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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 넘긴 신중현…미국 팝시장 도전

'록의 대부' 신중현(72)이 고희(古稀)를 넘긴 나이에 미국 팝시장에 진출한다.신중현은 10월께 미국 음반사 '라이트 인 디 애틱 레코드(Light In The Attic Records)'를 통해 미국 시장에 음반 두장을 발표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신중현에게 기타를 헌정한 기타전문회사 펜더(Fender)가 다리를 놓아줬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한장은 그의 히트곡을 2장의 CD에 담은 편집 음반이고, 또 다른 한 장은 그가 작곡과 연주를 하고 여가수 김정미가 노래해 1973년 발표했던 음반 '나우(Now)'다.이날 전화로 인터뷰를 한 신중현은 "'라이트 인 디 애틱 레코드'는 숨어있는 뮤지션의 음반을 발굴해 전세계에 소개한다"며 "내가 펜더 기타를 헌정받은 후 해외여러 신문에 보도돼 유명해지니 이 음반사가 나에게 관심을 가졌고 펜더에 문의를 해왔다"고 말했다.이중 '햇님', '봄', '바람'이 수록된 '나우'는 국내 발매 당시 대중적으로 빛을보지 못한 음반이다.신중현은 "한참 사이키델릭 음악을 할 때 만든 곡들이 담겼다"며 "1973년 김정미를 발탁해 무척 공을 들여 음악을 만들었는데, 당시 제작자가 상업성이 없다고 음반을 안 내주려 했다. 내가 집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재킷 표지를 만드는 등 보채니까 판만 몇장 내줬다. 제작자가 신경도 안 쓰고 버린 음반이었는데 이번에 빛을 보게 됐다. 노래를 한 김정미 씨 소식은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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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6.23 23:02

"어린이 프로그램, 국내 제작 고작 6%"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방송된 어린이 TV 프로그램 중 국내 제작물 비율은 6%로, 아시아 국가 평균을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세계적인 어린이 프로그램 페스티벌인 '프리 주네스(PRIX JEUNESSE)'를 주최하는 프리 주네스 재단은 지난해 아시아 20개국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아시아 국가에서 방영되는 어린이 TV프로그램의 80%는 해외 제작물이고 자국 제작물은 20%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특히, 한국은 국내 제작물이 6%에 불과했으며 한국보다 자국 제작물 비율이 낮은 나라는 브루나이(0%), 부탄(0%), 피지(1%), 싱가포르(1%), 말레이시아(3%), 인도네시아(5%) 등 6개국에 불과했다.이에 비해 일본은 자국 제작물 비율이 97%, 중국은 90%에 달했다.일주일간 어린이 프로그램의 방영 횟수는 인도네시아가 1천302번으로 가장 많고인도 1천266번, 말레이시아 918번 순이었다.한국은 385번으로 20개국 중 중국(396번)에 이어 7번째였다. 네팔이 4번으로 가장 적고 방글라데시도 18번에 불과했다.또 어린이 프로그램은 대부분 상업 유료채널을 통해 방송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 유료채널에서 방송되는 어린이 프로그램 비율은 79%로, 공공 채널(21%)을 크게 앞섰다.그러나 한국은 어린이 프로그램 상업채널 비율이 41%로 일본(33%), 대만(38%), 베트남(0%)과 함께 50%를 밑돌며 공공 채널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이번 조사 결과는 23~24일 도곡동 EBS 본사에서 열리는 EBS 공사 창립 10주년 기념 워크숍 '한국 어린이 청소년 프로그램의 미래'에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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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6.23 23:02

한예조 "외주제작 드라마 촬영 전면 거부"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하 한예조)이 방송사 외주 제작 드라마의 잇단 출연료 미지급 사태와 관련, 외주 제작 드라마 촬영을 전면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한예조의 이번 선언은 표면적으로는 외주 제작사를 상대로 한 것이지만 사실상 이들을 선정.관리하는 KBS, MBC, SBS 등 방송사를 타깃으로 삼은 것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한예조는 21일 "출연료 미지급 사태, 더는 못 참겠다"며 "만성적인 출연료 미지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외주제작 드라마의 촬영을 전면 거부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월드컵이 끝나는 다음 달 중순께 KBS, MBC, SBS 등 방송 3사와 문화체육관광부, 노동부, 방송통신위원회, 국회 등에 출연료 미지급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보낼 예정이다. 이후 일정 기간 내 답변이 오지 않으면 곧바로 외주 제작 드라마 촬영을 전면 거부할 계획이다. 한예조 문제갑 정책위원회 의장은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출연료 미지급 사태를 더이상 참지 못하겠다는 조합원들의 뜻을 모았다"며 "방송사와 책임있는 관계 기관들이 이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해 줄 것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한예조는 촬영 거부를 통해 미지급 출연료의 지급을 이끌어 내고 외주 제작사를 선정ㆍ관리하는 방송사를 압박하겠다는 계획이다. 문 의장은 "외주 제작사를 선정하고 지휘하는 방송사들이 출연료 미지급 사태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할 때까지는 촬영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외주 제작사들의 과당 경쟁 속에서 유일하게 이익을 취하는 방송사가 권리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책임도 지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예조는 대부분의 외주 제작사들이 출연료를 미지급하거나 지연 지급하고 있다며, 제작사에 따라 선별적으로 촬영을 거부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현재의 외주 제작 시스템하에서는 우량 제작사도 앞으로 출연료를 미지급할 가능성이 커 전체 외주 제작사를 상대로 촬영 거부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5월31일 현재 한예조가 집계한 방송 3사가 외주한 드라마의 출연료 미지급 액수는 MBC 23억3천394만 6천477원, KBS 8억2천183만349원, SBS 6억1천742만51원 등 총 37억7천319만 6천877원에 달한다. 문 의장은 "이미 4월에 파업으로 어수선한 MBC를 제외하고 KBS와 SBS 사장을 만나 출연료 미지급 사태에 대해 이야기를 했지만 지금까지 특별한 대책이 나오지 않는 것을 봐서는 방송사들이 개선의 의지가 없는 것 같다"며 "월드컵 직후 방송사에 호소문을 보내겠지만 답변까지는 많은 시간을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0.06.22 23:02

시카고가 꼽은 영화인에 로버트 다우니 Jr.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로 손꼽히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45)가 '스쿨오브아트인스티튜트인시카고(SAIC)' 산하 진 시스켈 필름센터가 수여하는 올해의 영화인 상을 수상했다. 20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다우니는 전날 시카고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진 시스켈 필름센터 르네상스 어워드' 시상식에 참석, 상패와 상금을 수상하고 팬들과 토론시간을 가졌다. 진 시스켈 필름센터 측은 "'르네상스 어워드'는 한 해 동안 영화예술분야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활동한 인물을 표창하기 위해 고안됐다"면서 "다우니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존경받는 배우 중 하나일 뿐 아니라 이 시대에 가장 다재다능한 배우"라고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시상식에 앞서 다우니는 시카고의 상징적인 두 영화평론가 진 시스켈과 로저 이버트가 80-90년대에 진행했던 TV 영화비평 프로그램 '시스켈과 이버트'를 언급하면서 "두 평론가의 평가가 다르게 나올 때를 좋아했다. 왜냐하면, 극장으로 달려가 영화를 본 뒤 나는 어느 쪽인지 확인하고 싶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카고 출신의 할리우드 영화제작자이자 다우니의 아내인 수전 다우니와 '더 행오버'의 감독 토드 필립스도 시상식에 함께 참석했다. 다우니는 시상식 후 필립스 감독의 사회로 진행된 팬들과의 토론에서 자신이 출연한 영화 중 가장 선호하는 작품으로 '트로픽 썬더', '셜록 홈즈', '아이언맨'을 꼽았다. 그는 캐스팅을 가장 열망했던 배역은 '아이언맨'의 토니 스타크역이었으나 연기를 위해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해 연구했던 작품은 '채플린'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필름센터 측은 좌석당 400-1천 달러, 테이블당 5천-5만 달러에 이르는 200여 시상식 입장권은 일찌감치 매진됐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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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6.22 23:02

박시연 "연기만이 가슴 뛰게 해"

비극·비련은 이제 그만. 도도한 것도 이제 그만이다.박시연(31)이 색깔을 전격적으로 바꿨다. 왜 이제야 바꿨을까 싶을 정도로 잘 어울린다.우중충하고 어두웠던 겨울 색을 벗어던지고, 너무 화려해서 이질감이 느껴졌던 원색과도 거리를 뒀다. 그랬더니 감춰졌던 진짜 색이 나왔다. 덕분에 연기하는 이도, 보는 이도 부담이 없다.SBS TV 월화드라마 '커피 하우스'에서 출판사 대표 은영을 연기하는 박시연은 요즘 싱글벙글이다. 모처럼 몸도, 마음도 편하고 즐거운 역을 맡았기 때문이다. 그를 최근 만났다."은영이를 연기하며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어요. 은영이가 소리 한번 시원하게 지르고 나면 기분도 좋아져요. 은영이 성격이 너무나 부럽고, 이렇게 멋진 여성을 연기하게 돼 기뻐요."서은영은 똑똑하고 당당하며 발랄하고 착하다. 지금껏 박시연이 연기했던 캐릭터들과는 확실히 선을 긋고 있는데, 이제야 제 옷을 찾아 입은 느낌이다."초보운전일 때는 그저 무조건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긴장한 탓에 백미러도 못 보며 운전하잖아요. 그런데 운전이 능숙해지면 사고가 한번 나면 그게 얼마나무서운지 아니까 부담이 커지죠. 지금 제 상태가 그래요. 예전에 비해서는 조금 여유가 생겼고 즐거움도 커졌지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함께 커졌습니다. 하면 할 수록 어렵지만 그만큼 재미도 있어서 연기가 내 천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작년 겨울에 쉬어보니 연기 외에는 내가 할 줄 아는 게 없었어요. 욕심 나는 것도 없고 가슴을 뛰게 하는 것도 없었어요. 오로지 연기만이 날 가슴 뛰게 합니다."그는 이번 변신에 대해 "내가 이렇게 발랄한 역을 할 줄은 정말 몰랐다"면서 "못 보여 드린 게 너무 많다. 액션, 악역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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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6.22 23:02

"수신료 인상, 사회적 합의가 우선"

KBS 이사회의 야당측 추천 이사 4명은 21일 "KBS 수신료 인상을 위해서는 프로그램의 공정성 실천과 사회적 합의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KBS 이사회의 야당 측 이사인 김영호, 진홍순, 고영신, 이창현 이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현재의 상황에서 수신료 인상안을 성급하게 제시할 경우, KBS의 공정성에 대한 부정적 문제제기와 함께 왜 KBS의 광고를 없애려고 하는지에 대한 정치적 오해를 불러올 소지가 많다"고 지적했다.이들은 KBS가 현행 2천500원인 수신료를 4천600원-6천500원으로 인상하려는 것과 관련해 수신료 인상안을 이사회에 상정하기 전에 ▲KBS의 공정성과 신뢰도에 대한 여론조사 자료 공개 ▲KBS의 정치적 독립을 위한 개선방안 강구 ▲KBS의 사회적 책무에 대한 전문 컨설팅 실시 ▲영국 BBC와 같이 KBS에 대한 국민 컨설팅 실시 ▲수신료 대폭인상의 원인이 된 광고폐지의 목적과 이유 공개 ▲국민 여론수렴을 위한다양한 의견청취 등 6가지가 선행돼야 한다고 요구했다.이들은 "이러한 요구가 충족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는 것은 KBS 이사회의 합의는 물론이고 국회 내 여야 간의 합의, 나아가 국민적 합의를 얻어내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KBS 이사회는 총 11명의 이사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중 정부·여당 추천 이사는 7명, 야당 추천 이사는 4명이다.KBS 수신료는 이사회가 심의, 의결한 후 방송통신위원회를 거쳐 국회의 승인을 얻어 확정된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0.06.22 23:02

이효리 표절사실 인정

가수 이효리(31)가 4집 수록곡 중 일부에 대한 표절사실을 직접 인정했다.소속사인 엠넷미디어는 해당 곡들의 원저작권자가 확인되면 이효리에게 이 곡들을 넘긴 작곡가를 사기 혐의로 고소할 계획이다.이효리는 20일 오전 팬카페를 통해 "4집 수록곡 중 (신예 작곡가) 바누스 바큠으로부터 받은 곡들이 문제가 됐다"며 "처음 데모곡이 유출됐다는 말을 믿었고 또 회사를 통해 받은 곡들이어서 의심하지 못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그 곡들이 바누스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이효리가 그에게서 받은 4집 수록곡 중 7곡은 인터넷에서 끊임없이 표절 논란이일었으나 소속사인 엠넷미디어는 데모곡이 유출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이어 이효리는 "모든 곡들이 외국곡이어서 원작자를 찾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며 "그 중 두 곡은 다른 원작자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고 이미 원작자와 접촉해 논의중이다. 그분들께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힌 만큼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고 사과했다.이에 대해 엠넷미디어는 "해외 원저작권자를 찾기 위해 인터넷에 거론된 모든 아티스트에게 확인 이메일을 보냈다"며 "7곡 중 2곡의 원작자로부터 답변이 왔고 4곡의 답변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0.06.21 23:02

강지섭 "강한 역할에 끌린다"

배우 강지섭(29)은 남자답게 생겼다. 188cm의 키에 짙은 눈썹, 또렷한 이목구비, 저음의 목소리까지 전형적인 미남형 연기자다. 그는 현재 KBS 1TV 일일극 '바람불어 좋은 날'에서 재벌 2세 '엄친아' 강상준으로 출연 중이다. 그러나 아직도 그를 2005년 방영된 SBS 드라마 '하늘이시여'의 여자같고 수다스러운 강이리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그때는 신인이었고 데뷔작이라 센 캐릭터를 했지만, 그 뒤가 문제였죠. 그때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 있어 부담스러울 때가 있어요."그는 이미지와는 달리 자신이 생계형 배우라고 했다. "혼자 서울에서 살다 보니 연기나 역할보다는 생계를 위해 작품을 한 경우가 있었어요. 좀 더 신중하게 작품을 선택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2005년 그는 단돈 70만원을 들고 가족이 있던 고향 부산을 떠나 서울로 왔다. 해군에서 전역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길바닥에 내놔도 살 수 있다는 자신감만 믿고 서울에서 서너 달간 고시원 생활을 하면서 오디션을 봤다. "그때 운 좋게 합격한 작품이 '하늘이시여'였죠. 마침 데뷔작품이 너무 잘돼서 거만함이 좀 생겼던 것 같아요. 남들은 잘 인정 안 하는데 혼자 '난 더 잘 될 수 있어'라고 생각했어요."그러다 소속사와 갈등으로 1년간 연기활동을 쉬어야 했다. 그때 그는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했다. "제 부족한 점을 깨닫게 됐어요. 가족이나 남한테 의지하지 않고 하다 보니 부딪히면서 많이 배우는 것 같아요. 수업료를 치르면서 배우는 셈이죠."연기수업을 제대로 받을 기회가 없었던 그는 "연기 관련 학과에 진학하고는 싶은데, 등록비가 비싸다고 들었다"며 "지금은 아무래도 벌 시기가 아닌가 싶다"며 웃었다. 강지섭은 2008년 KBS드라마 '태양의 여자'에서는 복수심에 여주인공을 괴롭히는 악랄한 건달 홍은섭을 연기했고 전작 SBS 드라마 '두 아내'에서는 첫 사랑을 묵묵히 돕는 수호천사 연하남 송지호로 분했다. '바람불어 좋은 날'에서 그가 맡은 상준은 어머니의 반대에 사랑과 정략결혼 사이에서 갈등한다. "처음에 생각했던 캐릭터와 다르게 표현돼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고민이에요. 줏대 있는 남자인 줄 알았는데, 마마보이로 변하더라구요. 저라면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서 부모님 말씀을 거역할 거 같아요."그는 나쁜 남자를 제대로 연기해 보고 싶다고 했다. "인상이 강하다 보니 어차피 부드러운 역할은 시청자분들이 부담스러워 하실 것 같아요. 그럴 바엔 아예 강하고 독한 역할을 하고 싶어요. 사연이 있는 나쁜 남자 캐릭터에 끌려요."욕을 먹으면 오히려 이를 더 악물고 하게 된다는 그는 호불호가 갈리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며 "역할 때문에 욕을 먹더라도 연기 잘하는 배우로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0.06.21 23:02

요즘 오락 프로 '된장녀', 도를 넘었다

허영심에 차고 자기 중심적인 여성을 빗댄 '된장녀'는 케이블 오락프로의 단골 메뉴다. '된장녀'의 출연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에는 정도와 규모가 심해지는 양상이다. 그만큼 여성에 대한 편견을 확대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케이블 오락채널 tvN의 '화성인 바이러스'에는 '압구정 패리스 힐튼'으로 불리는 한 여성 출연자가 나와 화제가 됐다. 1억원대 오픈카를 현금으로 사고 일본 우동이 먹고 싶어서 당일치기 일본 여행을 간다는 이 여성은 집에서 경제적 지원을 받지만 명함을 갖기 위해 취미로 일을 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가 극단적 인물들을 소개하는 콘셉트이긴 하지만 방송이 나간 후 관련 기사에는 '재미 때문에 문제 있는 게스트를 섭외한다', '개념은 돈으로 살 수 없다' 등의 댓글이 잇따랐다. 같은 방송사의 '러브스위치'는 20~30대 싱글 여성 30명이 1명의 남성을 두고 3단계에 걸친 선택을 통해 데이트 여부를 결정하는 쇼로, 케이블 채널로는 매우 높은 2%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출연자들은 종종 논란을 부를 수 있는 문제성 발언을 뱉어내고 있다. 지난 3월 방송에서는 월세 사는 단역배우가 싱글남으로 출연하자 출연자들은 "월세 사는 남자는 싫다", "돈이 새는 얼굴이다", "차가 용달차다"란 이유를 들며 거절했다. MC 이경규는 "이건 러브스위치가 아닌 러브절단기"라며 "싱글녀들이 데이트를 하는 사람을 한순간에 절단해버렸다"고 호통치기도 했다.프로그램 관련 인터넷 게시판에는 '된장녀'를 언급하며 출연자들의 무례한 태도를 지적하는 의견들이 많았다. 포털 사이트 다음에는 '너무 된장녀들만 선별하는 듯..좀 더 다양하고 바른 가치관을 가진 여성 출연자들도 나와 주길'(ID 찰보리빵) '출연하는 여자들이 진짜 개념 없다'(ID 891122) '된장녀들의 실체를 잘 보여주는 프로그램'(ID 롸잇나우) 등의 의견이 잇따랐다. '러브스위치' 임택수 PD는 "프로그램의 재미를 위해 분명한 캐릭터를 가진 출연자를 섭외하다 보니 심하다 싶은 발언이 나오기도 한다"고 해명했다. 임 PD는 "소위 말하는 된장녀 캐릭터를 가진 분들도 있지만 소수"라며 "그분들의 자극적인 발언을 시청자들이 기억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런 평가를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07년 시작한 올리브채널의 '악녀일기' 시리즈는 젊은 여성들이 원하는 삶을 추구한다는 콘셉트이지만 부유한 부모의 돈으로 명품백을 사고 호화 해외여행을 가는 모습이 방영되면서 '된장녀 프로'의 대명사가 됐다. 이 프로는 다음달 7번째 시즌 제작을 위해 주인공을 모집하고 있다.케이블 오락프로에서 '된장녀'의 인기는 쉽고 자극적인 소재라는 점에 뿌리를 두고 있다. 채널수 확대로 오락 프로가 느는 가운데 제한된 제작비로 쉽게 시청자의 눈길을 끌 수 있기 때문이다. 문화평론가 탁현민씨는 "된장녀처럼 비호감 여성들은 재미를 위한 좋은 소재"라며 "프로그램 구성상 시청자들이 우월감을 느낄 수 있는 비호감 여성을 등장시키는 것이 대중의 흥미를 끌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성적 편견을 강화하고 잘못된 가치관을 심어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한국여성민우회 윤정주 사무국장은 "안 그래도 TV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수도 적고 이미지도 굉장히 제한적이다"며 "이런 상황에서 부정적인 이미지의 여성들이 TV에 많이 등장할수록 '여자들은 당연히 이럴 거야'라는 고정관념이 확대ㆍ재생산된다"라고 지적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0.06.21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