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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인재와 함께 개혁에 집중" 전주예총 지회장에 심재기 씨

(사)한국예총 전주지회(이하 전주예총) 제8대 지회장에 심재기(65) 전 전주문인협회장이 당선됐다.25일 오전 11시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식당에서 열린 전주예총 제8대 임원선출 2차 투표에서 심 씨는 총 53표 중 30표를 획득, 23표를 얻은 강연모(58) 씨를 7표 차이로 제쳤다.당초 심재기강연모조민철 씨 등 세 명의 후보가 선거에 출마했으나, 앞서 진행된 1차 투표에서 치열한 경합 끝에 각각 20표18표15표를 얻어 과반수를 넘지 못하고 다득점자 두 명을 대상으로 2차 투표가 진행됐다.이날 투표 현장은 투표권을 가진 전주예총 임원 및 대의원 총 54명이 전원 출석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개인 일정으로 자리를 비운 대의원 한명이 투표권을 포기하고, 1차 투표 진행 도중 투표용지 13장이 부족한 사실이 확인돼 전주예총 임원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용철)와 참관인의 감독 하에 현장에서 투표용지를 제작하는 등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도 연출됐다.또한 최근 진통을 겪고 있는 전주음협 문제와 관련 A후보의 자격시비를 두고 뒷말이 무성했으나 이날 총회는 큰 마찰 없이 끝났다심재기 신임 전주예총회장은 임기 동안 전주예총의 개혁에 집중하겠다며 새로운 변화를 주기 위해 젊은 인재가 뭉친 TF팀을 꾸려 새바람을 몰고 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심재기 회장은 부안 출신으로 전주교육대를 졸업한 뒤 일선 학교에서 교사와 교장을 역임한 후 정년 퇴임했다. 전북아동문학회장, 전북교단문학회장 등을 지냈으며 다수의 저서를 냈다.심 회장은 향후 △전담기획팀 구성을 통한 전주예술제 예산 확보 △중앙 및 전주시 공모위탁 사업 수주 TF팀 조직 △전주예총 사무실 이전 및 전주예술회관 건립 △회원 간 네트워크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전주예총 부회장에는 김상휘(전주문인협)장인숙(전주무용협)김득남(전주영화인협) 씨 등 세 명이 선출됐다. 감사는 홍선기송재명 씨가 맡는다. 임기는 4년이다.

  • 문화일반
  • 최성은
  • 2016.02.26 23:02

전주 '팔복문화예술공장' 조성사업 총괄기획자에 황순우 씨

전주문화재단은 팔복문화예술공장 조성사업의 총괄기획자를 공개모집한 결과, 황순우(55) 씨를 최종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황순우 총괄기획자는 홍익대 건축학과를 졸업한 뒤 20여년 간 건축 현장을 경험한 전문가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인천 아트플랫폼의 기획과 설계, 운영 준비 등을 이끄는 등 다양한 도시재생 사업을 지휘했다.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도시 기획위원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 컨설턴트 단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인하대인천대 대학원에서 각각 건축과 문화경영 강의를 맡고 있다. 2010 건축가협회상(인천 아트플랫폼), 2014 한국건축문화대상(인천 한국근대문학관)을 수상하기도 했다.전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총괄기획자를 중심으로 운영조직을 구성하고 내년 초 예술공장 개관을 목표로 올 해 다양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전주시는 폐쇄 상태인 팔복동 (주)쏘렉스 공장(전주제1산단 내 연면적 2,929.6㎡ 2층 건물)을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사업 재원은 지난해 4월 문화체육관광부 폐 산업시설 문화재생 사업 선정으로 확보한 국비 25억원과 시비 25억원으로 마련됐다. 전주시와 전주문화재단이 시설 조성 및 운영을 분담해 추진 중이며 내년 1월 개관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2.25 23:02

'전문예술법인·단체 지정제' 유명무실…공모사업 신청 가점 수단으로 전락

예술계의 자생력을 기르기 위해 도입된 전문예술법인단체 지정제가 취지를 잃고 유명무실한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예술단체에 각종 세제혜택을 주고 기부금 모집의 기회를 넓히는 등 간접지원을 위한 제도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중앙이나 자치단체의 공모사업에 가점을 받기 위한 용도로 전락했기 때문이다.지난 2000년 문화예술진흥법이 개정되며 마련된 전문예술법인단체 지정 제도는 기부금후원금 등을 통해 예술단체가 운영재원을 자력으로 확보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도입됐다.전문예술단체로 지정되면 소득세법 법인세법에 의해 지정기부금 단체로 지정돼 기부한 개인법인이 일정 한도 내에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특히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에 적용을 받지 않아 사전에 모집 목적목표액방법사용기한 등을 등록하지 않고도 자유롭게 기부금 모집 활동을 할 수 있다.문제는 이 같은 기부 활동 진흥책에도 전북지역 대다수 지정 법인단체의 활용도가 떨어져 지정제가 공공지원금공모사업을 위한 자격증 정도로만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다.실제로 도내 전문예술법인단체는 총 25개로 전북도는 해마다 지정신청을 받아 숫자를 늘리고 있지만 기부 활성화를 통한 실제 재정자립 기여도는 미미한 수준이다.예술경영지원센터가 발간하는 2010~2015 전문예술법인단체 백서에 따르면 2009년에서 2014년까지 도내 전문예술법인단체 숫자는 16개에서 19개로, 총수입도 48억5354만원에서 118억1186만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총 수입액 중 기부후원금 비중은 13.6%(6억5900만원)에서 3.8%(4억4560만원)로 10%p 가량 감소했다.경기침체로 기부활동이 저조해진 탓도 있지만 제도에 대한 단체의 이해나 활용 의지역량이 떨어지는 게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전주지역 A전문예술법인 기획팀장은 기부금 모집에 대한 혜택이 주어진 것 정도는 알지만 별도로 해본 적은 없다며 기부금 혜택은 하나의 기회일 뿐, 공모사업에 신청하기 유리한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또 B전문예술법인 사업단장은 전문예술법인으로 지정되면 아무래도 문광부의 공모사업이나 전문예술법인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여러 사업, 행사에 참여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따로 인력을 둬 전문적인 모집활동을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자치단체의 사후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예술연구실 허은영 연구원은 단순히 세제 혜택을 주고 지원제도를 바꾼다고 예술단체가 효과를 체감하는 건 결코 아니다며 지방의 영세한 전문예술법인단체가 기부금 모집을 위한 전담 인력이나 마케팅 능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는 더욱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술단체 기부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 등 종합적인 요소가 있지만, 자치단체가 전문예술법인단체를 대상으로 관련 교육이나 기부금 공개모집 전담 인력 양성을 함께 지원하는 관리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한편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전문예술법인단체 연도별 신규재지정 건수는 2011년 9건, 2012년 11건, 2013년 1건, 2014년 1건, 2015년 3건 등으로 2013년 도 조례가 개정돼 지정 유효기간이 2년에서 무기한으로 바뀌었지만 예술단체의 관심은 높아지지 않는 분위기다.

  • 문화일반
  • 최성은
  • 2016.02.24 23:02

전북 '대표 공연예술제' 4개 선정

전주세계소리축제와 남원 춘향제,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부안 마실축제가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예술제로 선정돼 국비를 지원받는다.전북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16개 광역 시도를 대상으로 공모한 2016년도 대표적 공연예술제 관광자원화사업에서 소리축제 등 도내 4개 예술제가 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 11억8000만원을 지원받는다.대표적 공연예술제 관광자원화 사업은 문광부가 공연예술분야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4년부터 도입한 공모사업이다. 전북도에서는 2014년과 2015년 소리축제와 대사습 전국대회, 춘향제가 연속 지원을 받았다.올해는 소리축제(4억원)와 대사습 전국대회(2억원), 춘향제(4억8000만원)에 이어 부안 마실축제(1억원)가 지원 대상에 새롭게 이름을 올리면서 국비지원규모도 11억8000만원으로 증가했다.도 김인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도내 공연예술제의 우수성이 인정을 받으면서 국비 지원금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도내 4개 예술제 지원금이 16개 광역단체로는 상위인 공모사업비의 10%를 웃돌고 소리축제와 대사습 전국대회 지원금이 최고수준으로 성과가 크다고 밝혔다.한편 도는 2016년 대표 브랜드공연과 새만금 상설공연, 한옥자원활용 야간 상설공연에도 국비 22억8000여만원을 확보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2.24 23:02

전북공예협동조합 신임 이사장에 진정욱 도예가 선출

전라북도공예협동조합은 신임 이사장으로 진정욱(41) 봉강도예 대표가 선출됐다고 23일 밝혔다.지난 22일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린 제44차 정기총회에서 새로 선출된 진정욱 이사장은 현재 완주 소재 전통가마인 봉강도예에서 작품 활동에 매진하는 도예가이기도 하다.고창 출신인 진 이사장은 원광대 도예과와 단국대 대학원 도예과를 졸업한 뒤 원광대군산대 강사와 전북 기능경기대회 심사위원장 및 심사위원, 전국 온고을 미술대전 집행위원 등을 역임했다. 2014 대한민국 우수숙련 기술인, 대한민국현대조형미술대전 대상(전통 부문), 대한민국황실공예전국대전 황실대상 등을 수상했다.진정욱 이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공예품의 판로 개척과 저변 확대를 목표로 도내 각 시군에 있는 공예조합 회원사와 함께 전국 최고 수준의 공예문화를 도민이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앞장 서겠다며 젊고 역량 있는 신진공예가를 발굴하고 지원해 전북의 유서 깊은 전통공예의 맥을 잇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신구 조합원 간 유대감을 쌓는 가교 역할을 하고, 또 이같은 소통을 발판으로 전통공예와 현대공예가 어우러진 명품창작 환경을 만들어 판로를 개척하겠다고 덧붙였다.진정욱 이사장의 임기는 4년으로 현재 전북공예협동조합에는 205개 회원사가 있다.

  • 문화일반
  • 최성은
  • 2016.02.24 23:02

"해외전시 지원 체계적 제도 마련을" 전북문화관광재단 성과 발표회

해외전시 지원사업 선정 작가들이 해외 미술시장에서 결실을 얻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지원 등 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이같은 의견은 지난 23일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 2016 해외전시 지원사업 설명회 및 2015 해외전시 성과 공유 발표회에서 제기됐다. 해외전시 지원사업은 전북도가 해외 미술시장 진출을 목표로 도내 작가의 역량 강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실시하는 사업으로 올해부터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사업을 맡는다.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49명의 도내작가가 선정돼 일본미국독일프랑스 등에서 개인전을 열거나 아트페어레지던시비엔날레 등에 참가했다.지난해 참여 작가들은 이번 성과발표회에서 해외 미술시장에서 인지도를 얻고 자리 잡기 위해서는 한 번의 전시로는 부족하다며, 이미 사업에 선정됐던 작가들이 해외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최만식 작가는 전북지역에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작가가 배출되기 위해서는 꾸준한 해외 활동을 통해 해외 관계자들에게 계속 인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전북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재원이 한정돼 있는 현 상황에서 더 많은 지역 예술인들에게 해외 진출 기회를 주는 것이 목적이다며, 앞으로 사업에 참여했던 작가들 간의 네트워킹을 구축해 이를 토대로 해외 진출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올해 사업은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추진하며, 사업비는 총 1억4000만원이다. 도내에서 최근 3년간 거주하고 작품 활동 실적이 있는 작가를 대상으로 심사를 통해 개인전은 1000만~3000만원, 아트페어나 레지던시 등은 1000만~2000만 원을 지원한다. 올해부터는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www. ncas.or.kr)에서 신청을 받고, 체류경비를 제외한 자부담이 면제된다. 또한 해외전시 작가들의 성과를 지역민들에게 알리는 결과보고전도 진행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6.02.24 23:02

"관광지 연계, 미술시장 활성화를" 한국문화예술위, 전주서 지역 릴레이 워크숍

전북지역 미술시장 발전을 위해서는 시립미술관, 예술 컨벤션 센터, 아트 페어, 대안 공간 등 문화예술기반시설을 구축하고 이를 관광객 유입이 많은 전주 한옥마을 등과 연계해 문화벨트를 형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이러한 주장은 22일 전북대 박물관 강당에서 열린 글로벌 아트마켓 프로젝트-지역 릴레이 워크숍에서 제기됐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명진)가 주관한 이번 워크숍은 2015년 미술품 해외 시장개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미술시장을 진단하고 발전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병식 경희대 교수가 글로벌 아트마켓 트렌드와 한국의 대안을 주제로 기조발제를 하고 김윤섭 한국미술경영연구소장, 강용면 작가, 이철량 전북대 교수, 박지혜 갤러리애플 대표, 박혜경 서신갤러리 대표, 이상훈 군산 창작문화공간 여인숙 대표가 발제자 및 토론자로 참여했다.최 교수는 현재 전북지역에는 시립미술관, 사이버 미술관이 부재하며 아트페어나 대안 공간 등은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며, 기반시설을 확충해 전북도립미술관과 대학교, 사설갤러리, 사립미술관 등과 네트워킹을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전주 한옥마을, 군산 장미동 등 문화 명소들과 함께 문화벨트로 연결, 예술관련 기관들을 집약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또한 지역 아트 페어 기간에 맞춰 지역 예술시설의 행사를 집약한 미술주간을 형성, 콜렉터들을 유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술주간 행사로는 미술관 특별전, 지역 신예작가전, 갤러리 투어, 미술인의 밤(이브닝 파티), 작가 및 평론가의 강연과 토크쇼, 기업기관의 미술품 관련 시상 등을 제시했다.이철량 교수와 박지혜 대표 역시 전국적인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지역예술인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시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이 교수는 국가 문화예술 지원기관, 미술은행, 예술특구 조성사업 등이 지역으로 분산돼야 하며, 지역의 기반이 부족한 상황에서 작가들이 국제적인 연결망을 구축할 수 있는 온라인 갤러리 등도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박 대표는 아트 페어와 관련한 컨벤션 센터 등을 건립하고 이를 중심으로 지역 특성을 살린 페어를 만들면 전국적으로 관심을 받고 향유 계층과 지역 활동 작가도 증가할 것이다고 말했다.지역미술시장발전을 위해 갤러리의 비즈니스적 마인드를 강조한 박혜경 관장은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판로를 모색했다며, 지역작가를 알리고 새로운 콜렉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부스비, 운송료, 작품가격 등을 고려해 도전 가능한 아트 페어는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상훈 대표는 작가들 역시 역량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하고, 작가 스스로도 준비해야 하지만 창작여건 마련, 셀프 마케팅 등은 대학 교육이나 제도권에서 도움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강용면 작가는 현실성 있는 작품가격 및 문화예술관련 현 제도 개선을 대안으로 꼽았다. 그는 현재 미술품이 거래되는 미술시장이 전북에 존재하는지조차 의문이다며, 작가의 자존심도 중요하지만 작품가격을 현실에 맞춰 책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술인복지재단 창작 지원비 증액과 문예진흥기금 사용범위 확대 등 창작여건을 반영한 제도 개선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또한 그는 작품 거래가 미미한 지역 실정에서 국공립 미술관의 소장품 구입비 증액도 중요하다. 무조건 전북지역 작가 작품만 구매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역성을 지닌 기관이기 때문에 전북지역 작가의 작품 거래가 어느 정도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6.02.23 23:02

전북 메세나 구심점 없다

도내 문화예술단체가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메세나(mecenat)에 주목하지만 이를 활성화할 대책이 없어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메세나는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기업의 후원활동을 일컫는 단어로, 기업이 예술단체와 결연을 맺어 후원금이나 연습장소 등을 제공하면 예술단체는 기업에게 문화체험 기회를 주는 등 적극적인 교류가 핵심이다.올 해 전북도의 문화예술 지원예산이 지난해에 비해 대폭 축소되자 도내 예술계에서도 메세나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북예총과 산하 단체의 행사를 지원하는 문화예술단체 사업 지원 예산이 10억에서 5억원으로 줄어드는 등 재정적 어려움이 가중된데 대한 자구책이다.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이 3선에 성공한 후 예총이 예술인과 문화수요자, 기업을 조화롭게 엮는 일을 할 계획이다고 밝힌 것을 비롯해 메세나 강화는 예총 수장들의 단골 공약이기도 하다.그러나 도내 현실은 참담한 수준이다. 지난 1994년 한국메세나협회(이하 한메협)가 창립됐지만 235개 회원사 중 도내에 본사를 둔 기업은 2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우진건설 한 곳뿐이다.또한 한메협에 따르면 기업이 예술단체에 지원한 금액에 비례해 펀드로 추가 자금을 지급하는 매칭펀드 사업의 경우 지난해 총 93건의 결연사례 중 혜택을 받은 도내 예술단체는 단 4곳이다. 그나마 이들을 지원한 4개 기업(세중산업(김제)건흥레미콘(군산)태용(전주)야후건기(경기))에는 외지 기업도 포함돼 있다. 서울(39개)경기(24개) 등 수도권 소재 기업이 열띤 참여율을 보인 것과 대비됐다.전문가들은 도내 메세나 활동이 저조한 이유로 지역기업의 참여를 독려할 유인책이나 주체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한동진 경남메세나협회 전무는 지역에서 메세나가 활발해지려면 기업의 의지, 이를 뒷받침하고 마중물 역할을 할 자치단체, 그리고 이 둘을 아우를 수 있는 구심점 등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실제 경남은 메세나 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으로 꼽힌다. 경남메세나협회(이하 경메협)에는 현재 지역기업 217곳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출범 초기 10여개 수준이던 결연단체는 100개를 넘어섰다.하지만 도내에는 이처럼 지역 메세나 운동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기관이 전무한 상황이다. 지난 2003년 전북메세나협회가 창립됐지만 명맥을 잇지 못했고, 2014년에는 전주문화재단이 전주메세나협회를 구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가시적인 결과물은 나오지 않고 있다.한 전무는 초기에는 기업의 이미지 제고나 대외 홍보라는 현실적인 동기로 메세나를 시작할지라도 나중에는 CEO가 지역의 예술문화 부흥에 꾸준한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메세나 운동을 이끌 비영리 재단이나 협회 같은 전문기관이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문화일반
  • 최성은
  • 2016.02.22 23:02

문화거점 전북예술회관 4월 재개장

(재)전북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 입주를 앞두고 시설 보수에 들어갔던 전북예술회관이 오는 3월말까지 공사를 마치고 4월부터 정상적으로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전북예술회관은 지난 1982년 문을 연 이후 30년 넘게 지역 문화예술의 거점 역할을 해왔다. 또한 지난 2014년부터는 전주를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뮤지컬 상설공연장으로도 활용됐다.그러나 오는 4월 공식출범 예정인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전북예술회관 운영을 맡게 되면서 재단 사무공간 확보와 노후화된 시설을 보수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했다. 6개의 전시장과 공연장을 새롭게 단장하고,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승강기도 설치하는 등 전반적인 공간 재단장이다.하지만 도내 대표적인 대관 전시장이 3개월간 휴관하면서 지역 예술인들은 불편을 겪어 왔다. 주로 개인전에 적격화된 사설 전시장과 달리 예술회관은 최소 87㎡에서 최대 315㎡로 전시장 규모가 다양하고, 대관료가 저렴해 개인전뿐 아니라 단체전을 기획하는 도내 예술단체에게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한 지역 예술단체 회장은 올해 예술회관이 리모델링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매년 3월에 진행하던 정기전시회를 지난해 12월에 치렀다며, 도내 대규모 전시장으로 소리전당이 있기는 하지만 단체가 전시를 열기에는 부담스러워 지역예술단체들이 예술회관의 빠른 전시재개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도 관계자는 지역 예술인들이 전북예술회관 공간을 빠른 시일내 사용할 수 있도록 공사를 서두르고 있다며 늦어도 3월말까지는 마무리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 전북문화관광재단은 4월부터 전시장 대관을 계획하고, 오는 26일까지 대관 신청을 받는다. 전시장은 1실(315㎡) 2실(139.4㎡) 3실(223.65㎡) 4실(87.72㎡) 5실(134.37㎡) 6실(132.57㎡) 등 6개 이며, 대관료는 기본 전시실 사용비와 음향장비 냉난방비 등 부대시설비 등으로 구성된다.다만 4월 15일부터 28일까지는 전북문화관광재단 출범 관련 특별기획전시를 진행함에 따라 대관신청기간에서 제외된다.신청은 전북예술회관 내 전북문화관광재단 경영지원부 사무실로 방문하거나 이메일(naver.com)을 통해 서류를 접수하면 된다. 대관승인 발표는 심의 결정 후 3월 14일 전북문화관광재단 홈페이지(www.jbopenrun.com)에 공고한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6.02.22 23:02

"전북 문화 홍보·자원봉사 함께할 시민을 찾습니다"

지역 문화기관이 올 한 해 기관 운영을 도울 시민 도우미를 모집한다.우선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다음달 18일까지 온라인 서포터즈 소리지기를 모집한다. 소리지기는 소리전당 공식 페이스북과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 SNS 채널에서 활동하는 시민 홍보단원이다. 각종 기획공연과 전시전에 대한 후기를 작성해 소리전당을 소개하고 관객의 반응을 모니터링 하는 소통창구 역할을 맡게 된다.활동기간은 다음달 20일부터 12월 31일까지이며 활동이 끝난 뒤에는 수료증 및 자원봉사 확인서를 받을 수 있다. 소리전당은 나이성별국적과 무관하게 SNS 유경험자 2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자유양식), 온라인 포스팅 1매 이상을 첨부해 소리지기 담당자 이메일(naver.com 또는 tobeok93@gmail .com)로 보내면 된다. 문의 063-280-7844~5전주국제영화제(JIFF)조직위도 제17회 JIFF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할 지프지기를 다음달 8일까지 모집한다.조직위는 8개 팀 26개 분야에서 행사 진행을 도울 지프지기 100여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만 18세 이상 한국어 의사소통이 가능하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영화제 기간인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활동에 지장이 없어야 한다. 참여 신청은 지프지기 홈페이지(volunteer.jiff.or.kr)에서 하면 된다.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다음달 22일 합격자가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문의 063-28-7927

  • 문화일반
  • 최성은
  • 2016.02.22 23:02

[기고] 정월대보름 의미

음력 1월 15일, 새해 들어 처음으로 달이 꽉 차는 정월 대보름이다. 한 해의 첫 만월이다 보니 그냥 보름이 아니라 대보름이다. 이날은 일 년 중 첫 번째 날로 대보름, 상원(上元)이라고 불리어 왔다.농경사회에서 달은 땅, 여성성을 뜻하고 이는 다산을 상징한다. 다산만큼 중요한 게 없으니 민중의 세시풍속도 많다. 한 해의 세시풍속의 20% 정도가 이때 몰려있다.동국세시기에 의하면 전통사회의 절일(節日)로서 음력 1월 15일 정월 대보름, 6월 15일 유두, 7월 15일 백중, 8월 15일 한가위 등이 있는데, 이러한 명일은 보름을 모태로 한 세시풍속들이다. 대보름은 음력을 사용하는 전통사회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농경을 기본으로 하였던 우리 문화의 상징적인 측면에서 보면, 달은 생산력을 바탕으로 한 풍요로움의 상징이었다. 음양 사상에 의하면 태양을 양(陽) 이라 하여 남성으로 인격화되고, 이에 반하여 달은 음(陰)이라 하여 여성으로 인격화된다. 따라서 달의 상징적 구조를 풀어보면 달-여신-대지로 표상된다.또한, 여신은 만물을 낳는 지모신(地母神)으로서 출산력을 가진다. 이처럼 대보름은 풍요의 상징적 의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세시기에 따르면 이날 우리 조상들은 달을 보며 소원을 빌었다. 또한, 신비롭고 귀한 존재였으며, 매우 경사스러운 날로 여겨왔다. 정월 대보름날 풍속으로 아무나 눈에 띄는 사람에게 내 더위 사가게 하고 외치며 더위를 팔았다. 보름날 새벽에 귀밝이술을 마시면 귀앓이 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했다. 아침에 밤 잣 땅콩 호두 견과류 등을 깨물면 일 년 내내 부스럼이 나지 않는다고 하였다. 아침에 약식 약밥 오곡밥을 해 먹는데 그 중 찹쌀 수수 콩 팥 기장 등 5곡 밥을 대부분 먹었다.그 외에도 이날 세시 풍속행사로 마을의 온갖 잡귀를 몰아내고 역병을 쫓아내기 위하여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횃불 싸움 연날리기 널뛰기 다리 밟기 윷놀이 등 약 38가지 민속풍속행사가 있다. 이와 같은 행사들은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로운 풍습이다.정월 대보름을 맞아 세시풍속 체험 장이 시군 곳곳에서 열린다. 도립국원에서는 전통공연을, 전주역사박물관에서는 정월 대보름 부럼 나누기 행사가 있고, 완주군에서는 만경강 달빛축제, 임실군에서는 필봉농악 대보름 축제, 부안군에서는 우동리 당산제 등 지역별로 각양각색(各樣各色) 수없이 많은 세시풍속 축제를 연다.우리의 삶 속에서 많은 사람이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기관단체가 제공하는 것이고 보니, 일부는 전통성이 약한 점이 아쉽다. 세시풍속은 시대나 사람들의 살림살이 변화에 따라 변하는 게 당연하다. 특히 기층문화는 활짝 꽃을 피우다가 소멸하고, 또 다른 형식과 내용으로 만들어진다.문제는 우리의 세시풍속, 나아가 민족문화가 변화하는 게 아니라 맥이 끊길까 우려 된다. 농경사회를 지나고 산업사회를 거쳐 첨단정보화사회에 이른 우리가, 농경사회의 세시풍속을 더욱 계승 발전하기를 바란다.우리는 사회 공동체 의식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웃과 음식을 나누고, 모두의 행복을 위해 생명의 신(神)인 달을 섬기며, 정월 대보름을 맞아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소원을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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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 2016.02.19 23:02

정월대보름 흥겨운 액막이

한 해 달이 가장 밝다는 정월대보름(22일)을 맞아 액을 쫓으며 풍년과 화목을 비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도내 곳곳에서 열린다.먼저 정월대보름 한옥마을 어울림마당이 20일 오후 3시부터 전주전통문화연수원 앞마당에서 진행된다.한옥마을 내 향교길, 전주천동로 일대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에는 시민은 물론 관광객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전통놀이체험장이 마련된다.행사 1부에서는 제기차기고누놀이투호 등 전래놀이를 즐길 수 있다. 2부는 귀밝이술을 마시며 달에게 소원을 비는 세시풍속체험으로 이어진다. 특히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전주 풍남동 지역주민들이 뭉친 독수리풍물패가 지신밟기 공연을 선보이며 관객과 흥을 나눌 예정이다.전주역사박물관도 21일 오전 10시부터 박물관 1층 로비와 하늘마당에서 세시풍속 한마당을 개최한다. 1층 로비에서는 한 해 동안 부스럼을 막고 치아 건강을 기원하는 부럼깨물기를 주제로 부럼을 무료로 나눠준다. 또 하늘마당에는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팽이치기와 윷놀이, 제기차기 등 다양한 체험이 준비된다. 3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 중인 원숭이해 특별전도 함께 관람할 만하다.정월대보름의 흥겨움을 무대에 올리는 국립민속국악원은 22일 오후 7시 30분 예원당에서 공연 달나라 옥토끼와 춤을을 개최한다.부채춤과 살풀이, 강강술래처럼 춤과 전통가악이 만난 무대 외에도 판소리 수궁가 중 토끼가 자라 만나는 대목처럼 이야기가 담긴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특히 지구로 찾아온 달 속 옥토끼의 기구한 이야기를 국립민속국악원 무용단이 춤으로 풀어내는 장면은 가족 단위 관객에게 특별한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국립전주박물관도 대보름맞이 작은문화축전을 22일 오후 6시 박물관 주차장에서 연다. 이날 행사는 풍물패의 길놀이로 문을 열어 식전 공연이 이어진다. 박물관은 참가한 관람객에게 마시면 귀가 밝아진다는 귀밝이술을 나눠준다. 이후에는 오후 8시까지 관람객이 쓴 소원문을 금줄에 끼워 달집과 함께 태우며 1년 간 무병장수를 빌고, 행사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최성은
  • 2016.02.1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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