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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촌문학45자 내외에 작가의 사상과 감정을 몰입시키는 시조시인이 모인 향촌문학회가 열네번째 '향촌문학'을 펴냈다. 시조의 형식이 점차 파괴되고 시조문학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현실에서도 향촌문학회는 1990년 창간호를 발간하고 꾸준히 활동을 하고있다. 초·중·고 학생들이 참여한 제8회 시조 백일장 수장작들도 함께 실렸다. 향촌문학회 펴냄 / 7천원△ 반 내림을 위하여리헌석씨가 자연친화의 감성을 담은 여섯번째 시집을 발간했다. 일상어의 진부함을 벗고 새 언어를 조탁, 생명력을 얻게한 시인의 솜씨가 돋보인다. '반 계단씩 내리는 순수한 마음'으로 풀어낸 여든 여덟편의 시를 모았다. 문학사랑 발행인·대전문인협회 회장·사단법인 문학사랑협의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늘의문학사 펴냄 / 6천원△ 문학사랑창간 10주년을 맞는 계간지 문학사랑이 축하 기념 작품 등으로 더욱 풍성해진 2003 겨울호를 펴냈다. 1년전부터 이어온 문학사랑 특집에서는 '아들·딸'을 소재로 창작한 회원들의 작품을 담았고, 일본 제국주의 시대 붓을 꺾었던 정호승 시인을 기리고자 제정한 제2회 호승시문학상 수상자인 서범석 시인의 작품 7편을 엮었다. 문학사랑 펴냄 / 1만원△ 황극도원 1·2권한학자·산서지리학 연구가 박진호씨가 음양오행의 모순을 비롯해 기존 역서의 문제점을 파헤친 '황극도원 1·2권'을 펴냈다. 1권 '도선국사 일대기'는 산서지리학을 연구해온 옥룡자 도선국사의 탄생부터 열반까지 행적을 정리했고, 2권 '상생의 시대'는 도선국사가 남긴 비결과 예언을 토대로 현시대를 조명했다. 전통마당 펴냄 / 권당 1만5천원△ 이새끼 까라면 까시민단체 바른사회만들기 운동본부 김광해 총재가 국가·정치·사회·군대병영비리 등을 파헤친 자전논픽션. '국민 위해 구 정치인은 물러나야' '하나같이 비리 많은 대통령·공직자의 나라' '선거법 개정없이 훌륭한 인물 선출 불가'등 사회의 분쟁들을 날카로운 필치로 담았다. 한국문학사 펴냄 / 9천5백원
많은 사람들이 과학은 어려운 학문이라고 생각한다.실제로 과학에 취미가 없는 보통 사람들은 지질학, 화석학, 분자생물학, 입자물리학 등등 셀 수 없이 많은 과학 분야의 이름만 들어도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이다.이 책의 저자인 빌 브라이슨이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 '더 타임즈' 기자출신으로 작가이자 여행가인 그는 과학에 문외한이었다. 초등학교 4학년때 과학교과서를 처음 접한 후로 전혀 과학에 관심을 두지 않던 그는 태평양을 상공의 비행기안에서 달빛에 비치는 바다를 바라보다 불현듯 이런 궁금증이 생겼다. "도대체 바닷물은 왜 짠 것일까” 고등교육을 받은 그도 이 질문에는 선뜻 대답하지 못한다. 그리고 만 3년여에 걸친 방대하고 치밀한 취재를 거친 후 "거의 모든 것의 역사”를 내놓는다.스티븐 호킹의 "시간이 역사” 이래 최고의 과학 교양서로 평가받는 이 책은 가장 훌륭한 "비과학자의 과학이야기”인 셈이다./홍지서림 전무
누군가에게 선물이라도 해야 허전한 마음을 달랠 수 있을 것 같은 한 해의 끝자락. 안도현 시인이 지난 봄부터 '러브레터'라는 이름으로 독자들에게 띄운 편지(인터넷 조선닷컴)를 책으로 엮은 '100일 동안 쓴 러브레터'(태동출판사 펴냄)가 나왔다. 선물하는 사람 받는 사람 모두에게 '탁월한 선택'인 산문집이다. 백석·천상병·이성복·황지우·은희경·네루다·브레히트 등 국내·외 작가들의 글과 민요·대중가요에서 사랑에 관한 핑크빛 문장들을 골라내 해석과 아포리즘을 붙인 짧은 단편들로 채워졌다. '보고자퍼서죽껏다씨펄'이란 시어가 먼저 떠오르는 정양 시인의 시 '토막말'에 시인은 "얼마나 보고 싶고 그리웠으면 바닷가 모래밭에다 띄어쓰기도 없이 맞춤법도 없이 체면도 없이 이렇게 마음을 쏟아놓게 되었을까”하며 "그리움이란 이렇듯 늘 대책 없는 것인가 보다”고 소개했고, 가수 양희은의 노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를 부르며 "쓸쓸함도 때론 힘이 된다”고 말한다. 또 '앞산 딱따구리는 없는 구멍도 뚫는데/우리 집 멍텅구리는 뚫린 구멍도 못 찾네'라며 밭고랑을 메던 아낙의 민요가락을 흥얼거리며 "이 여인이 누구였을까?”라고 능청도 부린다. 시인이 밑줄 쳐가며 읽은 문장과 흥얼거리던 노래들을 훔쳐보는 재미에 시인이 전하는 짤막하고 명쾌한 전언들을 맛보는 즐거움만으로도 독자들은 설레인다.
지역문단 대중화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지만, 중앙문단과의 교류는 거의 단절 상태였고 카프와의 연대를 둘러싼 불명확한 행보로 정작 한국 현대문학사에서 잊혀진 시인으로 남게된 김창술(1902∼1953·추정) 시인. (사)전북작가회의(회장 김용택)가 전주출신 김창술 시인을 주목, '김창술 선생의 시 세계'를 특집으로 '작가의 눈 제8호'를 펴냈다. 야인 김창술은 작품의 미학적 특질이나 제한적인 작품활동, 연구자들의 편협한 시각 등으로 오히려 북한에서 더 비중있게 다뤄지고 있는 시인. 그의 시세계를 고찰하는 작업은 한국 현대문학사의 중요한 페이지인 리얼리즘 시의 한 영역을 복원한 의미를 지닌다. 장창영 시인은 '민족현실의 시적 모색과 지향'이란 글을 통해 "김창술은 상대적으로 소외받던 민중들의 삶과 정서를 바탕으로 당대 현실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확보해 다른 카프 계열 시인들과 차별성 모색했다”고 주장했다. 어두운 이미지가 두드러지는 김창술의 시세계는 현실세계를 변혁시키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있고, 그 바탕에는 시대에 대한 저항과 인간적인 삶에 대한 지향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작가의 기초 자료에 대한 확인없이 작품 세계가 논의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한 평론가 최명표씨는 김창술의 전기적 사실 등 기초 자료 조사를 충실히 반영한 '민족현실의 시작탐구'를 발표했다. 이번 특집에는 '매벌(賣罰)' '군산해안(群山海岸)에서' '가신뒤' '앗을대로앗으라' 등 시인의 대표시도 함께 소개됐다. '작가의 눈' 두번째 특집은 '21세기 한국어린이문학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주제로 한 대담. 동화작가인 윤기현씨(월간 '어린이문학'편집장)를 초빙해 동화작가 김자연·김종필씨가 대담을 벌였다. 정양 시인의 북한 방문기 '가깝고도 먼 북녘', 소설가 최기우씨의 희곡 '상봉', 소설가 김저운씨의 단편 '하구'를 비롯해 시·서평 등 회원들의 근작과 제7회 전북고교백일장 수상작들이 실려있다. 전북작가회의 펴냄 / 9천원
수사전문 베테랑인 정읍경찰서 양태규서장이 수사관련 전문서적을 두권이나 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양서장이 대왕출판사를 통해 지난 8월과 12월에 발간한 책자는 '조직폭력범죄수사론'과 '과학수사론'.4편 11장, 6백쪽으로 구성된 '조직폭력범죄수사론'의 경우 제1편에서 조직폭력범죄의 개념과 유형을, 제2편에서는 주요국가 폭력조직들의 변천과정과 그 실태를, 제3편에서는 우리나라 역대 폭력조직을 분석, 제4편에서는 조직폭력범죄의 퇴치를 위한 각국의 대응과 수사전략을 상세하게 담고 있다.'과학수사론'은 총론에서 과학수사의 의의와 중요성, 발전과정, 지도원리 및 활용분야, 과학수사기관의 소개와 향후과제들을 약술하고 있다. 각론에서는 사람의 생명에 관한 법의학 일반과 범인검거를 위한 현장감식및 현장관찰방범을 유류물수사와 감수사를 곁들여 소개하고 있다. 양서장은 "서민의 일상을 괴롭히는 조직폭력범죄를 근절하고 수사의 과학화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책을 집필하게 됐다”며 책 발간 배경을 설명.순창 적성출신으로 지난 81년 특차 간보후보생으로 경위를 달고 경찰에 투신한 양서장은 동아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전북대대학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을만큼 국내경찰계의 뛰어난 인물로 평가를 받고 있다.
나는 며칠 전 드라이빙 미스터 아인슈타인에 관한 책을 읽었다.1955년 4월 18일 새벽 뉴턴의 우주관을 300년 만에 뒤집은 위대한 과학자가 76세 나이로 숨을 거둔다. 당시 그를 부검했던 42세 젊은 병리학자 토마스 하비박사는 죽기 몇 시간 전까지도 연구에 몰두 할 수 있을 만큼 멀쩡했던 그의 뇌를 분리해냈다.인류역사상 최고의 뇌 그의 뇌가 없었으면 우리 인류가 이처럼 과학의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 이 천재의 뇌는 그렇게 해서 하비박사의 수중에 들어갔다.그로부터 42년 후 84세의 노인이 된 하비박사는 그토록 간직해왔던 아인슈타인의 뇌를 돌려주기 위해 아인슈타인의 손녀인 에들린을 찾아 그 뇌를 자동차 트렁크에 실고긴 여행길을 떠난다.여행을 하면서 만난 대학생과 관심을 가진 사람들과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받고 전한다. 그의 뇌가 240여 개로 쪼개져 여러 과학자들 손에 들어가 그 한 조각의 뇌를 통해 감격해 한다.(아인슈타인의 뇌는 천재의 보물, 아기 예수는 사랑의 원자탄)이 천년 전 유대나라 베들레험 조그마한 말구유에 고고에 첫 울음으로 아기 예수는 탄생한다. 당시 양떼를 지키는 목동과 별을 보고 찾아온 동방박사는 황금과 유황과 몰약을 예물로 아기 예수께 경배한다. 목동과 동방박사들은 우리의 왕 메시야가 탄생한 큰 기쁨의 소식을 마을 마을마다 전하며 기뻐한다. 당시 통치자였던 헤롯왕은 왕이 나타났다는 소문에 놀라서 장차 권력자의 왕이 될 사람인줄 알고 당시 2살 아래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인다. 이처럼 권력의 욕심을 가진 왕과 사랑과 희생으로 온 왕의 생각의 차이는 기름과 물과 같이 차이가 크다.오늘 우리는 긴 여행을 통해서 아기 예수가 누워있는 말구유를 찾아보자그곳은 아마 헤롯왕처럼 훌륭한 지위와 권력자의 품에 있지 않을 것이다. 또 부유하고 보기 좋은 사람들 품에 있지 않을 것이며 깨끗하고 아름다운 곳에 있지 않을 것이다. 춥고 어두운 뒷골목 소외 받고 천대받은 배고픈 사람들의 품에 있을 것이다. 또한 하늘아래 첫 동네 오지벽촌 끼니를 영명하고 살아가는 독거 노인들 품에 있을 것이다.오늘 아기 예수는 우리에게 사랑을 주기 위해 오셨다.사랑이란 자신을 태워서 어두운 곳을 밝히고 따뜻하게 기쁨과 희망을 주는 자기희생이다. 또 사랑이란 나눔이다. 내가 가진 것을 나보다 못한 이웃들에게 나누어서 소외 받고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로 이루는 것이다.(나를 깨우치게 한 한 권의 책)나는 요즈음 성경책 한절 한절을 쓰고 읽어본다.실로 성경은 나를 감동시키고 진정한 삶의 일깨워준 동반자로서 나에겐 정말 소중한 책이다.어느 시골길에서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등에 걸려 잠시 서있을 때 70세가 넘어 보이는 할아버지가 중풍으로 다리를 절룩거리며 불편하신 몸으로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다. 그러나 그 신호가 바뀌어져도 한참을 걸어가고 있었다. 나는 성격이 급하고 시간이 촉박해 클락션을 계속 울렸다. 차가 지나가서야 그 할아버지 손을 잡고 부축해 주었으면 금방 건넜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으며 그 할아버지에게 건강을 주시라고 기도하지 못한 것이 지금도 나를 깨우치게 한다.모든 인간은 끝을 생각하고 살아야한다. 기업이 부도가 나도 에쿠스 승용차, 수십 벌의 고급 양복 , 양주를 보관하며 산다고 한다. 또 국민은 헐벗고 굶주리고 고통을 받고 죽어 가는 현실 속에서도 세계 각 국의 술만 1만병, 이름조차 듣지 못한 귀한 요리들, 말 그대로 술이 연못을 이루고 고기가 숲을 이루는 어느 독재자의 밥상, 금과 은으로 만든 대통령,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후세인은 이제 지하 땅굴 조그만 거미 굴에서 사는 신세가 되었다. 덥수룩한 턱수염과 초췌한 모습으로 알아볼 수 없는 얼굴, 다 끝을 생각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지금 우리는 라면 한 봉지 밥 한공기 절약해서 이 사랑의 12월을 맞이해서 이 땅에 소외 받고 고통받고 춥고 어둡고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서 사랑을 나눈다면 그 길은 우리가 영원히 사는 길이며 우리 앞에 희망과 미래가 될 것이다./신이봉(남원광치농공단지협의회 회장)
△ 임실문학 제20호올해로 창립 10년을 맞은 임실문인협회(회장 최근호)에서 펴낸 기관지. 매년 두 권의 책을 상제할만큼 튼실한 실력을 지닌 회원들의 글이 풍성하다. '임실의 명산순례'를 비롯해 '덕재산'·'열매고을' 등 임실을 소개하는 특집이 이채롭다. 제41호 소충·사선문화제 기념 백일장 수상작도 실렸다.△ 전북수필 제57호 전북수필문학회(회장 국중하)의 기관지. 올 한해를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한다는 의미에서 특집호로 풍성하게 꾸며졌다. 제16회 전북수필문학상 수상자들의 작품과 수상소감, 김남곤·김용옥·조미애·정군수 등 '시인이 쓴 수필'이 특집. 일본여행과 출판기념회 등 화보들이 정겹다. △ 고창문학한국문인협회 고창지부(지부장 진기동)가 서른여섯번째 고창문학을 펴냈다. 고 맹희천 시인 추모글과 함께 회원들이 신작을 발표했다. 제2회 고창문학연 학생백일장 대회와 제30회 고창 모양성제 백일장 대회에서 수상한 학생들 작품도 실려있다.△ 대한문학종합문예지 대한문학 가을호가 나왔다. '술'과 '문학이 우리에게 무엇을 줄 수 있나'를 테마로 특집을 꾸몄다. 작가와의 대담 '茶 한잔을 놓고'에서는 그동안 연작시를 발표해 온 진헌성 시인을 찾아간다. 시조·동시·동화까지 다양한 장르의 글들이 고루 실려있다. 8천원
다사다난 했던 2003년도 이제 보름 정도 남아있다. 누구나 지난 1년을 되돌아 보면 즐겁고 흐뭇했던 기억이 있는가 하면, 억울한 일을 당해 짜증나고 실망했던 일들도 많았을 것이다. 이제 얼마남지 않은 한 해를 온전히 마무리 하기 위해 '용서의 기술'을 배워 보는건 어떨까.스탠퍼드 대학에 '용서 프로젝트'를 운영중인 건강심리학 박사 프레드 러스킨. 그는 심리학과 의학을 두루 섭렵하면서 '용서'가 지닌 놀라운 치유력과 의학적 유익함을 이 책에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러스킨 박사는 용서하기를 배우면 정서적 육체적 건강이 증진된다는 것과 분노와 상처를 내내 지니고 있다 보면 개인생활 뿐 아니라 직장생활마저도 결국은 파괴되고 만다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과거에 얽매여 살아가느냐 아니면 잃어버린 자신을 되찾고 희망적인 미래를 설계하느냐는 지난 일에 대한 '용서'에서 시작한다는 저자의 말을 되새겨 본다.
전북소설가협회(회장 라대곤)에서 내는 '소설전북' 제8호가 나왔다. 올해는 17명의 회원 중 김명희 김장천 김한창 라대곤 송구암 유종숙 윤규열 최영두 한지선 형문창 황용수씨 등 11명이 참여했다. 김한창씨와 유종숙씨는 중편소설을 내 필력을 과시했다. 간혹 이런저런 단체의 기관지나 개인 소설집에서 발표된 글이 있어 맥이 빠지기도 하지만, 시·수필 등 다른 장르에 비해 수적 열세인 이 지역 풀뿌리 소설가들의 한해살이를 모은 책이어서 반갑다. 윤규열씨의 '쭈꾸미 축제'나 유종숙씨의 '그 들녘의 바람'처럼 대부분 익숙한 지명과 사건·행사 등이 담겨 친근하고, 쉬운 문장으로 돼 있어 책장을 넘기는데도 어렵지 않다. 특히 김장천씨의 '삐에로의 눈물'은 고희의 나이에 쓴 글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빠르게 전개된다. 복권에 당첨된 아버지의 특별한 하루가 조금은 황당하지만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매력이 있다. 라대곤 회장은 책의 서언에 "허구인 소설이지만 현실과 논리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며 "부단한 노력과 진실만이 독자들에게 소외되지 않는 한 길이며 더 큰 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산(裕山) 박준하씨(64)가 첫 번째 산문집 '또랑깡대의 초상'을 펴냈다. 작은 광대 '또랑깡대'는 체면치레와 형식에 치우지지 않고 인생의 진실한 면모를 보여주는 그의 이야기와 닮았다. 문예지나 일간지 등 여러 지면을 통해 10여년동안 투고했던 원고들을 들춰보다 이순(耳順)의 나이에 들어서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됐다는 그는 주변의 권유로 책을 엮게됐다며 부끄러워 했다. '아기자기한 맛도 없고 구슬처럼 굴러가는 멋도 없다'고 말하지만 박씨의 글은 깔끔하고 바른 인상을 준다. "오랜 시간동안 공직사회에 몸담았던 만큼 제 글이 사회에 작은 보탬이 됐으면 좋겠습니다.”옛 이야기를 빗대어 사회문제를 꼬집는 박씨의 글은 날카로운 시선이 생생하게 살아있다. 2000년 공직에서 퇴임 후 전북대 평생교육원 봉사단·전라북도 운수연수원·교통안전관리협회 강사로 참여하며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잃어버리지 않는 끊임없는 그의 노력 덕분이다. 무주 출생으로 2000년 문예연구 신인상에 당선된 그는 전북수필문학회 및 무주문인협회 회원이다. 신아출판사 펴냄/1만원
지난 10월 첫 시집 '햇살 젖은 강'(푸른사상)을 펴낸 김문진 시인(55)이 열린시창작회(회장 이운룡)가 수여하는 제12회 열린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함축적 언어미와 암시 효과가 두드러지며, 사물을 통찰하는 내면응시가 맑고 깨끗하다. 간결 명료하고 투명한 이미지 역시 생생하게 돋보인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전주출신인 시인은 1998년 '시대문학' 봄호 신인상에 당선되며 문단에 데뷔, 전북문인협회·표현문학회·열린시창작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시상식은 20일 오후 4시 전주 진북문화의집에서 열린다.
중진수필가인 김순영·선산곡씨가 전북수필문학회(회장 국중하)가 수여하는 제16회 전북수필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여성문인이 드물었던 60년대부터 끊임없이 창작활동을 펼쳐온 김씨는 전북여류문학회 초대회장과 전북수필문학회장을 지냈다. 1961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샛별 질 무렵)과 삼남일보 수필부문(외투)에 나란히 당선, 등단했다. 올해 한국기독교문학상을 수상했다. 부안 출신인 선씨는 문예연구로 등단해 수필집 'LA 쑥대머리' 등을 발간했다. 시상식은 13일 오후 5시 30분 전주 아리랑하우스. 이날 전북수필 제57호 출간기념회도 함께 열린다.
△ '부안문학 9집'한국문인협회 부안지부(지부장 김형철)의 동인지. 부안 출신으로 지난 2월과 6월 타계한 김민성·백양촌 시인의 추모특집이 먼저 눈에 띈다. 김민성 시인을 기린 이기반 시인의 '자아성찰로 이어지는 고귀한 선비정신'과, 백양촌 시인을 기린 김해성 시인의 '백양촌 시인론' 등이다. 부안 동진면 출신인 김영석 시인(배재대 교수)을 '초대시'로, 부안향토문화연구회 김형주 향토문화대학장의 '고려시대의 시율풍류'를 특집으로 다뤘다. △ '전라시조 제31집'전라시조문학회(회장 박금규)의 동인지. 주목할만한 특집은 김태은·김태자·이순자·이애순·진상순씨 등 여류작가 5인의 대표작품과 신작, 시작노트 등을 엮은 부분. 올해 전라시조문학상 수상자인 차경섭 시조시인과 제5회 가람 이병기 시조시인 추모 전국시조현상공모 수상자들의 작품이 실려있다. 유승식씨의 문학평론 '자유시 속의 시조작품(1)'을 비롯해 회원들의 창작작품들이 담겼다. △ 시안 2003 겨울좋은 시와 시인을 알아보는 계간시지. 새로 마련된 '첫 시집의 시인들'이 돋보인다. 박종국·이영광·유수연·김행숙 시인은 시단에서 널리 인정하는 참신한 신인. 첫 시집을 낸 이들의 육성으로 들려주는 이 이야기들은 우리 현대시의 지향점이라고 할만하다. '집중조명' 코너는 맑은 영혼과 개성적인 작품으로 시인의 전범이 되고 있는 문정희 시인을 초대됐다. '시안 사이버 창작교실'에 짧은 글로 시평을 달은 이병초·오창렬 시인의 문장이 특히 재미있다. 값 8천원.
"아름다운 사람들".…이가립 개인전 'Beautiful People'
'작지만 강한' 전북도립미술관의 반란
전주문화재단, 토크콘서트 ‘한지와 문화인류학’연다
제6회 전주한옥마을 전국시낭송경연대회 대상에 이명순 씨 선정
무형유산 공연 ‘장인의 발걸음’…관객 큰 호응
"시적 상상력 가득"…김태익 에세이집 '당신이 사라지는 속도'
제33회 목정문화상에 박동수·황호철·오정선 씨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김제 동학농민혁명 학술대회 개최
전북 문학계 '선거의 계절'…차기 회장 선거 시즌 돌입
제5회 뉴웨이브영화제 공식포스터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