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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한반도가 신음하는 요즘, 도내 8개 시군은 올해가 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주와 군산, 고창, 부안, 임실, 정읍, 남원, 장수 등 도내 8개 시군의 올해 낮 최고기온이 관측 역사상 가장 높았다. 지난 14일 임실의 낮 최고기온은 37.3도를 기록, 1970년 6월 2일 관측 이래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이날 장수의 낮 최고기온도 36.5도를 기록, 1988년 1월 1일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지난 2일 군산의 낮 최고기온은 37.1도로, 지난 1968년 1월 1일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지난 13일 전주의 낮 최고기온이 38.9도까지 올라 기상 관측 100년 역사상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1930년 7월 11일 38.6도였다. 이밖에 고창(8월 2일, 37.8도)과 부안(8월 1일 38도), 정읍(8월 2일, 38.4도), 남원(7월 28일, 37.5도) 등도 관측 이래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난 1972년 3월 1일 기상 관측을 시작한 부안의 낮 최고기온은 이달 1일(38도)과 2일(37.9도), 13일(37.7도), 지난달 30일(37.2도)과 31일(37도) 순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유례없는 폭염의 직접 원인은 유라시아대륙 하늘을 뒤덮은 채 꼼짝 않고 있는 뜨거운 고기압 영향 때문이라면서 특히 장마 기간이 짧고, 태풍의 영향권에 들지 못하면서 무더위를 증폭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고, 애국가에서도 등장하는 국화 무궁화! 오늘은 나라에 대한 사랑이 더욱 각별해지는 광복절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꽃인 무궁화의 개화시기는 언제일까? 일반적으로 무궁화는 6월 25일경부터 피기 시작해 8월 15일(광복절)까지 약 100일간 꽃을 피운다. 개화부터 꽃이 지기까지 역사로 시작해 역사로 끝나는, 역사로 통하는 꽃이다. 큰 나무의 경우 약 5000송이, 작은 나무는 약 2000송이가 핀다. 아침에 해가 뜨는 동쪽을 바라보며 피는 것도 특징이다. 꽃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여름! 오늘만큼은 애국심을 흔드는 무궁화에게 마음을 주며 폭염을 잊어보자.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여름 가뭄으로 물 부족에 시달리던 전북지역에 15일 오후부터 16일 새벽까지 단비가 내릴 전망이다. 14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북 전역에 15일 오후 3시부터 16일 새벽까지 5~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기상지청은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 60㎜ 이상 강한 비가 내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제15호 태풍 리피(LEEPI)의 약화로 북태평양고기압이 제주도 부근으로 접근하면서 비구름을 만들고 있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15일 단비 소식에도 낮 최고기온은 33~36도로 무더울 전망이다. 온열 질환 및 농축수산물 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13일 전주의 낮 최고기온이 38.9도까지 올라 기상 관측 100년 역사상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이날 부안과 정읍의 낮 최고기온도 관측 이래 각각 3, 4번째로 높았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전주의 낮 최고기온은 38.9도로 1918년 관측 이래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1930년 7월 11일 38.6도였다. 전주를 비롯해 이날 낮 최고기온은 완주 38.6도, 무주 38.2도, 익산 38도, 김제 37.9도, 부안 37.7도, 정읍 37.3도, 군산 36.3도 등 대부분 고온 현상을 보였다. 이날 부안과 정읍의 낮 최고기온도 관측 이래 3, 4번째로 높았다. 현재 제14호 태풍 야기(YAGI)는 중국 상해지방까지 올라간 상태다. 우리나라 기압계를 북쪽으로 끌어 올리면서 남쪽 더운 공기의 유입이 무더위의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28일까지 전국 519개 응급의료기관에 보고된 온열질환자는 2042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27명은 사망했다. 지난해 여름 온열질환자 규모(환자 1574명·사망 11명)을 넘어선 것은 물론 감시체계를 운영한 2011년 이후 최대치이다. 최근 5년 통계를 보면 전체 온열질환자의 절반가량이 8월 초·중순에 집중되고 있어 노약자와 영유아 등 취약계층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강한 직사광선에는 머리털이 빠지고 뇌가 열을 받기 때문에 모자나 양산을 쓰고, 규칙적인 식사와 물, 야채를 섭취해 수분과 무기질 보충도 게을리 하지 말자. 여기에 하나 더! 옆 사람도 신경 쓰자. 폭염재난을 함께 이겨나간다는 생각으로.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한반도를 푹푹 찌게하는 폭염의 기세를 제14호 태풍 ‘야기’가 떨어뜨리길 기대했지만, 중국으로 진로를 틀어 우리나라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태풍 야기는 타이완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260km 부근 해상까지 진입한 가운데, 오늘은 상하이 서쪽 약 270km 부근 육상을 지나 내일은 중국 칭다오 서쪽 약 350km 부근 육상까지 진입해 소멸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분간 폭염도 지속되겠다. 이번주도 낮 최고기온이 35도 안팎까지 오르며 푹푹찌는 더위는 계속되는 가운데 소나기가 이어지겠다. 서울경기와 강원영서·제주도 산지에 10~60㎜, 오후에는 충청·강원영동·남부지방에 5~30㎜의 비가 예상된다.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내릴 수 있어 피해를 주의해야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전북지역에 폭염 경보가 한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비까지 적게 내리면서 가뭄이 심각해지고 있다. 12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부안 15㎜, 고창 10㎜, 정읍 1㎜ 등 약한 소나기가 내렸다. 전주기상지청은 8월 둘째 주에 대기 불안정의 영향으로 도내 곳곳에 5~30㎜ 가량의 소나기를 예보했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10일 내려진 전북지역 전체 폭염 경보는 35일째 발효 중이다.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의 날씨가 이틀 연속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장기간 폭염에 노출된 전북지역은 열대야와 가뭄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밤 기온도 25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은 도내 상당수 지역에서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10일부터 현재까지 열대야 현상은 부안김제 각 22일, 전주군산 각 21일, 고창 11일, 정읍 9일, 익산 8일, 순창 4일, 완주 3일, 임실 2일, 장수무주 각 1일 등이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가뭄지수(SPI1, 1개월 누적강수량)는 전주군산완주김제정읍무주순창고창부안이 심한 가뭄, 익산부안진안장수남원이 보통 가뭄 상태다. 가뭄 때문에 전북지역의 저수량도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이날 오후 현재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도내 저수율은 55.5%로, 경계단계를 기록했다. 전남(46.4%), 충남(51.1%), 경기(55.4%)에 이어 전국 4번째로 낮다. 전북은 평년(67.6%)보다 12.2%p, 전국 평균(56.2%)보다 0.7%p 낮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바다의 여름철 수온이 8년 전에 비해 3도 가까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폭염이 더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기상청은 해양 기상관측 장비인 부이 17개로 측정한 결과 우리나라 여름철 바다수온이 2010년부터 빠르게 상승하는 추세로 분석됐다고 9일 밝혔다. 분석 결과 서해, 남해, 동해 등 한반도 전 해역의 7월 평균 수온은 2010년부터 올해까지 연 평균 0.34도 상승했다. 2010년 7월 평균 수온은 21.36도였지만 올해는 24.25도로 2.89도나 높아졌다. 특히 서해는 7월 월 평균 기온이 1997년 이후 올해까지 연 평균 0.17도 올랐지만, 2010년부터 올해까지는 연 평균 0.54도 상승해 가장 변화 폭이 컸다. 연합뉴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이 공동체를 이루고 살 때 비로소 완전해진다고 했다. 공동체 생활을 하는데 있어 어려운 점은 인간관계가 아닐까? 공동체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성격이 극과 극인 사람은 당연히 부딪치기 마련이다. 하늘도 마찬가지이다. 성격이 다른 두 공기집단이 만나면 격한 부딪침이 일어나는데 이것이 바로, ‘대기불안정’이다. 현재 한반도 하늘은 성격 다른 두 공기가 냉전 중이다. 상공의 하층으로 따뜻한 남서쪽 공기가 계속 유입되고, 동쪽에서 상대적으로 차가운 동풍이 불어오면서 오늘도 공기의 격한 부딪침으로 전라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20~60mm 소나기가 예상된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가만히 있어도 흐르는 땀에 불쾌감이 높아지는 여름이다. 하지만 이 땀을 통해 우리는 인체의 열기를 식히며 일정한 체온 조절을 한다. 보통 땀은 무색무취로, 농도가 0.4~1%인 옅은 소금물이다. 소금물이라지만 염화나트륨, 염화칼륨, 젖산, 요소, 포도당과 약간의 유기물이 녹아있다. 특히 겨드랑이와 생식기 주변에 많은 아포크린 땀샘은 땀과 함께 단백질 지방 등을 배출하는데, 이 땀이 1시간 내에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되면서 지방산과 암모니아가 돼 고얀 냄새를 풍긴다. 약간 쉰 냄새가 나면 목욕을 자주 하고 옷을 헐렁하게 입으면 누그러뜨릴 수 있다. 땀 분비를 억제하는 ‘데오드란트’ 성분의 크림이나 스틱제도 효과적이다. 육류, 달걀, 우유, 버터 등 고지방·고칼로리 식품은 땀샘을 자극하므로 자제한다. 대신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으면 냄새를 줄일 수 있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낮동안 이어지는 소나기가 더위를 식히기 보다는 꿉꿉함만 더한다. 비소식으로 습도까지 높아 에어컨 없이는 버티기 힘든 날이 연일이다. 냉방기 사용 증가로 전력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매년 여름철 실내 냉방온도를 25~26℃사이로 유지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그런데 왜 하필 26℃일까? 이것은 우리나라 여름철 평균 기온이 29~32℃인 점을 고려할 때, 냉방 권장온도 25~26℃에서 사람들이 시원함을 느끼고, 건강과 쾌적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적정 수준이기 때문이다. 지금 당신이 위치하고 있는 공간의 에어컨 설정온도는 몇 도인가? 과도하게 낮은 기온은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함을 주긴 하지만, 26℃의 기온에서도 충분히 시원하고 쾌적할 수 있다는 것을 꼭 명심하자!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한달 가까이 폭염 특보가 내려지고 있는 전북 일부지역에 소나기가 내렸지만, 남원과 진안을 제외하곤 대부분 무더위를 식히기엔 턱없이 부족한 양이었다. 8일 전북지역 소나기 예보도 많은 양이 아니어서 무더위는 계속될 전망이다. 7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30분 현재 집계된 도내 강수량은 남원이 90.8㎜, 진안 주천 38㎜, 임실 5.5㎜, 장수순창 0.5㎜ 등이었다. 일부 지역에서도 소나기가 내렸지만, 적은 양이거나 국지성이어서 측정되지 않았다. 남원에서는 오후 4시께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호우가 내려 1시간여 만에 84㎜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전주와 익산, 군산, 정읍, 김제, 부안 등의 지역은 비가 한 방울도 내리지 않았다. 기상지청은 8일까지 역시 전북 동북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5~50㎜정도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열대야 현상은 도내 상당수 지역에서 계속되고 있다. 지난 6일 밤 전주와 부안, 김제, 군산, 순창, 남원, 고창, 익산, 정읍 등 9곳에서 열대야가 관측됐다. 지난달 10일 내려진 전북지역 전체 폭염 경보는 29일째 발효 중이다.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의 날씨가 이틀 연속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대기 불안정으로 구름이 생기고 있는데, 많은 양은 아니지만 당분간 국지성 호우가 쏟아질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전북의 최근 누적강수량이 평년의 70%수준으로 떨어져 도내 농작물에 가뭄피해가 예상된다. 6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2개월간 누적강수량은 338mm로 평년 강수량 482mm의 70% 미만수준이다. 가뭄주의단계로의 진입이 예상된다. 가뭄 주의단계는 최근 2개월 누적강수량이 평년대비 70% 미만이고 저수율이 평년의 70~61% 또는 밭 토양유효 수분율이 60~41%인 상황에 해당한다. 저수율도 평년과 대비해 떨어졌다. 최근 2개월간 저수율은 442백만 톤으로 평년과 대비해 89.2%수준이다. 산간지역의 밭, 소규모 저수지 수혜농지, 용수원 말단부의 농지 등에서는 용수부족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오는 7일부터 가뭄 상황이 해소될 때까지 비상대책반을 운영키로 하고 14개 시·군을 비롯해 한국농어촌 공사 등에 공문을 보내 지역별 상황에 맞는 대응을 주문했다. 최재용 전북도 농축수산식품국장은 “다행히 현재 도내 농업용 저수지에 총 4억4000여만t(63.9%)의 물을 확보, 9월까지 용수공급은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조만간 가뭄 주의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용수공급이 원활하도록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9~11월을 가을이라고 하지만, 천문학적으로는 추분(9월 23일경)부터 동지(12월 21일경)까지를 말하고, 24절기상으로는 입추(8월 8일경)부터 입동(11월 8일경) 사이를 일컫는다. 기상학적으로는 기온변화에 따라 구분하는데, 대체로 초가을은 일 최고기온이 25℃ 이하, 가을은 일 평균기온이 10∼15℃이고 일 최저기온이 5℃ 이상, 늦가을은 일 평균기온이 5∼10℃이고 일 최저기온이 0∼5℃인 날로 구분한다. 여전히 아침기온이 25도를 웃돌고,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입추(立秋)라는 말이 무색하기만하다. 그래도 기온의 변화가 내림세로 돌아섰다. 날씨도 가을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남은 폭염도 긍정적으로 잘 넘겨보자.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낮과 밤을 가리지않는 폭염에 지칠대로 지친 우리 몸! 무엇보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하는 초열대야(아침 최저기온 30도 웃도는 현상)로 더 힘든 여름을 맞고 있다. 무엇보다 늘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습관 들이는 것이 좋다. 더위 때문에 잠을 설쳤다고 늦잠을 자면 수면의 흐름이 깨져 ‘불면의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잠이 오지 않을 때 억지로 자려고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다. 억지로 잠자리에 누워 있으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 각성 상태를 유도하므로 잠시 일어나 음악을 듣거나 독서, 목욕 등 다른 활동으로 잠을 유도하는 것이 좋다. 또는 초저녁에 20~30분 자전거 타기, 산책, 줄넘기 등 가벼운 운동을 하면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되겠다. 다만, 격렬한 운동은 체온을 상승하게 만들어 6시간 정도 지나야 정상 체온으로 돌아오니 피하자.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사람의 체온을 훌쩍 뛰어넘는 40도의 폭염이 낮동안 지속되는 가운데, 밤에도 30도를 넘기는 것은 보통일이 됐다. ‘초열대야’라는 말까지 등장할 정도다. 열대야는 밤 동안에도 기온이 25℃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폭염이 지속되는 현상을 말하는데, 왜 열대야의 기준이 25℃인 것일까? 지구의 평균기온은 15℃인데, 우리 몸은 보통 외부기온이 15℃보다 낮으면 춥다고 느끼고, 15~23℃면 활동하기 좋다고 느낀다고 한다. 의학적으로 수면을 취하기 가장 좋은 온도는 18~20℃ 라고 하는데, 이를 토대로 20℃가 넘으면 우리 신체는 숙면을 취하기 힘들고, 23℃를 넘었을 때는 활동에 지장을 받기 때문에 이들 요소를 모두 고려해 25℃가 잠들기 힘든 온도로 추정했다. 즉, 25℃가 수면을 취할 수 있는 한계온도라는 말이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올해는 유독 물이 없네요. 손님들이 실망하고 돌아가는 경우도 있어요. 기우제라도 지내야 하나. 2일 진안군 주천면 대불리 계곡 운일암 반일암에서 만난 식당 직원 김모 씨(34)는 개장하고 나서 비가 한 차례도 내리지 않았다고 한숨을 쉬었다. 지난달 7일 개장한 운일암 반일암은 곳곳에 바닥이 드러난 상태다. 텐트 안에서 음식을 먹다가 겨우 발을 적시는 이들이 많았다. 물이 줄어든 탓에 수온도 높았다. 물이 고인 곳에서 몸을 적시던 이모 씨(29)는 예전에는 성인 남성 키만큼 수심이 깊었는데, 올해는 물이 없어 재미가 없다며 튜브를 가져왔는데, 쓸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곳곳에 자리잡은 위험구역 안내 표지판이 눈에 띈다. 여름철 수심이 깊다 보니 수난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자체가 설치한 것이지만, 올해는 물 구경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처럼 무더위 속에 비가 적게 내리면서 계곡이나 하천 쪽은 상황이 더 안좋다. 계곡 바닥이 드러나거나, 물이 줄면서 유속이 느려져 침전물이 쌓이는 하천이 군데군데 눈에 띈다. 진안군 관계자는 운일암 반일암처럼 대체로 계곡과 하천의 물이 줄어든 상황이다면서 바닥이 드러난 모습을 보고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완주 동상계곡과 부안 와룡소 계곡 등도 사정은 비슷하다. 무주군 관계자는 비가 안 와서 하천 정화도 안 된다면서 해마다 시냇물이 흐르던 곳에 물놀이하는 풍경이 있었지만, 올해는 발이라도 담그면 다행이라고 말했다. 계곡이나 하천의 수심이 낮아진 건 기록적인 폭염과 마른 장마 때문이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7월 도내에 내린 비의 양은 총 191㎜다. 평년(285.1㎜) 대비 66.9% 수준이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이같은 이유는 1974년 이래 가장 심한 마른 장마가 내렸기 때문이라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장마전선을 북쪽으로 밀어 올리면서 장마가 14일 만에 끝났다. 당분간 비 소식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가뭄지수(SPI1, 1개월 누적 강수량)는 전주익산김제정읍남원완주무주진안순창고창임실부안이 보통 가뭄, 군산장수가 약한 가뭄 상태다.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가뭄 때문에 전북지역의 저수율도 65.7%로 주의 단계로 이어지면서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전북도에 따르면 햇볕 데임 등 폭염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250농가 141.5㏊에 달한다. 축구장(0.73㏊ 기준) 193개 크기와 맞먹는다. 품종별로는 인삼이 50.6㏊(51농가), 고추 32.1㏊(68농가), 사과 15.3㏊(55농가) 등이다.
강원도 홍천이 41도까지 치솟으면서 한반도의 폭염의 기록을 다시 세웠다. 이처럼 폭염으로 인해 열사병, 열탈진 등 온열질환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땀’만 잘 살펴도 온열질환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우리가 하루에 흘리는 땀은 1리터 정도. 땀이 난다는 것은 체온이 잘 조절되고 있다는 뜻이지만, 너무 많이 흘리면 탈수가, 너무 안 흘리면 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땀의 99%는 수분이지만, 나트륨과 칼륨, 염소 등의 전해질도 함께 배출되기 때문에 전해질 보충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혈액순환과 신진 대사에 문제가 생긴다. 따라서 땀을 평소보다 많이 흘렸다면, 그만큼 수시로 물을 마셔 수분을 보충해주고, 부족한 전해질을 위해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너무 더운데도 땀이 나지 않는다면, 중추신경계 이상신호로 의심을 해야 한다. 이럴 경우 수시로 체온을 재면서 미리미리 온열질환에 대비하는 게 좋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1일 완주의 낮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오르며 올해 들어 도내에서 가장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낮 최고기온은 완주가 39도로 가장 높았고, 전주 38.4도, 무주 38.2도, 익산 38.1도, 부안 38도, 고창 37.3도, 정읍김제임실 각 37.2도, 군산 36.5도, 진안 36.1도 등 도내 대부분 지역이 35도를 웃돌았다. 폭염이 계속되면서 도내 일부 지역에서는 역대급 더위가 관측되고 있다. 임실과 부안, 고창은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은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현재 하루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전망될 때 발령되는 폭염 경보가 도내 전역에 내려진 상태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도내 기상 특성은 평년보다 무더위 속에서 비는 적게 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전주기상지청이 낸 7월 기상특성에 따르면 도내 7월 평균기온은 27.4도로 평년(24.9~25.9도)보다 2~3도 가량 높았다. 지난달 도내 강수량도 191.0㎜로 집계돼 평년(232.2~323.5㎜)보다 감소했다. 지난달 도내에서 폭염(17.3일)과 열대야(8.7일)는 1973년 관측 이래 각각 34번째로 많았다.
더위와 추위 모두에 어느 정도 견디는 대부분의 동물들과 다르게 사람의 몸은 더위에만 잘 견디게 진화했다고 한다. 인간 피부에 2백만 개 정도 있는 땀샘은 몸 온도를 효율적으로 식혀준다. 털이 없는 매끄러운 피부는 땀이 쉽게 증발할 수 있도록 하고, 몸에 비해 팔, 다리가 길어서 체중 대비 피부의 면적이 넓어 몸의 열을 잘 내보낼 수 있다. 어쩌면 기온이 50℃가 넘는 곳에서도 나름대로 잘 적응하며 사는 이유도 더위에 적응한 진화의 증거이다. 아프리카의 더운 기후에 적응한 인종은 체열의 발산을 막는 지방층이 내장과 근육을 피해 엉덩이로 몰린다고 한다. 동북아시아에서 추위에 적응하도록 진화한 인종은 비교적 더위에 약한데, 팔다리가 짧고 상체가 크며 땀샘의 수도 적어 땀이 적게 나는 것이다. 111년 만에 찾아온 기록적인 폭염이 앞으로 계속해서 신기록을 세우게 될지도 모르겠다. 한반도에 살고 있는 황인종인 우리도 기후에 조금씩 적응하고 진화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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