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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보고 체험 즐기고... 문화이용권 쓸 곳 많네

(사)문화연구창 전북문화바우처사업단(단장 김선태)이 문화이용권 신청을 독려 중이다.문화이용권은 도시 기초 생활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등 저소득층 문화복지를 위해 제공하는 카드. 읍·면·동의 날 찾아가는 문화장터에서 전주공예품전시관의 공예품 등을 구매하는 방식으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5~6월 문화이용권에 제공되는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뽀로로와 도깨비 소동'(5월18~19일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 '조통달 조관우 콘서트'(5월21일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 'WHY? 마법학교'(5월24~2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시집가는 날'(6월8~9일), 김화숙현대무용단 사포'우리는 사랑했을까'(6월1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조용필 콘서트'(6월8일 대전월드컵경기장), '주현미쇼'(6월8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임동창 콘서트'(6월22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여기에 새만금 상설공연'판타스틱'(6월30일까지 새만금 아리울 예술창고),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11월20일까지)도 관람할 수 있다. 사업단은 대전·광주 지역 공연도 선정해 무주·순창·남원·고창 등 이용이 편리한 지역을 중심으로 지원한다. 찾아가는 공연은 푸른숲의 아동극'먹싸버짱', 포크댄스컴퍼니의 어린이 무용극'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예술공장의 어린이 뮤지컬'오리, 날다', 전북음악협회 빅밴드의 '찾아가는 힐링 음악회', 케이사운드의 '코리아뮤직페스티벌', 한옥마을예술공동체의 '팔도우리가락큰잔치'(흥), 문화포럼 나니레의 '떴다 청춘유랑극장 시즌 2', 문화영토 판의 '염쟁이 유씨' 등이 이어진다. 단, 1개월 전 신청하면 시간·장소를 조율해야 한다. 체험 프로그램은 합굿마을의 '야채가 또로롱', 전주전통문화관의 '연지곤지',(주)샤뽀의 '루이엘모자박물관 관람 및 한지갓·캡모자 만들기', 자림도라지의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도자기그릇 만들기', 섬진강장수마을의 '흥이 있는 전통문화체험여행' 등이다. 문의 063)227-1288. http://cafe.naver.c om/jbvoucher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3.05.17 23:02

전주 서학동 문화잔치 엽니다

김저운이형로 부부가 전주 전주 서서학동 1-1번지에 둥지를 튼 것은 4년 전. 소담한 정원을 간직한 한옥에서 사는 동안 이들 부부는 더 느릿하게 사는 법을 배웠다. 소설과 수필을 쓰는 김저운 씨는 남편 이형로씨의 곡에 노랫말을 쓰고, '한 사람 1곡 갖기 운동'을 펼치며 묵묵한 내조로 체질 개선 중이다. 남천 송수남 선생은 2년 전 전주 서서학동에 터를 잡았다. "아침마다 새소리에 빠져 산다"는 선생은 통 크게 집별채를 지어 들락날락하는 후배들에게 내주고 있다. "패거리 문화가 미술을 망친다"는 신념으로 살았기에 이력에 비해 제자들이 없었으나 최근 이 일대에 예술인들이 몰려들면서 때 아닌 예술촌이 되어가고 있다. 최근 전주 서학3길(전주교대부속초~전주교육대 기숙사)이 다양한 장르 예술가들이 살고 싶은 동네로 부각되고 있다. '서학동 사진관'을 운영하는 사진작가 김지연씨는 물론 행위예술가 심홍재서양화가 양순실이희춘진창윤 씨 등까지 이 일대에 정착했다. 예술가들이 힘을 모아 만든 '서학예술인마음'이 18일 오후 3시 전주 서학3길에서 여는 '제2회 서학동 예술마을 거리축제'는 소박한 동네 잔치 분위기로 연출된다. 축제는 거리 난장(오전 10시~오후 6시), 갤러리 전시(오전 10시~오후 6시), 예술인 작업실 개방(오후 1~3시), 공연 등이 이어진다. 한국화가 한 숙, 서양화가 이적요이희춘진창윤, 사진작가 김지연의 민낯이나 다름 없는 작업실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듯. 서서학동 풍물반의 거리굿, 심홍재씨의 퍼포먼스, 전주 동서학동 문화센터의 여성 중창 등 주민들의 재능 기부로 이뤄진 공연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3.05.17 23:02

공연장의 기본 '음향 반사판' 없는 군산예술의전당

최근 개관한 군산예술의전당이 소공연장에 음향반사판을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지역 문화예술계의 빈축을 사고 있다. 군산예술의전당 측은 "예산 부족, 공간 쓰임새를 감안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해명했으나, 지역 문화계는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음향반사판은 음향이 객석에 최대한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설치하는 시설. 대개 전용 공연장이 아닌 다양한 공연을 소화할 수 있는 공연장이 음향반사판 없이 설계될 경우 음향이 홀 안에 남아있는 시간이 짧아 음악적 효과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을 받는다. 더욱이 최근 건립 혹은 리모델링되는 공연장은 기존 음향반사판을 최신식으로 바꾸고 있는 추세여서 200석 미만의 공연장이 아니고서는 음향반사판이 없는 공연장을 상상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조장남 군산대 교수는 "지역 예술인시민들이 자주 이용할 수 있는 소공연장에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음향반사판조차 마련하지 않았다면 누가 군산예술의전당을 자주 찾겠느냐"고 반문한 뒤 "음향반사판이 없는 공연장에 수준급 게스트를 초청하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군산시는 2008년 군산예술의전당 설계용역을 통해 1200석 넘는 대극장은 다목적홀, 450석 되는 소공연장은 콘서트홀로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당은 당초 예산이 760억에서 50억 늘어난 810억이 투입됐음에도 예산이 부족했고 음향반사판을 설치할 경우 가뜩이나 작게 설계된 소공연장 무대가 더 좁아질 수 있었으며 무대와 객석이 비교적 가까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소공연장에 음향반사판은 물론 무빙라이트도 12개 정도에 그쳐 화려한 콘서트뮤지컬클래식 연주회 등은 소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영로 관장은 "현재 1년 운영비가 24억으로 책정됐으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10억이 더 늘어나야 할 판"이라면서 "관련 예산을 확보해 조만간 소공연장에 음향반사판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3.05.16 23:02

정읍시립농악·김제청소년농악단 2013 전북민속예술축제 최우수상

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회장 선기현)가 주최한 2013 전북민속예술축제에서 정읍시립농악(대표 조흥국)이 일반부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청소년부 최우수상은 김제청소년농악단(지도교사 박보현)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상 수상 두 팀은 오는 10월3일부터 6일까지 충북 단양에서 열리는 제54회 한국민속예술축제와 제20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에 전북 대표로 출전한다.일반부 4개팀과 청소년부 3개팀이 출전해 지난 11일 김제 벽골제에서 열린 이번 대회 우수상은 순창굿어울마당(일반부)과 남원학생농악(청소년부), 장려상은 완주군농악·김제 우리문화연구회(일반부)와 정읍 입암중학교풍물단(청소년부)이 수상했다. 일반부 최우수상을 받은 정읍시립농악은 2011년 임방울국악제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고, 일본 큰북축제에 초청공연팀으로 참가한 경력을 가진 정읍을 대표하는 농악전문단체다. 설태종 심사위원장(오거리당산제보존회장)은 "사라져 가는 우리의 민속예술을 발굴 재현하고 이를 후손에 계승 발전시키는데 대회 취지가 있다" 며, "이번 대회에 출전한 작품들은 바쁜 농촌생활 속에서도 주민들이 공동체를 이루어 한마음으로 연습을 충실히 해온 팀들이 많아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선기현 회장은 "전북에 소중히 보존하고 반드시 계승 발전시켜야할 민속이 많지만 아쉽게도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거나 겨우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자치단체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심사위원에는 김학곤 국악협회 전북지회장, 김숙 무용협회 전북지회장, 나금추·박동근 도무형문화재(우도농악)·양진성 임실필봉농악보존회장·이승철 진안증평굿보존회장(좌도농악) 등이 참여했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3.05.13 23:02

"새만금 상설무대… 뭐든 할 수 있겠다"

새만금 상설공연을 이끌고 있는 (주)해라 지윤성 대표(40)가 지난 5일 연출가 데이비드 작(David Zak) 한국예술종합학교 겸임 교수(54)·이 곤(40)을 데리고 새만금 아리울예술창고로 향하는 기분은 조금 묘했다. 해가 뜨는 화창한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물안개가 자욱하게 깔려 깜빡이를 켜고 가야 했던 상황. 과장을 좀 보태면 "새로운 세계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았다". 텅 빈 공연장을 둘러본 데이비드 작 교수는 "뭐든 할 수 있겠다"면서 낙관했고, "다소 황량하긴 했다"는 이 곤은 관객들을 모을 수 있는 '무엇'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지 대표와 이들 공동 연출가, 김백찬 음악감독이라는 삼각 지지대가 9월 초연할 새만금 창작공연을 튼튼하게 떠받치고 있다. '조기 투입'된 데이비드 작은 (주)해라의 상설공연'판타스틱'의 쇼 닥터(Show Doctor)로 참여해 스토리 라인을 정리하고 외국인 웃음 코드에 맞게 재각색 해 '판타스틱'을 인기 반열에 올려놓은 주인공.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출 출신인 이곤은 데이비드 작과 최근 전주에 차린 베이스캠프에서 눈만 뜨면 회의를 거듭해 창작공연의 줄거리를 잡아가고 있다.한국판 '사랑과 영혼'에 가까운 공연의 모티브는 '춘향전'. 어사또의 수청을 거역한 춘향은 5분 늦게 도착한 이도령으로 죽게 되고 무당이 이들의 못다 이룬 사랑을 꽃피게 한다는 설정으로 대강의 틀은 계획된 상황. 데이비드 작은 "'춘향전'은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감동적이긴 해도 진부해 현대적 각색이 필요하다"고 봤고, "공연장이 바다를 끼고 있으니 바다가 보이는 밖에서 공연을 시작해 실내로 유도하는 연출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역색을 입히는 연출 요구에 대해 이곤은 "최근의 경향은 전통공연을 외국인 연출가 등을 섭외해 풀어내되 더 보편적으로 나가는 상황"이라면서 무조건 지역적 소재를 접목시키는 연출에 신중론을 폈다. 공연장의 변환이 쉽지 않은 점에 착안해 3D 영상을 앞·뒤로 입혀 좀 더 입체감 있게 선보일 무대와 영화 '쌍화점','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에서 작·편곡을 맡은 김백찬 감독의 퓨전 국악도 기대감을 높이는 이유 중 하나.그러나 '춘향전'을 소재로 추진 중인 전북도의 브랜드 공연과 새만금 창작공연의 콘셉트가 중복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관해 지 대표는 "모티브만 따왔을 뿐이지 목적이 서로 다른 공연이다. 그러기에 양쪽 다 '춘향'을 소재로 해도 무방하다"고 봤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3.05.13 23:02

한옥마을 소리여행 더 달콤해지겠네

지난 10일 전주소리문화관에서 처음 선보인 전주문화재단의 마당창극'천하맹인 눈을 뜬다'(이하 '천하맹인'). 판소리 다섯 바탕 중 가장 비극적이어서 아름다운 '심청가' 중 '황성맹인잔치'를 마당창극으로 어떻게 각색했을까. 이날 황봉사와 '그렇고 그런 사이'로 눈 맞은 뺑덕 어미를 열연한 김성예 명창의 추파와 이런 뺑덕을 꼬드기는 이순단 명창이 남장한 황봉사가 얼싸 안고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추는 순간 객석은 무장해제돼 버렸다. 관객들이 곧 보게 될 것이 흔한 고전이 아님을 예고하는 것이었다. '천하맹인'은 고전에 충실하는 이전 시대의 해석과 재미를 중시하는 현대적 해석 사이에서 심사숙고 끝에 나온 일종의 절충법. 해학미와 비극미를 절묘하게 결합시킨 7개 장면이 끝날 때마다 객석은 출렁댔다. 모든 역은 더블 캐스팅. 나이가 무색하다는 말로는 모자란 안숙선 명창이 열연하게 될 심청과 출중한 연기력과 장쾌한 소리로 객석을 휘어잡는 왕기석 명창이 소화하는 심봉사의 조합을 두고 재단 측은 "국내에서 국보급으로 꼽히는 명창들의 출연으로 명품 공연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전북도립국악원을 대표하는 남매 송재영·장문희 명창의 심봉사와 심청은 동편제 소리의 꼿꼿한 자존심을 보여줄 듯. 국악의 대중화를 시도하며 팔색조의 매력을 갖춘 박애리 명창의 농익은 심청과 젊은 소리꾼 중 치열한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신진원의 풋풋한 심청을 비교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남장한 이순단 명창의 의뭉스런 황봉사 연기와 20년 넘게 '심봉사 전문 소리꾼'으로 정평이 난 김학용 명창의 황봉사 연기 대결은 둘 다 타고난 '배우'임을 방증하는 기회에 다름 아니다.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로 스승인 故 오정숙 명창의 얼굴에 먹칠하지 않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임한 김성예 명창의 끼 있는 뺑덕 어미 역할도 '약방의 감초'로 기대를 모은다. 18일부터 10월5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전주소리문화관에서 선보이는'천하맹인'은 전통체험과 잔치음식이 결합된 문화상품. 부채·목판·다도·막걸리 시연·한지 서책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과 전라도 어머니들의 손맛으로 푸지게 차려질 잔치음식이 기다리고 있다. 올해 한옥 숙박이 결합된 이색 패키지 티켓(2인 11만5000원·4인 18만원)까지 마련 돼 '천하맹인'의 특별함이 더해졌다. 문의 063)283-0223.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3.05.13 23:02

소리전당 올해 국비지원 프로그램 풍성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이인권)이 국비 지원 예술 사업 11개를 유치해 3억7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로써 올해도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도민들을 찾아가게 됐다. 4500만원의 예산을 받아 올해 처음으로 실시되는 '레퍼토리 창작사업'은 지역의 예술가들이 참여해 창작밴드뮤지컬을 제작한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스멜스 라이크 30 스피릿' 웹툰을 원작으로한 작품. 생활에 바쁜 직장인 밴드가 오디션에 참가하는 과정을 드라마와 코미디 판타지의 결합으로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출연 배우 오디션은 6월 개최 예정. 또한 꿈의 오케스트라 운영사업이 좋은 평가를 받아 3년째 1억원을 지원받았다. 특히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가족 오케스트라' 사업에 5000만원을 지원 받아 패밀리오케스트라 '완두콩'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역 내 34명의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클라리넷, 플롯 등 오케스트라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클나무필하모닉오케스트라·전라북도어린이교향악단 지휘자로 활동 중인 유수영씨가 음악감독을 맡는다. 이론수업, 연주회 등 정기교육과 음악캠프, 마스터클래스로 구성된 특별교육을 통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가족공동체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기회.이와 함께 범부처 협력프로그램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여성가족부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청소년 문화한판, 꿈바라기' 사업도 주관한다. 이 사업에는 전주청소년수련관, 신태인청소년문화의집, 남원청소년문화의집이 참여해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가락 打GO 놀자'라는 주제로 타악 체험교육이 실시된다. 이인권 대표는 "앞으로도 중앙의 문화예술 분야 국비지원사업에 지원해 재원을 적극 확보래 나감으로써 지역문화예술의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정엽
  • 2013.05.10 23:02

익산 서동축제로 놀러오세요

가을바람에서 봄바람으로 갈아탄 '익산서동축제 2013'가 1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한마당 잔치에 들어간다.그동안 '국화 축제', '돌 문화 축제' 등과 함께 가을에 개최된 서동축제는 올해부터 5월로 옮겨 '익산 시민의날(5월 10일)'과 함께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익산 중앙체육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백제의 숨결, 천 년의 사랑'이라는 주제 아래 '서동, 백제를 새로 빚다'를 슬로건으로 건 올 축제에서는 서동마당, 사랑마당, 참여마당 등 3개의 마당에 모두 25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첫날 오후 7시 메인(서동)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익산시립예술단과 함께하는 주제공연 '무왕의 꿈'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서막을 알린다. 개막식 기념행사 축하공연에는 박현빈, 현숙, 박강성, 우연이, 민지, 이정옥 등이 출연해 분위기를 달군다.둘째 날 11일 열리는 '무왕천도체험' 프로그램은 올 축제의 백미. 무왕이 익산으로 천도한 길을 따라 시민들이 함께 걷는 행사로, 참가자들이 직접 걸으며 백제의 문화유산을 답사하며 무왕의 천도(遷都) 행렬을 재현한다. 오후 8시 메인무대에서는 '개그콘서트' 출연진이 서동축제와 함께한다. '개콘, 서동과 놀다' 프로그램에서는 인기 개그맨 김준현, 양상국, 김원효, 유민상, 김지호 외 '개그콘서트' 출연진들이 총 출동해 서동과 선화를 주제로 개그 한마당이 펼쳐진다.'S-POP(서동요) 페스티발'이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힌다. 마지막 날 12일 폐막식 이후 열리는 'S-POP(서동요) 페스티발'은 전주KBS와 함께 진행하는 공개 방송으로 노라조, 써니힐, 임정희, 장미여관, 소란, 윙크 등의 출연진이 강렬하고 감미로운 사랑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축제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었던 '무왕의 전사들'이 매일 오후 2시와 4시에 중앙광장에서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다. 호원대학교 박찬대 교수의 연출로 호원대 무예공연단과 어린이 무술공연단, 점프팀이 아찔한 점프와 호쾌한 무술, 신기한 용춤을 선보여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 이와 함께 수중(선화)무대에서 (사)익산시생활문화예술동호회 회원들이 펼치는 '열린공연'은 분수와 함께 시원함을 선사한다. 중앙광장에는 메모지에 글을 남겨 사리장엄 조형물에 붙이는 '희망사리호', 무왕에 관련된 익산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역사체험관' 및 익산 주민의 지역 맛 뽐내는 '먹거리 장터' 등 다양한 코너가 준비되어 있다.

  • 문화일반
  • 김정엽
  • 2013.05.10 23:02

국내·외 설치미술 실험정신 한눈에

전북도립미술관이 다음달 9일까지 'NEW & NOW - 서울시립미술관 2012 신소장작품'展을 연다. 서울시립미술관이 지난해 수집한 33점의 조각 및 설치, 영상작품으로 구성된 기획전. 이번 전시는 전국 시도립미술관 네트워크 확충과 상호교류 확대를 통한 미술관 활동 강화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국내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24명의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동시대의 미술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특히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이 요셉 보이스(Joseph Beuys, 1921~1986)가 작고한 뒤 그와의 인연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보이스/복스'이 눈길을 끈다. 사진, 소품, 판화 등 에디션이 가능한 다양한 매체의 작업으로 구성한 일련의 작품으로 자신의 절친한 친구이자 예술적 동료인 요셉 보이스에 대한 경의와 애도의 마음을 담고 있다. 요셉 보이스는 현대 예술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독일 아방가르드 예술의 기수이자, 1960~70년대에 걸쳐 일어난 국제적인 전위예술 운동인 플럭서스(Fluxus)의 주요 멤버로 백남준과 함께 활동했다.현실과 가상에 대한 탐구를 주제로 삼아 빛과 테크놀로지를 활용하는 강애란 작가의 작품도 전시된다. 인터넷과 이메일 등 디지털 매체에 잠식당한 책에 빛을 심어 생명을 불어넣은 작품 '디지털 북 프로젝트'는 책을 시공간을 초월하는 가상의 물체로 승화시킴으로써 지식에 대한 성찰을 촉구하고 있다. 환경을 주제로 작업을 이어온 일본 설치미술가 타카시 쿠리바야시의 '펭귄'은 무분별한 인간의 시각과 행동들을 되돌아보게 한다.

  • 문화일반
  • 김정엽
  • 2013.05.09 23:02

"자립성 키워 지역 대표 축제로 성장할 것"

축제를 목전에 둔 8일 박승환 전주포토페스티벌 운영위원장은 5분이 멀다하고 걸려오는 전화에 진땀을 흘렸다. 어느 해보다 질적 양적으로 우수한 작품들을 많이 초청했기 때문. 어려운 환경 속에서 6년째 이어온 페스티벌이 올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중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에서다. 박 위원장은 "정전 6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이번 페스티벌은 준비 과정부터 험난했다"며 지난해부터 기획한 페스티벌이 작가 섭외 등의 문제로 자칫 용두사미가 될 뻔 했던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그는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마사 로슬러, 사이먼 노폭 등의 작품을 가져오기 위해 일 년 전부터 섭외를 시작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전쟁을 주제로 준비한 전시가 우리나라의 분단 상황 때문에 가로막혔던 것. 또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도 페스티벌 개최에 부담으로 다가왔다. 전쟁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만큼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끈질기게 작가들을 설득해 승낙을 받아내 축제를 치르게 됐다. 그는 "그간 전주포토페스티벌은 현대사진미디어연구소가 전체 예산에서 60% 가까이 자부담 들여 축제를 이어왔다. 재정 자립도가 높은 만큼 내실 있는 축제를 해온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서도 "아직 지역에서 전주포토페스티벌이 뿌리를 내리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를 계기로 지역 대표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정엽
  • 2013.05.09 23:02

세계적 사진 작품 만나러 오세요

'전쟁과 기억'이라는 화두를 꺼내 든 제6회 전주포토페스티벌(운영위원장 박승환·이하 페스티벌)이 스타 사진작가의 작품을 대거 선보인다. 오는 11일 오후 5시 개막식을 갖고 9일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북예술회관 등에서 진행될 이번 페스티벌에는 마사 로슬러·사이먼 노폭·아자데 아클라기·구스타보 저바노·백승우·강용석·이재갑 등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작가 40여명의 작품이 나온다. 뉴욕타임즈 사진부장을 역임하고 뉴욕대 교수로 재직 중인 프레드 리친이 기획한 주제전도 관심을 끈다. △주제전 : 전쟁 그리고 남겨진 흔적= 이번 페스티벌의 대표 프로그램 '전쟁과 이미지, 그리고 기억', '폭력과 기억에 관하여' 주제전에서는 전쟁이 남긴 흔적 그리고 이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에 주목한다. 생생한 현장이 담긴 저널리즘 사진을 기대하는 관객이라면 실망할 수도 있지만 전쟁이 남긴 상처를 담담하게 풀어내는 작품들이 주는 감동과 여운은 더 진하다. 프레드 리친이 기획한 주제전 '폭력과 기억에 관하여'에서는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란 출신 아자데 아클라기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란의 근현대사 속에서 희생된 사람들의 최후 순간을 연출사진으로 재현했다. 영화 속 한 장면처럼 펼쳐진 세트에서 쇠사슬에 묶여 있는 민중들이 카메라 앞에 선 모습은 섬뜩하면서도 과거의 기억을 그대로 떠올리게 한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구스타보 저바노는 수 십년 전 한 장소에서 형제가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준다. 그리고 현재 혼자 남은 동생을 같은 장소에서 촬영한 뒤 나란히 보여줌으로써 전쟁으로 인한 가족의 부재를 이야기한다. '전쟁과 이미지, 그리고 기억(기획 정훈)'에서는 사이먼 노폭, 강용석, 이재갑, 인발 애버질, 손승현 등이 전쟁의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섞여 있는 현재의 모습을 조명한다. 사이먼 노폭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진 과거와 현재의 전쟁사진을 같은 공간에 배열해 전쟁의 역사는 돌고 돌아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은유적 의미를 전한다. 강용석은 한국전쟁 당시 노근리에서 벌어진 민간인 학살 현장을, 이재갑은 베트남 전쟁에서 한국군에 희생된 민간인을, 손승현은 사할린으로 강제로 이주당한 한인들의 초상을 통해 우리 기억에서 잊혀진 전쟁을 끄집어낸다. △특별전 : 일상으로 들어와 무감각해진 전쟁= 포토페스티벌 특별전에서는 현대미술의 담론을 제시하면서 왕성한 사진작업을 이어온 마사 로슬러와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티스트 백승우의 작업을 만날 수 있다. 사진가이자 현대미술가로 활동하는 두 사람의 작업은 어떻게 전쟁이 우리의 일상에 개입하고 있는지를 시각적으로 전해준다. 마사 로슬러는 화려한 의상을 입고 집안일을 하는 여성 뒤로 전쟁이미지를 합성한 포토몽타주 작업을 통해 현대자본주의와 전쟁의 상관관계를 꼬집는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에 숨겨진 세계를 포착해 온 백승우는 북한에서 제작한 선전물의 이미지를 왜곡시켜 비현실적인 유토피아를 만든다. 전쟁으로 분단된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이데올로기(보이지 않는 것)의 대립을 바라보는 엇갈린 시선(보이는 것)이 기계적으로 굳어지는 모습에 문제를 제기한다.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 주제전과 특별전 외에도 현대 사진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도 마련된다. 11개 팀이 전쟁과 기억을 주제로 6개월 동안 준비한 '뉴미디어아트전'과 도시의 다양한 이면을 보여주는 'New Urbanscape 전'등이 개최되며, 소외계층 예술체험 행사 '나는 행복합니다'와 '100인의 사진가 초청프로젝트' 등은 관객들에게 사진의 색다른 체험을 제공한다.

  • 문화일반
  • 김정엽
  • 2013.05.09 23:02

용접공서 사진작가 변신, 산업현장의 추억을 담아

가난 때문에 중학교에 가지 못했던 소년은 조선소에 들어가 용접을 배웠다. 국내 산업현장과 중동을 넘나들며 살인적인 노동을 소화한 대가로 '새마을 일꾼'이라는 호칭도 얻었다. 불혹에 가까워진 소년은 산업 현장을 벗어나 사진을 배웠다. 그리고 20년이 지나 자신이 일했던 곳으로 카메라를 들고 다시 찾아갔다. 용접공에서 사진가가 된 조춘만(58)씨 이야기다. 오는 26일까지 전주 서학동사진관에서 열리는 'Industry Korea'전에는 그가 젊은 시절을 보낸 조선소 등 우리나라의 산업현장이 담긴 사진 10점이 나온다. 거대하고 복잡한 산업현장은 그가 바라본 시각으로 질서 정연하게 재구성 됐다. 현장의 세세한 곳까지 놓치지 않기 위해 4*5 대형카메라를 사용했다. 청년 시절 자신의 열정을 쏟았던 모든 것을 담고픈 그의 본능이, 삭막한 산업현장을 묘한 매력이 있는 장소로 탈바꿈 시켰다. "되돌아보면 참으로 힘겨웠던 그 시절이 아련하게 다가오고 동시에 아름답게도 느껴진다. 함께 뒹굴었던 산업 구조물들이 현재를 살고 있는 나를 왜 끌어당기는지 정확히 알 순 없지만 그들이 나의 과거와 현재의 삶을 연결시키는 매개체임을 부정할 수 없다."늦은 나이에 배운 사진은 그에게 절박했다. '살아가면서 무엇이 중요한 것인가'는 물음을 던졌을 때 카메라가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는 중동에서 기념품으로 사온 35mm 카메라로 어릴 적 기억부터 서서히 더듬어가기 시작했다. 가난 때문에 아픔을 겪었던 그는 동시대에도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철거민들을 사진에 담았다. 한 발짝 떨어져 바라 본 자신의 흔적은 아픔이기도 했고 아련한 추억이기도 했다. 하지만 철거민들과는 달리 산업현장은 그의 접근을 더 이상 허용치 않았다. 그저 먼발치에서 망원렌즈의 힘을 빌려 자신이 존재했던 곳을 바라봐야 했다. "배고픔을 잊기 위해 일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예술이라는 것을 알 길이 없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한 발짝 벗어나면서 나를 돌아보게 됐다." 자신의 기억을 되짚어 가는 것을 주제로 삼은 그가 숨 가쁘게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그가 던지는 메시지는 묵직하게 다가온다.

  • 문화일반
  • 김정엽
  • 2013.05.0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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