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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군은 올해 대형기획 공연의 일환으로 '2010 부안스프링 콘서트'를 마련, 30일 오후 7시에 부안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단독 콘서트 형식으로 선보인다.이번 공연에는 감미로운 목소리로 유명한 정훈희와 유리상자가 출연하여 감성의 하모니를 연출하게 된다.정훈희는 7080콘서트의 대표주자로 1967년 '안개'로 데뷔하여 국내가수 중에서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해외유명 가요제에서 여러차례 대상을 수상하는 등 최고의 역량을 지닌 가수로 특히 중장년층에서 널리 사랑을 받고 있다.현재는 TV토크프로그램의 패널은 물론 라디오의 DJ로 활동하며 프로그램 진행에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이번 공연에서 그녀는 대표곡 '꽃밭에서', '꽃길', '무인도' 등을 포함 총 11곡을 부를 예정이다.박승화· 이세준으로 구성된 남성 듀오 유리상자는 10대 청소년은 물론 청장년층까지 주로 젊은층에서 장년층까지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로 1997년 '순애보'로 데뷔, '사랑해도 될까요?', '신부에게', '아름다운 세상' 등 주옥같은 노래를 선보였다.이번 공연에서 그들은 대표곡을 포함 총11곡의 노래를 추억의 노래에서 최신곡까지 다양한 레퍼토리 형식으로 소화하게 된다.
지난 10년간 그림에 투자했을 때 수익률이 국ㆍ공채나 회사채, 저축성 예금의 수익률보다 더 높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남준우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가 내놓은 '미술품의 가격결정요인 및 투자수익률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 화가 그림의 투자 수익률은 평균 23.74%로 나타났다. 남 교수는 1998년 12월부터 2008년 12월 국내 양대 미술품 경매사인 서울옥션과 K옥션에서 낙찰된 국내 화가의 회화 8천345점 중 작품 수가 15점 이상인 화가 51인의 작품 3천503점을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내놓았다.남 교수는 "이는 같은 기간 국ㆍ공채 수익률 5.57%와 회사채 수익률 6.15%, 저축성 예금 수익률 5.08% 등보다 높은 수익률"이라며 "미술품 투자의 경우 미술품 소장으로 인한 미술품 감상의 효용을 고려한다면 순수 투자수익률은 이보다 더 높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술품 투자는 수익률의 표준편차 역시 비교 대상 자산 중 가장 높은 46.89로 전형적인 '고수익, 고위험' 투자의 행태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 교수는 또 "미술품의 가격에는 재료와 바탕, 크기 등 미술품 자체의 특성 외에도 화가의 명성이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다른 요인을 완전히 통제했을 때 작가에 따른 미술품 가격의 차이(작가 프리미엄)가 큰 작가로 이중섭과 겸재 정선, 박수근, 천경자, 김환기 등을 꼽았다. 그는 "작가 프리미엄이 큰 화가의 작품이 반드시 큰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우환과 천경자, 이중섭 등의 작품이 작가 프리미엄이 크면서도 고수익률을 올리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남 교수의 분석을 따르면 1998년 미술품 가격을 100으로 봤을 때 미술품 가격은 2005년까지 200대를 유지했으나 2006년 336.4로 뛰어오른 뒤 2007년 670.6까지 치솟았다 미술시장 불황이 시작된 2008년 465.5로 낮아졌다. 남 교수는 이러한 분석 결과를 이날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한국미술품감정협회 주최로 열리는 '한국미술품시가감정의 현황과 전망' 세미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또 한국화랑협회 부회장인 박우홍 동산방화랑 대표가 '한국 미술시장의 형성과 가격 감정'을, 미국의 미술품 가격지수인 메이-모제스 지수를 만든 메이첸핑(梅建平) 중국 청쿵 경영대학원 교수가 '미술품 가치 평가'를 각각 주제 발표한다. 박 대표는 한국 미술시장에 대해 "투자재로서의 안정성만을 추구하기 위해 상품으로서 그림을 거래한다면 머지않아 한국미술시장에서 외국 유명작가들의 그림만 거래될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적극적으로 한국 미술품의 절대 가치를 만드는 일은 미술의 생존과 관련된 문제이며 이를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가격감정의 기준이 제시되고 사회적으로 공인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수몰의 땅, 용담. 인간의 욕망에 얼굴을 가리웠던 이 일대에 새로운 문화공간이 들어섰다. 용담호 건설 10주년을 맞아 마련된 용담호 미술관(관장 여태명)이 5월1일 개관식을 갖고, 물에 잠긴 마을에 대한 그리움을 새롭게 풀어낸다.용담호 미술관은 진안군 용담면 수천리에 지상 2층 규모(연면적 740.98㎡)의 휴게소를 리모델링한 것으로 1층 작업실은 진안이 고향인 한국화가 김학곤씨와 서예가 여태명씨가 사용하고 있으며, 전시실, 수장고, 아트샵 등을 갖췄다. 진안군의 위탁기관인 사단법인 효봉문화예술마당이 기획전과 대관전으로 운영해나갈 계획. 지난해 12월 '향토작가초대전'과 지난 3월'고향의 향기전'을 선보인 바 있다.개막 전시는 '용담호 미술관 개관 기념 초대전'으로 문을 연다. 5월 1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초대전에서는 전북에 거주하면서 활발하게 활동해온 서양화·동양화·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중견 작가 30여 명의 작품이 소개된다.참여 작가는 강용면 김광재 김두해 김문철 김완순 김혜미자 남상재 박인현 방의걸 선기현 우상기 유휴열 이광진 이성재 이재승 이중희 이창규 이철규 이형구 이흥재 임석윤 정진환 정현도씨.여태명 관장은 "10월 9일이 10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용담호를 주제로 한 창작판소리도 만들고, 퍼포먼스 도 마련해 용담호 미술관을 널리 알리는 데 일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안에 위치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이 있긴 하지만, 전북의 문화예술인들이 소통할 수 있는 또 다른 장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했다.이번 초대전은 진안군, 진안군의회, 한국예총 진안지부, 한국미협 진안지부, 재경진안향우회, 재전진안향우회가 후원했으며, 개막식은 5월1일 오후 6시다.
젊은 소리꾼 김나니씨(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한국음악과 3)가 상설무대 우리소리가 마련한 2010 기획공연 대학생 개인발표회 '꿈틀'에 초대됐다. 27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서교동 우리소리에서 열리는 '판소리, 김나니의 무대'.전주유일여고를 졸업하고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재학 중인 김씨는 어려서 전주KBS 어린이합창단에서 활동하고 중학생 때 '국창 권삼득 선생 추모 전국국악대제전'에서 대상을 차지하는 등 일찍부터 가능성을 인정받아 왔다. 박송희 김세미 김선미씨를 사사했으며, 2007년 '제25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 판소리부문 장원을 차지하고 2008년 전통예술원 10주년 기념공연인 창작극 '휘'에 여주인공으로 출연할 정도로 성장했다.이번 발표회에서는 '심청가' 중 '범피중류~심청이 물 빠지는 대목'과 '심봉사 황성 올라가는 대목~심봉사와 심황후 만나는 대목'을 부른다. 고수는 김규형씨.
신재효는 판소리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다. 신재효가 이룩한 문학적 업적은 '한국의 셰익스피어'라는 강한영 선생의 한 마디로 대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말은 신재효의 위대성을 표현하기에는 적절한 말이지만, 또 신재효에 대한 오해를 낳는 원인이 되기도 하였다. 일반인들이 흔히 하기 쉬운 오해가 바로 신재효는 셰익스피어처럼 작가이고, 그러기 때문에 판소리 사설은 신재효가 썼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이는 부분적으로만 맞는 말이다. 판소리 사설은 신재효 개인의 창작이 아니기 때문이다.여기서 신재효에 대한 흔한 오해를 소개한 것은 앞으로 몇 차례에 걸쳐 신재효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이다. 신재효는 소리꾼이 아니다. 그런데 신재효가 훌륭한 소리꾼이어서 소리꾼 제자들을 많이 양성한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기 때문에 신재효는 '명창 이야기'라는 이 연재물에 적합한 대상이 아닐 수도 있다. 그래도 여기서 꼭 신재효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은 신재효만큼 판소리사에서 중요한 인물도 없는 데다가, 신재효만큼 오해를 사고 있는 인물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으로 몇 차례에 걸쳐 신재효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신재효의 일생에 관해서는 일본 천리대 교수, 우석대학교 학장, 국립창극단 단장을 역임했던 강한영 선생이 자세하게 밝힌 바 있다. 강한영에 의하면, 신재효의 선대는 본래 고창에서 살지 않았다고 한다. 신재효의 집안은 대대로 경기도 고양에서 살다가 후에 서울로 이주하여 고창의 경주인을 하였다고 한다. 경주인이란 고려 중기부터 조선 말까지 중앙과 지방관청의 연락사무를 담당하기 위해 지방 수령이 서울에 파견한 아전 또는 향리로 경저리, 저인, 경저주인이라고도 한다. 예전에는 교통과 통신이 발달되지 못했기 때문에 중앙과 지방의 연락기관의 하나로 설치되었던 것이다. 경주인은 처음에는 지방에서 중앙에 파견하였으나 나중에는 서울에 거주하는 사람을 경주인으로 고용하고 대신 비용을 지불하는 형식으로 바뀌었다고 한다.경주인은 상경하는 지방민 및 하급관리 등에게 잠자리와 식사의 편의를 제공하고, 공무 또는 군역 복무를 위해 서울에 올라온 관리나 군인들이 각 관청에 배치되어 종사할 때 그들의 신변을 보호할 책임을 졌다. 또한 중앙과 지방의 문서연락, 지방에서 동원된 노비의 입역과 도망한 자의 보충, 공물, 부역, 세금 상납을 주선하는 일 등을 맡았다. 지방에서 상납하는 물품이 제때 도착하지 않는 경우나, 지방에서 동원된 역 부담자가 도망하거나 제때 동원되지 못하는 경우에 자기 고을을 대신하여 먼저 정부기관에 그 값을 치르고, 뒤에 그것을 고을에서 받아내기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조선조 후기에 오면 이들의 일은 이권이 되어 서울의 관리와 양반들이 이익을 얻는 수단으로 삼게 되었고, 이에 따라 경주인의 자리는 높은 가격으로 매매되었다고 한다.그러니까 신재효의 선대가 고창의 경주인을 했다면, 상당한 재력을 가지고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지 않다면 세금, 공물 등의 대납을 할 수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신재효의 선대는 고창의 경주인을 하면서 고창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을 인연으로 신재효의 아버지인 신광흡 때에 고창으로 이주를 하였다. 시조시인이었던 조운은, "(신광흡)은 서울 사람으로 열일곱 살에 낙향하였는데, 신행도 미처 아니한 신부가 따라 내려왔다."고 하였다. 신광흡이 열일곱에 고창으로 왔다면, 아마도 신재효의 할아버지인 신한빈과 함께 왔을 것이다. 그래서 신재효의 선대의 묘는 다 경기도 고양에 있는데, 신재효의 할아버지 묘부터는 고창에 있다.신재효의 부친인 광흡은 고창에 와서 관약방을 하면서 재산을 모았다고 한다. 관약방이라면 관청에서 운영하는 약방이라는 뜻일 테니, 이 또한 신재효의 집안이 고창의 경주인을 한 인연으로 그리된 것이라고 추측해 볼 수 있다. /최동현(군산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소리판을 이끌어갈 명고수들의 등용문 '제30회 전국고수대회'가 5월 1일과 2일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열린다.전주KBS와 전북국악협회가 주최하고 전북국악협회와 전주국악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대명고수부와 명고부, 일반부, 여자일반부, 신인부, 노인부, 학생부 등 7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대명고수부 대상에게는 대통령상과 우승기,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참가신청은 30일까지 전북국악협회(한국소리문화의전당 내 국제회의장 3층). 1일 예선을 통해 결선에 올라갈 1·2·3등을 선발, 2일 결선을 치른다.고수들의 북장단을 이끌 소리꾼으로는 국무총리상 이상을 수상한 명창들이 출연한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일구 주순자 김향순 송재영 김연 모보경 김세미 김미정 이세정 강영란 김찬미 문명숙 박복희씨를 비롯해 김민숙 송수라씨가 무대에 오른다.심사위원 7명 점수 중 최고점과 최저점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의 점수를 합산해 고득점 순으로 등위를 결정하며, 출전자는 직접 스승이나 8촌 이내 친인척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할 경우 해당 심사위원의 심사회피를 신청해야 한다. 문의 063) 271-2259
삼짇날을 맞아 직원들이 직접 만든 '봄꽃 미니화단'이 봄기운을 더하고 있는 전주전통문화센터(관장 김민영).전통문화센터가 특별기획공연 2010 봄맞이 국악관현악 한마당 '봄나들이-국악으로 피운 봄꽃 40송이'를 올린다. 23일 오후 7시, 24일 오후 5시 전통문화센터 놀이마당.40명의 연주자를 40송이의 봄꽃에 빚댄 이번 공연은 23일에는 온소리예술단이, 24일에는 전북도립국악관현악단이 시민들과 만난다.온소리예술단은 문화예술과 교육을 연계, 전문적인 전통예술 교육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단체. 김원선 전북대 교수의 지휘로 '남도아리랑' '아침을 두드리는 소리' '사모곡' '쑥대머리' 등을 선보인다.전북도립국악관현악단은 국악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전통과 현대를 접목시킨 다양한 음악을 들려준다. 국악관현악은 물론, 판소리와 성악, 모듬북 등과의 만남을 시도한다. 지휘는 류장영 단장.함께 진행되는 특별이벤트로는 김환희 김선준 최용진 문현정 홍경태 서동철 등 전북지역 젊은 작가들의 조소작품을 전시하는 '봄, 음악 그리고 조소 초대전'이 눈길을 끈다. 23일에는 선착순 50명에게 봄꽃을 나눠주고, 24일에는 꽃씨를 담은 풍선 날리기와 풍선아트 이벤트가 펼쳐진다.
빠르게 손을 움직이며 모래를 이용해 생동감 넘치는 그림을 그려내는 샌드애니메이션.샌드애니메이션 아티스트인 김하준 작가와 현악 4중주 사현이 어우러지는 '빛과 모래의 예술 샌드애니메이션 콘서트'가 24일 오후 7시 국립전주박물관 강당에서 열린다.이번 공연은 사현이 무대에서 연주를 하는 동안 대형화면에서는 샌드애니메이션이 펼쳐지는 빛과 모래, 음악의 환상적인 퍼포먼스다. 홍익대학교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김하준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모래를 이용해 그림판에 그림을 그리는 최초의 샌드애니메이션 아티스트. 사현은 바이올린 이가연 최영롱, 비올라 전에스더, 첼로 박혜림씨로 구성돼 있다.이번 콘서트에서는 비발디의 '사계'에 맞춰 봄과 여름, 가을과 겨울로 이어지는 계절의 변화를 보여준다. '냉정과 열정사이' '친절한 금자씨' '리베르탱고' 등이 연주되는 동안 이별의 슬픔은 그리 길지 않다는 내용의 작품 '사랑과 이별'을 표현한다. 우리나라의 역사와 독도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대한민국'도 공연된다.관람은 무료. 미리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좌석 200석)하거나 현장 접수(좌석 60석, 입석 50석)하면 된다. 문의 063) 220-1018
"넌 너무 지나치게 금발(Too blonde)이야!"남자친구 워너의 갑작스런 이별 선고에 충격에 빠진 엘 우즈. 하지만 자신이 그가 원하는 진지하고 똑똑한 여자임을 증명하기 위해 워너가 다니는 하버드 법대에 들어갈 것을 결심한다.2001년 개봉,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연 '금발의 너무해'가 뮤지컬로 찾아왔다. 24일 오후 3시·7시, 25일 오후 2시·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리는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제목부터 인물, 스토리, 정서, 대사, 무대 등이 미국적이지만, 그 벽을 '우리식 정서'로 뚫었다. 대본과 음악의 큰 줄기만 빼고 구성은 집약적으로, 무대는 빠르게, 소품은 단순하게, 노래는 쉽게 바꾸었다.연출을 맡은 장유정씨는 "어떤 뮤지컬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테크닉과 이야기, 음악을 가진 작품"이라며 "브로드웨이 라이센스 뮤지컬이긴 하지만 극의 기본만 따오는 것으로, 나만의 스타일과 방식으로 극을 재연출, 재창작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음악감독 장소영씨는 "지난해 뉴욕에서 '금발이 너무해'를 처음 보고 음악이 좋아 내심 욕심 냈던 작품"이라며 "볼거리가 많은 만큼 들을 거리도 많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장씨는 주인공 엘 우즈는 팝, 캘러헨 교수는 전통재드 등 각 인물의 성격과 직업을 음악이 잘 표현하고 있어 캐릭터마다의 개성있는 음악들을 확인하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엘 우즈'를 누가 맡는가도 큰 관심. 전주에서는 세련되고 도도한 분위기의 이하늬(24일)와 많은 뮤지컬 무대 경험과 폭발적인 가창력이 매력적인 김지우(25일)가 엘 우즈로 변신한다.그밖에도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종횡무진 활약했던 전수경이 다시 뮤지컬 무대로 돌아오며, '싱글즈' '라디오 스타' 등에 출연한 실력파 배우 김도현, 다양한 분야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는 고영빈 등이 출연한다. 이영미 추정화 이주원 임기홍 등 이름만 들어도 극에 믿음을 주는 정통파 뮤지컬 배우들이 함께 한다.
▲ 인도공연24일 오후 7시 전주한옥생활체험관인도의 춤, 음악, 철학이 펼쳐진다.한국인도친선협회와 사단법인 한·인교류회, 사회적기업 이음, 전주한옥생활체험관이 인도와의 만남을 주선한다. 인도 전통춤을 응용한 볼리우드식 춤과 인도 성전을 소재로 한 연극, 인도 현악기 시타르와 몽골 현악기 마두금, 한국 타악기가 어우러지는 퓨전음악 공연 등이 이어진다.▲ 전북연극제25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연극하는 사람들 무대지기 '눈오는 봄날'(연출 안세형)이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창작극회 '천국에서의 마지막 계절'(연출 전춘근)이 창작소극장, 극단 둥지 '똥 밟은 날'(연출 문광수)이 남원 지리산소극장, 극단 작은소리와동작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연출 한유경)가 익산 소극장 아르케, 재인촌 우듬지 '화, 그것은 火 또는 花'(연출 김영오)가 우듬지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몇몇 극단은 연극제가 끝난 후 자체적으로 공연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 김승호 수묵전22일부터 28일까지 우진문화공간 전시실묵상이 수묵과 합일돼 대자연의 깊은 생명력을 드러낸다. 태풍이나 가지치기로 온전하지 못한 수양버들이 주를 이루었고, 나무의 특정 부분을 부각시킨 세필묘사가 두드러진다. 강약에 의해 여유와 긴장이 조응하고, 수묵과 운필의 격조 역시 높아졌다.▲ 김충순 개인전 '느닷없는 전람회'5월15일까지 효자동 미나리작업실과 화랑느닷없는 전람회는 "봄인데, 화들짝 재미있는 사건도 없고" 해서 열게 된 전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마리오네트 인형. 파리에서 공부하던 시절 관찰했던 인형에서 착안됐다. 생각보다 시간 소비를 많이 한 건 인형의 머리카락을 만드는 일이다. 그는 피노키오의 제페트 할아버지의 마음을 가늠해 보면서 작업했다고 밝혔다.▲'조선의 명필, 전북의 인물 창암 이삼만' 展6월13일까지 국립전주박물관국립전주박물관 개관 20주년 특별전은 창암 탄생 24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다. 창암의 서예는 조선 말 석정 이정직과 일제 강점기 벽하 조주승, 유재 송기면, 효산 이광렬을 거쳐 석전 황욱과 강암 송성용으로 이어지며 전북 서단의 뿌리를 일궜다. 하지만 아쉽게도 한국 서예사에서 전북 지역 작가로만 대접 받고 있다. 미공개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창암의 선학과 후학의 계보를 통해 조선시대 서단의 흐름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부터 술을 끊었다. 새로운 출발을 하고 싶었다. 대학마다 조각학과는 문을 닫고, 조각을 하려는 이들은 줄어든다. 중·고등학교 정규교육에서도 공예는 홀대받고 있다. 이 모든 현실이 답답해졌다.전주 한옥마을 내 은행로에 문화마당 천향을 열게 된 전병관씨(52). 오궁리미술촌 창작 스튜디오 촌장을 맡기도 했던 그가 오궁리에서 한옥마을로 출퇴근하기로 결정한 것은 왜 일까."오궁리미술촌 창작 스튜디오가 만들어진 지 16년이 됐습니다. 전국적으로 폐교를 활용한 예술촌이 이미 문을 닫았습니다. 오궁리도 그 끝자락에 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다고 해서 오궁리를 버리겠다는 뜻은 아니고요, 한옥마을에서 시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오궁리처럼 이미 가동되고 있는 곳은 레지던스 지원에 해당이 되지 않았다"는 그는 "작가 스스로가 모든 것을 해결해야만 하는 상황이 버거웠다"고 했다. 그는 이곳에서 레지던스 프로그램과 오픈 스튜디오를 운영할 계획. 작가들이 상주하는 레지던스 프로그램이라기 보다 작업공간을 내주는 개념에 가깝다.24일 개관을 앞두고 크고 작은 돌 수 천 점을 들여다 놓은 상태. "반절은 냇물이 만들고, 반절은 버림받은 돌을 보기좋게 하는 작업"이라고 했다."돌은 무겁고 투박한 재료지만, 하찮게 버려지기도 해요. 하지만 소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는 엄청납니다. 재료가 가진 불규칙함이 좋거든요. 결이 맘대로인 돌은 툭하면 엉뚱한 방향으로 깨지죠. 그런 불규칙함과 우연성을 귀하게 생각해요."조각가로서의 출발은 전주대 미술교육과 시절 인체 구상조각에서 비롯됐다. 기하학적인 추상조각으로 나무를 잘라 묶어서 쌓는다든지 각목을 불규칙하게 조합하는 방식을 취했다. 이태리 까라라 피사아카데미에 입학하면서 커다란 전환점을 맞게 된다. 재질의 특징을 충분히 살리면서도 내면의 조형성을 담아낸 작업. 음과 양의 조화를 추구하면서 원초적인 생명력에 회귀하는 작품으로 확장됐다. 개막전'3W 바람마당 정신'엔 그의 전생애를 아우르는 작품이 전시된다."변화무쌍한 사람의 표정을 담아봤습니다. 돌에도 얼굴이 있거든요. 웃다가, 울다가, 삐치다가 그런 표정을 만드는 게 재밌습니다."그는 조각이 어렵고 힘든 작업이라고만 여기는 것은 편견이라고 강조했다. "앉아서 그림 그리는 것 보다 움직이면서 뚝딱뚝딱하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조각의 본질은 힘과 에너지. 그래서 그는 날마다 재료를 두드려 패가며 자기 자신과 싸운다. 500점 이상은 더 만들어보겠다는 야심찬 각오.도록 「전병관 바람마당 정신전」도 함께 출간됐다. 그의 작품세계와 철학을 엿볼 수 있게 하는 책. 그의 정과 망치 소리로 고즈넉한 한옥마을에 또 다른 생기가 이어질 것 같다. 개막식은 24일 오후 5시다.
서양화가 박천복씨(49)의 빨강 맨드라미는 강렬하다. 마치 불새 같다. 칼끝처럼 열정이 돋아 있던 시절의 그가 담겼다. 밥벌이나 해보자는 심정에 붓을 놓은 것도 잠시. 1년이 지나자 다시 붓을 들었다. 캔버스 앞에 앉고 나서야 편안해졌다.22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박천복 여덟번째 개인전. '박천복 = ○을 그리는 작가'라고 공식화 되는 걸 극도로 싫어했지만, 이번 개인전에서는 '맨드라미 화가'라는 애칭이 생겼다. 사람들은 밝고 환한 열정이 느껴지는 맨드라미를 좋아했다.두꺼운 덧칠은 밀도있는 색감이 됐고, 자유분방한 붓터치는 단조로움을 깼다. 그림을 그리면서부터 모든 색을 좋아하게 됐다고 하지만, 파란색이 눈에 많이 띈다. '새우잡이 배의 하루'나 '고향가는 길', '만덕산 절경'은 찬연하면서도 절제된 파란색으로 깊이를 드러내고, 여운을 남긴다.군대 제대 후 뒤늦게 원광대 미술대학 서양화과에 입학했다. 그에게 다시 봄이 왔다."그런데 공모전은 번번히 저를 비켜갔어요. 상에 연연해하지 말고, 전시나 열심히 하자는 심정이 됐죠. '전시를 위한 그림'이 될까봐 고민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의 저를 있게 한 힘이 됐습니다."'삶의 이야기 - 작업Ⅱ'는 김제 청하 일대에서 물고기 잡는 군상을 그린 인물화. "아주 오래 전에 욕심 내서 그렸는데, 상을 못 받아 서운해하던 작품"이라며 "보면 볼수록 애착이 가서 내놓게 됐다"고 했다.그의 관심사는 10년 전부터 인물에서 자연으로 옮겨졌다. "사람도 자연의 일부"라는 그는 "자연을 제대로 알기엔 너무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1년 전부터 크로키도 시작했다. 이전과 다른 인물을 그려보고 싶어서다. "따뜻한 시선이 담긴 깊은 울림을 주는 그런 작품을 남기고 싶다"는 그는 "생생하고 강렬한 삶의 표정을 담겠다"고 덧붙였다.
"외국에 나가보면 음악하는 사람들이 거리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잖아요. 그런 자연스러운 모습들을 보면서 저도 아주 오래전부터 해보고 싶었어요. "주말마다 전주 한옥마을에서 길거리 공연을 열고 있는 대금 연주자 이창선씨(35). 그는 "음반도 팔리고 나름 재미가 있다"며 "내가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즐겁다"고 말했다."처음에는 감이 안왔는데, 거리의 흐름을 읽을 필요가 있겠더라고요. 한옥마을 은행로에 장이 설 때면 사람들이 구경하느라 이동 속도가 빨라요. 빠르게 이동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어떻게 하면 묶어둘 수 있을까 고민이었죠."지난 10일 거리 공연을 하기로 하고 처음으로 한옥마을에 나갔지만, 그냥 되돌아오고 말았다. 낯설기도 했지만, 자꾸 머뭇거려지는 게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이왕 마음 먹은 것. 도전해 보고 싶었다. 다음 날 지인에게 빌린 음향장비를 카트에 싣고 한옥마을에 나와 인사말도 없이 무작정 연주를 시작했다."사람들 반응은 생각보다 좋은 것 같아요. 한 번 공연할 때면 적게는 30명, 많게는 5·60명 정도 모여요. 중간 중간 우리 음악이나 전주에 대해 이야기도 하고, 제 직장인 전주시립국악단이나 전주세계소리축제 소개도 해요."한옥마을 문자향에서의 첫 공연을 시작으로 그동안 천향약초 앞, 다문 마당, 오목대 사랑채 앞, 한방문화센터 마당에서 거리공연을 펼쳤다. 호응도에 따라 공연 시간은 달라지지만, 보통 40분에서 1시간 정도. 지난해 10월 발매한 음반 '꿈꾸는 소년'에 실린 곡들을 포함해 7∼8곡을 연주한다. 장비도 직접 챙기고 멘트도 하려면 힘에 부치지만, 시원한 음료수나 공연 있을 때 연락 달라며 명함을 건네는 이들이 있어 기운이 난다."관광객들이다 보니 흥미가 떨어지면 바로 발길을 옮겨요. 그럴 때면 무안하기도 하지만, 사람들의 반응이 직접적으로 느껴진다는 점에서 흥분이 되죠. 잘 갖춰진 무대는 아니지만, 듣는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그 때 그 때 곡을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아요."이번 주에는 24일 오후 3시 한방문화센터 마당에서 공연할 예정. 비가 내리면 공연을 못할 수도 있지만, 처마 밑에서 대금 소리가 들려올 지도 모른다. 그는 "거리 공연에 참여하고 싶다는 미술가와 시낭송가가 있을 정도"라며 "(날씨가) 추워질 때까지는 (거리 공연을) 계속 할 생각"이라고 했다.
김주열 열사의 묘역에서 돌아오는 길가 발아래에 노란 민들레가 활짝 피었다. 4월이면 여기저기 피어나 주변을 환하게 비친다. 민들레는 수십 개의 꽃송이들이 함께 모여 하나의 꽃처럼 보이게 피는 꽃차례로 동그란 모양이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지만, 꽃가루 받이에 성공한 후 바람에 자신을 날리기 전까지 동그란 형태를 유지하며 또 한번 같이 있음을 확인하는 꽃이다. 충분히 홀로 설 수 있는 힘이 생긴 홀씨들은 살랑거리는 봄바람을 타고 자신의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 몸을 날린다. 미지의 세상으로 거침없이 날아올라 부딪치는 그 어떤 곳에 자신의 둥지를 튼다.독재를 물리치고 이 땅에 민주주의를 뿌리내린 수많은 열사들은 민들레처럼 살았다. 땅 위의 줄기보다 15배나 깊은 뿌리를 지닌 강인한 민들레는 나쁜 환경을 견뎌 내는 인(忍), 뿌리가 잘려도 새싹이 돋는 강(剛), 꽃이 한번에 피지 않고 차례로 피는 예(禮), 여러 용도로 사용되니 온몸을 다 바쳐 기여한다 하여 용(用), 꽃이 많아 벌을 부르므로 덕(德), 줄기를 자르면 흰 액이 젖처럼 나오므로 자(慈), 약으로 이용하면 노인의 머리를 검게 하여 효(孝), 흰 액은 모든 종기에 효험이 있어 인(仁), 씨앗은 스스로의 힘으로 바람을 타고 멀리 가 새로운 후대를 만드니 용(勇)등의 많은 덕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민주주의를 생각하는 4월! 민들레의 삶을 되새겨 본다.
한국·일본 문인화 회원들의 가교역할을 하게 될 국제교류 전시회가 20일 개막됐다. 전북 남원시 주최로 22일까지 춘향문화예술회관과 남원교육문화회관 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서예와 사군자, 산수화, 문인화 등 일본작가 작품 570점과 한국작가 작품 190점 등 모두 760여 점의 작품이 선보였다. 남원연묵회 이병영 회장은 "한일 문화인의 소통기회 제공으로 남원문화를 국외에 널리 알리려고 국제교류전시회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전시회는 도쿄(6월 22-27일)와 요코하마(9월 14-20일)에서 차례로 열린다.
전주는 느리게 걷는 도시다. 전주라는 이름 속에 묻히거나 빨려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속도. 작은 모퉁이만 돌아도 스스로 고독할 수 있게 하는 고즈넉함을 간직한 도시다.사단법인 현대사진미디어연구소가 여는 '2010 전주 포토페스티벌'. '고요한 역동'을 주제로 한 전주 풍경 사진전(기획 최종성)과 유럽 건축 사진전(기획 김재욱)이 조우한다.유럽 건축 사진전은 사진작가 데이비드 피치오티노(프랑스) 마신 사샤(폴란드) 조세 자이엘 셀라노(스페인) 루시 앤 시몬(프랑스) 스테판 츠베스(독일) 가이 알차드(우크라이나) 필립 듀자딘(벨기에) 말린 슬뤼츠(네덜란드) 등이 참여한다. 공간과 조형물이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탐구한 결과물.항공 사진작가로 유명한 스테판 츠베스는 하늘에서 본 도시의 파노라마를 소개하며, 말린 슬리위츠는 시간과 공간이 단절되는 듯 하면서도 내재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실내 인테리어를 담은 작품을 내놓는다.전주 풍경 사진전엔 사진작가 김진오 박성민 신기정 이승중 이철 한명구씨가 초대, 전주의 새로운 표정을 담아냈다. 김진오씨는 14년 간 패러글라이딩 국가 대표로 활약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 김씨는 패러글라이딩을 타고 또다른 한 마리의 새가 되어 전북을 지형학적 관점으로 담아냈다.'One Day Story - Jeonju(24~25일)'전엔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성남훈씨가 동행한다. 전국에서 초청된 사진작가 20여 명은 전주 골목 구석구석에서 보물 같은 장소를 재발견할 계획. 사진가 오경성씨는 연예인 초상 사진을 통해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버무린 환경사진전과 어린이와 가족 관객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기념촬영도 진행한다.'작가와의 대화 및 유럽현대사진전 세미나(24일 오후 2시)'에서는 사진작가 마를린 슬뤼츠가 방문, 유럽 사진작가들의 작품세계에 대한 설명을 덧붙인다.전주포토페스티벌운영위원회(위원장 박승환)가 주관하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국제교류재단, 한국관광공사, 전라북도, 전주시 등이 후원한 이번 전시는 24일부터 5월6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관에서 계속된다.
남원의 4월, 춘향이와 이도령의 사랑이 다시 꽃을 피운다.남원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이영우)이 창극 '춘향전'을 연이어 무대에 올린다.24일 오후 3시 국악원 예원당에서 열리는 '신 판놀음 열두마당'. 옛 전통 판놀음의 특성을 그대로 무대로 옮겨온 민속국악원의 대표 브랜드 공연인 이날 공연에서는 성우향 명창(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보유자)과 임이조 명무(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전수교육조교)가 창극 '춘향전'을 만난다.임이조 명무는 큰 마당에 사람들을 모아 놓고 걸판지게 농악을 치며 놀았던 '판굿&춤판'과 유려하게 흐르면서도 단아하고 고고한 춤사위가 우리춤의 백미로 꼽히는 '승무'를 펼쳐낸다. 성우향 명창은 이성근 전북도 무형문화재의 장단에 맞춰 판소리 '춘향가'를 부른다.이어 민속국악원 단원들이 '춘향전' 중 '변사또 부임~십장가' 대목을 창극으로 풀어낸다. '소리꾼' 허은선, '춘향' 김현주, '이도령' 김대일, '방자' 최태진, '향단' 정승희, '월매' 최영란, '변사또' 소주호씨가 출연한다.민속국악원의 창극 '춘향전'은 26일 오후 9시 남원 사랑의광장 내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제80회 춘향제' 폐막공연에도 초대됐다.해마다 완판창극으로 3시간 분량의 대규모 공연으로 '춘향가'를 올려왔지만, 올해는 '춘향제' 폐막에 맞춰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어허둥둥 내사랑 춘향'으로 선보인다. 판소리 다섯바탕 중 문학성과 예술성이 가장 높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1. 지구는 잉어를 닮았다.'잉어'는 다산과 풍요를 상징화한 강인한 생명력을 내포한다. 김연경씨는 수많은 잉어를 모빌로 만들어 지구의 무한한 풍요와 번성을 형상화 시켰다. 전북의 새만금도 무수한 잉어를 품고 있는 거대한 물의 정원이다.#2. 우주로 향한 전북의 빛. 배수진씨는 전북의 원대한 성장을 경기장 돔(Dome)으로 시각화했다. 낮동안 태양열을 흡수한 경기장 지붕은 저녁이 되면서 하늘을 향해 빛을 쏘아낸다. 전북이 우주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재미난 상상력을 토대로 한 작품.전주서신갤러리(관장 박혜경)가 열고 있는 '물+흙 생명전'은 전북대 미술학과 서양화 전공생들이 참여한 'Glory Growly 전북 프로젝트'다.전북대 미술학과 교수진인 이상조 양순실 이일순 이광철 전우진씨 지도 아래 김경원 김현숙 최정인 전윤희 배수진 이 진 채영화 김연경 이 올 김다정씨가 참여했다. 전라북도 녹색 희망으로 일컬어지는 새만금과 성장 동력 등에 관한 특강과 토론의 결과물. 작업을 하다 보니 초반 주제 의식에서는 멀어졌지만, 공교롭게도 주제가 물과 흙, 생명으로 집약됐다.다양한 아이디어 스케치와 드로잉, 진행과정 사진, 동영상, 입체 구조물을 위한 미니어처까지 한데 모아냈다. 평면, 입체, 영상, 설치 작품들로 전북의 성장 동력을 다양한 상상력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2010 전주 서신갤러리 공간 지원 기획'으로 이뤄진 이번 전시는 30일까지 계속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최장기 기획전인 '젊은모색'전이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젊은모색'전은 1981년 덕수궁미술관에서 '청년작가'전으로 시작해 1990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뀐 전시로, 격년제로 열리며 그동안 실험적 작품을 해온 젊은 작가들을 소개해왔다. 지금처럼 신진작가 공모전이 흔치 않았던 당시 청년작가들의 실험적 작품을 수용했던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의 역사에도 의미깊은 전시다.그전까지 국립현대미술관의 전시는 외부 자문위원회에서 작가를 선정하고 큐레이터는 이를 보좌하는 역할에 그쳤지만, 젊은모색으로 이름을 바꾸면서부터 미술관의 학예직들이 자체 연구를 거쳐 작가를 선정하고 도록에 글을 쓰게 되는 등 미술관 학예실이 본격적으로 자체 기획을 시작하게 됐기 때문이다. 또 당시 젊은 작가들이 작품을 판매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던 시절, 전시를 통해 미술관이 작품을 소장하는 관행도 젊은모색전을 통해 정착됐다.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지 않았고 미술관의 다른 기획전에 참여한 적이 없을 것, 다른 상업 화랑의 지원을 받지 않을 것 등의 원칙 아래에서 선정된 327명의 작가가 젊은모색전을 거쳐 오늘날 한국미술계의 대들보로 성장했다. 참여작가 중 이불, 최정화, 서도호, 이형구 등은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에서 전시회를 열었고 김호석과 정현, 이영배, 노상균, 서용선은 국립현대미술관의 '오늘의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30주년을 기념해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본관에서 시작된 '젊은모색30'전에는 그동안 젊은모색전을 거쳐 간 작가 중 43명의 작품 200여점이 출품됐다. 1981년 1회 전시에 참여했던 김용익(63)부터 2006년 14회 전시에 참여했던 진기종(29)까지 신ㆍ구세대의 작품이 한데 어우러졌다. 모노크롬 회화가 주류를 이루던 화단에 새롭게 등장했던 극사실주의와 소그룹 활동을 통한 실험적인 설치작업과 퍼포먼스 작업 등 1980년대 미술과 1990년대 사진과 미디어 영상설치 등 당시 출품작과 해당 작가들의 대표작, 신작 등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한국 현대미술 30년의 흐름을 정리한다.이추영 학예연구사는 "'젊은모색'전 그 자체가 한국미술 30년의 역사"라며 "이번 전시는 한국 미술과 젊은모색전의 30년을 함께 오버랩하는 전시"라고 말했다. 역대 전시를 기획한 커미셔너와 큐레이터, 전시 참여작가 20여명 등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미술계 정황과 젊은모색전의 성과, 알려지지 않은 뒷이야기 등을 담은 도록도 함께 발간됐다. 전시는 6월6일까지. 관람료 5천원.
전북과 깊은 인연, 거장 황석영 ‘금관문화훈장’ 수훈
'작지만 강한' 전북도립미술관의 반란
시간과 존재의 숨결로 표현한 기도 형상
부안여성작가 13명, 30일까지 제9회 단미회展 ‘Art Memory’
제3회 전북특별자치도 예술·관광상 공모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근혜 아동문학가, 이경옥 ‘진짜 가족 맞아요’
[최동현교수의 판소리 길라잡이] 춘향이는 기생인가?(1)
국립민속국악원 국악콘서트 22일 올 첫 공연…황교익 칼럼니스트 초대
제4회 민족민주전주영화제 14일 개막
[⑦ 인간중독] 중독되지 않으려 몸부림치는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