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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내과 전문병원으로 거듭난 전주 '수병원'

전주 수병원이 지난 7월 7일 240여 병상 규모로 우수한 의료진과 최신 첨단장비를 구축한 전북 최대의 정형외과 및 내과 전문병원으로 재탄생했다. 수병원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전주시 효자동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수병원은 지난 2001년 11월 29병상 규모의 수 정형외과 의원으로 시작해 그 동안 전북지역에서 개인병원으로는 유일하게 수지접합 및 미세현미경 수술 전문 병원으로서 풍부한 임상 경험과 다양한 시술 방법으로 지역민들의 건강과 성공적인 치료에 앞장서왔다. 특히 새롭게 개설된 종합검진센터에는 뛰어난 성능의 최신 환자 맞춤형 3.0T MRI와 방사선 피폭을 최소화하는 CT, 유방암진단기, 골다공증, 혈액을 이용한 암 진단장비 등 첨단 의료장비들과 위 및 대장 내시경센터, 초음파 센터가 마련돼 병원의 서비스와 수준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최고 사양 암 진단 장비, 아치바 3.0T TX MRI 그동안 대학병원에서만 보유하고 있던 최고 사양의 MRI, 필립스 아치바(Achieva) 3.0T TX를 도입해 이제 대학병원이나 수도권으로 환자를 보낼 필요 없이 자체적으로 높은 수준의 진단이 가능해졌다. MRI는 주로 뇌, 심장, 혈관, 연골 등의 검사에 주로 사용되며, 자기장을 이용하므로 방사선 피폭 없이 더욱 정밀하게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 필립스 아치바 3.0T는 멀티트랜스미트(MultiTransmit)라 불리는 세계 최초의 다중 RF 송수신 기술을 기반으로 뛰어난 영상 품질과 기존 대비 최대 40%까지 향상된 촬영 속도를 제공하는 것이 큰 장점이다. 또한, 신체 부위별 특성이나 비만과 같은 환자 개인의 신체적 특성에 제약을 받지 않고 일관성 있게 뛰어난 진단영상을 얻을 수 있으며, 검사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긴 촬영 시간으로 인해 재촬영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던 소아나 노약자는 물론 응급 환자의 MRI 촬영에 있어서도 유용하다. 또 MRI 시스템의 외관에는 안락한 분위기의 조명 앰비언트 링(Ambient Ring)이 설치돼 편안한 진료환경이 조성되면서 밀폐된 공간에서 환자들이 느낄 수 있는 긴장과 두려움을 진정시킬 수 있다. △방사선 피폭 최대 80% 감소, 인제뉴이티 CT환자 중심의 진료 환경 구축을 위해 방사선 피폭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필립스 인제뉴이티(Ingenui ty) CT를 도입했다. CT는 방사선의 한 종류인 엑스선을 여러 각도에서 인체에 투영하고 이를 컴퓨터 신호로 재구성해 인체 단면을 영상화하는 진단영상기기. 작은 종양까지 영상화할 수 있기 때문에 두부, 흉부, 경부, 골반부, 복부 등 인체 모든 부위의 진단 영상에 다양하게 활용되는 반면, 방사선 피폭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인제뉴이티 CT는 필립스의 뛰어난 방사선 감소 기술인 아이도스4(iDos e4)가 탑재돼 방사선량을 최대 80%까지 감소시키면서도 고품질의 영상을 제공하여 더욱 정확한 진단을 가능하게 해준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따뜻한 병원수병원은 더욱 향상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정형외과 및 내과, 일반외과, 부인과, 영상의학과, 통증의학과, 종합검진센터 등 각 분야별 최고 실력을 겸비한 의료진들을 확충했다. 의료진은 이병호 병원장을 포함해 정형외과 전문의 5명, 내과 전문의 4명, 일반외과 전문의 1명, 산부인과 전문의 1명, 진단방사선과 전문의 1명, 통증의학과 전문의 1명으로 구성, 지역민들에게 좀 더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새롭게 탄생한 수병원에는 지역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환원하고자 하는 이병호 병원장의 철학에 따라 지역민들을 위한 쉼터와 문화공간이 마련됐다. 170석의 드림홀과 50평 규모의 갤러리 공간 등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시설과 지역의 문인들의 작품 전시를 후원하게 될 장소가 구축됐고, 중앙에는 환자와 지역민 누구나 편하게 쉴 수 있는 정원시설이 갖춰졌다. 병원 설계에서부터 환자를 배려한 디자인과 지역민들을 위한 복지시설로 건강뿐 아니라 마음까지 치유할 수 있는 따뜻한 공간으로 거듭났다.● 이병호 병원장 "환자에게 감동주는 의료서비스 최선"더욱 향상된 의료서비스로 환자에게 감동을 주는 병원이 되겠습니다.전주시 효자동에 새롭게 둥지를 튼 전주 수병원 이병호 병원장(49)은 신축병원에는 지역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 전문 의료진과 진료과 확충, 최첨단의 의료장비들이 도입됐다면서 그동안 지역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환원하며 전북 최대의 정형외과 및 내과 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이 병원장은 초기 전북지역 환자들이 생명이 위독한 상황에서 서울 등 수도권 병원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빠른 시간 안에 제대로 치료를 하지 못해 사망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면서 지역 환자들에게 제대로 된 치료와 회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어 처음 수 정형외과를 개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그는 예수병원에서 11년간 키운 전문성으로 전주에 수병원을 개원한 이래 뛰어난 실력으로 수지접합 전문 병원으로서 높은 수술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다.이 병원장은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학생회장 시절 학생운동을 통해 사회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깊은 신앙심을 바탕으로 보육원이나 NGO단체 활동 등 지역 사회에 헌신하는 삶을 하나의 소명으로 여기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러한 신념을 바탕으로 의대생 시절부터 장학사업에 기부하게 됐고, 현재는 매월 정기적으로 여러 곳을 돕고 있다.전주 해성고와 전북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이 병원장은 예수병원에서 정형외과 전공의 과정을 수료한 뒤 예수병원 정형외과 수부 및 미세현미경수술 과장, 전북대 의과대학 외래부 교수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대한 미세수술학회 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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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정원
  • 2014.09.23 23:02

'제로 칼로리' 인공감미료, 당뇨 위험 높인다

다이어트 탄산음료나 시리얼 등에 많이 쓰는 인공감미료를 많이 먹으면 칼로리 섭취량은 줄어들지 몰라도 당뇨에 걸릴 위험은 오히려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에란 엘리나브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 면역학 연구원이 이끄는 연구팀은 인공감미료가 장(腸) 박테리아의 기능에 영향을 줘 당뇨 전단계인 '포도당 불내성'(Glucose Intolerance)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구진은 실험용 쥐에 사카린, 수크랄로스, 아스파탐 등 음식물에 주로 첨가되는 세 종류의 인공감미료를 먹인 후 설탕을 먹은 쥐, 물만 마신 쥐와 비교했다. 그 결과 인공감미료를 섭취한 쥐만 혈당이 높아지는 포도당 불내성 반응을 보였다. 또 인공감미료를 먹인 쥐와 포도당을 먹인 쥐의 분변(糞便) 속 장 박테리아를 박테리아가 없는 쥐에게 이식하자, 인공감미료를 먹은 쥐의 장 박테리아를 이식받은 쥐만 혈당이 치솟았으며 포도당 분해에 더 어려움을 겪었다. 이어 연구진은 당뇨를 앓지 않는 381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해 인공감미료 섭취와 포도당 불내성 간에 분명한 연관관계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피험자 7명에게 7일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권고한 인공감미료 섭취 최대치를 먹도록 한 결과 이들 중 4명의 혈당이 높아졌으며 장 박테리아도 변형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인공감미료는 칼로리 섭취를 줄이거나 혈당 조절을 위해널리 쓰이지만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공감미료는 당뇨 질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날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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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4.09.18 23:02

"한국인, 치매 경각심 높지만 증상 잘 몰라"

우리나라 사람들은 치매 등 신경질환에 대한 경각심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수준이지만 증상에 대한 인식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GE헬스케어는 오는 21일 '세계 치매의 날'을 앞두고 우리나라 성인 남녀 1천 명을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영국, 러시아 등 10개국 1만 명을 대상으로 신경질환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하고 18일 결과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나 파킨슨과 같은 신경질환이 의심 될 경우 치유 가능성이 없더라도 발병 여부를 알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 한국인의 81%가 '그렇다'고 답했다. 글로벌 평균 74%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신경질환 조기진단 기회가 '상당히' 또는 '매우'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도 93%로 글로벌 평균 90%를 웃돌았으며, 신경질환 조기진단에 보험이 적용되지 않으면 자비로라도 지불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글로벌 평균의 51%보다 높은 64%였다. 이처럼 다른 나라에 비해 신경질환에 대한 경각심이 높음에도 실제로 치매의 초기 증상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수준이었다. 우리나라 응답자 중에 '성격 변화' '감정행동의 급변' '의욕 저하' 등을 치매초기 증상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1020%대에 그쳐 글로벌 평균보다 20%포인트 이상 낮았다. '기억 상실' '시간 감각 상실' '일상생활 수행 능력 저하' '단기적 기억력 저하' 등 다른 증상에 대한 인식도 평균보다 낮았다. 김성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치매는 성격 변화나 감정 기복처럼 흔히 알려지지 않은 방식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를 모를 경우 치매 환자를 방치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치매 초기증상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4.09.18 23:02

"임신 중 우유 많이 마시면 아기 아연 결핍"

고한성 통신원 = 여성들이 임신 중에 우유를 많이 마시면 태어난 아기에게 아연 결핍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뉴질랜드에서 나왔다. 오클랜드 대학의 캐머런 그랜트 교수는 12일 뉴질랜드 의학저널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뉴질랜드 신생아들의 7% 정도가 아연 결핍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타십 어린이 병원 소아과 의사이기도 한 그랜트 교수는 엄마가 임신 중 매일 우유를 석 잔 이상 마셨을 때 아기들의 아연 수치가 낮은 것을 확인했다며, 뉴질랜드 어린이들이 미국이나 유럽, 호주 어린이들보다 두 배 정도 아연 결핍증이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유가 중요한 칼슘 공급원이지만 아연 공급원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며 특히 우유는 몸속에 오래 남아있기 때문에 아연의 좋은 공급원이 되는 다른 음식에 대한 식욕까지 떨어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매일 우유를 많이 마시는 임산부들은 아연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아연 결핍증은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미량 영양소 결핍증 가운데 하나로 뇌 발달이 빠르게 진행되는 유아기에 아연이 부족하면 뇌기능에도 차이를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는 131명의 신생아와 산모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4.09.12 23:02

10년만의 담뱃값 인상, 세계 최고 흡연율 낮출까

정부가 지난 10년동안 2천500원에 묶여있던 담뱃값(담뱃세 포함)을 2천원 정도 올리겠다는 입장을 11일 공식 발표했다. 정부가 내세우는 가장 큰 인상 명분은 '국민건강 보호'이다. 현재 우리나라 흡연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 수준인 만큼, 담뱃값을 올려 '흡연대국'의 오명을 벗겠다는 얘기이다. 담뱃값 수준과 담배 수요가 반비례 관계에 있다는 사실은 국내외 사례나 학계 연구결과 등에서 여러 차례 확인된 바 있지만,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 따라서 정부가 '흡연과의 전쟁'에서 제대로 이기려면, 담뱃갑 흡연경고그림 등 가격 외 금연 정책의 수위도 함께 높여야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정부 "2004년 500원 인상에 흡연율 13%p 떨어져해외도 비슷" 우선 정부는 앞서 2004년말 담뱃값 인상(2천원2천500원) 후 흡연율이 낮아졌다는 사실을 가장 중요하고 강력한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금연정책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당시 담뱃세를 500원 올리자 57.8%에 이르던 성인 남성의 흡연율(2004년 9월)이 44.1%(2006년 12월)까지 13%포인트(p)이 상 떨어졌다. 특히 구매력이 약해 가격 변화에 민감한 청소년의 흡연율은 6개월만에 4분의 1 정도 뚜렷하게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문형표 복지부 장관도 "담배가격에 대한 소비 탄력성을 0.425로 추계했을 때 이 번 담뱃값 인상(2천원)으로 8%포인트(p) 정도 흡연율이 낮아질 것"이라며 "특히 청소년의 경우 가격 탄력성이 3배이상 높아 청소년에게는 강한 금연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담뱃값 인상과 함께 담뱃갑 흡연 폐해 경고그림 삽입, 편의점 등 소매점의 담배 광고후원 금지 등의 비가격 정책이 뒤따르면 결과적으로 현재 43.7%(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이르는 성인 남성 흡연율이 2020년께 29%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복지부는 담뱃값(담뱃세) 인상에 따른 담배 소비 또는 흡연율 감소 효과를 뒷받침할 해외 사례도 제시했다. 남아공은 1993년 1.46란드(R)에 불과했던 담배 소비세를 2009년 6.98란드로 인상하는 등 전체 담뱃값 가운데 세금 비중을 32%에서 52%까지 늘려왔다. 이에 따라 담뱃값이 같은 기간 6.69란드에서 20.82란드로 올랐다. 가격 부담 때문에 16년(1993~2009년) 사이 연간 담배 판매량은 30%(18억갑12억갑)나 줄었고, 1993년 32%였던 성인 흡연율도 2008년 20.5%로 떨어졌다. 미국에서는 담뱃세 인상의 단기 효과도 뚜렷했다. 2009년 연방 담배 소비세가 61.66센트 늘어 담배가격이 22% 정도 오르자, 담배 판매가 곧바로 1년 사이 11% 줄었다. 성인 흡연율도 2008년 20.6%에서 2010년 19.3%로 떨어졌고, 특히 청소년 흡연율이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 "담뱃값, 금연의 절대적 요인 아니다" 반론도 그러나 담뱃값 인상의 금연 유도 효과가 정부 주장 만큼 그렇게 확실하지 않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담뱃값 인상을 '우회적 증세'로 규정하고 반대하는 납세자연맹은 "복지부가 13%흡연율 감소를 모두 담뱃세 인상 효과라고 말하지만, 복지부 자체 설문조사에서도 담배를 끊은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요인(6.2%)이 아닌 본인과 가족의 건강(69.9%)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또 연맹은 담뱃값의 변화가 없었던 2009~2012년 지속적으로 흡연율이 떨어진 사실을 들어 담배가격과 흡연율 사이에 절대적 상관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남성 흡연율은 복지부 자체 흡연율 조사 결과 2009년 43.1%에서 2011년 39%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2010년 48.3%에서 2012년 43.7%로 각각 하락했는데, 복지부 논리대로라면 사실상 물가 상승률만큼 담뱃값이 상대적으로 가벼워졌음에도 흡연율이 낮아진 이유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얘기이다. 특히 하위 소득층 여성의 흡연율이 500원 인상 직후 8.5%(2009년)에서 2011년 11.2%까지 오히려 높아진 점도 담뱃값 인상이 전지전능한 금연 수단이 아니라는 근거로 제시됐다. 흡연 요인은 각 흡연자의 다양한 상황과 배경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담뱃값을 올린다고 모든 계층의 흡연자에서 의미있는 금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연맹 등 담뱃세 인상 반대론자 주장의 핵심이다. ◇ 학계 "가격 2천원이상 올리고 비가격 정책 총동원해야 20%대 가능" 전문가들 역시 담배가격 인상만으로는 현재 40%를 크게 웃도는 우리나라의 흡연율을 끌어내리기에 충분하지 않다는데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조성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의 '담배가격 정책과 흡연율 분석' 논문은 과거 실증 자료 등을 바탕으로 정부의 여러 가격비가격 금연 정책에 각각 효과 가중치를 두고 모의실험(시뮬레이션)을 한 것이다. 그 결과, 정부가 다른 비가격 정책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담뱃값을 2천원 올리면 우리나라 흡연율은 44.5%(2011년 기준)에서 2015년 39.4%를 거쳐 2020년 37.4%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가격 인상폭을 3천원, 4천원, 5천원, 6천원으로 키우면 2020년 흡연율은 각각 36.3%(감소폭 8.2%p), 35.5%(9.0%p), 34.9%(9.6%p), 34.4%(10.1%p)로 추정됐다. 반대로 가격 정책은 배제하고 내년부터 담뱃갑 포장 규제(흡연경고 그림, 문구 등), 직장식당 금역 구역 설정, 청소년 접근 제한, 금연치료 등 비가격 금연 정책만 시행하면 시뮬레이션상 2020년 흡연율은 31.7% 수준으로 추정됐다. 결국 가격이건 비가격이건 한쪽 금연 정책만으로는 2020년 흡연율 목표인 29%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하지만 담뱃값을 2천원 올리고 동시에 비가격 금연 정책을 모두 사용하면 2020년 흡연율은 27%대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교수는 논문에서 "최소 2천원이상 담뱃값을 올리고 비가격 금연 정책을 최대한 강화하지 않으면 20%대인 2020년 흡연율 목표는 매우 비현실적"이라고 강조했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4.09.11 23:02

진드기로 옮기는 신종 감염병 국내 첫 발견

진드기로 옮기는 신종 감염병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보고됐다. 서울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팀은 진드기로 옮기는 신종 감염병에 걸린환자를 지난 5월에 처음으로 발견, 항생제 치료를 통해 완치시켰다고 11일 밝혔다. '아나플라스마증'으로 불리는 이 질환은 '살인진드기' 병으로 알려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독시사이클린이라는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다. 오 교수는 "신종 감염병은 아나플라스마(anaplasma)라는 세균이 일으키는 질환으로, 국내에서 지난해부터 유행하는 SFTS와 증세가 매우 비슷하다"며 "하지만 초기에 독시사이클린으로 치료하면 완치할 수 있는 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환자 박 모(57.여)씨는 지난해 5월 강원도에서 진드기에 물린 후, 발열, 구역, 혈압감소, 혈소판감소증이 발생했다. 이후 박씨는 5월 21일 서울대학교병원에 입원해 22일부터 독시사이클린 치료를 받기 시작했으며, 건강을 회복한 후 1주일만인 28일 퇴원했다. 아나플라스마증은 1997년 미국에서 처음 보고된 뒤 중국(2009년), 일본(2013년)에서도 보고된 바 있다. 오 교수는 "야외활동을 할 때는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말고,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면서 "진드기에 물린 다음에 증상이 나타나면 정확한진단이 나오기 전이라도 즉시 독시사이클린을 투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이번 사례는 미국질병관리본부에서 발생하는 학술지 '급성 감염질환(Emerging Infectious Diseases)' 10월호에 발표될 예정이다. http://blog.yonhapnews.co.kr/scoop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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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4.09.11 23:02

"입국 나이지리아인 고열로 격리...말라리아 가능성"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4일 입국한 나이지리아인 남성(39세)이 고열 증상을 보여 현재 임시 격리한 채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환자는 카타르 도하발 항공편으로 4일 오후 3시38분 인천공항에 도착했으나, 검역 당시 체온이 38.2℃에 이르러 임시 격리실로 이송됐다. 이 후 열은 36.6℃로 떨어졌지만 입국 목적이 불분명한 것으로 밝혀져 같은 날 오후 9시30분 법무부로부터 '입국 불허' 판정을 받았다. 이후 이 남성은 5일 새벽 1시20분 카타르행 비행기에 탑승했으나, 기내에서 다시 고열 증상을 호소해 해당 비행기가 새벽 2시30분께 인천공항으로 돌아왔다. 착륙후 격리된 환자를 인천공항 검역소에서 다시 조사한 결과, 새벽 3시25분 당시 이 환자는 39.7~40.1℃에 이르는 매우 높은 열과 함께 오한과 근육통 증세도 보였다. 이후 환자는 새벽 5시30분께 국가 지정 격리병원으로 이송됐고 보건당국은 환자로부터 확보한 검체를 현재 오송 질병관리본부 'BL3+'급 검사실에서 분석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아직 정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여러 정황과 증상 등으로 미뤄 에볼라 보다는 말라리아 등 일반 열병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격리 후 검체를 분석 중으로 오후 8시께나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나이지리아에서 현재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지역은 라고스인데, 이 남성의 거주지는 라고스로부터 500㎞이상 떨어진 아바(Aba)라는 곳"이라고 말했다. 4일 오후 첫 번째 검역 과정에서도 환자는 "라고스 현지 거주민 접촉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남성이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라고스에서 1시간 가량 체류한 행적이 있어 완전히 마음을 놓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또 이 관계자는 "에볼라라면 열이 꾸준히 오르거나 고열이 유지되는 게 보통인데, 이 환자의 경우 열이 오르락 내리락하다 현재 다소 안정된 상태인 만큼, 아프리카 풍토병이자 열병인 말라리아 등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또 4일 환자 입국 당시 같은 카타르 도하발 비행기에 탑승한 전체 승객 명단을 확보, 인접 좌석 승객들에게 직접 연락한 뒤 모니터링을 진행할 계획이 다. 아울러 5일 새벽 카타르행 비행기에서 환자 옆 자리에 앉았지만 회황 후 내리지않고 그대로 다시 카타르로 향한 승객들에 대한 검역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카타르 보건 당국에 알렸다. 세계보건기구(WHO)에도 곧 현재 상황을 통보할 예정이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4.09.05 23:02

"잠 못 자면 뇌 작아진다"<英연구팀>

수면의 질이 나쁘면 뇌의 용적이 빨리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클레어 섹스턴 박사는 잠들기가 쉽지 않고 자주 깨는 등 수면의 질이 좋지 않으면 뇌의 피질인 회색질이 나이와 함께 줄어드는 속도가 빨라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3일 보도했다. 성인 147명(20-84세)을 대상으로 3.5년을 간격으로 두 차례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뇌를 촬영하고 수면습관을 조사해 수면의 질과 뇌 용적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섹스턴 박사는 말했다. 잠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수면 유지가 잘 안 되는 사람은 사고, 기획, 기억, 문제해결 등 고등기능을 수행하는 뇌 3개 부위(전두엽, 측두엽, 두정엽)의 회색질이 빨리 위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관성은 모든 연령대에서 나타났고 60대 이상 노인에게서 특히 두드러졌다. 그러나 이는 수면의 질에만 한정됐고 수면부족과는 연관이 없었다. 운동, 체중, 혈압 등 수면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을 고려했지만 이러한 연관성에는 변함이 없었다. 수면의 질을 개선하면 이러한 뇌 용적의 감소 속도를 지연시킬 수 있는지는 다음 단계의 연구과제가 될 것이라고 섹스턴 박사는 말했다. 인간의 대뇌는 신경세포체로 구성된 겉 부분인 회색질과 신경세포를 서로 연결하는 신경섬유망이 깔려있는 속 부분인 백질로 이루어져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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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4.09.04 23:02

"설탕, '좋은' 콜레스테롤 파괴"<英연구팀>

설탕에서 파생된 물질이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을 파괴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워릭 대학 의과대학의 나일라 라바니 박사는 설탕이 체내에서 포도당으로 흡수되면서 생성되는 물질인 메틸글리옥살(MG: methylglyoxal)이 HDL 콜레스테롤을 무력화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HDL 콜레스테롤이 손상되면 동맥경화를 촉진하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본래의 기능을 잃게 돼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고 라바니 박사는 밝혔다. LDL은 콜레스테롤을 혈관벽으로 운반해 쌓이게 하기 때문에 '나쁜' 콜레스테롤,HDL은 반대로 혈관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거두어 간(肝)에서 분해-처리되게 하기 때문에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린다. 포도당으로부터 형성되는 MG는 포도당보다 4만배나 반응성이 강해 HDL 콜레스테롤의 핵심 부위인 아르기닌 잔기(arginine residue)를 손상시켜 HDL을 마비 상태에 빠뜨린다고 라바니 박사는 설명했다. 손상된 HDL 콜레스테롤은 혈중에서 신속히 제거되거나 아니면 그 기능을 잃은 채 혈액 속에 남게 된다고 그는 밝혔다. MG의 혈중 수치는 낮게 유지되는 것이 정상이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서서히 증가 한다. 노인들이나 당뇨병, 신장병 환자는 MG 수치가 높다. 그 이유는 MG를 무해한 물질로 전환시켜 우리 몸을 보호하는 단백질인 글리옥살라제-1(Glo-1)가 서서히 소모되면서 신속하게 대체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MG가 어떻게 HDL 콜레스테롤을 무력화시키는지를 규명하면 MG의 혈중밀도를 감소시키는 약의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라바니 박사는 말했다. 아니면 Glo-1을 늘려 MG를 무력화시키는 방법도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제시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양과 당뇨병'(Nutrition and Diabetes)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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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4.09.02 23:02

B형간염 예방접종후 음성이면 추가접종 해야하나

"B형 간염 세 차례 예방접종을 했지만 항체검사음성이이요. 재접종해야하나요?".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받으면 폐렴에 걸릴 수도 있다는데요" 질병관리본부는 1일 이처럼 자녀의 예방접종과 관련, 부모들이 자주 문의하는 내용에 대한 답변을 '예방접종 바로알기 Q&A' 형식으로 정리해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우선 B형간염 예방접종(3차)을 마치고 항체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더라도 무조건 재접종이나 추가접종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질병관리본부는 "B형 간염 3차 접종 후 1~3개월내 항체 수준이 가장 높았다가 이후 줄어든다"며 "하지만 '면역기억'으로 예방효과가 지속되므로 만성감염자 가족, 수혈환자 등 B형간염 고위험군이 아니라면 건강한 소아성인에 추가접종을 권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맞으면 폐렴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도 근거가 없는 얘기이다. 폐렴구균 백신의 경우 병원체가 살아있지 않기 때문(불활성화)에, 백신을 맞았다고 페렴구군에 감염돼 페렴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는다. 해마다 여름이면 여기저기서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권하지만, 일본뇌염 예방접종(사백신)은 해마다 맞아야하는 '계절 접종'이 아니다. 따라서 생후 12~24개월부터 시작해 일정에 맞춰 5차례만 접종하면 된다. 더구나 살아있는 바이러스 병원체를 사용하는 생백신의 경우 2차례만 맞아도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이미 아이가 한 차례 홍역에 걸렸다고 MMR 접종을 건너 뛰는 것은 위험하다. MMR은 홍역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풍진 등 세 가지 감염병을 예방하는 혼합백신이기에 홍역을 치렀더라도 반드시 2회 접종을 받아야한다. 기본적으로 자녀에게 백신을 맞힌 뒤에는 약 30분간 의료기관에 머물면서 이상 반응을 관찰하는게 좋다. 다른 의약품과 마찬가지로 백신도 드물지만 특이 반응을 야기할 수 있고, 특히 쇼크 등 중증 이상반응의 경우 주로 접종후 30분 안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가 BCG 접종 후 겨드랑이 림프절에 사탕 크기의 멍울이 생기는 현상은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특별히 아파하거나 불편해하지 않으면 대부분 문제없이 수 개월안에 저절로 사라진다. 다만 멍울이 피부에 유착돼 피부색이 변하거나,고름이 차서 말랑말랑해졌다면 화농성 림프절염으로 진행한 상태이므로 보건소 등 의료기관을 찾아야한다. 아울러 질병관리본부는 다음 달까지 2개월을 '예방접종 캠페인' 기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우선 15일부터 다음달말까지 자녀에게 연령별로 권장되는 예방백신을 모두 맞힌 어머니, 이른바 '완방맘(완전예방접종 엄마)'을 찾아 50명에게 격려금과 기념품을 준다. 응모를 원하는 부모는 예방접종 도우미 사이트(nip.cdc.go.kr)나 관련 애플리케이션, 아기수첩의 자녀 예방접종 기록을 찍어 이벤트페이지(www.wanbangmom.kr)에 올리면 된다. 이 밖에 전국 540여곳 산후조리원과 육아관련 기업들과 함께 임산부에게 무료 예방접종 지원 내용 등을 교육하고, 지방자치단체를 돌며 예방접종 인형극도 공연할계획이다. 박옥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올해부터 자녀들에게 13종류의 예방접종을 무료로 맞힐 수 있다"며 "어린이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의료계 등과 함께 계속홍보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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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9.01 23:02

"올해 유행 에볼라 바이러스는 변종"<美브로드硏>

올해 서아프리카에서 번지고 있는 에볼라 바이 러스는 과거와는 다른 변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브로드연구소는 이번 에볼라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과거 유행했던 에볼라 바이러스와 300곳 이상에서 유전적으로 달라진 점을 발견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구소는 시에라리온 정부의 협조 아래 발생 직후 24일 동안 78명의 환자에서 얻은 99개의 에볼라 바이러스 유전자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이러한 유전적 변형이 이번에 에볼라가 사상 최악으로 창궐한 배경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파디스 사베티 연구원은 AP통신에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될수록 더 강력하고 전염이 잘 되는 방식으로 변형될 가능성도 커진다고 말했다. 또 이번 에볼라 바이러스는 통상적인 바이러스보다 변형 속도가 빨라 치료제가 개발되더라도 효력이 없을 가능성도 우려된다. 분석 결과는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와 과학저널 사이언스를 통해 공개됐으며, 신속한 진단법 및 치료제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티븐 지르 연구원은 "유전적 변형이 사태의 심각성과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분석 결과를 공유함으로써 에볼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국제사회의 대응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또 이번 에볼라 사태가 통상적인 감염 경로인 박쥐가 아닌 인간으로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에볼라가 자주 창궐했던 중부 아프리카의 바이러스 보균자가 최근 10년 이내에 서아프리카로 넘어왔고 이후 사람 간 전염을 통해 확산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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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8.29 23:02

다래끼 환자 절반은 20대 이하 젊은 층

주로 눈꺼풀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다래끼 환자의 절반은 20대 이하의 젊은층인 것으로 27일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다래끼 질환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진료인원 172만8천명 가운데 20대 이하가 85만2천명으로 전체 진료인원의 49.3%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연도별로는 2008년 148만6천명에서 2013년 172만9천명으로 연평균 3.1%씩 증가 했고 총진료비도 2008년 718억원에서 2013년 846억원으로 1.2배 증가했다. 성별로는 지난해 기준 남성이 71만1천명(41.4%), 여성은 101만8천명(58.9%)으로 여성이 더 많았다. 계절별로는 기온이 높은 여름철(68월)이 56만4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겨울철(122월)이 45만5천명으로 가장 적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박종운 교수는 "다래끼는 세균 감염에 의한 질환이 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야외활동이 많은 젊은 층이 세균에 감염돼 질환이 발생할 가 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여성은 눈화장을 많이 하기 때문에 눈꺼풀에 손을 대는 경우가 잦아 감염의 위험이 높다"며 "또 외모에 관심이 많아 눈화장을 짙게 하거나 다래끼 발생 시 조기치료를 위해 일찍 병원을 찾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래끼는 눈물층의 성분을 분비하는 눈꺼풀의 마이봄샘이나 짜이스샘에 급성으로 세균에 감염된 현상을 말하며 마이봄샘이 세균에 감염되면 속다래끼, 짜이스샘에 감염되면 겉다래끼라고 한다. 마이봄샘의 입구가 막히면서 피지가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급성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비감염성 염증질환은 콩다래끼라고 한다. 다래끼가 생기면 눈꺼풀이 빨개지고 가렵다가 붓고 통증이 발생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별다른 치료 없이도 낫지만 그렇지 않으면 항생제 안약과 내복약을 복용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다래끼가 난 부위를 째기도 한다. 박 교수는 "다래끼는 눈의 위생 상태를 청결히 하면 예방할 수 있다"며 "평소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은 다래끼가 나면 급성 결막염, 알레르기 결막염 등이 생길 수있으므로 완치할 때까지는 렌즈 착용을 피해야한다"고 조언했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4.08.27 23:02

식물 치유법, 암 환자에 효과

암환자의 불안감 및 우울감을 줄이는데 식물을 이용한 치유법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농촌진흥청은 식물 치유가 학교 폭력과 암치매 예방, 우울감 감소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아주대병원과 함께 암환자에게 식물을 이용한 정신건강 치유프로그램을 시범 실시한 결과 이같은 결과를 얻어냈다고 25일 밝혔다. 농진청은 지난 5~6월 두 달 동안 매주 한 번씩 암환자 7명을 대상으로 이 치유를 한 결과 자아통합감 수치가 99.43으로 참여 직전 91.30보다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참가자들은 잔디인형과 압화작품, 다육식물정원을 비롯해 허브차와 갖고 싶은 꽃바구니 등을 만들거나 음식을 함께 즐기는 가든파티와 매회 과제를 완성하며 자신감과 성취감을 키웠다. 특히 활동을 마칠 때마다 활동지를 작성하고 식물을 통해 경험한 정서적 안정과 생각을 나누며 감정을 표현했다.프로그램 참여자 A씨는 식물과 사람을 만나며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보는 것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원동력이었다고 말했고, 또 다른 참가자 B씨도 원예 지식과 기술을 배웠다는 성취감이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줘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식물 치유 프로그램은 지난 7월 안전행정부에서 정부3.0을 대표하는 브랜드과제로 선정했다. 농진청 김종배 정부3.0 브랜드추진TF팀장은 식물뿐만 아니라 식품과 농작업 활동, 동물, 농촌 환경 자원, 농촌 문화 등을 결합한 치유 농업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 국민에게 서비스하는 체계를 갖춰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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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인석
  • 2014.08.26 23:02

학대받는 노인들(상) 실태 - 늙고 돈 없어 서러운데…윽박지르고 때리기까지

전북지역에서 노인인구가 증가하는 등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노인학대도 끊이지 않고 있다.전북도 등에 따르면 2013년 기준 도내 65세 이상 노인은 모두 31만2764명으로, 전북 전체 인구의 16.7%를 차지했다. 노인 인구 비율이 전남(19.6%), 경북(16.8%)에 이어 세번째로 높다. 이는 노인부양비용 증가 등 사회적 갈등요소를 야기, 노인들이 가족들로부터 억압학대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이에 본보는 도내 노인학대 실태근절 방안, 노인복지 향상 등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사고로 일찍 아들을 잃은 A씨(84여)는 며느리의 지속적인 신체정서적 학대에 신음해 왔다.A씨의 며느리는 폭력과 폭언을 퍼붓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A씨를 강제로 노인요양시설에 입소시키려고 하기도 했다.이에 노인전문보호기관이 개입해 A씨를 요양병원으로 옮겼다. A씨는 이후 정신 상담 등의 치료 끝에 건강을 회복했다.의처증이 있는 B씨(66여)의 남편은 술만 마시면 B씨를 때리고, 폭언을 했다.알코올중독증세를 보인 남편의 학대는 자녀들에게까지 이어졌다.명절에 집을 찾은 아들에게 낫을 휘두르는 등 이상증세가 심해지자 B씨 남편은 관련기관에 의해 정신병원으로 옮져졌다.B씨도 남편과 격리돼 치료를 받았다.전북노인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접수된 노인학대 사례는 모두 111건이며, 상담건수는 1706건이다.학대 유형별로 보면 정서적 학대가 32.2%로 가장 많았고, 신체적 학대 28.6%, 방임 24.1%, 경제적 학대 11.6%, 자기방임 1.6%, 성적 학대 1.1%, 유기 0.8% 등의 순이다.전체 피해노인 중 여성의 비율이 76.6%를 기록,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또 피해노인 중 80세 이상이 36.9%로 초고령자에 대한 학대비율도 높게 나타났다.특히 피해노인의 경제적 여건도 학대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피해노인의 78.4%가 소득이 없거나 기초생활수급자인 것으로 집계된 것.연도별 학대상담 건수는 2011년 1561945건, 2012년 1331947건이다.수치상으로 매년 노인학대 사례는 줄고 있지만, 학대의 정도는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노인전문보호기관 등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한 응급 건수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응급 건수는 6건으로, 20112012년 3건 보다 배가 많았다.전북노인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노인학대 등 인권침해에 대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면서 노인인권에 대한 국민인식을 높여 노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최명국
  • 2014.08.25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