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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명이 그려낸 작은 그림, 일상의 따뜻함을 전하다

전북에서 활동하는 작가 60인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젊은 작가부터 중견 작가의 작품까지 세대와 장르를 초월한 다양한 색깔의 작품을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유휴열 미술관(관장 유가림) 기획전 ‘제4회 Art Moak – 작은 그림展’이 오는 31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멀게만 느껴졌던 예술작품을 일상에서 가까이 느껴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책상 앞이나 거실 모서리 혹은 사무실의 빈 공간에도 어울릴 작은 그림으로 60명의 작가들이 함께한다. 전시에서 만날 수 있는 작가들은 전북 화단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이들이다. 서양화가 이가립을 비롯해 구경아, 김귀복, 김근미, 김미정, 김분임, 김상덕, 김상태, 김승주, 김승진, 김신교, 김영란, 김용석, 김용수, 김정미, 김지우, 김판묵, 노정희, 류인하, 박성수, 박현철, 백금자, 서정배, 서혜연, 송영란, 송지호, 유대영, 유승옥, 윤완, 이기홍, 이미영, 이어서, 이일순, 이적요, 이정웅, 이철규, 이홍규, 장석수, 장영애, 장우석, 정인수, 정재욱, 정해춘, 조현동, 주미희, 주인영, 진창윤, 최계영, 최동순, 최분아, 최석우, 최은우, 최은혜, 최은희, 최지영, 탁소연, 한은주, 한준, 홍승구, 황금화 등이다. 전북을 넘어 한국 화단에서 의미 있는 작품을 남긴 이들부터 지역 대표 작가로 발돋움한 작가, 개성 있는 작업으로 주목받는 젊은 작가들까지 다채로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유가림 관장은 “뒤숭숭한 일상이지만, 평화롭고 따뜻한 일상의 풍경과 순간을 담은 그림을 한데 모은 만큼 잠시라도 행복함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 관람은 휴관일(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문의 (063)222-7510.

  • 전시·공연
  • 박은
  • 2025.03.03 14:28

동양철학의 시각화⋯최지영 한국화가 기획초대전 ‘공(空)과 원(圓)’ 개최

동양철학과 불교 사상을 시각적으로 풀어낸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회가 순창에서 열린다. 한국화가 최지영 작가가 다음 달 7일부터 4월 7일까지 순창군 공립옥천골미술관에서 기획초대전 ‘공(空)과 원(圓)’을 개최하는 것. 이번 전시는 평소 한지 위에 먹을 사용해 원(圓)의 반복과 여백의 조화를 탐구하는 작업을 이어오던 최 작가가 오랜 시간 탐구해 온 명상적 회화 작업을 바탕으로 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그의 작품에서 원은 단순한 기하학적 형태가 아닌, 존재와 무(無), 생성과 소멸의 순환을 의미하는 철학적 상징으로 표현된다. 작품 속 원들은 일정한 구조를 따르면서도 자유롭게 확장하고 해체되며, 관객들에게 삶과 우주의 근원적 질서를 사유하게 하는 몰입적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이번 전시장은 명상 음악과 함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돼, 시각과 청각이 어우러지는 명상적 공간으로 연출될 예정이다. 최 작가는 “공(空)은 단순한 결여가 아닌, 모든 가능성이 내재된 공간이다. 원(圓)은 고정된 형태가 아닌 끊임없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흐름이다”라며 “관객들이 작품 속에서 존재의 근원적인 리듬과 자신만의 사유를 발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기획초대전은 단순한 조형적 탐구를 넘어 동양철학과 불교 사상의 깊이를 담고 있어, 관객들에게 사유의 여지를 제공하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며 “전시가 이번 전시가 현대 한국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조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도 덧붙였다. 작가는 15회의 개인전, 200여 회의 단체전 등에 참여하며 한국화의 깊이를 확장해 왔다. 현재 그는 전북대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며 한국화 연구를 지속하고 있으며, 여러 기관에서 미술 인문학을 강의하며 학문적 탐구와 창작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2.27 16:31

현대인에게 위로 전하는 광복 80주년 기념 소시오 드라마 ‘원한-이도리851‘

사회극으로 시작해 심리극으로 마무리되는 지역에선 만나보기 어려운 특별한 연극이 전주에서 펼쳐진다. 이룸진로연구소와 이음심리연구소, 창작제작소 선 등 세 기관이 합심해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원한-이도리851’를 공연하는 것.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공연은 일반 연극과는 달리 사회극과 심리극이 결합된 공연으로 구성된다. 연극의 시대적 배경은 일제강점기이며, 1919년의 원이라는 인물과 현재의 한이라는 인물이 등장해, 두 인물이 느끼는 사회에 대한 불안·무기력·희망을 다룬다. 사회극은 사회적 이슈나 인간관계를 연극 형식으로 재현하며 해결책을 모색하는 활동으로 참가자들은 특정 상황을 직접 연기하며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활동이다. 또 함께 선보여질 심리극은 어떤 역할을 각기 하고 있는 타인들의 도움을 받아 문제상황을 행동으로 드러내 보이는 활동 과정 중에 자신에 대한 새로운 이해, 새로운 느낌, 새로운 통찰을 얻게 됨으로써 문제를 치료하는 정신치료기법이다. 이 두 요소가 결합된 이번 공연에서는 전문 배우들의 연기와 더불어 심리 상담과 같은 심리 치료도 함께 받을 수 있어 지친 현대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날 공연은 관객 참여형 공연으로 기획돼, 무대에는 다른 시대를 살아가는 두 명의 등장인물의 이야기와 더불어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이 위로와 공감을 전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한국희 이룸진로상담소장은 “오늘날 우리 사회를 둘러싼 혐오와 불안의 그림자가 어디서부터 비롯됐는지, 그 답을 찾기 위해 우리 역사의 굴곡을 돌아보던 중, ‘일제강점기’라는 우리 선조들이 겪었던 깊은 상처를 발견했다. 이 아픈 상처에 집중하며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연극은 단순히 과거를 재현하는 무대가 아닌, 역사의 흔적 속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상처를 마주하고 치유의 불씨를 함께 피워가고자 구성했다. 이 무대가 현대인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공감을 통해 서로를 안아주며, 나아가 우리 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전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은 전석 유료로 진행되며, 공연과 관련한 문의 사항은 전화(010-4757-1179/010-6722-3461)로 가능하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2.25 17:43

봄을 맞이하는 '글'잔치⋯서점 북레시피, '잔치북스' 개최

지역 독립 서점에서 책을 사랑하는 단골들이 직접 쓴 필사 작품과 독후화, 글을 전시하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린다. 전주시 완산구 전주천동로에 위치한 서점 ‘북레시피’가 봄을 맞이하는 글 잔치 ‘잔치북스’를 개최하는 것. 이번 전시는 책방을 단순한 책 판매 공간이 아닌, 독자들이 교류하고 창작하는 문화 공간으로 확장하는 의미를 담고 있어 활자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더욱 큰 의미를 전한다. 서점 북레시피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책방을 자주 찾는 독자들의 모임 ‘옹기종기’ 회원들의 작품으로 채워진다. 옹기종기는 초등부, 고등부, 은둔 청년부, 일반부 등 10대부터 60대까지 같이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같이 살아가는 세상을 이야기하는 독서 모임이다. ‘삶’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에는 이들이 지난 겨울 동안 <철학의 숲>, <찬란한 멸종>, <오늘 사랑한 것>, <아침 그리고 저녁>등 각각 다른 책을 읽고 책 이야기 속에서 삶과 죽음, 사랑, 그리고 철학 이야기가 담긴 문장을 필사하거나, 읽은 책을 바탕으로 창작한 그림과 글을 모아 꾸며진다. 출품된 작품들은 독자 저마다의 감성과 해석이 더해져 원작과 또 다른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삐뚤빼뚤 빼곡히 손 글씨로 정성스럽게 옮겨 적은 필사 작품들은 겨우내 지쳤던 관람객들의 마음에 포근한 봄을 가져다주며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파도 출판사와 어반스케치팀이 함께해, 해당 출판사의 출판물과 그림도 만나볼 수 있다. 박선혜 북레시피 대표는 “처음 이 전시를 기획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을 땐 그저 ‘독서인구’가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가장 컸다”며 “하지만 옹기종기 회원들과 지난 겨울을 보낸 지금은 책을 읽는 행위를 넘어, 자신의 방식으로 책을 표현하는 과정을 공유하고싶은 마음이 커져이번 전시회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책의 중요성을 전하기 위해 책 읽기를 강요하는 순간, 아이들은 책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된다. 딱딱하고 재미없게만 느껴지는 책방과 독서 모임이 아닌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이야기꽃이 폈던 책 놀이의 현장에 초대한다. 책을 사랑하는 독자들이 만들어낸 작품들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책과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다음 달 1일부터 9일까지 서점 내 전시 공간에서 진행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책과 창작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영감을 선사할 이번 전시가 지역 독서 문화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2.24 16:06

전주시립교향악단, 목관악기와 함께하는 ‘먼나라 이웃나라’

전주시립교향악단이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덕진예술회관에서 목관악기와 함께하는 ‘먼나라 이웃나라’로 시민들을 찾아간다.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관현악기로만 구성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클래식의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공연의 프로그램은 제목에서도 예측할 수 있듯 먼 나라 유럽부터 가까운 중국까지 세계 각국의 대표하는 고전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공연의 포문을 열 첫 번째 곡은 미국 출생의 음악가인 윌리엄 히긴스의 ‘목관 5중주 모차르트 안내서’다. 작품은 다양한 음색과 조화를 통해 복잡하면서도 아름다운 멜로디로 객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어 독일 태생의 작곡가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미뉴에트 G장조’가 연주되며, 공연장 내부를 G장조의 밝고 명랑한 음색과 함께 베토벤 특유의 개성과 스타일로 채운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곡가들의 고전 클래식 음악과 더불어 대중들의 귀에 익숙한 작품도 선보여진다. 전 세계 곳곳에 두꺼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영화 스타워즈에서 들어봤을 ‘스타워즈 중 레이의 테마’가 그것. 이번 곡은 스타워즈 등장인물 속 ‘레이’의 복잡한 감정을 전달하는 용도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인물의 고독, 탐구심 등과 더불어 희망과 결단력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후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중 스페인 춤곡’과 더불어 드뷔시의 ‘아마빛 머리의 소녀’, 포레의 ‘파반느, 작품 50’이 연주되며 먼 나라로의 음악 여행을 마무리한다. 이날 무대의 마지막에는 이웃 나라 중국의 노래가 연주되며 마루 될 예정이다. 이날 전주시향이 연주할 작품은 중국 전통 음악의 요소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 ‘중국 소품 모음곡’이다. 이들은 이번 무대를 통해 중국의 다양한 민속 음악의 풍부한 색채와 감정을 전달할 예정이다. 총 60분간 진행될 이번 공연에서는 연주 사이사이 지휘자의 곡해석도 마련돼, 더욱 쉽고 재밌는 무대로 꾸며낼 예정이다. 이날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공연예약은 나루컬쳐에서 가능하다. 공연과 관련한 자세한 문의는 전주시립교향악단(063-274-8641)에 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2.23 17:44

전주문화재단, '2025 전주예술지원 통합공모' 시작

(재)전주문화재단은 지역 창작활동 활성화를 위한 ‘2025 전주예술지원 통합공모’를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문학·시각·공연 등 지역 예술가를 위한 폭넓은 지원으로 안정적인 창작환경 조성과 지역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진행되는 이번 통합공모는 △공연예술지원 △전주신진예술가지원 △오디오북 제작지원 △시각예술 국내교류지원 등 4개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공연예술지원’은 전주를 대표하는 우수 공연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한 사업으로, 전주를 연고로 활동하는 공연예술단체를 대상으로 한다. 지원금 규모는 총 5200만 원으로 ‘창작초연’과 ‘우수 레퍼토리’ 등 2개 유형으로 나눠 공모를 추진한다. 특히 올해는 장애예술단체의 공모 선정 시 전주한벽문화관의 ‘공연활성 무대 지원사업’과 연게, 공연장 및 무대 인력을 지원하는 방식 등을 도입해 모든 예술인이 문턱 없이 예술 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전주신진예술가지원’은 문학, 시각, 공연, 다원예술 등 예술 전 분야의 미발표된 창작품과 실연되지 않은 예술 프로젝트를 공모한다. 예술계 데뷔 경험이 없는 만 19~30세 대상의 ‘처음발표’ 유형과 예술계 데뷔 이후 작품 발표를 준비 중인 만 19~39세 대상의 ‘디딤발표’ 유형 등 2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한다. 선정자는 최대 8인으로, 총 3600만 원 규모의 시상금 형태 무정산 지원금과 전문가 일대일 컨설팅, 영상 아카이빙, 실연 사진 촬영 등을 지원한다. ‘오디오북 제작지원’은 전주 연고 작가의 미발간 문학작품을 대상으로, 전자책과 오디오북의 제작부터 유통, 마케팅, 정산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평론을 제외한 모든 장르의 작품 응모가 가능하며, 올해는 오디오북 제작과 더불어 전자책 제작을 지원과 작품 발표 사례비(70만 원)도 새롭게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또 예술세계 확장과 판로 개척을 위해 시각예술인의 국내 예술교류를 지원하는 ‘전주×성남×부산 교류전(청년 대상)’과 ‘전주×제주 교류전(중견 대상)’을 추진하며, 3월 중 별도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연예술지원, 전주신진예술가지원의 접수 기간은 다음 달 4일부터 12일까지이며, 오디오북 제작지원의 접수는 4월 1일부터 9일까지로 전자우편(jjcf_run9275@naver.com)을 통해 가능하다. 2025 전주 예술 지원사업 통합공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전주문화재단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주문화재단 문예진흥팀(063-211-9277, 063-211-9270)으로 문의하면 된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2.20 16:20

7년간 전국 누비며 카메라에 담은 '우물'에는...

최국순 사진가가 7년 간 전국을 돌면서 발견한 우리의 우물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서학동사진미술관에서 18일부터 23일까지 최국순 사진가의 ‘우물, 정(井)’ 전시회를 연다. 최 작가는 도시개발과 수도시설 보급으로 주거문화가 변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진 우물을 찾기 시작했다. 전통적인 생활방식이 사라지면서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도 함께 사라져가고 있음이 안타까웠기 때문이었다. 이미 사라진 후엔 재생할 수 없는 풍경이기에 작가는 우물을 쫓아 애틋한 풍경들을 포착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마을 공동체의 중심에 있던 ‘우물’부터 단순한 생활용수가 아닌 삶의 중심이자 문화가 샘솟던 공간으로서의 모습들이 담긴 24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최 작가는 “우리나라 우물의 가치변화와 문화양식 생로병사를 담아내고자 했다”며 “우리 고유의 전통과 풍속이 남아 있는 흔적을 찾고, 이러한 것들이 새로운 창의적 씨앗이 되었으면 한다. 고유문화를 향유하고 새로운 문화가 깃들어 가기를 희망한다”고 작가노트를 통해 밝혔다. 순천대 대학원에서 사진 예술학 석사과정을 마친 최국순 작가는 한국 사진작가협회 정회원이다. 지난 2021년 개인전 우물 이야기, 사진으로 그리다를 개최한 바 있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2.18 15:46

건축의 시간과 장소 본질을 탐구하다, 심세보 개인전 'Hit et Nunc: 시간과 장소'

심세보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의 세 번째 개인전 ‘Hit et Nunc: 시간과 장소’가 20일까지 전주 누벨백 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 주제 ‘Hit et Nunc’는 라틴어로 ‘지금, 여기’를 뜻하며 건축에서 시간과 장소의 본질을 탐구하는 여정을 담고 있다. 심 교수는 과거와 현재의 작품을 통해 건축가로서의 궤적을 되돌아보고, 세월 속에서 다듬어진 철학과 표현을 관람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20년 전 미국에서의 대학원 시절, 형태적이고 개념적인 도전으로 주목받았던 작품들과 최근 국내외 건축공모전에 출품했던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작품들을 통해 시간의 흐름이 디자인 철학에 미친 영향을 선보일 예정이다. 심 교수는 “건축은 단순히 공간을 설계하는 작업을 넘어, 시대의 맥락 속에서 어떻게 변모하고 응답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과거와 현재, 실험과 정교함, 열정과 성찰이 공존하는 공간을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작품 사이에 존재하는 시간적 간극을 단순한 변화로 표현하는 것이 아닌, 진화와 성장을 반영해 건축언어의 심미성을 보여준다. 또한 개인의 경험과 사회적, 기술적 흐름이 어ᄄᅠᇂ게 창작의 발자취에 녹아들었는지 견고하고 세밀한 작업물로 표현한다. 교수는 이 같은 취지를 살리기 위해 전시공간을 시간과 공간을 교차하는 방식으로 꾸몄다. 관람객들에게 건축을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심 교수는 연세대 공과대학 건축공학과에서 공학사, 텍사스대학에서 건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16년간 근무했고 미국 HOK 등에서 다년간 실무경력을 쌓은 이후 현재 전주대 건축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2.16 18:53

[리뷰]우리 소리·무예·역사로 들여다본 민초의 삶 ‘태권유랑단 녹두’

우리의 소리, 전통 무예, 격동의 역사 등 K-문화를 대표하는 국악과 태권도, 동학을 주제로 한 창작태권소리극이 선보여졌다. 1984년 동학농민혁명을 배경으로 민초들의 삶과 희망을 그려낸 작품 태권유랑단 '녹두'가 그것이다. 공연은 지난 15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렸다. 한국소리문화전당이 자체 제작한 브랜드 공연이기도 한 이번 공연은 ‘2036 하계올림픽 전북 유치’를 기원하기 위해 펼쳐졌다. 태권유랑단 '녹두'는 동학농민혁명에서 꽃피우는 민초들의 삶을 그린 창작 태권 소리 극으로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시대적 변화를 통해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현대인에게도 '꿈'이라는 화두를 던져주는 아름다우면서도 서글픈 이야기다. 공연의 내용은 녹두장군 전봉준이 이끌었던 동학농민혁명을 배경으로 민족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목숨 바친 인물들의 진실과 꿈의 의미를 그린 역사 판타지 극으로 전개된다. 특히 공연 속에서는 동학농민혁명의 첫 시작인 고창을 시작으로 부안의 백산 전투와 정읍의 황토현 전투, 전주 입성까지 다루는 등 우리 지역이 지닌 역사적, 문화적 자원을 풀어내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총 70분 분량으로 진행되는 공연은 농악과 국악 장단에 판타지적인 요소를 더해 남녀노소, 내·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사랑하는 우리나라의 전통문화가 지닌 고풍스러운 멋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탄탄한 기획과 화려한 무대연출도 이번 무대의 열기를 다루는 중요한 장치로 사용됐지만, 이번 무대의 주인공은 ‘우석대학교 태권도특성화사업단’이 아닐까 싶다. 우석대 태권도 시범단은 다년간의 공연으로 다져진 내공으로 이번 공연에서도 화려하고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동학군들의 치열했던 과거 현장을 표현해냈다. 실제 무대에서는 태권도의 각종 품새와 겨루기 동작과 함께, 눈으로 보고도 믿기 어려운 고난도 격파, 아이돌 그룹 같은 칼군무까지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퍼포먼스로 관객들로 하여금 탄성을 참지 못하게 했다. 또 실감 나는 연기력으로 역사 속 인물들이 펼치는 독백과 관객석과 함께 완성해 가는 촛불 연대로 표현한 동학의 불, 신속하면서도 입체적인 무대 공간 연출 등을 만나볼 수 있는 것은 덤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공연의 시작과 동시에, 미래 시대에 등장한 전봉준 혼(魂)의 등장 등으로 이번 공연은 역사책 속 지루하게 접한 역사적 사실만이 아닌, 우리 시대 더 나아가 미래 세대에게 동학농민혁명을 어떻게 와 왜 기억해야 하는지에 대해 전하고 있었다. 동학농민혁명은 지난해 130주년을 맞이했지만, 아직도 동학농민혁명의 전국화와 세계화를 위한 기반은 턱없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녹두’는 누구나 쉽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동학농민혁명에 관심의 불씨를 피워낼 수 있을 것 같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공연이었다. 전북을 발판 삼아 전국과 세계로 뻗어나갈 이번 공연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2.16 18:16

신선한 감흥 물씬, 예진 이경숙 '민화 병풍대전'

민화에 나오는 물고기와 꽃, 부채와 나무의 풍성한 이미지들이 병풍 위에서 훌렁거린다. 행렬, 운집한 군중과 같은 비일상적인 사건과 상업·수공업 등의 직업생활을 생생하게 묘사한 모습들도 눈에 띈다. 상상의 세계를 함축시켜 자유로운 채색과 격식 없는 구도로 표현된 이경숙 작가의 민화 작품들은 신선한 감흥을 물씬 풍긴다. 17일부터 28일까지 전북특별자치도청 기획전시실에서 예진 이경숙 '민화 병풍대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 특유의 세밀한 묘사력이 돋보이는 수작들로 꽉 채운다. ‘태평성시도’를 비롯한 ‘부채도’, ‘화접도’, ‘해상군선도’, ‘장막책가도’ 등 전통 궁중 민화 작품을 병풍 형식으로 만날 수 있다. 특히 작품 '태평성시도'는 상당한 공력이 들어가 완성도 높은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무엇보다 한 두세기 전 전통 민화를 작가의 해석으로 풀어내 현대적 감각을 더했다는 점이 새롭다. 작가는 대한민국민화대전 최우수상, 김삿갓문화제 전국민화공모전 대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미술협회 민화분과 이사‧심사위원, 전북특별자치도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예진민화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2.13 17:55

거대한 산세, 아름다운 풍광이 눈앞에…'김준권의 국토 판각장정'

우리 민족의 산하(山河)를 먹과 색으로 구현한다. 도구는 목판. 여러 장의 목판을 겹쳐 판화로 찍어낸다. 마치 붓으로 그린 것처럼 거대한 산세가 눈앞에 펼쳐지고 아름다운 풍광이 관람객을 압도한다. 1980년대 민중미술부터 현대적 산수까지 진화를 거듭해 온 목판화 거장 김준권 화백이 전주를 찾았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이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1주년을 기념해 오는 3월 30일까지 전당 전시장 전관에서 ‘김준권의 국토-판각장정’을 열고 있다. 우리 땅과 이웃들의 삶을 관찰한 리얼리즘적 풍경부터 백두산과 압록(두만)강에서 바라본 북녘 산천까지 아우르는 대장정의 감성적 서사를 구축해오는 동안, 2018년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던 판문점 평화의집에 건 ‘산운’은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산운을 배경으로 방명록을 썼다. ‘산운’이 먹의 농담을 활용해 산세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한다면, ‘이 산~저 산~’은 색의 농담 변화로 자연의 싱그러움을 전달하는 작품이다. 초기작 ‘새야새야’는 동학 지도자 전봉준이 민중들을 일깨우고 있는 모습으로 판화가 아니라고 우겨도 통할 만큼 정교한 기법이 돋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준권 화백이 1985년부터 지난해까지 제작한 목판화 250여 점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세부적으로 1985~1991년까지 제작한 흑백목판화, 1992~2024년까지 제작한 유성목판화, 1995~2024년까지 제작한 수묵‧채묵 목판화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작품들은 작가가 의도적으로 '스밈의 미감'을 살릴 수 있도록 안료를 직접 발색해 시각적 생생함을 살렸다. 이외에도 '판화 찍기 체험'도 운영해 관람객들에게 보는 전시를 넘어 판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월요일 휴무.

  • 전시·공연
  • 박은
  • 2025.02.13 17:41

전북문화관광재단, '공연예술 지역 유통지원사업' 공모 선정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경윤)이 ‘2025 공연예술 지역유통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총 8300만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추진하는 ‘2025 공연예술 지역유통지원사업’은 수도권에 집중된 공연시장의 불균형 해소를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번 공모에서 재단은 연극과 전통예술 장르 총 2개 작품이 선정됐다. 선정 작품은 넌버벌 코믹 마임극 ‘정크, 클라운’ 과 확장현실(XR) 음악극 ‘네 발은 좋고 두 발은 나쁘다’ 이다. ‘정크, 클라운’은 팬터마임 기술과 버려진 고물을 활용한 변형 놀이를 결합한 작품으로, 독창적인 연출과 유머로 관객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을 기반으로 제작된 ‘네발은 좋고 두발은 나쁘다’는 관객 참여형 XR 음악극이다. 기존 공연 형식을 확장한 새로운 형태의 공연으로 신선하고 낯선 자극을 선사한다.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순수예술 콘텐츠의 두 작품은 오는 6월부터 전북예술회관에서 순차적으로 공연될 계획이다. 이경윤 대표이사는 "수준 높은 공연을 도민들께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며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을 통해 도민이 문화예술 을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2.11 16:11

한국 현대수묵 '중심' 이철량의 미학 세계

이철량의 화면은 촘촘하게 내리 그은 개별자들의 집합적 몸짓을 하고 있다. 최근 점(點)에서 획(劃)으로 대체된 결과물들은 일관된 호흡으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화면 가득 흐르듯 단단한 질감에 유기적인 붓의 운용이 더해져 기존 작품들과는 다른 호흡을 보인다. 1980년대 수묵화 운동의 첨병 역할을 해 온 이철량의 개인전 ‘중심(衆心)’ 이 3월 30일까지 아트이슈프로젝트 전주에서 열린다. 월요일 휴관. 이철량 작가는 먹으로 찍은 점들의 조합을 섬세하게 작업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먹 작업을 바탕으로 한지에 빛을 머금는 형태의 작품들은 시간과 공간의 해체적 경험을 현대 미술 구조에 접목하기 위해 시도한 것들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작 ‘Another nature’ 시리즈를 중심으로 선보인다. 작가는 독자적 표현과 현대적 감성으로 인간과 자연, 새로운 이상 세계를 무채색으로 주조한다. 차가우면서도 따뜻한 분위기, 단단함과 부드러움이 혼용된 느낌을 통해 화면 속에 사람이 꿈틀거리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빼곡한 호흡의 전면적 구성을 펼쳐 보이고 있지만, 작가는 리드미컬한 필획의 짜임새 간가결구를 매력적으로 구사한다. 지난 개인전에서 선보인 묵점(墨點)에 이어 단선으로 인간세상을 압축한 20점의 신작들은 분절되어 보이지만 나란히 병치된 평등과 등가의 공존 양태로 등장한다. 이철량 작가는 신작 ‘중심’에 대해 “이번 신작들을 마주하며 사람의 마음이 완성을 이룬다는 뜻의 ‘중심성성’ 사자성어를 생각해왔다"며 "우리 모두는 이 도시에서 행복을 꿈꾸며 나아가 더 큰 이상을 실현하고자 하고 있다. 그리고 '먹빛'을 통해 또 다른 모습으로 태어나야 하는 것이 지금 나에게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전시를 기획한 아트이슈프로젝트 한리안 대표는 신작 'Another nature’ 은 이철량 작가의 수행하는 마음이 담겨있다고 해석했다. 한 대표는 "독자적 표현과 현대적 감성으로 인간과 자연, 그리고 새로운 이상 세계를 먹(墨)의 정신과 미학으로 발현시킨 작가의 마음이 느껴진다"며 "새로운 형상과 독창적인 화풍으로 한국화의 수묵정신이 담긴 이번 전시는 현대 한국화 발전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작가는 1952년 순창군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0년 동아미술상을 수상했고, 이듬해 한국현대수묵화전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었다. 1988년 현대한국회화전(호암갤러리)과 2009년 한국화 현대적변용(한가람 미술관), 2015년 80년대 한국미술(전북도립미술관) 등 다수의 전시를 통해 활발히 작품활동을 펼쳤다. 현재는 전북대 명예교수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2.10 16:23

매서운 한파 속 미리 만나보는 브람스의 ‘봄’

절기상 봄을 알리는 입춘이 지났지만, 외투를 비집고 들어오는 매서운 늦추위 바람으로 봄을 체감하기 어렵다. 이처럼 꽁꽁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녹이고, 봄을 알리는 공연이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전주시립교향악단이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 제272회 정기연주회 ‘브람스의 봄’을 공연하는 것. 전주시향은 이날 공연을 통해 고전파 음악의 중후한 작품으로 독일 음악을 대표하는 거장 요하네스 브람스의 음악과 더불어 카를 마리아 폰 베버, 안토닌 드보르자크의 작품을 연주하며 새봄을 맞이한다. 공연의 포문을 열 첫 번째 곡은 독일 낭만주의 음악의 선구자로 여겨지는 카를 마리아 폰 베버의 ‘마탄의 사수’ 서곡, 작품 77이다. 작품은 베버의 대표작 중 하나로, 극적인 전개와 감정 표현이 특징이다. 곡은 총 3부분으로 구성돼 고뇌와 갈등, 사랑의 요소 등 다채로운 멜로디를 만나볼 수 있다. 이어지는 연주에서도 낭만주의 음악의 대표적인 인물 중 하나인 안토닌 드보르작의 작품이 선보여진다. 이날 전주시향이 연주해 낼 곡은 첼로 레퍼토리에서 가장 유명하고 사랑받는 곡으로 꼽히는 ‘첼로 협주곡 b 단조, 작품 104’로 드보르작의 독창적인 음악 언어를 만나볼 기회를 제공한다. 마지막에는 고전과 낭만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작곡가 요하네스 브람스의 ‘교향곡 1번 c단조, 작품 68’을 연주하며 이번 정기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작품은 브람스의 첫 번째 교향곡이자 그의 교향곡 중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곡으로 베토벤의 유산을 계승하면서도 독창적인 음악적 언어를 보여준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이번 공연에는 첼리스트 키릴 로딘을 비롯해 현재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악장을 맡고 있는 안드레아스 부샤츠를 객원 악장으로 초청해 공연의 완성도를 더한다. 유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의 입장권의 R석은 1만 원, S석은 7000원, A석은 5000원이며, 공연예약은 나루컬쳐에서 가능하다. 공연과 관련한 자세한 문의는 전주시립교향악단(063-274-8641)에 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2.10 15:00

전북도립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성료…5만4000명 다녀가

전북특별자치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에서 개최된 이건희 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선물’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9일 전북도립미술관에 따르면 이건희 컬렉션 지역순회전 일환으로 마련된 선물은 지난해 11월 15일부터 올해 2월 9일까지 73일간 총 5만 4000명 (일평균 739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또한 전시 기간 매일 4회차(오전 2회·오후 2회) 진행됐던 도슨트 전시 해설에는 약 1만 4000여명(회차 당 40명)의 관람객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선물'은 이건희 컬렉션 중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대여해 온 85점을 소개하는 특별전이었다. 전시에서는 이중섭의 서귀포 생활이 담겨 있는 '섶섬이 보이는 풍경’을 비롯해 박수근 특유의 색감과 마티에르가 완성도 있게 구사되어 있는 ‘절구질하는 여인’, 인간에 대한 탐구를 꾸준히 표현해 온 이응노의 대표작 ‘인간’ 등 이건희 컬렉션과 함께 도립미술관 소장품 및 대여 작품 50여점을 전시해 기증 작품의 가치를 보여줬다. 특히 김기창, 박래현 등 전북지역 미술가 12인의 작품을 조명하는 섹션을 따로 구성해 그들의 예술세계가 관람객들에게 가닿을 수 있도록 했다. 군산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황조하 작가의 '호족'과 '맹호'는 이전의 다른 전시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으로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도립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도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기증의 의미와 가치를 곱씹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5년간 미술관에서 열린 전시 가운데 일일 평균 최다 관람객 수를 기록하고, 도외 관람객 비율도 매월 평균 10% 이상 차지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전시를 기획한 박지혜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는 예술작품의 수집과 기증의 사회적 의미를 조명한 전시"라며 "전북을 넘어 타 지역에서도 이번 전시에 관심과 호응을 보인 관람객이 증가해 매우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2.09 17:27

한국형 재즈 대표주자, 윤석철 트리오 전주 온다

'국내 대표 재즈 트리오' 윤석철트리오가 오는 16일 전주를 찾는다. 윤석철트리오(윤석철, 정상이, 김영진)가 오는 15일 대구 베리어스 재즈클럽을 시작으로 16일 전주 더바인홀, 21일 원주 드림아트홀, 23일 대전 MG한밭새마을금고 아트홀까지 전국 4개 지역에서 '2025 윤석철트리오 클럽투어'를 개최하는 것. '2025 윤석철트리오 클럽투어'는 윤석철트리오가 데뷔 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클럽 투어다. 이번 공연은 클래식 재즈의 뿌리에 현대적 요소를 결합해 신선한 사운드를 전하고 있는 윤석철트리오의 독창적 음악 세계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윤석철트리오는 겨울의 끝자락에 개최되는 이번 공연을 통해 마음 따뜻한 연주를 선사함과 동시에 찬란한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관객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한국형 재즈의 대표주자인 윤석철트리오는 지난해 정규 앨범 '나의 여름은 아직 안 끝났어' 발매에 이어 싱어송라이터 이진아와 함께 세계적 권위의 재즈 성지 일본 도쿄 블루노트에 입성해 'K-재즈'의 매력을 알렸다. 지난해 연말에는 전석 매진 속 국내 단독 공연도 성료한 만큼, 풍성한 재즈 선율이 가득할 윤석철트리오의 첫 클럽 투어에도 이목이 쏠린다. 16일 오후 5시 예정된 전주 공연의 티켓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가능하며, 이 밖의 자세한 사항은 전화(063-232-6107)로 가능하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2.09 14:38

교동미술관·이당미술관 새해 첫 전시 '주목'

2025년 전북 지역 미술 애호가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을 전시회가 열린다. 교동미술관(관장 김완순)은 ‘노래하다 희망을’ 이라는 타이틀로 신년 전시를 시작한다. 미술관 본관 1층과 2층으로 나눠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각 층마다 조금 다른 성격의 작품들로 꾸며진다. 힘찬 붓의 움직임과 채도 높은 색채를 통해 다채로운 에너지를 전달하는 작품들은 본관 1층에서 만날 수 있다. 강종열, 김병종, 오사와 타츠오, 신흥우, 故김치현, 강정진, 박종수 등 15명의 작가들이 구현한 회화 작품을 통해 새해 새로운 기운을 북돋는다. 본관 2층에서는 현대 수묵화의 거장 남천 송수남 화백의 작품을 조명하는 전시로 구성된다. 송수남(1938-2013) 화백은 한국 수묵 현대미술의 중요한 인물로 손꼽힌다. 수묵화의 전통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내며 한국 수묵화의 변혁을 이끌어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수묵화 세계를 볼 수 있는 다양한 실험적 시도들이 소개된다. 화백의 대표작 ‘붓의 놀림’시리즈를 비롯해 ‘긋기’ 시리즈를 통해 수묵화의 여백과 자유로움을 엿 볼 수 있다. 무념무상의 상태를 그리려는 화백의 철학적 고민과 내면적 성찰을 담고 있어 그의 예술 언어를 만날 수 있다. 전시는 9일까지 이어진다. 월요일 휴관. 4일부터 20일까지 군산 이당미술관(이사장 정봉화)에서 열리는 특별전 ‘예술과 치유 균열을 메우는 빛, 치유의 순간들’도 기대를 모은다. 고보연, 고나영, 임유선, 최선우, 우창미, 최광석, 이일순 등 25명의 작가들이 예술과 치유라는 키워드를 작품으로 풀어내 위로와 공감, 치유와 성찰이라는 새로운 감정을 제시한다. 경계와 규정짓기를 거부하고, 미술과 예술이 지닌 풍요로움을 그림으로 표현해 관람객에게 예술을 재발견할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는 서양화, 한국화, 사진, 설치미술 등의 장르로 구성돼 예술과 치유에 대한 매체적, 시간적, 사회적, 장르적 측면 등에서 다각적으로 고찰한다. 이번 전시는 이당미술관과 군장대학교에서 군산시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사업 문화공감프로젝트 후원으로 이뤄졌다.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기념하고, 지역 정체성을 담아낸 예술적 성과를 조명하기 위한 전시이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2.02 14:48

회화의 고정적 틀을 벗어던지다, 최정윤 '돋을 그림 옻을 입다'

최정윤 작가(73)는 2002년도부터 닥지에 천연염색을 하고 캐스팅 기법으로 제작한 한지 입체 회화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스스로 작품을 '돋을 그림'이라고 명명하고 지금까지 관련 작품 세계를 이어오고 있다. '돋을 그림' 은 회화의 고정적이고 관념적인 틀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그린다'는 행위의 한계를 벗어던진 작업물로 작가의 철학과 사유를 엿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이 작가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최정윤 개인전 '돋을 그림 옻을 입다' 를 2월 2일까지 서울 분관에서 연다. 회화, 판화, 조각, 염색 등의 장르적 경계 없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작가는 한지를 주재료로 선택해 한국적인 감성을 극대화한다. 이를 통해 섬세한 촉감에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관과 동양의 정신을 표현하겠다는 의미다. 이번 전시에서도 평면과 입체의 표현 기법을 조화시켜 한국적인 의식과 정서를 전달하고자 한지 입체 회화작품을 선보인다. 스스로의 치유를 목적으로 시작했던 초기 작업물부터 자연으로의 회귀(回歸)라는 주제로 점차 확장해 삶의 고통을 승화시켜낸 작품까지 만나볼 수 있다. '인생'과 '흐름'을 주제로 삼아 더욱 반복적이며 사색적인 화면이 인상적인 최근작도 관람할 수 있다. 최 작가는 “'흐름을 거스르기보다는 그 흐름에 순응하며, 흐름을 잘 활용하는 것이 인간이 살아가는 지혜'”라고 본다"며 "이같은 철학을 작품으로 표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홍익대 미술대학원 판화학과를 졸업한 작가는 16번의 개인전과 50회의 국내외 기획·단체전에 참여했다. 그동안 '종이 충격 기획전', '대한민국 한지예술대전 초대작가전' 등에 참여했다. 지난 2014년 '전주시 한옥마을 창작예술 공간 입주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원, 세계종이조형작가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1.30 15:28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