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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지방은 그나마 폭염이 쉬어가고 있지만, 그밖에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는 푹푹 찌는 폭염이 여전하다. 이렇게 무더운 여름이 되면 입맛이 없다는 사람들이 많아지는데, 입맛은 우리의 체온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폭염이 지속되면 우리의 체온도 올라가는데, 이렇게 체온이 오르면 우리 몸의 체열 발생은 되려 감소하게 된다. 그러면 우리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데 필요한 기초대사량이 줄어들어, 입맛이 떨어지고 음식 섭취량도 감소하게 된다고 한다. 보통 차고 시원한 음료를 마시면 식욕을 회복할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찬 음료는 식욕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설사와 복통, 두통 등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고 하기 때문에 과일과 채소류를 통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30일 부안의 낮 최고기온이 37.2도까지 오르며 기상 관측 이래 ‘역대급 더위’를 경신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낮 최고기온은 부안이 37.2도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임실 강진 37도, 정읍 태인 36.7도, 전주 36.1도, 익산 35.9도 등 도내 대부분 지역이 35도를 웃돌았다. 특히 부안은 1972년 3월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은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폭염이 계속되면서 도내 일부지역에서는 ‘역대급 더위’가 관측되고 있다. 지난 28일 장수의 낮 최고기온은 36.2도를 기록, 1988년 1월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같은 날 남원의 낮 최고기온은 1972년 1월 관측 이래 가장 높은 37.5도를 찍었다. 하루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전망될 때 발령되는 폭염 경보가 도내 전역에 내려진 상태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온열 질환 및 가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폭염 경보가 내려진 주말 전북에 소나기가 내렸지만, 무더위를 식히기엔 부족했다. 제주도를 향해 북상하는 태풍마저도 전북은 간접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무더위는 계속될 전망이다. 29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3시부터 완주 34㎜, 진안 주천 25㎜, 익산 23㎜, 남원 7.4㎜, 전주 1.8㎜ 등 국지성 소나기가 내렸다. 군산과 정읍, 김제, 부안은 비가 한 방울도 내리지 않았다. 지난 27일 순창군은 올해 들어 도내에서 가장 높은 38.1도까지 올랐다. 지난 28일 남원완주무주 지역이 37도를 웃돌았다. 지난 10일부터 내려진 폭염 특보는 19일째 지속되고 있다. 폭염 경보는 35도 이상의 날씨가 이틀 연속 지속이 예상될 때 내려진다. 제12호 태풍 종다리(JONGDARI)도 전북지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 종다리가 30일 오전 9시 제주 서귀포 동쪽 약 230㎞ 부군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야말로 살인 더위다. 올해는 폭염과의 전쟁에서 이겨내기가 유독 어렵다. 그렇다고 에어컨으로 응수하면 냉방병에 걸리기 쉽다. 가까운 곳에서 더위와 미세먼지, 피로를 날려 버릴 작은 휴식을 찾고 있다면 도시 숲은 어떨까. 조금만 신경 써서 주변을 둘러보면 선선하고 상쾌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길은 열려있다. △ 김우빈 숲 마마무 숲부터 애향의 숲까지 1년 중 가장 더운 시기로 알려진 중복(中伏)인 지난 27일 오후 3시, 전주시 덕진구 용정동 나들목가족공원도 따가운 햇볕이 내리쬐고 있었다. 도심에서 살짝 벗어났지만 전주 톨게이트와 인접해 공원에서 피서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하늘은 파랗고 사방은 온통 초록이다. 나들목가족공원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입구에서 1분가량 들어가면 보이는 마마무 숲과 김우빈 숲이다. 팬 348명이 1000여만 원을 들여 지난 2016년 2월 29일 마마무 숲을 조성했다. 걸 그룹 마마무를 응원하는 팬들은 전주 나들목가족공원에 조팝나무 8그루를 별 모양으로 심었다. 멤버 휘인과 화사는 전주 출신으로 원광정보예술고를 졸업했다. 전주 전일고 출신인 배우 김우빈의 숲은 지난 2015년 7월 16일 팬 172명의 성금 950여만 원으로 조성됐다. 이곳 나들목가족공원에는 스타숲 뿐만 아니라 애향의 숲도 조성돼 있다. 재일 전북도민회에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애정을 담은 왕벚나무 61그루를 나들목가족공원에 심었다. 이곳에서는 도심 한복판과 다른 선선한 느낌을 체감할 수 있다. 본보가 김우빈 숲 앞에서 온도를 측정한 결과, 35도를 기록했다. 그러나 상쾌한 바람까지 불어와 체감온도는 더 낮게 느껴졌다. 같은 시간 전주 종합경기장 사거리 횡단보도 주변은 45도를 웃돌았다.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뜨거운 공기가 숨을 막히게 했다. 스타숲에 새겨진 팬들의 응원글과 애향의 숲 표지석에 새겨진 숲 조성 취지 글귀를 마주하면 청량한 여유가 젖은 땀을 식혀준다. △도시숲에서 즐기는 소확행 멀리 갈 필요 있나요? 여기가 천국인데 지난 28일 오후 3시 전주 건지산 편백숲에서 50대 여성 3명이 평상에 누운 상태로 수다를 떨고 있었다.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오는 이곳 온도는 33도를 가리켰다. 이들은 집에서 가져온 얇은 이불로 배를 덮고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모기장을 설치하고, 잠을 청하는 가족도 보였다. 어디선가 색소폰 연주 소리가 나즈막히 깔렸다. 건지산 편백숲은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의미하는 소확행(小確幸)의 대명사가 됐다. 도내 도시 숲은 생각보다 풍부하다.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도시숲은 대표적으로 전주시 전북대 녹색예술거리 나눔 숲, 익산시 어양동 도시 숲, 군산시 구암공원 등 총 518개(365㏊)에 달한다. 축구장(0.73㏊ 기준) 500개 크기와 맞먹는다. 전주시 푸른도시조성과 관계자는 동네숲, 명상숲, 아파트숲 등 도심 속 숲을 지속적으로 조성하고 있다며 지나치기 쉬운 도시 숲에서 작지만 큰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계속되는 폭염으로 유통가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기온 변화와 비 등 날씨 상황에 따라 매출이 널뛰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음식 배달은 비가 오거나, 기온이 올라가면 주문량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음료전문점은 비에 울고 폭염에 웃었다. 특히 빙과업계는 기록적인 폭염에 매출증가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는데,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에 따라 같은 제품 수요도 급변했다. 국내 한 유통업계 통계자료에 따르면, 짧은 장마가 끝난 지난 13일 봉지얼음 매출은 74.3%(전일 대비)나 늘었고, 컵얼음(11.4%)과 튜브형 빙과(10.6%)도 뛰었다. 최고 기온이 31.9도까지 올라간 14일에도 봉지얼음이 57.7%, 튜브형 빙과가 26.6% 매출이 늘었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복(伏) 더위는 음력 6~7월 열흘 간격으로 초복, 중복, 말복 세 가지 로 나누는데 이게 바로 삼복더위이다. 중복(中伏)은 큰 더위를 일컫는 절기 대서(大暑)와 함께 찾아온다. 대개 이 시기에는 장마가 서서히 끝자락을 보이며 심한 더위가 시작되는데, 오죽하면 더위 때문에 염소뿔도 녹는다라는 속담이 있을까. 조상들이 예부터 더위를 삼복으로 나누고, 소서(小暑)와 대서(大暑)라는 큰 명칭을 부른 것은 더위에 대한 경각심을 깨우쳐 주기 위함이다. 더운 날씨에 아이스크림이나, 팥빙수 등 차가운 음식을 먹기 쉽다. 하지만 차가운 음식은 소화기능을 악화시키고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체온은 1도만 떨어져도 면역력 30% 이상이 약화되고, 반대로 1도만 올리면 면역력이 5배 이상 높아진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전국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폭염으로 인한 전북의 가축피해가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밝힌 전국 가축 폭염 피해 현황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9시 기준 도내 가축 피해는 총 63만 206마리로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다. 지역별로는 전북에 이어 충남 40만3685마리, 전남 37만5272마리, 경북 26만6776마리, 충북 20만 206마리 순이었고 반면, 부산(10마리), 대구(30마리), 울산(3020마리), 제주(3219마리) 등은 비교적 피해가 적었다. 도내에서 피해를 입은 가축은 가금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축종별로는 닭이 56만 3754마리로 가장 많았고, 오리 5만9380마리, 메추리 5000마리 순이었다. 반면, 돼지는 2072마리이며, 소는 현재까지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축사관리 주요 내용에 따르면 닭 등 가금류는 체온조절이 되지 않기 때문에 고온에 취약하다 이에 따라 가금류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새벽과 저녁으로 사료 급여 시간대를 조정하고, 쿨링패드와 터널식 환기를 동시에 하면 가금류가 고온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다는데 도움이 된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앞으로 태풍 등 기상적인 변수가 없는 한 다음 달 초까지 폭염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농업인들이 농작물 및 가축재해보험, 농업인안전보험에 가입해 폭염 피해 등 재해에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개 장마가 끝난 뒤에는 한반도가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권에 놓이면서 무덥기 마련이다. 하지만 올해에는 여기에 이보다 더 높은 상공으로 유라시아 대륙에서부터 뻗어져 나온 덥고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의 더운 바람이 유입되고 있는 데다가, 비없이 맑은 하늘 속에 일사가 강해지면서 지면까지 뜨겁게 달궈져 하층, 중층, 상층 모두 뜨거운 기운으로 휩싸여 있어 상하층간의 상대적인 공기싸움으로 인해 만들어진 소나기도 없는 것이다. 이렇게 하층부터 상층까지 큰 키를 유지한채 머물고 있는 뜨거운 공기는 매우 견고하고 구조적으로 자리 잡고 있어 쉽게 흐트러질 가능성이 적다. 볕이 가장 강한 낮시간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은 자제하고, 땀으로 배출되는 수분이 충분히 있도록 수분섭취에 조금 더 신경을 쓰자.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여름철을 대표하는 곤충, 매미! 일부 종은 봄인 5월 하순이나 늦여름에 나타나 가을을 지내다 가는 종도 있지만, 보통의 매미들은 여름이 시작돼 울기 시작해 여름 내내 울다 사라진다. 낮동안 잠깐 비가 오더라도, 비가 그쳤는지를 알기 위한 가장 빠른 신호는 매미 울음소리! 비가 그치기 무섭게 울어대는 매앰~ 매앰~ 소리는 듣는 것만으로도 열기가 느껴진다. 이 소리를 소음측정기로 재보면 70~90데시벨로 지하철 소리, 꽉 막힌 차도, 공사장 소음과 맞먹는 수치라고 한다. 특히 대낮같이 밝은 야간조명은 매미 울음소리를 한층 더 키워 열대야의 짜증을 더 하기도 한다. 폭염의 기세가 하늘을 찌르는 오늘! 덥다고 울부짖는 매미소리가 만만치 않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연일 38도까지 치솟는 폭염이 기승이다. 높아진 습도 탓에 땀도 마르지 않고 숨통이 턱턱 막힌다. 푹푹 찌는 날씨 속에 얼음이 어는 곳이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바로, 경남 밀양시의 ‘얼음골’이 그렇다. 이곳은 더우면 더울수록 얼음이 더 많이 언다고 한다. 얼음골은 해발 600m 높이에 자리 잡은 9000㎡ 크기의 계곡으로 바위틈 곳곳에서 시원한 바람이 나온다. 3월 중순부터 바위 틈새에서 얼음이 얼기 시작해 더위가 심해질수록 얼음이 더 많아지는데 삼복더위 때가 되면 절정에 이른다고 한다. 아직도 풀리지 않는 얼음골의 비밀 속에 학자들의 의견은 분분한데, 일부에선 “찬 공기가 무겁기 때문에 위로는 올라가지 못하고 밑으로 계속 모이는데, 날씨가 더우면 더울수록 이 냉기가 더 심해진다”고 한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대서(大暑)는 24절기 중 열두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로, 예부터 대서에는 더위 때문에 염소 뿔도 녹는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다. 대서인 23일에도 전북지역에는 폭염이 이어졌다. 최악의 더위로 기록된 1994년 7월 23일 대서에도 도민들은 폭염으로 고통받았다. 24년 전인 1994년 7월 23일자 전북일보에는 숨 막히는 폭염가뭄 3주째, 폭염 속 물길 찾기 안간힘, 하늘도 무심 곳곳서 한숨 소리 등 폭염 관련 기사가 6개면 13건에 달했다. 폭염에 길어진 가뭄까지 겹쳐 농가 피해가 크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당시 벼 2만㏊와 밭 5000㏊가 말라 타들어갔고, 가축은 10만 마리가 떼죽음했다. 가두리 양식장도 물이 부족해 수난을 겪고, 전주공단도 용수난이 심각해 일부 업체는 조업을 단축하기도 했다. 게다가 오랜 가뭄으로 저수지가 메말라 농민들이 물을 구하려 관정(管井)을 뚫고, 양수기를 동원해 물 대기 하는 모습, 전주에서는 제한 급수가 시작된다는 이야기가 실렸다.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된 1994년 여름을 닮아가는 2018년 7월, 한 가지 다행인 점은 올해에는 가뭄이 심각하지 않다는 것이다. 1994년 여름은 기나긴 폭염 속에 7.3일이라는 짧은 장마 기간과 91.7㎜에 불과한 강수량으로 가뭄 피해가 극심했지만, 올해 전북지역 장마 기간은 10일로, 1973년 이래 5번째로 짧았지만 강수량은 314.4㎜로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양을 기록했다. 현재 도내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77.9%를 기록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1994년과 폭염 추세는 비슷하지만 그때보다 저수지 등 시설이 잘 정비됐고, 특히 올해 봄과 장마철에 비가 많이 내려 가뭄 걱정은 없는 상황이라며 추후 강수량이 적다는 예보가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마솥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도내 응급 의료기관을 찾는 온열 질환자가 속출하고, 축사에서는 폭염을 견디지 못한 가축들의 폐사가 잇따르고 있다. 전북도 재난상황실에 따르면 23일 새벽 0시 기준 도내에서는 모두 57명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열사병 증상을 보인 2명이 숨졌다. 유형별로는 열탈진 26명과 열사병 12명, 열경련 7명, 열실신 6명. 기타 6명 등이다. 가축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 5시 30분 기준 전북도가 손해보험사 측으로부터 접수된 도내 가축 피해 현황을 보면 도내에서 닭 35만9754마리가 폐사했고, 오리 3만4000마리, 돼지 1720마리 등 총 40만474마리에 달하는 가축이 폐사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견디기 힘든 폭염이 계속되고 있지만 24년 전보다는 아직 낮은 기온이다. 지난 1994년 7월은 한 달 평균 기온이 34.4도를 기록해 아직도 전북지역에서 가장 뜨거운 달로 남아있다. 가장 뜨거운 하루는 지난 2012년 8월 6일로 이날 전주의 낮 최고기온 38.3도로 기록됐다. 23일 본보가 1973년 기상청 관측 이래 전북지역 여름철(6~8월) 평균 낮 최고기온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1994년 7월이 34.4도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013년 8월 33.4도, 1978년 32.6도 순으로 낮 최고기온이 높았다. 올해 현재까지 무더위는 1973년 관측 이래 6번째 무더위로 기록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지난 22일까지 도내 평균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집계됐다. 이는 1973년 이래 6번째로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1994년이 33.9도로 가장 높았다. 하루 단위로 분석하면 지난 1930년 7월 11일 전주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무려 38.6도를 기록하며 역대급 온도로 나타났다. 이어 전주지역에서 관측된 1994년 7월 23일과 1939년 7월 21일 각각 38.2도로 두 번째로 높았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1973년 관측 이래 올해 여름이 유난히 무더운 것은 맞지만, 역대급 더위는 1994년 7월과 2012년 8월 6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물은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체 구성의 매우 중요한 요소다. 생물체의 70~80% 중량을 넘어 많게는 95% 정도를 차지하는 경우가 있는 만큼 물은 생물체가 존재하는 것에 필수이다. 이에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탈레스(Thales)는 ‘물이 만물의 근원’이라 칭하며 일찍이 물의 소중함을 강조해왔다. 전국에 37도를 육박하는 살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물의 소중함이 강조되고 있다. 더위로 인해 땀을 많이 분비해 체내의 수분과 염분이 부족해질 경우 일사병(열탈진)을 일으킬 수 있다. 차가운 물을 15~20분 간격으로 1컵(200㎖) 정도 천천히 마시면 체내에 흡수가 빨라 체온을 식히는 데 도움이 된다. 너무 달거나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와 주류는 탈수 증상을 가중시키므로 삼가야 한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폭염의 기세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38도의 기온이 예상되는 대구는 대프리카가 다름없다. 이처럼 기록적인 폭염에 '온열질환’에 적신호가 켜졌다. ‘온열질환’은 여름철 폭염이 지속되면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어지럼증과 발열, 구토, 근육 경련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데, 일사병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일사병과 열사병을 혼동하는데, 그 증상과 처치법은 다르다. 일사병은 뜨거운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는 경우 나타나는 무기력증으로 직사광선을 피하고, 수분만 잘 보충하면 큰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하지만 열사병은 고온노출로 인해 체온 유지기능에 문제가 생기면서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가고, 의식변화가 생기며,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신속한 진료가 필요하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푹푹 찌는 폭염이 열흘간 계속되고 있다. 온열 질환자가 늘고 있고 더위에 심신도 지쳐가고 있다. 폭염은 주말과 휴일에도 이어질 전망이어서 무더위를 견뎌낼 각별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9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북지역에 내려진 폭염 특보가 열흘간 유지되고 있다. 지난 10일 전주와 정읍, 익산, 완주, 김제, 부안 등 6개 시군에 내려진 폭염 주의보는 이튿날 무주와 진안, 장수, 남원, 임실, 순창, 군산, 고창 등 8개 시군까지 확대됐다. 전북 전역에 내려진 폭염 주의보는 12일 전주와 익산, 임실, 완주를 비롯해 13일 순창과 정읍, 남원 15일 무주 등지에서 폭염 경보로 격상됐다. 폭염 주의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폭염 경보는 35도 이상인 상태가 각각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발효된다. 지난 10일부터 19일 현재까지 열흘간 내려진 폭염 특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지청은 20일 전북지역 최고기온이 33~35도로 평년보다 3~6도 가량 높은 날씨를 보이는 등 이번 주말에도 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 19일 전주 시내 한복판은 베이컨도 익을 정도로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전주의 낮 최고 기온은 33.3도를 기록했다. 그러나 바닥 온도는 무려 59도까지 올랐는데,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웠다. 본보가 이날 오후 2시 전주시 오거리 문화광장에 설치된 바닥 분수 위에 은박 접시를 깔아 놓고, 베이컨과 달걀을 올려봤다. 지열을 받은 베이컨이 먹을 정도로 익을 때까지 28분이 소요됐다. 그러나 구름이 끼면서 비교적 약한 일사(日射)의 영향으로 달걀은 익지 않았다. 도심 한복판에서 베이컨도 익어 버릴 정도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특히 올해에는 45년 만에 가장 짧은 장마를 기록하며 역대급 폭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시작된 전북지역 장마는 14일이 지난 이달 9일 종료됐다. 이는 지난 1974년 이래 가장 짧은 장마 기간이다. 전주기상지청 관측 이래 가장 짧은 장마 기간은 1973년의 6일이다. 가장 긴 장마 기간은 1974년과 2013년, 46일로 나타났다.유난히 짧은 장마 탓에 폭염은 지난 2016년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올 들어 지난 18일까지 전북지역 평균 폭염과 열대야는 각각 5.7일, 1일(전주 2일)로 기록됐다. 1973년 관측 이래 가장 긴 폭염과 열대야는 각각 2016년(31.7일)과 2013년(28.7일)으로 나타났다. 현재 장마전선은 중국 만주지방까지 올라간 상태다.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서쪽으로 크게 확장하면서 장마가 일찍 종료됐다. 여기에 대기 상층의 더운 공기도 무더위의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맑은 날씨로 인한 강한 일사 효과까지 더해져 매우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산간과 일부 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방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국을 펄펄 끓게 만드는 폭염이 일주일 가량 이어지고 있다. 대개 이렇게 더운 날에는 더위 먹는다.라고 표현하는데, 과연 맞는 말일까? 살인폭염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35도를 육박하는 요즘은 폭염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빈번하지만, 과거에는 요즘 정도의 폭염수준의 더위는 아니었더라도 더위를 먹어 죽는 사람도 종종 있었다고 한다. 또한 먹다라는 말에는 음식을 먹다.라는 뜻 말고 무엇을 하거나 어떻게 되다.라는 뜻도 담겨있다. 따라서 더위라는 말은 더운 기운이란 뜻 말고도 더위 때문에 생기는 병이란 뜻도 담겨 있다. 따라서 더위 먹다는 말은 더위 때문에 몸에 이상이 생겼다.라는 뜻이 된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전국 대부분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그 어떤 지역도 극심한 폭염에서 자유롭지 못한 날들이다.에어컨 사용과 함께 선풍기 사용량도 급증하고 있는데, 평소 선풍기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선풍기 내에 쌓인 먼지로 인한 화재에 위험성이 높다.대부분 선풍기를 청소할 때는 날개부분만 청소를 하는데, 깨끗하게 청소해야 할 부분은 따로 있다. 바로 모터부분이다.선풍기 모터에 낀 먼지 더미는 그 자체가 인화물질이다.선풍기를 오래 사용해 과열된 모터의 경우, 그 주변의 작은 먼지가 있으면 불꽃이 일어나 화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폭염에 열을 올려 바람을 만들어주는 선풍기도 자주 시원하게 청소를 해주자.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더운 날에는 아이스크림이나, 팥빙수, 시원한 음료 등 시원한 음식을 찾기 마련인데, 몸속의 열을 순간적으로 내려 잠깐의 더위를 식히는 듯해도 실제는 소화기능을 악화시키고 면역력을 떨어 뜨려 그리 좋은 더위 타파법이 아니다. 이열치열! 날씨가 더울 때는 몸의 열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안에서 쌓이기 때문에 오히려 뜨거운 음식을 섭취해서 몸의 더운 기운을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 또한 날씨가 더울수록 찬 음식을 많이 찾게 되기 때문에 몸 안은 오히려 차가워질 수 있어 몸속을 따뜻한 음식으로 데워야 더위를 이겨낼 수 있다. 초복더위! 이제 시작이다. 가을의 선선한 기운은 더위에 복종 당했지만, 우리는 더위에 복(伏)할 수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하고 강인한 체력으로 이제 막 시작된 더위에 당당하게 맞서자!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우리의 몸은 일정한 생체 리듬을 가지고 있다. 이 일정한 생체 리듬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멜라토닌’의 역할이 크다. 일명, ‘수면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멜라토닌은 밤이 되면 분비량이 늘어난다. 대개 새벽 2시경에 가장 많이 분비되어 수면을 도와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침이 되면 멜라토닌의 분비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잠에서 깨어나는 것에 도움을 준다. 따라서 숙면을 취하고 싶다면, 아침 6~8시 사이에 30분간 햇볕을 쬐는 것도 좋다. 멜라토닌은 신체가 잠에서 완벽하게 깬 시각을 기점으로 약 15시간 이후에 다시 분비된다. 따라서 정상적인 수면 리듬을 되찾기 위해서는 잠자리에 들어야 하는 밤 시간으로부터 15시간 정도를 역으로 계산한 오전 6~8시 사이에 햇빛을 30분 가량 충분히 쬐어주면, 밤에도 극성인 더위, 열대야를 피해 숙면을 취할 수 있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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