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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와 국립극장이 공개 오디션을 열고 2025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 공연 ‘소리드라마 심청’의 주인공을 찾는다. ‘소리드라마 심청’은 전주세계소리축제와 국립극장 전속 단체 국립창극단이 공동 제작하는 작품이다. 오는 8월 13일과 14일 2025 소리축제의 개막 공연으로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9월 3일부터 6일까지 국립극장에서 초연을 앞두고 있다. 이번 오디션에서는 ‘심청’과 ‘노파심청’, ‘심봉사’ 역으로 열연할 배우를 각각 선발한다. 세 배역 모두 더블 케스트로 구성되며, 각 배역의 다른 한 명은 국립창극단 단원 중에서 캐스팅된다. 최종 선발된 배우는 국립창극단 단원과 나란히 무대에 오를 기회를 얻게 된다. 오디션 지원 접수 기간은 다음 달 2일까지며, 1차 서류 심사 합격자에 한해 같은 달 10일 2차 실기 심사가 진행된다. 오디션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전주세계소리축제 홈페이지와 국립극장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신작 ‘소리드라마 심청’은 원전 곳곳에 녹아든 고정관념을 뒤엎고, 주인공 ‘심청’을 자신의 고유한 목소리와 힘을 가지지 못한 채 억압당했던 이 땅의 모든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인물로 그려내는 등 이전과는 전혀 다른 해석을 보여줄 것으로 예고돼, 국립창극단 전 단원을 포함한 총 출연진이 130여 명에 달하는 대형 작품으로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한국노벨재단(대표 총재 박수정) 주최로 국회미술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노벨문학상 최초 수상기념 유명작자 111시화전’에 도내 작가의 작품이 전시돼 눈길을 끈다. 전시된 작품은 박병윤 시인(전북자치도 예술육성팀장)이 노벨재단 시화전에 출품한 ‘말도 해당화’다. ‘말도 해당화’는 가람 이병기 선생의 현대시조 운율과 자유시의 서정적 감성을 담아낸 작품으로 도내 고군산열도 최 끝 섬 ‘말도’를 배경으로 고기잡이를 나가 다시 돌아오지 못한 남편을 그리워하는 여인을 ‘해당화’로 의인화한 것이다. 시와 시조를 넘나들며 작품 세계를 독창적으로 만들어내는 박 시인의 필력을 보여주는 이번 작품으로 박 시인은 ‘섬사람들의 애환과 생활사를 생생하게 그려낸 수작’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 작품 외에도 박 시인의 작품으로는 세월호 이야기를 담은 ‘노랑별 수선’, 변산반도의 일제강점기 위안부 강제징집을 거부하며 15살에 시집가서 100살 평생을 살아오신 최봉성 할머니의 삶을 그린 ‘변산바람꽃’ 등 최근 100여 편의 시들이 계간지를 통해 일반 대중에게 알려져 있다. 특히 시인이 쓴 ‘홍시먹고 뱉은 말이 시가 되다’ 제목의 시집은 인구가 소멸돼가는 한 시골 동네 주민들의 이야기를 200여 편의 구술 시로 담아 한국문학의 거장 윤흥길 작가로부터 서평과 관심으로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박병윤 시인은 “공직 생활 중 문화예술 분야에서 근무경력이 오래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문화를 접했다”며 “직접 작가 입장에서 행정을 하다 보니 도내 문화예술인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도내 윤흥길, 황석영 소설가 등 우수한 작가들이 집필 중이고 최명희 문학 등 인재가 많은 지역의 문학적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재조명하고 노벨문학상을 계기로 더 계승 발전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 문화예술 저변 확대와 세대 간 소통을 통해 공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전시회가 4월 27일까지 하얀양옥집에서 열린다.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대표이사 이경윤)이 운영하는 하얀양옥집에서 2025년 첫 기획전시 '가지각색, 꽃'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지역 예술인과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예술 프로젝트로 '꽃을 그리는 마음과 봄을 맞이하는 마음은 같은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전시이다. 지역소멸 위기 속에서 살가아는 주민들의 진솔한 삶과 마음을 관람객들에게 나누고자 기획됐다. 특히 이번 전시는 전북일보의 지역 소멸 위기 프로젝트 '청년 이장이 떴다'와 협력했다. 청년 인구가 단 한명도 없는 완주군 고산면 화정마을 할머니들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매화꽃, 백합, 달리아, 수선화, 무궁화, 튤립, 해바라기 등 다양한 꽃 그림 23점을 직접 그렸다. 그림 속 꽃들에는 할머니들의 소중한 추억과 삶의 이야기가 담겼으며, 외로움을 희망으로 바꾼 따뜻한 손길이 묻어난다. 전시에 참여한 지역 작가는 이종만, 박상규, 최분아, 이동근, 조현동 등 5명이다. 거친 붓질과 강렬한 색채로 희망을 표현한 이종만 작가, 조형적 요소로 꽃의 조화를 나타낸 박상규 작가, 꽃을 통해 행복과 따스한 향기를 전한 최분아 작가, 섬세한 표현으로 감정을 담아낸 이동근 작가, 생명의 존귀함과 아름다움을 표현한 조현동 작가 등 각자의 독특한 개성과 기법으로 표현된 작품들이 전시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또 전시 기간 중 하얀양옥집 2층에서는 화정마을 할머니들의 인터뷰 영상도 상영된다. 영상 속 할머니들은 “꽃을 좋아하는데, 잘 그리지 못하겠다”며 수줍고도 진솔한 이야기를 전해 관람객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함께 외로움에서 피어난 희망을 전한다. 오는 26일에는 참여 작가들과 화정마을 할머님들이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도 예정돼 있으며, 세대를 넘어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특별한 문화 교류의 장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경윤 대표이사는 “하얀양옥집은 앞으로도 도내 예술인과 도민이 함께 문화예술을 경험하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이번 전시가 도민들에게 외로움을 넘어 따뜻한 봄의 희망을 전할 수 있길 바란다” 고 말했다. 한편 과거 도지사 관사였던 하얀양옥집은 현재 문화공간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전시는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김준권의 작품 '회상'은 따뜻한 색감과 부드러운 선을 사용하여 자연의 평화로움을 강조하고, 한국 전통 산수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산과 강 등 자연요소를 섬세하고 웅장하게 표현하는 작가는 작품 '회상'에서도 우리 국토와 자연, 그리고 인간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전통 채색화 기법인 진채와 담채를 구사해 완성된 '회상'은 마치 붓으로 그려낸 듯 섬세한 필치가 인상적인 김준권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창극 속 ‘청’이 눈을 뜨기 전에 먼저 포스터 속에서 깨어났다.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창극단이 준비한 2025 창극단 제58회 정기공연-창극 ‘청’의 포스터가 공개되며 첫걸음을 뗐다. 이번 작품의 포문을 연 것은 다름 아닌 김선두 화백이 그린 주인공 '청'의 모습. 깊은 먹빛과 힘께 오묘한 매력을 뽐내는 한국적인 멋이 듬뿍 담긴 색감의 물감으로 탄생한 ‘청’의 얼굴에는 결연함이 보인다. 꽃다운 나이 16세에 걸맞게 그림 속 ‘청’의 두 뺨은 탐스런운 복숭아 빛으로 물들어 수수하고 소박한 멋을 풍기고 있지만, 그의 눈동자와 손끝, 참하게 쪽진 가르마 중 삐죽 튀어나온 잔머리 등을 통해 슬픔과 함께 강인함, 약간의 두려움을 읽을 수 있다. 은은한 색감의 장지 위 깊은 먹빛으로 탄생한 ‘청’의 그림이 포스터로 공개되며, 올해 창극단이 선보일 새로운 심청전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포스터 속 ‘청’의 초상화를 그린 김 화백은 중앙대 명예교수로서, 한국 초상화의 진맥인 이종상 화백의 계승자로 가장 활발하게 활약하고 있다. 그는 초연 때 ‘청’을 보았던 감동을 되살리며 이 작품을 그렸다. 김 화백은 “이번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창극단의 정기공연에 쓰일 2가지 버전의 초상화를 그리며, 인당수에 몸을 던지기 전 심청이라는 인물이 느꼈을 감정에 이입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설화 속 가상의 인물을 그려내는 일이라 인물의 감정을 일차원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표정을 섬세히 포착하기 위해 수많은 고민을 했고, 황후 이전의 평민 신분의 심청을 표현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고 말하며 그림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작품 속 청의 슬프고도 강인한 감정을 더욱 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하루 중 가장 극적인 시간대로 생각된 노을이 질 때를 시간적 배경으로 설정해 그림의 색감을 구성하는 등 인물의 내면이 투영된 겉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번 창극 ‘청’은 지난해 정기공연으로 선보여진 ‘춘향’에 이은 전통창극 레퍼토리로,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관현악단·무용단이 함께 제작한 작품이다. 공연은 다음 달 18~19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예정됐다. 심청 역할은 한단영·채정원(객원), 심봉사역할은 김도현·임현빈(객원)이 열연하며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김준권의 '가파도 보리밭'은 성산 일출봉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만든 작품 1점과 등지고 바라보는 방향으로 만든 작품 1점이 있다. 가파도는 우리나라에서 해발고도가 가장 낮은 섬으로, 한반도 남단에 위치한다. 가파도에서는 보리를 관광지 조성을 위한 경관농업 목적으로 키우는데, 4월이면 작품과 같은 푸른 보리밭을 볼 수 있다.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는 작가는 가파도 보리밭의 아름다운 풍경을 작품으로 기록했다.
“군산이 이렇게 힙한 도시였나?” 군산시 나운동에 위치한 옛 군산시민문화회관을 새롭게 조성한 군산회관이 지역의 이야기를 가득 담은 특별한 전시로 무장하고 방문객을 맞이했다. 소통협력센터 군산이 주관으로 진행되는 체험형 프로그램 ‘웰컴 군산 팝업’이 열려, 행사장에는 많은 방문객이 몰려 평소 한산했던 군산회관이 떠들썩해졌다. 지난 14일 ‘웰컴 군산 팝업’ 전시가 문을 연 군산회관은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이날 현장은 전시장이라 생각하면 많은 이가 떠올릴 클래식 음악이 흐르고, 조용하고 점잖은 분위기와는 정반대였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방문객들은 2장의 종이를 부여받게 된다. ‘웰컴 군산지도’와 ‘웰컴 군산 빙고 카드’가 그것이다. ‘웰컴 군산 지도’는 군산에 머무는 2000년~2005년생 청년들이 스치듯 군산에서 지내는 것이 아닌, 마을 깊이 군산을 경험하며 스며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기획된 이번 전시를 소개하는 안내 책자이며, ‘빙고 카드’는 체험형 프로그램의 이름에 맞게 전시를 관람하며 전시장 곳곳에 배치된 스탬프를 찍어 빙고를 맞추는 프로그램 준비물이었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관람객의 발길을 이끄는 곳은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치는 길, 누군가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공간 등 자세히 살펴보지 않았다면 발견하지 못했을 공간 등 인터넷 속 누구나 아는 단순한 관광 명소가 아닌 군산 주민만 아는 군산 구석구석을 골판지 지도로 만들어 선보이는 전시였다. 전시와 함께 군산의 특색을 담은 그림문자를 활용한 빙고 게임도 진행되고 있어, 군산이 낯선 이방인들의 흥미도 이끌었다. 전시장 밖에는 랜덤으로 숫자를 입력하면 군산살이 평균 14.5년 경력의 고수들이 엄선한 맛집을 추천해 주는 ‘군산 맛집 자판기’와 빈백에 누워 군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 등이 마련돼 오감으로 군산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이번 전시를 위해 전주에서 왔다는 조시현(20) 씨는 “SNS에서 전시 소식을 접해, 친구와 함께 방문해 봤다”며 “매번 식상한 장소와 음식을 추천해 주는 인터넷 정보와 달리, 진짜 군사 시민만이 알고 있는 새로운 맛집과 명소를 알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이었다. 특히 또래 청년들이 추천해 주는 군산이라는 점에 더욱 관심이 가지게 됐고,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식상한 전시를 벗어나 즐거운 체험 등 오감을 자극하는 프로그램으로 지역을 소개하고 있어, 개성 넘쳐 보이는 전시였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사전 예약제로 진행되는 기획자와의 토크콘서트 제외한, 대부분의 관람객이 만나 볼 상설전시가 체험형 프로그램 ‘빙고 게임’ 이외의 콘텐츠와 관련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것. 이날 전시장을 찾은 김서연(22) 씨는 “지역에서 만나보기 드문 이색적인 전시였지만, 빙고 게임 외엔 다른 전시 시설의 내용이 이해하기 어려웠다. 제일 흥미롭게 참여했던 빙고 게임 역시 스탬프를 찍는 것에 급급해 주변 전시에 대한 집중력도 떨어져, 빙고 게임과 함께 전시 해설을 만나볼 수 있었으면 더욱 만족스러웠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소통협력센터 군산의 관계자는 “지역소멸의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는 생활인구의 소속감을 높이고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전시를 찾는 다양한 관객이 더욱 많은 경험으로 군산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즐거운 팝업의 형태로 소개하며 군산의 매력을 알리는 이번 전시는 오는 23일까지 진행된다.
운경 황호철 화백의 작업을 지켜본 이는 ‘수행’이라는 단어가 절로 내뱉어진다. 꾸미지 않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그대로 옮기기 위해 한 땀씩 붓으로 색을 덧칠하고 그려내는 작업을 수백 번 반복해야하기 때문이다. 작가는 맑고 담백한 산수화를 구현하기 위해 붓으로 일점일선을 명료하게 찍어낸다. 고행에 가까운 작업이지만 수채화 같이 여리고 따뜻한 분위기를 풍기는 그의 작품은 고됨을 이겨내고 고집스럽게 이어온 작업의 결과물이다. 전북화단 원로인 황호철 화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 초대전 '운경유예' 가 19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인사동 오미갤러리에서 열린다. 화백은 전주교육대학교, 전주대학교 미술학과, 동 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진솔하게 표현한 작품들로 화단의 이목을 끌었다. 한국 전통 회화와 현대적 감성의 조화로 황호철만의 화풍을 개척하며 독자적인 조형 언어로 풀어냈다. ‘산수(傘壽)전’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에서는 산수화 25점을 비롯해 황 화백이 켜켜이 쌓아 올린 영모도, 화조도 등 모두 5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세월을 따라 더 사실적인 풍경과 깊어진 색감을 느낄 수 있다. 이전 작품보다 덜 화려하지만 자연 그대로의 색, 본질 그대로를 내보여 한층 더 넓어진 작품들을 마주할 수 있다. 그는 “전통화법을 근간으로 전통회화의 맥을 이어가면서 전대의 화법에만 안주하지 않으려고 했다”며 “전통적인 가치로서의 정신성을 중심에 두고 내 자신의 체질에 맞는 화법을 강구하는데 소홀하지 않으면서 오랜 시간 속에 사물을 화폭에 담아보고자 쉼 없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초대전의 오프닝 행사는 19일 오후 6시이며 전시 기간 동안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화백은 전북미술대전 심사위원, 운영위원장, 대한민국 회화대전, 대한민국 여성미술대전 운영위원 등을 역임했다. 전주시 예술상, 홍조근정훈장 등을 수상,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준권의 '오름 나랏말싸미'는 우리 산천 어디서나 흔히 보이는 非山 非野(비산비야)의 구릉지, 괭이질, 쟁기질에 머리만 남았구나! 밭둑길은 농군의 마디 짧은 손가락에 깊게 패인 주름 같다. 저 언덕은 누대에 걸쳐 허리 굽은 우리네 삶을 드러낸 듯 고달파 보이지만, 선조들이 살았고 지금 내가 딛고 서 있으며, 나의 후손이 마주할 땅! 나랏말싸미.....생명의 땅! 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김준권 작가의 '꽃비'시리즈는 전통 목판화 기법을 활용해 자연의 아름다움과 삶의 희망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꽃잎이 비처럼 흩날리는 장면을 통해 순환과 위로,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소리의 고장 전주시가 올해도 판소리 다섯 바탕 완창무대를 열고 시민과 관광객에게 전통의 진수를 전한다. 전주시가 주최하고 (재)우진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전주 판소리 완창무대’가 오는 15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리는 것. 이를 위해 시는 지난 1월 전국 공개 모집을 거쳐 전국 소리꾼 32명의 지원을 받았으며, 엄정한 심사를 거쳐 완창무대에 오를 소리꾼을 선정했다. 9회째를 맞은 올해 완창무대에는 △박가빈(박녹주제 흥보가) △이성현(박봉수제 적벽가) △박민정(만정제 춘향가) △유하영(박초원제 수궁가) △조희정(동초제 심청가) 등 5명의 소리꾼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완창무대의 첫 포문을 열 박가빈 명창이 선보일 작품은 ‘한농성 바디 박녹주제 흥보가’다. 박녹주에게 사사받은 한농선이 스승 박녹주 흥보가를 중심 기둥으로 해, 자신만의 독자적인 음악적 스타일로 다듬은 작품이다. 한농선 바디 박녹주제 흥보가는 ‘동편제’ 계열로, 웅장하면서도 호탕하고 담백하면서도 꿋꿋하다는 특징을 지니며, 계보는 송흥록을 시조로 ‘송광록-송우룡-송만갑-김정문-박녹주-한농선-유미리-박가빈’으로 이어져 왔다. 한농선 바디 박녹주제 흥보가는 시김새, 내두름, 소리 꼬리, 성음 놀음, 장단 놀음,. 선율 운용 등의 면에서 박녹주의 분위기를 많이 담고 있다. 이날 고수로는 박종호·신동선이 함께 한다. 특히 올해 무대에는 청중들과 공감하고, 보다 원활한 공연 관람을 위해 소리꾼과 고수와 더불어 공연의 해설을 전할 전문가도 함께 오를 예정이다. 또 판소리 공연을 선보인 완창자에게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판소리의 활발한 전승과 보존을 위해 기여해온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은 ‘판소리 완창패’를 수여될 계획이다. 시는 이번 공연을 통해 소리꾼에게는 완창무대에 오를 기회를 제공하고, 청중들에게 판소리 깊이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한민국 대표 문화도시 전주시에서 소중한 문화유산인 판소리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고 판소리 완창의 맥을 잇기 위해 마련한 ‘전주 판소리 완창무대’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조민지 작가는 기억과 경험처럼 형체가 없는 것들이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했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반복적인 움직임을 통해 형성되는 형태는 단순한 선에서 시작해 점차 깊어지며 서로 얽히고 반짝이다가 사라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는 마치 기억이 변형되거나 소멸되어도 우리 안에 남아 있는 과정과 닮아 있다고 판단했다. 그렇게 조민지 작가는 시간의 축적과 기억의 물질화 과정을 작품화했다. 조민지 개인전 ‘무수히 반짝이고, 부서지는’ 에는 시간과 기억이 물질적으로 드러나는 방식을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15일까지 한옥마을 사용자 공유공간 Plan C에서 열릴 전시에서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새롭게 읽히고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사실을 시각화했다. 작가는 평면에서 원은 단순한 동그라미지만 입체에서는 구가 되고, 원기둥이 되며 때로는 나선형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했다. 무수히 쌓인 원들은 서로 얽히고 반짝이다가도 사라지며 형태를 바꾼다는 것이다. 그렇게 겹겹이 쌓인 시간과 기억은 결국 깊이가 되고, 무의미해 보였던 행위들이 쌓여 고유한 흔적이 된다고 이야기한다. 작가는 전시 소개 글을 통해 “반복되는 행위나 순간들이 때때로 무의미하다고 느낄지 모른다”며 “하지만 그 순간들 속에서도 시간은 흐르고, 쌓이며 흔적을 남긴다. 보이지 않는 시간의 축적과 반복 속에서 만들어지는 의미에 대한 이야기”라고 밝혔다. 조민지 작가는 원광대학교에서 조소를 전공한 후 동 대학원에서 순수미술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한편,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주말에는 19시까지 운영된다.
오래전부터 예향의 도시로 불릴 만큼 예술가들의 활동이 활발했던 지역, 전주는 특히나 서화 예술의 발전으로 수많은 예술가에게 교류의 장이었으며, 전통문화 예술을 계승하려는 미술가들의 노력이 눈에 띄는 도시였다. 이러한 전주라는 지역의 예술을 마주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렸다. 다음 달 6일까지 팔복예술공장에서 개최되는 ‘1900-2000년대 전주미술: 빛나는 순간들’이 바로 그것. 이번 전시회는 전북특별자치도립미술관이 ‘찾아가는 미술관’ 사업의 일환으로, 전북지역 8개 시·군 공립미술관 중 두 번째 협력 전시로 기획됐다. 전시는 특히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에 들어설 전주시립미술관과 전북도립미술관의 협력 전시로 마련돼, 단순히 작품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주 미술의 역사적 맥락과 예술적 가치를 연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시장에는 도립미술관에서 수집한 작품 중 190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전주지역에 연고가 있는 작고작가 24인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그중에서도 서화 예술과 서양화 발전의 중심에 있었던 작가부터 현대미술에 영향을 미친 작가의 32점의 작품을 통해 전주미술가들의 작품세계를 조명한다. 실제 이번 전시를 통해 다시 한번 빛나는 순간을 갖게 된 주인공으로는 김영창·김용봉·하반영·천칠봉·김홍·권영술·이경훈·문윤모·한소희·김현철·이광열·김희순·최규상·이응노·이용우·황욱·조중태·김종현·송성용·권병렬·나상목·박래현·송수남·노은님 작가가 이름을 올렸다. 이번 전시와 더불어 전주시는 앞으로 전시회뿐만 아니라 전주미술사 학술대회, 시민 참여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전주 시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전주 미술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다. 무료로 진행되는 전시의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과 법정 공휴일은 휴관이다. 이 밖의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문의는 전화(063-212-8801)로 가능하다.
1980년대 민중미술부터 현대적 산수까지 진화를 거듭해 온 목판화 거장 김준권 화백이 전주를 찾았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1주년을 기념해 오는 30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 전시장에서 ‘김준권의 국토-판각장정’이 열린다. 판화가 김준권은 우리 땅과 이웃들의 삶을 관찰한 리얼리즘적 풍경부터 백두산과 압록(두만)강에서 바라본 북녘 산천까지 아우르는 대장정의 감성적 서사를 구축해왔다. 2018년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던 판문점 평화의집에 건‘산운’은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이 산운을 배경으로 방명록을 썼다. 지난 40여 년간 우리 국토의 아름다움과 이웃들이 살고 있는 공간을 김준권의 시선으로 바라본 당대의 특징들을 담아 채묵·수묵·유성 목판화로 구현한 작품들을 6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명제 : Blue Mt.-1 작품설명 : 채묵목판의 기법으로 제작된 작품입니다. 김준권 작가의 작품은 주로 백두대간을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채묵목판은 전통 목판화에 채색을 더한 방식으로, 먹의 깊이 있는 표현과 색채의 조화를 통해 동양화적 감성을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표현합니다.
2024년 전북특별자치도의 주요 사건과 풍경이 담긴 보도사진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렸다. 한국사진기자협회 전북지부(이하 전북사진기자협회)는 지난 7일 한국전통문화전당 3층 기획전시실에서 ‘2025년 전북보도사진전’의 개막식을 열고 그 시작을 알렸다. 오는 16일까지 진행될 이번 전시는 전북사진기자협회 회원들이 지난 1년 동안 촬영한 보도사진 중 엄선해 선보이는 자리로 취재 현장을 누비며 포착했던 역사의 기록과 함께 그들의 노고와 노력도 생생하게 담겼다. 전시에는 전북일보 오세림·조현욱 기자를 비롯해 전북도민일보 채윤정 기자, 전라일보 장경식 기자, 전민일보 백병배 기자, 뉴스1 유경석 기자, 뉴시스 김얼 기자, 새전북신문 이희철 기자 등 7개 언론사 8명의 사진기자가 참여했다. 전시장을 채운 보도사진에는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부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4·10총선), 완주 운주면 집중호우 피해, 전남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12·3 비상계엄 사태, 탄핵 촉구 집회 등 지난해 전북에서 발생했던 다양한 취재현장을 사실적이면서도 날카롭게 담겨, 전북자치도민들에게 당시의 이슈와 감정을 떠올리게 한다. 오세림 전북사진기자협회 회장은 "보도사진은 단순한 이미지가 아닌 시대의 기록이자 우리 사회의 진실을 전하는 강력한 목소리"라며 "협회 소속 사진기자들이 한 장의 사진을 위해 흘린 땀과 시간, 현장의 거친 환경 속 포기하지 않는 집념으로 이 자리에서 살아있는 역사를 마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시회를 찾아와주신 분들의 관심과 성원이 보도사진이 더욱 발전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모든 분과 사진이 전하는 감동과 메시지를 마음껏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주시립합창단이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제154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봄밤에 전하는 아름답고 환상적인 이야기’라는 주제로, 세계적인 합창 작품들과 창작 합창곡이 어우러져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주회에서는 멘델스존과 함께 독일 초기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Robert Schumann)의 ‘장미의 순례’를 시작으로, 현대 음악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올라 야일로(Ola Gjeilo)의 ‘Dreamweaver(꿈을 엮는 자)’, 미국 조지아 출신 작곡가 다니엘 엘더(Daniel Elder)의 합창곡, 그리고 박나리 작곡가의 창작 합창곡 ‘봄’을 노래하며 새봄을 알린다. 특히 이날 선보여질 박나리 작곡가의 창작 합창곡 ‘봄’은 전주시립합창단 위촉해 탄생한 곡으로 이번 무대에서 세계초연으로 선보여지며, 현대적인 감각과 깊은 서정을 담은 음악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공연은 김철 지휘자, 강혜정 소프라노, 그리고 전주시립합창단과 전주시립교향악단이 함께하며, 따뜻한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합창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의 입장권은 전석 1만 원이며, 공연예약은 나루컬쳐에서 가능하다. 공연과 관련한 자세한 문의는 전주시립합창단(063-251-2786)에 할 수 있다.
고풍스런 우리 가락을 연주하는 전주시립국악단(이하 시립국악단)이 제242회 정기연주회를 열고 따스한 봄을 알린다. 시립국악단이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젊은명인시리즈로 차원(次元)’을 공연하는 것. 공연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이날 무대는 관현악곡과 함께 해금·피리·판소리의 젊은 명인의 협연으로 꾸며져 우리 가락의 진수를 전한다. 첫 번째 무대는 ‘국악관현악 파도(波濤): 물의 춤’으로, 장석진 작곡의 국악관현악 작품이다. 이 곡은 바다의 거대함과 고요한 순간을 음악적으로 표현해 관객들에게 바다의 신비로움과 광활한 표면, 파도의 움직임을 국악관현악만의 음색과 리듬을 통해 세밀하게 느낄 수 있게 그린 곡이다. 두 번째 곡은 토마스 오스번(하와이대 작곡과 교수)의 해금협주곡 ‘VERSES’이다. 작품은 물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가지고 있는 조선시대 문장가 송익필, 신숙주, 김동연의 시 구절에서 영감을 얻어 각 악장을 작곡한 곡이다. 해금 협연은 김나영(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관현악단 부수석)연주자의 깊은 감성과 섬세한 해금연주로 듣는다. 이어 조원행이 작곡한 창작국악관현악과 판소리를 위한 ‘춘향이야기’로, 춘향가의 주요 대목 중 두 사람의 사랑을 노래한 ‘사랑가’, 춘향의 애틋한 그리움을 표현한 ‘갈까부다’, 이도령의 암행어사 출도 이야기를 표현한 ‘어사출도’ 등 세 부분을 하나로 자연스럽게 연결해 구성한 곡이다. 판소리 협연에 서진희(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단원) 소리로 특별한 감동을 더할 것이다. 네 번째 곡인 피리협주곡 ‘달의 눈물’은 한 많은 한국의 여인들의 애환을 잘 담고 있는 메나리 선율을 주제로, 관현악의 화성과 리듬적 요소를 발전시켜 피리와 관현악의 협주를 친숙하게 느낄 수 있게 작곡한 곡이다. 피리연주자이자 교수인 진윤경(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의 연주로 피리로 표현하는 섬세함과 다이나믹함을 고스란히 표현한다. 마지막 무대는 김성국 작곡의 국악관현악을 위한 ‘춤추는 바다’이다. 이 작품은 우리 음악의 보고(寶庫)인 동해안 별신굿(부산 기장 오구굿)의 음악적 소재로 작곡된 곡으로 동해안 바다의 아름다움과 문화에 대한 예찬과 그런 문화를 만들고 유지해 온 선조들에 대한 예찬을 국악관현악의 풍성한 사운드와 리듬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한다. 예매는 나루컬쳐 홈페이지와 전화(1522-6278)를 통해 가능하다. 입장권은 일반 5000원, 학생(초·중·고) 3000원이며 본 공연은 8세이상 관람가능하다.
전북특별자치도 곳곳에서 겨울을 떠나 보내고 봄을 여는 전시회가 잇따라 열린다. 만물이 겨울잠에서 깬다는 절기 ‘경칩’이 무색할 만큼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역 화단에는 따스한 봄기운이 완연하다. △잊혀진 연필에 생명 불어넣어…‘시민행동 21 연필특공대전’ 낯선 존재가 된 연필에 생명을 불어넣고 사라진 흔적을 예술로 되살린 미술 전시회가 다음달 11일까지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 3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몽당연필 이야기-시민행동21 연필특공대’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재료의 새활용을 넘어 사물과 그 안의 서사를 되돌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기억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연필이라는 사물 너머의 추억과 향수를 자극한다. △다양한 해석과 조화…신소장품전 ‘다채로운’ 청목미술관에서 작품의 다양성과 감각적 요소, 갖가지 해석이 공존하는 신소장품전 ‘다채로운’을 진행한다. 다음달 20일까지 열리는 전시에는 지난해 구입과 기증을 통해 소장하게 된 작품 49점 가운데 17점을 선별해 소개한다. 김병종, 김스미, 김용배, 류회민, 박종갑, 박형식, 송수남, 여태명, 이신(중국작가), 이철규, 하반영, 하수정, 홍남기, 파르자나 아흐메드 우르미(방글라데시 작가) 등 작가 14명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월요일 휴관. △작가와 관객이 작품으로 마주한다…주미희 개인전 ‘바라보다’ 갤러리 숨에서 2025년 기획전 I see you의 일환으로 주미희 개인전 ‘바라보다’를 10일부터 28일까지 개최한다. 주미희 작가는 그동안 인간과 나무 구름 등 다양한 소재를 상황에 맞춰 작품으로 제작했다. 2021년부터는 숲과 숲을 이루는 나무, 구름을 주된 소재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도자공예와 회화를 접목한 ‘ceramic painting’ 작업을 병행하고 있는 그는 꽃다발이라는 매개체를 단순화시켜 영원하지 않은 생명력인 꽃다발을 영속성 있는 존재로 바꾸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자연과 숲, 선물의 의미가 있는 꽃다발 시리즈를 만날 수 있다. 일요일‧공휴일 휴관.
취향에 맞는 현대무용 공연을 관람하고 싶어도 엄두가 나지 않는 이유는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속도감 있는 움직임과 객석을 휘어잡는 폭발적 에너지에 감탄하지만, 말이 아닌 몸짓 언어로 공연이 전개되다 보니 추상적이고 어렵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우진문화재단(이사장 김보라)은 무용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무용계 첫발을 내딛는 신진무용가들에게 공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2025 신인춤판’ 무대를 8일 오후 7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 '신인춤판'은 무용의 신진작가 양성을 위한 지원 사업으로 올해 선정된 안무가는 이민근(26), 이서연(24), 정다연(27) 등 3명이다. 이들은 무대에서 각 15분씩 공연한다. 이민근은 ‘Zebra on grassland’ 이라는 작품을 선보인다. 성장을 위해 발버둥친 소년의 내면과 성장 후 자유로운 얼룩말이 된 소년의 마음을 몸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민근은 “소년의 성장을 빗대어 온전한 자유로움을 느끼는 얼룩말이 되기까지를 작품에서 표현하고 한다”고 밝혔다. 이서연은 ‘아무것도 아닌 것’을 공연한다. 현실과 이상(꿈) 그 사이의 경계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정체성과 현실을 뛰어넘는 시공간 속 존재의 의미를 몸이라는 본질적인 매체로 탐구한다. 이서연은 “무대 위에서 보여지는 움직임은 꿈의 일부가 되고, 관객들은 잠시나마 현실을 잊고 세계에 빠져들어 개개인의 상상을 확장하였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정다연은 ‘오셀로’를 준비했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오셀로’를 모티브로 하여 비극에 대한 판타지적 서사를 춤으로 그려낸다. 정다연은 자신이 받아온 차별의 경험이 불씨가 되어 작은 의심을 떨쳐내지 못하고, 이로 인해 시작된 의심이 스스로까지 잡아먹게 된다는 의미를 표현한다. 무대에는 함희원 무용수가 함께 올라 더욱 풍성한 공연을 펼쳐보일 예정이다. '2025 신인춤판' 관람료는 전석 1만 원이며 티켓은 전주티켓박스(jjticketbox.com)에서 예매할 수 있다.
예술의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교동미술관(관장 김완순)에서 4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소중한 개인전 ‘古: objet(고:오브제)’ 이다. 국가무형유산 소목장 소병진의 이수자로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소중한 작가의 작품 17점을 감상할 수 있다. 소중한 작가는 전통을 기반으로 하되 새로움을 추구하는 창작물 완성에 매진해왔다. 그의 작품에 담긴 모도인 ‘고브제’는 고전의 가치와 현대적 상상력의 조화를 의미한다. 이는 가구를 만드는 것을 넘어 예술로서의 깊이를 더하겠다는 의도이다. 작가는 단순히 ‘가구’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이야기를 담은 ‘예술작품’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에피소드, 디테일, 유머까지 신경 썼다. 실제 그가 제작한 책상이나 약장, 티테이블 등에서 나무를 대하는 작가의 태도, 가구를 만드는 마음, 흥미로운 디자인 등을 엿볼 수 있다. 한국 전통 목공예 기법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그의 작품은 단순하지만 아름다운 대칭 미로 물질의 변화와 새로운 물성의 탄생을 숭고하게 보여준다. 교동미술관 관계자는 “전통 문양과 형태 기법들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전통에 대한 예술적 가치를 다시 생각해보는 특별한 경함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중한 작가는 국가무형유산 소목장 소병진 선생의 차남으로, 아버지의 전통을 이어받아 소목장의 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상, 대한민국 공예품대전 문화유산청장상, 전북특별자치도 공예품대전에서 금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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