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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독주회시리즈' 주인공이 선정됐다.6월과 8월, 10월 소리전당 명인홀 무대에 서게되는 연주자는 신인연주자 부문 권새롬(27·더블베이스) 김진수(39·섹소폰) 박소연(31·피아노) 박은희(38·성악), 학생연주자 부문 최성철(23·바이올린) 김민채(15·바이올린) 김명하(28·플룻) 현가람(21·피아노) 김호빈(23·가야금)이다. 신인연주자와 학생연주자 부문 모두 전북 출신. 현직 대학 교수나 국공립 예술단 단원은 제외됐다.올해는 참가율이 저조했던 작곡 전공을 제외하고 기악과 성악, 피아노, 국악기악 연주자들을 대상으로 공모했다. 총 29명이 접수했으며, 13일 소리전당 명인홀에서 오디션을 진행했다.소리전당 예술사업부 이기연씨는 "올해는 서류심사와 오디오심사로 이뤄지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심사위원 앞에서 직접 연주하는 실기 오디션을 실시했다"며 "전공별 배려를 하기는 했지만, 학생연주자 부문의 기악 연주자들의 실력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소리전당은 2005년부터 음악발전과 연주자 발굴을 위해 독주회시리즈를 열어오고 있다.
▲ 굴비 엮는 아주머니 / 1970년대 남원옛날에는 한 두름에 20마리씩 엮어 조기를 말렸다.
고(故)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제9주기를 기리는 추모음악회가 울산에서 마련된다. 울산대학교(총장 김도연)는 18일 오후 7시30분 동구 서부동 현대예술관에서 대학 설립자인 고 정주영 현대 창업자의 9주기를 기리는 추모음악회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음악회는 고인의 살아생전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시작으로 고인을 추억하는 곡으로 꾸민 1부와 고인의 진취적인 기상을 되새기게 하는 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에서는 울산대 음악대학 임화경 교수의 피아노 독주로 프란츠 리스트의 '위로'가 연주되며, 울산대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구성된 '콘서트 콰이어'가 울산대 이미진 강사의 피아노 협연으로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 등을 들려준다. 2부에서는 울산대 김내리(바이올린), 이동우(첼로), 심항택(트럼펫), 동현정(플루트), 김방술(소프라노), 박상혁(테너) 교수와 성신여대 김현주(피아노) 교수가 출연해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베토벤의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를 위한 삼중협주곡', 한돌의 '홀로아리랑', 안익태의 '한국 환상곡'을 연주한다. 합창에는 울산남성합창단과 울산대학교 해송합창단, 글리남성합창단이 참여한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사극 '존 왕(King John)'이 국내 초연된다. 셰익스피어 전문 극단인 유라시아 셰익스피어 시어터 컴퍼니(ESTC)는 내달 2-11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존 왕'을 공연한다. 셰익스피어가 1590년대 중반 집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의 희곡 중 가장 덜 알려지고 무대에도 적게 오른 작품 중 하나이다. 13세기 초반 집권한 영국 존 왕의 통치기를 배경으로 한다. 정통 왕위 계승권을 무시하고 왕좌에 오른 존 왕은 조카인 아서 왕자를 지지하는 프랑스 및 교회와 끊임없는 갈등을 겪는다. 왕좌를 지키려고 존 왕은 아서를 암살하지만, 양심의 가책으로 괴로워하다 그 역시 반대 세력에게 독살당한다. ESTC는 셰익스피어의 전 작품 39편 공연을 목표로 연출가 남육현이 2002년 창단한 극단이다. '베로나의 두 신사', '사랑의 헛수고' 등 그동안 국내에 한 번도 소개되지 않았던 작품들을 공연해왔다. 이번 무대는 극단이 선보이는 9번째 셰익스피어 작품이다. 남 연출은 "'존 왕'은 '맥베스'나 '리어왕' 등 인간 내면의 깊이를 들여다보는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에 비해 정치사회적인 측면이 많이 담겨 있다"며 "정치권과 종교계의 어지러운 모습 속에서 찢어지는 개인들의 처절함에서 시대의 현실을 투영시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현희, 장희진, 이성용, 김춘기, 고인배, 정슬기 등이 출연한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2010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찾아가는 소리축제'로 시민들과 만난다.지난해 전북지역을 돌아다닌 '국악특강릴레이'와 '소리나눔 소리야 놀자'의 뒤를 잇는 '찾아가는 소리축제'는 올해 전국으로 활동 범위를 넓힌다. 소리축제 조직위원장을 지낸 안숙선 명창도 출연해 힘을 보태기로 했다.'찾아가는 소리축제'는 젊은 국악인들의 무대이기도 하다. 전주 출신의 쌍둥이 가야금 가수 '가야랑'과 국악퍼포먼스 그룹 '들소리', 국악실내악단 '다스름', 아카펠라그룹 '쿨라카펠라', 퓨전국악그룹 '나니레', 첼로앙상블 '포스트링앙상블', 인디밴드 '크림'을 비롯해 '휴먼스' '동남풍' '소원굿패' '진안중평굿보존회' '코리안 소울비트 프로젝트' '아비오'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소리축제 안에서 만난다.20일 전주 한옥생활체험관 공연을 시작으로 27일 익산 주얼리엑스포 '소리, 보석을 만나다', 4월 15일 국방대학교 '판소리와 사물놀이, 재즈를 만나다' 등 20여차례 이어진다. 4월 중에는 EBS '스페이스 공감'을 통해 '소리 페스티벌 인 서울'을 펼친다.김명곤 조직위원장은 "소리축제가 그동안의 약점을 보완하고 축제 인지도와 관심 확대를 위해 특별기획행사를 준비했다"며 "전국을 대상으로 좀더 많은 대중을 만나 국악과 소리축제를 알리겠다"고 말했다. 홍보담당 정원조씨는 "소리공연을 원하는 곳이나 필요한 곳은 소리축제에 연락하면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찾아가는 소리축제'를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찾아가는 소리축제' 첫번째 무대는 20일 오후 7시 전주한옥생활체험관에서 열리는 '소리축제, 따뜻한 봄을 열다'. SBS '스타킹'에서 3연승을 하며 '꿈나무 소리꾼'으로 떠오른 박성열군이 아버지 박상권씨의 북장단에 맞춰 '흥보가' 중 '화초장 타령부터 제비 후리러 가는 대목'을 부른다. 최근 부정교합 판정을 받고 어려움에 처한 박군을 위해 모금 운동도 벌일 예정.그밖에도 전주를 대표하는 인디밴드 '크림(Cryim) 밴드'와 작곡가 안태상과 여성그룹 '롤리폴리' 멤버들이 만든 프로젝트 그룹 '휴먼스', 퓨전 국악 밴드 '그룹 달이'가 출연한다. 공연은 무료. 지난해 소리MC 콘테스트에서 금상을 수상한 이혜미씨가 진행을 맡는다. 063) 232-8398
1980년대 송수남은 '수묵화(水墨畵) 운동'으로 수묵의 정신을 새삼 환기시켰다. 그는 추상의 정점에 있던 정통 수묵의 현대화를 끄집어냈다. 2000년대, 수묵화의 새로운 경계가 요구되고 있다. 정통 수묵화와 현대 수묵화의 접점을 찾는 세련되고 정교한 개념이 절실해지는 것이다.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이인권)이 19일부터 4월1일까지 여는 '현대회화 - 수묵에 길을 묻다전'은 수묵화의 갈 길을 묻는 보기 드문 전시다.전시 기획은 김상철 「미술세계」 주간과 이철규 예원예술대 교수가 맡아 흑백의 다양한 사유를 보여준다.참여작가는 구본아 김범석 김지호 문봉선 박능생 박순철 박종갑 송수남 신하순 오숙환 우종택 이길원 이세정 이종목 이철주 이태욱 정경화 정종해 조광익 조순호(서울·경기), 김윤찬 류회민 배지민 이민한(영남), 강규성 박동균 안영나 오송규 윤여환 정황래(충청), 박태후 오견규 홍정호(전남), 고형숙 박성수 박인현 양성모 이재승 이철량 이희량 임대준 홍성녀(전북) 등 42명.이철규 교수는 "수묵화가 어렵고 난해하며, 팔리는 그림이 안 된다는 기존의 편견을 뒤집을 만한 새로운 개념 정립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수묵만 하는 대가들을 집합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1980년대 '수묵화 운동'을 주도한 송수남은 빠르고 힘찬 붓질과 과감한 구도의 추상수묵화로 경지를 이뤘다. 한일자 '一'로 만물이 하나에서 비롯되고 갈라지지만 근본은 변함없다는 천부경사상을 수묵에 접목시킨 작품을 내놓는다.이철주는 동양화에서 서양화로, 다시 동양화로 회귀해 표현은 더욱 단순해지고, 필선은 절제되고, 화려한 색상은 흑백으로 바뀐 화폭을 선물한다. 조순호의 먹은 억세고 강하며 군더더기가 없는 것이 특징. 날카로운 필선과 강한 흑백의 대비로 남성적인 힘이 두드러진다.차분하면서도 그윽한 맛이 있는 전북 수묵과 직설적이면서도 담백한 맛이 있는 영남 수묵과의 비교도 가능하다. 200호, 300호를 훌쩍 넘는 대작으로 수묵의 야성적이고, 호방한 멋이 드러나는 자리가 될듯.젊은 작가들의 실험적인 시도도 유연하게 받아들여진다. 모필의 섬세하고 감각적인 표현은 줄었지만, 색채를 과감하게 쓰면서 먹을 흘리고 떨어뜨려 강렬한 이미지가 드러난다. 흑백과 여백의 대비로 또 다른 동양적 사유를 보여준다.김상철 주간은 "정통 수묵과 현대 수묵과의 거리를 어떻게 좁히느냐는 고민에서 비롯된 전시"라며 "좀처럼 열리기 힘든 수묵전이 전주에서 대규모로 이뤄지는 것을 보면서, 전주는 역시 예향임을 깨닫게 됐다"고 했다.수묵의 넓이와 깊이를 아우른 전시로 빈틈없이 잘 짜였다는 평가. 개막식은 19일 오후 5시에 갖는다.
말에는 의미가 있다. 음악에도 의미가 있다. 정성을 다해 생각한 말인 시를 품위있게 전달하기 위해서 시에 선율을 붙혀 의미를 상승시킨 노래가 예술가곡이다. 말의 예술인 시와 소리의 예술인 음악이 결합한 예술가곡은 그래서 규모는 작아도 예술성이 깊다. 그 예술가곡은 낭만시대에 특히 사랑을 많이 받았으나 클래식의 어느 시대에도 예술가곡 형태의 시 노래는 언제나 있었다. 예술가곡이 나타난 경로를 살펴보자.중세시대 십자군 전쟁을 전후해서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방에서 시인이자 가수들인 트루바두르(troubadour, 여성은 trobairitz)가 나타났고 이들 활동이 프랑스 북쪽으로 전해지면서 북프랑스에서는 트루베르(trouber)가 되었다. 트루바두르나 트루베르 둘 다 '노래를 만드는 이들' '발견자'라는 의미이다. 프랑스의 많은 성과 궁전들은 이들의 활동을 후원했다. 이들은 사화적 지위는 비록 낮았지만 당시의 엄격한 사회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활동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따라서 트루바두르에는 귀족도 있다. 아키텐의 공작 기욤 9세(Guillaume Ⅸ, 1071~1126)와 13세기 초 활동했다고 알려진 디아의 백작부인(comtessa de Dia)이 그들이다.트루바두르와 트루베르 노래들은 이웃 나라들 노래의 원천이 되었다. 이 노래들은 사랑노래가 지배적이었지만 정치, 사회, 풍자 등 다양한 내용이 주제이었고 극적 발라드와 대화, 춤곡 등도 있었다. 대중노래지만 세련되고 우아한 시 노래이었던 것이다. 이 전통은 샹송(chanson)으로 이어진다.트루바두르는 더 북쪽으로 옮겨가면서 남독일에서 민네징거(Minne singer)가 된다. 민네(Minne)는 사랑을 뜻하기 때문에 민네징거는 '사랑을 노래하는 가수'. 이들의 노래는 민네리트(Minne lied)로서 '사랑노래'의 의미이다. 민네징거 활동이 더 북쪽으로 전파되면서는 명가수를 의미하는 마이스터징거(Meister singer)가 되고 마이스터징거의 활동은 르네상스 시대까지 이어진다.뉘른베르크의 제화공 한스 자크(Hans Sachs, 1494~1576)는 전설적인 마이스터징거로서 수천개의 시와 13개의 톤(Ton)을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톤은 시의 선율과 리듬을 정형화 한 체계를 말한다. 바그너의 오페라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주인공 명가수는 실제 인물인 이 한스 자크이니 그의 마이스터징거로서의 생애와 예술은 바그너에 의해 시대를 초월한 불멸의 명가수가 된 셈이다.마이스터징거 전통은 유럽의 강국이 된 19세기 독일 음악문화의 중심에 자리하면서 독일어를 모국어로 하는 시인들에게 영향을 주었고 독일과 오스트리아 작곡가들은 이 독일어 시에 작곡을 하여 리트(Lied, 복수는 Lieder)라는 예술가곡을 탄생시킨 것이다. 리트는 '노래'라는 독일어로서 슈베르트에 의해 더욱 예술성 놓은 예술가곡으로 거듭나게 되고 슈만, 브람스, 볼프, 슈트라우스를 거치면서 계속 변함없는 사랑을 받아 낭만시대의 중요한 클래식이 된다. 하긴 그 전 고전시대의 모차르트, 베토벤도 예술가곡을 작곡했었다. 베토벤의 작품은 9개의 교향곡을 비롯 협주곡, 실내악, 소나타, 변주곡 등 기악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연가곡 <멀리있는 연인에게>를 비롯 예술가곡도 80여곡이 넘는다. <미뇽> <새로운 사랑, 새로운 삶>등 괴테의 시에도 작곡을 하였다. 연가곡(Song Cycle)은 한 시인에 의해 쓰여진 관련 있는 내용의 연작 시를 한 작곡가가 역시 관련있게 여러곡으로 작곡하는 모음곡(Suite) 같은 예술가곡을 말한다. /신상호(전북대 음악학과 교수)
전북대학교 인문한국쌀·삶·문명연구원(원장 이정덕)과 전주시 평생학습센터(센터장 김수현)가 '2010 유쾌한 인문학 강좌' 제2탄 '사색(思索)과 사실(寫實)의 세계, 조선시대 회화'를 연다.이번 강의는 여전히 박물관이나 미술관 문턱이 높게만 느껴지는 일반인들을 위한 것. 계회도와 산수화, 진경산수화, 풍속화, 지도식 회화 등 조선시대 그림과 조선시대 말부터 1970년대까지의 그림을 보여주며 작품에 대한 설명과 작품을 감상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16일 오후 6시 평생학습센터에서 열리는 윤진영 한국학중앙연구원 전임연구원의 강의 '계회도'를 시작으로 4월 24일까지 6개의 강의와 국립광주박물관 답사가 진행된다.'2010 유쾌한 인문학 강좌'는 '제3탄 노자, 장자에게서 삶을 묻다' '제4탄 동시대 전북지역 문학과 탈식민성' '제5탄 유학, 일상의 재발견' '제6탄 근현대사와 지역사회'로 이어진다. 문의 063) 241-1123
반짝이는 물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는 물고기. 물고기가 헤엄쳐간 자리에 물 그림자가 남듯 물고기는 삶의 기억이고 흔적이다.서양화가 문채영씨(34)가 물고기를 캔버스에 담은 것은 5년 전부터. 18일까지 전북예술회관 4전시실에서 열고 있는 '기억, 그리고 흔적'은 양어장을 운영하던 그의 아버지가 갑작스런 태풍으로 물고기를 잃었던 기억을 회상한 전시다."몇 년간 키워왔던 물고기들이 다 죽었거든요. 사춘기 시절 그 기억이 강렬하게 각인됐나 봐요. 나이가 들면서 물고기를 떠올릴 때마다 제 자신 같았어요. 세상을 캔버스 삼아 자유롭게 움직이는 물고기를 그리게 됐죠."그의 전공은 디자인. 컴퓨터 작업에 익숙한 그는 처음 물고기를 그릴 때만 해도 극사실화로 표현했다. 하지만 물과 기름의 반발 작용을 이용한 마블링과 물감을 떨어뜨리거나 흘리는 드래핑으로 다양한 물고기의 흔적을 남기는 작업을 시도했다.'기억, 그리고 흔적'은 천천히 혹은 빠르게 움직이는 물고기의 모습을 작은 캔버스 126개로 붙여 만든 대작. 시판되는 마블링은 색이 고작 6개라 손수 색을 만들어 썼다는 그는 더 큰 세상에서 자유롭게 살고 싶은 자신을 욕구를 드러내기 위해 100호 이상의 대작만 소화했다.전북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전북미술작가회 회원, DAF 기획정책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재경 전라북도민회(회장 이연택)와 재경 전라북도고교동문협의회(회장 강현욱), 전북대학교(총장 서거석)가 200만 전북도민과 300만 재경 전북도민의 마음을 담아 '아리울(ARIUL) 사랑과 꿈이 있는 희망음악회'를 연다.27일 오후 3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과 4월 1일 오후 7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전북대 치과대학 94학번인 '치과의사 개그맨' 김영삼과 아나운서 출신 영화배우 최송현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음악회는 전북 도민과 출향 전북 인사들의 교류를 위한 자리. 전라북도가 배출한 세계적인 예술가들과 전북대 예술대학 교수들이 중심이 돼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의 조화를 이뤄낸다.1부는 '클래식의 향연'.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전주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신아라 신현수 자매가 수준 높은 연주를 들려준다. 전북대 백희영(피아노) 이은희(소프라노) 교수와 바리톤 정록기,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박은성)도 함께 한다.2부 '국악 어울림마당'은 익산이 고향인 중요무형문화재 조통달 명창과 그의 제자 '국악 신동' 유태평양, 김지숙 국립창극단 단원의 '춘향가' 중 '사랑가', '수궁가' 중 '세상풍경' 등 신명나는 소리판으로 시작한다. 희망음악회 총감독을 맡은 이화동 전북대 교수는 중앙국악관현악단 지휘자로, 정회천 전북대 교수는 고수와 가야금 연주자로 무대에 오른다.서울 공연은 전북과 전북대, 새만금 명품 복합도시 '아리울'을 홍보하기 위한 자리이기도 하다. 서울 아르떼 TV를 통해 실황방송될 예정. 전석 무료로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문의 전북대 발전지원부 063) 270-4695
지난달 20일 일본 동경에서 열린 '전주대사습놀이 일본대회'가 대회 취지를 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특히 대회를 주최한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와 전주문화재단이 일본대회 보고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약속했다가 취소한 것과 관련,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일본대회는 출전자가 30여명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판소리 참가자는 아예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그러나 '2010 전주대사습놀이 일본대회 개최에 따른 해외출장 결과보고'는 "'동일일보' '통일일보' '민단신문' 등 현지 언론과 300여 명의 재일한국인 및 일본 현지인들의 뜨거운 성원과 참여 속에서 일본에서 새로운 한류문화로 주목받았다"고 자평하고 있다. 또 "이번 대회를 계기로 장기적으로는 중국·유럽·미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도 전주대사습놀이가 문화콘텐츠로 부각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일본대회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많아 일본대회가 일회성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전주문화재단은 웹진에서 "이번 행사에서도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의 집행부와 내부 인사들의 갈등으로 인하여 크고 작은 잡음을 노출시켰던 점 역시 여전히 안타까운 부분"이라며 준비과정이 만만치 않았음을 시인했다. 또한 일본 현지에서 대회를 추진한 일본대회 실행위원회나 예산 일부를 후원한 전주시 역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이에 대해 홍성덕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장은 "이번 대회는 보존회가 주도적으로 한 것이 아니고 관계 기관들과 협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말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우선은 대회를 무사히 끝낸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이사장은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몇 달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해외 대회를 다시 추진할 지는 아직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일본대회는 당초 판소리와 무용, 기악, 민요, 풍물 등 5개 분야를 경연종목으로 정했지만, 판소리를 제외한 4개 분야에 28명만이 출전했다. 단 두 팀이 참가한 풍물은 팀당 인원이 4∼5명이어서 사물 수준이었으며, 민요와 기악도 참가인원이 각각 2명 뿐이었다. 이에 도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국악인은 "돈만 쓰고 도대체 이 대회를 왜 열었는지 모르겠다"며 "차라리 그 비용을 전주에서 열리는 대사습에 투자했으면 좋지 않았겠냐"고 반문했다.개최 전부터 논란이 됐던 일본대회 수상자 출전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수상자가 자비를 들여 국내 대회 출전을 희망할 경우 예선부터 치르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탈리아의 권위 있는 실내악콩쿠르에서 한국계 연주자로 구성된 앙상블 '듀오 리(Duo Lee)'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듀오 리는 14일(현지시간) 피렌체에서 폐막한 제33회 피렌체 실내악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에 올라 상금 4천 유로를 받았다. 미국 국적의 교포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텔 리, 한국인 피아니스트 이설의로 구성된 듀오 리는 현대음악을 가장 잘 해석한 팀에게 주는 현대음악 최고 연주자상도 함께 수상했다. 크리스텔 리는 미국 줄리아드 음악원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를 사사하는 중이며, 서리 리는 미국 맨해튼 음대 반주과에서 이혜숙 교수에게서 배운다. 피렌체 콩쿠르는 실내악 콩쿠르 가운데 역사가 가장 오래된 대회 가운데 하나로, 올해는 피아노3중주, 현악4중주를 포함해 총 38개 팀이 참가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위원장 김명곤)가 연구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전북지역에서는 문윤걸 예원예술대학교 교수와 이두엽 군산대 겸임교수, 이종민 전주전통문화도시조성위원회 위원장이 참여했다. 그밖에도 음악평론가 김태균씨, 노동은 중앙대 교수, 류기형 민족예술단 우금치 예술감독, 문갑현 문화마을 들소리 이사장, 박용재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 작곡가 유은선씨, 국악평론가 윤중강씨, 조정진 세계일보 문화부장, 허문경 한양대학교 강사 등이 위원으로 위촉됐다. 임기는 2년.소리축제 관계자는 "축제 프로그램에 직·간접적으로 조언해 줄 수 있는 실무적인 경험과 전문적인 식견을 가진 이들로 연구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음악가는 음악만 알고 살면 될까요?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정치·사회·경제 등 사회 전반을 알아야 하죠. 거꾸로 여러분들도 음악을 알아야 합니다. 왜? 너무 아름다우니까! 여러분들이 살면서 이 아름다운 음악을 빠뜨리고 갈까봐 안타깝습니다."'3월의 어느 멋진 날'에 전주를 찾아온 '콧수염 바리톤' 김동규씨(45). 12일 오전 11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린 소리전당 '행복한 11시의 음악이야기' 첫번째 강사로 나선 그는 스스로를 "평생 오페라를 하며 살아가는 성악가"라고 소개했다.이날 주제는 '불멸의 오페라 아리아에 관한 에피소드'.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를 예로 든 그는 "이 오페라야 말로 바리톤에게 가장 저주스러운 오페라로 통한다"고 했다. 주인공 '리골레토'를 맡아 5kg짜리 옷을 입고 4시간 동안 노래를 부르는 데도 불구하고 바리톤 특유의 음산한 선율 때문에 관객들에게 기억되지 못하기 때문. 김씨는 "만토바공작이 나와 '여자의 마음(라 돈나 에 모빌레)'을 한 번 부르고 나면 끝"이라며 "바리톤으로서는 참 억울하다"며 웃었다."세상에는 남자와 여자, 테너가 존재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좋게 이야기하면 순수하고 서정적인 거고, 나쁘게 이야기하면 타협하지 않고 융통성이 없는 외곬이지요. 반면, 바리톤은 음탕하고 항상 어두운 캐릭터에요. 테너와 소프라노가 사랑을 하면 꼭 바리톤이 나서서 갈라놓죠. 소프라노는 청순하고, 메조소프라노는 바리톤과 비슷한 캐릭터죠. 이렇게 소리에서 주는 캐릭터가 있습니다."그는 오페라에 대한 편견도 바로잡았다."우리가 유럽 여행을 9박 10일 정도 다녀와서 나중에 사진을 보면 꼭 그게 그거 같고 헷갈리죠? 오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생각보다 많은 오페라를 알고 있어도 이게 다 외국어로 돼있다 보니 이해하기 힘들다는 선입견이 있어요."그는 "라디오 진행 중 결혼 10주년이라며 아리아 '사랑의 기쁨'을 신청해 온 청취자가 있었는데, 알고보면 가사가 '사랑의 기쁨 어느덧 사라지고'로 이어진다"며 우리가 알고 있는 아리아 제목은 앞부분 가사를 떼어놓은 것일 뿐, 원래 아리아에는 제목이 없다고 설명했다.그의 어머니는 소프라노 박성련 여사. 우리나라 초연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의 주인공 '레오노라'역을 비롯해 수많은 오페라 무대에서 서왔다. 그는 "어머니가 전주 성심여고를 졸업했다"며 "공연도 많이 했지만, 어머니의 고향이어서 그런지 전주가 더욱 따뜻하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지난 주까지 연재했던 임방울과 동시대를 살았던 소리꾼 중에서 임방울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김연수였다. 판소리계에서는 김연수가 호를 동초(東超)라고 했기 때문에 늘 그를 동초 김연수라 부르고, 그가 후세에 물려준 소리를 '동초 김연수 바디 판소리', '동초제 판소리' 등으로 부른다. 김연수는 소리꾼 중에서 최초로 근대식 교육을 받은 소리꾼이었다. 그래서 소리꾼이 된 뒤에 김연수가 걸어간 길은 다른 소리꾼과는 상당히 달랐다. 이제 그의 이야기를 시작해 보자.김연수는 1907년 전라남도 고흥군 금산면 대흥리에서 태어났다. 임방울보다 2년 뒤에 태어난 것이다. 그래서 후에 임방울과 같이 공연을 하게 되면, 연장자가 뒤에 출연하는 공연 관습 때문에 늘 김연수가 임방울 앞에 나와서 소리를 했다.금산면은 소록도 곁에 위치한 섬 거금도의 행정구역명이다. 조선시대에는 말목장이 있던 곳이라고 한다. 김연수는 이곳 세습 무당 가계에서 태어난 것으로 최근 확인되었다. 거금도는 상당히 큰 섬이었는데도 섬 전체가 한 사람의 무당이 관리하는 구역이었다고 한다. 김연수의 어머니 박득복은 바로 이 거금도의 세습 무당으로서 당골판을 관리했다고 한다. 김연수가 서울로 이사를 간 뒤에는 완도 평일도에 살던 이종사촌 김복만 내외가 당골판(당골 관리 구역)을 인계받아 관리했다고 한다.김연수는 2남2녀 중 장남인데, 그의 여동생 김순심은 무당의 딸이라는 조롱을 견디지 못해 보통학교 3학년 때 중퇴를 했다고 한다. 그런데 김연수는 형제들을 다른 아이들이 괴롭힐 때면 아주 강하게 응징을 해서 '차돌마치'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한다. 김연수의 굳센 기질은 어렸을 때부터 이미 정평이 있었던 모양이다.김연수는 어려서부터 한문 공부를 했는데, 그의 스승은 친구 노희상의 아버지인 노연수였다. 노연수는 고흥 지방에서 노박사로도 일컬어질 정도로 알아주던 한학자였는데, 김연수는 그에게서 열네 살까지 9년 동안이나 한문을 공부했다고 한다. 아마도 공부를 해서 천대받는 처지로부터 탈출을 하고 싶었을 것이다.김연수는 이후에 상경하여 서울에 있는 중동중학을 다녔다고 하였다. 일제강점기에 중학교를 다녔으면 상당한 식자층에 속한다. 일제강점기 중학교는 5년제로서 지금의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을 합친 학제였으며, 당시 우리나라의 4년제 대학은 1924년 설립된 경성제국대학이 유일했고, 서너 개의 전문학교가 있었을 뿐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직까지 중동중학교의 학적에서 김연수가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분명히 김연수 자신이 쓴 연보에는 1927년에 중동중학을 수료한 것으로 되어 있는데, 목포대학교의 이경엽 교수가 학적 담당자에게 확인한 결과 1924년부터 1930년 사이의 졸업대장에 김연수라는 이름이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동창회에서 제작한 「중동 80년사」에도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지금으로서는 공식적인 문서로는 중동중학 졸업이 확인이 안 되고 있지만, 김연수 본인이 그렇게 말했으므로 일단 중동중학을 졸업한 것으로 통용되고 있다. 앞으로 정확하게 확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김연수는 자신이 쓴 연보에서 중동중학 졸업 후 집에서 지내다가, 스물아홉 살이 되는 1935년 순천의 성정수 집에 머물고 있던 유성준을 찾아가 <수궁가> 전편을 배웠다고 하였다. 자신의 말에 따르면 유성준을 만나기 전까지는 판소리를 전혀 배운 바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서울에서 학업을 마치고 귀향한 후 축음기를 들으며 판소리를 배우고 익혔다고도 한다. 어떻든 김연수는 매우 늦은 나이에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한 것이 분명하다. 임방울이 1929년 스물다섯의 나이에 데뷔한 데 비하면, 김연수의 판소리 학습이 얼마나 뒤늦은 것이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최동현(군산대 국문과 교수)
동양화는 자고로 한지에 먹으로 그린다는 관념에서 벗어나 자기 색깔로 동양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표현하는 여성 동양화가 두 명이 나란히 개인전을 열고 있다. 청담동 표갤러리 사우스에서 열리는 홍지윤의 전시는 '라이프 이즈 컬러풀'이란 제목처럼 전통적인 동양화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다채로운 색감이 먼저 강렬하게 눈을 사로잡는다. 오방색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채색한 꽃 그림은 현대적이지만 동양화의 몰골법을 이용해 윤곽선 없이 자연스런 붓의 움직임이 느껴진다. 그런가 하면 검게 칠한 한지 위에 동양화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형광색 물감으로 그린 꽃이 피어나고 꽃 사이사이에는 작가가 써 넣은 시(詩)가 자리를 잡았다. 영상이라는 첨단 매체와의 결합도 시도했다. 수묵 그림에 자작시를 담아 만든 영상에는 전통과 현대,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함께 담겼다. '퓨전 동양화가'라는 수식어로 불린 작가는 이제 그 수식어가 지겹다는 표정이다. "이번 전시를 기반으로 해서 '퓨전'이란 딱지를 떼고 싶어요. 제 작품은 오히려 '컨버전스'(convergence.융합)에 가깝거든요. 매체가 단순히 섞이는 것을 뛰어넘어 동서고금이 하나가 될 수 있는 지점을 찾고 싶어요"전시는 30일까지 계속하고 4월1~20일 이태원동 표갤러리 서울 신관으로 장소를 옮긴다. ☎02-511-5295. 다소 '파격적'으로 보이는 홍지윤의 작품에 비해 4월2일까지 청담동 카이스갤러리에서 전시되는 김보민의 작품은 좀 더 전통 동양화에 가깝다. 하지만, 그의 작품에도 역시 전통과 현대가 교묘하게 뒤섞여 있다. 모시의 질감을 살려 고색창연하게 배경을 처리한 그림은 언뜻 보면 오래된 지도 같다. 삼청동, 화동, 가회동 등 서울의 오래된 동네를 위에서 비스듬히 내려다보는 듯한 부감법으로 묘사한 그림은 옛 풍경을 담은 듯 하다. 하지만 한 번 더 들여다보면 옛 풍경에는 현대적인 건물이 자리 잡았다. 옛 풍경과 현대의 모습을 한 화면에 담아내는 것 외에 작가는 과거의 모습은 전통적인 붓질로 표현하지만, 현대 건물의 선은 라인테이프로 묘사하는 방법으로 전통과 현대를 어색하지 않게 조화한다.
미국 출신 재즈 싱어송라이터 멜로디 가르도트(Melody Gardotㆍ25)는 교통사고로 인한 시각과 인식 장애를 음악으로 승화한 음악가다. 19살 때 자전거를 타고 가다 차량과 충돌해 골반과 척추,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아침에 한 일을 저녁에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문제가 생겼다. 눈도 빛에 과민해져 지금도 선글라스를 항상 써야 한다. 가르도트는 장기간 입원하며 치료받던 중 담당 의사의 제안으로 음악 치료를 받게 됐다. 병상에서 기타를 배우고 곡을 쓰며 휴대용 녹음기에 자기 곡을 녹음했다."자동차에 치여 오랜 시간 걸을 수 없을뿐더러 계단을 오르는 일조차 이제는 절대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여겼죠. 지금의 이 모습을 회복하기까지 수년이 걸렸어요."첫 내한공연을 앞두고 14일 이메일 인터뷰를 나눈 가르도트는 힘든 지난 시간을 이같이 기억했다. 어려움을 극복한 점 때문에 '여성 스티비 원더'라는 별명을 지닌 그가 16일 오후 8시 서울 연세대백주년기념관에서 공연한다. 어린 나이에 겪은 시련 때문인지 가르도트의 음악과 음색은 20대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연륜이 느껴진다. 서정적이면서도 짙은 호소력이 특징이다. "음악가는 마음에서 들리는, 즉 있는 그대로의 소리를 사진처럼 잡아내야 한다고 생각해요. 또 전체 사운드를 듣고 아이디어를 놓치지 않아야 하죠. 저는 되도록 들리지 않는 음, 다시 말해 음과 음 사이의 연관성을 찾으려고 하고 이에 집중하죠."역경을 이겨낸 가르도트에게 보낸 대중의 반응은 따스했다. 2008년 발표한 데뷔 앨범 '워리섬 하트(Worrisome Heart)'는 빌보드 재즈 차트 2위를 기록했으며, 작년 발매한 두 번째 앨범 '마이 원 앤 온리 스릴(My One and Only Thrill)' 또한 빌보드 앨범 차트와 일본 팝 차트 2위까지 올랐다. 캐나다 몬트리올과 스위스 몽트뢰 등 재즈 페스티벌에서는 전회 매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두 번째 앨범에서 제가 좋아하는 곡은 '마이 원 앤 온리 스릴'과 '딥 위드인 더 코너스 오브 마이 마인드(Deep Within The Corners Of My Mind)'예요. 두 곡 모두 편안한 상태에서 만들었죠. 오케스트라의 도움으로 음악이 더 감성적으로 들립니다"가르도트는 이번 내한공연에서 앨범에서는 느끼지 못할 활기찬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앨범과 달리 공연은 더 활기차고 다양하게 진행할 생각입니다. 앨범과는 다른 제 모습을 기대하세요."
동양화가 이강산씨(29)의 화폭은 색을 덧칠해 견고한 밀도감이 있다.첫 개인전이 색으로만 담아낸 자연이었다면, 두번째 개인전은 나무와 산으로 구체화시키면서 색을 바르고 긁어 표현한 자연이다. 12일부터 18일까지 전북예술회관 1층 2실에서 열리는 이강산 개인전 '그 자연 속으로'."먹을 입힌 화면에 색을 바르면서 긁어내고 찢는 방법을 시도했습니다. 한국화 특유의 담백함을 잃어버릴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해보니 나름의 맛이 있네요."작품은 가일층 화사하다. 자연이 주는 이미지를 '확' 끄집어내고 싶었다는 그는 노란색과 옥색을 통해 산뜻함을, 빨간색을 통해 열정을 드러냈다. '집으로 가면'은 화면의 2/3가 붉은색으로 도배된 작품으로 강렬함으로 압도된다. 따뜻함이나 안온함 보다는 좀 더 치열하게 작품활동을 하고픈 작가의 바람이 담겼다고 했다.색만으로도 자신을 온전히 보여줄 수 있는 게 작가이고 싶다는 그는 먹이나 아크릴을 혼합한 기법도 시도하겠다고 욕심을 냈다. 자연이라는 주제는 동일하게 끌고 가되, 기법과 형식에서 변화를 시도하면서 자신만의 그림을 찾고 싶다고 덧붙였다.정읍 출생인 그는 단국대와 전북대 미술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그의 개인전은 19일부터 5월30일까지 정읍 문화공간 선돌 전시실에서도 계속된다.
▲ 드림청소년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12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드림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실력과 인성을 함께 키운 청소년오케스트라 드림청소년오케스트라의 첫번째 정기연주회다. '모차르트와의 첫 발걸음' '더 드림 오브 뮤직' '이지 클래식 페스티벌'로 섹션을 나눠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요한 스트라우스 2세 '봄의 소리 왈츠', '차이코프스키 명곡선' 등을 선보인다.▲ 소아암환우돕기 전북CBS 희망콘서트13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전북CBS가 전북대학교병원과 함께 소아암 환우를 돕기 위한 콘서트를 연다. 소아암 환우들을 초대하는 이번 콘서트에는 티아라, 유키스, 정종철, 개그콘서트 달인팀 등 인기 연예인들이 함께 해 웃음과 희망을 전한다. 현재 전북CBS 등에서 초대권을 배부하고 있으며, 초대권은 공연 2시간 전부터 좌석권으로 교환하면 된다.
▲ 문채영 개인전 '기억 그리고 흔적'12일부터 18일까지 전북예술회관 2층 4전시실반짝이는 물에서 놀고 있는 물고기. 서양화가 문채영은 물고기를 그린다. 물고기가 헤엄쳐간 자리에 물 그림자가 남듯 물고기는 삶의 기억이고 흔적. 화려한 색감으로 물속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는 물고기를 표현했다. 전북대 대학원을 졸업, 전북미술작가회 회원, DAF 기획정책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화 동질성회 '전주의 숨결전'12일부터 18일까지 전북예술회관한국화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한국화 동질성회가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전주를 붓질한 전시. 고기현 김경희 김백섭 김선강 김은하 남성희 박지혜 안 윤 우상기 이강산 이경례 이순구 전영화 최낙환 최한주 한만순 한은주 홍성녀씨가 참여했다. 천년 고도의 느낌을 물씬 풍기게 하는 고풍스런 화폭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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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전북도립미술관의 반란
시간과 존재의 숨결로 표현한 기도 형상
부안여성작가 13명, 30일까지 제9회 단미회展 ‘Art Memory’
제3회 전북특별자치도 예술·관광상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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