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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동상'이…맹추위에 급증세

연일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무리한 산행 등으로동상을 입어 병원을 찾는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내 최대 화상병동을 운영 중인 한강 성심병원에 따르면 지난주 강추위가 몰아치고 나서 이 병원에는 동상환자 27명이 한꺼번에 몰려 치료를 받았다. 이들 대부분은 가장 추웠던 주말 무리하게 겨울 산행을 하다가 손과 발, 뺨, 귀등에 물집이 잡히는 등 전형적인 동상증상을 호소했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동상 환자 중 10명은 아직도 화상병동에서 입원치료 중이다. 동상환자가 화상병동에서 치료를 받는 것은 동상과 화상의 증상이 비슷하고, 치료법도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동상은 기온이 낮은 환경에 노출된 피부조직 안의 수분이 얼어 세포막을 파괴해조직이 손상을 입는 상태를 말한다. 젖은 의복을 입고 있거나 차가운 금속에 장시간닿아 있을 경우에는 열 손실이 많아 진행이 빨라진다. 증상은 화상과 유사한데 바늘로 찌른 듯한 통증과 가려움증이 나타나고 발갛게 홍조를 띠면서 붓는가 하면 심할 경우 물집이 잡힌다. 이 질환은 피부 손상의 정도에 따라 4도로 분류하는데 1도에서는 피부가 충혈되고 감각이 없어지며 2도에서는 물집이 생기고 극심한 통증이 있다. 3도에서도 역시수포가 형성되지만 그 밑의 피부가 괴사를 일으키면서 벽돌색의 반점이 생기고 피부감각이 없어진다. 4도에서는 뼈까지 괴사를 일으키며 조직의 손실을 보인다. 대개의 경우 한번 동상에 걸리면 다음 겨울에 또 그 곳에 동상이 걸린다. 과거에는 겨울철마다 이런 동상환자가 많았지만, 이제는 경제수준이 높아지고 주거환경을 비롯한 영양상태가 개선되면서 그야말로 옛날 얘기가 됐다. 그런데 최근강추위가 맹위를 떨치는 속에서도 레저활동 인구가 줄지 않으면서 동상을 얻는 환자가 다시 늘어나는 것으로 의료진은 분석했다. 동상에 가장 좋은 치료법은 동상 부위를 즉시 40도 정도의 물에 20~30분간 담가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다. 가벼운 화상부위를 찬물에 담그는 것과 다르지 않다. 또 환자를 빨리 따뜻한 곳으로 옮긴 후 동상 부위를 압박하는 옷, 양말, 구두 등을 벗기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 동상 부위를 다소 높여 주고,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진통제를 사용하거나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한강성심병원 미용성형센터 최재구 교수는 "동상 예방의 첫 단계는 방한복, 장갑, 양말, 신발 등을 통해 우리 몸에서 열을 빼앗기지 않는 것"이라며 "특히 동상상태에서 피우는 담배는 말초 혈관을 수축시켜 회복을 지연시키고 이차적인 동상을유발하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1.01.20 23:02

산화 방지제, 임신 가능성 높여준다

아기를 갖기 위해 노력하는 부부들은 건강보조식품으로 나오는 산화 방지제를 남편이 복용할 경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오클랜드 대학 연구팀은 남성이 산화 방지제를 복용할 경우 배우자에게 임신시킬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코크레인 라이브러리'라는 국제 의료 데이터베이스에 발표한 조사보고서에서 남성이 산화 방지제를 복용할 경우 임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각기 다른 산화 방지제가 다른 효과를 나타내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연구팀을 이끌었던 마리안 쇼웰 교수는 보조생식술(ART)을 사용하고 있는 2천876쌍의 부부를 34 차례에 걸쳐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남성들이 정자수가 적거나 정자활동이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보조 생식술을 사용해 임신하려고 할 경우 남성들이 배우자의 임신 가능성을 높여주기 위해서는 산화 방지제 건강 보조식품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자신들이 얻은 결론은 아직도 제한적인 증거에 근거하고 있다며 시험에서는 비타민 E, L-카르니틴, 아연, 마그네슘을 포함해 다양한 종류의 복용 산화방지제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어떤 산화 방지제가 다른 산화 방지제 보다 더 효과가 뛰어난지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와 비교가 이루어져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1.01.19 23:02

도내 갑상선 환자 7년새 2배 들어

도내에서 갑상선 환자가 최근 7년 동안 2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으며, 50대 여성의 갑상선 질환 발병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18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02년부터 2009년까지 건강보험 '갑상선 기능저하 및 항진증 환자'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도내에서 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는 기타 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가 2002년 4096명에서 2009년 9754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또 호르몬 분비가 증가하는 갑상선 기능항진증 환자도 2002년 6541명에서 2009년 8389명으로 1.3배가량 늘었다.도내의 경우 기타 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는 2002년부터 2009년까지 꾸준히 증가했으며 갑상선 기능항진증 환자는 2002년부터 증가했지만 2005년과 2006년 감소 추세를 보이다 2007년부터 다시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갑상선 환자는 도내 뿐만이 아닌 전국에서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기타 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는 2002년 12만8000명에서 2009년 28만9000명으로 7년간 2.3배 증가했으며, 갑상선 기능항진증 환자 역시 2002년 17만3000명에서 2009년 23만3000명으로 1.4배 늘었다.갑상선 환자는 남성보다 여성이 많으며, 그중 50대 여성이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갑상선 기능저하증의 경우, 여성 24만8000명으로 남성 4만명보다 6배 이상 많고, 50대 여성이 인구 10만명당 1831명으로 가장 많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갑상선질환이 늘어난 이유는 진단 기술이 발달되면서 기존에 찾아내지 못한 환자까지 진단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국민건강보험 관계자는 "갑상선 기능저하증과 항진증은 의학적으로 자가면역질환에 속해 갑자기 환자가 증가하게 되는 질병이 아니다"며 "그동안 무증상 또는 경미한 증상이 있지만 진단이 되지 않고 지내던 환자들이 많았는데 최근 의료 환경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경미한 증세도 진단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이강모
  • 2011.01.19 23:02

진단기술 발전…갑상선 질환 1.7배 증가

의료환경의 발전으로 발견율이 높아지면서 갑상선 호르몬 분비 이상에 따른 질환 치료를 받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갑상선 이상 질환자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는 2002년 12만8천명에서 2009년 28만9천명으로 7년만에 2.3배, 기능항진증 환자는 17만3천명에서 23만3천명으로 1.4배 늘어났다. 갑상선 호르몬 분비기능 이상으로 분비량이 감소하는 기능저하증은 목이 나오거나 몸의 활력이 감소하고 손발이 차며 생리가 많아지는 증상을, 분비량이 증가하는기능항진증은 목이나 눈이 나오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쉽게 흥분하는 증상을 보인다. 이에 따라 갑상선 기능이상에 따른 진료비는 2002년 566억원에서 2009년 1천154억원으로 두배 이상 늘어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 송영득 교수는 이에 대해 "갑상선 기능이상 환자가 갑자기 늘어난 것이라기보다는 의료환경이 변하면서 갑상선 이상을진단받는 경우가 급속하게 증가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는 일부 대학병원에서만 이뤄졌던 갑상선 호르몬 검사가 최근 동네의원이나 보건소 등에서도 가능해지고 종합검진 과정에서 증상을 보이지 않는 환자에 대해서도 갑상선 이상 진단을 할 수 있게 된데 따른 것이다. 특히 2009년을 기준으로 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는 남성이 4만명, 여성이 24만8천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6배 이상 많았고 갑상선 기능항진증 환자도 남성 6만명,여성 17만4천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3배 정도 많았다. 성별 연령별로는 갑상선 기능저하증이나 항진증 모두 50대 여성환자가 각각 인구 10만명당 1천831명, 1천86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체로 중장년 여성들의 질환으로볼 수 있는 셈이다. 남성보다 근골격계가 약한 여성은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기 위해 면역계가 남성보다 활성화돼 있는데 활성화된 면역계는 이상이 생기기 쉬워 자기 몸의 세포나조직을 공격하거나 파괴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발전하기 마련이다. 송 교수는 "갑상선 질환은 면역시스템에 이상이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데 일반적으로 자가면역질환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510배 정도가 많다"며 "특히 세포 면역반응 활성이 최고로 높아지는 50대에 제일 많이 생긴다"고 말했다. 50대 이후에는 노화로 면역계 활성이 점차 약해지기 때문에 갑상선 질환도 줄어들게 된다. 통상 갑상선 저하증은 호르몬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것으로 치료할 수 있으나 항진증 치료는 저하증보다 복잡하고 반응도도 떨어져 경구용 항갑상선제 복용,갑상선 절제수술, 방사성 요오드 요법 등의 다양한 치료법이 활용된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1.01.14 23:02

전북대병원 새만금·군산분원 설립 가시화

새만금과 군산지역 의료수요를 겨냥한 전북대병원의 분원 설립이 가시화하고 있다. 12일 군산시에 따르면 전북대병원은 새만금산단의 본격 개발과 인근 군장산단의활성화에 따른 의료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약 600억원을 들여 군산지역에 '새만금.군산 분원'을 건립할 계획이다. 전북대병원은 3월까지 사업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부지매입에 나설 계획인데 현재 군산시내 2-3개 지역이 후보지 물망에 오르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분원은 약 500병실 규모로 심혈관과 암 전문 치료실도 갖출 계획이다. 문동신 군산시장은 "갈수록 커지는 군산지역의 경제 규모에 비해 지역내 의료시설이 부족한 상황에서 전북대병원의 분원설립은 시기적으로도 적절한 것 같다"면서" 전북대병원이 사업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부지 매입을 위해 행정협조를 요청하면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사우디계열 자본이 추진했던 비응도 초고층호텔(47층)사업이 사우디 쪽의 미온적인 태도로 사실상 어려울것 같다"면서 "이를 대비해 현재 미국측 투자기관과 5억 달러 투자협의를 진행하고있다"고 밝혔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1.01.12 23:02

전북대병원, 신장이식 수술 '300건' 성공

전북대학교병원이 20년만에 신장이식 수술 300례를 달성했다.전북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지난 2005년부터 만성신부전으로 복막투석을 받고 있는 정모씨에 대한 신장이식 수술을 최근 시행했다.뇌사장기기증자로부터 신장을 기증 받아 진행된 이번 300번째 신장이식수술은 간담췌 이식외과 유희철 교수의 집도로 이뤄졌다.신장이식 수술은 만성 신부전, 말기 신질환 등으로 혈액 투석이나 복막 투석을 시행하는 환자에게 콩팥기능을 대체해 주는 치료 방법이다.전북대병원은 지난 1989년 60대 어머니의 신장을 30대 아들에게 이식한 수술을 처음으로 지역 병원에서 유일하게 활발한 신장이식 수술을 실시하고 있다.초창기에는 가족 등이 신장을 기증하는 혈연중심의 생체 신장이식이 주로 이뤄졌지만, 1998년 교통사고로 뇌사에 빠진 30대 남성의 신장을 30대 남성 만성신장질환 환자에게 성공적으로 이식한 것을 시작으로 뇌사 신장이식 숫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300건의 신장이식 수술 가운데 87례(29%)가 뇌사자로부터 신장을 기증받아 진행됐다.특히 2000년대에 들어선 이후 뇌사자 관리, 기증문화의 확산, 장기기증에 대한 의식 변화 등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뇌사장기기증 비율이 매우 높아졌다.실제 2005년 이후 시행된 95건의 신장이식 수술 중 66건(69.4%)이 뇌사자 신장이식이었다.유희철 교수는 "수술 건수뿐만 아니라 이식 받은 신장의 기능이 유지되는 것을 의미하는 이식신생존율 또한 서울에 있는 이식의료기관 못지않게 높다"며 "이것은 이식 수술 및 수술 후 관리 수준이 모두 높아야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보건·의료
  • 이강모
  • 2010.12.30 23:02

암환자 70만 시대…5명중 3명 5년 생존

암 완치율이 60%에 이르면서 암 진단을 받고서도 5년 이상 생존해 있는 사람이 7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는 국가 암등록사업을 통해 암 관련 통계를 산출한 결과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은 59.5%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암 환자 5명중 3명이 최초 암 진단후 5년 이상 생존하는 셈이다.5년 생존율은 지난 19931995년간 암 환자의 41.2%, 19962000년간 암 환자의44%, 20012005년간 암 환자의 53.4%에 비교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암정복 10개년 계획' 시행 이전인 19931995년과 비교하면 전립선암 환자의 완치율이 30.3% 포인트나 높아진 것을 비롯해 위암(20.3%p 상승), 대장암(15.3%p 상승), 간암(12.6%p)의 완치율이 상승했다.특히 흡연 등 발암 위험요인이 많고 조기발견이 쉽지 않은 남성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44.9%에서 50.8%로 높아지면서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이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많이 나타나는 위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생존율은 각각 63.1%, 23.3%, 80.5%로 미국(26%, 13.8%, 70.2%)과 캐나다(22%, 15%, 70%)보다도높고 대장암, 유방암은 미국, 캐나다와 비슷한 생존율을 나타냈다.이에 따라 1999년부터 2008년말까지 암 진단을 받은 환자 가운데 작년 1월1일을기준으로 생존하고 있는 10년 암유병자는 모두 72만4천663명으로 암을 극복했거나 암과 함께 살아가는 국민이 7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우리나라 인구 70명당 1명이 암 치료를 받고 있거나 암 치료후 생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65세 이상 노인인구에서는 남성은 13명당 1명, 여성은 25명당 1명이 암 치료중이거나 암을 극복한 상태였다.한편 지난 2008년 한해 새롭게 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17만8천816명(남 9만3천17명, 여 8만5천799명)으로 전년 대비 7.8% 늘어났다.전국단위 암발생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2008년까지 암발생이 연평균 3.3% 증가율을 보인 것에 비하면 매우 가파른 증가폭이다.이는 암 진단 기술의 발달과 조기검진의 증가로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떨어지는 갑상선암, 전립선암, 유방암 환자의 발견이 전년 대비 25.5%, 13.5%, 6.5%나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진수 국립암센터 원장은 "노인인구의 증가와 암진단 기술의 발달, 조기검진 활성화, 식생활의 서구화 등으로 암발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치료기술 수준의 향상과 국가암관리사업 수준의 제고에 따라 생존율도 높아졌다"고 말했다.특히 대표적인 서구형 암종인 대장암은 남성 환자가 2007년보다 6.9%나 늘어나면서 암종 순위가 위암, 폐암에 이어 3위였다 2008년에는 폐암을 앞질러 2위에 올라섰다.남성은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전립선암 등 5가지 암이 69.8%, 여성은 갑상선암, 유방암, 위암, 대장암, 폐암 등 5가지 암이 68.7%로 전체 암 발생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했다.결과적으로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수명인 80세 생존자를 기준으로 할 때 평생 암에 걸릴 확률은 34%로 3명 중 1명은 암에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0.12.29 23:02

"치료비 감당 못하는 난치병 어린이를 돌보자"

12월17일 희귀 난치병(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으로 고통받던 군산 금강중 3학년 임소영양이 "학교에 가고 싶다"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금강중 980여명의 학생, 교사, 학부모들이 이 소녀를 살리기 위해 1주일동안 모금운동을 벌여 1500만원을 마련했고 지역에서도 지원이 이어졌는데, 소영이는 사회의 따뜻한 손길을 뒤로한 채 끝내 우리 곁을 떠나고 말았다. 2011년 1월21일로 예정돼 있던 학교 친구들의 일일찻집도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소영이의 담임인 박진영 교사는 " 한달에 3000만원이 넘는 막대한 치료비 때문에 학교에서 모금운동을 벌였고, 소영이를 살리기 위해 일일찻집도 계획돼 있었다"면서 "우리사회가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학생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는다면, 소영이가 하늘 나라에서 웃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군산지역에는 소영이처럼 난치병을 앓고 있는 학생은 초등 37명, 중등 11명, 고등 7명 등 55명에 이른다.이 학생들과 그 가족은 매월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이르는 막대한 치료비로 또 다른 고통을 받고 있다. 정부와 자치단체의 지원이 미약하거나 지원대상에서 제외되는 난치병도 있어 이들은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을 정도다.군산지역 보건교사 등 일부가 이들을 돕기 위한 바자회를 열고 성금을 마련하는 게 사실상 관심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보건교사들은 우리사회가 가정형편이 어려운 난치병 아이들을 꼭 도와야 한다고 외친다.군산여상 송지현(급성골수성백혈병), 군산기계공고 한요한(우측 대퇴부공격성 섬유종증), 군산기계공고 류현석(좌측청신경종), 동초등학교 한진원(심장질환·간질·뇌병변장애), 소룡초 노희창(소아당뇨), 소룡초 오병헌(프래드윌리증후군), 월명초 정경수(크론병), 옥구초 임민우(선천성골형성부전증), 풍문초 양은서(발작성 심실빈맥), 진포초 이지혜(백혈병), 중앙고 권상균(급성림프구성 백혈병) 등등.보건교사들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치료비에 큰 부담을 갖고 있는 11명의 학생 외에도 난치병과 경제적 문제로 고통받는 학생들이 많다"면서 "우리사회가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이 아이들은 꿈도 제대로 펴지 못한 채 바로 오늘 아니면 내일에 세상을 떠날 것이며, 우리의 슬픈 현실은 계속 반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보건·의료
  • 홍성오
  • 2010.12.23 23:02

도내 최초 수부외과 전문병원 '다손정형외과' 개원

도내에서는 최초로 수부외과 및 미세재건수술 전문병원인 '다손정형외과'(원장 이영근)가 내달 3일 전주시 인후동 홈플러스 건너편에 문을 연다.수부외과 및 미세재건 수술이란 손이나 발의 저림 또는 절단, 통증, 외상등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외과적 의료 행위를 말한다.이영근 원장은 지난 2004년 전북대병원 정형외과 '수부 미세수술' 분야 전임의를 시작으로, 대전 을지대 정형외과 교수, 대구 강남병원 성형외과 전임의 및 우상현 수부센터 소장, 대구 W병원 '우 앤 리' 수부외과센터 소장을 역임하는 등 수부외과의로서 탄탄한 경력을 쌓아왔다.또한 이 원장은 2007년 대한미세수술학회 최우수 논문상, 2008년 대한수부외과학회 우수 논문상, 2009년 대한미세수술학회 최우수 논문상, 2010년 대한수부외과학회 우수 논문상 등을 수상하며 이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임을 입증받고 있다.특히 지금까지의 수부외과분야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2009년과 2010년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 후(Marquis Who's Who)와 영국 캠브리지 국제인명센터 (IBC. International Biographical Center)로부터 세계 100대 의료 전문인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은 바도 있다.이 원장은 "환자들에게 따뜻한 손, 편안한 관절을 제공해주는 전문병원으로 자리매김해 수부 및 미세수술, 골절 외상환자들에게 보다 전문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손·발의 외상 및 질환, 손목통증으로 고통받는 우리지역 환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 원장은 현재 국제미세수술학회 정회원, 대한수부외과학회 및 미세수술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보건·의료
  • 강현규
  • 2010.12.22 23:02

[의학칼럼] 한쪽 눈이 황반변성, 다른 한 쪽은?

최근 정년 퇴임을 한 이모씨(64세남)는 매일 아침이 두려워진다. 몇 년 전부터 한쪽 눈의 시야가 흐리고 글자가 굽어져 보이더니 이제 다른 쪽 눈에서도 동일한 증상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평소 건강관리에 자신있었던 그였기에 이러한 증상을 단순한 노안으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상태가 점점 악화되어 안과를 찾은 이씨는 자신에게 찾아온 증상이 황반변성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이씨에게 찾아온 황반변성이라는 질환은 망막 뒤쪽에 신생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자라나 시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황반이 손상됨에 따라 짧으면 수개월, 수년 안에 실명하는 안질환이다. 서구에서 65세 이상 인구에서 실명을 하게 되는 원인 중 가장 흔한 원인으로 황반변성이 꼽힌다.더욱이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40세 이상 우리나라 성인의 황반변성 유병률은 11.8%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노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 그리고 운동레저 등 야외활동으로 인한 자외선 과다 노출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황반변성은 초기 증상이 미약하기 때문에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각하지 못했던 질환은 중기 이상으로 발전되었을 때 비로소 글씨가 흔들리거나 선이 굽어져 보이는 증상을 보인다. 심할 경우, 중심시력을 상실하여 사물의 테두리만 보이기도 한다.황반변성 환자의 상당수는 한쪽 눈에 먼저 질환이 나타나고 나머지 반대쪽 눈은 정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질환 초기에는 본인의 시력이나 시야에 문제가 없어 보이기 때문에 질환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황반변성이 대부분 중노년층에서 발병하기 때문에 노화에 따른 노안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도 황반변성 조기 발견을 막는 장애물이다.한쪽 눈에 습성 황반변성이 있는 경우에는 대개 5년 안에 환자의 약 30~40%에서 반대쪽 눈에도 황반변성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한쪽 눈에 습성 황반변성을 진단 받았다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아서 황반변성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시력상실과 실명을 막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또한 비만, 흡연, 고혈압, 자외선 노출 등 황반변성을 야기할 수 있는 위험인자를 차단하는 것도 황반변성 진행을 막을 수 있는 바람직한 방법이다. 평소 혈압을 적절하게 조절하고 체중관리를 하며 지방섭취를 줄이고 항산화 비타민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또한 외출을 할 때에는 선글라스를 착용하여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흡연은 혈관수축으로 인한 혈액순환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금해야 한다.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황반변성이 악화되었다면 레이저 치료, 광역학 요법, 항체 주사시술을 통해 질환의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다. 특히, 루센티스라는 항체 주사는 황반변성 환자의 시력을 두 단계 이상 상승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습성 황반변성 환자의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루센티스 주사제는 처음 3개월간은 한 달에 한 번씩 투여하고, 경과를 본 뒤 추가로 투여해야 한다.이처럼 이미 한쪽 눈에 황반변성이 나타난 환자라면 적극적인 검진과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질환의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정기적인 안과 검진만이 반대쪽 눈의 실명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권의용 (전북대학교병원 안과 교수)

  • 보건·의료
  • 전북일보
  • 2010.12.17 23:02

"간접흡연 노출시 당뇨병 위험도 2배↑"

매일 4시간 이상 간접흡연에 노출될 경우 당뇨병 발생 위험이 2배 가까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유전체센터는 지난 6년간 경기 안산과 안성의 비흡연자 4천442명을 대상으로 국내 최초로 코호트 조사를 실시해 타인의 담배연기에 의한 간접흡연이 당뇨병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5일 밝혔다. 고대 로마 군대의 한 단위를 가르키던 말인 코호트는 보건의료 역학에서는 어떤 특성을 공유하는 특정 인구집단을 일정기간 추적 조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 참여자 4천442명 가운데 465명의 당뇨병 환자 발생을 확인했는데 비흡연자일지라도 간접흡연에 노출된 그룹은 비노출 그룹에 비해 당뇨병 발생위험이 1.41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직장과 집에서 매일 4시간 이상 간접흡연에 노출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1.96배 높았다. 하루 1시간 이하 간접흡연에 노출된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1.34배, 하루 12시간 노출될 경우엔 1.32배, 24시간 노출될 경우엔 1.44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유전체역학과 김성수 과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간접흡연만으로도당뇨병의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이 밝혀졌다"며 "하루중 간접흡연에 노출된 시간이 길어질수록 위험도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간 국내에서는 간접흡연 노출과 호흡기 및 심뇌혈관질환, 암 발생 간 연관성을 밝힌 연구는 있었으나 코호트 추적조사를 통해 간접흡연과 당뇨병 간 관계를 규명한 연구는 처음이다. 당뇨병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중 5번째를 차지하는 질병으로 인구 10만명당 19.6명이 당뇨병으로 사망하고 만 30세 이상 국민의 10명중 1명이 당뇨병을 갖고 있는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19세 이상 성인의 간접흡연 노출률은 직장 실내 34.5%, 가정 실내 15.3%로 과거보다는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김 과장은 "직장 및 가정에서 간접흡연을 줄인다면 각종 암 및 호흡기 질환뿐아니라 당뇨병 발생에 의한 질병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역학 및 예방의학 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역학연보(Annals of Epidemiology) 2011년 1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0.12.15 23:02

'공포의 신종플루 악몽' 또 다시 오나

한동안 잠잠하던 신종플루 의심환자가 도내 초등학교에서 잇달아 발견되는 등 점차 확산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학교나 보건당국은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 자칫 취약계층 등의 피해를 키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전주시내 한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 지난 13일 신종플루 확진을 받아 등교를 중단하고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른 4곳의 초등학교에서도 5명의 학생이 신종플루 의심환자로 분류돼 등교를 하지 않고 있다. 당국에서는 대유행의 조짐은 없다고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런 가운데 교과부와 보건당국은 신종플루에 대해 '별 것 아니다'는 식의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어 지난해 온 국민을 공포속으로 몰아넣었던 과거와 크게 달라진 상황이다.교과부는 최근 일선 시·교육청에 보낸 공문을 통해 '인플루엔자가 더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조치하되 종전의 독감수준에서 대응하고 휴업은 자제하며, 의심환자에 대한 확진검사를 자제하라'고 통보했다. 독감수준의 질병으로 12월말까지 확산되다가 겨울방학이 시작되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것. 과도한 불안방지를 위해 '신종인플루엔자' 대신에 '계절 인플루엔자'라는 용어를 사용키로 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그러나 이같은 당국의 미온적인 대응이 자칫 방역을 느슨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취약계층 등에 대한 피해를 키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신종플루는 여전히 집단발생 가능성도 있고 폐렴 등으로 인한 사망등의 위험도 상존하는데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너무 안이하게 대응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손씻기만 잘해도 질병의 많은 부분을 예방할 수 있다"며 "손씻기를 습관화하고 어린이등 고위험군은 합병증 예방을 위해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이성원
  • 2010.12.15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