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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문화관광재단, 5개 시·군 2023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 막 내려

전북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이 2023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이하 한옥자원)을 마무리했다. 재단은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약 6개월간 진행해온 이번 사업을 통해 △전주시(런파이브) △익산시(세종전통예술진흥회 전북지부) △임실군(필봉온악보존회) △고창군(고창농악보존회), △부안군(포스댄스컴퍼니) 등 5개 시·군에서 90여 회 공연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옥자원은 도내 한옥경관을 활용한 지역특화 공연콘텐츠를 개발하고, 야간상설 공연을 운영해 체류형, 숙박형 관광 등 지역문화관광 활성화에 기여하는 사업으로 댄스뮤지컬, 국악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을 펼쳤다. 실제 전주에서는 남문시장을 배경으로 한 댄스뮤지컬 ‘조선 셰프 한상궁’을 공연하고, 익산에서는 익산에 유배 온 허균의 이야기로 전한 ‘사람, 꽃피우다’를 올리는 등 고즈넉한 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재단은 올해 공연 안전을 위한 사전점검 강화 및 운영매뉴얼 등을 마련해 사업을 운영했다. 이와 더불어 사전 간담회를 통한 시․군(예술단체)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종합평가 방식(전문가평가 70%, 관객평가(만족도) 20%, 목표달성도 10%)을 구성했으며, 평가 결과 안정적 공연 운영과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의 공로를 인정받아 고창군(고창농악보존회)이 최우수로 선정됐다. 또 각 지역에서 18회 이상 상설 운영해 총 92회 공연을 선보였다. 관람객은 1만 2091명으로 전년 대비 1.6배(7275명) 상승했으며 모두 332명의 예술인이 참여해 예술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여기에 2023년(2022년 실적)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자체 평가에서 98.2점을 받아 예술 분과 23개 중 3위로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이경윤 재단 대표이사는 “한옥자원 사업을 향후 전북관광브랜드 상설공연과 통합해 지역 문화 경쟁력 강화, 지역 소멸 대응, 지역 관광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전통예술지역 브랜드 상설공연으로 운영할 계획이다”며 “내년에도 시·군과 협력해 지역 특색을 담은 공연콘텐츠를 발굴하여 지역문화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12.14 18:50

다음국악관현악단, 판타지뮤지컬 ‘멋진 신세계’ 무대

저물어가는 한해의 끝자락에서 환상적인 뮤지컬 무대를 감상한다. 다음국악관현악단(단장 설영원)은 영국 작가 올더스 헉슬리의 원작 <멋진 신세계>를 각색해 만든 뮤지컬을 무대에 올린다. 21일 오후 7시 30분 전주 치명자산성지 평화의전당 유항검홀에서 진행될 이번 공연은 올해 전라북도 무대공연작품 지원사업으로 다음국악관현악단이 새롭게 선보이는 국악 뮤지컬이다. 전석 초대. 지난 2016년 창단한 다음국악관현악단은 전주지역을 기반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민간단체이기도 하다. 국악창작음악을 사랑하고 국악관현악의 밝은 미래를 위해 참여한 연주자들의 열정은 이 단체가 생명력을 이어가는 가장 큰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가올 무대에서는 20여 년 가까이 국악작곡에 임해온 강한준 예술감독의 실험적이고도 도전적인 국악 뮤지컬 음악들이 초연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배우 이정원, 진은영, 김도희, 이은선, 김승태, 박재훈 등 6명의 주인공들은 뮤지컬로 재탄생 된 무대에서 열연을 펼치게 된다. 다음국악관현악단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뮤지컬 ‘멋진 신세계’의 줄거리는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꿈은 무엇인지 그려내고자 했다. 작품 속에서는 핵전쟁 이후 인구가 반으로 줄어들고 살아남은 이들은 황폐해지고 척박한 곳에서 방사선에 피폭된 채 고통의 연속인 삶을 이어간다. 그중 살아남은 유능한 과학자들과 관리자들은 다양한 인간의 욕망과 욕구로 인해 불안정한 사회에 안전장치를 만들어 철저하게 관리 감독을 하며 그들만의 이상적인 유토피아를 만들게 된다. 사회 시스템에 의해 인구는 20억여 명으로 일정하게 유지되고 아이들의 양육과 교육은 전적으로 국가가 책임지며 태어나기 이전에 이미 지능에 따라 어떠한 삶을 살게 될지 결정됨으로써 인간은 사회 부품에 지나지 않게 되는데. 이번 작품은 과학의 발달이 인간에게 얼마나 치명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지를 비판적인 시선으로 미래 사회를 나타내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보다 현명한 미래를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자 기획됐다. 다음국악관현악단 관계자는 “민간단체로서 규모가 있는 국악관현악단으로 생명을 이어가는 데는 어려운 여건이 많다”며 “저명한 원작의 명성이 재탄생 된 새로운 멋진 신세계를 먼 곳이 아닌 우리 지역의 공연장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지역민들이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12.14 18:49

‘아트전북페스타’ 먹잘 것 없는 잔칫상 전락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에서 리뉴얼된 올해 ‘아트전북페스타’가 먹잘 것 없는 잔칫상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북미술의 질적 향상도 중요하지만 아트 콜렉터가 부재한 상황에서 미술 애호가뿐 아니라 기업 등에서도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 조성이 요구된다는 과제가 남았다.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열린 아트전북페스타는 전북미술협회와 JTV가 공동주최하고 아트전북페스타 집행위원회 주관, 전북도와 전북문화관광재단, 전북도립미술관의 후원으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에 마련됐다. 올해 첫 선을 보인 아트전북페스타는 5일간 약 1000여명이 다녀갔는데 하루 평균 200명꼴로 방문했다. 메인 행사는 올해의 작가 42명이 참여한 부스터 부스전, 지역 청년작가 6명의 유망주 스프링 부스전, 사랑나눔 기부전, 둥실둥실 설치미술전, 조물조물 공예전, 뚝딱뚝딱 조각 소품전, 슥삭슥삭 드로잉전 등이 이뤄졌다. 또 전북도립미술관 대형 소장품을 1층 전시장에 선보인 ‘찾아가는 미술관’ 행사를 개최했고 미술인을 위한 교육과 2층 전시장에서 ‘복작복작 아트난장’을 새롭게 단장해 관람객 이벤트도 진행됐다. 문제는 구성 자체가 전시행사에 초점이 맞춰진 경향을 보이면서 방문객들이 주마간산 격으로 관람하면서 부스 참여 작가들의 사기도 떨어진 모습이었다. 한 참여 작가는 “부스비용을 내고 하루 종일 자리에 앉아 있었지만 작품 구입에 대한 문의는 별로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 이후 서울 등 대도시에 비해 침체된 미술시장에 지역 작가들의 생존전략으로 돌파구가 급선무인 상황에서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사진과 판화 등 일반 관람객이 접근하기 쉬운 가격대로 책정된 아트상품들이 대거 포함됐다. 또 다른 미술인은 “일견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미술을 대중과 가깝게 하고 상업적인 타개책을 모색했으면 어땠을까 싶다”며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는데 그치지 않고 화랑과 전문 큐레이터가 어우러져 진정한 가치를 매길 수 있는 축제가 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8000만원의 예산을 들인 만큼 컨벤션 효과 또한 크게 거뒀는지도 미지수로 꼽힌다. 지역 미술인들 사이에선 개막 첫날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이경윤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조차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행정의 무관심도 질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백승관 전북미술협회장은 “기존에 진행해 온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에서 아트페스타로 명칭을 바꾸며 아트페어 형식으로 행사를 진행했다”며 “지난 11일 기준 40여 점의 작품이 팔리는 등 광주·전남의 대형 아트페어의 수준에 미치진 못하나 이번 페스타가 지역 미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시초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영호외(1)
  • 2023.12.12 17:56

김두해·이흥재·선기현 작가 '제34회 삼인전' 개최

1988년부터 30년이 넘는 우정을 바탕으로 해마다 작품세계를 펼쳐 보여 지역 문화예술계에 신선한 자극을 주는 이들이 있다. 바로 김두해, 이흥재, 선기현 작가다. 이들은 지난 1일부터 예림미술관(김제 금구 소재)에서 ‘제34회 삼인전’을 진행 중이다. 우선 전시 안내 리플릿 전면 사진이 훈훈하다. 지난 1월 삼인전을 앞두고 전남 고흥 나로도 여행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한 삼총사의 한 장면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오는 29일까지 진행될 이번 전시에서는 세 명의 작가들이 밤낮으로 예술에 대한 고민과 철학을 공유하며 함께 해온 시간 속에 장르도 분야도 다르지만 20여점의 작품으로 삼인삼색을 뽐내고 있다. 먼저 김두해 작가는 전시에서 ‘무인도’ 등 작가 특유의 농익은 표현기법이 돋보인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원광대 미술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개인전(15회)과 전북미술대전,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초대작가로 활동해오고 있다. 고요하고 장엄한 풍경을 가감 없이 찍은 이흥재 작가의 경우 한지에 사진을 인화한 작품 ‘문득 피어나다’ 등을 선보였다. 전북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작가는 전주대 미술학과, 동국대 불교대학원 불교사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동국대 대학원에서 미술사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고 다수의 개인전과 사진집을 발간했다. 마지막으로 선기현 작가는 원색의 화려한 색감과 드로잉이 조형미를 발산한 작품 ‘득음’ 등을 선보이고 있다. 원광대 미술교육과와 동국대 미술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개인전(17회)뿐 아니라 한국예총 전북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풍남문화법인 이사장도 맡고 있다. 이 작가는 “우정 하나로 똘똘 뭉쳐 고독한 예술인의 길을 걸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지역에서도 삼인전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12.12 17:56

국립무형유산원, 제48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수상작 전시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안형순)은 14일부터 22일까지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전시관 ‘결·올’(서울 강남구)에서 (사)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이사장 박종군)와 공동으로 주최한 ‘제48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이하 전승공예대전)’의 수상작 131점을 전시한다. 개막식과 시상식은 13일 오후 2시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48회를 맞이하는 전승공예대전은 사라져가는 전통과 전승의 의미를 일깨우고 우리 문화의 맥을 보존·계승하기 위해 개최되는 공모전으로 기성작가부터 신진작가에 이르기까지 전통공예인들을 발굴하는 역할을 해왔다. 이번 전승공예대전에는 전통공예 12개 분과에서 총 309개의 작품이 접수돼 지난 9월 1차 심사를 거쳐 131개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대국민 인터넷 공람, 전문가 현장실사, 10월 2차 심사를 통해 대통령상을 비롯한 6개의 본상 수상작이 선정됐다. 대통령상은 이영분 작가의 ‘정태제 묘 출토 금사 쌍학흉배’가 선정됐는데 ‘납사수’란 짧은 땀의 희귀한 자수법을 활용해 촘촘히 문양을 이루듯 수놓은 모습이 섬세함의 극치를 이룬다는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국무총리상은 임금희 작가의 ‘다회 망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은 김종민 작가의 ‘용봉문 관복함’, 문화재청장상 최경교 작가 ‘대구 동화사 마애불 석조각’, 국립무형유산원장상 박정희 작가 ‘화성능행도 8곡병’, 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이사장상 노진영 작가 ‘거문고’ 등이 선정됐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12.12 17:56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 더 특별하게"…지역 곳곳서 송년 음악회

2023년도의 끝자락을 맞아 지역 곳곳에서 다양한 송년 음악회가 펼쳐진다. 먼저 전주시립국악단은 13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송년 음악회 ‘유희’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관현악곡 ‘울림’, 대금협주곡 ‘투혼’, 양금협주곡 ‘양금시나위’, 최재구 소리꾼과 함께하는 겨울이야기, 밀양아리랑 주제에 의한 국악관현악 ‘적월(赤月)’ 등 다양한 무대로 구성됐다. 특히 이날 무고를 위한 관현악곡인 ‘울림’의 무대에서는 소금, 태평소, 거문고, 아쟁 등의 악기가 추가 편성되는 등 국악관현악과 무용을 한 자리에서 선보일 예정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 마지막 무대 ‘적월’이라는 무대를 통해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과 2024년 새롭게 빌어볼 소망을 연주한다. 이어 국립민속국악원은 오는 16일 오후 3시, 올해 마지막 공연 ‘송년국악잔치’를 개최한다. 국악연주단과 명인들이 함께 출연해 지난 1년 동안 올린 대표작을 선보이는 이날 무대는 희망찬 새해를 기원하는 연희부의 ‘판굿’을 시작으로 국립민속국악원의 교육사업인 ‘틴틴틴창극교실’의 ‘흥보전’이 공연된다. 또 명인초청무대 기악합주 ‘시나위’, 꽃부채를 들고 추는 춤 ‘화선무’,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은 남도민요 ‘육자배기’, 지난 7월 민속악축제에서 초연된 기악합주 ‘삼색굿 이야기’ 등 다채로운 공연이 계획돼 있다. 공연은 전화(063-620-2329) 또는 국립민속국악원 카카오톡 채널, 누리집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12.12 17:56

신비의 섬 고군산군도가 품은 역사적 발자취

과거 섬이 간직했던 모습을 상상해보고 옛이야기를 통해 고군산군도의 과거와 오늘을 조명한다. 국립익산박물관(관장 김울림)은 12일부터 진행되는 특별전 ‘바다 위의 성, 군산군도’ 개막을 하루 앞두고 11일 언론에 이를 공개했다. 이번 특별전의 경우 12일부터 내년 4월 28일까지 국립익산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언론 공개 첫날 국립익산박물관 로비에서 공개된 전시는 선사부터 근대까지 ‘호남도서지도(湖南島嶼地圖)’ 등으로 고군산군도의 다채로운 변화를 엿볼 수 있었다. 고군산군도는 900년 전인 1123년 고려의 외교무대이자 중국 사신이 수도 개경 다음으로 가장 오래 머물렀다고 알려졌다. 중국 사신 서긍(徐兢)은 무리 지어 있는 섬을 보며 바다 위의 성 같다고 표현했다. 군산은 바다 위의 섬들이 산과 같아 보여 붙여진 이름이다. 지명의 유래가 된 섬의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과정으로 전시는 ‘바다 위의 산’ 등 총 세 가지 주제로 이뤄졌다. 먼저 1부 ‘바다 위의 산’은 선사시대 섬에 살았던 사람들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군산에 다수 존재하는 패총에서 발견된 일상생활품을 비롯해 금강과 만경강을 통해 바다에서 육지로, 육지에서 바다로 이동한 문화 교류의 흔적이다. 2부 ‘바다 위의 성’은 군산군도가 역사상 가장 주목받았던 고려시대에 주목했다. 중국 사신이 고군산군도를 방문한 지 900주년이 되는 올해 서긍이 남긴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과 함께 기록에서 표현된 과거 섬의 모습을 통해 상상할 수 있는 영상과 12세기 고려청자 등을 선보인 것이다. 고군산군도는 수도 개경으로 가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위치에 있고 이를 입증하듯 인근 바다에서는 침몰한 배의 흔적도 확인된다. 십이동파도, 비안도, 야미도 인근에서 수중 발굴이 진행됐고 최근 선유도 인근 바다에서도 조사가 지속 중이다. 국립익산박물관은 이곳에서 발견된 수중 발굴 유물과 유적출토품은 섬의 역사적인 교류와 가치를 증명하는 자료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3부 ‘바다 위의 울타리’는 조선시대 바다를 굳건히 지켜온 군사 역할을 주제로 하고 있다. 고군산진으로 불리게 된 배경인 군산진의 이전, 재설치 과정을 전적, 회화, 고지도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특히 군산을 배경으로 16세기에 그려진 유일한 회화작품인 ‘군산이우도(群山二友圖)’가 이번 전시에서 공개돼 시선을 끈다. 국립익산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 마련한 전시로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섬의 모습을 소개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배를 타야 갈 수 있었던 고군산군도가 육로로 이어졌는데 전시를 계기로 사라져 가는 섬의 역사와 흔적에 대한 관심을 높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12.11 17:58

‘옻칠의 향연’ 이선주 전라청년미술상 수상 작가전

전주 기린미술관에서는 14일까지 ‘제13회 전라청년미술상’ 수상자인 이선주(44) 작가의 작품들을 통해 옻칠공예의 향연을 펼쳐 보이고 있다. 작가는 과거, 현재, 미래의 매개체로서 섬세한 손길로 곱게 정돈된 옻칠 표현 기법으로 작품의 격을 높였다. 가구와 소품, 액자 등 옻칠로 제작된 작품이 전시된 가운데 시대별 대표작을 재현한 작품도 선보이고 있다. 이로써 시대별 옻칠공예의 정수를 엿볼 수 있으며 현대적으로 재현한 벽화 시리즈인 ‘항아리’는 옻칠의 오묘한 빛의 매력을 한껏 품고 있는 작품으로 눈길을 끈다. 작가는 아버지인 이의식 전북무형문화재 옻칠장의 뒤를 이어 지속적으로 옻칠에 대해 연구하고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전통문화대 전통미술공예학과를 졸업한 작가는 일본 쿄토예술대에서 석·박사를 취득했다. 국내·외에서 개인전(10회)뿐 아니라 다수의 단체전에서 작품 활동을 했고 대한민국 공예품대전 국무총리상 수상 등의 수상경력도 가지고 있다. 기린미술관 관계자는 “작가가 유학시절 옛 기법을 연구 복원한 결과는 기법의 폭을 넓히고 새로운 시도를 해왔으며 그동안의 노하우를 담아 다양한 색과 빛깔의 옻칠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옻칠이 지니는 가치와 가능성을 더 이끌어 내어 보다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공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전라청년미술상을 수상한 이 작가는 운영위원회에서 추천과 토론을 거쳐 만장일치로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2011년에 발족한 전라청년미술상은 전북지역에서 활동하는 유망한 청년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수상자를 선정해 미술상을 수여한다. 교육자였던 고(故) 김치현 화가의 유지를 받들어 김치현청년미술상으로 시상하다가 2019년부터는 내실을 다지고 외연을 넓히기 위해 현재의 명칭으로 바꾸고 시상을 이어가고 있다. 수상자에겐 예사랑문화연구소에서 창작지원금과 개인전 후원 혜택이 주어진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12.11 17:57

[이승우의 미술이야기] 소찬섭 조각가, '달빛에 젖은 정'

소찬섭 조각가가 ‘달빛에 젖은 정(情)’이라는 다소 서정적인 제목의 개인전을 연거푸 열었다. 전시는 서울 인사 아트에서 지난 4일까지 열렸으며 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는 오는 20일까지 진행된다. 먼저 받은 작품 사진들을 보며 재료가 되는 돌의 재질이 심상치 않았다. 이 근처에서 채석되는 돌의 질감이 아니었다.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이나 피에타상 등의 조각상에서나 봤음 직한 재질로 보였다. 이탈리아의 ‘까라라석(石)’이다. 직접 다뤄보지 않아서 모르겠으나 알고 있던 소문에 의하면 면도칼로도 깎일 만큼 부드러우나 풍상에서 오래 견딜수록 단단해진다는 돌이다. 그것을 수입하기도 하나 보다. 제곱미터당 가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상상됐다. 결국 작가의 제작비 상승으로 이어진다. 여유롭지 않을 소 작가의 단심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조각가들끼리의 농담 하나가 생각났다. 조각품으로 환원되는 여체는 아주 뚱뚱하거나, 쟈코메티처럼 해골만 남았거나, 헨리 무어의 것처럼 변형(deformation)돼야 한다. 컬렉터의 아내보다 날씬하거나 예쁘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런 애환(?)을 가지고 제작을 감수하는 조각가 중에서 굳이 찾자면 소찬섭 작가의 작품은 세 번 째라고나 할까? 적당히, 어느 작품은 크게 변형된 작품들이었다. 그들의 농담을 받아들이자는 말이 아니다. 소찬섭 작가의 여체 왜곡(변형)을 말하고자 함이다. 작가의 심상으로 제작되는 어떤 변형은 눈살을 찌푸리게 할 수도 있다. 작가의 소양에 따라 다르다. 소양이 깊은 작가일수록 실패하는 비율도 낮아진다. 그의 조상들은 경상도 진주에서 금마 미륵산자락으로 왔을 것이다. 본(本)이 하나뿐인 소 씨는 이곳 금마 도천마을로 이주해 불세출의 문장가이며 송설체의 대가인 소세양을 배출하고 오늘에 이른다. 대과에 급제한 뒤로 호조, 형조, 이조판서를 역임하고, 우찬성까지 지낸 소세양은 송도 3절인 황진이를 애끓게한 사랑으로 더 유명한 풍류객이기도 했었다. (황진이가 소세양을 얼마나 그리워했는가는 황진이가 작시하고 대중가수 이선희가 부른 ‘알고싶어요’를 들으면 그 애달픈 황진이의 마음을 알 수 있다) 내가 남의 족보까지 꺼낸 이유는 그런 분의 후손이어서인지 전시 제목 ‘달빛에 젖은 정’도 서정시의 한 구절이어서 그런 선조들의 피가 오늘까지 이어져 온 것이 아닐까 하는 합리적 의문에서이다. 더구나 서문을 쓴 문리마저 정으로 ‘정(情)을 나눈다’는 표현으로 우선 제목만으로도 조선의 명문장가 소세양을 생각게 하는 고도의 문학 지대를 지나기 때문이다. 이 글은 유독 소 씨 집안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조국의 역사다. 아무튼 소찬섭 작가의 작품들은 변형에서나 분위기 등 모든 면에서 성공적이었다.

  • 전시·공연
  • 기고
  • 2023.12.11 17:56

하늘빛수채화 세번째 회원전, 12일부터 청목갤러리

시 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피어난다. 하늘빛수채화 회원들이 전주 청목갤러리에서 세 번째 회원전을 연다. 12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될 이번 전시에서는 17명의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총 54점의 수채화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에는 김혜숙, 신재철, 이정만, 최경숙 작가 등 총 17명이 참여한다. 하늘빛수채화 동아리는 은퇴한 시니어들이 학창 시절의 꿈을 이루기 위해 활동하고 있으며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마다 모여서 회화의 기초부터 색채의 혼합과 조화, 구체물의 스케치, 채색 등을 단계적으로 연습하고 있다. 동아리 이름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다양한 하늘빛과 일출, 일몰의 환상적인 모습을 담기 위해 지어졌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021년 2월에 만들어진 이 동아리는 이제 세 번째 회원전을 맞이하며 그동안 회원들의 작품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작품들은 아직 습작기이지만 순수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고 있으며 매달 출사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주변 풍경 등을 소재로 한 작품 활동에 매진 중이다. 수채화를 통해 인생 제2막을 시작한 회원들은 물과 물감의 조화를 통해 보는 이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그림으로 아름다운 세상이 펼쳐지기를 기대한다. 하늘빛수채화 회원인 신재철 작가는 “예술이 남녀노소 나이와 관계없이 같은 감정으로 서로의 마음을 결합하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으며 삶을 보람 있고 즐겁게 가꾸는 일”이라고 밝혔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12.10 16:19

9일 오민아 명창이 전하는 '2023 판소리마당' 마지막 완창무대

국립민속국악원의 판소리마당 '소리 판'이 오는 9일 강산제 심청가로 막을 내린다. 이날 오후 3시에 펼쳐지는 공연에서는 오민아 명창이 5시간 동안 강산제 심청가 완창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완창무대의 주인공인 오 씨는 전남 보성 출생으로 11살 때부터 고(故) 성우향 명창의 소리를 올곧게 전수한 소리꾼이다. 그는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이자 제19회 명창 박록주 전국 국악대전 명창부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현재 국립창극단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 겸임교수로서 판소리 보존 및 후진 양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강산제 심청가는 박유전-정재근-정웅민-성우향 명창에서 오민아로 이어지고 있다. 서편제와 동편제의 장점을 모두 지닌 잘 짜인 음악적 구성과 절제된 소리가 특징이다. 오 씨는 “이번 무대를 통해 스승 성우향 명창을 본받아 심청가의 이면을 읽어, 자연스러운 감정을 담은 소리판을 펼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고수에는 대전광역시 무형문화재 판소리 고법 예능보유자 박근영 명고와 전북도립국악원 교육학예실 고법반 교수 이상호 명고가 함께한다. 공연은 전화(063-620-2329) 또는 국립민속국악원 카카오톡 채널, 누리집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한편 2024년 판소리마당 소리 판 완창무대는 올해 12월 공모를 통해 총 5명의 소리꾼을 모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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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현아
  • 2023.12.07 17:55

청목갤러리, 다송 이준택 개인전 '추억의 시간 사진전' 개최

사진으로 전하는 그 시대의 아련함과 애환. 다송(茶松) 이준택 작가가 첫 번째 개인전을 연다. 이준택 사진작가는 청목갤러리에서 오는 11일까지 개인전 ‘추억의 시간 사진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총 20여 점의 작품을 통해 197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이 작가의 기억을 전시한다. 작가는 “1976년부터 사진을 시작해 약 47년 동안 사진 작업을 이어오다 보니 고희가 넘은 시기에 일생을 뒤돌아보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전시 콘셉트를 설명했다. 실제 전시장에는 칠순이 넘은 할머니가 몸보다 큰 갈퀴나무 솔가리를 담은 봇짐을 등에 진 모습, 폭설이 내린 한겨울 대나무 채반을 파는 풍경 등 1970년대 우리 지역의 농촌과 풍경을 묵묵히 담아냈다. 이 작가는 “과거에는 몇 시간 동안 산길을 걸어 들어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우리 지역의 모습을 기록으로 남겼다”며 “이번 전시품을 통해 지역의 사라진 풍경과 우리들의 기억 속 이야기를 되살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간이 흘러 세월이 되고 그 세월의 무상함이 추억으로 남았다”며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과거 사진 속 나의 젊은 시절의 청춘과 열정을 만나볼 수 있어 감회가 새로웠다”고 덧붙였다. 전북사진대전 초대 작가인 그는 전북예총 하림예술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한국사협전북도지회 감사, 전주영상회회장, 대한적십자사홍익봉사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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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현아
  • 2023.12.07 17:54

[리뷰] ‘위도 띠뱃놀이’를 해체 재구성해 삶의 존엄성 구현한 수준작

전북도립국악원무용단(예술감독 이혜경)이 제32회 정기공연으로 ‘고섬섬-그 소망과 바람을 보듬다’를 올렸다.(12월 1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무용단과 국악관현악단, 창극단 등 도립국악원의 역량이 망라된 악가무의 역작이다. 토속 제의를 해체 재구성해 춤과 라이브음악, 영상 등 무대 제반요소가 함께한 총체극이라 명명할 수 있다. 고섬섬은 현재 부안군을 행정구역으로 한 위도의 옛 이름으로 이번 기획은 부안군의 우수한 문화자연의 중요성을 부각하려는 뜻으로 전북도립국악원무용단과 부안군이 창작 협업을 했다.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위도 띠뱃놀이’는 바다라는 대자연 속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소망과 바람을 담은 제의이다. 이번 이혜경 안무 ‘고섬섬’은 원당마누라가 등장하는 위도(고섬섬)와 칠산바다, 대월습곡 이미지의 1장, 원당마누라의 분신격인 본당마누라가 이끄는 춤으로 신과 인간의 경계에서 매개로서의 무당과 그들의 영역인 하늘과 바다와 섬을 그려낸 2장, 바다 위에서 열렸던 파시를 상징하는 풍요와 번성과 활기를 무대 위에 펼쳐놓은 3장, 고기판을 든 무용수들의 춤. 거센 바람과 파도의 일상과 삶을 영위해야 하는 어부의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공간 이미지의 4장까지를 하나의 서사로 구성했다. 5장은 원당제와 굿을 바탕으로 바다의 노여움을 달래는 소망을 담은 이 시대의 새로운 ‘풍어제’를 무대에 올린다. 즉 ‘위도 띠뱃놀이’의 현대적 재구성으로 바다와 섬, 신과 인간이라는 이미지에 담아 또다른 풍속을 만든 것이다. 위도의 상징인 소나무로 마감을 한다. 풍어제 ‘띠뱃놀이’는 원당 마누라와 본당 마무라가 핵심이다. 안무자는 주신인 원당마누라, 주신의 분신인 본당마누라, 무당을 중심에 놓고 어부와 어부 마누라의 장면을 만들었다. 기존무대 위에 사각 무대를 이중으로 만들어 무대 전체가 섬이 되었다. 무용수의 춤은 그 공간에서 이루어지며 자연을 재현하는 수준 높은 창작력을 보인 영상이 무대 전면에 투사된다. 군무에서는 이혜경의 개성을 뚜렷이 볼 수 있다. 직선의 라인 구도, 역동성, 속도감 강한 움직임과 함께 재현되는 신이 이끄는 또다른 자연이다. 이 가상의 인공섬은 환타스틱한데, 이 환상을 현실로 돌리는 핵심 장면이 어부의 죽음이다. 예술감독 이혜경의 총지휘 아래 수준급의 스태프들이 만들어낸 이 총체극의 그 중심에 어부와 어부마누라가 있다. 죽음으로 삶의 터전을 지키려는 어부 송형준의 춤열연은 탁월하다. 전후의 풍어제 등의 이미지를 자신을 중심으로 틀어쥔다. 어부가 만들어내는 강한 힘이 연출된 이 장면이 있어 볼거리로 흐를 수도 있는 여흥을 휴매니즘, 즉 삶의 존엄성을 메시지화하는 문학성을 담는데 성공한다. 어부는 갔지만 그 후손인 아이의 등장도 미래를 약속하는 놓치지 않은 섬세함이다. 이 장면은 생명력이라는 것을 긍정하는 이혜경 등 제작진의 뚜렷한 가치관을 보여준다. 이번 제작은 무대미술, 조명, 영상이 어우러지는 세련된 색감 그 위에 주역인 원당, 본당, 무당, 어부 등 솔로에게 안무자는 장면장면을 세우는 막강한 역할을 주문했는데, 송형준, 배승현, 이은하, 오대원, 윤이담의 완숙한 솔로가 군무진을 이끌며 수준높은 무대를 만들어냈다. / 김경애 춤평론가, ‘댄스포럼’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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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2.07 17:54

세계적인 실험미술 대가 이건용 사제동행전 특별기획전시 ‘눈길’

국내 제1세대 행위예술가이자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현대실험미술의 거장인 이건용 화백(국립군산대 명예교수)이 대학 미술관에서 특별기획전시를 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전시는 ‘사제동행전-이건용과 한국현대미술’ 주제로, 이건용 교수의 ‘Bodyscape 시리즈’ 중 작품 2점과 동문 작가 및 재직 교수 44명의 작품이 선보이고 있다. 지난 5일 이장호 총장과 이건용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이 진행됐으며 작품 전시는 오는 19일까지 이어질 계획이다. 이건용 화백은 “사제동행전을 통해 제자‧동문들과 호흡을 같이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어 기쁘다”며 “군산대가 국내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우뚝 서고, 많은 사람에게 즐거운 영감을 줄 수 있는 작가들을 배출하는 요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장호 총장은 “사제동행전은 작가생활을 막 시작하는 신진작가부터 초기 동문까지 함께 모여 국립군산대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면서 “현재 계획 중인 이건용미술관 추진 등 중서부지역 예술활동의 코어로서,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통해 삶의 질을 고양하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건용 교수는 1981년부터 1999년까지 국립군산대 미술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우수한 작가들을 많이 배출했다. 이 교수는 오브제, 설치, 실험드로잉, 퍼포먼스로 대변되는 실험예술로 한길을 걸어오면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최근까지도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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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환규
  • 2023.12.07 15:58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