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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지역 8개 시·군 올해가 가장 더워

폭염으로 한반도가 신음하는 요즘, 도내 8개 시군은 올해가 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주와 군산, 고창, 부안, 임실, 정읍, 남원, 장수 등 도내 8개 시군의 올해 낮 최고기온이 관측 역사상 가장 높았다. 지난 14일 임실의 낮 최고기온은 37.3도를 기록, 1970년 6월 2일 관측 이래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이날 장수의 낮 최고기온도 36.5도를 기록, 1988년 1월 1일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지난 2일 군산의 낮 최고기온은 37.1도로, 지난 1968년 1월 1일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지난 13일 전주의 낮 최고기온이 38.9도까지 올라 기상 관측 100년 역사상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1930년 7월 11일 38.6도였다. 이밖에 고창(8월 2일, 37.8도)과 부안(8월 1일 38도), 정읍(8월 2일, 38.4도), 남원(7월 28일, 37.5도) 등도 관측 이래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난 1972년 3월 1일 기상 관측을 시작한 부안의 낮 최고기온은 이달 1일(38도)과 2일(37.9도), 13일(37.7도), 지난달 30일(37.2도)과 31일(37도) 순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유례없는 폭염의 직접 원인은 유라시아대륙 하늘을 뒤덮은 채 꼼짝 않고 있는 뜨거운 고기압 영향 때문이라면서 특히 장마 기간이 짧고, 태풍의 영향권에 들지 못하면서 무더위를 증폭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 날씨
  • 남승현
  • 2018.08.15 20:02

전북 폭염경보 35일째…저수량도 '뚝'

전북지역에 폭염 경보가 한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비까지 적게 내리면서 가뭄이 심각해지고 있다. 12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부안 15㎜, 고창 10㎜, 정읍 1㎜ 등 약한 소나기가 내렸다. 전주기상지청은 8월 둘째 주에 대기 불안정의 영향으로 도내 곳곳에 5~30㎜ 가량의 소나기를 예보했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10일 내려진 전북지역 전체 폭염 경보는 35일째 발효 중이다.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의 날씨가 이틀 연속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장기간 폭염에 노출된 전북지역은 열대야와 가뭄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밤 기온도 25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은 도내 상당수 지역에서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10일부터 현재까지 열대야 현상은 부안김제 각 22일, 전주군산 각 21일, 고창 11일, 정읍 9일, 익산 8일, 순창 4일, 완주 3일, 임실 2일, 장수무주 각 1일 등이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가뭄지수(SPI1, 1개월 누적강수량)는 전주군산완주김제정읍무주순창고창부안이 심한 가뭄, 익산부안진안장수남원이 보통 가뭄 상태다. 가뭄 때문에 전북지역의 저수량도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이날 오후 현재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도내 저수율은 55.5%로, 경계단계를 기록했다. 전남(46.4%), 충남(51.1%), 경기(55.4%)에 이어 전국 4번째로 낮다. 전북은 평년(67.6%)보다 12.2%p, 전국 평균(56.2%)보다 0.7%p 낮은 수준이다.

  • 날씨
  • 남승현
  • 2018.08.12 20:42

소나기 ‘찔끔’…남원만 1시간에 84mm 폭우

한달 가까이 폭염 특보가 내려지고 있는 전북 일부지역에 소나기가 내렸지만, 남원과 진안을 제외하곤 대부분 무더위를 식히기엔 턱없이 부족한 양이었다. 8일 전북지역 소나기 예보도 많은 양이 아니어서 무더위는 계속될 전망이다. 7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30분 현재 집계된 도내 강수량은 남원이 90.8㎜, 진안 주천 38㎜, 임실 5.5㎜, 장수순창 0.5㎜ 등이었다. 일부 지역에서도 소나기가 내렸지만, 적은 양이거나 국지성이어서 측정되지 않았다. 남원에서는 오후 4시께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호우가 내려 1시간여 만에 84㎜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전주와 익산, 군산, 정읍, 김제, 부안 등의 지역은 비가 한 방울도 내리지 않았다. 기상지청은 8일까지 역시 전북 동북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5~50㎜정도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열대야 현상은 도내 상당수 지역에서 계속되고 있다. 지난 6일 밤 전주와 부안, 김제, 군산, 순창, 남원, 고창, 익산, 정읍 등 9곳에서 열대야가 관측됐다. 지난달 10일 내려진 전북지역 전체 폭염 경보는 29일째 발효 중이다.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의 날씨가 이틀 연속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대기 불안정으로 구름이 생기고 있는데, 많은 양은 아니지만 당분간 국지성 호우가 쏟아질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 날씨
  • 남승현
  • 2018.08.07 20:32

폭염·가뭄에 운일암반일암도 말랐다

올해는 유독 물이 없네요. 손님들이 실망하고 돌아가는 경우도 있어요. 기우제라도 지내야 하나. 2일 진안군 주천면 대불리 계곡 운일암 반일암에서 만난 식당 직원 김모 씨(34)는 개장하고 나서 비가 한 차례도 내리지 않았다고 한숨을 쉬었다. 지난달 7일 개장한 운일암 반일암은 곳곳에 바닥이 드러난 상태다. 텐트 안에서 음식을 먹다가 겨우 발을 적시는 이들이 많았다. 물이 줄어든 탓에 수온도 높았다. 물이 고인 곳에서 몸을 적시던 이모 씨(29)는 예전에는 성인 남성 키만큼 수심이 깊었는데, 올해는 물이 없어 재미가 없다며 튜브를 가져왔는데, 쓸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곳곳에 자리잡은 위험구역 안내 표지판이 눈에 띈다. 여름철 수심이 깊다 보니 수난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자체가 설치한 것이지만, 올해는 물 구경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처럼 무더위 속에 비가 적게 내리면서 계곡이나 하천 쪽은 상황이 더 안좋다. 계곡 바닥이 드러나거나, 물이 줄면서 유속이 느려져 침전물이 쌓이는 하천이 군데군데 눈에 띈다. 진안군 관계자는 운일암 반일암처럼 대체로 계곡과 하천의 물이 줄어든 상황이다면서 바닥이 드러난 모습을 보고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완주 동상계곡과 부안 와룡소 계곡 등도 사정은 비슷하다. 무주군 관계자는 비가 안 와서 하천 정화도 안 된다면서 해마다 시냇물이 흐르던 곳에 물놀이하는 풍경이 있었지만, 올해는 발이라도 담그면 다행이라고 말했다. 계곡이나 하천의 수심이 낮아진 건 기록적인 폭염과 마른 장마 때문이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7월 도내에 내린 비의 양은 총 191㎜다. 평년(285.1㎜) 대비 66.9% 수준이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이같은 이유는 1974년 이래 가장 심한 마른 장마가 내렸기 때문이라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장마전선을 북쪽으로 밀어 올리면서 장마가 14일 만에 끝났다. 당분간 비 소식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가뭄지수(SPI1, 1개월 누적 강수량)는 전주익산김제정읍남원완주무주진안순창고창임실부안이 보통 가뭄, 군산장수가 약한 가뭄 상태다.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가뭄 때문에 전북지역의 저수율도 65.7%로 주의 단계로 이어지면서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전북도에 따르면 햇볕 데임 등 폭염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250농가 141.5㏊에 달한다. 축구장(0.73㏊ 기준) 193개 크기와 맞먹는다. 품종별로는 인삼이 50.6㏊(51농가), 고추 32.1㏊(68농가), 사과 15.3㏊(55농가) 등이다.

  • 날씨
  • 남승현
  • 2018.08.02 20:48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