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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014년까지 1100명 감축"

KBS가 2014년까지 1천100명을 감축, 정원을 현재 5천500명에서 4천400명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또 편성본부를 해체하고 제작본부를 콘텐츠본부로 확대하는 등 기존 6본부 3센터를 5본부 3센터 체제로 전환한다.KBS는 7일 오전 여의도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인력 감축안과 관련, KBS는 정년퇴직과 명예퇴직, 저성과자 퇴출 규모 등을 감안해 감축 규모를 정했으며 유사업무 통폐합이나 비핵심 업무를 자회사로 이관하는 방안을 통해 인력감축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특히 2013년까지 퇴직인원이 800명 정도 발생하는 것을 감안할 때 무리 없는 규모라고 KBS는 설명했다.안희구 경영개혁단장은 "공영방송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는 데 차질이 없는 선에서 인력감축이 이뤄져 규모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인위적으로 인력 규모를 조정하는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업무 성과와 연계한 개인별 성과급제를 강화하고 5년내 3회 이상 근무평가 불량자는 면직하는 '삼진아웃'제를 도입할 예정이다.조직개편과 관련, KBS는 시청자본부, 보도본부, 콘텐츠본부, 뉴미디어.테크놀로지본부, 정책기획본부 등 5개 본부와 편성센터, 라디오센터, 제작지원센터 등 3개 센터로 전환한다.기존 6본부에서 편성본부를 편성센터로 축소하고 시청자 권익 보호를 위해 시청자 센터를 시청자본부로 확대했다.KBS는 수신료 가치를 적극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시청자 본부를 신설해 최우선 부서로 올렸다고 설명했다.제작 중심의 TV본부는 콘텐츠의 기획과 유통을 총괄하는 콘텐츠본부로 확대, 재편했다. KBS는 콘텐츠본부 내에 교양, 다큐, 예능, 드라마 등 장르별 기획부서를 만들고 다큐멘터리국을 신설할 예정이다.전사적 정책 기획 기능을 강화하고자 정책기획본부도 새로 만든다.보도본부는 심층뉴스를 강화하기 위해 시사제작국을 신설해 기자와 PD가 협업하는 시사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다.또 기술본부와 기존 뉴미디어 센터를 결합해 뉴미디어.테크놀로지 본부를 발족한다.체계적 제작 지원을 위해 각 본부와 센터에 나눠져 있던 제작기술과 외부 리소스 기능을 통합해 제작리소스 센터도 신설한다.KBS는 이와 함께 현재 21개로 세분화된 직종을 9개로 통폐합하고 게이트 키핑 강화를 위해 기존 팀 체제를 본부장-국장-부장-차장으로 이어지는 국부제 체제로 전환한다.신입사원도 기자와 PD로 나눠 선발하던 것을 방송직군으로 통합해 선발하고 현재 37%에 달하는 인건비 비중을 장기적으로 30% 이하로 축소할 계획이다.또 노사 합의에 따라 특별성과급제를 폐지하고 노조전임자수를 현재의 절반인 12명으로 축소할 예정이다.KBS는 작년말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에 의뢰해 전 분야에 걸쳐 컨설팅을 받은 뒤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개편안을 확정했다.김영해 부사장은 "대규모 조직개편은 경영혁신을 위한 1단계 조치이며 신설한 뉴KBS 추진단을 통해 향후 2.3단계 효율화 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번 조직개편안에 대해 KBS 1노조는 "사측의 구조조정 계획은 전혀 받아들일 수가 없으며 그것은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하다"며 "우리와 협의되지 않는 시도가 있을 경우 강력 저지하겠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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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6.08 23:02

광활한 대지, 서몽골을 가다

'칭기즈칸의 나라' 몽골은 넓이가 한반도 7배에 달한다. 영토만큼이나 다양한 자연을 지닌 곳이다. 서고동저형인 몽골 지형상 서몽골에는 몽골의 지붕이라 불리는 타왕복드를 비롯한 높은 산이 많다. 고지대에 사는 유목민은 전통생활 방식을 고수하며 계절에 따라 이동하고, 서몽골을 지나는 알타이산맥의 설산은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위용을 드러낸다. EBS TV '세계테마기행'은 7~10일 오후 8시50분 초원과 설원이 공존하는 서몽골의 정취를 전한다. 제작진은 자연을 담는 사진작가 박홍순과 함께 카자흐족의 생활상에서부터 설산 타왕복드와 몽골 전통음악이 살아 숨 쉬는 찬드마니까지 서몽골의 다양한 매력을 만난다. 1부 '바람의 사나이 카자흐족'에서는 서몽골 주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카자흐족을 다룬다. 카자흐족은 늦은 봄이 시작되는 5월이면 할 일이 태산 같다. 봄이 한 달도 채 안 되기 때문이다. 카자흐족은 겨울철 사냥을 대비해 독수리 사냥훈련을 시작하고 초지를 찾아 길을 떠난다. 2부 '몽골의 지붕 타왕복드'에서는 만년설을 자랑하는 타왕복드로 향하는 과정을 담는다. 해발 4천82m의 타왕복드를 오르면 알타이의 다섯 봉우리가 한눈에 보인다. 3부 '시간이 머무는 곳 타리알랑'은 광활한 초원을 삶의 터전으로 삼은 유목민의 삶을 통해 자연을 잊고 물질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뒤돌아 본다. 4부 '흐미의 고향 찬드마니'에서는 몽골 전통음악 흐미를 지키고자 하는 찬드마니 마을 사람들을 만난다. 찬드마니 마을은 역대 유명한 흐미 가수를 많이 배출했다. 흐미는 굵은 저음과 청명한 고음이 특징인데 수련을 거친 몽골인 중 제대로 체득하는 사람은 1천명 중 1명 꼴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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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6.07 23:02

日서 감성멜로 '전라의 시' 시사회

전라도의 아름다운 풍경과 서정을 담은 한일합작영화 '전라의 시' 시사회가 제작진이 참석한 가운데 5일 일본에서 열렸다. 전라남도 순천에서 촬영된 '전라의 시'는 서울올림픽을 앞둔 1987년 장례식 때문에 할아버지의 고향을 방문한 시인 지망생인 재일교포 청년 히라야마 유키히사(서도영)와 그의 친척이자 고속도로 건설현장 노동자인 순박한 청년 이강수(김민준), 강수의 오랜 친구인 박성애(김푸른) 사이의 사랑과 갈등을 그린 멜로물이다. 12일 일본 개봉에 앞서 5일 도쿄의 구단회관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메가폰을 잡은 가와구치 히로시 감독은 "김민준 서도영에게 지지 않으려고 멋지게 꾸미고 왔다"는 유머로 분위기를 이끈 뒤 "제작 과정에서 점잔은 일본영화(배우들)와 달리 한국배우들은 계속 질문하는 등 촬영에 대한 열정과 진지한 배역 소화, 그리고 서로의 호흡이 섬세하면서도 내면 연기에 깊이가 있다"고 평가했다.이에 한국 출연진은 가와구치 감독에 대한 칭찬으로 화답했다. 김민준은 "중요한 건 의사소통인데, 눈으로 마음이 통해 감독이 한국어를 알고 있는 줄 알았다"고 털어놨고 서도영은 "감독은 사람의 마음을 읽는 사람으로, 전편의 작품을 봤는데 감정을 잡아내는데 뛰어난 분"이라고, 김푸른은 "일본 감독과의 작업이라 부담도 컸지만 남자인데도 여자의 마음을 잘 이해해 편하고 즐겁게 촬영했다"고 했다. 김민준은 이어 친구를 위해 사랑을 포기하겠냐는 질문에 "무엇보다 사랑을 우선하겠다"며 "앞으로 어떤 사랑을 할지 모르겠지만 시로 사랑을 표현하고 싶다"고 말하고 "이 작품을 보길 잘했다고 주위에 널리 알려 달라"고 부탁했다. 서도영은 촬영비화로 "원래 대사를 즉석에서 일본어로 바꿔 연기에 임했다"며 "한국인도 일본인도 아닌 그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현장에서 연기하며 느낀 부분이 컸다"면서 "다시 좋은 작품으로 뵙겠다"고 약속했다.가와구치 감독은 "다시 함께 영화를 찍고 싶다"는 의욕을 보였다. 도쿄 행사를 모두 마친 세 주역은 기자회견에서 "세 차례의 무대인사 및 각종 매체와 인터뷰를 소화하느라 완성된 작품을 아직 보지 못했다. 6일 오사카 시사회 때 관객과 함께 볼 생각"이라고 밝혔으며 김민준은 "8개월간의 드라마 '친구' 촬영에 이어 함께 작업해 호흡이 잘 맞아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도영 역시 "모델 시절부터 친분이 있고 드라마 '친구' 이후라 처음부터 걱정이 없었다"며 "일본영화 특히 기타노 다케시 감독을 좋아하는데 이번에는 코미디 역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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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6.07 23:02

잘 나가는 '지붕킥' 스타들

인기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지붕킥)이 막을 내린 지 두 달이 넘게 지났지만 시트콤 멤버들은 방송과 영화, 광고에서 여전히 주가를 떨친다. '지붕킥'은 최고 24.9%, 평균 17.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침체에 빠진 시트콤을 부활케 시켰고 '이 빵꾸똥꾸야' 같은 유행어를 만들며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모았다. 이를 통해 황정음, 신세경, 최다니엘, 윤시윤, 아역 진지희 같은 신예 스타를 양산했으며 중견배우 정보석을 재발견했다. 짧은 휴식기가 지난 6월 '지붕킥'의 스타들이 다시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지붕킥' 이전에는 조연급이던 배우들이 주인공급으로 상승된 것이 특징. 드라마 '자이언트'의 정보석ㆍ황정음, 영화 '고사2'의 황정음ㆍ윤시윤처럼 짝을 지어 같은 작품에 출연하기도 하고 이순재처럼 '순재 날다'라는 다큐멘터리로 시청자와 만날 준비를 하는 일도 있다.◆ 황정음, '자이언트'ㆍ'고사2'로 도약 중 = SBS 월화드라마 '자이언트'에서 박상민, 이범수와 함께 남매로 출연하는 황정음은 지난 1일 방송분부터 본격적으로 이 드라마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 1970-1980년대 정치적, 경제적 상황을 배경으로 한 '자이언트'에서 황정음은 '지붕킥' 때와는 다른 수수한 모습을 선보인다. 황정음이 출연한 첫 방송 시청률이 15.7%(AGB닐슨 미디어리서치 집계)를 기록할 정도로 시청자의 기대는 뜨거운 편이지만, 높은 기대에는 못 미치는 불안한 연기력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붕킥' 종영 직후인 4월 촬영을 시작한 '고사2'는 최근 촬영이 종료돼 7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고등학교에 교생 선생이 새로 온 뒤 연이어 살인사건이 벌어진다는 설정으로, 황정음은 교생 선생님 역을 맡는다. 직접 학생과 만나는 만큼 '지붕킥'의 과외 선생님보다는 한층 업그레이드 셈이다. '고사2'에는 '지붕킥'의 제자 윤시윤이 황정음과 다시 사제간으로 호흡을 맞추고 '공부의 신' 김수로도 선생님으로 출연한다. 황정음은 '지붕킥' 이후 막걸리와 화장품 등 15개 이상의 CF에 출연하는 '대박'을 터트리며 'CF퀸'의 자리에 등극하기도 했다.◆윤시윤 '제빵왕 김탁구'로 브라운관 공략 = 휴대전화 단말기와 도넛 회사 등의 CF로 시청자를 만난 윤시윤도 '고사2'와 '제빵왕 김탁구'로 각각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공략할 채비를 하고 있다. '고사2'에서 맡은 역은 '지붕킥'과 마찬가지로 24살인 실제 나이보다 한참 어린 고등학생이다. 야구선수 출신에 공부, 운동 모두 뛰어나 여학생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인 킹카 역할이니 성적을 올린 '지붕킥'의 준혁 학생인 셈이다. 브라운관에서는 9일부터 KBS 2TV에서 방송되는 '제빵왕 김탁구'의 타이틀롤로 시청자를 만난다. 총 30부작 분량인 드라마에서 주인공을 맡게 된 만큼 '지붕킥'으로 한걸음 도약한 윤시윤에게는 부담이 가지만 해볼 만한 도전이다. 1970~80년대를 배경으로 청년 김탁구가 온갖 시련을 딛고 제빵업계 1인자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로, 윤시윤은 주인공 김탁구 역을 맡아 유진, 이영아와 러브라인을 형성한다. 청재킷에 꼿꼿하게 새운 체크무늬 남방, 2대8 가르마 등 1970년대 젊은이의 복고 패션을 선보이는 그는 제빵사 연기를 위해 직접 빵을 만드는 법을 배우기도 했다. ◆이순재, 로맨스 그레이 지속 = '지붕킥'에서 김자옥과 노년의 사랑을 펼친 이순재는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에서 본격적으로 로맨스 연기를 펼친다. 강풀의 동명 원작 만화를 영화화한 '그대를 사랑합니다'에서 그는 무뚝뚝하지만 알고 보면 정이 넘치는 김만석 역을 맡아 상대역 윤소정과 마치 젊은 연인처럼 설레고 질투하고 화해하는 로맨스를 펼친다. '마파도'의 추창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약속'ㆍ'와일드 카드'의 이만희 작가가 시나리오를 쓴 이 영화에는 송재호, 김수미도 출연한다. 앞서 SBS 기부드라마 '사랑의 기적'에 무보수로 출연했으며 같은 방송사의 '커피하우스'를 통해서도 관객을 만나는 이순재는 오는 11일에는 'MBC 스페셜-순재날다'로 시청자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선다. 제작진은 그의 일상을 소개하며 멜로영화 꽃미남 주인공에서 '야동 순재'의 소탈한 모습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사랑하는 국민 할아버지 이순재의 열혈노년 인생을 보여준다.◆정보석 카리스마 변신…신세경은 숨고르기 = '지붕킥'에서 '쥬얼리 정'으로 망가진 정보석은 SBS '자이언트'에서는 과거의 카리스마를 회복했다. 그가 연기하는 조필연은 중앙정보부 출신으로 정계에까지 진출하며 승승장구하는 인물로, 성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혈한이다. 드라마 시작 전 "'지붕킥' 이미지를 한 번에 바꿀 만한 강렬한 캐릭터"라고 말한 것처럼 어수룩하고 소심한 '지붕킥'에서의 캐릭터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청순 글래머'라는 별명을 얻으며 스타가 된 신세경은 화보나 CF를 촬영하며 차기작을 고르고 있다. 새로 제작되는 영화나 드라마마다 캐스팅 대상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을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엄태웅, 이민정, 박신혜와 함께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을 촬영 중인 최다니엘은 TV 드라마 '더 뮤지컬'에도 캐스팅됐다. 최근에는 MBC 예능 프로그램 '세바퀴'에 전화 연결로 출연해 "몸이 안좋아서 집에서 요양 중이다"며 근황을 소개하기도 했다. '빵꾸똥꾸' 진지희는 가수 케이윌의 뮤직비디오에 또 다른 아역스타 왕석현과 호흡을 맞췄으며 최근에는 법제처로부터 어린이 명예 법제관으로 임명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근에는 골프드라마 '버디버디'의 아역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지붕킥'에서 황정음 후원자였던 이광수는 MBC 사극 '동이'에서도 여주인공 동이(한효주)의 든든한 조력자로 출연하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으며, 줄리엔 강은 MBC 전쟁 드라마 '로드 넘버원'에 미군 소위로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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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6.07 23:02

PD가 전하는 '휴먼다큐 사랑-고마워요 내사랑'

매년 늦은 봄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랑'이 올해도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고 있다. 4일 밤 방송된 두 번째 편 '고마워요 내사랑'은 밤 11시대 방송임에도 이례적으로 시청률 13.1%(TNmS)를 기록했고 방송이 끝나고 나서 시청자 게시판에는 호평이 줄을 이었다. 제작진이 카메라에 담은 사랑 이야기는 세 아이의 엄마로 말기 암 투병 중인 안은숙(46)씨와 그의 가족에게서 나왔다.암 환자이지만 평범한 엄마로서 가족과 함께 살고 싶어하는 그녀에게 남편은 "사람 목숨이 그리 쉬운 게 아니다. 나는 당신, 그렇게 쉽게 안 보내"라고 말하고 유치원생 어린 아들은 "1천만 50년 동안 나랑 오래오래 살자"고 순진하게 외친다. 안씨의 웃는 눈 사이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린다. 이 프로그램을 연출한 김새별 PD는 '휴먼다큐 사랑'에서만 '엄마의 약속', '울보엄마', '네번째 엄마'를 만들었고 올해는 '고마워요 내사랑' 외에도 18일 방송되는 '크리스마스의 기적'도 연출했다. 김 PD는 '고마워요 내사랑'을 연출하면서 가장 중심에 둔 것은 '절제'라고 말했다. 그는 "영상을 아름답게 하면서 어떻게 하면 절제해서 담을까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임종 장면을 넣을까 말까 계속 고민했다"는 말이 뒤를 이었다. "가족이 지금까지 가꿔오던 사랑을 어떤 식으로든 잘 마무리 짓고 싶었어요. 최대한으로 정제된 화면으로 마지막 사랑을 넣으려고 했습니다."이런 이유에서 내레이션은 되도록 줄였다. "내레이션은 절제를 위해 중간 중간 상황을 이어주는 정도만 남겨뒀다"는 설명이다.안은숙씨는 암환자이면서도 입원 치료를 포기하고 가족과 함께 생활했다. "같이 보낸 시간이 너무 짧다"는 게 항암 치료마저 포기한 이유다. 김 PD는 "대부분 암환자는 마지막까지 병원에서 힘든 생활을 하다가 생을 마감한다. '그렇지 않은 선택이 있을까' 하고 고민하던 중 안씨의 가족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카메라를 들고 안씨의 가족을 만난 김 PD는 "처음에는 아프지 않은 분처럼 보일 정도로 안씨가 너무 쌩쌩해 보였다"고 말했다. 1년 예정이던 시한부의 삶이 2년3개월 되던 때 안씨의 병세는 악화해 호스피스에서 마지막을 맞는다. "그런(임종) 자리에서는 평정심을 유지하기 힘들었다"는 게 김 PD의 설명이다. 프로그램을 통해 이렇게까지 사랑과 죽음에 대해 직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 PD는 "무엇이 정말 중요한지 얘기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요새는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돈이나 공부잖아요. 그런 것들이 정말 중요할까, 정말 최고의 가치일까 시청자와 같이 고민해보고 싶었어요. 1년에 한 번이라도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 의미에 대해 돌아보면 어떨까 생각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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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6.07 23:02

이보희 "계솔이는 중년.서민의 신데렐라"

KBS '수상한 삼형제'.."무식하나 솔직한 의리女"(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24년 전 그녀는 '엄지'였다. 영화 '이장호의 외인구단'(1986)에서 까치의 불 같은 사랑을 받는 청초한 엄지로 그는 스크린을 강타했다.또 그전에는 양반들을 희롱하는 색기 넘치는 '어우동'(1985)이었고 '무릎과 무릎 사이'(1984)를 통해서는 섹시 스타의 대명사가 됐다.그렇게 1980-1990년대 특급 스타로 스크린을 누볐던 이보희(51)가 2010년 안방극장에서 이름도 해괴망측한 '계솔이' 역으로 또다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막장 드라마'라는 비난 속에서도 시청률 40%를 넘나드는 KBS 2TV 주말극 '수상한 삼형제'에서 그는 배운 것도, 가진 것도 없지만 솔직함과 의리, 인간적인 매력으로 뭉친 계솔이를 맡아 '이보희의 대반전'을 보여줬다.종영(13일)을 한 주 앞두고 그를 최근 만났다."처음에는 굉장히 걱정이 많았어요. 캐릭터 때문이 아니라 내가 과연 이런 캐릭터를 잘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됐어요. 배우로서 망가지는 것은 두렵지 않아요.그보다는 맡은 역을 잘 소화하지 못할까 봐 걱정이죠."계솔이는 그가 데뷔 31년 만에 처음으로 맡아보는 이색적인 캐릭터다. 20-30대는 청초하거나 섹시한 역을 했고 40대 이후에는 우아하고 단아한 어머니 역을 해온 그로서는 '파격'이다."문영남 작가님이 '뒤로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넘어지면 뒤에서 우리가 받치고 있을 테니 넘어져서 다치면 어쩌나 생각하지 말고 편하게 넘어져라'고 했는데, 그 말이 굉장히 마음에 와 닿았고 용기를 얻었습니다. 내가 어찌하려고 하지 말고 그저 대본에 있는 그대로 편안하게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작가의 말에 힘을 얻은 그는 외모에서부터 파격을 꾀했다. 너무 꼬불꼬불하고 까만색이라 가까이서 봐도 가발처럼 보이는 계솔이의 머리는 진짜 이보희의 머리다.염색도 안 했다. 촬영이 있는 날이면 1시간 30분씩 머리카락을 말아서 빚어낸 결과다."가발을 쓰면 이런 느낌이 안 나요. 꼬불꼬불 말아야 하니까 귀, 목 뒤 등이 많이 데었어요. 열을 가해야하니 엄청 뜨겁죠. 그나마 처음에는 2시간씩 걸렸는데 익숙해지니까 30분이 줄어들었어요.(웃음)"이렇게 머리를 완성시킨 그는 색색의 진한 화장, 커다란 귀걸이, 컬러플하지만 잘 매치가 안되는 의상을 준비해 계솔이의 패션을 완성시켰다.외모의 '혁신'은 천연덕스러운 연기 변신으로 이어졌다. 어눌하면서도 뻔뻔한 충청도 사투리, 할 말 안 할 말 다 뱉어내는 무개념의 태도, 춤추면서 방귀를 뀌는 행동까지 기존 이보희의 이미지로는 상상도 못하는 연기가 펼쳐졌다."처음에는 이름이 '솔이'라고 해서 예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성이 '계'씨라대요.(웃음) 계솔이를 하면서 정말 시원했고 스트레스 해소도 됐어요. 전 남한테 할말 다 못하고 사는데 계솔이는 거침없이 다 하잖아요. 방귀 뀌는 것도 그래요. 누구나 혼자 있으면 뀌지 않나요? 사람들의 그런 모습을 계솔이가 보여줬을 뿐이에요.그래도 방귀는 좀 창피하긴 했어요.(웃음) 그간 눌러 참고 절제된 연기를 주로 해야했는데 이번에 전혀 다른 연기를 해서 참 재미있었어요."그는 계솔이에 대해 "무식하지만 솔직하고 인간적인 면이 다분한 여자다. 또 무엇보다 의리가 있다"고 말했다."초반에는 딸에게 뻔뻔하게 신세도 많이 졌지만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었어요. 딸은 계솔이가 제일 의지하고 사랑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미안하면서도 투정할 수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그런 계솔이도 정작 딸이 어려워지니 앞뒤 안 가리고 나서서 해결하려고 하잖아요. 그런 계솔이를 동병상련하는 시청자가 많은 것같아요."처음에는 '뭐 이런 사람이 다 있나' 싶던 계솔이는 어느새 주변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끈끈한 동지'가 됐다. 그리고 부자인 주범인(노주현 분)의 끈질긴 구애를 받아 결혼까지 했다."중년의 신데렐라죠. 서민의 신데렐라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시청자들이 주범인과 계솔이의 결혼을 응원하는 것 같아요. 시청자들도 계솔이의 진면목을 알았기 때문에 그렇다면 주범인처럼 괜찮은 사람과 연결돼도 괜찮겠다고 생각해주시는 것 같아요. 계솔이는 이제 주범인과 세계여행을 다닌대요. 최고로 팔자가 폈죠.(웃음)"그는 '수상한 삼형제'가 '막장 드라마'라 비난받은 것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말했다."'막장 드라마'라는 것이 있기나 한 것인지 싶어요. 실생활에는 더한 사람, 더한 일들이 많은데 드라마에서 그것을 표현했다고 막장인가요? 물론 걸러내야 하는 것도 있지만 우리 드라마는 그렇지 않아요. 마음에 와 닿는 대사가 얼마나 많은데요. 작가님이 서민의 마음과 생활을 정말 잘 쓰시는 것 같아요. 서민의 가장 간지러운부분을 건드려주시니 인기를 끈 것 같아요."이보희는 "계솔이를 연기하며 많이 공부했고 앞으로 어떤 역이 들어와도 잘해낼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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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6.07 23:02

여성 연예인들 맞선 예능프로 '골미다' 1년 8개월만에 종영

SBS 대표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의 코너 '골드미스가 간다'(이하 '골미다', 연출 김재혁)가 6일 종영한다.'골미다'는 6일 오후 방송을 마지막으로 1년 8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친다. 결혼 적령기의 미혼 여성 연예인이 나서 직접 일반인과 맞선을 보는 포맷이었던 '골미다'는 연예인-일반인의 맞선과 출연자들의 열애 및 결별 등으로 다양한 '연애' 이슈를 만들며 사랑받았다.지난 2008년 10월 12일 '체인지' 후속으로 첫 방송된 '골미다'는 타 방송 예능 프로그램이 남성 위주였던 것과는 달리 여성인 '노처녀'들의 이야기였다.MBC '사랑의 스튜디오' 이후 다양한 짝짓기 프로그램이 나왔지만 여성이 일방적으로 주인공이 됐던 프로그램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 '골미다'는 예지원, 송은이, 신봉선, 진재영, 양정아, 장윤정 등 서른 살 전후의 여성 연예인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마침 사회적으로 "30대이상 50대 미만 미혼 여성 중 학력이 높고 사회적·경제적 여유를 가지고 있는 계층"(출처 한국어 위키백과)을 뜻하는 '골드미스'라는 용어가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했다. '골미다'는 트렌드처럼 번지던 '골드미스'라는 이슈를 예능으로 풀어내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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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컷
  • 2010.06.07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