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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8회 정기연주회 '어둠에서 빛으로'

불후의 명곡들로 코로나19의 어둠을 물리치고 새로운 희망의 빛을 발산한다. 혁신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오는 13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제8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전석 무료. 이날 정기연주회는 ‘어둠에서 빛으로’란 주제로 코로나19 인해 그간 어두웠던 지난 3년의 세월을 극복하고 활기찬 일상을 보내고자 하는 모든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총 60분 동안 선보일 이번 공연에서는 ‘어둠’으로 시작해 ‘빛’으로 장식하는 명곡들을 객석에 선사한다. 먼저 어둠을 상징하는 공연의 전반부에서는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1번’,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 가단조 1악장’, 베르디 ‘운명의 힘 서곡’ 등을 객석에 들려준다. 특히 ‘운명의 힘 서곡’은 무거운 분위기와 함께 시작되지만 이어지는 악장에서는 오케스트라의 강렬한 연주와 함께 저음의 선율을 음미할 수 있다. 공연의 후반부에서는 희망을 노래하기 위해 스티비 원더의 명곡 ‘서 듀크(Sir Duke)’와 유재환의 ‘빛’, 랄로 쉬프린 ‘미션임파서블 OST’, 조지 거쉰 ‘랩소디 인 블루’ 등 밝고 신나는 곡들로 무대를 채운다. 또한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선화예중 3학년에 재학 중인 최지웅 학생이 선보이는 피아노 협연도 기다려지는 무대다. 이서준(전라초 5학년) 학생과 최선(이리백제초 3학년) 학생의 목소리로 꾸미는 가창 협연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장식한다. 이혜영 혁신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장은 “이철경 지휘자의 지도 아래 드디어 귀한 감동과 추억을 선사해드리기 위해 혁신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원들이 8번째 무대에 오른다”며 “이 공연과 함께하시는 분들이 오늘 이 자리에 계시는 동안 힘든 일을 다 내려놓고 밝은 기운만 가득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8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며 SNS로도 생중계될 예정이다. 혁신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지난 2016년 창단한 이후 이철경 지휘자와 40여 명의 단원으로 이뤄져있다. 그동안 피크닉 콘서트 등 다양한 연주회를 선보이면서 현재까지 음악을 통한 도민들의 화합과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위해 노력하고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5.09 18:02

“수려한 산세 그린 화폭”... 송관엽 개인전 ‘산아, 놀자!’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수려한 산세의 실경을 산과 노는 작가의 화폭으로 만나본다. 전통 수묵화의 명맥을 이어가는 송관엽 작가(67)가 10일부터 15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산아, 놀자!’란 주제로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그의 13번째 개인전으로 ‘사색의 날’을 비롯해 30여 점의 산수화를 선보인다. 작가는 전통 수묵화 기법을 바탕으로 현장을 직접 스케치하고 푸르른 산세를 담백하게 표현하는 작업을 해왔다. 작은 풀꽃도 오래 봐야 예쁜 것처럼 산도 그렇다. 진지하고 끈질긴 태도로 자연을 대하는 작가는 산에 직접 찾아가 마치 사람과 대화하듯 그 자리에 오래 머무르며 산을 바라보고 느낀다. 이러한 과정에서 그는 산과 대화하며 항상 새로움을 느낀다고. 작가는 “그림이 되겠다 싶은 곳이 있으면 여러 차례 많게는 수십 차례에 걸쳐 산을 찾아간다”며 “새벽과 해질녘, 비가 오는 날, 안개가 피어오르는 날, 맑은 날에도 찾아가 풍경과 느낌을 마음에 담고 영감이 왔을 때 비로소 붓을 잡는다”고 밝혔다. 작가는 멀리 있는 대상을 진하게 그려내고 가까이 있는 대상을 세밀하게 그려내는 방식으로 감상자로 하여금 화폭 속으로 시선을 끌어들인다. 입체감을 더욱 부각시키는 효과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이러한 화면 구성은 작가가 자연과 대화하며 체득한 표현에서 나온 것이다. 40여 년이 넘도록 산을 바라보고 그 흔적을 남겨온 작가는 김제 출신으로 원광대 미술교육과와 동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전주와 익산 등지에서 다수의 기획전 및 단체전에 참여한 그는 전북위상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그동안 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전북미술대전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5.09 18:02

갤러리 숨, '플랫폼 어게인' 다섯 번째 작가 송지호 개인전 개최

복슬복슬한 하얀 털 위 발그레한 뺨, 반달 같은 눈웃음을 한 흰토끼 3마리가 갤러리 숨을 찾았다. 갤러리 숨이 오는 20일까지 개관 10주년 기획 초대전 ‘플랫폼 어게인’의 일환으로 송지호 작가의 ‘삶-행복으로 꽃피다’를 개최한다. 빨간 자동차를 탄 3마리 토끼 가족 등 전시장을 채운 그림 속 토끼들은 모두 웃는 얼굴이다. 빨간 하트모양의 코로 보는 이로 하여금 행복과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한다. 송 작가는 “이번 전시의 큰 테마는 ‘삶’으로 생활 속 가족들과 만난 행복을 작품으로 그려봤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싱그러운 초원 위 서로 팔베개를 해주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표현하고, 즐겁고 신나는 일을 함께하고, 슬프고 힘든 일에 함께 울어주는 이 모든 것들은 혼자만 누리는 특별함이 아닌 우리 모두에게 일어나는 일이다. 이처럼 그는 일상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에피소드를 그리며 작품을 채워가고 있다. 한국화를 전공해 풍경화를 주로 그리던 송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토끼를 등장시키게 된 계기는 작가 자녀의 탄생이었다. 그는 “아이가 태어나고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것을 그림으로 표현했다”며 “저와 아이가 공교롭게 같은 ‘토끼띠’라 그림 속 저와 아이를 토끼로 표현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어 “그동안 아이와 저 사이에 있었던 일화를 그림으로 표현해 작품 속에는 토끼 2마리가 전부였지만, 올해 작업한 작품에는 아내까지 추가하며 3마리의 토끼가 등장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등장인물에 한계를 두지 않고 행복한 기억 속 가족 구성원들을 추가하며 행복의 확장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송 작가는 이번 전시를 찾을 관람객들에게 “추상·반추상화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들이 아닌 그림이다"면서 "편하게 관람하며 그 속에서 본인들이 느낀 감정 그대로 받아들이며 행복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작가는 원광대학교 한국화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는 다수의 개인전과 아트페어에 참가했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 전업미술가협회, 원묵회, 우진문화재단 청년작가로 활동 중이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5.08 18:18

전주문화재단 한벽문화관, '2023 우수작품 시리즈' 공개

전주문화재단 한벽문화관이 한 해 동안 펼쳐질 ‘2023 우수작품 시리즈’를 공개했다. 지난해 ‘우수작품 시리즈’의 연장선인 이번 기획 시리즈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악기(반도네온, 하프 등)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기획시리즈의 첫 번째 공연은 오는 20일 팝, 발라드, 재즈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아티스트 박현수와 함께한다. 박현수는 JTBC ‘팬텀싱어’, MBC ‘복면가왕’ 등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이어 6월 공연에서는 국내 유일, 자매 하프 듀오 ‘하프시스’가 무대를 꾸민다. 영롱하고 아름다운 하프의 환상적인 듀오가 초여름을 더욱 맑게 빛낼 예정이다. 오는 7월에는 반도네온 연주자이자 작곡가로 활동 중인 고상지가 함께한다. 이번 무대에선 피아니스트 김문석, 바이올리니스트 윤종수가 함께 ‘고상지 트리오’로 프로그램을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 8월 공연에는 국내 최초의 저음 현악기 사중주단인 ‘로워-스트링 콰르텟’이 무대를 꾸민다. 이들은 일반적인 현악사중주단과 다르게 바이올린 없이 비올라 2대, 첼로 1대, 더블베이스 1대로 구성돼 있다. 또 클래식부터 대중음악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 이번 공연의 기대를 모은다. 9월 무대에는 피아니스트 원재연이 찾는다. 원재연이 특유의 섬세한 연주력과 화려한 기교를 선보일 예정이다. 6회차 공연인 10월에는 바이올리니스트 대니구와 함께한다.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약 중인 그는 이번 공연에서도 에너지 가득한 프로그램을 공연한다. 마지막 12월에는 전주한벽문화관의 대표 연말 기획공연인 피아노 독주회로 피아니스트 이진상이 마무리한다. 전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시민에게 더 풍성하고 알찬 문화생활을 선사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지는 기획 시리즈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프로그램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티켓 가격은 전석 2만 원이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문화재단·전주한벽문화관 누리집과 전주한벽문화관 브랜드 공연팀(063-280-7040)으로 문의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5.08 18:15

[이승우의 미술이야기] 교동미술관, 이경섭 전

자·타칭 지리산 작가인 이경섭 작가가 전주 한옥마을의 터줏대감 격인 교동미술관 1관에서 개인전을 마련했다. 그의 작업은 원래 갖출구(具)를 사용한 구상(具象)으로, 묘사 중심의 구상(構想)이 아니라 오히려 추상적(抽象的)개념이 많아서 반추상 (半抽象) 미술이라고도 불린다. 그러나 순수 추상의 개념에서는 상당히 멀리 있는 관계로 오히려 구상화(構想畵)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그림에 담아내는 것이 일반적으로 우리에게 올려진 구상화(具象畵)에 대한 인식이다. 구상화(構想畵)에선 사실적인 형태에 가려 이야기를 많이 전개할 수 없는 것도 구상화(具象畵)에서는 어느 정도 뭉개진 형태의 마디마디, 사이사이마다 화가가 원하는 이야기를 집어넣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추상화에선 나름의 어법 때문에, 구상화(構想畵)에선 사실성 때문에 하지 못하는 것을 구상화(具象畵)는 교묘하게 그사이를 파고들어 발생한 미술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그래서 구상화(構想畵)만큼 구상화(具象畵)도 일반 대중에게 어필하고 있다. 일반 대중은 도무지 알 수 없는 난해한 추상미술보다 자세하게 보면 하나씩 내가 기왕에 알고 있었던 것을 발견한다는 것에 큰 즐거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마치 "화가, 네놈들이 아무리 아는 체 잘난체해도 나도 알아냈거든"하는 심정에 다가가면 매입하려는 의도도 갖기 쉽다. 왜냐하면 ‘나’보다 세상 사람들이 조금 더 우매해 내가 돋보이고 싶은 의도를 내재한 것이 인간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번에 이경섭 작가가 마련한 전시회는 그런 아무런 의도도 없이, 마치 장자의 소요유(消遙遊)처럼 그저 자연과 아무렇지도 않을 사물에 손과 마음을 맡긴 듯하다. 그의 작가 노트를 한번 살펴보자. "걸어가다 보니 그림 그리는 일이 직업이 되어, 그림 그리는 일을 하면서 살고 있다. 행인지 불행인지~. / 지난 겨울을 버티면서 작업했던 자전적 이야기들을 이 봄에 내보낸다. / 불멸의 작품을 하리라 다짐했던 호기는 청춘의 미련과 함께 다 달아나 버리고 늙어가는가. 지금 덤덤한 일상이 편안하다"에서도 느껴지듯 욕심이나 야망 같은 것은 다 내려놓고 이제 자연이나 현실을 덤덤하게 보겠다는 경지가 되었음을 말하고 있다. 그림에서도 보이듯 어떤 그림에서도 "잘 그려야지"라는 강박이 보이지 않는다. 그저 그려지는 대로, 어느 부분이 좀 내 맘과 달리 나왔어도 거기에는 또 다른 뜻이 생길 거라고 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싶은 대로 그렸다. 실경으로 그리고 싶으면 실경으로, 지금껏 이해하고 살아준 아내를 생각하면서는 그 애틋한 마음은 두 나무가 서로 엉켜있는 연리지(連理枝)로, 황량해진 내 마음은 또 그것대로, 욕심 없이 보이는 대로, 생각되는 대로 그리고 있었다. 거기에는 특별히 잘 그려야지 하는 욕심도 버린 것 같았다. 이렇게 말하자니, 개인적으로 이 작가를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나이깨나 훔친 그늘 공원의 점잖은 노인네로 여겨질 수 있으나, 이제 60대 중반을 갓 넘어선 팔팔한 청춘이 한 마디로 까불고 있기는 하나, 그것은 막걸릿집에서의 겉모습이었고, 그가 고독이라는 것을 느낄 때의 내면은 어느새 이렇게 성숙해 왔나 보다. 그러나 외로움은 혼자라고 느낄 때의 불행이고, 고독은 오히려 혼자 있을 때의 즐거움이라는 것도 알아주기를 바란다. 아무튼 얘깃거리가 많고, 또 스무고개까지 안 가고도 편안하게 간파되는 그림이 널려있는 전시장에서 일우가 즐겁기만 했다. 물론 전시장을 나올 때까지 작가의 심연 속에만 있을 진짜배기 그윽한 고독과 그리움은 알 길이 없었지만.

  • 전시·공연
  • 기고
  • 2023.05.08 18:14

서학동 사진미술관 10주년 기념전, 김지연 작가를 만나다

“어쩌면 마지막 사진집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서둘러 마침표를 찍어 이런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김지연(75) 작가의 사진전 ‘전주의 봄날’ 작가와의 대화가 지난 6일 서학동 사진미술관에서 진행됐다. 이날 작가와의 대화는 김 작가가 관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서학동 사진미술관의 개관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서학동 사진미술관이 문을 연 2013년부터 현재까지 10년 동안 김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전주의 멋과 아름다움이 기록돼 있다. 작품에는 이제는 목격할 수 없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전주 돔’과 효자동의 대한방직 내부 사진이 담겨있다. 또 전시장 내부를 채우는 작품들을 감싸고 있는 '갈색 액자'와 달리 지난 3월 벌목된 전주천의 버드나무 숲이 담긴 사진은 '검정 액자'로 표현돼 있었다. 김 작가는 “그저 예쁜 풍경이라 찍어둔 사진이었는데, 베여버린 버드나무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라 믿은 풍경들이 다시는 볼 수 없는 광경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검은 프레임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 작가는 “광주가 고향인 저로서는 전주가 가진 특성을 제 몸으로 받아들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과거에 아름다운 곳 중의 일부로 전주를 생각했던 반면, 10년 동안 전주를 바라보니 지금은 전주가 제일 아름다운 고장임에 동감한다”고 말했다. 서학동 사진미술관 이일순 대표는 “1년여 동안 대표로 활동하고 있지만, 김지연 작가가 10년 동안 관장으로 가꿔온 서학동 사진미술관의 방향성을 계속해서 지켜가고 싶다”며 “많은 사람이 즐겁고 질 높은 예술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예술 공간으로 앞으로의 10년을 꾸미고 싶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광주 출신으로 늦은 나이에 사진을 시작해 <정미소>, <나는 이발소에 간다>, <근대화상회>, <삼천원의 식사> 등 15권이 사진집과 <감자꽃> 등 3권의 사진 산문집을 냈다. 한편 김지연 작가의 ‘전주의 봄날’ 사진전은 오는 28일까지 서학동 사진미술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5.07 17:02

제29회 전국한지공예대전 대상, 박경희 ‘멋진 신사의 지승가방’

제29회 전국한지공예대전 대상에 박경희(59·광주시)씨의 ‘멋진 신사의 지승 가방’이 선정됐다. 올해 한지공예대전은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작품 접수를 진행해 전통부문 20점, 현대부문 65점, 문화상품 및 기타부문 41점 등 총 126점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다. 박동삼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한지공예 전문가 총 7명의 심사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심사를 거쳐 이번 수상작을 결정했다. 대상인 박경희 작가의 ‘멋진 신사의 지승 가방’(문화상품 및 기타부문)은 서류가방, 크로스백, 클러치백을 한지 지승공예의 전통기법을 활용해 만들었다. 한지를 소재로 미적 감각은 물론 소재의 다양성 측면에서 한지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최우수상은 전통부문 김초순 작가의 ‘의걸이장’, 현대부문 최기수 작가의 ‘옥수수 따는 날’, 우수상 전통부문 이정수 작가, 현대부문 문수연 작가, 문화상품 및 기타부문 권해선 작가가 선정됐다. 시상은 16일 오후 2시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진행되며 대상은 1000만원, 최우수상 500만원, 우수상은 2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입상작은 15일부터 28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 3층 기획전시실에서 공개된다. 이 기간 초대작가전도 한지산업지원센터 2층 전시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지공예대전 수상자 중 선정을 거쳐 초대작가전에는 최계영 작가(작품명 forest stoer)가 ‘올해의 초대작가상’을 받아 작품을 선보인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5.07 17:02

교동미술관, AX 초대전 ‘예술이란 무엇인가’ 전 개최

교동 미술관은 7일까지 교동 미술관 본관 1, 2 전시실에서 AX 초대전 ‘예술이란 무엇인가؟ ’ 전을 진행한다. AX는 2020년 출범 이후 삶의 길과 예술이 일치한다고 믿으며, ‘예술의 상품화나 제도적 틀에 안주하는 것’에 반(反)하는 생각으로 모여 초대전시나 지원금을 받지 않고 오롯이 회원 작가들이 미술에 대한 의지와 열정으로 작업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성민, 김춘선, 김치준, 박성수, 이가립, 이재승, 장석원, 지나손, 차유림, 탁소연 등 10명의 AX 회원들이 회화 및 설치, 영상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이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AX로 모인 작가들의 각기 다른 철학, 집중하고 있는 사회성, 예술 언어로 풀어낸 작품들을 통해 조금이나마 생각해 보는 시간을 제공한다. 장석원 AX대표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AX는 새로운 방향성을 탐색하게 되리라 믿는다”며 “새로운 정신이 새로운 그릇에 담기기를 희망하고 미지의 현실을 받아들이며 각박한 토대 위에서 예술을 해야 하는 이유를 각인하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완순 교동 미술관장은 “장르와 지역을 넘어 남녀노소 예술가들이 모인 이번 AX 초대전을 통해 예술에 대한 서로 다른 생각과 가치관을 공유하고 소통하며, 작품 속에서 사유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현아 기자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5.06 11:25

'100인 작가의 개성 톡톡' ⋯제9회 100 Films 100 Posters 전시

2일 오전 10시께 팔복 예술공장 이팝나무 홀. 이미지로만 의미를 전하는 포스터, 영화의 전체 느낌을 담은 글씨체 등 간결하지만 임팩트 있는 영화 포스터 100장이 전시장의 한쪽 벽면을 채우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오는 6일까지 팔복 예술공장 이팝나무 홀에서 ‘제9회 100필름(Films) 100 포스터(Posters) 전시’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2015년부터 시작된 영화 포스터 전시 겸 이벤트로, 실제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영화 중 100편의 영화를 선정해 100명의 그래픽 디자이너가 각각 영화 포스터를 만들어 전시한다. 실제 전시장 안에 걸려있는 100장의 작품 속에는 영화의 내용이 짐작할 수 있었던 포스터와 한참을 바라보게 되는 포스터 등 100인 작가의 개성이 담겨있었다. 이번 전시의 큐레이터를 맡은 포뮬러의 심건모·채희준 씨는 “이 전시는 참가자를 어떻게 구성했느냐에 따라 행사의 특징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며 “올해는 그래픽 디자이너 외에도 사진·회화·일러스트·영상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섭외했다. ‘영화의 본질은 기술이 아닌 자유로운 표현에 있다’라는 신념을 이어온 전주국제영화제처럼, 이번 전시로 클라이언트의 입맛에 맞춘 결과물이 아닌 상상력과 실험성 장려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전시를 설명했다. 관람객 정은혜 (34·인후동) 씨는 “실제 관람한 영화의 포스터는 더욱 빠르게 의미가 파악돼 이미 시청한 작품의 포스터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동혁 (27·반월동) 씨는 “전시 안내문과 대조하며 어떤 영화의 포스터인지 알아보고 있다”며 “몇몇 이해하기 힘든 포스터가 있지만 그래도 전시를 구경하는 동안 이번 영화제 기간에 보고 싶은 영화를 고르고 있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5.02 18:24

국립민속국악원, '제5회 대한민국 판놀음' 별별창극 개최

국립민속국악원은 오는 3일부터 17일까지 예음헌 소극장에서 별별창극 4개 작품을 선보인다. 오는 3일 오후 7시에는 조민지 아트컴퍼니 ‘춘향뎐’이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판소리 전달에 있어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가고자 인형극에 극적인 요소를 더했다. 동초제 춘향가를 토대로 춘향 모가 향단이가 없는 몽룡과 방자의 시점으로 누구나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게 각색했다. 5월 10일 오후 7시에는 거문고 병창클럽이 ‘문제의 숨은 곡 찾기’를 선보인다. 이날 공연은 거문고 고악서와 논문 속에 숨어 있는 정읍사, 풍입송, 팔도유람가, 초한가, 심청가 등을 연주하며 노래하는 여행기로 거문고 병창의 맥을 잇고자 거문고, 판소리, 타악 전공자들이 모여 만든 작품이다. 놀부의 후손이자 가는 곳마다 문제를 일으키는 ‘박문제’가 고구려 벽화를 도굴하려다 벽화 속 거문고 신으로부터 숨은 거문고(병창) 곡들을 찾아오라는 벌을 받아 길을 떠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는 13일 오후 3시에는 유쾌한 악당이 ‘호랑이를 타는 방법’이라는 공연으로 무대를 꾸민다. 이번 무대는 전래동화 ‘호랑이와 곶감’ 이야기를 바탕으로 소리꾼과 고수가 판소리 형식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무대에는 소리꾼, 이야기꾼과 최소한의 악기와 소품, 등불 오브제가 전부다. 오롯이 판소리, 소리꾼과 이야기꾼의 주고받기, 악사들의 연주로 관객들에게 각자 이미지를 그릴 수 있는 동화적 상상력을 제공해 ‘나만의 전래동화’ 한 편을 안겨줄 예정이다. 마지막 별별창극 무대는 5월 17일 오후 7시로 목성의 ‘바로크 판소리 심청’이 장식한다. 판소리와 다양한 연극적 오브제(마리오네트, 키네틱인형, 한국전통 오브제), 바로크 음악(첼로)이 심청을 통해 만난다. 이번 작품은 행복한 결말이 아닌 망자가 된 부녀의 죽음 속에 보이는 소외되고 쓸쓸했던 삶을 위로하는 결말로 심봉사의 주검을 위로하는 소리굿으로 문을 연다. ‘제5회 대한민국 판놀음’ 예약은 누리집 또는 전화(063-620-2329),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가능하다. 전현아 기자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5.01 17:58

기린미술관, '흐르는 것을 그린 세류 작가, 이남석' 초대전

기린미술관이 2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이남석 작가 초대전 ‘흐르는 것을 그린 세류 작가’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이 작가는 합판위에 오방색을 입힌 알록달록한 작품 15점을 선보이며 이번 전시에서 ‘변화’를 추구하고 있었다. 이 작가는 평소 화선지 위 붓질로 역동적인 동작의 회화성을 살리는데 집중했다. 특히 그는 작가와 평범한 사람, 예술과 삽질, 이상과 현실, 미래와 현재 사이에서 갈등하면서 몸부림치는 현상을 치열한 동작의 연속성에 시선을 끌고 있었다. 이처럼 그의 작품 속에는 어디인가 귀결될 것을 찾아 헤매나 목적지에 다다르지 않은 군상들의 처절함이 현란하게 녹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 과거 스스로의 속박을 깬 이 작가는 “항상 똑같은 작품을 계속 연구하며 그릴 수 있지만, 변화가 있지 않으면 고이게 된다”며 “일정한 주기를 가지며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변화를 가지며 미래의 후손들에게 그 시절만의 산물을 남기고 싶었다”고 말하며 이번 화풍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검은색으로 갈등과 불만, 빈곤을 표상하던 과거 작품들과 달리, 이번 전시에서는 밝고 아름답고 고귀한 마음을 담아내는 등 변화를 보이며, 새롭게 출발하는 인생같이 그의 작품의 색조도 밝고 화려하게 표현하며 더 이상의 꿈과 비전을 그리고 있다. 세류 화가 이남석은 원광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한 후 국낸뿐만이 아닌 미국 뉴욕 등 해외에서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전업미술가상과 전주미술상을 받았으며, 현재 이 작가의 작품은 전북도립미술과과 전북 검찰청에 소장돼 있기도 하다. 전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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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현아
  • 2023.05.01 17:58

[이승우의 미술이야기] 청목미술관, 이종만·이동근·오무균 '3인전'

이 지역에서는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세 명의 화가가 모여 3인전을 가졌다. 자기 모여서 3인전을 갖게 된 것이 아니라 꽤 전통이 있다. 이 지역의 3인전을 오래된 순서로 보자면, 고(故) 하반영, 고(故) 박민평-유휴열의 3인전이 있었으나 두 분의 작고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고, 두 번째가 지금 말하려는 오무균, 이동근, 이종만의 3인전이며, 또 하나가 김두해, 이흥재, 선기현의 전시다. 오늘의 3인전은 특이하게도 같은 학교를 같이 졸업한 동기생들이 모였다는 것이다. 그것도 졸업한 지 20여 년이 지난 다음에야 결성되었다. 그들의 졸업 연도가 74년이고 98년에 결성했다 하니 얼핏 계산을 해보면 알 것이다. 학창 시절에는 프랑스의 르 살롱전을 비롯하여 많은 대회에서 큰 상들을 수상을 하는 그들이 못내 부러웠었다. 비겁한 변명이겠지만 그들의 지도교수는 빨리 경력을 쌓으라는 것이었고 나의 지도교수는 "네 그림을 누구의 눈에 맞춰 그리냐"면서 극구 말리셨으니, 나중에 교사가 되고도 처음 공모전을 할 때는 서신으로나마 허락받고 출품했었다. 그들의 전시장에 가서야 받아 본 팜플랫을 보고 피식 웃음이 나왔다. 세 명이 모두 동기이다 보니 이름을 쓰는 순서를 나름 정했을 것이다. 가장 쉽고 공통으로 쓰는 방법이 가나다순인데 거꾸로 되어있다. 의도된 것이 아니라면 여기에서부터 비합리다. 하긴 합리적인 머리로 어찌 그림을 그리겠느냐만 처음 얼굴부터 이렇다. 가나다순이면 오 씨가 먼저고 ㅈ보다는 ㄷ이 앞서는데도 말이다. 일찍이 내가 쓴 글 중에, 당시 유행하던 드라마의 명동백작을 패러디하여 동문 백작이라는 별호를 써줘서 자, 타칭 동문 백작이 되어버린 오무균 작가는 몇십 년 전부터 갯벌을 주로 그렸는데 그의 마음처럼 따뜻하고 안정적인 수평 구도의 곳곳에 아직 남아있는 항변이 있듯 수직으로 박혀있는 말뚝을 그려 넣음으로써 세상에서 가장 견고하다는 수평, 수직 구도를 연출해 냈다. 그것은 그의 행동에서도 나타난다. 그 많은 술을 자주 마시면서도 절대 온화함을 잃지 않는 성격 때문에 자작이나 남작을 한꺼번에 뛰어넘어 단숨에 백작으로 벼락출세를 할 수 있었던 그가 아늑한 수평의 갯벌이라면, 어수선하고 시끄러운 막걸릿집에서 "저기요. 나도 말 좀 하게요."라고 치고 나오는 모습은 갯벌에 수직으로 박힌 말뚝 같다는 연상을 하니 갑자기 피식 웃음이 나왔다. 이종만 작가는 속필로 유명하다. 어느 화가에겐 붓질의 속도감이 아주 중요하다. 고(故) 최욱경 같은 추상 작가도 자기 키를 넘는 화면에 붓질의 속도를 나타내기 위해 캔버스에서 붓을 떼지 않고 사다리에서 뛰어 내린다. 그러나 이종만 작가를 속필이라고 한 것은 붓질의 속도도 그렇지만 이 전에 칠한 물감이 마르기 전에 그 위에 다시 다른 색으로 겹칠 해 그 혼색이 자연스럽게 표출되기도 하는데, 한번 시도해 봄 직한 기법이다. 그러나 쉽지는 않을 것이다. 혼색할 색과 색의 관계부터 끊임없는 시행착오에서 나왔을 것이니까. 이동근 작가는 앞서 말했듯이 학생 때 이미 상이란 상은 모조리 주워 담을 만큼의 인상주의 화풍의 대단한 실력자였다. 그가 수십 년 전 학생 때 그렸던 그림들이 아직 내 머릿속에 저장되어 있을 정도다. 그런 까닭으로 젊은 나이에 교수가 되었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도저히 믿기지 않는 스타일로 그림을 바꿔 그리기 시작했다. 한 사람의 작품이라고는 상상이 안 가는 정도여서 "저 그림이 동근이 그림 맞아?" 하면서 바로 눈앞에 있는데도 믿지 못할 때가 있었다. 이른바 ‘생명’ 시리즈다. 그 좋은 테크닉들을 한꺼번에 귀양보내고 마치 아동화 같은 구도와 색채로 일관한다. 그냥 아동화처럼 원색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어떤 그림을 자세히 보면 엄청나게 세련된 색채를 사용해서 "과연"이라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그의 그림을 멀리서 보노라니 자개 농의 문짝처럼 선명하고 캔버스에 놓인 물감 하나하나가 보석처럼 빛나고 있었다. 그것은 아마도 배경색을 무채색으로 눌러버린 효과일 것이다. 아마 교수직도 버리고 작업실도 정읍 시골로 옮겨 눈과 마음 모두 청정해졌나 보다. 한 번에 한 명씩 다뤄도 지면이 모자랄 이 엄청난 작가들을 3인전이라서 같이 묶어 이야기하는 결례를 저질러 버렸다. 많은 후학이 보고 가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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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01 17:57

전주문화재단-프랑스, 세계 최대 복합재 박람회 ‘탄소예술작품’ 전시

(재)전주문화재단이 지난 달 25일부터 프랑스 파리 노르빌팽트 전시장에서 ‘JEC WORLD 2023’에 작품 35점을 전시하고 있다. ‘JEC WORLD 2023’는 매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이번 전시는 지난 2월 한국탄소산업진흥원과 전주문화재단이 탄소 소재 예술 활동 지원 협약을 맺은 후 진행된 첫 국제행사다. 양 기관은 전시 기간동안 대한민국 탄소 예술 장르를 전 세계인과 공유하고 다양한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이 기획한 전시로 탄소섬유를 작가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창작한 탄소 예술작품이 전시돼 있다. 전시에 참여한 탄소 작가는 이강원, 이희춘, 장영애 등 총 3인이다. 이들은 카본아트 라운지에서 탄성과 강도, 경량 등의 특성을 연구하고 활용한 탄소 예술 작품전시를 통해 ‘탄소 예술’을 새로운 장르로 확장시킬 가능성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로 전주문화재단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탄소 예술’ 장르를 발굴하고, 산업용 탄소 소재를 예술 분야로 넓히는 데 이바지했으며 탄소 소재를 활용한 예술작품 아이디어를 가진 작가들을 지원하고 있다. 백옥선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국제 전시 참가를 계기로 탄소 복합재를 예술작품의 소재로 사용한 탄소 예술 작품과 그 가능성이 전 세계에서도 주목받은 계기가 마련돼 기쁘다”고 전했다. 전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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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현아
  • 2023.04.30 17:46

부안 금구원 야외조각미술관, ‘김오성 조각전 2023’ 열려

‘김오성 조각전 2023’이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11월 7까지 부안 금구원 야외조각미술관(부안군 변산면 조각공원길 31)에서 열린다. 지난달 28일 윤석정 전북애향본부총재(전북일보사장)를 비롯해 신항섭 미술평론가, 유성엽 전 국회의원, 소재호 전북예총회장, 황호진 전 전북교육청 부교육감 등 문화 예술 관계자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금구원 야외조각미술관에서 김세미 명창의 판소리 한마당을 식전행사로 개막식이 치러졌다. 이번 전시 주제는 인체조각·초상조각과 한국화강석이다. 이날 2022~2023년 제작한 ‘효산스님’상과 여체의 모습을 조각한 ‘수수께끼’가 작품으로 소개됐다. 전시작품 ‘효산스님’상은 길이 1.6m, 높이3.3m에 이르는 흉상이며, ‘수수께끼’는 길이 3.3m, 높이 1.5m에 이르는 크기의 누워있는 여체를 화강암을 깎아 조각한 작품이다. 조각가 김오성씨의 개인 조각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금구원 야외조각미술관은 약 1만㎡의 부지 위에 인공 육묘된 호랑가시나무, 동백나무, 편백나무, 참대나무 등이 조각품들과 어우러져 있으며, 야외 전시장과 실내 전시관, 소극장, 시가 새겨진 시비 등을 주요 시설로 두고 약 150여 점의 조각품이 전시되고 있다. 또한, 1991년 만들어진 한국의 사설 천문대 1호인 금구원 천문대가 있다. 이날 축사에서 신항섭 미술평론가는 “‘서쪽하늘’이라는 작품을 감명 깊게 보았다”며 “김오성 조각가는 거대한 조각공원을 손수 만들어 가고 있으며, 인체가 가지고 있는 전체적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오성 작가는 “대자연과 호랑가시나무와 등나무 꽃향기가 가득한 금구원을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아주 오래전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여체가 가진 아름다움이 사람에게 심미적으로 위안을 주는 등 장점이 많다. 조각의 아름다움과 그 근원을 추구하며 여성의 나체를 금기시하는 사회적인 풍토를 정면 돌파하는 자기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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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석현
  • 2023.04.30 15:28

국립민속국악원, ‘제5회 대한민국 판놀음’ 2주 차 공연 개최

국립민속국악원은 2주 차 공연 <별별창극> 두 작품과 ‘토크옛설-여썰(女舌)’을 선보인다. 공연은 26일부터 29일까지 예원당·예음헌에서 열린다. ‘별별창극’에서는 26일 오후 7시 고창농악보존회가 <이팝:소리꽃>으로 무대를 연다. 고창농악보존회는 다양한 전통연희를 활용해 전통 공연예술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꾸준히 상설 공연 등을 제작 활동하고 있는 단체다. 이번에 이들이 선보일 작품은 고창 출신 여류 명창 진채선과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국악뮤지컬이다. 채선(딸)이 양갓집에 시집가서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김단골(어머니)과 소리꾼이라는 꿈을 향해 나아가는 채선의 성장스토리다. 오는 29일 오후 3시에는 중앙대 전통예술 학부의 창극 <니가 이놈 토끼냐?>가 무대에 오른다. 이번 작품은 판소리 정광수 바디 수궁가를 기본으로 만든 작품으로 기존 수궁가의 이야기를 새로운 색깔로 풀어낸 극이다. 이번 무대는 온갖 동물들이 나와 상좌를 전하는 ‘상좌다툼 대목’에 새로운 해석을 더해 EDM에 맞춰 색다른 모습으로 펼쳐낼 에정이다. 토크옛설은 이 시대를 대표하는 명창·명인들이 풀어내는 토크콘서트다. 27일 오후 3시, 기라성 같은 판소리 여류 명창 신영희, 박양덕, 김영자, 김수연, 강정숙 5명이 함께 모여 수다 보따리를 푼다. 이야기 진행에는 국립민속국악원장이자 전북 무형문화재 판소리 수궁가 예능 보유자인 왕기석 명창이 참여해 숨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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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현아
  • 2023.04.2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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