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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가족력 있으면 뇌질환 가능성 높다"

가족 중 뇌졸중이나 암으로 투병한 사람이 있다면 높은 뇌질환 발병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천의대길병원 가천뇌건강센터 윤방부 소장은 가족력이 제대로 기록된 320명을 대상으로 가족력에 따른 뇌질환 유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의료진은 320명을 대상으로 뇌자기공명영상(MRA)과 인지기능검사를 실시했다. 이중 224명이 가족력(뇌졸중암치매고혈압당뇨심질환파킨슨)이 있었고, 가족력이 없는 사람은 96명이었다. 320명 중 239명에게서 경색허혈 등 뇌 이상 증상이 발견됐는데,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71.5%(171명)에 달했고, 가족력이 없는 경우는 28.5%(68명)에 그쳤다. 윤 소장은 "자발적으로 뇌건강센터를 찾은 내원객을 대상으로 한 분석임을 감안하더라도 가족력 유무에 따른 뇌질환 이상에는 큰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질병 가족력이 있는 224명만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42.9%(96명)가 경색허혈이상 소견이 발견됐고, 12.9%(29명)는 경색허혈위축 증상으로 분류됐다. 정상은23.7%(53명)이었다. 가족력이 없는 96명의 정상 소견은 29.2%(28명)으로 차이가 났다. 특히 가족이 뇌질환이 아닌 당뇨를 앓은 경우 85.2%가 MRA 촬영에서 이상을 드러냈다. 가족이 당뇨가 있다고 밝힌 27명 중 11명에게서 경색허혈이 나타나는 등정상 4명을 제외한 23명이 이상 소견으로 진단됐다. 암의 경우 62명 중 46명(74%)이, 치매는 30명 중 23명(76.7%)이 이상 증상을 보였다. 부모가 질병으로 사망했을 경우에도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뇌질환 가능성이 컸다. 부친이 암뇌졸중고혈압심질환당뇨치매파킨슨 등 질환으로 사망했다고 밝힌 대상자 128명의 MRA 분석 결과 30명(23.4%)을 제외한 76.6%에서 이상이 발견됐다. 또 모친이 고혈압으로 사망한 10명 중 7명은 경색허혈 증상을 나타냈다. 이밖에 의료진은 시각, 공간 기억력은 물론 문제해결 조직화 능력, 집중력 등 모든 분야에서 질병 가족력이 있는 사람의 능력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내놨다. 윤방부 소장은 "뇌질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MRA 촬영을 권장할 만하다"면서 "특히 가족력 중 당뇨가 있는 경우에는 MRA 검사가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1.09.15 23:02

"슈퍼판매 의약품 부작용 보고 5년간 4천건 육박"

2006년부터 올해 7월까지 타이레놀 등 슈퍼마켓판매 대상으로 거론되는 일반 의약품의 부작용 보고 건수가 4천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양승조(민주당ㆍ충남 천안 갑)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6년부터 올해 7월까지 슈퍼마켓 판매 대상으로 거론되는 일반 의약품의 부작용 보고 건수가 3천958건에 이른다. 품목별로는 '타이레놀ER서방정'(진통제)이 1천275건으로 가장 많았고 '아스피린프로텍트정100mg'(심혈관질환 예방약) 930건, '보령아스트릭스캡슐100mg'(심혈관질환 예방약) 853건, '머시론정'(경구피임약) 611건, '푸로스판시럽'(감기ㆍ진해거담ㆍ콧물 제거) 551건 등의 순이었다. 성분별로는 '아스피린프로텍트정100mg'과 '보령아스트릭스캡슐100mg' 등 아스피린 성분이 1천783건으로 가장 많았고 '타이레놀ER서방정', '타이레놀정160mg' 등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1천562건으로 뒤를 이었다. 정부가 약사법 개정으로 슈퍼마켓 판매 허용을 추진 중인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의 경우 음주 후 두통 해소 목적으로 복용할 경우 심한 간독성을 유발할 수 있으며, 호흡곤란과 발진, 욕지기, 수면장애, 가려움증, 발열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매일 325mg 이하의 아스피린 성분을 복용하는 경우 위궤양 및 대장궤양 등위장관 출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천식 등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양 의원은 설명했다.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포함한 전체 부작용 보고 건수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5천834건이었던 부작용 보고 건수는 2010년 5만3천854건으로 9배 증가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7월까지 4만631건의 부작용이 보고됐다. 양 의원은 "일반의약품의 부작용 보고내용이 정확히 분석되지 않은 상황에서 슈퍼마켓 판매를 추진하는 것은 국민의 건강을 생각하기 보다는 편의성만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이라며 "의약품 부작용 보고에 대한 분석을 먼저 한 뒤 슈퍼마켓 판매 논의를 하는 게 순서"라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1.09.15 23:02

고혈압·당뇨병 선택의원제 내년 1월 시행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의 체계적인 관리와 1차의료 활성화를 위한 '선택의원제'가 내년 1월 도입된다.보건복지부는 8일 고혈압과 당뇨병을 대상으로 환자가 동네의원을 지정해 지속적인 관리를 받을 경우 진료비를 낮춰주고 해당 의원에는 별도의 보상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 선택의원제 도입계획을 발표했다.복지부는 검증된 질환인 고혈압과 당뇨병을 대상으로 우선 제도를 시행하고, 추후 중간평가를 거쳐 중장기적으로 대상 질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선택의원제가 도입되면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가 동네의원을 정해 지속적으로 이용할 경우 진찰료 본인부담률이 현행 30%에서 20%로 낮아진다.또 환자는 관할 지역 건강보험공단 지사와 보건소를 통해 건강정보와 상담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만성질환 환자를 관리하는 동네의원에 대해서는 별도의 보상체계가 마련되고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도 주어진다.선택의원제는 만성질환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합병증 환자와 중증·입원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결국 이것이 엄청난 의료비 증가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실제로 고령화가 진전되면서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유발하는 심뇌혈관질환 등 합병증은 암에 이어 두번째로 큰 사망원인이 되고 있다.그럼에도 우리나라의 고혈압 치료율은 2008년 기준 59.4%, 조절률은 42.4%에 그치고 있다. 당뇨병의 치료율과 조절률은 각각 52.3%, 27.1% 수준이다.이런 악순환 구조를 끊으면 국민 의료비 부담이 대폭 줄어들고 국민건강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복지부는 기대하고 있다.또 선택의원제는 대형병원으로 환자가 쏠리는 현상을 해소하는 동시에 동네의원의 서비스 질과 신뢰도를 높여 1차의료를 활성화해 '의료기관 기능 재정립' 측면에서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복지부는 내달 중순부터 연말까지 환자들의 참여 신청을 받아, 내년 1월부터 이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현재 고혈압과 당뇨병 진료를 받는 대부분 환자를 대상으로 이달 말부터 건강보험공단이 선택의원제 참여 신청 방법 등을 확정해 안내할 예정이다.이동욱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선택의원제는 의료기관 기능 재정립을 위한 핵심적 제도이며, 동네의원과 환자의 협력을 통해 1차의료의 만성질환 관리수준을 높여 국민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1.09.08 23:02

아기 키우기, 웨이트 트레이닝과 비슷한 효과

아기를 키우는 주부들은 매일 1t에 가까운 무게를 들어 올리며이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효과와 비슷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호주 보험사 '밀리언 달러 우먼'에 따르면 몸무게가 10kg가량 되는 생후 9개월아기를 키우는 엄마들은 아기를 들어 올렸다 내려놓기를 하루 평균 90차례 반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7일 보도했다. 이 보험사의 최고경영자(CEO) 리네트 아젠트는 "그간 우리는 유아를 키우는 부모의 경우 수면 부족으로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고 여겼으나 어쩌면 이 피로감은 무거운 아기를 들었다 놨다 하는 운동을 매일 반복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아젠트는 "주부들이 매일 새끼 코끼리 중량에 맞먹는 1t 가까운 무게를 들어올릴 것이라고 누가 상상했겠느냐?"며 "먹이고, 재우고, 놀아주면서 아기를 안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무게'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영아를 키우는 호주의 엄마들이 건강과 운동에 지출하는 돈은 연평균 148호주달러로 일반인이 이 부분에 지출하는 평균 지출액(386호주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적은 액수였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호주의 금융그룹 선코프의 자회사로 주부들을 위한 보험상품에 특화한 '밀리언 달러 우먼'이 여론조사업체 뉴스폴에 의뢰해 진행됐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1.09.07 23:02

의료계 '내시경 위암 절제술' 중단 논란

조기 위암의 효과적 치료법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은 '내시경 점막하 박리절제술(ESD)'이 의사와 장비업체의 반발로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보건복지부가 이달부터 이 시술의 보험적용 기준을 '2㎝ 이하 위암'으로 한정하고 시술비를 최대 250만원에서 50만원 수준으로 책정한 데 따른 것이다. 조기 위암에 주로 시행되는 내시경 절제술은 기존 개복수술이나 복강경 수술과 달리 내시경과 칼만을 이용해 암 부위를 360도로 절개해 도려내는 시술법이다. 이 시술법은 일본에서 처음 도입됐지만 지금은 한국이 일본을 추월할 정도로 기술 수준이 대등해졌다. 일부 대학병원의 경우 위암 수술치료의 3분의 1 수준까지 이 시술법이 대체하고 있을 정도다. 최근에는 방송인으로도 활약하고 있는 그룹 부활의 김태원 씨가 이 시술을 받으면서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25일 건강보험 개정 고시에서 조기위암 등 소화기 종양 치료를 위한 내시경 절제술을 건강보험 비급여에서 건강보험 급여로 바꾼다고 밝히면서 비롯됐다. 이 조치에 따라 내시경 위암 절제술을 받는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수술비용은 최대 250만원에서 50만원대 안팎으로 낮아졌다. 복지부는 대한의사협회 의견을 받아 의사의 행위료를 21만원으로, 치료재료인 절제용칼 가격을 개당 9만원으로 정했다. 칼 가격은 국내 시장점유율 75%를 차지하는 올림푸스가 원가 자료 제출을 하지 않아 다른 업체가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산정했다. 복지부가 이런 조치를 취한 것은 내시경 절제술이 조기 위암에 한정해 시술돼야 하는데도 일부 병원에서 암이 아닌 양성종양(폴립)과 식도, 대장 등의 조기암 등에도 이 시술법을 적용하고 250만원 안팎의 의료비용을 비급여로 청구하는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식도의 경우 점막이 얇아 천공 등의 부작용 위험이 크고, 대장에는 외국에서도 적용된 사례가 없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당초 복지부는 상황을 고려해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가 적응증별 유효성을 분석해 연구결과를 제출하는 것을 조건으로 이 시술을 '조건부 비급여'로 인정했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등에서는 림프절 전이가 없는 3~4㎝의 조기 위암치료에도 유효성이 입증된 시술인데 '위선종 혹은 궤양이 없는 2㎝ 이하의 위암'으로 시술을 제한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이 시술에 필요한 칼 값만 해도 원가가 20만원 안팎인 상황에서 복지부가 책정한 급여비용으로는 도저히 이런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내시경 절제술에 필요한 시술용 칼은 현재 올림푸스가 국내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올림푸스는 복지부가 건강보험 개정을 고시하자 지난달 30일 각 병원에 '더는 시술용 칼을 공급할 수 없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올림푸스는 공문에서 "일방적 급여고시로 인한 낮은 의료수가 및 처치구 가격으로 심평원을 대상으로 조정신청 등을 진행 중"이라며 "수정 고시 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처치구 공급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급기야 내시경 절제술이 많은 순천향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서울아산병원 등에서는 현재 환자들에게 이 시술의 중단을 통보한 상태다. 일부 병원에서는 의료진이 시술 중단을 통보한 뒤 환자들에게 직접 나서 복지부에 항의해달라고 당부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식도와 대장에 대해서는 관련 학회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도록 2년여의 전향적 연구기간을 줬는데도 정해진 기간에 연구결과를 내놓지 않아 2㎝ 이하의 위암으로 시술을 한정했다. 또 칼 공급업체의 경우에도 가격 산정을 위해 원가 등의 자료를 내라고 했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를 초과하는 조기 위암, 식도, 대장, 점막하 종양 등에 대해 이 시술이 유효성이 있는지에 대한 객관적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며 "해당업체도 조만간 조정신청을 하기로 한 만큼 타당성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1.09.06 23:02

알코올성 정신장애, 남성이 여성의 4.3배

과도한 음주에 따른 알코올성 정신장애 환자 중남성 환자 수가 여성보다 4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대 미만 남성층 환자 수 증가율이 평균치를 크게 웃도는 기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 분석 결과 이 기간 알코올성 정신장애 환자는 6만715명에서 7만4천678명으로 약 23%(1만3천963명) 증가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환자의 성별 분포를 보면 남성이 6만581명, 여성은 1만4천97명으로 남성환자 수는 여성의 4배 이상이었다.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를 보더라도 남성은 246명으로 여성(58명)의 4.2배에 달했다. 특히 60대 이상 노년층에서는 10만명당 성별 환자 비율이 10배 안팎으로 벌어졌다. 60대는 남성이 548명 여성은 55명이었고, 70대는 남성이 456명 여성은 37명, 80대는 남성이 252명 여성이 27명이었다. 또 20대 미만 남성층의 알코올성 정신장애 환자 수 증가 속도가 전체 평균치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20대 미만 남성의 알코올성 정신장애 환자는 2006년 503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933명을 기록하면서 5년 새 무려 85.5&나 늘었고,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도 8명에서 16명으로 배가됐다. 알코올성 정신장애는 알코올 중독(intoxication), 남용, 의존, 금단, 알코올 유도성 정신병적 장애, 알코올 유도성 지속성 건망장애, 기타 알코올로 인한 정신 및행동장애 등을 말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과 이병욱 교수는 "환자 수가 늘었지만 이는 알코올성 정신질환자 자체가 늘었다기보다 치료를 받은 환자가 늘었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며 "알코올 남용은 12%, 의존은 10%의 평생 유병률을 보이는 만큼 실제 질환자 가운데 치료를 받는 것은 극소수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알코올성 정신장애 치료는 개입, 해독, 재활의 단계로 진행해야 한다. 재발을 막아야 하고 항갈망제 등 약물치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술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한 사회 분위기부터 바꿔야 하며 조기 발견, 조기 치료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1.09.02 23:02

원광대병원 로봇 내시경 갑상선 수술 208건 달성

원광대병원이 전국 지방대학병원 가운데 유일하게 다빈치 수술 로봇을 이용한 갑상선 암 수술 208건 달성이란 또 하나의 금자탑을 쌓게됐다.1일 원광대병원(병원장 정은택)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0월부터 '다빈치 로봇'을 통한 내시경 갑상선 암 수술에 나선 이래 지난달말 기준으로 총 208건의 수술 실적을 기록했다.이 같은 실적은 수도권의 대형 병원들과 비교하더라도 결코 뒤지지 않는 월등한 성과로, 지방에서는 유일한 수술 성적이라는 게 병원측 설명이다.정은택 병원장은 "수도권에서 200건 이상의 로봇 갑상선 수술을 기록한 병원은 연세대 등 현재까지도 고작 4군데 대형병원 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원광대병원의 로봇 내시경 갑상선 암 수술이 수술 개시 2년10개월여만에 208건이란 성과를 조기에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이광만최운정 교수팀의 완벽한 수술 기술에 대한 환자들의 입소문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이들은 208건을 시술하는 동안 개방 수술으로 전환한 사례는 물론 신경기도 손상 등 로봇수술과 관련된 합병증으로 재수술을 시행한 경우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완벽한 수술 기법을 선보였다.국내외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로봇 내시경 갑상선 수술은 기존 내시경 갑상선 수술의 한계점을 극복한 신기술 중의 하나다. 기존 내시경 수술은 수술 시야가 좁고, 내시경 기구들이 서로 충돌하는 등 문제점이 많아 일반적으로 암 수술에 적용하기는 힘들자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도입된 것이 바로 '다빈치 로봇 내시경 갑상선 수술'이다.특히 이 기술은 갑상선 암 수술에 있어 안전성과 완치성을 모두 인정받아 2009년 미국 FDA로부터 승인을 받기도 했는데 내시경 갑상선 수술 기술 만큼은 한국 의료진에 의해 개발되면서 한국의 수술 기술이 세계를 선도하고 있을 정도다.더 나아가 원광대병원의 로봇 내시경 갑상선 수술 방법은 겨드랑이와 앞가슴 2곳에 포트를 만드는 기존 방식에서 한층 더 발전된 형태로 겨드랑이만 절개하는 수술 방법 적용 등 흉터가 전무한 미용적인 효과까지 극대화시키면서 수술 실적 증가세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 보건·의료
  • 엄철호
  • 2011.09.02 23:02

전북대병원 선택진료비 비율, 국립대병원 중 3위

전북대병원의 최근 4년간 총 진료비 수입중 선택진료비 수입이 평균 7.6%로 서울대병원(8.4%)과 충북대병원(8.2%)에 이어 전국 국립대병원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선택진료비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진료비로 환자가 전액 부담해야해 의료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지만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심사평가없이 환자로 부터 직접 받는 알짜배기 진료비 수입이다.김춘진 국회의원(고창부안, 민주당)이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받아 25일 발표한 '2008~2011년 국립대병원 선택진료비 현황'에 따르면 전북대병원의 올해 6월까지 입원과 외래 등 전체 진료비 수입은 1209억4200만원 이었으며 이 가운데 선택진료비 수입은 94억7300만원으로 7.8%를 차지했다.입원환자의 전체 진료비 수입 가운데 선택진료비 수입 비율은 8.9%, 외래환자의 선택진료비 수입 비율은 5.8%를 차지해 외래보다 입원환자의 선택진료비 부담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전북대병원의 선택진료비 수입 비율은 지난 2008년과 2009년 각 7.5%, 2010년 7.7%에 이어 올해 7.8%로 매년 소폭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전국 12개 국립대병원(일반병원 10개, 치과병원 2개)의 최근 4년간 선택진료비 수입 비율은 평균 7.3%를 차지했다.선택진료비 수입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대학병원은 제주대병원(2.2%), 강원대병원(5.1%), 전남대병원(6.8%), 경북대병원(6.9%) 등 4개 였으며 치과병원은 3.0%~4.4%로 일반병원보다 선택진료비 수입 비율이 훨씬 낮았다.김춘진 의원은 "국립대 병원들이 병원 수익을 위해 사실상 선택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선택진료비로 국민들에게 의료비를 전가하고 있다"며 "대학병원은 선택진료제를 악용한 편법적 수익창출을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한편 현재 '대학병원의 조교수 이상인 의사'로 돼있는 선택진료의사의 자격요건이 내년 10월부터는 '전문의 자격인정을 받은 후 5년이 경과한 대학병원, 대학부속 한방병원, 대학부속 치과병원의 조교수 이상인 의사'로 강화된다.

  • 보건·의료
  • 강인석
  • 2011.08.26 23:02

"임신부 혈액으로 태아 다운증후군 감별"

임신부의 혈액을 이용해 태아의 다운증후군 여부를 알아낼 수 있는 검사법이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다운증후군은 태아의 염색체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정신지체와 신체기형, 성장장애 등의 증상이 대표적이다. 서울 연이산부인과 김창규 원장(현 세계태아학회 상임이사)은 임신부의 혈액에 들어 있는 태아 DNA를 분리해 인간게놈 시퀀싱과 생물정보학 분석기법으로 다운증후군 등의 염색체 이상질환을 감별해낼 수 있는 기술을 홍콩BGI(Beijing Genomic Instititue Hong Kong)사로부터 도입했다고 25일 밝혔다. 그동안에는 태아의 다운증후군 여부를 정확히 감별하려면 임신 9~12주에 융모막검사를, 임신 14~24주에 양수검사를 해야 했다. 하지만, 양수검사는 복부나 자궁에 바늘을 넣어 채취하는 방법이어서 의사의 숙련도에 따라 유산이나 감염, 자궁 내 사망 등의 부작용이 약 1~3%가량 발생했다. 반면 이번 검사법은 임신 12주 이후에 채취한 임신부의 혈액을 이용해 99%의 정확도로 다운증후군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 검사 결과를 받기까지는 약 15일이 소요된다. 병원에서 채취한 혈액을 홍콩BGI에 보내고, 최종분석 결과를 받는 데 시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이번 검사법은 감수성과 특이성이 99% 이상으로 매우 높다"면서 "무엇보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다른 검사법보다 획기적이면서도 간편하고 안전한 데 큰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1.08.25 23:02

"만성 스트레스, 암·흰머리 위험↑"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유전자 변형을 유발해 암같은 치명적 질환의 위험을 높이고 흰머리를 빨리 생기게 할 가능성이 크다고 영국일간 메일이 미국 과학자들의 연구를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 듀크대학 로버트 레프코위츠 교수팀은 스트레스 호르몬 '아드레날린'에 장기간 고농도로 노출되면 DNA 변형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동물실험에서 나타났다고 과학 학술지 '네이처'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생쥐에게 몇주간 고농도의 아드레날린을 투여해 만성 스트레스와 동일한 조건을 만든 결과 각종 자극으로부터 DNA 변형을 예방하는 핵심 단백질인 p53의 수치가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p53 단백질은 유전자에 손상이 발생했을 때 암세포로 변하지 않도록 보수하거나 복구가 불가능할 때에는 세포가 '자살'하도록 만드는 역할을 해 '게놈 수호자'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유전자 손상은 암 발생 위험을 높일 뿐 아니라 머리카락의 색소 형성 능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프코위츠 교수는 "이번 연구는 만성적 스트레스가 새치 같은 외모 변화로부터 종양 등 치명적 질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체의 변화와 질병을 초래할 수 있다는 근거가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만성 스트레스 조건에서 '베타 아레스틴 1'이라는 단백질이 작용해 DNA 손상을 촉진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연구진은 이에 따라 이 물질의 작용을 차단하는 신약을 개발하면 암이나 백발을 예방하는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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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8.23 23:02

"컬러렌즈 5시간 이상 쓰지 마세요"

크고 선명한 눈동자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하는'컬러렌즈'가 시력 저하와 실명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잇따르고있다. 19일 을지대학병원에 따르면 최근 미용 목적의 컬러렌즈가 유행함에 따라 관련부작용으로 안과를 찾는 환자도 많이 늘어나는 추세다. '서클렌즈'로도 불리는 컬러렌즈는 세 겹으로 이뤄지는데, 색소가 직접 눈에 닿지 않도록 가운데 층에 착색제를 이용해 색을 넣게 된다. 그러나 이 착색제는 렌즈 표면의 미세한 구멍들을 막아 산소 투과율을 크게 떨어뜨린다. 이 때문에 눈이 제대로 숨을 쉴 수 없게 되면 눈은 쉽게 건조해지고 각막표면에 상처가 나며, 세균도 더 쉽게 번식한다. 신창현 을지대병원 안과 교수는 "착색제가 들어간 컬러렌즈를 장시간 착용하면각막염이나 결막염은 물론, 각막 상피가 벗겨지는 각막미란이나 검은자 위에 하얗게염증이 생기는 각막궤양 등 여러 안구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시력이떨어지거나 심할 경우 실명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특히 시력이 아직 불안정한 청소년들의 경우 컬러렌즈 사용이 눈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컬러렌즈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컬러렌즈를 굳이 써야 한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눈 상태를 점검하고 자신에게 맞는 렌즈를 찾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또 하루에 5시간 이상 착용하거나 렌즈를 낀 상태에서 잠을 자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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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8.19 23:02

인공눈물 등 전문약 4개 일반약 전환

식품의약품안전청은 8일 중앙약사심의위원회 5차 회의를 열고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하는 4개 전문약을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약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안건을 상정한다고 밝혔다. 일반약으로 전환되는 전문약은 소비자단체가 지난 6월 2차 회의에서 재분류를 요구한 품목 17개 중 변비약인 듀파락시럽(성분명 락툴로오스), 위장약인 잔탁75㎎(성분명 라니티딘)과 가스터디정(성분명 파모티딘), 인공눈물인 히아레인 0.1점안액(성분명 히알루론산나트륨) 등 4개 품목이다. 식약청은 또 반대로 클린다마이신 외용액, 테트라사이클린 연고 등 2개 일반약을 전문약으로 바꾸는 재분류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반약 전환 요구가 있었던 노레보정은 오남용 가능성과 유익성 등에 대한 여론을 수렴한 뒤 사회적 합의를 거쳐 재분류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또 오메프라졸정, 판토프라졸정, 레보설피리드정, 이토프리드정, 겐타마이신크림 등 5개 품목은 현행 분류를 유지하면서 향후 안전성 자료를 추가 검토해 재분류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5개 품목은 현행 분류를 유지키로 했다. 식약청은 이번 17개 품목뿐 아니라 전체 의약품에 대한 재분류 여부를 결정하기위해 관련 고시와 부작용 발생현황, 약리기전 비교등을 기본 원칙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또 이런 원칙에 따라 1차 재분류 작업을 거친 뒤 외부 전문가와 약심의 자문을 받아 분류 여부를 확정지을 방침이다. 향후 전체 의약품에 대한 재분류 작업은 오는 11월 말까지 하고, 관련단체 의견수렴과 약심회의를 거쳐 올해 말까지 재분류를 마무리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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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8.09 23:02

몸에 좋은 '비타민D 보충제' 적당량은?

비타민D 보충제는 하루 권장용량을 초과해 먹어도 더 이상의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임승길황세나 교수팀과 동국대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최한석 교수는 비타민D 보충제의 하루 섭취 권장량으로 600~800 IU(international unit.비타민량 효과 측정용 국제단위)가 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8일 밝혔다. 비타민D는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지 않는 영양소로 음식으로 섭취하거나, 햇볕을 통해 체내 합성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인의 경우 편식과 햇볕 기피현상 등으로 제대로 체내에 보충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구루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며 경련, 근력 저하, 호흡기 감염 증가, 심장 근육병증 등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어린이는 성장판에 이상이 생기고 뼈가 약해져 성장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 문제는 비타민D의 섭취 용량인데 일부 전문가들은 환자 치료를 위해 하루 4천IU까지 보충해도 특별한 부작용이 없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보통 100 IU를 섭취할때 혈중 비타민D의 농도는 1이 올라간다. 반면 임 교수팀은 무분별한 섭취도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입장이다. 중독증상으로 구토, 설사, 경련, 요로결석 등이 생길 수 있는데 특히 신부전 환자는 비타민D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임승길 교수팀은 이런 근거로 2008~2009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만730명을 대상으로 혈중 비타민D 농도에 따른 뼈와 골격계, 동반질환과의 연관성을 연구한 결과를 제시했다. 연구결과 성인 남성의 혈중 비타민D 농도는 평균 21ng/㎖ 이하로 조사됐으며, 여성의 경우 이보다 낮은 18ng/㎖로 집계됐다. 또 6.4%인 약 686명이 비타민D 결핍증이었으며, 60.47%가 비타민D 부족 상태로 진단됐다. 전체적으로 보면 93%가 '비타민D 불충분'에 해당됐다. 임 교수팀은 10ng/㎖ 이하를 A그룹, 10~20ng/㎖를 B그룹, 20~30ng/㎖를 C그룹, 30ng/㎖ 이상을 D그룹으로 나눠 혈중 비타민D와의 연관성을 연구한 결과 A, B그룹에서의 골밀도 수치가 C, D그룹보다 낮게 나타났다. 그러나 비타민D 농도가 30ng/㎖ 이상이었던 D그룹은 C그룹과 비교할 때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 인슐린 저항성도 A, B그룹에서만 관찰됐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으면 너무 많은 인슐린이 분비돼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에서부터 심장병, 당뇨병이 생길 수 있다. 특히 A, B그룹의 경우 결핵 유병률도 높았다. 임승길 교수는 "비타민D 부족증은 보충제가 필수적이지만 무분별한 과잉섭취 는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입증했다"면서 "혈중 비타민D 농도(ng/㎖)는 20 후반이나 30 초반이 적정수준으로 시중 비타민 제제로 치면 1~2알 정도가 적당하다"고설명했다. 그는 이어 "비타민D가 포함된 낙농제품 등의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 하루 15~20분 정도 햇볕을 쬐면 도움이 된다"면서 "만약 고도비만이나 임신, 수유 중이라면 일반인보다 더 많은 비타민D 제재를 복용해도 괜찮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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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8.09 23:02

'노출의 계절' 일광 화상 주의하세요

피부가 강렬한 햇빛에 노출돼 발생하는 '일광화상'이 노출의 계절인 여름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광 화상 환자가 78월 혹서기에 집중됐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월별 일광 화상 진료인원을 보면 8월이 6천773명으로 가장 많았고, 7월이 4천83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6월(1천194명)과 5월(1천255명)에도 1천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했지만, 나머지 대부분 기간에는 환자 수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성별로는 여성환자가 9천73명, 남성환자는 7천889명으로 여름철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여성층에서 더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성별연령대별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를 보면 여성은 20대가 79.8명, 30대 53.6명, 9세 이하 37.9명 순이었고, 남성도 20대가 48.5명, 30대 46.3명, 9세 이하 39.5명으로 나타나 남녀 모두 2030대 환자가 주류임이 확인됐다. 일광 화상은 햇빛 노출 이후 피부가 붉어지고(홍반), 부풀어 오르는(부종) 증상을 말한다. 심한 경우 피부에 물집이 생기고 살갗이 벗겨질 수도 있으며 오한, 발열, 어지럼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일광 화상은 1도 및 2도 화상에 준해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피부가 붉어지기 시작하면 통증이 멈출 때까지 해당 부위를 시원한 물에 담그거나 오이, 감자 마사지를 하기도 한다. 통증이 심한 경우 진통제를 복용한다. 통증이 어느 정도 가시면 알로에 젤이나보습제를 화상 부위에 발라 피부 수분을 유지하고 가려움과 살갗이 벗겨지는 것을막는다. 물집이 생기면 터지지 않도록 조심하고, 터지면 깨끗한 천으로 감싼 뒤 즉시 피부과를 방문해 소독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응급의학과 박원녕 교수는 "일광 화상을 막으려면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면서 "해수욕장이나 수영장 같은 휴가지에서 장시간 노출이 예상되는 경우 물을 자주 마시고 피부가 되도록 마르지 않도록 하며 일광차단제(SPF:30이상, PA:+이상)를 3시간 간격으로 발라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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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8.08 23:02

"장수, 생활습관보다 유전이 결정적 요인"

식사와 운동 등 생활 습관보다는 유전이 장수의 결정적 요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예시바대학 앨버트 아인슈타인 약대 노화연구소가 아슈케나지 유대인(중ㆍ동부 유럽 유대인의 후손) 중 95세 이상 장수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키와 몸무게 비율, 흡연, 운동 수준, 식습관 등이 비교 대상인 일반인들과 별반 다름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AFP 통신이 3일 보도했다. 특히 장수한 노인들이 일반인들보다 음주를 조금 더 많이 하고 운동은 덜 하는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으로는 장수 노인 중 24%가 매일 술을 마셨고 일반인의 경우에는 22%에그쳤다. 또 장수 집단에서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노인은 43% 정도였으나 일반인 집단에서는 57%에 달했다. 또 비만 비율은 양 집단 모두 비슷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선임연구원인 니르 바르질라이 노화연구소장은 "이번 연구는 백수를 누리는 사람들은 건강에 해로운 생활 습관이 주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는 '장수(長壽)'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의 조사 대상은 독립생활을 하는 95∼122세의 아슈케나지 유대인 477명으로 이 중 75%가 여성이다. 또 장수 노인들과 같은 시기에 태어나 1971년부터 1975년까지 국립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일반인 3천164명이 비교 대상이다. 아슈케나지 유대인은 다른 인종보다 유전적으로 동일하기 때문에 유전적 차이를짚어내기 쉬워 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바르질라이 소장은 "이번 연구가 뚱뚱하고 담배를 피우면서 운동을 안 해도 백수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만 그런 생활 습관은 장수 유전자를 갖지 못한 대부분의 사람에게 바람직한 선택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살을 빼고 금연하며 반드시 운동해야 한다"면서 "그런 생활 습관이 일반인들의 장수는 물론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노인병학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Geriatrics Society)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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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8.03 23:02

"눈 미백술 후유증, 건강보험 못받는다"

눈 미백수술 후유증 치료는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없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열린 이의신청위원회가 눈 미백수술로 휴유증을 앓았온 A씨(41)의 부당 이득금 환수고지처분 취소신청을 기각했다고 1일 밝혔다. 위원회는 결정문에서 "안구 미백수술을 받고 그 후유증으로 발생한 '결막 석회화 등'에 대한 진료로 발생된 공단부담금을 수진자에게 부당이득금으로 환수 고지한 공단의 처분은 정당한 만큼, 신청인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A씨는 안구건조증 등으로 심한 불편을 겪던 자신의 부인이 2009년 한 안과에서 안구 미백수술을 받았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이후 여러 종합병원 등에서 안과치료를 지속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는 수술 이후 계속되는 병증이 '안구 미백수술'에 따른 후유증이 아니라 초기에 발생한 안구건조증 등의 안과 치료의 과정이라면서, 미백수술을 이유로 건강보험 공단부담금을 회수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이의신청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공단은 A씨 부인이 치료 과정에서 안구 미백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토로했다는 의사의 진술과 검진 결과 등을 확인했고, 위원회가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이의신청위의 이번 결정으로 비급여 대상인 눈 미백수술 자체는 물론 그 후유증에 대한 치료 역시 건강보험 적용이 안 되기 때문에 수진자가 고스란히 진료비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눈 미백수술은 안약을 이용해 눈을 마취하고 손상되거나 노화한 결막조직(흰자위 부분)을 제거한 뒤, 항암항생제 성분의 의약품을 투여해 새로운 결막세포를 재생하는 수술을 말한다. 이런 미백술은 충혈증상 치료 및 미백효과가 있지만 지난 2월 열린 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는 이 수술을 '안전성이 미흡한 의료기술'로 규정한 바 있다. 당시 위원회는 이 수술을 받은 환자 1천713명의 진료기록부를 토대로 수술 후 2년 6개월까지 추적 조사한 결과 합병증 발생률이 82.9%에 달했고 중증 합병증 발생률도 55.6%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주요 중증 합병증은 섬유화 증식, 안압 상승, 석회화, 공막연화, 복시 등이었다. 또 눈 미백 수술을 받은 환자 중 설문조사에 응한 557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추적조사 결과 합병증 발생률은 69.5%였고 중증 합병증 발생률은 33.6%였다. 합병증에 따른 재수술률은 34.5%였고 재수술 사유는 섬유화 증식, 충혈, 사시및 복시 순이었다. 자문에 응한 대한안과학회는 결막조직의 혈관 절제로 공막이 영양결핍으로 사멸하고, 이 부위에 칼슘이 침착되는 석회화 현상이 발생하며 향후 공막 괴사로 인한 염증 및 천공발생, 각막염 및 각막천공 등으로 악화될 것이라는 견해를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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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8.01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