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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레가토색소폰앙상블 제14회 정기연주회 21일 소리전당

평범한 일상속 지친 하루, 감미로운 색소폰 선율에 빠져볼까? 전북레가토색소폰앙상블이 오는 21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제14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날 조상익 지휘자의 지휘에 맞춰 공연될 정기연주회는 ‘조율’을 주제로 느슨해진 일상을 다시금 팽팽한 조율을 통해 활기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총 80여 분 동안 선보일 이번 공연에서는 영화 OST ‘콰이강의 다리’, 페르귄트 모음곡 등을 색소폰 연주로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이날 연주될 페르귄트 모음곡은 제1 모음곡으로 아침의 고요하고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는 ‘아침’, 침울하고 애절한 선율이 돋보이는 ‘오제의 죽음’, 활기차고 장난기 넘치는 타악기와 함께 연주될 ‘아니트라의 춤’, 빠르고 열광적인 연주로 만나볼 ‘산왕의 전당에서’ 등 총 4곡으로 구성됐다. 페르귄트 모음곡은 클래식 레퍼토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등 청중의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또한 이번 연주회에서는 색소폰으로 연주될 클래식뿐만이 아닌 친근한 대중가요 역시 전주여성합창단의 목소리로 만나 볼 수 있다. 전북레가토색소폰앙상블은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 스스로를 조율하는 현장을 방문해 적당한 삶의 긴장과 자극을 얻어가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북레가토색소폰앙상블은 색소폰을 아끼고 즐기는 사람들이 모여 지식과 정보 교류, 친목도모와 자선공연 등을 위해 지난 2008년 12월에 창단한 아마추어 색소폰앙상블 단체다. 각종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색소폰 문화를 전파해 오고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5.18 17:57

“내 꿈은 인기 유튜버” 소리전당, 가족뮤지컬 ‘급식왕-발가락 떡볶이의 비밀’

유튜브 스타를 꿈꾸는 초등학생들의 시끌벅적한 일상을 무대에서 만나본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뮤지컬 ‘급식왕-발가락 떡볶이의 비밀’을 기획공연으로 무대에 올린다. 20일부터 21일까지 소리전당 모악당에서 진행될 이번 공연은 초등학교에서 일어나는 유튜브와 관련된 아이들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코믹하게 구성한 작품이다. 유튜브 스타를 꿈꾸는 아이들이 조회 수와 구독자 수를 늘리기 위한 열띤 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알게 된 단골 떡볶이가게의 위기를 서로 힘을 모아 해결한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이번 공연 무대의 배경은 초등학교 교실에서 시작된다. 너도나도 유튜브 스타를 꿈꾸는 아이들은 떡볶이 빨리 먹기 대결을 벌이고 조금 더 자극적인 방송을 위해 ‘지옥의 9단계 매운 맛 먹기 도전’ 등 치열한 인기 경쟁을 벌인다. 유튜브를 개설했지만 생각대로 잘 되지 않아 실망하던 ‘반희’는 우연히 ‘망치떡볶이’ 모델이 되면서 하루아침에 인기스타가 된다. 그러나 자신을 유튜브 스타로 만들어준 ‘망치떡볶이’ 가게가 음모를 꾸며 아이들의 단골 떡볶이가게가 문 닫을 위기에 처하자 고민에 빠진다. 떡볶이가게의 숨겨진 음모를 알게 된 ‘반희’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또 친구들은 위기에 빠진 단골가게를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 이번 공연은 구독자 수 140만 명, 누적 조회 수 17억 회를 훌쩍 넘은 인기 유튜브 채널 <급식왕>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공연의 ‘발가락쌤’, ‘구구쌤’, ‘초아’, ‘반희’ 등 출연진 12명 모두 실제 유튜브 채널 <급식왕>에 출연한 크리에이터들로 구성돼 무대에서 유튜브를 보는듯한 친밀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유튜브 채널 <급식왕>의 영상 속 장면을 그대로 재연한 무대 세트와 특수효과가 돋보이는 무대 연출, 신나는 음악과 안무 등을 인터넷 공간이 아닌 생동감 넘치는 대형 무대에서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생동감을 더한다. 소리전당 관계자는 “요즘 모바일 시대의 경향을 반영한 듯 초등학생들이 선호하는 장래 희망 직업군에 ‘유튜버’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번 무대는 부모와 어린 자녀들이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콘텐츠로 주목받는 유튜브와 관련된 재미있고 교훈적인 내용을 담은 가족뮤지컬이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5.16 18:00

예술의 춤사위 제32회 전북무용제 막 올라

(사)대한무용협회 전북지회(지회장 노현택)가 17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제32회 전북무용제’를 연다. 이번 전북무용제는 오는 10월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제32회 전국무용제’ 본선 무대 진출팀을 뽑는 전북 예선전이다. 올해 전북무용제에는 ‘춤_울림’, ‘강명선현대무용단’, ‘결무용단’, ‘UBIN Dance’ 등 총 4곳의 무용단이 꾸밀 예정이다. ‘춤_울림’은 총 3장으로 구성된 ‘반향’이라는 작품으로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무의식 속 자신을 속이고 상황을 다르게 해석하는 등 감정적 상처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우리의 마음속 소리를 표현한다. ‘강명선 현대무용단’은 움직임이 춤이 되는 방법을 다룬 ‘KOSHA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이번 무대로 춤이란 몸의 형태를 변화시키는 것이 아닌 상태를 변화시키는 것이라 정의하며 입체적인 움직임으로 추상의 춤을 전한다. ‘결무용단’은 여주인공 3명의 삶을 담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로 무대를 장식한다. 소설<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공지영)의 줄거리를 통해 여자가 아닌 사람의 이야기로 인간의 궁극적인 목적인 행복 찾기의 여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UBIN Dance’는 관계의 변화에 의해 생성되는 움직임을 표현한 ‘충동과 울림’으로 무대를 꾸민다. 이번 무대에서 끊임없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충돌과 울림으로 인한 모호해진 경계로 새롭게 형성된 인간을 표현한다. 이 밖에도 ‘윤세희 무용단’의 ‘산조춤- 낙화무언’과 김명신 무용단의 ‘호남산조춤’ 등 초청공연도 만나 볼 수 있다. 노현택 지회장은 “이번 전북무용제는 우리의 춤사위를 전라도의 품격으로 재탄생한 훌륭한 작품들로 구성됐다”며 “특히 미래세대의 젊은 춤꾼들이 참여해 전북무용의 저변에 인재 양성과 새로운 미래가치를 창출할 자리로 뜻깊은 공연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5.16 18:00

전북도립국악원, 목요국악예술무대 '어허 둥둥 내사랑' 공연 개최

전북도립국악원은 18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목요국악예술무대를 통해 창작무용 ‘어허 둥둥 내사랑’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어허 둥둥 내사랑’, ‘놀보심술’, ‘어긔야 어강도리’, ‘쌍쇠춤’, ‘공무도하가’, ‘쌍북놀이’, ‘강선영류 태평무’, ‘황혼사랑가’, ‘시집가는날’ 등 총 9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공연의 첫 무대는 판소리 춘향가의 눈대목 ‘사랑가’를 풀어낸 ‘어허 둥둥 내사랑’으로 이현주, 이유준 무용단원이 막을 연다. 두 번째 무대인 ‘놀보심술’ 또한 판소리 눈대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차복순·김성렬 창극단원의 소리에 맞춰 송현준·이유준 무용단원이 무대에 오른다. 이어 ‘어귀야 어강도리’는 현존하는 유일한 백제가요 ‘정읍사’에서 영감을 얻어 남편을 그리워하는 여인의 감정을 전한다. 네 번째 무대는 꽹과리를 소재로 한 창작무용 ‘쌍쇠춤’으로 흥겨움을 더한다. 이어서 우리나라 고대가요 중 가장 오래된 시 ‘공무도하가’를 무대로 꾸민다. 시구절의 내용을 애원, 초조, 슬픔, 체념의 감정변화를 표현해 한의 정서를 안무로 담아낸다. 전라남도 지정무형문화재 제18호인 ‘쌍북놀음’은 진도지역에서 전승된 북놀이를 남녀 겹춤으로 연출·재구성했다. 이밖에 나라의 평안과 태평성대를 기리는 ‘강선영류 태평무’로 궁중의 화려함을 무대 위에 펼치고 ‘황혼사랑가’를 통해 백발 노부부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로 연극적인 요소를 부각한다. 공연의 마지막 무대는 전통 혼례 모습을 무용으로 표현한 ‘시집가는날’이 장식한다. 이혜경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장은 “한국 고유의 품에 현대적인 감각과 독창성을 겸비한 새로움을 주고자 단원들이 열정적으로 준비했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다채로운 한국무용의 발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공연 티켓 예매는 전북도립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전석 무료이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5.16 17:59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제10회 민동기 개인전' 개최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이 17일부터 22일까지 ‘제10회 민동기 개인전’을 연다. 민동기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자연을 대상으로 활발하게 움직이는 생명력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그는 “저에게 자연이란 생명을 품은 완전한 존재임과 동시에 위로를 주는 존재”라며 자신만의 자연관을 설명했다. 민 작가가 품은 자연관의 배경에는 ‘신앙심’이 있다. 그의 깊은 신앙심을 바탕으로 이번 전시에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과 자연의 아름다운 생명력을 캔버스 위로 옮겨냈다. 특히 그는 추상과 구상을 넘나들며 캔버스로 전시를 채운다. 실제 그의 작품인 ‘십자가의 길’과 ‘열매’에서 손과 발, 열매와 잎사귀가 세밀히 표현돼 있다. 살아온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십자가의 길’에 나타나는 손과 발, ‘열매’의 좌측 상단에서 우측 하단으로 흐르는 시선에 따라 주렁주렁 달린 열매와 잎사귀들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구체적인 대상 뒤 단색조의 배경으로 추상적 표현을 선보이며 감상자에게 작품의 구성과 내용을 전한다. 민 작가는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관객들과 소통하고 공유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전시 속 캔버스에 담긴 ‘심연’을 바라봐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광대학교 미술학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해 ‘군산 구상작가회-자연과 감성’, ‘전북미술대전초대작가전’ 등을 비롯해 다수의 기획전 및 단체전에 참여했다. 또 작가는 ‘전라북도미술대전’, ‘미술세계대상전’ 등에서 다수의 수상 경력과 함께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5.15 18:10

[이승우의 미술이야기] 기린미술관, 이남석 초대전 ‘흐르는 것을 그린 세류 작가’전

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이남석 한국 화가가 대학 때 전공에서 저 멀리 달아나서 대학 졸업 후의 삶의 현장에서 얻고 공부한 노동의 기억으로 전시회를 했다. 매번 말하지만, Fine Art를 전공한 졸업생들에게는 우선 갈 곳이 없다. 제 밥벌이는 해야 하는데 어디서 받아주는 곳이 없다. Useful Art를 전공한 사람들은 박봉이나마 그래도 취직할 곳이 있으니 대학 교육과정에서도 순수미술 계열을 더 이상 뽑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철학과 같은 계열보다 더 취직난을 겪는 곳이 순수미술 계열이다. 한때 장사가 된다 생각하여 입학생을 막무가내로 받았던 대학들도 이젠 순수계열의 입학생을 없애거나 인원을 줄였다. 그래서 미술은 학교 교육보다 차라리 도제교육으로 뒤돌아 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마저 드는 게 현실이다. 교육을 받을 곳이 점차 감소해 가기 때문이다. 작가 이남석은 이번이 개인전 18회째이다. 그의 나이가 다른 작가들에 비하면 많이 든 것은 아니지만 그 경력에는 미국 뉴욕에서 했던 글로벌한 것도 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그는 젊은 시절을 노동판에서 인력사무소까지 개소할 정도로 보내면서도 지독하리만치 그림과의 끈을 절대 놓지 않았다. 차라리 "악착같이"라는 표현이 맞다. 그는 노동으로 지친 하루를 마치고도 결코 손에서 그림을 놓지 않았다. 그래서 노동판의 축적된 경험이 그림으로 표현된다. 일찍이 고 하반영 선생이 그의 그림을 보고 지어줬다는 "세류(世流)"라는 제목을 아직도 사용하고 있는데 선생님이 아무래도 이 고집불통의 사내에게 세상의 흐름대로 살라는 뜻으로 제목을 빙자하여 작가에게 사는 방법을 일깨우신 신의 한 수인 것 같다. 작품재료는 목재 화판에 타일 본드 접착제를 두툼하게 붙이고 그 위를 타일 쇠손으로 절대 날렵하지 않게 굵직굵직하게 긁어 마초 같은 마티에르 효과를 자유럽게 긁은 위에 채색한 작품들이 인상적이어서 마치 로댕 발자크상의 질감을 보는 듯 하다. 그의 옛 그림에서는 정체불명의 학의 형상들이 많이 등장했었는데, 경험의 축적으로 이루어진 오늘의 작업에 찬사를 보낸다. 그 외에는 스프레이 작업을 병행한 것 같은 산과 하늘을 그린 그림들과 천의 명암과 음영을 정밀하게 묘사한 무채색의 그림도 있었다. 그런데 작가의 허전함에서 진열된 여러 양상의 그림들을 보여 관개들이 혼란스러움을 느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작가들의 공통된 마음이다. 우리 누구나 상화(商畵)가 아닌 진심으로 내 작업을 할 때, 한 가지 방법으로만 해도, 또는 그림이 너무 쉽게 그려져도 허전함과 함께 혹시 사기 치는 것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어 불필요한 것들을 보태 본 일이 있을 것이다. 또는 사람들에게 이런 것도 그릴 수 있다는 능력의 과시도 내재하는 그런 마음일 것이리라. 일반적으로 그림쟁이 모두가 갖는 두려움과 과시욕일 것이다. 매너리즘에 대한 극심한 혐오일 수도 있고. 그런 진실을 이번 전시회에서는 다 보여주었다. "아직 나는 학생이요 만"이라는 섬세하고 그래서 아직도 배우겠다는 겸손함까지 모두 다 말이다.

  • 전시·공연
  • 기고
  • 2023.05.15 18:09

‘매혹의 선율’ 전주만돌린앙상블 제10회 정기연주회

전주만돌린앙상블(단장 한혜정)이 전주시민과 함께하는 ‘제10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오는 21일 오후 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진행될 이번 공연은 매혹적인 만돌린의 선율로 만물이 생동하는 싱그러운 봄을 연주한다. 요즘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선 만돌린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고 알려졌다. 만돌린은 개성 있는 악기 중 하나로 여겨지는데 음역 대도 바이올린과 비슷하다. 그래서 바이올린 연주자들도 만돌린을 취미로 배우는 경우가 있고 지역에서는 연주하기가 간편해 중년은 물론 남녀노소 누구나 만돌린 악기를 들고 취미로 연주하는 활동이 늘고 있다. 이런 추세에 지난 2004년 창단한 전주만돌린앙상블은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통과하고 3년간 중단된 끝에 정기연주회를 다시 열게 됐다. 올해로 창단 20년을 앞두고 있는 오래된 연주 단체이면서 지역에서는 결코 흔치 않는 만돌린 독주를 이들의 공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정기연주회에서는 조태수 지휘자의 지휘로 1부 순서에는 존 폰드 오드웨이 ‘여수변주곡’, 발트 토이펠 ‘스케이터즈 왈츠’, 아라이 만 ‘천개의 바람이 되어’가 무대 위에서 만돌린 선율로 울려 퍼진다. 2부 순서는 홍장미 만돌리니스트, 전이솔 피아니스트가 무대에 올라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의 ‘멜로디 작품 번호 42-3’, 에데 폴디니 ‘춤추는 인형’ 등을 함께 연주한다. 끝으로 3부에서는 이태리 민요집, 헨리 맨시니 ‘문 리버’ 등을 만돌린으로 연주하면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한혜정 단장은 “그동안 전주만돌린앙상블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한 역대 단장 및 단원들과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준 전주시민들에게 감사하다”며 “긴 어둠과도 같았던 코로나19를 슬기롭게 이겨내고 이제 만돌린의 잔잔한 선율이 전주 곳곳에 다시 울려 퍼지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만돌린앙상블은 한국만돌린페스티벌에 해마다 참가했으며 정기연주회는 물론이거니와 전주세계소리축제, 만돌린과 하모니카의 콜라보 콘서트 등 실험적인 무대도 지속적으로 마련해왔다. 이와 함께 소외계층을 위한 자선음악회도 여러 차례 꾸준히 개최해오며 지난해 전북생활문화예술동호회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등 지역사회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5.14 16:56

한국전통문화전당, 이진희 디자이너 ‘극 중 한복’ 특별전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 이하 전당)은 15일부터 7월 23일까지 한복의상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이진희 작가의 ‘극 중 한복’ 특별 전시를 진행한다. 특별전은 전당 2층 한복문화창작소에서 ‘생명의 원형이 춤추는 옷’이란 주제를 가지고 드라마 및 영화에서 선보인 한복과 함께 다양한 영상·설치 미디어 작품 등으로 구성됐다. 작가는 평소 여러 편의 영화와 드라마, 연극과 무용 등 다양한 매체와 장르를 넘나들며 그녀만의 실험적이고 감각적인 예술혼을 더한 한복을 통해 대중적인 호평을 받아왔다. 특히 영화 ‘안시성’으로 지난 2020년 ‘대종상 영화제’의 의상상을 수상하기도 하는 등 디자이너로서의 명성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구르미 그린 달빛’, ‘성균관 스캔들’ 등 전주에서 촬영한 드라마, 그리고 ‘간신’, ‘안시성’ 등 주요 사극 영화 속 한복 실물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을 전망이다. 작가는 “허구의 극과 캐릭터를 위한 옷이 아니라 동시대의 현실, 그리고 살아있는 인간과 소통할 수 있는 옷을 짓기 위해 작업에 임했다”며 “본래 한복이 가진 담담한 아름다움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5.14 16:55

혁신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어둠에서 빛으로’ 성황

혁신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제8회 정기연주회 ‘어둠에서 빛으로’가 지난 1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코로나19로 인해 그간 어두웠던 시간을 지나 활기찬 일상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모든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어둠에서 빛으로’라는 주제로 치러진 이번 공연에는 500여 명의 관객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공연 전반부에서는 브람스 ‘헝가리 무곡 1번’,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 가단조 1악장’, 베르디 ‘운명의 힘 서곡’으로 어둠을, 후반부에서는 스티비 원더의 명곡 ‘서 듀크(Sir Duke)’와 유재환의 ‘빛’, 랄로 쉬프린 ‘미션임파서블 OST’, 조지 거쉰 ‘랩소디 인 블루’ 등 밝고 신나는 곡으로 빛을 그려냈다. 특히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이날 선화예중 3학년 최지웅 학생의 피아노 협연과 이서준(전라초 5학년)·최선(이리백제초 3학년) 어린이의 가창 협연을 선보이는 등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혜영 단장은 “이번 공연으로 많은 분이 응원과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다”며 “이번 공연에 방문하시지 못한 분들은 다음 달 17일 전주 에코시티 세병호에서 펼쳐질 야외 콘서트에서 좋은 추억을 쌓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5.14 16:55

청목미술관, 김무아 개인전 16일부터 진행

청목미술관에서 김무아 개인전이 16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존재 너머의 기억'이란 주제로 서양화 등 총 30여 점으로 구성된다. 작가의 8번째 개인전으로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무엇이고 자신이 무엇을 그려온 것인지 그간의 과정을 되돌아본다. 작가는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세상에 대한 시선을 담는 것이고 그 시선을 타인과 공유함으로써 세상을 함께 바라보자는 제안일 것이다"며 "그것이 일상과 다른 예술의 눈이 지닌 힘이고 예술가는 그러한 눈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존재이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 작품들은 다양한 존재들이 지닌 보이지 않는 시간의 레이어들을 분리하고 그 세월의 흔적과 기억을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이는 시도들이다. 작가는 "모든 존재는 물질이기에 시간의 흐름에서 벗어날 수 없고 그 세월의 결들이 층층이 쌓인다"며 "전시 작품을 보면서 관람객들이 자신들 안에 새겨진 기억들을 꺼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작가는 고려대 조형학부(조형예술)를 졸업하고 홍익대 대학원에서 회화과 석사학위, 전남대 대학원에서 미술 이론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공주대 미술교육과 등지에서 후학을 가르치고 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5.14 16:53

"생명과의 교감" 교동미술관 '무빙브릿지 아시아 펠로우' 특별전

전주교동미술관이 국경과 장르를 초월한 연대와 협업을 통해 지역 미술의 지평을 넓힌다. 교동미술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함께 만드는 뮤지엄’ 사업의 일환으로 실험적인 방식이 접목된 온오프라인 전시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이 사업은 교동미술관이 전북에서 사립미술관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 먼저 오는 6월 11일까지 전주교동미술관 본관 1, 2 전시실에서는 ‘무빙 브릿지 아시아 펠로우쉽(Moving Bridge Asia Fellowship)’이란 주제로 특별전시가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교동미술관이 대만 타이난응용과기대학교와 국제적인 예술 협력을 통해 지구 생태계에 대한 관심과 지속가능한 담론을 전시로 제시한다. 전시에는 김철규, 박경식, 박재연, 심인섭, 오윤석, 탁영환, 종수란, 황문용, 뢰패유 등 한국과 대만의 작가 9명과 예술적인 사유를 담은 회화, 설치, 조각, 영상 및 사운드, AR(증강현실)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최근 예술계에서 예술가들은 최고 화두인 AI(인공지능) 등을 통해 자신의 창작물을 더욱 풍부하고 창의적으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대안적 매개체로 실험을 거듭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특히 이번 전시에서 AR 기술을 접목한 작품들을 보면 서로 다른 두 개의 이미지를 관람객이 스마트 폰을 활용해 감상할 수 있다. 스마트 폰에 전시장에서 안내하는 특정한 AR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은 뒤 보다 적극적인 감상에 참여하도록 한 것이다. 전시에 참여한 탁 작가는 “관객은 비로소 스마트 폰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새로운 미디어의 세계로 진입하는 예술적 행위를 완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는 자신만의 작업세계에 깊이를 더하며 예술영역을 구축해오고 있는 한국과 대만 작가들이 창작열을 마주하는 시간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완순 교동미술관장은 “실재와 부재의 관계 속에 인간 존재와 연결되는 주제인 지속가능성, 자연생태를 향한 재생과 회복의 가능성을 공론화한 전시다”며 “인간과 자연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지속해나가고 서로를 보듬어 나가는 삶에 대한 가치를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동미술관은 이번 특별전에 이어 오는 7월 중에 2부 순서로 지역 전통공예 명장과 미디어아트 작가와의 협업으로 '연결된 세계(Connected world)'란 주제의 전시를 연다. 3부에서는 앞서 1, 2부에서 기획된 전시의 집합체를 온라인 형식으로 확장해 선보이고자 한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5.11 18:09

[서유진 기자의 예술 관람기] 다시 보다

다시 보다: 한국 근현대미술전 한국에서 서양화단이 본격적으로 형성된 1920년대부터 문화적 대변환의 계기가 된 서울올림픽 1988년까지 한국 근현대미술사에 길이 남을 주요 작가별 작품과 특징, 변천사를 조명하는 전시가 서울 소마미술관에서 지난달부터 8월 27일까지 열리고 있다.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장식한 25명의 작품 159점이 소개된다. 전시는 ‘우리땅, 민족의 노래’, ‘다아스포라, 민족사의 여백’, ‘여성, 또 하나의 미술사’, ‘추상, 세계화의 도전과 성취’, ‘조각, 시대를 빚고 깎고’로 나뉜다. 예술은 시대를 배경으로 태어난다. 일제 강점기와 해방, 6.25 전쟁 등 격동기를 통과한 대한민국 역사이자 빛과 그림자다. 시대의 리얼리티를 구사한 ‘박수근’, 가족과 소 그림으로 시대의 아픔을 그려낸 ‘이중섭’, 천재적 능력으로 인물과 산천을 그린 ‘이인성’의 그림이 소개된다. ‘박생광’, ‘장욱진’, ‘구본웅’의 풍경도 만날 수 있다. 6.25전쟁을 거치며 생긴 민족분단 70년의 아픔을 고스란히 담아낸 세대가 있다. 유럽화단의 중심에서 활약한 ‘배운성’의 대작 ‘가족도’가 소개되며, 한국 리얼리즘 회화의 거봉 ‘이쾌대’는 ‘해방고지’ ‘두루마기를 입은 자화상’으로 분단의 대서사를 보여준다. 봉건, 남성 중심 가부장제의 질곡을 넘어선 한국 여성 화가를 만나 보자. 소설가, 시인, 신 여성운동가로 불같은 생애를 산, 최초의 여성화가 ‘나혜석’은 파리, 스페인 풍경을 보여주고, 우주적 기호가 춤추는 환상의 세계를 구현한 재불화가 ‘이성자’와 ‘방혜자’가 대표적이다. ‘박래현’과 ‘천경자’의 화폭은 언제봐도 압권이다. ‘김기창’의 아내 박래현은 구상에서 추상의 길을 걷고, ‘꽃과 여인의 화가’로 대중적 인기를 구가해온 천경자, 분방한 필치와 강렬한 색채로 추상표현주의 양식으로 역동적인 조형 세계를 펼친 ‘최욱경’의 작품 또한 놓쳐서는 안 된다. 20세기 미술은 추상의 여정이다. 한국의 추상미술은 단색화의 원조 ’김환기‘, ’산의 화가‘로 불리는 ’유영국‘ 두 거장은 한국 추상의 쌍두마차다. 동양 지필묵의 조형을 문자 추상으로 구현한 ‘이응노’와 동양적 내면적 시각과 은밀하고 매혹적인 색상을 구사한 ‘남관’을 빼놓을 수 없다. 열악한 환경에서 한국 근대조각을 꽃피운 작가들을 만날 수 있다. 절제와 금욕의 조형을 구현한 ’불각(不刻)의 미‘로 유명한 김종영과 대칭의 균제미·정면성·수직성의 조형으로 생명의 근원을 탐구한 ‘문신’. 침묵과 구도의 세계를 펼친 ‘권진규’의 구상 조각도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최욱경과 천경자의 작품은 한동안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최욱경의 ‘환희’는 나도 모르게 환희에 빠져들게 하며 대형 화폭에 형형색색의 놀이가 한바탕 벌어지는 느낌이 강렬하다. 천경자의 초원은 70년대 아프리카 여행을 다녀온 후 시리즈로 작품을 남겼다. 작품 ‘초원 II’는 아프리카의 원초적 자연에 매료, 독특한 색감과 형태미로 이국적이며 환상적이다. 특히 코끼리 등에 누워있는 누드의 여인은 설화적이고 신비로운 인상을 지울 수 없다.

  • 전시·공연
  • 서유진
  • 2023.05.10 13:46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 본선 대회 고수 지정 논란

올해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판소리 명창부의 본선 진출자들이 대회 주최측이 지정한 고수와 경연을 펼치게 돼 논란이 일고 있다. 그동안 판소리 명창부에서 본선 진출자는 직접 고수를 선택해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이사장 송재영)는 6월 5일 국립무형유산원 대공연장에서 진행될 ‘제49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판소리 명창부의 본선 진출자는 주최측이 지정한 고수 가운데 제비뽑기로 뽑힌 고수와 함께 경연을 펼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1975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지난해 48회 대회까지 판소리 명창부에서 본선 진출자가 직접 선택한 고수와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 판소리 명창 본선 진출자 3명이 제비뽑기를 통해 주최측이 지정한 3명의 고수 중 1명과 본선 무대에 올라야 한다. 이와 관련해 한동안 공정성 시비에 휘말렸던 대회의 신뢰성을 높이려는 고육지책이란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일부 출전 예정자들과 국악인들 사이에서는 기존과는 다른 방식의 대회 운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고수를 지정함으로써 실력 있는 소리꾼이 고수와 호흡이 맞지 않아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경우 대회의 권위마저 손상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의 한 국악인은 “대회 직전까지 소리꾼이 잘 맞는 고수와 연습해왔다면 본선에서 제비뽑기 운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굳이 고수를 지정해 운영해야 한다면 최고의 기량을 가진 명고수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명색이 판소리 명창을 뽑는 대회에 고수를 지정할 경우 심사의 공정성이 담보될 수도 있지만 소리꾼이 무대에서 실력 발휘를 하는데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양날의 검인 셈이다. 따라서 반세기 가까운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역사에서 판소리 명창부의 고수 지정은 사상 초유의 일이라 신중론도 대두된다. 국악계에서는 소리꾼과 고수의 관계를 꽃과 나비로 비유하곤 한다. 야구로 치면 투수와 포수의 관계처럼 소리꾼과 고수의 호흡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관계자는 “이번에 새롭게 운영하는 판소리 명창부의 지정 고수는 대회의 공정성을 높이고 명창의 격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다”며 “지정 고수는 대통령상을 받은 수준급 실력자를 섭외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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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호외(1)
  • 2023.05.09 18: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