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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성조숙증, 어떻게 대처할까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요즘 초등학생의 초경 연령이 빨라지면서 성조숙증 때문에 고민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성조숙증 아이는 2004년 2천700명에서 2008년 1만4천700명으로 5년 새 5배 이상 증가했다. 성조숙증은 아이의 사춘기가 너무 빨리 시작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여아는만 8세 이전에 유방발달이 시작된 경우, 남아는 만 9세 이전에 고환이 커지는 경우를 성조숙증으로 의심할 수 있다. 이런 경우 부모가 생각해야 할 것은 두 가지다. 첫째는 아이 자신의 신체가 친구들과 다르기 때문에 사회에서 받는 상처다. 둘째는 뼈의 성장판이 일찍 닫히기 때문에 나중에 성인이 됐을 때 키가 너무 작다는 점이다. 서지영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초기에는 또래 아이보다 키도 더 크고 체중도 더 나가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절반가량이 약 15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원인에 따라 진성과 가성으로 구분 = 조기 사춘기의 대부분은 '진성 조기 사춘기'로 대다수는 원인을 알지 못하지만, 30%가량은 중추신경계의 질병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진성(True)이라는 것은 여성의 몸에서 성선을 자극하는 축이 성숙한 상태를 말하는데, 실제로 배란이 일어나고 임신도 가능한 경우도 있다. 가성(Pseudo)은 대개 난소나 부신의 질병과 관련돼 발생한다. 이때 2차 성징은 유전학적으로 여자가 여성답게 되기도 하지만, 이와 반대로 남성화하기도 한다. 진성 조기 사춘기는 빠르면 만 3~4세에 나타나기도 한다. 원인으로는 중추신경계의 뇌종양, 뇌의 선천성 기형, 수두증, 뇌염, 결핵성 뇌막염, 갑상선 저하증 등이있으며, 원인불명인 경우도 많다. 뇌종양이 원인이면 두통이 심하거나 시야가 좁아지고, 시력이 급속히 나빠질 수있다. 반면 가성 조기 사춘기는 여아는 에스트로겐을 분비하는 난소의 종양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난소물혹, 선천성 부신 과형성, 부신종양 등이 나타나는 게 일반적이다. 남아는 선천성 부신 과형성, 부신종양, 융모성 성선자극호르몬 분비 종양 등이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은 여아가 호르몬이 함유된 크림을 사용하거나, 경구용 피임약을 사고로 복용한 경우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조기진단으로 성조숙증 여부 정확히 감별해야 = 성조숙증의 증상은 성호르몬분비증가에 의한 사춘기의 신체적 변화로 나타난다. 여아는 유방이 발달하기 시작하고 사춘기가 많이 진행되면 월경이 시작된다. 이에 비해 남아는 고환과 음경이 커지고 색깔도 짙어지며, 목소리가 굵어지고 수염이자라나기 시작한다. 이처럼 사춘기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경우에는 몇 가지 검사를 통해 성조숙증 여부와 종류를 진단할 수 있다. 하지만, 사춘기의 발달이 약간 빠르다고 해서 모두가 성조숙증 진단을 받는 것은 아니다. 사춘기가 빨리 왔지만, 정상범위 내에 있는 것인지, 정상범위를 벗어난것인지 감별하는 게 중요하다. 체격 성장이 또래보다 매우 빠르거나, 뼈 나이(골 연령)가 자기 나이보다 1년이상 앞선 경우도 성조숙증을 의심할 수 있다. 서 교수는 "진단은 자세히 병력을 이야기하고 신체검사를 하는 것을 시작으로성장 속도의 변화, 성조숙증의 가족력, 출산력, 과거 병력, 성 호르몬 노출 여부 등을 자세히 파악해야 한다"면서 "아이의 키와 함께 정확한 성적 성숙도, 성선자극 호르몬검사, 중추신경계 사진, 복부 초음파 검사 등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뼈의 성숙도를 측정하려면 손과 손목의 방사선 촬영을 6개월마다 반복하기도 한다. 시상하부나 뇌하수체 이상에 의한 진성 성조숙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가 필요하다. ◇'사춘기 억제제'로 치료빠를수록 좋아 = 치료는 조기 사춘기의 원인과 범위, 진행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종양의 수술적 치료가 아니라면 대개는 약물로치료한다. 진성인 경우 약물사용은 진단이 된 후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의견이다. 약제는 평균사춘기의 연령까지 성선(난소)이 자극되지 못하도록 억제함으로써 배란을 억제하고, 키가 크는 속도를 늦춰 보다 큰 키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한다.서 교수는 "대개는 치료 1주일에 성선 자극호르몬이, 2주일에 성호르몬이 저하되고, 2차 성장은 점차 소실된다"고 말했다. 사춘기 억제제는 4주에 한번 근육주사를 투여하는 방식이다. 월 6개월에서 1년간격으로 골 연령 검사를 통해 손실된 예측 키가 회복됐으면 종료하게 되는데, 보통여아는 만 11세, 남아는 만 12세가 넘으면 중지한다. 부작용은 주사 부위의 국소 통증, 발진 등이 생길 수 있다. (도움말 : 서지영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http://blog.yonhapnews.co.kr/scoopkim

  • 보건·의료
  • 연합
  • 2011.05.13 23:02

미확인 바이러스성 폐질환 첫 사망자 발생

정체불명의 바이러스성 폐렴 환자가 급증한 가운데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10일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최근 정체를 알 수 없는 바이러스성 폐렴으로서울시내 대형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던 7명의 환자 가운데 A(36·여)씨가 뇌출혈 증세로 이날 오전 사망했다. 임산부였던 A씨는 감기 증세로 지난달 8일 이 병원을 방문해 결핵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병원 측이 처방한 약을 먹고도 상태가 계속 악화하자 같은 달 11일 응급실을 거쳐 중환자실에 입원했지만, 폐 섬유화가 빠르게 진전되고 뇌출혈 증세까지보이다 결국 입원 한 달 만인 이날 오전 7시께 사망했다. 또 임신 9개월이던 A씨는 치료를 위해 태아를 강제출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1년에 한두 건이 보고될까 말까 하던 정체불명의 바이러스성 환자가 급증한 가운데 첫 사망자가 나오자 환자 가족들은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였다. 한 환자 가족은 "첫 사망자가 나오면서 환자는 물론 가족이 극도의 불안에 휩싸여 있다. 하루빨리 원인이 밝혀져 치료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보건당국은 산모들에게 집중된 괴 폐질환의 원인을 밝히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우선 환자에게서 채취한 검체를 통해 폐렴을 유발한 바이러스의실체를 확인하고 있으며, 바이러스의 유전자 검사도 실시 중이다. 또 최근 상태가 악화해 폐 이식을 받은 환자에게서 떼어낸 병리조직 검사도 병행하고 있으며, 사망한 환자의 병리조직 검사를 위해 유족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전해졌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장은 "일단 바이러스 검사 결과는 오는 12일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전자 검사에는 8주 정도가 걸리는 만큼 폐렴을유발한 원인을 규명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1.05.10 23:02

"수면장애 치료 안 하면 인생 후반에 문제 발생"

안티야 뷰트너(Antje Buettner-Teleaga·47)는 독일에서 박사학위와 정신치료과 교수 자격과정을 이수했다.그는 곧 오픈 예정인 우석대 전주한방병원에서 수면연구소장을 맡고 있다.우석대 한방병원에서 만난 그는"거의 모든 사회에서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수면장애로 고통받고 있고, 특히 한국사회의 경우 스트레스가 많아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문을 열었다.시간이 경과할수록 심장병, 두통, 당뇨병 등으로 연결되는 심각한 상황임에도 사람들은 이를 방치하는게 현실이라는 것.안티야 뷰트너 박사는 "수면장애는 단기적으론 문제가 없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론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며 "제대로 치료받지 않을 경우 인생의 후반부에 걸쳐 그 대가를 치를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수면장애는 크게 불면증, 기면증(발작적으로 자는 경우), 수면무호흡증(코골이 포함) 등 3가지로 나눠지는데 어느 경우에도 방치해서 좋아지는 일은 없다고 단언한다.그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 증후군(OSAS)은 야간 호흡 장애의 매우 흔한 질환이라며 이 질환은 중년 남성에서 약 4%, 중년 여성에서 2%의 유병률로 보고된다고 밝혔다."호흡 중단이 발생하면 뇌에서 환자를 깨우려고 하는 짧고 무의식적인 반응(각성)이 일어나 정상 호흡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각성이 일어나 환자는 질식에서 벗어나는데 이러한 각성이 발생하면서 수면에 방해를 받게 돼 얕은 수면 상태로 전환된다"고 말했다.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무호흡의 횟수가 많아지고 그 지속시간도 길어지게 된다는게 그의 설명.많은 경우 환자 배우자들은 환자가 호흡을 멈추는 것이 매우 위험해 보여서 환자를 깨워서 다시 숨을 쉴 수 있도록 하곤 하는데 근본적 치료를 하지 않으면 계속 악화될 뿐이다.수면 무호흡으로 인해 또한 심혈관 질환 및 신경학적 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안티야 뷰트너 박사는"환자들은 직업 활동이나 운전 능력이 떨어지고, 일반적인 사고 및 졸음 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증가하게 된다."며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을 더 이상 방치해선 안된다고 말했다.그는 치료법으로 먼저, 체중 감량, 금주, 수면제 중단, 규칙적이고 충분한 수면 유지를 권고했다."수면위생의 첫 걸음은 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라고 말한 그는 "학생, 노인 모두 수면장애로 고통받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라"고 강조했다.

  • 보건·의료
  • 위병기
  • 2011.05.02 23:02

수면장애, 우습게 보면 독 된다

'잠이 보약이다'란 말이 있듯 사람들이 건강을 챙기려면 맨 먼저 충분한 수면시간을 갖는게 중요하다.하지만, 잠을 많이 잤는데도 여전히 피곤하고 졸리거나 졸음운전 경험이 있는 경우가 종종있다.수면중에는 심하게 코를 고는 사람도 있다.이런 경험이 있다면 '수면호흡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는게 전문의들의 조언이다.수면장애는 대부분 치료가 가능한 흔한 질환이나 이를 무시하거나, 제대로 된 치료기관이 없어 방치하는 사람들의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인간이 인생의 1/3 이상을 보내야 하는게 바로 수면이다.수면 시간 중에는 여러 가지 현상들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중 수면을 방해하는 수면호흡장애는 전신질환 및 만성질환을 부르기 때문에 간과해선 안된다.그 원인을 보면 코골이는 수면 중 숨을 들이쉴 때 목젖이나 연구개 등의 조직이 떨려서 나는 소리다.또 수면무호흡은 수면 중 숨을 들이 쉴 때 생기는 음압이 너무 커서 목젖, 연구개 및 인두 주위 조직이 들러붙어 숨이 멎게 되는 증상이다.쉽게 말하면 자는 도중에 숨을쉬지 않는 무호흡 상태를 말한다.쉽게 증상을 알 수 있다.우선 수면 중에 나타나는 코골음 소리, 숨 헐떡거림, 수면 중 무호흡, 불면증, 기면증 등이 발견된다.긴 시간 잠을 자도 피로를 느끼거나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성격변화가 일어난다면 수면무호흡을 의심해 봐야 한다.심한 경우 비만, 두통, 성기능 장애까지 나타난다.전신질환, 만성질환, 생활 속 장애를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혈중 산소농도 저하로 인한 심장박동의 증가와 이로 인한 혈압 상승으로 심혈관 질환 및 고혈압 유발이 발생하는 일도 있다.혈중 산소농도 저하로 인한 뇌의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뇌 의 활동에 영향을 끼쳐 인지능력 및 기억력이 저하돼 조기치매 확률이 높아진다.수면 중 무호흡으로 폐 기능이 떨어지고, 누적되는 피로로 인한 스트레스, 이로 인한 성격의 변화도 있을 수 있다.이에 그치지 않는다.혈중 산소농도 저하로 인슐린의 분비에 영향을 주게 되며, 당뇨 및 비만 장애를 유발하게 된다.졸음으로 인한 교통사고나 산업재해 증가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사례다.대한의사협회는 코골이 예방수칙으로 먼저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체중을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수면때 옆으로 누워서 자고, 잠자기 3시간 전에는 반드시 금주한다는 것도 중요하다.금연하는 것이 좋은 것은 말할 것도 없다.비염, 축농증 등의 코막힘 질환을 치료하고 수면제, 진정제 등은 반드시 전문의사와 상담 후 복용해야 한다.▲수면다원화 검사수면으로 인한 문제점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정한 치료를 위해 수면다원화 검사가 요구된다. 수면 중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현상을 검사하는 것으로 호흡운동, 호흡기류, 동맥혈의  산소포화도, 뇌파, 근전도, 안전도, 심전도, 코골이 등의 유무를 검사한다.주요 검사내용은 수면 중에 뇌의 활동을 검사하는 뇌파를 비롯, 눈의 움직임에 따른 수면 단계를 판정. 급속안구운동을 하는 REM 수면단계를 파악하는 안전도 검사가 있다.근육의 긴장도를 측정하는 근전도, 수면 중에만 발생하는 부정맥을 측정하는 심전도, 수면무호흡진단, 수면 자세에 따른 호흡과 코골이 등을 측정하는 위치측정, 수면 무호흡증의 심한 정도를 측정하거나 비디오 녹화를 통해 수면 중 이상 행동을 측정하며, 수면 자세별 데이터를 측정하는 것이 있다.▲검사방법검사는 의외로 간단하다.예약된 저녁시간에 병원을 방문하여 수면다원화검사 장치를 부착한 후 잠을 자면서 다음 날 아침까지 검사를 진행하면 된다.검사 장비를 부착하는 불편함을 제외하곤 통증이 없는 안전한 검사라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그 결과를 토대로 수면전문가는 수면다원화검사 장비의 센서로 측정된 자료를 종합하여 수면 단계를 판독하게 된다.

  • 보건·의료
  • 위병기
  • 2011.05.02 23:02

조울증 환자 5년 새 30% 늘었다

감정이 격앙되는 '조증'과 기분이 가라앉는 '울증'이 교대로 나타나는 양극성 장애인 조울증 환자가 5년 새 30% 가까이 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조울증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이 5년 새 28.8% 늘었다고 1일 밝혔다. 2006년 4만2천530명이었던 환자 수는 2007년 4만5천747명, 2008년 4만8천677명,2009년 5만2천887명, 2010년에는 5만4천792명으로 연평균 6.6%씩 늘었다. 환자 수 증가에 따라 2006년 418억원이던 조울증 관련 총진료비는 작년에는 668억원으로 5년간 59.7%(약 250억원) 급증했다. 성별 환자 비중은 여성이 57.5%(이하 2010년 기준)로 남성(42.5%)에 비해 높았고, 연평균 환자 증가율도 여성이 7.3%로 남성(5.6%)을 웃돌았다. 연령대별 분포를 보면 40대(21.4%), 30대(21.2%) 비중이 가장 높았고, 50대(17.1%), 20대(15.7%), 60대(10.6%)가 그 뒤를 이었다. 우울증은 통상 고연령층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반면, 조울증은 비교적 젊은연령층도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조울증 발병이 2040대에 집중되는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취업,결혼, 성공 욕구 등 사회생활에 대한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인 것으로추정된다. 또 월별 추이를 보면 3월에 증가율이 가장 높은데 이 원인도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우울증이나 조울증 치료로 증세가 호전되는 과정에서도 새해 첫 계절인 봄, 새 학기 등을 맞은 환자가 상대적 박탈감 등으로 인해 심리적 위축이 심해질 수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큰 일기 차도 감정 기복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심평원은 "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약물처방과 함께 돌발행동으로 인한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입원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치료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주위의 사람들이 환자에게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1.04.29 23:02

우유 속 포름알데히드 기준 필요한가

최근 '포름알데히드 사료'를 먹인 젖소 원유로생산한 매일유업 제품이 안전성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보건당국이 우유 내포름알데히드 안전관리기준 마련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 포름알데히드가 우유 등 다양한 식품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인데, 포름알데히드를 일부러 넣은 사료를 통해 우유로 전이될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어 향후 위해성 평가나 안전관리기준의 필요성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식품 내 자연적으로 유래한 독성물질인 포름알데히드에 대한 국제적 안전관리기준이 없다"며 "우유 속 자연유래 포름알데히드 안전관리기준의마련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29일 밝혔다. 식약청 식품기준과 관계자는 "포름알데히드는 식품 내 인위적인 사용이 금지된물질"이라면서도 "다만, 대사물질이기 때문에 식품 내 자연상태에서 생길 수 있는수준에 대해서는 별도로 규제하는 국가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우유 내 포름알데히드를 인위적으로 넣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만큼, 자연유래 포름알데히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보지 않고 있지만, 향후 위해성 평가는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현재 우유 내에 인위적으로 포름알데히드를 넣어서는 안되지만, 포름알데히드가 섞인 사료를 통해 우유 속 포름알데히드 수치가 높아졌다면, 사료에 대한 규제나 관리를 통해 사전에 우유의 포름알데히드 오염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는 것이다.포름알데히드는 살균제나 방부제에 사용되는 발암성 물질로 현행 사료관리법에서는 사료에 혼합 가능한 동물용 의약품에 포함시키지 않아 가축 사료에 포함돼서는안되는 물질이다. 그러나 포름알데히드는 동식물의 대사활동을 통해 자연생성되기도 하는 물질이기 때문에 우유의 최종 가공단계에서 관리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2000년 검찰이 번데기, 골뱅이 등 통조림제품에 포름알데히드를 첨가했다는 혐의로 식품업체를 기소했으나 천연상태의 원료에 포름알데히드가 자연 생성될 수 있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무죄 판결이 난 사건은 널리 알려져 있다. 아울러 식약청은 자체 파악한 결과 유일하게 중국만이 맥주 등 발효주의 위생기준으로 1ℓ당 포름알데히드 2.0㎎, 즉 2.0ppm 이하로 설정하고 있으며,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나 세계보건기구(WHO)는 포름알데히드의 식품 내 안전기준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WHO는 지난 1989년과 2002년 발표한 자료에서 포름알데히드의 식품 내 안전기준이 아닌 식품 내 자연상태에서 유래한 포름알데히드 수치를 소개하고 있다. 1989년 자료에는 사과 17.3ppm, 양배추 4.7ppm, 토마토 5.7ppm, 돼지 20ppm, 양8ppm, 염소젖 1ppm, 우유 3.3ppm 이하, 치즈 3.3ppm 이하 등 자연유래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02년에는 훈제햄 표면에 포름알데히드가 최대 267ppm까지 검출됐으며 원두커피 3.44.5ppm, 인스턴트 커피 1016ppm이 각각 나왔다. 아울러 신선우유에서는 0.0130.057ppm(평균 0.027ppm)이 검출됐으며 가공우유에는 0.0750.255ppm(평균 0.164ppm)이 나왔다. 그러나 포름알데히드를 일부러 첨가한 사료를 통해 포름알데히드가 우유로 전이될 가능성이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우유의 가공단계에서 직접 넣지 않았더라도 여러 단계의 제조과정을 거쳐 인위적으로 유입된 우유 속 포름알데히드를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WHO의 2002년 자료에는 포름알데히드를 방부제로 0.15%만큼 넣은 유청(乳淸)을 먹은 젖소의 우유가 포름알데히드를 넣지 않은 유청을 먹은 젖소 우유보다포름알데히드 검출량이 10배 이상 높은 연구결과도 소개돼 있어 안전성 여부를 떠나사료에 든 포름알데히드가 우유로 전이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직접 의뢰한 검사에서는 포름알데히드 사료로 생산한 우유제품이나 일반 우유제품 모두 우유에 포함된 포름알데히드 양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사료 안에는 포름알데히드가 0.003%만큼 적게 쓰였기 때문에 전이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1.04.29 23:02

[생활 속 건강상식] 젊은 사람이 요통 쯤이야(?)

한눈에 보아도 허리를 못쓸 것 같은 40대 중반의 아주머니가 부축을 받으며 진료실에 들어왔다.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금방 주저 앉을 것처럼 꼼짝도 하지 못했다.의자에 앉을것을 권하자 굳이 서 있겠단다."서 있는 것이 차라리 편해요. 앉으면 통증이 심해지고, 또 혼자서는 앉았다 일어날 수도 없어요.""어쩌다 그러셨어요?""과수원에서 가지 치는 일을 도와주고 다음날부터 이렇게 꼼짝도 못하겠어요. 집에서 좀 쉬면 좋아질 것 같았는데 갈수록 심해지네요.""전에도 비슷하게 아픈 적이 있었나요?""전에도 가끔 아프기는 했지만 이렇게 아픈 것은 처음이에요. 아프면 물리치료하고 약 먹으면 좋아졌는데 이번에는 전혀 차도가 없어요"한 요통 환자와 상담 내용으로, 디스크성 통증의 아주 전형적인 모습이다.디스크는 섬유륜과 중심의 핵으로 구성돼 있다.디스크는 자동차 타이어 압력(약 35 PSI)의 8배 정도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아주 튼튼하다.하지만 디스크성 통증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디스크가 일단 손상이 되면 재생이 안 되는 특성 때문이다.디스크성 통증의 원인은 디스크 파열 때문인데, 이는 대체적으로 내부에서부터 시작된다.파열은 중심부에서 표면으로 진행하는데, 디스크 내부는 통증을 느끼게 하는 신경세포가 없어서 초기 파열 단계에서 아무런 증상이 없다.중기로 넘어가면 통증을 느끼기 시작하는데, 대부분은 견딜 수 있는 정도고, 아주 짧은 기간의 요통을 경험한다.더 진행하면 요통이 심해지고 통증도 빈번하게 발생한다.앉았다 일어나기도 힘들고, 차라리 서 있는 것이 더 편하다는 아주머니 환자의 요통에 해당하는 시기다.이 시기가 지나면 통증이 한쪽으로 치우치고, 엉덩이 쪽으로 점차 발목까지 통증이 내려온다.디스크 파열이 진행됨에 따라 다양한 통증이 발생하지만 대부분의 디스크성 통증의 80%는 한달내에 저절로 좋아진다.하지만 70%는 1년 내에 재발하고 30%는 만성 통증으로 진행한다.즉 위와 같은 비율로 디스크의 파열이 진행된다는 의미다.디스크 파열이 계속 진행하는 가장 큰 이유는 통증으로 인해 허리 깊숙이 위치한 심부 근육, 즉 안정화 근육이 약화되어 허리를 보호하지 못하기 때문이다.그러므로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가능한 빨리 통증을 없애주고 특수화된 요추 안정화 운동을 통해 심부 근육을 활성화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또한 무거운 것을 드는 작업처럼 디스크의 압력과 불안정성을 증가시키는 일을 줄이거나 올바른 자세로 일할 수 있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초기나 중기 디스크 파열의 진행을 막지 못해 만성 통증으로 진행된다면 이는 단순히 디스크 통증으로 끝나지 않는다.점차 척추의 불안정성이 증가하고, 나이가 들면서 척추협착증으로 진행하게 된다.젊을 때 디스크성 통증을 자주 앓았고, 올바른 관리를 하지 않는다면, 협착증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따라서 젊을 때의 요통을 그냥 근육통이나 요추의 염좌 등으로 가볍게 여길 것이 아니라 좀 더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평생 건강한 허리를 유지하는 방법이다.

  • 보건·의료
  • 전북일보
  • 2011.04.25 23:02

돼지는 '사람 비만' 예방 및 치료의 열쇠

돼지가 사람의 비만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열쇠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돼지는 사람과 가장 비슷한 유전자 구조를 갖고 있어 인체 질병치료를 위해 그동안 미니복제돼지 생산 등 국내외에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농진청과 서울대 연구팀은 사람의 비만과 돼지의 지방이 어떤 공통점을 갖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대조실험을 실시한 결과 돼지의 지방 두께를 조절하는유전자가 사람의 복부 및 견갑골(어깨뼈) 피하지방 비만에도 공통적으로 관여한다는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농진청과 서울대는 지난 2002년부터 돼지 572마리를 대상으로 집단 분석연구를통해 돼지의 19개쌍 염색체 가운데 6번 염색체 특정 영역이 지방형질과 관련 있다는사실을 확인하고 유전체 해독(18.2Mb)을 통해 72개의 유전자를 밝혀냈으며 이중 13개의 유전자가 지방형질과 관련이 있음을 확인했다. 양기관은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에서 한국인 집단 8천842명을 대상으로 복부비만과 관련해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돼지 지방형질과 연관된 13개의 유전자를 일일이 비교 분석해 비만과 관련해 사람과 돼지에서 공통적으로 관여하는 3개 유전자를찾아냈다. 돼지 등지방 두께를 조절하는 3개의 유전자는 FAM73A, NEGR1, TTLL7 등으로 이들 유전자는 사람의 복부와 견갑골 피하지방의 원인 유전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NEGR1은 사람의 비만과 관련있다는 내용의 논문이 지난해 네이처지에 보고된 바 있다. 또 NEGR1, TTLL7을 포함한 돼지의 나머지 8개 유전자는 사람의 신경전달 및 정신 안정과 관련된 유전자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결과 돼지의 지방형질과 사람의 비만과 연관성이 확인됨에 따라 돼지를 사람 비만연구에 활용할 경우 효과적인 정보를 확보할 수 있을 뿐아니라 비만치료제 개발 등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진청 동물유전체과 이경태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돼지를 질병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는 단초를 제공한 것으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돼지의 6번 염색체에서벗어나 나머지 염색체를 대상으로 추가로 연구할 경우 의미있는 또 다른 연구결과가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1.04.20 23:02

[생활 속 건강상식] 어깨통증 무시하지 말라

우리의 신체 중 가장 많은 운동을 하는 관절은 어디일까.걸어 다니는 데 필요한 발목이나 무릎 또는 목이나 허리라고 말할 것이다.정답은 바로 '어깨'다.어깨는 우리가 아침에 일어나 기지개를 켜고, 머리를 빗고, 옷을 입는 등 단순한 일상 생활 동작 만으로도 하루에 약 3000~4000회의 움직임이 이뤄지는 부위다.최근 수영, 배드민턴, 골프, 스쿼시, 테니스 등 어깨 움직임이 많은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어깨 통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약 2년 전 필자가 미국에서 유학하고 있을 때의 일이다.여러 해 동안 통증 치료를 담당했던 필자의 어깨도 건강한 편이 아니며 만성적으로 양측 어깨에 견봉하 점액낭염과 어깨 충돌증후군으로 고생하고 있었다.국내에 있을 때는 어깨 통증이 그리 심한 편이 아니었으나, 유학생활이 일년을 넘어가면서 갑자기 증상이 심해졌다.옷을 입거나 머리를 빗을 때, 샤워를 할 때 어깨가 뜨끔하게 아파왔고, 밤에는 어깨가 아려서 잠을 설치기도 했다.하지만 딱히 아는 병원도 없고 수속도 너무 복잡해서 운동치료를 하기로 결심했다.먼저 적당한 강도의 고무 밴드와 손잡이를 구입하고 어깨 운동하기에 적합하게 조립했다.하루 3세트씩 3번 어깨의 외전 운동과 신전 운동, 견갑골 붙이기 등, 주로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키우는데 집중했다.처음에는 낮은 강도로 가능한 많은 횟수를 시행해 근지구력과 안정화 근육을 키웠다.한달 가량 운동한 후, 어깨 통증의 강도가 점차 약해졌고, 이후 운동의 방향을 다양하게 바꾸고 운동의 강도도 늘렸다.이후 3개월이 지나면서 통증은 거의 없어졌으며 이 운동을 꾸준히 지속 해오고 있다.어깨는 부상부위, 증상, 원인에 따라 관련 질환이 50가지가 넘는다.대부분의 사람들이 어깨 질환이라 하면 '오십견'을 떠올리지만 최근 스포츠 인구가 늘어나면서 '어깨충돌증후군'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어깨 관절에는 어깨를 처마처럼 덮고 있는 견봉(어깨의 볼록한 부분)이라는 부분이 있다.어깨충돌증후군은 근력이 약해지거나 반복적으로 어깨를 사용했을 때, 견봉과 상완골(팔의 위쪽 뼈) 사이가 좁아져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견봉과 회전근개(어깨힘줄)가 충돌하면서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어깨충돌증후군의 가장 대표적 증상은 팔을 머리 위로 들 때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충돌이 반복됨에 따라 회전근개의 파열로 진행한다.만약 조기에 어깨충돌증후군을 발견했다면 어깨 사용을 줄이거나, 간단한 운동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대부분의 사람들이 잘못된 자가 진단으로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다 결국 수술이 불가피할 때가 되어서 후회한다.'이러다 말겠지' 하며 통증을 무시하지 말고,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우리 몸에서 가장 많은 일을 하는 어깨 관절, 특히나 어깨에 무리를 주는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일수록 어깨의 소중함을 알고, 통증을 대수롭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어깨에 무리를 주는 행동을 좀 줄이고, 건강한 운동으로 어깨의 건강을 지켜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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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1.04.18 23:02

전주시내 대형 패션아울렛 식품매장 '김밥용햄'서 이물질

도내 한 대형 패션아울렛 식품 매장에서 판매되는 '김밥용햄'에서 이물질이 발견 돼 말썽이다.전주에 사는 주부 이모씨(40)는 김밥을 만들기 위해 지난 12일 전주시 서노송동의 한 패션아울렛 식품매장에서 롯데에서 생산한 햄을 구입했다. 집으로 돌아와 냉장고에 햄을 넣으려는 순간, 이씨는 햄에서 이상한 물질을 발견했다.이씨는 "아이가 15일에 현장학습을 간다고 해서 김밥 재료를 구입했다"면서 "벌레로 보이는 시커먼 물질이 햄에 들어있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대형 매장 식료품점에서 판매하는만큼 믿고 구입했는 데 이런 일이 발생해 당혹스럽다"면서 "그나마 다행인 것은 사전에 알게 돼 아이에게 먹이지 않았다는 것이다"고 말했다.햄 제조업체인 롯데햄 측은 13일 이물질이 들어있는 햄을 확인한 뒤 이씨에게 정식사과했다.이 관계자는 "진상 파악에 나서야 정확히 알겠지만 포장지가 햄 속에 들어간 것 같고 벌레는 아니다"면서 "이물질이 유입된 경위 등을 철저히 조사한 뒤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이어 "본사에 보고한 상태이며 제품이 생산된 공장 등을 중심으로 자체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이에 식품매장 관계자는 "해당업체에서 들어온 햄은 모두 반품처리했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신동석
  • 2011.04.14 23:02

"감기악화의 주범 '황사' 첫 규명"

황사에 노출되면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생기거나 기존의 감기가 악화될 수 있다는 사실이 실험을 통해 처음으로 규명됐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장용주 교수팀은 가장 흔한 감기 바이러스인 리노바이러스(rhinovirus)와 황사의 상관 관계를 연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12일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국제학술지 '흡입 독성학(Inhalation Toxicology)' 최신호에 실렸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사람의 코 점막에서 떼어낸 상피세포를 배양해 △황사에 노출시키지 않은 대조군 세포 △황사에 노출시킨 세포 △리노바이러스에 노출된세포 △리노바이러스 감염 후 황사에 노출시킨 세포 등으로 나눠 감기와 관련된 염증물질(IFN-, IL-1, IL-6, IL-8)의 분비량을 측정했다. 이 물질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방어 차원에서 자신과 똑같은 염증 매개 물질을 많이 복제해 내고 분비량도 증가시키는 원리를 이용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만약 복제율과 분비량이 올라갔다면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를 보여주는것이고, 그 수치가 높을수록 증상이 더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험 결과, 어떤 것에도 감염되지 않은 세포의 염증물질 복제율을 100%로 봤을때 황사에만 노출된 세포는 140~175%, 감기바이러스만 노출된 경우는 123~164%의 수치를 보였다. 특히 감기 바이러스 감염 후 황사를 노출시킨 경우에는 151-337% 수준으로 수치가 급상승해 아무것도 노출되지 않은 상피세포에 비해 약 2~3배 정도 많은 염증 매개 물질을 복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각 염증 매개 물질의 분비량도 각각 황사와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된경우에 증가했으며, 감기 바이러스 감염 후 황사 미세먼지에 노출된 실험군에서는대조군에 비해 2배 이상 분비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더욱이 황사와 감기 바이러스 모두에 노출된 경우에는 감기 바이러스에만 노출된 경우에 비해 감기 바이러스의 증식이 약 27.5배 가량 더 증가했다. 장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지금까지 추측으로만 알려져 왔던 황사의 위해성을 실질적으로 규명한 첫 연구성과"라며 "황사 노출의 위험성이 확인된 만큼 감기환자라면 심한 황사에는 외출을 삼가고, 귀가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은 물론식염수로 코와 목도 세척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http://blog.yonhapnews.co.kr/scoop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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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4.12 23:02

"교복·베개에 변기보다 세균 많아"

교복베개 등 생활 속 섬유류 제품에 휴대전화나 변기 등 비섬유 제품보다 많은 세균이 존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천종식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은 12일 교복발매트베개 등 섬유제품, 인형유모차유치원가방신발 깔창 등 섬유와 비섬유(고무 등)가 섞인 제품,휴대전화변기 등 비섬유제품을 대상으로 세균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9가지 품목마다 서울경기 지역에서 10개 샘플을 수집, 모두 90개시료를 분석 대상으로 사용했다. 분석 결과, 휴대전화와 변기 등 비섬유제품에서 평균 5.4CFU/㎠의 세균이 검출된 데 비해 교복발매트베개에서는 평균 520CFU/㎠가 넘는 세균이 발견됐다. 비섬유류의 96배 수준이다. 인형유모차유치원가방신발 깔창 등 섬유 및 비섬유 혼합제품에서도 비섬유류의 31배인 평균 170CFU/㎠의 세균이 나왔다. CFU(Colony Forming Unit)는 세균을 검출할 때 배양이 되는 세균의 수를 측정하는 단위로 1CFU는 세균 1마리를 뜻한다. 아울러 연구팀은 이번 조사에서 생활 주변 제품에서 여러 종류의 기회감염성 세균이 발견된 사실을 강조했다. '기회감염성' 세균이란 정상인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않지만, 환자노약자유아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미생물이다. 신발교복베개의 경우 균혈증(균이 혈액을 통해 온몸을 순환하는 상태)을 야기하는 기회감염균이자 포도상구균의 일종인 '스태필로코커스 와르네리(Staphylococcus warneri)'가 나왔고, 베개가방휴대폰유모차에서는 여드름을 유발하는 '프로피오니박테리움 에크니(Propionibacterium acnes)'가 확인됐다. 인형에서는 노카르디아증의 원인인 '노카르디아 노바(Nocardia nova)' 등 7종,유모차와 가방에서는 패혈증을 일으키는 '스트렙토코커스 수도뉴모니아(Streptococcus pseudopneumoniae)' 등 각 4종의 기회감염균이 나왔다. 대장균의 경우 섬유류에서는 나오지 않았고, 비섬유류인 휴대전화와 변기에서만검출됐다. 천 교수는 "유아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사용하는 생활제품의 청결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1.04.12 23:02

진수희 "건보, 지출부문 합리화 과감히 추진"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간)건강보험 재정 악화에 대처하기 위해 건강보험료 부과체계의 형평성 개선은 물론 지출부문의 합리화를 과감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을 방문중인 진 장관은 이날 한국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면서한국의 경우 불필요하게 약가가 비싸다면서 "일률적으로 약가를 인하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약사들의 조제료 문제에도 손을 댈 방침임을 시사했다. 그는 "의사, 약사, 환자, 제약회사 등 이해당사자들이 다 조금씩 고통분담을 할수밖에 없는 정책으로 가려고 한다"고 조만간 관련 발표가 있을 것임을 예고하면서"모든 이해당사자들이 저항해서 좀 시끄러워질 수도 있지만, 이 방법밖에 없다"고말했다. 그는 "이익집단의 저항에 부딪혀 포기하면 정말 조만간 건보재정이 파탄난다는강한 위기 의식을 갖고 있다"면서 "다소 저항이 있더라도 추진한다는 단호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진 장관은 또 지난 연말 복지부 업무계획 보고를 통해 밝혔던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형평성 제고 문제와 관련, ▲자녀들의 피부양자로 올라 있는 고액 재산가들에대한 보험료 부과와 ▲사업.임대소득 등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직장가입자로 되어 상대적으로 적은 보험료를 내는 경우에 대한 개선 작업 등이 이뤄질 것임을 예로 들었다. 그는 "이는 공정사회 콘셉트와도 맞다"면서 "이런 식으로 수입을 단기적으로 확충하고, 장기적으로는 국민이 부담을 많이 느끼지 않는 속도로 보험료를 서서히 올리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진 장관은 국민연금기금과 관련, "해외투자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도 적극적으로 월가의 투자처와 투자운용사를 물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진 장관은 이번 방미기간에 뉴욕을 방문, 모건스탠리 회장 등을 만날예정이다. 한편 진 장관은 지난 28일 가진 캐슬린 시벨리우스 미 보건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시벨리우스 장관이 한국의 건강보험 제도에 대해 관심을 많이 보였다고 전했다. 진 장관은 "시벨리우스 장관이 미국의 건보개혁으로 가입자가 3천만명이 넘게 추가로 생기는데 따른 의료인력 공급 부족에 대해 걱정을 했다"면서 "우수한 우리의의료인력을 진출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귀국하면 가능성 등을 타진해 보고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1.03.31 23:02

변덕스런 날씨…병원마다 감기환자 급증

최근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지면서 목감기로 병원을 찾는 시민이 늘고 있다.목은 신체부위 중 일교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으로 감기에 걸리기 쉬워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24일 전주시내 한 내과를 찾은 김미정씨(45.여)는 "환절기 감기에 걸리지 않기 위해 나름대로 조심했는데 요즘 날씨가 따뜻해져 얇은 옷을 입고 다녔더니 목감기에 걸렸다"고 말했다.전주 송천동 한 내과병원장은 "최근 일교차가 커지면서 감기 환자가 증가해 하루 진료 환자 60여명 가운데 감기 환자가 40~50%를 차지한다"면서 "감기 환자가 평소에 비해 15~2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환자 대부분이 미열과 함께 목감기 증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목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시 머플러 등으로 목을 보호해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평화동의 다른 내과도 평소에 비해 감기 환자가 15% 이상 늘었으며 환자 대부분이 목감기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환절기 목감기가 흔한 원인 중 하나는 목 부분에는 지방이 없어 쉽게 추위를 타게 돼 목 부분의 체온 유지 등이 어렵기 때문이다.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씻기와 기침예절 준수 등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충분한 수면과 함께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도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그는 또 "환절기와 다가올 황사철에 대비해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이다"고 덧붙였다.한편, 25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도~영상 1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6도~영상 8도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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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정원
  • 2011.03.25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