은 지체된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또다른 구급대원은 현장으로 갈 때나 초동조치 후 환자를 이송하는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의 현장도착시각 지연은 응급환자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며 운전자들의 이기심과 이해 부족이 자칫하면 생명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시민 의식 개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응급센터 진입로 입구도 마찬가지.전주 덕진소방서의 한 구급대원은 진입로 입구에 주차된 차량도 문제라며 진입로가 좁아서 한 번씩 멈춰야 해서 불편하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예수병원의 한 관계자는 일반 차량이 구급차 전용 자리에 주차하는 경우가 꽤 있다며 응급처치 중 구급차로부터응급실 앞에 갖다 댄 차 빼달라는 요구가 들어오면 솔직히 황당하다고 말했다.밀려드는 응급환자에게 응급처치를 하기에도 벅찬데 주차 관리까지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한 구급대원은 이렇게 주차를 하는 이들은 대부분 응급환자의 가족인 경우라며 다들 급하니까 어쩔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구급차를 이용하지 않고 일반 차량으로 급히 응급실을 찾는 경우에는 달리 방도가 없다는 것이다.반면 전북대 병원의 경우, 응급센터 앞이 일반 차량과 응급차량 공간으로 나뉘어 있고, 진입로 자체도 넓어 차량 두 대가 나란히 지날 수 있다.그러나 예수병원은 자리 잡은 위치의 특성상 진입로를 넓히기도 쉽지 않다. 이에 따라 병원측의 주차관리가 가장 현실적 대안으로 꼽히고 있지만, 예측병원측은 보안실 직원들이 수시로 순찰을 돌고 있다는 말만 늘어놨다.

  • 보건·의료
  • 최명국
  • 2013.12.30 23:02

당뇨병 진료 잘하는 동네의원 명단 공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2012년 당뇨병을 진료한 전국 의료기관 1만6천143곳 중에서 평가결과가 좋은 동네의원 2천985곳의 명단을 홈페이지(www.hira.or.kr≫정보≫병원평가정보≫당뇨병)에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심평원은 전국 의료기관의 2012년 7월~2013년 6월 진료분 요양급여비용 외래 청구명세서를 대상으로 ▲ 지속관리 평가를 위한 처방일수율 등의 치료지속성 ▲ 처방약제의 적정성 ▲ 당화혈색소 등 검사의 적정성을 평가지표로 삼아 평가했다.2012년 평가대상 당뇨병 진료환자는 2011년과 비교해 약 22만명 증가한 229만명으로, 의료기관 한 곳당 이용환자는 약 176만명이고, 이 중에서 약 107만 명(61.1%)은 접근성이 좋은 동네의원을 이용하고 있었다.평가 결과, 높을수록 좋은 분기별 1회 이상 방문 환자비율과 처방일수율은 각각 87.1%, 88.7%로, 당뇨병 환자를 지속적으로 잘 관리하고 있었다.낮을수록 좋은 동일성분군 중복 처방률과 4성분군 이상 처방률도 0.46%, 0.25%로 낮아 적절한 처방이 이뤄지고 있었다.역시 높을수록 좋은 당화혈색소 검사 시행률, 지질 검사 시행률, 안저 검사 시행률은 각각 73.2%, 53.0%, 41.6%로 2011년보다 좋아졌지만, 다른 지표에 견줘서는 낮았다.심평원은 "모든 결과가 2011년보다 향상됐지만 의료기관별 편차가 여전해 의료기관이 자율적으로 진료의 질적 수준을 높이도록 독려하고자 일정수준 이하의 의료기관에는 맞춤형 안내문을 발송하는 등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당뇨병은 적절하게 관리하면 합병증과 장애를 줄일 수 있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이다. 따라서 환자의 지속적 병원방문과 꾸준한 관리, 적정한 혈당강하제의 복용, 합병증의 조기 발견과 예방을 위한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당뇨병 환자는 심뇌혈관 질환, 시력상실, 신부전 등의 합병증 예방과 조기 발견, 치료를 위해 전문가와 의논해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혈당조절 정도를 판단하는 당화혈색소 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게 좋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3.12.27 23:02

"임신중 병원감염, 자폐아 출산 위험↑"

임신 중 병원감염이 자폐아 출산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카이저 퍼머넌트 연구소의 우세니 제르보 박사는 자폐아 407명, 정상아 2천75명과 그 어머니의 임신 중 의료자료를 조사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4일 보도했다. 임신 중 병원에서 생식기, 요도, 양수 등이 박테리아에 감염되었던 여성은 자폐아를 출산할 위험이 5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제르보 박사는 밝혔다. 특히 임신 3-6개월 사이에 병원감염 진단을 받은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자폐아가 될 가능성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병원이 아닌 곳에서 임신 중 발생한 감염은 대부분 자폐아 출산 위험과 연관이 없었다. 이는 병원 감염이 일반 감염보다 감염의 정도가 심각한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제르보 박사는 설명했다. 임신 중 박테리아 감염이 자폐아 출산 위험을 높이는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감염에 대한 모체 면역체계의 반응이 태아의 뇌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새끼를 밴 쥐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새끼의 뇌신경 발달에 장애가 발생한다는 동물실험 결과도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자폐증-발달장애 저널'(Journal of Autism and Developmental Disorders) 최신호에 실렸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3.12.25 23:02

"임신중 견과류 멀리할 필요없어"<美보고서>

임신중 땅콩을 비롯한 견과류를 즐겨먹는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견과류 알레르기가 있을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23일 미국의학협회(JAMA) 소아과 저널에 실린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8천200명이 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임신중 일주일에 5번 이상 땅콩을 비롯해 캐슈, 아몬드, 호두와 같은 견과류를 먹은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견과류 알레르기가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를 작성한 보스턴 아동병원 마이클 영 박사는 "견과류 알레르기가 없는 여성이라면 임신 기간에 견과류 섭취를 피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종전에 의사들은 아이에게 전이될지 모른다는 우려에서 임신이나 수유 기간에 견과류를 멀리할 것을 권고해 왔으나 2008년 미국소아학회는 임신부에게 견과류를 먹지말라고 할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JAMA 보고서의 관련 데이터에 의하면 미국에서 견과류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는 1997년 전체 아이의 0.4%에서 2010년에는 1.4%로 3배 이상 증가했다. 견과류 알레르기는 신체가 견과류를 해로운 침입자로 다루게 되면 생겨나며 두드러기, 발진, 종기, 호흡곤란, 급작스런 혈압강하 등의 증세를 보이며 치명적일 수도 있다. JAMA 보고서는 이번 연구결과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일찍 노출되면 내성이 생겨 아이의 음식 알레르기 위험성을 낮춰준다는 가설을 뒷받침해 준다고 밝혔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3.12.24 23:02

"콜레스테롤 높은 여성, 안구건조증 위험 커"

콜레스테롤이 높은 여성이 안구건조증 발생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4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 나경선(안과) 교수팀에 따르면, 2010~2011 국민건강영양조사의 19세 이상 성인 5천627명(남성 2천408명, 여성 3천219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남성 5.06%(116명), 여성 14.8%(415명)가 안구건조증으로 진단됐다. 여성이 남성보다 3배 정도 더 많이 안구건조증으로 시달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혈중 총콜레스테롤이 200mg/dL 이상인 여성은 안구건조증이 증가할 위험이 일반인보다 1.77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런 분석결과가 아시아인의 안구건조증 원인 중 70~80%를 차지하는 마이봄샘 질환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봄샘이란 눈꺼풀에 존재하는 일종의 피지샘으로 안구표면에 기름성분을 분비해 과도한 눈물 증발을 막는 역할을 한다. 혈중 총콜레스테롤이 증가하면 마이봄샘을 막아 눈물이 과도하게 증발하게 하고 이 때문에 안구건조증이 생기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건강과 질환의 지질(Lipids in health and disease)'최근호 실렸다. 안구건조증은 가장 흔한 안과 질환 중 하나다. 눈물의 부족이나 과도한 증발에 의해 안구표면에 손상을 준다. 안구가 메마르면 눈이 충혈되고 화끈거리거나 눈에 모래가 들어간 것 같기도 하며, 심하면 뭔가 할퀴는 듯한 느낌도 든다. 책을 보거나TV를 볼 때 눈이 뻑뻑하고 눈을 자주 깜박거리는 증상도 나타난다. 날씨가 건조하거나 특히 미세먼지, 황사, 매연 등 대기오염이 심할 때는 이런 증상은 더 심해진다. 미세먼지가 많고 찬바람까지 불어 건조하고 혼탁한 요즘 날씨에서 안구건조증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다. 스마트폰 과다 사용도 눈 건강에 해롭다. 뭔가에 집중하면,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현저히 줄어든다. 보통 1분에 성인 남성은 20회, 성인 여성은 15회 정도 눈을 깜빡이는 데 스마트폰에 집중하면 그 횟수가 절반 이상으로 떨어진다. 이는 눈의 피로 는 물론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안구건조증은 단순히 눈물이 마르는 증상이 아니라 눈물의 정상적인 분비와 순환기능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으로, 눈물성분의 변화와 안구 표면의 염증성 변화, 호르몬 변화, 면역질환 동반 여부 등 원인이 다양하므로 증상에 맞춘 치료가 필요하다. 나경선 교수는 "가벼운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고 관리하려면 충분한 실내 습도를 유지하고,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할 때 중간에 휴식을 취하고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박거리거나 잠깐이라도 눈을 지그시 감아 눈물을 적셔주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 안과 나경선 교수>

  • 보건·의료
  • 연합
  • 2013.12.24 23:02

"독감백신 면역효과, 남성이 여성보다 약해"

독감백신의 면역효과는 남성이 여성보다 약하며이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이 성인 남성 34명과 여성 53명을 대상으로 독감백신에 대한 항체반응을 분석한 결과 전체적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은 남성은 항체반응이 여성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는 남성에게 독감백신의 면역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테스토스테론과 연관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를 주도한 데이비드 퍼먼 박사가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독감백신 면역효과와 테스토스테론의 연관성을 규명하기 위해 연구에 착수했다. 그 결과 테스토스테론이 독감백신의 면역반응 저하를 가져오는 특정 유전자들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테스토스테론의 혈중수치가 높은 남성은 모듈52(Module 52) 유전자들의 발현을 증가시키고 이것이 독감백신에 의한 항체 생산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듈 52 유전자들은 일부가 면역체계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퍼먼 박사는 남성호르몬으로 하여금 이처럼 면역반응을 약화시키도록 만들어 놓은 것은 그 어떤 진화적 목적이 있을 것이라면서 아마도 지나친 면역반응이 질병 자체보다 더 위험하기 때문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남성에게 독감백신 투여단위를 2배 늘리거나 테스토스테론 혈중수치를 낮추면 면역반응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해결방법을 제시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온라인판(12월23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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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3.12.24 23:02

가습기살균제 피해 '환경성 질환'으로 지정된다

가습기 살균제 사용으로 인한 폐질환이 '환경성질환'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최근 환경보건위원회를 열어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환경성 질환으로 지정하기로 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환경보건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23일 밝혔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환경성 질환으로 인정하는 문제는 작년 말에도 한차례 논의됐으나 환경보건위원회가 환경성 질환으로 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려 무산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 대한 정부 지원 방침이 정해졌고 여론을 반영할 필요가 있어 위원회에서도 이번에 가결됐다"고 말했다. 환경보건법은 환경 유해인자와 상관성이 있다고 인정되는 질환을 환경성 질환으로 지정해 사업자가 피해를 배상하도록 하고 있다. 석면으로 말미암은 폐질환이 대표적이다. 정부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를 지원하는 대신 기업에 구상권을 행사할 방침이 다. 환경보건법 제19조는 환경성 질환에 대해 사업자가 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조항을 두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가 환경성 질환으로 인정되면 피해자들이 소송을 진행할 때 다소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올해 8월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가습기 피해를 환경성 질환으로 지정해 국가가 우선 피해자에게 의료비 등을 지원하고 배상 책임이 있는 사업자에게 구상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조율을 거쳤기 때문에 입법예고가 끝나는 대로 시행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원인 조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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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3.12.23 23:02

"ADHD 치료제 드물게 발기지속증 유발"< FDA>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에 쓰이는 일부 중추신경자극제가 드물기는 하지만 발기지속증(priapism)을 유발할 수 있다고 미국식품의약국(FDA)이 17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발기지속증이란 발기상태가 몇 시간씩 지속되는 것으로 즉시 치료하지 않으면 음경에 영구적인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FDA는 ADHD 치료에 사용되는 메틸페니데이트 함유 중추신경자극제를 복용한 8-33세 남성 ADHD환자가 아주 드문 경우지만 발기지속증이 나타난 사례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보도했다. 메틸페니데이트 계열의 ADHD치료제에는 리탈리, 콘서타, 데이트라나, 포칼린, 메타테이트, 메틸린, 퀼리반트(모두 상품명) 등이 있다. 메틸페니데이트가 들어 있지 않은 ADHD치료제인 스트라테라(화학명: 아토목세틴)는 메틸페니데이트 계열의 치료제보다 이러한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FDA는 밝혔다. FDA는 이 치료제들을 생산하는 제약사들에 대해 복약설명서에 이러한 사실을 경고하도록 통보했다. 이러한 부작용은 매우 드물기는 하지만 ADHD 진단율이 증가하고 ADHD치료제 오용 또는 남용 사례도 나타나고 있는 만큼 사용자들에게 주의를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고 FDA는 강조했다. 특히 아직 사춘기에 이르지 않은 ADHD 아이들에게 이런 부작용이 나타나면 당황한 나머지 이 사실을 감추려 할 수 있다고 FDA는 지적했다. 발기지속증은 혈류가 음경 속에 갇힘으로써 비정상적으로 발기상태가 오래 지속되는 현상으로 심한 통증을 수반할 수 있다. 발기지속증은 남성이면 나이에 상관없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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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3.12.18 23:02

[홀대받는 노인돌보미 (하) 대안] 급여 현실화·처우개선 시급

노인돌봄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돌보미 급여 현실화가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기본서비스의 경우 월 65만원(주 5일·5시간)에 교통비 10만원, 종합서비스는 월 160시간 근무 시 115만원에 추가 교통비가 지급된다. 또 지역에 따라 교통비 등은 자비로 해결하고 있는 게 현실이고 초과근무 수당은 지급되지 않는다. 실제 급여수준은 최저인 셈이다. 노인돌봄서비스를 생업으로 하는 요양보호사들이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하지 못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김신열 전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급여는 서비스의 질과 직결되고 처우에 대한 돌보미들의 불만이 쌓이지 않도록 해야 일선 현장에서 마찰이 없을 것”이라며 “시 지역과 군 지역이 이동거리 등 서비스가 제공되기 위한 여건이 다른데도 도우미 급여를 상세히 책정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정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교수는 “복지 문제는 국가가 책임지고 해야 할 사업이나 이를 민간으로 슬쩍 넘겨, 종합서비스의 경우 유사 시장경쟁체제가 되어 버렸다”며 정부의 노인돌봄서비스 정책을 꼬집었다. 노인돌보미의 과중한 업무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동배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노인돌보미 1명이 27명을 맡는다는 것은 하루 5~6명을 상대한다는 것인데, 인간적인 감정을 요하는 서비스에서 말도 안 되는 일이다”며 “하루 3명 정도가 적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여성 돌보미가 폭언이나 성희롱에 무방비로 노출된 문제에 대해서는 “사회복지기관에 가면 공익근무요원 남는 인력이 많다. 이들을 여성 돌보미와 동행시키면 된다”라며 해결책을 제시했다. 하지만 정부는 노인돌보미 처우 개선에 미온적인 입장을 취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돌보미 1명이 27명을 담당하는 것에 대해 업무량이 과중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초과근무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확인할 길이 없어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노인돌보미 급여가 적다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정부 재원이 없다”면서 “급진적 인상은 어렵고 점차 급여를 늘릴 계획으로 내년에 종합서비스 돌보미 시급을 300원 인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이어 이 관계자는 노인돌봄서비스 제공기관 난립에 대해 “공급기관을 다양화해 수요자 선택권을 늘리려는 취지였다”면서 “수요자가 선택권을 행사하기 어려운 현실이라면 이는 이를 관리하는 지방자치단체의 문제”라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안철수 의원 측은 “노인돌보미사업은 최근 이슈화된 기초노령연금에 밀려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는 않지만, 돌보미 수당을 올려야 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한다”며 향후 대책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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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엽
  • 2013.12.17 23:02

전북도민 뇌혈관질환 빨간불

2011년 기준, 뇌혈관질환 조사망률 전국 2위 등 최근 15년간 전북지역의 뇌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관련 지표가 전국 대비 최상위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더 나아가, 전북지역은 고령화 추세 및 의료체계가 타 지역에 비해 매우 열악한 상황임을 고려할 때 앞으로의 뇌혈관질환 사망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도민들의 건강한 삶의 질 유지를 위해 철저한 뇌혈관질환 예방관리 대책이 더욱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국가지정 전북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센터장 김남호 교수)가 1997년부터 2011년까지 최근 15년간 전북지역 심뇌혈관질환 사망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도내지역 뇌혈관질환 조사망률(인구 10만명당)은 1997년 109.1명(전국 73.1명)에서 2011년 79.8명(전국 50.7명)으로 감소했지만, 2011년 기준으로 광역시도 중에는 전남에 이어 2위로 높게 조사됐다.지역간 인구구조의 차이를 보정한 뇌혈관질환 표준화사망률(인구 10만명당)을 비교해 보면, 2011년 전북은 광역시도 중 울산, 인천, 부산에 이어 4위(42.4명)를 차지했다.전북지역 시군구별 뇌혈관질환의 최근 3년(2009~2011) 표준화사망률은 정읍시(54.5명), 완주군(53.5명), 군산시(52.0명)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진안군(30.9명), 무주군(32.1명), 임실군(34.0명)이 비교적 낮았다. 표준화사망률이 가장 높은 정읍시와 가장 낮은 진안군은 약 1.8배 차이(인구 10만명당 23.6명)를 보였다.이와 함께 우리나라의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1997년 1만6546명에서 2011년 2만4944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전북지역 심장질환 사망자 수 또한 1997년 851명에서 2011년 966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전북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장 김남호 교수(원광대병원)는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해서는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9대 생활수칙의 생활화가 필수적이며, 만일 심뇌혈관질환 발생이 의심되면 최대한 빨리 전문병원을 찾는 것이 최선책이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엄철호
  • 2013.12.17 23:02

[홀대받는 노인돌보미 (상) 실태] 격무에 박봉…성희롱 수모도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르다. 통계청에 따르면 독거노인 가구가 1년에 9만5000가구씩 늘어, 오는 2035년에는 전체 1인 가구 중 독거노인가구의 비율이 4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는 노인돌봄서비스의 중요성은 높아지고 있지만, 적지 않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 두 차례에 걸쳐 노인돌봄서비스 가운데 인력이 직접 파견되는 기본종합서비스를 중심으로 실태와 대안을 진단해 본다.지난 13일 전주시 서신동의 한 주택. 독거노인 이모씨(76)는 요양보호사로부터 주 2회 방문3회 전화 통화를 통해 노인돌봄기본서비스(이하 기본서비스)를 받고 있었다. 이씨는 지난 2008년부터 인연을 맺은 윤미라 요양보호사(53)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같은 날 만난 전주시 효자동의 김모씨(85)는 노인돌봄종합서비스(이하 종합서비스)를 받는 기초생활수급자다. 김씨는 지난 2009년부터 이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김씨 역시 돌보미가 목욕, 청소는 물론이고 같이 병원도 가줘 매우 좋다고 말했고, 최정옥 요양보호사(59)도 일에 대한 자부심이 높다고 했다. 이처럼 수혜자와 제공자 모두 만족도가 높지만 노인돌보미들의 처우는 매우 열악한 것이 현실이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기본서비스의 경우 노인돌보미 1인당 서비스대상자 수는 평균 25명이다. 또 이들은 하루 5시간(주 5일)을 근무하며 보수는 월 65만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하지만 도내의 경우, 기본서비스 노인돌보미 1명이 평균 독거노인 27명에 대해 최소 1주 1회 이상 방문, 2회 이상 전화 안부를 묻는 등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초과 근무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게 돌보미들의 설명이나 수당은 지급되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교통통신비 명목으로 지급되는 10~20만원도 전주, 익산, 군산 등 규모가 있는 곳에서 근무하는 돌보미들은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 난립도 노인돌보미들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종합서비스 제공 기관 신청이 지난해부터 지정제에서 등록제로 변경되면서 도내에서도 그 수가 급증해 현재 92개나 되는 기관이 있다. 예산과 대상자수가 동일한 상황에서 제공기관만 늘리다 보니 신규로 진입한 기관들은 대상자 확보가 용이하지 않고, 이 때문에 노인돌보미들은 잦은 이직에 내몰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노인돌보미들의 안전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A요양보호사는 노인돌보미는 주로 여성들이 많은데, 남성 독거노인에게 폭력은 물론 성희롱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노인을 방문한 자녀들로부터 당하는 부당한 대우와 폭언 등에 시달리고 있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김정엽
  • 2013.12.16 23:02

식습관 바꾸면 장박테리아 구성 달라져

식습관을 바꾸면 금세 장(腸)박테리아의 구성도바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 대학 게놈과학정책연구소(Institute for Genome Sciences and Policy)의 로런스 데이비드 박사는 평소 식습관을 채식 또는 육식 위주로 바꾸면 하루 만에 장박테리아의 구성도 바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1-33세의 남성 6명과 여성 4명을 대상으로 평소의 식습관을 며칠 동안 채식 또는 육식 위주로 바꾸게 하고 장에 서식하는 세균총(microflora)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데이비드 박사는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이들에게 첫4일 동안은 평소대로 식사를 하고 그다음 5일은 채식또는 육식 위주의 식사를 하게 했다. 이어 4일간은 평소 식습관으로 되돌아가게 했다가 그다음 5일간은 전의 5일 동안 먹었던 것과는 반대로 채식은 육식으로, 육식은 채식으로 바꿔 먹게 했다. 연구팀은 각각의 식사 전과 중간 그리고 식사 후에 분변 속의 장박테리아 구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육식 위주의 식사를 했을 때 장박테리아 구성에 가장 큰 변화가 나타나22종류가 크게 증가했다. 이 중 일부는 육류의 소화 때 증가하는 담즙산을 먹고 사는 박테리아로 밝혀졌다. 담즙은 지방을 분해한다. 채식 위주의 식사를 했을 땐 3종류가 두드러지게 늘어났다. 이들은 섬유질 흡수에 민감한 박테리아들이었다. 평소의 식습관으로 되돌아왔을 땐 장박테리아의 구성도 제자리로 돌아왔다. 이는 장박테리아가 우리가 먹는 것에 매우 민감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이러한 변화가 우리들의 건강에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알 수 없다고 데이비드 박사는 말했다. 장박테리아는 소화, 면역, 체중조절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발표됐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3.12.12 23:02

군산의료원 공공의료 효율성 찾아야

군산의료원이 전북도 직영으로 전환된 가운데 공공의료기관 중복에 따른 비효율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오는 2018년 군산 전북대병원이 건립되면 군산에 2개의 공공의료기관이 존재하게 돼 군산의료원의 적자폭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이현주 통합진보당 전북도의원은 8일 군산의료원의 규모, 진료과목 등이 비슷한 군산 전북대병원이 건립되면 이는 엄청난 세금을 낭비하는 꼴이다면서 군산의료원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출혈경쟁을 해야 하고, 이 때문에 적자는 불가피하며 이는 지역주민의 의료비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군산 지역에 공공의료기관 중복투자로 혈세 낭비는 물론 지역민의 건강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어 이 의원은 정부와 국회가 진주의료원 사태를 계기로 지방의료원의 우수 인력확보 및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해 국립대병원과 연계방안을 고심하고 있다면서 군산의료원이 직영체제로 전환된 만큼 전북도는 전북대병원과 진료협약순환진료 등을 통해 연계방안을 찾아야 서로 윈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복 투자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전북도, 군산시, 전북대병원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전북대병원이 군산의료원을 매입해 운영하는 방법 △암센터, 심혈관센터 등 특성화 병원으로 군산 전북대병원 건립 계획 변경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중복 투자로 인해 여러 가지 문제들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군산의료원을 둘러싼 각 기관들의 셈법은 복잡한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먼저 전북도는 급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군산 전북대병원 건립은 예비타당성 조사 당시 새만금 완공을 목표로 군산시의 인구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추진됐던 것이라며 하지만 새만금 개발 계획이 유동적으로 변경된 만큼 앞으로 의료 환경 변화에 맞춰 매각, 특성화, 이전 등의 방식을 고려해보겠다고 밝혔다. 군산 전북대병원이 오는 2018년 건립 예정이기 때문에 우선 군산의료원 직영체제 전환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군산시와 전북대병원 측은 병원 건립 필요성에 공감했다. 하지만 전북대는 의료 인프라 확장에 초점을 둔 반면 군산시는 의료질 향상을 강조했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새만금 완공에 따른 인구 증가에 맞춰 병원 건립을 추진했으나, 현재 군산에 의료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에 건립 타당성은 충분하고 이는 군산시의 요구였다면서 현재 군산의료원을 매입하는 등의 방안에 대해 전혀 고려치 않고 있고 당초 계획대로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군산시 관계자는 인구 27만여명의 군산시에 종합병원 2개, 일반병원 2개, 요양병원 5개, 한방병원 2개 등 의료 인프라는 부족한 상황이 아니다면서 다만 시민들이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전주 등 타지로 가야하는 상황에서, 전북대병원이 들어서면 경쟁을 통해 의료 질이 높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김정엽
  • 2013.12.09 23:02

군산의료원 결국 직영체제로 전환

전북도가 세 차례의 위탁운영자 공모에도 불구하고 지원 단체가 나타나지 않은 군산의료원에 대해 직영체제 전환을 결정했다. 전북도는 5일 도청에서 시민단체, 의료단체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산의료원 운영방안협의 위원회를 개최,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당초 1시간 정도 예상됐던 회의 시간은 2시간20분 가까이 진행됐다. 이날 열린 위원회에서는 그간 원광대병원이 요구해왔던 책임경영 문구 삭제에 대해 첨예한 논쟁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북도는 지난 세 차례의 공모에서 수탁기관은 위탁운영 기간 동안 매년 외부 전문기관의 회계감사를 실시해 적자가 발생할 경우 그에 대한 손실을 보전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반면 원광대병원은 누적적자가 매해 늘어나는 상황에서 손실 보전이 없는 한 재수탁은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전북도는 우선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원장 임용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의사 공모를 실시해 의료진을 수급하는 한편 군산의료원 인수위원회를 구성해 업무 인수인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직영체제로 전환되면서 군산의료원에 파견됐던 원광대병원 소속 의사 16명과 간호사 1명, 행정직원 3명이 올해 말로 복귀하게 된다. 군산의료원이 직영으로 전환되면서 전북도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군산 전북대병원이 오는 2018년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가면, 군산의료원의 적자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인구 27만여명인 군산시에 전북대병원과 군산의료원이 나란히 운영될 경우 공공의료서비스 사각지대에 있는 시군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도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 관계자는 위원회에서 직영, 위탁운영, 매각 등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지만 직영체제로 전환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었다면서 의료 공백이 발생할 일은 거의 없고 향후 군산의료원이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보건·의료
  • 김정엽
  • 2013.12.06 23:02

한해 배아 13만개 버려져…"불임시술 배란 과도 탓"

불임시술 증가와 과도한 배란을 일으키는 시술 관행으로 국내에서 한해에 버려지는 배아가 13만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불임시술 과정에서 만들어진 후 쓰이지 않아 폐기된 배아는 작년 한 해만 13만1천708개에 이른다. 복지부에 등록된 배아생성의료기관이 작년에 불임시술 과정에서 생성한 배아는 보고량 기준으로 24만7천736개이며 이 가운데 9만4천791개가 임신을 목적으로 여성에게 이식됐다. 5만178개는 추가 시술 가능성 등을 고려해 냉동 보관됐고, 나머지 10만2천767개는 버려졌다. 연구용으로 쓰인 배아는 없었다. 2012년 이전에 생성, 보관된 배아 19만 1천444개 중에서는 1만2885개가 임신에 쓰였고 1만2천885개가 폐기됐다. 이에 따라 작년 새로 생성된 배아와 기존 보관량을 합쳐 13만개가 한 해에 폐기됐다. 이런 폐기량은 인구가 비슷하거나 더 많은 외국과 비교해 훨씬 많은 수준이다. 작년말 불임시술로 형성된 배아의 관리 실태를 발표한 영국은 22년간 170만개를 폐기, 연간 폐기량이 7만7천개꼴로 파악됐다. 매년 배아가 다량 폐기되는 까닭은 국내 의료기관들이 지나친 과배란으로 난자를 다량 얻어 배아를 많이 만들어내는 관행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외국은 불임시술 때 이식 배아의 수를 법률로 규제하거나, 이식 배아 수 등을 인터넷으로 공개하기 때문에 불임클리닉이 보통 12개 배아를 이식하고 3개를 넘겨이식하지 않는다. 반면, 우리나라는 배아 이식 수에 별다른 제한이 없어 여전히 외국에 비해 과배란을 심하게 유도하며 그 결과 남아서 버려지는 배아가 많아진다는 것이다. 복지부 의뢰로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사업 개선 연구를 수행한 국가생명윤리정책연구원의 김명희 연구부장은 "정부의 불임시술 지원이 늘면서 국내 시술 실적도 크게 증가했다"며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지키고 생명윤리 훼손을 막기 위해서 앞으로정부가 불임시술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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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3.12.05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