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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제 잇따라...연말까지 작은 무대 큰 감동

무대 위 배우들의 숨소리까지 같이 호흡할 수 있는 연극제가 잇따라 선보이며 연말까지 소극장 관람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20여년간 이어져 도내 연극인의 기량을 맛볼 수 있는 축제와 함께 젊은 연극인의 신선한 무대가 동시에 펼쳐질 예정이다.(사)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 주최주관, 전북도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의 후원으로 제21회 전북소극장연극제가 도내 6개 소극장에서 열린다. 지난 8일부터 전주시 경원동 문화영토 판에서 앙코르공연을 시작한 김인경 작, 정진권 연출의 '염쟁이 유씨'는 오는 24일까지 관객을 만난다. 바통을 이어받은 극단 까치동은 전주시 경원동 창작소극장에서 오는 22일부터 12월1일까지 평일과 토요일에 '교동스캔들'(최기우 작, 전춘근 연출)을 공연한다. 전주의 문화자원을 배경으로 대학 때 헤어진 남녀가 한옥마을 민박집에서 다시 만나며 사랑을 키우는 설정이다.다음달 9일부터 18일까지는 황토레퍼토리컴퍼니가 전주시 태평동 아하아트홀에서 '유리 동물원'(테네시 월리엄스 작, 박병도 연출)을, 우리아트컴퍼니가 '해피바이러스'(김영오 작, 정찬호 연출)를 한옥마을 아트홀에서 다음달 13~29일까지 올린다. 축하공연으로 전북연극협동조합이 다음달 18~22일 창작소극장에서 '당나귀들'(정영문 작, 류경호 연출)을 공연한다. 극단 명태가 다음달 20~29일 아하아트홀에서 '작은방'(오혜정 작, 최경성 연출)으로 연극제를 마무리한다. 전북연극협회 조민철 회장은 "매년 쌀쌀한 날씨에 가슴 아픈 이야기, 즐거운 이야기, 절절한 사랑이야기가 관객의 호응에 힘입어 추위도 녹여내는 따뜻한 시공을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극장을 나선 뒤에도 가시지 않는 감동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문의는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063-277-7440)로 하면 된다. 더불어 연극 꿈나무가 꾸미는 젊은 연극제도 초겨울 추위와 함께 찾아온다. 전주동문예술거리추진단이 주최하고 재인촌 우듬지가 주관하며 전북도, 전주시,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가 후원하는 '2013동문예술거리 젊은연극제'가 'Play를 Play하다 - 씩씩하게 첫판'이라는 주제로 한옥마을 아트홀에서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주말마다 공연을 선보인다.동문예술거리 창작지원사업으로 선정돼 치러지는 이 행사는 극단 재인촌 우듬지가 15세 이상에서 30세 미만의 젊은 연극인과 연극인 지망생을 대상으로 선정한 3팀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전주대 졸업생이 모인 '넋두리백가지반전(넋백반)'의 '버스 정류장'을 시작으로 전북과학대 재학생들이 주축인 '슬픈 삐에로' 의 '가로등이 전하는 이야기' , 그리고 정읍지역 고등학생 연합팀 '어우러진'의 '비 그치고 무지개 뜨다' 의 씩씩한 무대가 준비됐다. 재인촌 우듬지 김영오 대표는 "서툴렀던 처음을 기억하고 새로이 시작하자는 의미를 담아 준비했다"며 "참가팀과 관객, 심사위원간 무제한의 비평이 자유로이 이뤄지는 토론의 장도 기대한다"고 전했다. 문의 한옥마을 아트홀(063-282-1033).

  • 영화·연극
  • 이세명
  • 2013.11.11 23:02

전설의 무희 최승희 열정 느껴보세요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현대적 기법의 춤을 창작하고 공연한 최승희. 일제 강점기 우리나라 전통 무용을 익혀 자신의 창작 무용에 응용하여 칼춤, 부채춤, 승무 등을 현대화 하는 데 성공해 일약 조선 무용계의 전설이라 일컬어지는 인물이다. 그는 1936년부터 4년간 유럽을 비롯해 미국, 중남미 지역까지 이름을 떨쳐 1938년 세계무용경연대회에 마리비그만, 루돌프 폰라반과 함께 심사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극단 까치동(대표 전춘근)이 한류 1세대라 할 수 있는 최승희의 열정을 무대화 했다. '불꽃처럼, 나비처럼'(8일부터 17일까지 전주 창작소극장, 평일 저녁 7시30분, 토요일 오후 3시, 7시, 일요일 오후 3시)"무용과 연극이 각기 다른 분야이지만 그녀가 가지고 있는 열정과 예술혼은, 각박한 이 시대를 살며 내 가슴이 뛰는 일보다는 환경에 맞춰 수동적이 되어져가고 있는 우리 현대인들에게는 커다란 울림과 교훈을 줄 것입니다."연출을 맡은 정경선 씨는"한편의 연극으로 열정적인 그녀의 삶을 모두 보여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우리들의 가슴속에 잊히고 묻혀가던 열정을 다시금 꺼내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1인 모노드라마인 연극의 주인공은 중견 배우 김경민 씨(백제예술대 겸임 교수). 1991년 창작극회에서 시작해 현재 서울에서 프리랜서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김씨는 뮤지컬 '말괄량이'에서 노래와 춤 솜씨를 인정받았다. 전춘근 대표는 "작품을 만들면서 최승희의 삶을 들여다보니 그가 춤 뿐아니라 음반도 취입할 만큼 노래도 잘 했다"며, "김경주씨를 위한 연극이라고 할 만한 작품이다"고 기대를 걸었다.일반 2만원, 대학생 1만5000원, 청소년 1만원. 문의 063)902-0045.

  • 영화·연극
  • 김원용
  • 2013.11.06 23:02

'자유·소통' 전북독립영화제 맘껏 즐겨보자

영화가 다시금 표현의 자유와 소통을 외친다. 2013 전북독립영화제(이하 독립영화제)가'말하는 大路, 맘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라는 기치로 오는 7일 오후 7시 전주 메가박스 3관에서 막을 올린다.올해로 13회를 맞이하는 독립영화제는 '지상의 밤(감독 전정치)', '저 문은 언제부터 열려 있었던 거지?(감독 김유리)', '세이프(감독 문병곤)'등 3편을 개막작으로 선정했으며, 오는 11일까지 5일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과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펼쳐진다.특히 '세이프'는 지난 5월 제66회 칸느영화제 단편부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지상의 밤'은 독립영화제가 올해 네 번째 제작한 '마스터와 함께하는' 전북단편영화제작스쿨 제4기 선정작이며, 올해의 '마스터'는 '로니를 찾아서''이웃사람'의 정성욱 촬영감독, 시나리오 각색 멘토로 지난해 이어 '마더'의 박은교 작가가 함께했다.'저 문은 언제부터 열려 있었던 거지?'는 지난 2011년과 2012년 '세 도시 이야기'프로젝트에 이은 2013 한국독립영화제연대 개막작 제작지원사업 선정작이다. 전북, 대전, 부산지역의 새로운 영화 인재를 발굴지원해 매년 각 지역독립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하면서 지역영화제의 연대와 소통의 창구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경쟁부문에는 국내경쟁 섹션 19편, 온고을경쟁 섹션 8편으로 모두 27편이 관객과 만난다. 초청 섹션에는 제주 43 사건을 배경으로 한 '지슬'의 '오멸 감독 특별전'이 열려 '어이그 저 귓것', '뽕똘', '이어도' 등 그의 작품 4편을 상영하며 감독과의 시네토크도 예정돼 있다. (사)전북독립영화협회 관계자는 "동시대 젊은 영화인의 힘을 느끼고 관객과 소통하는 영화제로 자리매김하는 축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영화·연극
  • 이세명
  • 2013.11.05 23:02

봉준호 '설국열차' 프랑스서 '괴물' 넘어섰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가 프랑스에서 개봉해 5일간 2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며 봉 감독의 전작 '괴물'을 넘어섰다고 투자배급사인 CJ E&M이 4일 전했다.CJ E&M이 인용한 글로벌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렌트럭(RENTRAK)'에 따르면 '설국열차'는 지난달 30일 개봉 이후 4일 오전(현지시간)까지 300여 개 상영관에서 19만2천132명을 모았다. 이는 '괴물'이 프랑스에서 개봉해 기록한 흥행 성적 15만9천여 명을 넘어선 기록이다.또 '설국열차'는 지난 주 프랑스에서 개봉한 22편의 작품 중 흥행 2위에 올랐다. 전주 개봉작 중 1위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토르: 다크 월드'가 차지했다. '설국열차'는 개봉 첫날인 30일 300개 관에서 상영돼 8위로 출발했으나, 입소문을 타고 지난 3일에는 전체 영화 중 박스오피스 5위로 뛰어올랐다.이는 경쟁작인 '토르: 다크 월드'가 585개 상영관, 애니메이션 '터보'가 834개 관, '비행기'(Planes)가 632개 관에서 상영된 것과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되는 개봉 규모로 이룬 기대 이상의 성적이라고 CJ는 자평했다.좌석점유율도 전체 개봉작 기준으로 '그래비티' '토르'에 이어 3위로 선전하고 있다. CJ는 "프랑스 내 10여 매체가 '설국열차'에 별 다섯 개 만점을 줬고 현지 언론 평점이 4.3에 달한다"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함께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영화·연극
  • 연합
  • 2013.11.05 23:02

'천안함 프로젝트' 전주 상영 중단에 진보단체 반발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화제작이었던 '천안함 프로젝트'의 상영 중단을 놓고 진보단체가 지난 31일 전주시에 중단 철회를 촉구했다.전주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등 도내 10개 진보단체는 이날 공개 질의를 통해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가 지난 9월 메가박스에서 개봉한 지 며칠 만에 석연치 않은 이유로 막을 내린데 이어 전주시도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의 독립성을 침해해 전주독립영화관에서 해당 영화의 상영을 중단시켰다"면서 "송하진 전주시장은 권력에 아부하는 비겁한 시장으로 남을지, 부당한 외압으로부터 시민의 권리를 지키는 당당한 시장으로 남을지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천안함 프로젝트'의 고향이라 할 수 있는 전주에서 관객의 요청으로 전주 독립영화관에서 상영을 계획했음에도 정부 시책에 반하는 영화를 상영할 수 없다는 시의 방침은 '영화에 대한 판단은 관객 몫'이라는 법원 판결과 상식에 반하고, '독립 영화제'라는 전주 국제영화제의 위상에도 손상을 가할 수 있는 반문화적 행정이다"고 비판했다.이어 "상식에 반하는 무리한 결정을 내린 전주시의 배후를 밝혀야 한다"며 "영화 예술의 본질에 해당하는 독립성을 구호만이 아니라 정책의 일관성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영화·연극
  • 이세명
  • 2013.11.01 23:02

2013 전주국제영화제 '숏!숏!숏!' 개봉 확정

김영하 작가의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옴니버스 영화 '소설, 영화와 만나다'가 11월 21일 개봉을 확정했다(제공제작배급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감독 이상우, 박진성, 박진석, 이진우). '소설, 영화와 만나다'는 매년 재능 있는 국내 감독들을 선정하여 중단편영화 제작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왔던 전주국제영화제의 간판 프로그램 '숏!숏!숏!' 프로젝트의 2013년 작품. 그간 다양한 형식과 주제를 넘나들며 새로운 시도를 해 온 '숏!숏!숏!' 프로젝트는, 2013년 김영하 작가의 단편소설을 각색한 세 편의 옴니버스 영화로 완성됐다.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 김영하 작가의 작품은 이미 여러 차례 영화화, 연극화 되었지만 그의 단편 세 작품을 한꺼번에 영화로 제작한 적은 없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첫 상영을 시작으로 CGV 무비꼴라쥬의 '스크린 문학전' 상영 이후 "텍스트로 표현된 부분이 영상을 통해 재해석된 묘미가 있다", "각각의 개성과 재능이 잘 드러난 영화" 등의 평이 이어지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영화에서 이상우 감독은 '비상구'를 통해 탈출구 없는 삶을 사는 청춘의 일기를, 박진성 감독과 그의 동생 박진석 감독의 'THE BODY'(원작'마지막 손님')는 시체 더미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영화와 현실을 오가는 판타지와 상상력을 덧붙여 표현해 냈다. 이진우 감독의'번개와 춤을'(원작 '피뢰침')은 번개를 맞고 새로운 경험에 눈 뜬 사람들의 기묘한 의식과 로맨스를 위트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 영화·연극
  • 김원용
  • 2013.10.31 23:02

설국열차, 프랑스서 개봉…언론 큰 관심

'설국열차'가 30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개봉하는데 맞춰 현지 언론이 이 영화를 대대적으로 소개했다.프랑스 양대 일간지인 르몽드와 르피가로가 모두 이 영화를 소개하고 봉준호 감독 인터뷰 등을 크게 다뤘다.르몽드는 이날 1면에 설국열차 사진을 싣고 10면 한 면을 모두 봉준호 감독 인터뷰와 영화 분석에 할애하는 등 외국영화에 이례적으로 큰 관심을 보였다.르몽드는 "설국열차는 한국의 봉준호 감독이 사회적 폭력을 우화로 뛰어나게 표현한 작품"이라고 격찬했다.신문은 이 영화가 프랑스 작가인 장마르크 로셰트(그림)와 뱅자맹 르그랑(글)의198283년 만화 작품에서 출발했지만,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우화라는 기본 틀만 그대로 두고 이야기를 모두 변형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프랑스 만화를 원작으로 많은 예산을 들여 만든 이 영화에는 오락과 추상적 관념이 섞여 있다고 평가했다.르몽드는 봉 감독의 이전 영화인 '괴물'과 '마더' 연장 선상에 설국열차를 올려두고 이 영화가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우화로서만 표현되는 진실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르몽드는 또 봉 감독이 설국열차를 제작하면서 이 영화 원작과 원작자도 만화 출간 30년 만에 다시 조명받게 됐다고도 소개했다.설국열차는 이날 프랑스 전역 300관에서 프랑스 관객과 만난다. 연합뉴스

  • 영화·연극
  • 연합
  • 2013.10.31 23:02

영화·드라마 촬영·세트장 '돈 먹는 하마'

막대한 비용을 들여 제작한 영화드라마 세트장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희정 의원이 시도별 영화드라마 촬영장 및 세트장 운영현황을 분석한 결과 1997년부터 2012년까지 영화드라마 촬영장 및 세트장은 전국적으로 총35곳에 만들어졌으며, 640억원 이상의 국비가 지원되고, 지방비 또한 1700억원 이상이 투입됐다. 그러나 2013년 현재 자체수입으로 운영이 가능한 곳은 10(28%)곳뿐이며 나머지 25(72%)곳은 자치단체나 국비의 지원 없이는 사실상 운영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자체수입이 전혀 없는 곳도 9(25%)곳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전북의 경우도 전주영화종합촬영소익산 성당면 교도소세트장남원 춘향전세트장서도역영상촬영장부안영상테마파크하서 석불산 영상랜드 등 6곳의 영화세트장중 전주와 춘향전세트장을 제외하고 나머지 4곳은 외부 지원 없이 자체 수입으로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특히 8억원을 들여 만든 남원 서도역촬영장과 5억원이 투입된 부안 석불산영상랜드는 자체 수입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두 곳의 연간 운영비는 남원 500만원, 부안 1억4800만원이다.김 의원은 "지역의 명소로써 관광객 유치와 홍보를 위해 건립한 취지와 달리 경제적으로는 지자체에 부담을 주고 오히려 주변의 미관을 해치는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다"며,"장기적 계획 없이 지자체에서 경쟁적으로 촬영소를 건립한 것이 문제지만 이익이 나지 않는다고 해서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 영화·연극
  • 김원용
  • 2013.10.16 23:02

연극으로 읽는 세익스피어 '햄릿' 17일부터 덕진예술회관

전주시립극단이 내년 100회 정기공연을 앞두고 제99회 정기공연 작품으로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 작품의 하나인'햄릿'을 들었다(17일부터 19일까지 전주덕진예술회관). 세익스피어 시대에도 햄릿은 그의 작품 중 가장 많이 공연된 작품이었으며, 오늘날에도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매년 무대에 오르는 작품이다. 1985년 창단된 전주시립극단은 그동안 세익스피어의 여러 작품에 손을 댔지만 햄릿의 무대화는 처음이다. 리어왕, 베니스의 상인, 맥베드, 헛소동 등 세익스피어 작품을 정기공연으로 올렸었다. "전북연극의 견인차 역할을 충실히 하는 한편 새로운 도약의 의지를 새기며 그 위상에 걸맞는 작품을 고민했습니다. 연극의 교과서 같은 작품이면서도, 규모나 제작비 등의 문제로 민간 극단에서 접근하기 힘든 고전 명작을 지역민들에게 감상할 수 있도록 고려했습니다."작품 연출을 맡은 류경호 극단 상임연출자는 "이번 공연에서 작품을 재해석하기보다는 원작 그대로의 정서와 모양으로 무대 위에 풀어놓겠다"고 말했다. 관객들로 하여금 고전의 감동과 비극의 미학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란다. 여기에 현대적 감각을 살려 빠른 극 전개와 함께 작품에 담긴 부패와 불륜, 권력투쟁의 문제를 부각시키려 했단다. 햄릿은 중견 배우인 백민기씨가 맡는다.고조영 국영숙 김영주 서유정 서주희 서형화 소종호 신유철 안대원 안세형 염정숙 이병옥 전춘근 정경림 정진수 최균 홍자연 홍지예 최김병주 이종화 김종진씨가 무대에 선다.

  • 영화·연극
  • 김원용
  • 2013.10.16 23:02

올해 도민 1인당 영화관람 2.6회 그쳐

문화예술의 고장 전북에 살고 있는 도민들은 영화관 부족과 열악한 시설 등으로 인해 가장 대중적인 문화콘텐츠인 영화 관람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군별 영화관 시설이 큰 격차를 보여 지역 주민들의 영화 향유권이 차별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10일 민주당 유기홍 국회의원이 영화진흥원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들어 10월 7일 현재까지 187만 3341명의 전북도민은 모두 484만 6639차례에 걸쳐 영화를 관람해 1인당 평균 2.6회 영화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전국 평균 3.3회 보다 0.7회가 적은 것이며, 1인당 영화관람 횟수가 가장 많은 서울(4.7회)과 비교하면 무려 2.1회나 적은 것이다. 또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중 11번째에 해당하는 것이다.이처럼 도민 1인당 평균 영화관람 횟수가 적은 것은 영화관 수가 부족하고, 아예 영화관이 없는 지역도 상당수에 달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북지역 14개 시·군 중 영화관이 있는 곳은 9곳이다. 그나마 영화관이 있는 9곳 중 전주와 군산을 제외하면 영화관이 1곳씩 밖에 없다.특히 익산시의 경우 영화관 좌석 수가 1125개에 불과하지만 모두 82만 2866명이 이 곳에서 영화를 관람해 좌석 1개당 731.4명이 영화를 봐 전국 251개 시·군·구 영화관 중 6번째로 붐비는 곳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영화를 보기 위한 시설이 열악하다는 뜻이다.반면 정읍은 417개 좌석에서 1만 4819명이 영화를 관람해 좌석 1개당 35.1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한산한 영화관으로 분류됐다.아울러 전주(영화관 7곳·스크린 46개)와 군산(영화관 2곳·스크린 12개), 익산(영화관 1곳·스크린 7개)을 제외한 6개 지역의 경우 스크린 수가 1~4개에 불과해 지역민들의 영화 선택의 폭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유 의원은 "대중들이 가장 많이 즐기는 문화콘텐츠인 영화를 접할 극장 시설이 지역에 따라 질적인 격차가 크다"며 "장기적으로는 극장 인프라 확충, 단기적으로는 찾아가는 영화관 사업 활성화 등을 통해 영화 관람 시설의 지역 별 격차를 줄이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한편 전북도는 지난해부터 영화관이 없는 도내 군 지역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문화 향유권 확대를 위한 작은영화관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영화·연극
  • 박영민
  • 2013.10.11 23:02

배우 이준 "김기덕 감독 시나리오 처음 봤을때 충격"

"김기덕 감독님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충격을 받았어요. 이야기에 쏙쏙 빨려 들어가는 듯했죠."아이돌 그룹 엠블랙 멤버 이준(25)이 영화 '배우는 배우다'를 통해 영화 주연배우로 발돋움했다. '닌자 어쌔신'(2009)에서 정지훈(비)의 아역으로 스크린에 데뷔한지 4년 만이다. '배우는 배우다'는 '영화는 영화다'에 이어 김기덕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제작을 맡은 영화로 관심을 끈 작품이다. '러시안 소설' '좋은 배우' 등을 연출한 신연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7일 을지로에서 만난 이준은 "많은 시나리오를 읽어봤지만,이렇게 매혹된 적은 없었다"고 했다. "시나리오를 많이 읽는 편이에요. 제가 그 영화를 하든 안 하든, 대본을 일부러 구해서 읽어보는 경우도 많아요. 정독해서 읽어보고 리딩도 해보고요. 그런데 '배우는 배우다'는 지금까지 읽어본 대본 중에 가장 빨리 읽힌 대본이에요. 그만큼 재미있었죠. 연극적인 느낌에 인물의 감정이 들쭉날쭉 변화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그런 점에 오히려 끌렸던 것 같아요."그는 오래전부터 김기덕 감독의 팬이었으며, '피에타'와 '나쁜 남자'를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연기자 입장에서는 누구나 도전해보고 싶은 색깔의 영화들인 것 같아요. 그런 강한 색깔이 두렵기보다는 새로웠어요. 연기를 하는 데 순서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처음부터 강렬한 걸 해보는 것도 신선한 충격을 갖다주지 않을까 싶었죠."이준은 김기덕 감독과 함께 TV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 출연한 인연으로 김 감독과 신 감독의 눈에 들어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두 감독을 비롯해 영화 관계자들은이준이 배우로서 지닌 끼와 잠재력을 알아봤다. 신 감독은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내가 만나본 신인배우들 중 이준만큼 배우가 되려는 절실함을 보인 사람이 없었다"고 평하기도 했다.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꼬리표를 따라붙지만 연기를 얘기하는 이준의 태도는 단호했다. "제 꿈은 오직 하나였어요. 중학교 때부터 배우를 꿈꿨죠. 그때부터 연기를 혼자 연습하기 시작했고 시간만 나면 영화를 보러 다녔어요. 그런데 선생님과 진학 상담 도중 '넌 공부가 안돼서 연극영화과는 못 간다'는 얘길 들었고, 선생님은 대안으로 무용을 해보지 않겠느냐고 하셨죠. 몸으로 표현하는 연기도 배울 만하겠다 싶어서 서울예고 무용과에 들어갔고 결국 대학도 얼떨결에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현대무용 전공)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내가 원했던 연기를 정말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1학년 때 학교를 그만두고 배우 오디션을 보러 다니다가 우연히 지금 회사에 들어와 엠블랙으로 데뷔했죠."배우로 꼭 성공하겠다는 오기가 그를 지금까지 붙들었다고 했다. "무용 전공하는 친구들이 다 가고 싶어하는 학교를 그만두면서 그 친구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가수이든 배우이든 뭘 하든지 살아남으려고 더 발버둥쳤죠."이번 영화에서 그는 배우 지망생으로 밑바닥 인생을 살다가 영화에 데뷔해 뛰어난 연기력으로 최정상의 자리까지 오르고, 이어 다시 한순간에 바닥으로 추락하는 드라마틱한 인물 '오영'을 연기했다. "정말 어려운 대본이었어요. 하나도 안 중요한 장면이 없을 정도로 감정을 집중해서 해야 하는 연기였죠. 대본이 들어오자마자 연습했고 바쁜 일정에도 시간 날 때마다 대본을 보면서 대사를 랩처럼 쏟아낼 수 있게끔 준비했어요."신 감독은 이준의 연기에 관해 "하늘이 내린 캐스팅"이라며 "배우로서 가능성이크다"고 칭찬한 바 있다. "감독님은 제가 연기하는 걸 많이 지켜봐 주셨어요. 다른 연기자들에게는 '그렇게 하지 마라'라는 말을 많이 하셨는데, 저한텐 별로 말을 안 했어요. 100장면 넘게찍으면서 두 번인가 지적을 들었어요. 그래서 끝까지 제 연기에 확신이 안 들고 불안했죠. 그래도 다행히 이번 부산영화제에서 두 차례 상영했는데, 분위기가 괜찮은 것 같아서 한 시름 놓았어요."가장 힘들었던 건 아이돌 그룹 멤버로 활동하며 공연과 TV예능 프로그램, 영화 촬영을 동시에 소화해야 했던 살인적인 스케줄 때문이었다. "그 당시에 스케줄이 정말 많았어요. '우결'('우리 결혼했어요')을 비롯해 예능프로그램도 몇 개 하고 있었고 앨범 활동도 할 때여서 연기에 몰입하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몸 상태가 안 좋아서 집중하기가 어려웠죠. 아쉬움이 있긴 있지만, 오히려 그런 상태여서 잘 나온 장면도 있는 것 같아요. 촬영장에 만날 늦어서 항상 죄인처럼 살았는데, 기다려준 영화 스태프에게 미안한 마음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 그는 지난 1월 영화 촬영을 끝낸 뒤 팬 카페에 빠듯한 스케줄 때문에 힘든 심경을 나타낸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렇게 원했던 영화를 하게 됐는데, 잘하기 어려운 상황이니까 굉장히 짜증이 났죠. 그땐 내가 아니었어요. 이렇게까지 예민해질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예민해졌고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기도 했죠. 이젠 경험이 쌓였으니까 그런 상황을 잘 견디면서 풀어나가려고 합니다. "'배우는 배우다'는 한 배우의 성장과 몰락을 그린다는 점에서 그에게 남다른 깨달음을 남기기도 했다. "이 영화로 인해 다시 한 번 저 자신을 재정비할 수 있었어요. '정신 차려야겠다', 하나하나 최선을 다하고 만나는 사람마다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팬들을 대하는 것도 변했어요. 그들이 나를 사랑해줄 때 잘해야지, 떠나고서 잡으면 오지 않는다는 것, 사랑받는 것에 감사하며 살아야겠다는 깨달음을 얻었어요."영화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 영화·연극
  • 연합
  • 2013.10.08 23:02

임권택 "영화란 세상살이에 대한 사려깊음 담는 것"

임권택 감독은 한국영화의 산증인이라 할 만하다. '두만강아 잘 있거라'(1962)부터 '달빛 길어올리기'(2010)까지 모두 101편의 영화들을 만들며 대한민국의 변화상을 스크린에 포착했다. '짝코'(1980) 같은 영화에선 여전히 이어지는 한국 전쟁의 비극을, '만다라'(1981)에선 현대사의 질곡과 구도자의 삶을, '천년학'(2002)에선 한국적인 미학의 표본을 제시하기도 했다. 반세기를 한국영화와 함께한 임 감독이 또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102번째 영화 '화장'이다. 지난 2004년 이상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김훈의 동명 원작을 바탕으로 했다. 욕망에 찌든 질펀한 삶 속에 깃든 순수한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을 다룬 영화다. 임권택 감독은 4일 부산 센텀시티에서 열린 '화장'의 제작보고회에서 기대와 어려움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김훈 선생의 문장이 주는 엄청난 힘, 박진감, 그런 걸 영상으로 담아내는 작업은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매체가 다르다는 점에서 그 힘이나박진감, 주인공의 심리를 영화로 드러낸다는 게 어렵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임 감독의 이런 생각만큼 '화장'은 복잡한 마음의 결을 가진 소설이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50대 중반, 오 상무의 마음을 쫓아가는 이야기다. 암에 걸린 아내를 성심성의껏 간호하면서도 유능한 부하직원 추은주를 갈망하는 한 남자의 심리를 그렸다. 원작자로서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김훈은 "오 상무라는 인간은 세속성의 일상에 찌들어서 타락한 인간이다. 조직에서는 유능하다고 인정받지만, 그는 타락할 대로 타락했다. 한국사회에서 전형적인 인물이고 우리 주변에 이런 사람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순수한 미에 대한 열망이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오 상무는 복잡한 성격을 가진 캐릭터라고 작가는 부연했다. 그가 "아름다움을 알면 알수록 불행해지는 그런 인물"이라고 오 상무를 소개한 이유다. "여자의 찬란하고 아름다운 생명을 묘사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인간의 생로병사가 구별되는 게 아니라 그게 한 덩어리가 되는 것, 또 아름다움에 대한 열망이 생로병사와 같이 전개되는 상황을 그리려 했습니다. 결국, '화장'은 눈에 보이는것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게 중요한 소설입니다. 이런 보이지 않는 것들을 눈에 보이게끔 삶의 전면으로 끌어올리는 게 영상화의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훈 작가의 해석에 비춰 '화장'은 임 감독이 그동안 해왔던 사실주의 계열의 영화와는 조금 다른 지점에 서 있는 작품이다. 한 남자의 들끓는 마음을 세밀하게 관찰해야 하기 때문이다. 임 감독에게는 새로운 도전이라 할 만하다. "여자를 향한 남자주인공의 마음결, 마음의 상, 이런 걸 따라가면서 영상화할 수 있다면 제가 지금까지 해온 영화와는 다른 영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소설이 가진 엄청난 힘을 영상으로 담아내야 하는데, 주인공의 마음의 결을 섬세하게 잘 따라가서 어떤 감정을 끌어내고 싶습니다. 평소 살면서 드러내기 부끄럽고, 감추고 살고 싶은 그런 마음 안의 상들을 영화로 잘 드러냈을 때 영화적 성과도 크리라 생각했어요. 잘못되면 욕을 바가지로 먹을 것 같고, 잘하면 칭찬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워낙 큰 과제에서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웃음)남자주인공 오 상무 역은 '만다라'(1981), '안개마을'(1983), '태백산맥'(1994), '축제'(1996), '취화선'(2002) 등에서 이미 손발을 맞췄던 안성기가 맡았다. 안성기는 "이상문학상 수상 당시 작품을 읽었다. 당시 이 작품을 영상으로 옮기기에는 어렵겠지만, 만약 가능하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주인공 역할을 하면 나이도 나랑 비슷하니 좋겠다고 상상했다. 그런 상상이 현실이 돼 벅차다"고 말했다.임권택 감독은 아직 시나리오가 완성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영화가 마무리된뒤에야 비로소 시나리오가 완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권택이라는 영화감독은 영화촬영을 딱 끝났을 때, 비로소 시나리오가 완성됩니다. 김훈 선생의 '화장'이라는 미지의 세계에 들어가서 지금부터 내 색깔을 찾아내고, 김훈 선생의 담아낸 작품 세계 안으로 깊숙이 천착해 들어갈 겁니다. 지금 어떤 빛깔의 영화가 찍힐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대답할 길이 없고, 끝나고 제 영화를 보고, 그제야 '내가 이런 말을 하려고 했구나'라는 생각이 드러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화장'은 영화계의 명가 명필름에서 제작한다. 현재 시나리오 작업 중이며 올해중 캐스팅을 완료해 12월께 촬영에 들어가 내년 3월에는 마무리할 예정이다. 임 감독과 김훈 작가의 말을 종합하면 '화장'은 오 상무의 마음을 따라가는 작품이 될 듯 보인다. 그렇다면, 102번째 영화를 찍는 거장의 마음은 어떤 상(像)을 보일까."영화란 살아낸 세월의 체험을 영상으로 담아내는 것 같아요. '화장'은 나이만큼 영화를 찍어낼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젊었을 때의 순발력이나 패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세상살이에 대한 사려 깊음은 담을 수 있어요. 저에게 있어 102번째 영화란 그런 것들을 담아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겠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 영화·연극
  • 연합
  • 2013.10.04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