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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음악발전협회와 더 바인홀이 공동 주최하는 ‘제3회 전주미니재즈페스티벌’이 ‘2024년 공연예술창작주체 지원사업’ 음악 분야에 최종 선정돼 오는 11월까지 다채로운 공연을 펼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공연예술창작주체 지원사업’은 각 분야별 공연제작 및 발표 등 공연예술 창작활동을 위한 인건비 및 운영비에 대한 국비 지원을 통해 지속 가능한 공연생태계 조성을 목적으로 한다. ‘제3회 전주미니재즈페스티벌’은 ‘2024년 공연에술창작주체 지원사업’에 지원한 전국 300여 개 문화예술단체 중 전북권에서는 유일하게 21개 단체 안에 선정됐다. 이에 더 바인홀은 오는 3월 8일부터 11월 22일까지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30분에 다채로운 재즈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The Great American Classic Music Series1(미국의 위대한 클래식 음악 시리즈1) ; The Best Jazz Vocal Albums(최고의 재즈 보컬 앨범)’라는 콘셉트로 진행되는 올해 공연의 출연진으로는 김민희, 마리아킴, 박하경, 애쉬, 조해인, The Bliss Korea 등 김주환 더 바인홀 대표가 직접 선정한 12팀의 국내 실력파 재즈 보컬리스트들이 이름을 올렸으며, 각자 뽑은 최고의 보컬 명반을 주제로 80분(인터뷰 20분/공연 60분) 동안 무대를 꾸민다. 특히 올해 페스티벌에서는 12회 공연뿐만 아니라 4월부터 8주 과정(매주 1회)으로 재즈기타리스트 겸 부산동의대학교 산업문화대학원 뉴미디어학과 주임교수인 탁경주 교수의 재즈역사 강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어 관람객의 눈길을 끈다. 김 대표는 “전주미니재즈페스티벌’을 운영하며, 지역민들의 삶에 재즈가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꼈다”라며 “전북특별자치도로 새롭게 출범한 올해, 이번 ‘전주미니재즈페스티벌’이 명실상부 전북을 대표하는 음악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제3회 전주미니재즈페스티벌’의 티켓 예매는 네이버 예약플랫폼으로 가능하며 이 밖의 자세한 내용은 더 바인홀 공식 카카오톡 채널과 전화(063-232-6108)로 확인할 수 있다.
장장 5000 시간을 쏟아부은 최규선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최규선 개인전 ‘꽃과 나비의 하모니’가 22일부터 28일까지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린다. 작가는 30년간 독학으로 다져온 접착식 색상 유지를 활용해 디자인의 확장성을 구현한다. 재료 본연의 특성을 살리고 칼과 가위로 극 세밀성을 추구함으로써 현존하는 꽃 이상의 모습을 표현했다. 단순한 색채의 나열에서 그치지 않고, 여러 가지 가치를 음미할 수 있도록 작품 안에 메시지를 부여하는 일도 빼놓지 않는다. 작가의 이 같은 작업 방식은 미술작품이 단순히 ‘볼거리’에서만 소비되는 것이 아닌 사고의 실마리를 던져 인간성 회복까지 꾀하려는 시도로 해석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꽃과 나비의 하모니’라는 주제에 맞춰 꽃과 나비의 구조적 요소를 부각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특히 작가가 독자적 기법 창출로 선보인 수십 점의 작품 가운데 5000 시간이 투입된 12폭 병풍 ‘천상유화’는 단순한 평면적 구성을 지양하며 회화적 표현을 극대화 한 작품으로, 관람객들을 압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규선 작가는 “꽃과 나비가 공생을 위해 서로를 도와 지구상의 모든 공존을 가능하게 하듯이 사람과 자연, 사람과 사람의 어울림이 아름다운 삶의 궁극적 목표는 아닐까 싶다”라며 “최종적으로는 ‘사람꽃’이어야 한다. 아름다운 색깔을 발산하고 향기를 풍산시키며 숭고한 의미를 함축시켜 사람이 사람에 의해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는 철학을 작가노트를 통해 밝혔다. 42년간 교직에 몸담으며 아동미술을 가르쳐 온 최규선 작가는 그동안 디자인 영역의 창의적 기법 개발에 몰두해 왔다. 접착식 색상 유지를 이용해 다양한 구성 능력 향상의 실천적 경험을 정리한 연구 보고로 세간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올해 축제 운영에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면서 잡음이 일고 있다.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가 최근 소리축제 개최시기와 일정 등을 공식화하자 지역 내에서 “공론화 과정이 부족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서다. 공공재적 성격을 지닌 소리축제가 축제를 추진하는 행정(공급자) 위주의 사고가 아닌 관객과 예술인(수요자) 중심의 축제로 거듭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는 매년 9~10월에 개최해 오던 소리축제를 올해부터 8월로 옮겨 여름축제로서의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전통 예술기반의 공연 작품은 극장에서, 대중 친화적인 공연은 야외극장에서 펼치며 예술성과 축제성을 갖춰 나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축제의 효율적인 운영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새로운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게 조직위의 설명이다. 그동안 내부적으로 축제시기를 고민해왔고, 코로나 이후 관객들의 성향도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에 익숙해져 시류에 맞는 재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소리축제 조직위 관계자는 “22년간 진행해 온 소리축제 운영 방식과 개최 시기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안과 밖의 요구가 있었다”라며 “가을 대표축제이니까 외부 환경이 바뀌어도 시즌을 바꿀 수 없다는 자세보다는 변화를 모색하는 것이 축제다운 행보라고 생각해 변화를 주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조직위가 제대로 된 의견수렴 없이 서둘러 개최시기를 변경했다는 점이다.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지난 22년간 전주를 토양삼아 착실하게 성장해 온 만큼 변화에 대해 수긍할만한 공론화 과정은 필수적이라는 게 지역 예술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더욱이 지난해 소리축제는 “흥행작도 화제작도 부족했다”는 혹평이 쏟아지며 프로그램 구성에 대한 심도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거셌다. 집행부가 바뀌고 소리축제가 열린 것도 지난해 단 한차례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정서나 축제의 고유성은 고려하지 않은 채 무작정 변화만 추구하려는 집행부의 결정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지역 문화예술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소리축제에 대한 평가를 보면 아쉽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라며 “지금은 개최 시기를 변경해서 변화를 주려하기 보다는 프로그램 개선에 힘을 써야 할 때”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집행부가 바뀌고 소리축제가 열린 건 단 한차례 뿐”이라며 “지역정서를 감안해서 한 단계씩 절차를 밟아 시기를 조정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덧붙였다. 소리축제에 대한 정체성과 고유성 확보를 조언하는 의견도 나온다. 전북도립국악원 김무철 학예연구사는 “‘20년간 전주에서 가을에 열리는 축제’라는 프레임이 있기 때문에 맥락대로 가야하는 게 있다. 독일 옥토버 축제나 영국 에든버러 축제들처럼 말이다”라며 “이를 통해 축제에는 정통성과 역사성이 부여되는데 어떠한 사정으로 일정을 옮겼는지 모르겠지만 섣불리 판단해서 결정할 사안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주시립교향악단(이하 시립교향학단)이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자연의 소리를 담은 제266회 정기연주회를 올린다. ‘환경음악회’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음악회는 예술을 통해 이러한 문제에 함께 고민하고 자연의 소중함을 돌아보는 시간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연주회에서 시립교향학단은 자연의 의미를 넘어서 국민의 정신을 깊이 품고 있는 존재 ‘몰다우 강’을 소재로 한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 중 몰다우’를 연주하며 봄을 향한 생명력과 미미한 물줄기가 거대한 흐름으로 전개되는 음악적인 서사를 표현하고 체코의 역사와 체코인들의 정신과 저항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날 자연을 소재로 널리 알려진 노래 ‘산촌’, ‘명태’, ‘산타루치아’도 우주호 바리톤 합을 맞춰 선보인다. 또 공연 후반부에서는 청각장애 등으로 고통받던 베토벤에게 삶에 대한 새로운 의지를 선사한 자연에 대한 사랑을 담은 곡 ‘전원 교향곡’을 연주하며 무대를 마무리한다. 성기선 전주시립교향악단 지휘자는 “인류에게 자연은 삶과 문화 그리고 정신적 풍요를 형성하는 중요한 존재며, 기후 위기와 환경에 대한 문제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우리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며 “전주시립교향악단도 예술을 통해 이러한 범인류적인 문제에 함께 고민하고 자연의 소중함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의 입장권은 1만 원(S석)과 7000원(A석)이며, 나루컬쳐에서 예매할 수 있다.
동방서예캘리그라피연구소 정기회원전 ‘동방묵연전’이 21일까지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열린다. 서예는 문자의 조형성과 기록적 가치를 미학적으로 극대화한다. 동시에 가독성의 문제에 부딪히면서 대중에게 외면받기도 한다. 동방서예캘리그라피연구소 24명의 회원들은 서예의 미학적 가치와 가독성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작품을 한데 모아 선보인다. 이번 동방묵연전에는 강수호, 국승신, 김선숙, 김수한, 김형숙, 박은형, 성두현, 오광석, 유찬수, 이다슬, 이서영, 이영수, 이현숙, 이현주, 이희재, 임서희, 임형자, 지승연, 진문근, 채윤미, 천은환, 최수원, 최지영, 하철수 등 24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작가들은 한글서체의 자음과 모음의 다양한 변화와 자연스러운 흐름, 결구, 조형적 요소 등 서예의 기본 개념에 자신의 느낌과 마음을 담아 감성적으로 표현하였다. 서예 특유의 생동하는 기운이 압축적으로 담겨있어 동방서예캘리그라피연구소의 창작 세계를 엿 볼 수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은 오는 26일까지 도내 공공 공연장과 협약을 체결한 공연예술전문단체 대상으로 ‘2024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공모를 진행한다. 재단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의 역량 있는 단체가 공공 공연장에 상주함으로써 안정적인 창작 환경에서 우수 콘텐츠를 발굴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개발·운영 경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 사업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사항은 창작지원팀(063-230-7443)으로 문의하면 된다.
카르포스오케스트라가 오는 18일 오후 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창단 10주년 기념 음악회’를 개최한다. 전석 초대. 이날 음악회는 ‘10년 동안 함께한 동료에게 전하는 선물’을 주제로 지난 2013년 창단해 활동을 지속해 온 지난 1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기 위해 마련됐다. 이두리 카르포스 오케스트라 대표는 “이번 공연은 그동안 함께 했던 분들과 선물 같은 연주회를 만들고자 하는 마음으로 기획했다”며 “이날 무대에 오를 단원 중에는 많은 망설임 끝에 오랜만에 악기를 잡는 졸업생들을 비롯해 각자의 자리에서 활동하다 모인 선후배 연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연주하는 형태로 진행돼 더욱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공연에는 지난 10년 동안 카르포스 오케스트라에 몸담았던 65명의 학생이 무대에 올라 70여 분 동안 하모니를 이룬다. 이날 연주될 곡으로는 ‘Butterfly’, ‘A Town with an Ocean View’, ‘Drink Up Me Hearties’ 등 레미제라블, 시네마천국, 영화 국가대표, 애니메이션 마녀 배달부 키키, 캐리비안의 해적, 사운드오브뮤직, 오페라의 유령 등 대중에게 익숙한 영화음악으로 꾸려졌다. 이 대표는 “이번 공연이 나이도 다르고, 생각도 다른 어린 단원들에게 음악을 더 좋아하게 되고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10년 동안 오케스트라가 활발히 활동할 수 있게 도움을 주신 성준홍 지휘자님 등을 비롯한 여러 관계자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8세 이상 관람가인 이번 공연은 카르포스오케스트라가 주최·주관하며 새라새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후원한다. 한편 카르포스 오케스트라는 지난 2013년 창단한 이후 전북에 거주하고 있는 30명의 초·중·고등학생 단원으로 이뤄져 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이 3월 3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 1관에서 ‘보자기 담다, 매다’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은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공예 작품을 보관하고 장식하며 들고 다닐 수 있는 선조들의 보자기 활용법, 그리고 보자기 미학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로 구성됐다. 전시에서는 국화매듭, 딸기매듭, 가락지매듭 등 전통방식의 매듭으로 만든 보자기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관 내에서 송출되는 ‘보자기 포장법’ 영상을 통해서도 전통 보자기 매듭 방식을 확인할 수 있다. 전당은 이번 기획전과 함께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을 대상으로 포토존에서 사진 촬영 후 개인 SNS에 공유하면 즉석 사진을 인화해 주는 서비스도 진행한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전주공예품전시관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전주한벽문화관은 오는 29일까지 2024 공연활성 무대지원사업인 ‘수요일 수많은 콘서트’에 참여할 예술단체를 모집한다. 올해 공연활성 무대지원사업(수수콘)은 총 11개(장애1, 비장애10) 단체를 선정해 오는 6월부터 11월까지 수요일 오후 7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실연공간(한벽공연장, 마당창극 전용 야외공연장), 온·오프라인 통합홍보, 음향 및 조명 오퍼레이터, 안전인력 1명을 선정된 예술인·단체에 지원한다. 또 장애 예술인·단체의 권리보장을 위해 장애 1개 단체를 선정, 실연기회 및 활동 보조 인력을 추가로 지원한다. 공모 접수는 전주문화재단 누리집 공모사업 또는 전주한벽문화관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지원 서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후 전자우편(mail@jt.or.kr)으로 접수하면 된다. 이밖에 자세한 사항은 전주문화재단 브랜드공연팀(063-280-7006, 7023)으로 문의하면 된다.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는 선물 같은 공연이 열린다. 국립익산박물관(관장 김울림)은 오는 23일 오후 2시 강당에서 어린이 마술극 ‘책방 속 마법우체국’을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독서를 권장하는 스토리텔링 마술극으로 동화 속 주인공들에게 온 편지를 받은 만능 우체부 모모가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내용으로 진행된다. 공연은 무료이며 120명 선착순 마감(보호자 동반)으로 국립익산박물관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한 관람객만 입장할 수 있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박물관 누리집과 공식 SNS 채널에서 확인하면 된다.
익산보석박물관이 올해 첫 순회 전시로 ‘익산 귀금속 명장, 백경동 작품전(展)’을 다음달 17일까지 익산역 대합실에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귀금속 분야 3호 익산시 명장으로 선정된 백경동 명장을 알리고 그의 작품 가치를 조명하고자 마련됐다. 백 명장은 1998년 귀금속 공예 분야에 입문해 25년 동안 익산에서 한 길만 성실히 걸어왔다. 익산에 특화된 문화 상품을 제작해 공예품 대전 및 백제 문화상품 전국 공모전 수상, 명품 인증 3회, 전북 관광 기념품 100선 선정 등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온 전문가다. 익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문화 산업 육성 및 주얼리 생산 인력 양성 과정 직업훈련, 원광대학교 귀금속보석공예과에서 장신구 및 귀금속 강의 등을 통해 후학 양성에 힘쓰기도 했다. 대표작인 ‘봉황 지압볼’은 한국 전통의 꽃문살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순은으로 만든 볼에 오방색의 칠보 유약을 올려 구워 낸 작품이다. 연꽃과 당초문은 순수함과 건강을 상징하며, 안쪽에서 회전하는 봉황볼은 고귀함과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봉황 지압볼 외에도 ‘고요’, ‘기원’, ‘그 사랑’ 등 백 명장의 다양한 작품 30점을 만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익산보석박물관 누리집(jewelmuseum.go.kr)을 확인하거나 전화(063-853-4772)으로 문의하면 된다. 보석박물관 관계자는 “도심 가까이에서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한국철도공사 익산역과 협조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며 “역사 이용객분들이 대합실에 머무는 동안 백경동 명장의 작품을 감상하며 ‘보석의 도시, 익산’을 느끼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 2. 2 ~ 3. 31 W미술관 미술가: 송수남 명 제: 꽃 재 료: 캔버스 위에 아크릴 규 격: 45.5x53.6cm 제작년도: 2010년 작품설명: 사물의 묘사를 넘어 자연에 반응함으로써 인간 심상에 다가서서 리듬과 흥을 담았던 화가의 말년 작품이다. 흐드러진 붉은 꽃의 향연이랄까. 꽃 속에 한 마리 나비도 꽃과 하나가 되어 흥겨움에 취해 있다. ‘붓의 놀림’ 시리즈의 확장된 결과물이다. 미술가 약력: 남천 송수남(1938~2013)은 한국 수묵화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현대적 실험성을 견지함으로써 수묵화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한 화가이다. /문리 (미술학 박사, 미술평론가)
청목미술관이 병풍의 기능과 예술적 가치를 조명하는 기획전시 ‘병풍 펼치다’를 21일부터 개최한다. 병풍은 오랜 시간 한국인의 곁에 머물렀다. 공간을 분할하고 찬 바람을 막아주며 집안을 장식하는 가구로 쓰였다. 때론 복(福)을 빌고 소원 성취를 바라는 기원물의 임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병풍은 용도와 위치상 뒤쪽에 배치되어 부차적으로 여겨 존재감이 떨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전시는 병풍의 글과 그림이 주인공이 되어 예술적 가치를 조명하고 병풍에 담긴 이야기를 내세운다. 병풍의 기능과 병풍 그림의 회화적 가치에 초점을 둔 것이다. 이를 위해 미술관은 석전(石田) 황욱, 강암(剛菴) 송성용, 오담(鰲潭) 임종성, 소림(素林) 송규상 선생의 작품을 선별해 총 7점을 선보인다. 작품은 8폭 병풍 6점과 12폭 병풍 1점으로 구성해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서는 병풍 자체가 지닌 깊이 있는 이야기와 예술적 가치를 중심으로 작품을 선별했다”며 “다음달 10일까지 청목미술관 전시실에서 진행될 전시회를 통해 병풍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문인화가 석향 정의주 화백의 작품전시회가 29일까지 완주 혁신도시에 위치한 지방자치인재개발원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길을 날다’라는 테마로 문인화의 특별함을 선보인다. 석향 정의주 화백은 1대 운정 정복연, 2대 남천 정연교, 석진 정건교에 이어 3대째 화업을 이어오는 문인화가다. 화백은 이번 전시를 통해 번지기 기법(선염법)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자유분방하게 그려낸 수묵화의 정수를 선사한다. 특히 산수, 매화, 소나무, 단풍, 대나무 등을 주제로 완성된 작품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몰입도를 극대화한다. 정의주 화백은 “풍경 속에서 두루미를 보노라면 마치 내가 두루미가 되어 날고 있는 것 같은 환상에 빠져들기도 한다”라며 “대자연 속에서 우리 모두는 주인공이며 함께 가야할 동반자”라고 밝혔다. 정 화백은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 우수상, 한중북일 국제교류전 최우수상, 한국예총 전북지회 공로상, 전주지부 미술상, 한국서도협회 서도상, 전북미술상 등을 수상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 부문을 비롯해 다양한 대회에서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 전북지회 문인화분과 초대작가 회장, 다프 총감독 등을 지내고 있다.
전주 한옥마을 사용자 공유공간 PlanC에서 18일부터 25일까지 매드김 개인전 ‘일장춘몽’을 개최한다. 매드김 작가는 세상을 관망하며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을 ‘상사화’에 대입하여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작업한 작품들과 올해 작업한 작품들로 구성해 총 22점을 선보인다. 전시에서 매드김 작가는 현실에 살아가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입춘대길’과 ‘일장춘몽’에 대입하여 표현하고 있다. 현실에 짓눌리면서도 이를 극복하며 살아가는 삶에 대한 가치를 전달하고자 한다. 매드김 작가는 지난 2020년 향유 갤러리 ‘Hard Boild, Hard Mad’ 전을 시작으로 서울과 전주에서 다수의 개인‧단체전을 열었다. 지난해에는 4.3 미술제 ‘기억의 파수, 경계의 호위’와 전북민족미술인협회 주최 특별전 ‘이 땅 위에 새 숨’ 전에도 참여한 바 있다.
국립민속국악원이 오는 17일 오후 3시에 2024 판소리 마당 ‘소리판’ 완창 무대의 서막을 여는 특별공연을 연다. 이번 공연은 판소리의 발전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판소리의 매력을 애호가와 대중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전북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수궁가 예능 보유자인 왕기석 명창과 국가무형문화재 적벽가 보유자인 윤진철 명창이 무대에 오르며, 수궁가를 합동 공연할 계획이다. 이날 왕기석 명창이 무대에 먼저 오르며 수궁가의 초입부터 토끼가 수궁에 들어가는 대목을 '미산제 수궁가'로 선보이며 막을 열 예정이다. 왕 명창의 소리에 이어 윤진철 명창이 나서 토끼 수궁 들어가는 대목(범피중류)부터 초동들을 속이고 살아나는 대목(관대장자)을 '보성소리 수궁가'로 전하며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고수로는 정주리·김동원 고수가 무대에 올라 두 명창과 합을 맞춘다. 또한 국립민속국악원은 이번 공연을 통해 판소리의 전통을 유지하며, 현대적인 해석을 통해 새로운 예술적 지평을 열어갈 2024 판소리 마당 ‘소리판’ 완창 무대의 콘셉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중현 국립민속국악원장은 “이번 특별공연 무대는 2024 ‘소리 판’ 완창무대의 성공적인 시작과 끝을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판소리가 현대 문화 속에서도 그 가치를 재확인하고 새롭게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40년 간 교편을 잡아 온 박선경 씨(62)가 개인전 ‘꽃길을 따라가다’를 개최한다. 13일부터 18일까지 교동미술관 본관에서 열릴 전시회는 퇴직 후 인생 2막을 준비하는 박선경 씨의 마음을 살펴 볼 수 있다. 교사 생활을 하며 붓을 잡고 그림을 그려 온 박 씨는 펜화와 민화, 서양화 등 다양한 화법을 구사하며 다채로운 작품을 완성했다. 작가는 펜화와 민화 관련 단체전을 진행한 바 있으며, 퇴직을 앞두고 틈틈이 그린 채색화 40점을 모아 개인전을 열게 됐다. 도란도란 화실 김경애 원장은 축사를 통해 "그녀가 올해 퇴직을 한다. 아이꽃들과 울고 웃고 배우고 가르치던 교사일을 졸업하고 이제는 화판을 가꾸는 작가로 전환점에 서는 때"라며 "그녀가 평생을 교실에서 아이꽃을 가꿔왔듯 화판 위에 자기만의 꽃들을 가꾸며 살게 돼 그녀의 꽃밭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교사에서 전업 미술작가로 인생 2막을 맞이하게 된 박 씨는 작가노트에서 "이제는 어렸을 적부터 가슴에만 품었던 오래된 꿈을 실현해 보기로 했다"면서 "나에게 맞는 재료와 장르를 찾아가는 긴 여정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인생 2막의 첫발은 내 꽃밭에서 내딛기로 했다"라며 "그림을 바라보는 이들도, 꽃길만 걷길 소망해 본다"고 덧붙였다. 영선중학교 및 영선고등학교에서 40년간 학생들을 가르친 박선경 작가는 펜화 전시회 행복한 동행전, 쪽빛 우리민화 이야기, 장수미술관 공모전 수상자 전시회 등에 참여했다.
천 년을 이어온 전통한지는 강하면서도 유연하다. 약하지만 단단하게 변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표현의 다양성을 시각화하기에 알맞다. 한지의 강인함과 신비로움을 담아낸 기획전시가 다음달 30일까지 전주천년한지관에서 열린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이 빛과 바람의 교감을 통해 만들어진 전통한지를 주제로 ‘빛과 바람, 한지’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전시에는 이정민·엄윤나·한아름·조호익 등이 참여, 전통한지를 활용해 계절이 바뀌는 신비로운 순간을 담은 다양한 한지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에 참여한 이정민 작가는 “이번 전시는 자연의 교감과 세월의 흐름이 담긴 한지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 관련 자세한 사항은 전주천년한지관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통한지팀(281-1638)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전주천년한지관은 전주 전통한지의 보전과 계승을 위해 선자지(扇子紙) 복원, 전주 한지장 후계자 양성 등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바람꽃-리멤버링 1986’ 전시회가 8일부터 13일까지 향교길68에서 열린다. 바람꽃은 1980년대 박수학을 주축으로 미술, 음악, 문학, 사진 등 예술창작을 하는 전주 지역 고등학생들이 모여 만든 모임이다. 강압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시대에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바람꽃 동인들이 시대의 억압을 문화예술로 승화시키며 지역 청소년 문화예술의 꽃을 피웠다. 이번 전시는 1986년 결성된 바람꽃을 기념하고 새롭게 피어날 예술 청년 ‘바람꽃’의 서식지를 마련하고자 기획된 자리이다. 특히 바람꽃을 만들고 지원했던 박수학씨가 이번 전시회에 처음으로 참여해 ‘박수학을 기억한다’는 의미도 담겨있다. 이에 전시회 부제도 리멤버링 1986으로 정했다. 전시회에는 강다현, 박랑주, 박영철, 박수학, 박종갑, 오승인, 윤대라, 이은겸, 이주리, 임소희, 임솔빈, 임창현, 전수연, 전수영, 전현진, 홍보선 등 16명의 작가가 함께 한다. 바람꽃 동인 관계자는 “어느덧 50대가 된 바람꽃 회원들이 새롭게 창작의 서식지를 마련코자 지난해부터 꾸준히 전시회를 열고 있다”라며 “바람꽃은 당시 청소년 문화에 새로운 비전과 이정표를 제시했던 만큼 앞으로도 청소년 문화의 해방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술관 고유의 기능은 미술품 수집과 보존, 나아가 문화예술 공간으로서의 성장일 것이다. W미술관(관장 신주연)이 올해 첫 전시로 ‘시선의 확장’ 소장품展을 기획해 미술관 본연의 가치를 조명한다. 3월 31일까지 W미술관에서 진행될 전시회에는 미술관이 보유하고 있던 소장품과 최근 5년간 새롭게 귀속된 신규 소장품 17점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는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토마뷔유의 작품과 미술관 개관 이래 처음 선보이는 소장품이 함께 공개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먹과 종이, 붓을 이용한 수묵화 기법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작품세계의 혁신적인 변화를 이끈 송수남 작가의 ‘꽃’을 비롯해 오방색을 중심으로 한국적이고 전통적인 만다라, 무당 등 강렬한 기운을 내포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이중희 작가 ‘행차도’ 등을 만날 수 있다. 노란 고양이 캐릭터 ‘무슈사’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토마뷔유가 지난 2019년 서울지방경찰청과 콜라보한 작품 ‘토마뷔유×서울지방경찰청’ 등도 전시된다. 이외에도 이왈종 ‘생활의 중도’, 김정배 ‘오른손잡이지만 왼손으로 그럴거야’, 김성태 ‘그림자’ , 강정이 ‘공존’ 등 회화부터 조각, 도자, 설치미술까지 다양하게 관람할 수 있다. 한편, 2009년 개관한 W미술관은 이탈리아 활동작가들의 작품을 시작으로 국외 현대작가들의 작품 및 국내 작가들의 소장품 수집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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