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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판본문화관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 간행 410주년을 맞아 특별한 전시를 선보인다. 4일 개막을 시작으로 완판본문화관은 오는 9월 24일까지 ‘동의보감 세상을 치료하다’ 전을 개최한다. 한국학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이 주최하고 문화재청, 경상남도, 산청군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 활용·홍보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1613년 목활자로 처음 간행돼 전라감영과 경상감영에서 의학 지식의 대중화를 위해 대량으로 생산된 <동의보감>이 올해로 410주년을 맞이했다. 이에 완판본문화관은 목활자 재현판과 책판 복각판 전시를 통해 목활자와 책판 간행 방식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전라감영에서 간행됐던 <동의보감> 완영본 서책 이외에도 일본, 중국 등에서 발간된 <동의보감> 관련 판본을 전시하며 동아시아에서 제작된 판본을 한자리에서 비교 관람할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 사업 책임자 이정화 박사는 “<동의보감>은 인류가 가꾸고 지켜야 할 미래 의학의 자산”이라며 “세계인의 보물<동의보감> 활용 홍보 사업을 통해 세계기록유산<동의보감>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준영 완판본문화관 관장은 “<동의보감>책판이 유일하게 남아있는 전주, 기록 문화의 소중한 가치를 이어가고 있는 완판본문화관에서 세계기록유산을 만날 수 있는 전시를 선보일 수 있어 뜻깊다”고 밝혔다. 한편 3년 연속 해당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완판본문화관에서는 이번 전시와 연계한 문화 체험도 운영된다. 우석대 한의학과와 연계한 한방문화체험과 기록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이 8월 한 달간 이어질 예정이다.
청목미술관은 14일까지 목산(牧山) 김영종 초대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김영종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으로 수묵채색, 펜화 등으로 작업한 작품 총 40여 점을 선보인다. 지난 30년간 교직생활을 포함해 40여년간 작품 활동을 해온 작가는 전라도 근교의 풍경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그동안의 풍경화를 비롯해 지역 내 용담댐부터 경각산, 안동 부용대까지 담겨있는 다양한 그림을 선보이게 됐다. 작가의 영원한 스승인 자연을 관찰하고 사색하며 눈에 보이는 것을 그대로 재현하지 않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으려한 흔적이 묻어난다.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가가 초대한 소박하고 편안한 자연의 세계가 느껴진다. 작가는 50여개 색상을 만들어놓고 그림을 그린다고. 수묵채색화 물감들을 단계별로 분류하고 물과 아교 그리고 분채 물감을 고르게 선택해 배합하는 과정을 거쳐 작품이 완성되는 것이다. 작가에게 자연은 작품 활동을 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동기부여가 된다. 자연을 통해 늘 새로운 것을 깨닫게 된다고 말하는 그는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을 어떻게 표현할지 항상 숙고하고 있다”며 “작품을 감상하는 이들이 그림 속을 걸어 들어가면 어느새 자연과 속삭이며 공감하고 소통하기를 소망해본다”고 밝혔다. 작가는 전주대 미술교육과와 경희대 대학원 미술교육을 졸업했다. 현재 전북가톨릭 미술가회, 한국미술협회, 전주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하 전당)의 온라인콘텐츠 사업인 ‘파이팅 콘서트’가 4번째 시즌을 맞아 새로운 모습으로 도민들에게 찾아온다. ‘파이팅 콘서트’는 정당에서 자체 제작한 대표적인 온라인 기획공연으로 매년 완성도 높은 영상미와 무대 제작으로 전북을 대표하는 온라인 콘텐츠 프로그램이다. 이번 콘서트는 온라인으로 만났던 과거 공연과 달리 무대 위에 객석을 설치해 가장 가까운 눈앞에서 음악가를 만날 수 있는 새로운 도전을 한다. 이번에 참여한 예술단체는 지역의 젊은 음악인들이 모여 라틴음악을 연주하는 ‘효자동 그루브’와 클래식을 기반으로 음악을 연주하는 ‘무직회사’ 등 총 2팀이다. 오는 4일 첫 번째 무대를 꾸밀 ‘효자동 그루브’는 라틴이라는 특별한 장르에 그룹만의 색깔을 넣어 대중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표현하는 5인조 밴드다.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1집 EP 앨범의 자작곡과 현재 작업 중인 2집 앨범의 곡들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10일 두 번째 공연팀 ‘무직회사’는 클래식의 바다를 헤엄치고 살아가며 느끼는 수많은 감정의 이야기를 노래하고 연주하는 클래식 단체로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두 공연 모두 오후 7시 연지홀에서 이뤄질 예정이며 전당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 스트리밍이 될 예정이다. 한편 올해로 4번째 시즌을 맞은 ‘파이팅 콘서트’는 위축된 지역 문화예술계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기획된 온라인 콘텐츠 공연이다. 매 시즌을 이어오며 국악, 클래식, 마술, 재즈, 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지역예술팀이 무대에 설 수 있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공모절차를 진행하는 한편, 화려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공연 제작으로 호평받고 있다.
자연의 이미지로 약동하는 생명감과 자유로움을 전한다. 기린미술관이 오는 10일까지 ‘명안나 제16회 개인전’을 개최한다. 수십 년 동안 서정적 자연미를 탐구하는 재현 회화와 개인의 고뇌와 사회적 병리 현상을 녹여낸 설치 작업 등으로 활동해 온 명 작가가 이번 전시를 통해 좀 더 편안하고 자유로움을 표현한 최근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품들의 배경에는 스펙트럼을 통과한 빛처럼 면으로 처리하고 임의적인 원형을 보태기도 한다. 작가는 그 위에 식물에서 추출한 이미지를 얹히며 자연의 생명감을 전한다. 특히 식물의 줄기, 잎, 꽃잎 등의 이미지를 차용해 간명하게 드로잉한 형상들로 보는 이의 즐거움을 더한다. 또 옛 습관을 떨치고 심리적으로 깨어 왕성하게 활동하는 등 변화를 추구하며 자유로운 표현력을 발산한다. 명 작가는 “동그란 점은 모든 법을 원만하게 갖춰 결함이 없는 만다라이고, 색동천은 한민족이 기쁜 날에 입던 기쁨과 사람의 결실을 표현했다. 끊임없는 작품활동을 통해 앞으로도 관람객과 생명감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평론가 문리 작가는 “명안나 작가는 편안할 수 있는 둥지를 박차고 치열하게 달리는 미술가”라며 “지금도 자신이 설정한 사정거리 밖의 자유공간을 위해 쉼 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평했다. 한편 작가는 군산대학교 미술학과 대학원에서 수학하고, 서울·부산·창원·전주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개최했고 10회의 아트페어에 참가했다.
김석환 작가가 2일부터 7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JMA 스페이스에서 ‘인왕산·백악산·북한산’을 주제로 한 개인전을 연다. 작가는 전시에서 인왕산, 백악산, 북한산의 실경을 담아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20여 년 동안 서울의 산천과 한양도성을 체계적으로 그려온 작가는 일상에서 무심히 스쳐 지나기 쉬운 풍광에 주목하고 있다. 건축을 전공한 작가의 이력답게 그림은 기록에서 출발한다. 그의 기록하는 그림은 그리려는 대상에 대한 충실한 이해에서 비롯된다. 산세의 흐름과 산맥의 구조를 먼저 파악한 뒤 산을 오랫동안 오르내리며 끈질기게 관찰한 대상을 단숨에 그려낸다. 이러한 작업 덕분에 작가의 그림을 감상한 이들은 “산이 살아 꿈틀거리는 것 같다”고 말한다고. 서울산업대 건축학과를 졸업한 작가는 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학원 건축학(석사)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를 수료했다. 또한 그는 국가건축위원장상, 국립공원공단 한국화 특별공모전 입선 등의 수상 경력이 있으며 서울산업대, 광주대, 삼육대 등지에서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대한건축사협회, 한국건축가협회, 한국미술협회,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함과 동시에 터·울 건축 대표를 맡고 있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기간인 12일까지 전북관광브랜드 상설공연 '몽연-서동의 꽃' 관람료를 특별 할인한다. 기간 내 공연 관람 시 60%(R석 1만 2000원, S석 8000원) 할인 혜택을 받는다.
조선시대 그림에서 영원히 기억하고자 했던 특별한 순간을 마주한다. 국립전주박물관은 31일 올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최를 기념하고자 ‘아주 특별한 순간-그림으로 남기다’란 주제로 특별전 개막식을 열었다. 이날 개막식에는 양경숙 국회의원,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 장진아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 천선미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 등 지역 인사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특별전은 1일부터 10월 29일까지 국립전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국립전주박물관은 특별전 개막식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채용신의 ‘평생도’ 등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83점으로 이뤄진 출품작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2021년 고(故) 이건희 회장 유족이 고인의 수집품 중 문화유산 2만 1693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평생도’, ‘문관 초상’, ‘수하한담도’ 등 31점을 선보인다. 조선시대 그림을 한 자리에 모아 마치 그 만남의 순간, 경사를 축하하는 자리에 서 있는 것만 같은 생생한 현장감을 느끼게 했다. 전시는 1부 순서로 아주 특별한 만남을 주제로 하는데 자유롭고 사적인 모임을 그린 그림들을 선보인다. 조선시대에는 ‘아집(雅集)’, ‘아회(雅會)’란 이름으로 취미를 공유하거나 소소한 일상을 함께 즐겼던 문화가 있었다. 어느 날 경치 좋은 곳에서 지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이인문(李寅文, 1745~1821)은 ‘십우도’를 비롯해 ‘누각아집도’를 그리고 누가 모였는지 모여서 무엇을 했는지 글과 함께 남겼다. 2부에는 특별한 자연으로 기억되는 곳을 그린 그림들을 선보인다. 강세황(姜世晃, 1713~1791)은 아들이 회양 부사로 부임하자 아들을 따라 가는 길에 금강산 가는 길목에 있던 피금정(披襟亭)을 방문하고 그림으로 남겼다. 3부에는 특별한 행사를 기록한 궁중기록화와 주문하고 받은 근대기 초상화들이 전시된다. ‘평안감사향연도’는 2500명이 넘는 인물이 등장하고 있으며 시끌벅적한 광경을 마치 눈앞에서 보고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전시의 마무리는 채용신의 ‘평생도’다. 70세가 넘은 채용신의 머릿속에 한양으로 올라가 태조 어진 제작에 참여했던 경험은 그에게 잊을 수 없는 인생 최고의 순간이다. 채용신은 자신의 특별한 순간들을 영원히 남기고자 10폭의 병풍에 담아냈다.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전시 기간 중 누구나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행사와 학술 콜로키움, 대중 강연 등이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식물학자가 아니라서 해바라기의 원산지는 모르겠으나 고흐의 편지에 의하면 페루라고 한다. 이는 고흐가 아를르에 머물 때 고갱을 환영하는 마음으로 고갱이 어릴 적 살았던 페루의 꽃, 해바라기를 그려 축하를 대신하였다는 대목이다. 우리나라에도 미쳐버린 듯이 해바라기의 열풍이 불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것은 소피아 로렌이 주연한 영화 해바라기로부터 시작되었다. 당시의 해바라기 열풍은 차라리 광풍이라 할만했다. 여인들의 신발에도 원피스에도 심지어는 머리핀에도 온통 노란 해바라기로 가득했었다. 요즘도 목단 그림과 함께 해바라기는 소유하는 것만으로도 부를 이룬다는 속설이 있어 특히 매매가 잘 되는 그림이다. 처음 그림에 입문하는 사람들에게는 해바라기가 만만해 보여 쉽게 도전했다가 스케치 이후에는 바로 포기하는 꽃이 해바라기다. 꽃 이파리의 노란색에서의 명도와 채도의 변화도 만만치 않고. 겨우 꽃 이파리를 해결했어도 바로 씨방의 처리에서 꽉 막힌다. 또 해바라기는 여러 가지의 몸짓을 하고 있어 군집 된 해바라기를 그리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들어가기에는 쉽게 보여 웃고 시작했다가 탄식으로 끝나는 꽃이 해바라기이다. 태양을 향한 젊은 해바라기가 있는가 하면, 늙어서 고개를 숙인 해바라기, 이빨 빠진 해바라기 등 그의 몸짓과 표정은 다양해서 초보자에겐 거의 풀어내지 못하는 난제가 된다. 이런 해바라기 그림 60여 점으로 영화 해바라기에서처럼 해바라기의 물결을 이루어 낸 전시가 바로 지금 하고 있는 유혜인 작가의 ‘꿈꾸는 해바라기’ 전이다. 그의 화력도 수십 년이니 이 어려운 것을 해내고 있다. 사실적 그림을 지향하는 목우회 계통의 회원만 해도 수백 명인 전미회 회장을 역임하고 원광대 동문회 성격의 노령회 회장도 역임하는 등 어느새 이 작가는 이 지역의 여류를 대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유혜인 작가의 해바라기는 내가 위에 열거한 난제들 속에서도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그러면서 아직도 고뇌 속에 있다 한다. 어쩔 수 없다. 그것이 바로 제도와 규칙을 깨서 창작해야만 하는 그림쟁이의 숙명이니까. 독창성은 사회의 규범으로부터의 탈출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작업실에서 귀가하는 순간부터는 어머니고 할머니이니 일상을 벗어나는 상상은 작업실에 국한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갖 상상력을 동원한 꽃들은 단일 색상으로 또는 호랑이와 토끼를 등장시켜 우화화하는 등 그림마다 개성 있게 그리려는 노력이 다양해서 좋았다. 아크릴 물감이 유행하는 시절인데도 이 작가는 아직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오일페인팅을 고집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었다.
흔히 글 잘 쓰는 사람은 말 보다 글로 나타내는 게 낫고 말 잘 하는 사람은 글 보다 말로 표현하는 게 낫다고들 한다. 사진작가로 사진기를 분신처럼 여기는 유백영 작가의 경우 글이나 말솜씨는 투박하지만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는 사진 예술에 있어서는 진심이다. 그런 그가 이번에 한여름의 무더위를 시원하게 식혀줄만한 사진 전시회를 연다. 바로 8월 1일부터 13일까지 전주 서학동사진미술관에서 진행되는 개인전이 그것이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삶, 바다’로 작가의 사진 작품들을 통해 느껴볼 수 있는 자리로 꾸민다. 뜨거운 여름 전주 도심 한복판에서 전시장에 선보일 사진 작품들은 삶과 바다에 연관된 추억과 사연을 찾아 길을 나선 작가가 경험한 풍경을 오롯이 카메라 렌즈에 담아낸 것들이다. 1981년 한국사진작가협회 공모전 입상을 시작으로 40여 년간 사진작가의 길을 걷고 있는 그는 ‘자연’을 주제로 한 사진예술에 입문했다. 40년이 넘는 관록을 지닌 작가는 끊임없이 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가고 거기에서 새로운 삶을 만난다고. 그에게 있어 인생은 느리게 관조하듯 걸어가면서 여행하는 것이고 사진은 그런 여행의 동반자가 된다. 작가는 “나의 시각만이 아닌 나와 너의 시각으로 타자를 바라보는 시선을 담백하게 담아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2001년부터 한국소리문화전당 전속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무대 위 예술가들을 포착한 그는 전주시 공연사진 부문 기네스에 오르기도 했으며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해왔다. 주요 수상 경력으로 전북사진대전 대상과 전북예총 공로패, 전주시 예술상, 대한민국 법원의 날 수상 등이 있다.
한국서예연구회가 다음 달 11일까지 ‘2023 묵향과 함께하는 초대전’을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과거의 서예술과 현재의 느낌으로 재구성한 서예술의 조화로움을 대중에게 선보여 서예문화를 활성화하고, 서예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묵의 향연이 펼쳐지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강길주, 강명희, 고경임, 고광욱, 권만찬, 권영수, 권오신, 김계천, 김광영, 김문산, 김복선 등 한국서예연구회 초대작가 111명의 출품작을 선보인다. 권영수 한국서예연구회장은 “붓 하나로 화선지에 번져가는 다양한 선과 미를 표현한 작품들로 서예를 향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전통 서예 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이번 전시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하며 이번 전시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무더위와 장맛비 속에서도 서예를 향한 열정으로 작품을 출품해 주신 초대작가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에프 갤러리가 다음 달 6일까지 송정옥 미디어아트 개인전 ‘망백 819, 720시간’ 전을 개최한다. 송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백수를 바라보는 어머니의 인생을 반짝이는 빛과 영상으로 담아 가족의 역사를 표현했다. 실제 갤러리를 꾸미는 작품 중 ‘다가감, 추억’이라는 작품은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아두이노 PIR 센서를 활용해 램프에 빛이 들어오면 그 사이로 비추는 오래된 사진을 통해 가족을 추억하고 있다. 작가의 또 다른 작품 ‘엄마. 819, 720, 파편’에서는 터치 디자이너와 키네트센서를 사용해 94세 어머니의 시간의 흐름을 흩어지는 입자로 표현했다. 제목에 나타난 81만 9720시간은 그의 어머니가 살아온 시간을 대략 측정한 숫자로 그 수 많은 시간이 공중에 흩어지는 입자처럼 결코 붙잡을 수 없는 시간임을 말하고 있다. 송 작가는 “90이 넘어서도 한결같은 모습으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에서 나이가 주는 무게가 아닌 반짝이던 과거를 찾아내 비추고 싶었다”고 말해며 이번 전시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그는 제5회 창미회전, 미디어아트 전시 ‘숲멍’, K-Art Spirit Jeonju 초대작가, 2020 굿붐스콜라 제1회 미디어아트 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국립민속국악원은 29일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민속악축제-무(巫)’ 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3대 굿을 주제로 경기도도당굿, 동해안별신굿, 진도씻김굿과 더불어 국립민속국악원 국악연주단과의 협업 무대를 선보인다. 오랜 시간 진행되는 무속 의례를 무대예술화해 선보이는 자리로 박범태와 굿 프렌즈, 전통연희단 유랑, 김태영과 신청악회 등 굿판의 전통을 지키는 예술인들이 대거 출연해 전통예술의 정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다양한 지역의 굿 음악과 더불어 이정희 명무의 도살풀이춤, 김동연 무녀의 바라춤, 강은영 명무의 지전춤 등 무당춤의 신비로운 매력과 신명을 전하는 열정적인 무대를 꾸려갈 계획이다. 또 이날 공연에서는 세 지역의 굿을 엮어 관현악곡 작품으로 구성한 이용탁 작곡가의 ‘삼색(三色)굿 이야기’ 초연곡도 공개될 예정이다. 관람은 사전 예약제로 진행되며, 예약 전화(063-620-2329)나 ‘국립민속국악원’ 카카오톡 채널, 누리집으로 가능하다.
2023. 7. 25 ~ 8. 6 교동미술관 2관 미 술 가: 소찬섭 명 제: Drawing 1, 2, 3 재 료: 목판 위에 혼합재료 규 격: 50x20x2cm (3ea) 제작년도: 2023 작품설명: 조각과 회화의 경계에 있는 저부조 작품이다. 인체, 달, 서정성 짙은 형상들을 투각하고, 목판 결 드러나게 사포질했다. 그 위에 흑연으로 반복해서 칠한 것. 조각가의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에서 체득한 감성을 표현했다. 간명한 형상을 목판 위에 드로잉하고, 조각과 회화적 기법으로 많은 시간을 매만진 흔적이 녹아 있다. 미술가 약력: 소찬섭은 로스앤젤레스·서울·전주·익산에서 8회 개인전, 버질국제미술협회, 전북현대조각회, 아트그롭 아띠, 건지회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리 (미술학 박사, 미술평론가)
전주비바체실내악축제가 세계 거장의 클래식 노래로 전주를 뜨겁게 물들인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전주비바체실내악축제가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전주 세계 평화의 전당에서 펼쳐진다. 전석 무료. 올해 축제는‘끝없는 이야기’를 주제로 최은식 예술감독과 국내 최정상급 연주자들이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한다. 최은식 예술감독은 “전 세계 모두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잃은 것도 많지만 얻은 것도 많았다”며“끝이 보이지 않았던 긴 터널 속의 여정의 끝이 보일 때 그 기쁨과 감사함은 음악이 주는 감정과 같은 희로애락이 아닐까 싶다”며 이번 공연 주제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연주회를 장식할 주인공으로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유성민, 김정연, 양고운, 조성연, 차민영, 이수빈, 홍의연, 비올리스트 최은식, 이수민, 홍진선, 홍지혜, 서수민, 박은서, 첼리스트 오지현, 최정주, 김세현, 피아니스트 김태형, 진영선, 서형민 등의 연주자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26일 모차르트의‘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듀오’를 시작으로 브람스의 ‘현악 5중주’, 멘델스존 ‘피아노 6번 D장조’을 연주하며 ‘젊음의 열정’을 표현한다. 헨리크 비에니아프스키의 ‘오리지널 테마의 변주곡’과 함께 무대를 여는 두 번째 날은 벨라 바르톡의 ‘비올라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외젠느 이자이 ‘솔로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등을 선보이며 ‘떠오르는 별들’을 연주한다. 이날 공연될 ‘떠오르는 별들(The Rising Stars')’이라는 프로그램은 작년에 새롭게 추가된 것으로 미래의 예술가를 꿈꾸는 젊은 음악도들의 뜨거운 열정을 물씬 느낄 수 있는 무대로 구성됐다. 셋째 날에는 러시아 작곡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두 대를 위한 세 개의 듀엣’과 오스트리아 출신 작곡가 아놀드 쇤베르크 ‘베르클라르트나흐트’, 러시아 작곡가 안톤 아렌스키 ‘피아노 5중주’ 등의 선율로 ‘또 다른 스타일’을 선사한다.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이탈리아 작곡가 조아키노 로시니의 첼로와 콘트라베이스의 듀엣곡과 드보르작의 피아노 4중주 등으로‘동유럽의 목소리’를 연주한다. 조화림 전주비바체실내악축제 조직위원장은 “26일부터 4일 동안 펼쳐지는 여름 연주회를 통해 전주천의 고요한 물결과 뜨거운 태양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파티에 관람객 여러분을 초대한다”고 밝혔다.
국립민속국악원이 26일 오후 2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음헌에서 차와 이야기가 있는 국악콘서트 ‘다담’울 개최한다. 이번 이야기 손님은 걷기 열풍을 불러온 도보 답사 전문가 신정일 문화사학자로 ‘길 위의 인문학’을 주제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한다. 도보 답사 전문가로 활동하게 된 계기를 시작으로 신정일 문화사학자는 우리나라의 옛길과 산을 도보로 답사한 이야기를 비롯해 길을 걸으며 만난 사람들과의 일화 등 그의 삶과 철학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장으로 이번 무대를 꾸민다. 또 역사와 관련된 길이나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길 등 아름다운 풍경이 담긴 사진도 공개될 예정이다. 신정일 문화사학자는 현재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황토현문화연구소 발족 및 ‘신택리지’를 비롯한 다양한 국토 인문서 발간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우리음악 즐기기는 국립민속국악원 국악 연주단이 출연해 가야금병창과 다양한 국악기의 아름다운 선율을 느낄 수 있는 기악중주 등 우리 음악의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관람은 사전 예약제로 진행되며, 예약은 전화(063-620-2329)나 ‘국립민속국악원’ 카카오톡 채널,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소진영 작가가 26일부터 31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지극히 사적인 휴식’이란 주제로 여러 한지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가 말하는 사적인 휴식이란 가공되지 않은 자연 속에서 쉼을 통해 회복하는 인간의 권리이자 의무다. 작가는 이러한 쉼 속에서 인간이 삶의 원동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작가는 한지를 사용한 작품을 통해 삶을 지탱하는 쉼 혹은 휴식의 공간을 표현하고자 했다. 한지의 물성을 오래도록 연구해 온 작가는 한지가 가진 고유한 특성과 빛이 만나 일으키는 시각적, 조형적 효과에 주목했다. 그가 생각하는 한지를 통한 빛은 고요하면서도 생동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는 시각과 언어를 뛰어넘는 감정적인 힘으로 발휘된다. 그의 작품 제작 과정은 우선 요철이 충분히 일어나도록 한지를 제작하는 것이다. 작가만의 다양한 한지 성형 기법을 통해 화면에 입체적인 구획을 설정했다. 그리고 한지에 다양한 채색 염료를 사용하고 중첩을 통한 빛의 효과를 일으키도록 배치했다. 작가는“이번 전시 전시를 통해 사람들이 획일화된 모습과 메마른 감성의 일상에서 휴식을 통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북대 조소과를 졸업한 작가는 전주대 문화산업대학원 석사, 군산대 대학원에서 조형예술학 박사를 수료했다. 다수의 기획전 및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전국한지공예대전 우수상, 전국춘향미술대전 특별상, 전국온고을미술대전 대상 등의 수상 경력이 있다.
국립전주박물관이 오는 10월 15일까지 박물관 상설전시관 로비에서‘제31회 어린이 문화재 그림전’을 개최한다. 지난 달 26일 도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치러진‘제30회 어린이 문화재 그리기 대회’에서 입상한 작품들로 꾸며진 이번 그림전은 어린이들의 시선으로 재현된 우리 문화재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인 최우수상에 선정된 전주 서일초등학교 3학년 윤시호 학생의 ‘움직일 것만 같은 물고기’를 비롯해 우수상 6명, 특선 18명, 입선 25명 등 총 50명의 입상작 중 특선 이상의 수상작 25점을 선보인다.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입상작은 창의적이면서도 실감나게 문화재를 표현한 작품들로 구성됐다”며 “대회 당일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전시된 문화재를 보고 도내 학생들이 그린 작품인 만큼 문화재를 사랑하는 마음과 그림솜씨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군산 월명공원 지킴이(이하 월지회)가 오는 29일‘어린이 여름특집 끼·장기자랑’을 개최한다. 여름방학 기간 특별기획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군산시와 군산시의회가 후원한다. 참가신청서는 다음카페 ‘군산으로 가는 길’에서 다운 받을 수 있으며 신청접수는 오는 28일 오후 5시까지 이메일(byg4209@hsnmail.net)과 팩스(02-6455-4765)를 통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10-2609-2305, 010-8693-4484)로 문의가 가능하다.
장수문화원(원장 한병태)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2023년 꿈의 오케스트라 자립거점 기획사업인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공연형 프로젝트와 자율기획형 프로그램 사업으로 각각 2500만 원씩 총 5000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마스터 클래스(master class)는 ‘한 분야의 명인, 대가, 거장 등이 직접 하는 수업’으로 국내 권위 있는 연주자를 초청해 연주회를 개최하고 또, 수준 높은 교육지도를 통해 단원들의 연주 역량 강화와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한 사업이다. 마스터 클래스는 26일부터 오는 28일까지 2박3일간의 일정(교수음악회, 교육)으로 운영되며 26일 오후 6시 30분 한누리전당 소공연장에서 마스터 클래스 교수음악회가 열린다. 연주자로는 바이올린에 백은교·옥자인, 비올라에 조재현, 첼로에 이헬렌, 클라리넷에 김길우, 호른에 손형원이 참여하고 문권철 음악감독이 공연을 진행한다. 전석 무료로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25일 진행된 체험형 공연(꿈의 향연)에는 장수초등학생 3·4학년 130여 명을 대상으로 악기를 직접 보고 체험하는 시간과 단원들의 합주 공연을 관람하면서 악기에 대한 호기심을 갖는 계기를 마련하고 장수군 빛나는 오케스트라의 예비단원으로 관심도를 높였다. 한병태 장수문화원장은 “마스터 클래스 교육과 수준 높은 음악회를 통해 단원들은 다면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지역주민들에게는 다양한 음악을 관람하면서 장마와 무더위로 지친 마음을 치유하며 함께 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관한 지 10년이 넘은 전북도립미술관 분관인 서울관이 과도한 운영비 논란에 직면하면서 장소 이전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24일 전북도립미술관에 따르면 현재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서울관은 7억원의 보증금과 월 임대료와 운영비 등을 포함하면 연간 2억원 가까운 1억 9000여만원이 투입되는 실정이다. 도립미술관 서울관은 서울에서 비싼 대관료로 전시 진행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작가들에게 공간을 확보해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고자 지난 2010년 5월 문을 열었다. 개관 초기부터 서울관의 대관료는 비슷한 규모의 서울 타 전시장 대관료 보다 50% 이상 저렴한 편이어서 공모 단계에서 지역 작가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문제는 해가 갈수록 억대 운영비가 투입되는 서울관이 물먹는 하마를 키우는 꼴이 됐다는 비판이 전북도의회 등 지역 내에서 불거지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해 행정사무감사 당시에도 이명연 도의원은 도립미술관 서울관의 운영 효과에 대해 물으며 “안이하게 지속적으로 운영하기보다는 비용절감과 효과 증대를 위한 새로운 방안이 없는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서울관은 개관 당시만 하더라도 황금 알을 낳는 거위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으나 연간 수억원에 달하는 보증금과 임대료 등 운영비가 과도하게 투입된다는 문제 제기에 직면한 것이다. 따라서 이를 운영하는 도립미술관이 서울관에 대해 합리적인 운영의 묘를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도립미술관도 서울관 운영비 지출이 과도하다는 지적에 수긍하는 모양새다. 도립미술관 관계자는 “서울 한남동 등 현재 서울관의 대체 공간을 물색해보면 보증금 1억원에 월세 1000만원 미만인 곳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 말 계약 종료를 앞둔 현재 위치의 서울관 운영에 대해 도립미술관도 이전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대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어 장소 이전은 곧 시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립미술관은 서울관 이전 설명회를 26일 오후 3시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국제회의장에서 열고 지역 미술인들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날 설명회는 서울관 운영 현황과 전북을 비롯한 출향작가들의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방청객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도립미술관은 설명회에서 나온 의견을 이전계획에 반영하고 오는 9∼10월 새로운 전시공간을 확정해 11∼12월 사이 대관공고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애선 전북도립미술관장은 “서울관 이전 설명회를 통해 지역 미술인들과 운영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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