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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어린이예술단의 어린이 교향악단 지휘자에 김지환 전북대 음악과 교수, 어린이 국악관현악단 지휘자로 강한준 지휘자가 위촉됐다. 전북도는 지난 6월 공개모집을 시작으로 1차 서류전형, 2차 면접시험과 전문가 심의 등을 거쳐 어린이 교향악단에 김지환, 어린이 국악관현악단은 강한준 지휘자를 각각 선정 위촉했다고 24일 밝혔다. 위촉기간은 2년으로 1회 연임이 가능하다. 김지환(52) 신임 어린이 교향악단 지휘자는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작곡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서 오케스트라 지휘 전문사 과정을 졸업했으며 독일 라이프치히 국립음대에서 오케스트라 지휘 디플롬을 마쳤다.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 단장 겸 음악감독을 역임한 그는 오케스트라 판 협동조합 이사장, 전북대 음악과 교수를 맡고 있다. 강한준(42) 신임 어린이 국악관현악단 지휘자는 익산 출신으로 원광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동 교육대학원 석사(교육학), 전북대 대학원(한국음악학)에서 박사를 수료했다. 국립국악관현악단, 국립국악원, 국립민속국악원 등지에서 다수의 작품을 발표한 그는 전주대 음악학과 강사 및 겸임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다음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겸 지휘자 등으로 활동 중이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이 25일까지 전북 관광브랜드 상설공연 (이하 브랜드공연)의 소비자 욕구와 취향 등 관객의 의견을 듣기 위한 평가 위원을 모집한다. 지원 자격은 도내 공연예술 분야에 애정이 있는 만 19세 이상인 자는 누구나 가능하다. 지원 방법은 재단 홈페이지에서 지원신청서를 내려받아 이메일(jbctpr@jbct.or.kr)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와 예술회관 운영팀(063-230-7490)에 문의하면 된다.
그림을 그리는데 뛰어난 테크니션인 이동근 작가의 그림은 아무래도 대중적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다. 그 작가가 고향 군산에서 전시회를 가졌다. 너무나도 황홀한 사물의 묘사력에 모든 사람이 사진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겠다 싶은 정도이다. 그래서 전시장에 선 나도 극사실주의인가 초현실인가 헷갈리는 경우가 많아 오늘만은 깊게 감상 했다. 그림들은 워낙 표현력이 좋아 화면의 곳곳에 모두 초점을 맞추는 하이퍼 경향도 보였고, 상충된 두 개 이상의 사물을 한 곳에 몰아넣는 초현실 경향도 보였다. 제욱시스가 포도를 들고 있는 소년을 그렸다. 지나가는 새들이 소년이 들고 있는 포도가 너무도 실물 같아서 포도를 쪼아댔다. 여기에 문제가 있다. 새들이 포도가 너무나 실물을 닮았기에 포도를 쪼아댔는데 그 포도를 들고 있는 소년도 실물과 닮았더라면 새들은 소년이 무서워서 감히 그 소년의 손아귀에 있는 포도를 쫄 수 있었을까? 그림 속의 포도를 새가 쪼지 못하게 하는 방법은 포도를 소년처럼 그리거나 소년을 포도처럼 그리면 된다. 여기에서 포도를 소년처럼 그리는 것은 '무엇을' 그리려는 것이고, 소년을 포도처럼 그리는 것은 '어떻게' 그릴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다. 이 글에서는 '어떻게'라는 방법론보다 '무엇을'이 현대성이라는 이야기를 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서양미술사에서는 1841년을 기점으로 인물화의 기준이 바뀐다. 즉 카메라의 발명으로 사진기와 '어떻게'를 경쟁하는 것을 멈추고 '무엇을' 그릴 것인가에 치중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미 고전이 되었을 이론으로 작가를 헷갈리게 해선 안 된다는 생각이다. '어떻게' 그릴 것이냐는 방법론도 깊어지면 참다운 현대예술이지 않을까? 그러다가 어느 날 본인이 각(覺)을 했을 때 그림이 바뀌지 않을까? 어떤 방법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는 아무도 결정할 수 없는 것이다. 미국이 제조하고 조작해 낸 바스키아의 그림만이 현대적이라고 해야 하나?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수십번 수백 번의 각(覺)을 하면서 인생의 행로를 결정해 간다. 그러는 중 본인의 생각에 따라 방법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타인들이 혹 인문학적인 내용이 조금 결여됐다라고 애써 흠을 잡더라도. 그의 그림에도 분명 철학이 있다. 작은 붓으로 터치를 잘게 썰어가는 각고의 과정에서 그는 선(禪)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기증 작품이 드디어 전북에 첫 선을 보인다. 국립전주박물관은 8월 1일부터 10월 29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최를 기념하고자 ‘아주 특별한 순간-그림으로 남기다’란 주제로 특별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북일보 취재결과 이번 전시의 출품기관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전주박물관 등으로 모두 31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중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작품으로 이건희 기증 회화 일부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명 ‘이건희 컬렉션’에 포함된 전북 출신 화가 채용신(1850~1941)의 ‘평생도 병풍’ 등 작품이 전시될 경우 지역 화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전주박물관 측은 이번 특별전과 관련해 32년 만에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를 새만금에서 개최하게 된 것을 기념해 특별한 선물을 기획한 것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작품에 대한 전시 내용에서는 아직까지 추가 설명이 어렵다”며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울산, 대구, 대전, 경기, 청주, 전남 6개 지역 7개 기관에서 지역 순회 전시를 개최하고 2024년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충남도립미술관 등지에서 지역 순회를 이어갈 계획으로 알려졌다. 빠르면 내년쯤 전북에서 관람 가능할 것이라 여겨졌던 이건희 컬렉션을 이번 여름에 국립전주박물관에서 특별전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 야외 전시 계획 가능성도 관측되면서 성사 여부에 촉각이 모아진다. 고(故) 이건희 회장 유족 측은 지난 2021년 4월 국보와 보물을 비롯한 문화재와 거장의 명작 등 시대와 장르를 망라한 수집품 약 2만 3000여 점을 국가에 기증했다. 정부는 국가에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 활용 정책을 수립하고 국립중앙박물관 및 국립현대미술관과 연계한 지역거점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지역 순회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문화유산 기증의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열었으며 광주, 부산, 경남 3개 지역에서 국립광주박물관, 광주시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등 4개 기관과 협력해 지역 순회 전시를 개최했다. 그 결과 관람객 49만여 명이 다녀가며 문화 향유에 대한 지역민의 기대에 부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리가게 예술수장고서 맛있는 작품 음미하고 가세요." 전주시와 서노송 예술터가 지난 1일부터 수장고 기능, 작품 전시 및 판매, 소상공인 및 구도심 활성 등을 목적으로‘우리가게 예술수장고’프로젝트를 시작했다. 7인의 지역 예술가와 웨리단길 가게 7곳이 오는 10월 31일까지 함께 꾸리는 동행 프로젝트이다. 지난 22일 오후 6시께 웨리단길 일대. 저녁 장사의 시작을 알리는 입간판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고 주말 저녁을 즐기기 위한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다. 웨리단길의 많은 가게 중 몇몇 가게의 출입문에 ’우리가게 예술수장고‘라는 작은 현수막이 부착돼 있어 이 곳이 사업 대상지임을 알수 있었다. 올해 프로젝트 대상지는 △그물(전라감영3길 13-7) △비스트로무진(전라감영2길 3) △세인트존(전라감영3길 17) △진주도가(전라감영3길 13-5) △찰스크라운(전라감영2길 28-36) △타볼로(전라감영2길 28-19) △호리(전라감영3길 13-12) 등 총 7곳으로, 가게 내부에는 적게는 4점에서 많게는 7점의 작품이 전시돼 있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들과 상인이 직접 꾸민 전시로 가게 내부에 자리한 작품은 실제 인테리어 효과를 내면서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았었다. 또 음식을 기다리는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모습이 연출되는 등 지역 작가들의 작품 노출도 역시 높아 보였다. 이날 ’우리가게 예술수장고‘ 가게를 방문한 김윤지 (23·송천동) 씨는 “평소에 미술관이나 갤러리를 즐겨 찾지 않았는데 이렇게 미술 작품들을 가까운 식당에서 만나 볼 수 있어 새롭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지역 작가들과 상인들이 공존하는 구조가 의미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로 3년 차에 접어든 프로젝트는 지역예술인들에게는 작품전시 및 홍보, 판매 기회가 제공되며 작품대여료가 지원된다. 또 상인들에게는 작품 전시를 통한 이미지 개선, 가게 홍보와 임대료가 지원된다. 하지만 예술 작품 관람의 문턱을 낮춰줬다는 긍정적인 평이 있었던 반면 프로젝트의 홍보가 부실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기도 했다. 이번 ’우리가게 예술수장고‘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상인 허두연 (35) 씨는 “전주시의 지원을 받아 업체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지만, 사실 이 사업이 있는지조차도 모르는 시민들이 대다수”라며 “행정이 구상한 대로 진행된다면 정말 좋은 취지의 프로젝트이지만 현재는 좀 더 활발한 홍보 등 사업이 더욱 분발해야 할때이다”고 전했다.
전북도립국악원이 오는 29일 오후 4시 군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진경’을 선보인다. 전북도와 군산시가 주최하고 전북도립국악원과 군산 예술의 전당이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군산예술의전당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진경’은 흙을 고르고 땅을 일구며 살아왔던 우리 민족이 농사의 고단함을 달래고 마을의 안녕을 바라는 마음을 담은 ‘농악’과 넓은 호남평야를 품고 곡창지대를 일궈낸 전북의 ‘군산 옥구들노래’를 모티브로 구성됐다. 또한 ‘해로운 것을 쫓고 경사(慶事)로운 일을 맞이한다’는 뜻의 ‘벽사진경(辟邪進慶)’에서의 ‘진경’이라는 상징성에서 출발한 작품은 물과 평야, 농사와 농악 그리고 어려운 시기를 버티고 있는 우리를 ‘위로하다’라는 의미를 담아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지난 12일 지역 문화 교류 차원으로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선보여진 적도 있어 공연장을 찾을 관람객들에게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만 5세 이상 관람가다. 티켓은 티켓링크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예매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전북도립국악원 기회홍보팀(063-290-5532)으로 문의 할 수 있다.
국립전주박물관이 오는 22일 오후 6시 소리꾼 김명자의 마당놀이 ‘슈퍼댁 씨름대회 출전기’를 개최한다. 7월 문화공연으로 개최되는 이번 공연은 슈퍼를 운영하는 슈퍼댁이 김치냉장고를 타기 위해 ‘전국 여자 천하장사 씨름대회’에 출전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판소리 마당극이다. 이날 펼쳐질 마당놀이에서 김명자 소리꾼은 친숙한 민요와 트로트 등을 선보이며 관람객에게 신명나는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MBC, KBS, 국악방송 등 여러 차례 방송에 출연하고, 프랑스 축제 초청 및 전국 순회공연 등 1000여 회가 넘는 공연을 통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고 있다. 관람 예약은 국립전주박물관 누리집에서 가능하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그동안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공연이 주로 개최됐지만 이번 공연을 계기로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즐기고 호흡할 수 있는 박물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민족예술인총연합(이하 전북민예총)은 오는 23일 오후 4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제20회 전북민족예술제’를 개최한다. 동학농민혁명 129주년을 기념함과 더불어 근대 직접민주주의의 표상이었던 ‘집강소’의 토대를 이룬 1894년 전주화약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기획된 이번 예술제는 ‘2023 새로운 약속, 희망의 약속’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이번 예술제는 이창선 전북민예총 이사장의 대금 연주에 맞춰 김평수 한국민예총 이사장의 축무로 문을 연다. 이후 기념식에 이어 녹두꽃 시민합창단과 전주소년소녀 합창단이 맑고 청아한 음색으로 ‘광야에서’, ‘그날이 오면’, ‘새야 새야 파랑새야’, ‘산도깨비’ 등을 부르며 1부 ‘2023 새로운 약속’이 채운다. ‘2023 희망의 약속’이 공연되는 2부에는 퓨전재즈밴드 ‘바람처럼’, ‘모던판소리’, ‘자르떼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등 도내에서 활동하는 젊은 예술인들이 희망을 연주한다. 마지막 순서인 연합 공연 ‘2023 우리의 약속’에서는 출연진 모두가 무대에 올라 평안하게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믿음을 약속한다. 또 전북민예총은 오는 10월 28일부터 12일 동안 전북민족미술인협회와 전북민예총 미술분과회원 등이 함께하는 ‘이 땅에 새 숨’ 전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창선 전북민예총 이사장은 “지난 전북민족예술제와는 달리 이번 예술제는 춤과 합창, 노래와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콘서트 형식으로 도민 여러분의 곁에 깊숙이 들어가고자 했다”며 “이번 예술제를 통해 전북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무대 작품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 만큼 많은 분의 관심을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민예총은 2003년에 창립돼 도내 여러 시민단체와 함께 고민하고, 다양한 분야로 확장을 도모하며 예술 활동을 펼쳐 나가도 있다.
전북 출신 작가 고(故) 문연희 명인의 회고전이 오는 9월 3일까지 강원도 원주에서 개최된다. 원주한지테마파크는 지승공예 대가 고(故) 문연희 작가의 작고 1주기를 추모하기 위해‘문연희 회고전:하얀 여름’기획전시를 연다. 전북 출신인 작가는 1990년대 초 취미로 접한 한지공예를 시작으로, 충남 무형문화재 지승 제조 기능보유자 최영준을 스승으로 만나 한지를 잘라 꼬고 엮어 만드는 지승공예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이후 지승공예에 탁월한 재능을 발견한 작가는 지승 기법 중에서도 자신만의 엮기 방법과 문양 표현을 발전시켜 고유의 현대적 조형미를 고안해 냈다. 문 작가를 기억하기 위한 이번 전시에서는 1997년부터 약 20년 동안 작가의 손끝에서 탄생한 지승공예품 및 지승 현대조형작 110여 점과 작가의 자료·작업 영상 등이 전시된다. 또 그가 지나온 한지의 발자취를 돌이켜보기 위해 작품과 더불어 작업 과정과 미완성작, 실제 사용한 작업 도구, 재료 등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 대표작‘하얀 여름’, ‘추억 속으로’등을 통해 작가의 온고하고 정교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고인의 작업 성향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작가 생전 미발표 작품이 최초 공개될 예정으로 한지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또한 문 작가의 작고 후 첫 전시인 만큼 그가 마지막까지 열의를 다한 전통·현대 융합을 재해석해 전시 공간으로 구성해 작가의 실험정신을 기리며, 한지의 전통적 예술성과 한지의 변용을 감상할 수 있다. 19일 오후 2시 오프닝 행사로 막을 여는 이번 전시는 원주한지테마파크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VR 전시 관람이 가능하다. 또 다음 달 5일과 19일에는 전시연계 프로그램인 어린이 미술교실 ‘한지탐험가:공예탐구’도 진행될 예정이다. 원주한지테마파크 관계자는 “평생을 한지 예술과 지승공예에 열정을 다 하신 고(故) 문연희 작가가 남긴 지승공예의 정수를 관람객에게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며 “많은 관람객이 전시를 통해 고인의 작품세계를 심도 있게 이해하고 한지 예술의 지속 가능성을 확인해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와, 옹기 등 현대인의 일상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공예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 전주공예품전시관은 국립무형유산원과 한국문화재재단 지원으로 오는 9월 3일까지 ‘고색창연’ 특별전을 진행한다. ‘고색창연’은 오래돼 예스런 정취가 나는 모습을 이르는 말이다. 전주공예품전시관은 과거에서 전해지는 다양한 공예품의 형태와 고급스러운 자연의 색, 그리고 그 쓰임을 공유하고자 전시를 기획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시대의 기와, 옹기 항아리, 거북패철, 유기 좌종 등 고풍스런 작품들을 선보이며 편안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연출하고 있다. 전시는 국립무형유산원의 전승공예품 은행 작품 25종 44점으로 국가무형문화재 박문열 두석장, 김혜순 매듭장 등 보유자를 비롯해 전승교육사와 이수자의 작품으로 꾸며졌다. 이뿐만 아니라 내부에 설치돼 있는 아카이브 자료를 통해 고(故) 한형준 제와장의 제작공정, 김종대 윤도장의 제작 현장 등 전통 공예기술을 가진 장인들의 일생을 담은 기록화 영상도 관람할 수 있다. 김도영 원장은 “전통의 아름다움과 장인정신의 얼을 엿볼 수 있는 보기 드문 전시”라며 “평화로운 공간의 고아한 작품들을 통해 잠시나마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의‘지역아동센터 종사자와 함께하는 힐링 콘서트’가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지난 15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올해 두번째로 개최됐다. 도내 문화예술 증진을 위해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지역 아동센터 전북지원단의 공동 기획으로 진행됐다. 지역아동센터 종사자와 가족을 비롯해 약 450여 명이 참석한 이날 공연은 도내 청년 인디뮤지션인 고니밴드의 라이브 무대로 꾸며졌다. 서현석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는 “아이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내 자식처럼 아껴주고 아동복지 서비스 현장을 지키시는 여러분이 계시기에 우리 미래의 밝음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트 작가'로 알려진 곽정우 작가가 19일부터 24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자신의 50번째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사랑을 매개로 한 회화를 통해 하트(Heart)라는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게 됐다. 그에게 사랑은 인류의 영원한 화두이자 시대정신이다. 작가는 직관적인 붓질로 캔버스에 하트 형상을 표현함으로써 삶의 질고 속에 진정한 치유와 회복을 기원하고 있다. 그는 “사랑이 상실돼가는 시대에 사랑의 회복을 기원하며 하트를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이다”고 설명했다. 작가의 캔버스에 나타난 하트의 형상들은 붉은 열정을 가진 사랑, 바다 같은 사랑을 상징한다.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한 그는 한국미술협회 전주 및 전북지회 회원이며 곽스아트컴퍼니 아트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12현 대아쟁으로 초록의 여름을 선사한다. 아쟁연주자 김은영 씨가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전주 한벽문화관 한벽공연장에서 2번째 독주회를 연다. 이번 독주회에서 김 씨가 연주할 아쟁은 12줄로 계량된 대아쟁으로 평소 쉽게 접할 수 있는 산조 아쟁과 다른 음색을 전한다. ‘비욘드 아쟁(Beyond Ajaeng)’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의 문을 열 첫 무대는 ‘아쟁을 위한 두 편의 시’이다. ‘1악장 : 소리 석양에 새기고’로 고독을 ‘2악장 : 디오니소스의 춤’으로 디오니소스의 광기와 축제를 표현한다. 두 번째 무대는 ‘겨울 바다’로 시리도록 파란 하늘, 눈 덮인 모래사장 등 한여름과 다른 질감의 선명함으로 가득한 겨울 바다의 풍경을 아쟁의 깊은 선율로 그렸다. 이어 ‘비욘드 아쟁(Beyond Ajaeng)’의 무대에서 미국의 현대 작곡가 윌리엄 볼콤의 우아한 유령(Graceful Ghost)과 프랑스의 기타연주자 롤랑 디앙의 탱고 엔 스카이(Tango en Skai) 등 해외 노래를 우리 국악기로 연주하며 색다른 즐거움을 전한다. 네 번째 무대인 ‘크루디를 위한 진혼’에서는 현재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고통 받고 있는 많은 아이들이 하루빨리 평화 속에서 행복하게 살기 바라는 마음을 연주한다. 특히 이번 노래 중간에 나오는 신고산타령은 함경도 민요로 피난민의 애절한 한탄이 담겨 있는 등 시리아 난민의 상황을 간접적으로 묘사한다. 마지막 무대인 ‘송하맹호’는 단원 김홍도와 그의 스승 강세황의 작품으로 추측되는 ‘송하맹호도’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된 노래다. 호랑이의 위엄, 생생한 기운, 익살스러운 눈매 등을 아쟁으로 강렬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김 씨는 “뜨거운 여름 햇볕이 풍성한 열매를 만들 수 있게 하는 듯 이번 독주회에서 12현 대아쟁으로 음악적 색채를 선명하게 그려내고 싶었다”며 “작품들을 아름답게 채색하고 표현하기 위해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한 이번 공연에 뜨거운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은영 씨는 전북대학교 한국음악학과를 전공했으며(석사) 박사과정 중에 있다. 현재 그는 대전시립연정국악단 아재 수석 연주자와 벼리국악단 대표를 맡고 있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문화연구창 전주부채문화관은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2023 특별기획-전북무형문화재 선자장 박계호 초대전 ‘바람이 머문 자리’ 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전북 무형문화재 선자장 박계호가 역사적 기록과 유물을 통해 왕족과 귀족의 공예품으로 쓰였던 최고급 재료를 사용해 만든 합죽선 45점을 선보인다. 박 선자장은 이번 전시에서 가오리 껍질로 장식한 어피선, 조개껍데기를 얇게 갈아붙인 나전선, 합죽선의 변죽에 대모·소뼈·물소 뿔을 잘라 붙인 우각삼대선 등 실제 왕족과 최상위계층이 사용했던 재료를 이용한 작품을 공개해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주부채문화관은 전시 기간 중 선자청후원회의 협찬으로 전주한옥마을 원주민과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선면화 그리기 무료 체험도 진행될 예정이다. 또 전시장을 찾지 못하는 관람객을 위해 SNS를 통한 온라인 전시를 마련하기도 했다. 한편 박계호 선자장은 전라감영 선자청 전시장을 운영하며 남다른 애정을 갖고 전통을 지켜가고 있다. 박 선자장은 선친인 박인권 선자장에 이어 2대가 전북무형문화재로 지정됐으며 선친인 박인권은 명예 보유자로 활동하고 있다.
남원시립국악단의 2023년 남원창극 ‘방자, 춘향을 말하다’가 매회 만석으로 올 상반기 공연을 마쳤다. 지난 5월 13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이달 8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광한루원 월매집에서 진행된 공연은 상반기 총 8회 공연을 마쳤으며, 오는 8월과 9월 총 6회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 특히 오는 8월에는 한여름밤의 소리여행 기간 중인 5일과 12일 저녁 7시 30분에 사랑의 광장 야외공연장으로 장소를 옮겨 공연이 진행된다. 창극 ‘방자, 춘향을 말하다’는 기존의 전통 판소리 춘향가에 방자의 캐릭터를 부각시켜 새로운 시선으로 춘향가를 해석해 작품 속에 담겨있는 다채로운 해학과 풍자를 관객들이 더욱 친근하게 만날 수 있어 회차를 거듭할수록 인기가 식을 줄 몰랐다. 이와 함께 남원시립국악단은 이 창극 외에도 △민속악을 중심으로 공연하는 ‘전통소리청’ △다양한 장르의 국악 버스킹 ‘광한루의 밤풍경’ △한여름밤의 소리여행 △찾아가는 국악공연 △기획창극 ‘만복사의 꿈’ 등 올 하반기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남원시 관계자는 “시립국악단의 국악공연을 관람하시면서 삶의 여유와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셨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대중들과 함께 공감하기 위한 국악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잇따른 장맛비에 무더위까지 겹쳐 전주지역 등지에서 진행되는 여름철 야외 상설공연이 적지 않은 영향을 받으면서 관객과 출연진을 포함해 제작진 등이 울상을 짓고 있다. 먼저 올해 ‘전북 우리가락 우리마당’ 야외 상설공연의 경우 지난 15일 저녁 하루 종일 거세게 쏟아지는 장대비 탓에 전북도청 야외공연장에서 전북도청 실내 대공연장으로 무대를 옮기면서 이번에 첫 실내 공연을 갖게 됐다. 지난달 24일 전북도청 야외공연장에서 개막식을 통해 맛깔스러운 재담과 연희로 첫 포문을 열었던 주관측은 거세게 내리는 비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불과 1주일 전까지도 맑은 날씨 속에 야외공연장에서 개막식을 연 이후 주말마다 3회에 걸쳐 야외 상설공연을 진행했던 터라 공연 준비를 실내 공연장에 맞도록 전환해야 하는 등 전반적으로 무대를 재구성해야 하는 작업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더욱이 야외 공연에 익숙한 관객들이 혹여나 헛걸음을 할세라 주관측은 공연 당일 7시간 전부터 부랴부랴 문자메시지를 통해 사전 공지를 미리 마치기 위해 분주한 하루를 보내야만 했다. 문제는 9월 9일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릴 예정인 야외 상설공연이 기상 이변으로 실내 공연이 잦아질까 우려된다는 점이다. 야외에서 실내로 전환된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 중에서는 “실내 공연을 접할 기회는 흔하지만 야외 공연은 비교적 많지 않은데 속절없이 내리는 비가 야속하기만 하다”는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전주문화재단은 올해 전주브랜드공연으로 야심차게 마련한 마당창극 ‘오만방자 전라감사 길들이기’를 지난 5월말부터 오는 10월 14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전주 한벽문화관 전통혼례청 무대에서 열고 있다. 한여름 무더위와 장마철로 인해 야외 공연장을 염두에 두고 기획된 마당창극을 실내 공연장인 한벽공연장으로 옮겨 무대를 전환한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전주에서 비빔밥을 주제로 한 댄스 뮤지컬 ‘조선 셰프 한상궁’을 비롯해 임실필봉문화촌 등 전북지역 곳곳에서는 야외 상설공연이 100여회 가깝게 진행될 예정이지만 무더위는 물론 굵은 빗줄기가 내리는 궂은 날씨의 영향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지역의 한 공연계 인사는 “야외에서 진행하던 공연을 실내로 바꾸게 되면 출연진의 동선과 음향 등 공연장 환경이 달라지게 되면서 무대 세팅에도 영향이 있다”며 “관객들과 마찬가지로 출연자들도 야외에서 신선한 바깥 공기를 쐬면서 공연을 보는 것이 로망인데 하염없이 내리는 비가 야속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우리 소리, 우리 멋을 일상에서 만끽할 수 있는 기획 공연 시리즈 ‘소극장에서 맛나는 전통예술 3탄’이 오는 21일부터 서학 예술극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전북문화관광재단의 ‘2023 민간문화시설 기획프로그램 지원사업’에 선정된 서학 예술극장이 기획·운영하는 행사로 오는 9월 1일까지 총 5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는 서학 예술극장 등 총 6개 단체가 선정됐으며, 도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산에 기여를 위해 모든 프로그램이 무료로 개방된다. 오는 21일 기획공연의 문을 열 첫 공연은 ‘춘향, 사랑에 대한 짧은 단편’이다. 차세대 소리꾼으로 떠오르는 양혜원과 함께 이효인, 송시준, 권지훈이 춘향전 속의 사랑과 오늘날의 사랑을 소리극으로 풀어낸다. 다음 달 4일 두 번째 무대를 꾸밀 ‘신나는 여름방학 특선 1탄-비트 오브 스쿨’은 학교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을 주제로 타악과 디제잉, 연희를 결합해 풀어낸 공연이다. 세 번째 공연은 다음 달 11일 치러지는 ‘이색산조의 밤- 바람이 노래’로 서학 예술극장이 지속적으로 발굴·운영해 온 산조 프로그램이다. 이날 공연장에서는 타악기 산조와 현악기 산조를 잇는 관악기 중심의 산조와 음악이 선보일 예정이다. 네 번째 공연은 다음 달 18일 가야금 연주자 박승희를 중심으로 도내 젊은 연주가들이 꾸민다. 이들은 ‘신나는 여름방학 특선 2탄-금현앙상블과 함께 음악으로 떠나는 바캉스’를 연기하며 흥과 열정이 넘치는 시원한 음악을 관객에게 전할 예정이다. 마지막 9월 1일 진행되는 공연은 ‘명인초청의 밤-금(金)의 무(舞)’이다. 다양한 전통음악을 소화하며 차세대 꽹과리 명인으로 주목받는 윤용준 선생의 음악 세계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이번 행사에서 5편의 공연을 기획한 이여송 서학예술극장 대표는 “올해도 재단이 시행하는 민간 문화시설 기획 프로그램 지원사업을 통해 국악의 다양한 매력을 도민에게 선보일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국악으로 맛나게 차린 수담스러운 한 상을 부디 함께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모든 공연은 서학예술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나루컬쳐(1522-6278)를 통해 공연정보 확인 및 예매가 가능하다.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백옥선)은 공유화음실 정기대관 단체를 21일까지 모집한다. 대관 기간은 8월부터 12월까지로 전주지역 내 문화예술단체 또는 동호회이면 지원 가능하다. 전주시 원도심인 동문길 60 1층에 위치한 공유화음실은 94.9㎡ 규모로 조성돼 있으며 강의용 테이블과 의자, 음향 시설, 소규모 그림 전시도 가능하다. 정기대관 단체로 선정되면 대관료는 전액 무료다. 운영시간은 오전 대관(10시부터 오후 1시까지)과 오후 대관(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으로 이뤄지며 전일 대관도 신청이 가능하다. 백옥선 대표이사는 “지역 내 문화예술단체 또는 동호회 회원들이 자유롭게 문화와 예술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관 신청 및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전주문화재단 누리집 공지사항을 참고하거나 전주문화재단 생활문화팀(063-287-2012)로 문의하면 된다.
이 전에 내가 직접 본 것은 출산과 육아를 해야만 하는 여인의 숙명 같은 것을 보며 여인의 위대성이나 여인만이 할 수 있는 것들을 느꼈었다. 이번 전시에는 여인들이 어느 날 비싼 돈을 지불하고 어느 행사에 입었을 갖가지 옷을 주제로 해서 덧없는 세월이거나 또는 추억을 부활시키는 행위들을 연상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줬다. 작가는 본인의 노트에서 이렇게 밝힌다. "그렇다면 왜 여성의 옷인가? 그건 여성의 삶 때문이다. 결혼 전까지 대가족으로 살았던 나는 여성의 지난한 삶을 무수히도 많이 보았다. 그리고 여성의 몸이기에 겪는 임신과 출산, 육아로 특별한 시간을 보냈고 의미를 가졌다. 물론 삶의 고달픔과 즐거움이 반드시 여성만의 것은 아니다. 인간에게 주어지는 책무와 같은 것이다. 그럼에도 여성의 옷들을 가위로 성큼성큼 자르고 다시 말아서 연결하는 행위는 그 자체로 어지러이 개별적으로 흩어져 있는 여성의 고된 시간을 이어주는 행위로 가치를 갖는다. 여성은 여성들로 연대 됐고 가족이나 지인들과 연대 되었다. 그 연결의 행위는 그녀들의 삶을 보상하는 위로와 같은 것이었으면 좋겠다. 정희의 일기는 여성의 시간과 이어짐의 위로를 의미한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전시장 가득 머리를 땋듯 천을 꼬아 만든 입체물들이 길고 긴 행렬을 이루며 완성되었다. 이 작업을 조수 없이 혼자 했는지에 대한 내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하는 것을 들으며 작업시간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이 세상 여성들의 삶을 대변하는, 잘못 해석되고 전파된 페미니스트가 아니라 정상적 의미의 페미니스트 중 고보연 작가가 ‘정희’로 대입되는 모든 여성을 대변하는 형식으로 기획된 전시였다고 생각된다.
가장 현대적인 예술작품들로 한·중·일 동아시아 3개국 예술의 현주소를 확인한다. 올해 전주시는 중국의 청두, 메이저우, 일본의 시즈오카현과 함께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되며 한·중·일 3국의 다채로운 문화교류를 펼치게 됐다.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백옥선)은 14일 전주 팔복예술공장에서 '和/Harmony/화'란 주제로 한·중·일 작가들이 참여하는 현대미술교류전 개막식을 열었다.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작가들의 작품과 관객들이 만나게 될 전시는 올해 동아시아문화도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팔복예술공장과 한벽문화관에서 오는 8월 13일까지 동시 진행된다. 첫 날 전시 개막식에서 백옥선 대표이사는 “코로나19로 소통이 단절됐던 동아시아가 문화도시 사업으로 연대와 교류의 물꼬를 트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이번 교류전시를 통해 현대미술의 변주가 주는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동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현대적인 예술작품들을 한데 모은 특별한 자리로 관객들이 작품들을 통해 시각적인 즐거움을 누릴 수 있고 동아시아 문화도시의 잠재력과 그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얻을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전시는 우리나라 전주에서 범준, 서완호, 이루리, 조해준 작가와 중국 청두에서는 허공, 장진, 구디안 작가, 중국 메이저우에서는 등지안진 작가, 일본 시즈오카에서는 오쿠나카 아키히토, 스즈키 타카시, 모토하라 레이코 작가 등 4개 도시 현대미술 작가 11명의 작품들이 각각 선보이고 있다. 실제로 전시장 내부에는 한국, 중국, 일본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회화, 설치, 영상, 조각 작품 70여점으로 채워졌는데 현대미술의 시대적 흐름과 각 국의 현대미술 경향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도록 조명했다. 김진 전주문화재단 창작기획팀 차장은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이 각자의 지역과 상황, 세대의 시대성을 드러내며 삶에 대한 주제로 작업하지만 자신들이 존재하는 국가, 지역, 가족,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적인 보편성을 담아내는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전시에서 전주문화재단은 ESG 경영을 실천하는 첫 전시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전시 리플렛 대신 QR코드 및 웹사이트(eacc-jeonju-hwa.kr)를 통해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있도록 기획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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