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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지역기회균형선발제 '좌초 위기'

전북도교육청이 도내 대학과 손잡고 지역발전을 위해 추진하려는 대입 지역기회균형선발제가 교육과학기술부의 전형 축소 및 단순화 방침에 부딪쳐 좌초위기에 몰렸다.도교육청에 따르면 김승환 교육감의 공약사항인 지역기회균형선발제를 도입하기 위해 지난 2011년 대입진학지도지원단을 구성, 전북대학교와 원광대학교, 우석대학교 등 도내 주요 대학과 지속적으로 업무 협의를 가졌다.지역기회균형선발제는 수험생이 선호하는 사범대, 의치약학계열에 교육여건이 열악한 읍면단위 소재 농산어촌 고교생을 각 대학별로 인원을 할당해 선발하는 것.이는 의치약학 등 전문직을 양성하는 계열을 제외한 교과부의 농어촌특별전형과 달리 실제 수험생이 요구하는 분야에 문을 열어 놓았다는 것에서 실효성이 기대된다.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전북대와 우석대를 상대로 지역기회균형선발 전형을 협의해온 가운데 지난해 말 교과부에 우석대 한의약학계열을 승인해줄 것을 요청했다.하지만 교과부가 농어촌특별전형과의 중복 등을 우려해 거부함으로써 농산어촌 인구의 감소 및 황폐화를 막기 위해 추진되는 지역기회균형선발제가 무산되게 됐다는 것.교과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대입 전형 축소 및 단순화, 폐지 방침에 따라 특정지역취약계층을 위한 지역기회균형선발 신설 전형을 불허하고 있기 때문이다.실제 2012학년도 대입 전형 수는 3678개에서 3298개로 10%가량 줄었다. 또 2014학년도 대입부터 농어촌 특별전형 자격요건을 대폭 강화하면서 지역기회균형선발제도 일정 부분 제약을 받게 될 전망이다.도교육청 관계자는 "각 대학과 협약 또는 입학처 실무자와의 협의에도 불구하고 당국의 대입 전형 단순화 방침에 대학 관계자들이 기회균형선발제 도입에 회의적이다"라며 "상대적으로 열악한 교육환경에 처한 농산어촌 지역 학생들의 우수학과 진학을 위해 대학과의 협력관계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최명국
  • 2012.07.20 23:02

학교급식 불량 식자재 공급업체 무더기 적발

도내 학교급식 식자재 공급업체들이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 재료를 보관하거나 위생 기준을 지키지 않다 무더기로 적발돼 학생들의 건강에 빨간불이 커졌다.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달 학교에 급식 식자재를 납품하는 2611개소를 대상으로 식품위생법 준수 여부를 점검한 가운데 전북지역 10개 등 모두 55개소에서 위반 사실이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주요 적발 사유는 △무신고 영업(2개소) △유통기한 경과제품 보관(9개소) △위생 취급기준 위반(14개소) △시설기준 위반(12개소) △보관기준 위반(2개소) △표시기준 위반(2개소) 등이다.도내에서는 직접 학교급식에 쓰이는 급식재료를 만드는 식품제조가공업 4개소와 도매상 등에서 급식재료를 떼어다 판매하는 집단급식소 식품판매업 5개가 적발됐다. 적발 사유는 8개소가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으로, 한 개 업소가 유통기간 경과제품 판매목적 진열 또는 보관으로, 한 개 업소가 표시기준 위반 등으로 드러났다.이들 업체들이 만들거나 판매하는 급식 재료 대부분이 도내 초중고등학교 급식으로 또는 재료용으로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학생들의 건강이 위협받게 됐다는 것.실제 위반 사실이 확인된 도내 10개 업소는 전주에 3개소, 군산과 고창에 각각 2개소, 익산과 진안, 무주에 각각 한 개소 등 폭넓게 퍼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다행이 이들이 학교급식에 공급한 식자재 83건의 경우 기준이나 규격에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언제든지 부실 급식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전자조달시스템 등록업체가 330개로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발업소가 많았다"라며"식약청의 조치사항을 지켜본 뒤, 그에 맞춰 이들 업소에 대한 점검이나 제재 등을 검토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2.07.20 23:02

여름방학을 의미있게 보내려면 - 실천 가능한 계획 세우자

■ 주제 다가서기(주제 선정 배경)도내 대부분의 중고등학교가 이번 주부터 여름방학에 돌입했다. 초등학교 역시 다음주면 대부분 방학이 시작될 예정이다. 올해부터 주5일제가 전면 시행됨에 따라 예년에 비해 일주일가량 줄어든 이번 여름방학을 어떻게 하면 알차고 보람있게 보낼 수 있을 것인지 학교와 가정 모두 고민인 듯 하다. 학기 중에는 경험할 수 없던 다양한 체험활동을 실시할 수 있으며, 가족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방학! 학생시절의 특권이라 할 수 있는 방학을 후회없이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고자 한다.■ 관련 단원△ 4학년 국어 2. 알아보고 떠나요△ 4학년 국어 7. 넓은 세상 이야기△ 6학년 국어 2. 정보와 이해△ 6학년 체육 5. 여가활동■ 신문 읽기(자료 기사)〈자료 1 〉〈출처: 전북일보 2012년 7월13일〉〈자료 2 〉〈출처 : 경향신문 2012년 7월16일〉■ 생각 열기△ 〈자료 1〉을 읽고, 올 여름방학이 예전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이유를 찾아쓰시오.△ 〈자료 1〉을 읽고, 짧아진 여름방학에 대한 학생과 교사 그리고 학부모의 입장을 각각 나우어 반응을 정리해보시오.-학생 :-교사 :-학부모 : △ 〈자료 2〉를 읽고, 서울시가 여름방학을 맞아 준비한 '청소년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보시오.△ 〈자료 2〉를 읽고, 올 해 슬로건을 '오월의 바람아, 다시 세상을 깨워라'로 정한 의미를 찾아 쓰시오.△ 〈자료 2〉를 읽고, 서울시가 마련한 청소년 특별프로그램을 크게 4분야로 나누어 보시오.■ 생각 키우기△ 세계 여러나라의 방학■ 생각 더하기△ 방학의필요성에대해찬성과반대입장으로나뉘어토론해봅시다.■ 학생글△ 나만의 여름방학 만들기여름방학은 누구에게나 소중한 시간이다. 한 학기를 바쁘게 달려오다 잠시 쉬어가며 몸과 마음을 다시금 추스르는 시간이 바로 여름방학이다. 이번 여름 방학은 작년과 비교해서 짧은 편이기에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내기 위한 계획이 무엇보다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나는 우선 우리 학교와 내가 사는 곳 인근에 있는 역사와 문화, 그리고 여가와 관련된 다양한 시설들을 최대한 많이 이용해 보고자 한다. 일단 우리 학교 주변에는 일제시대의 뼈아픈 역사와 관련된 유적들이 많이 있다. 근대 역사 박물관, 옛 조선은행 건물 및 군산 세관, 쌀 수탈의 흔적이 남아있는 진포 해양 테마 공원 등을 방문, 견학하고 각각 장소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싶다. 또한 금강하구둑 수영장, 은파호수 공원 등 즐거운 여가 생활을 즐기기 위한 시설도 많이 있다. 그리고 너무 돌아다니기만 하면 힘들테니 시원하고 조용한 학교 도서관을 이용하여 읽고 싶은 책을 최대한 많이 읽어보겠다.다양한 지식 습득과 직접 눈으로 보고 가 보는 체험, 이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정말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왜 가는지, 그리고 어떻게 이용하면 좋을 것인지 나만의 소중한 계획을 세워봐야겠다. 다른 누구의 것도 아닌 소중한 나만의 여름 방학을 만들기 위해서 말이다.송영훈(군산서초 6학년)△ 설렘으로 다가오는 여름 방학올 해는 예년에 비해 방학 기간이 짧다. 그럴수록 방학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확실하게 방향을 잡지 못 하면 안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방학 기간 동안 꼭 하고 싶은 일을 세 가지로 정리해 보았다.첫째, 나는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 독서 습관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 위대한 사람들은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고 늘 선생님이 말씀하셨듯, 나도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항상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독서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한다.둘째, 가족과 함께 지내는 시간을 늘리고 싶다. 학기 중에는 바쁘다는 이유로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가질 수가 없었는데 방학 동안만이라도 가족과 함께 여행도 다니고 다양한 체험 활동에 참여하여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싶다. 마지막으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일인데 위 두 가지를 얼마만큼 성실하게 수행했는가를 잘 점검해 보고 싶다. 계획에서 끝나는 방학이 아니라 실제로 내가 계획한 일을 얼마만큼 잘 했는가를 되돌아보겠다. 나의 설레는 마음을 가득 담아 이번 방학을 정말 알차게 보내보고 싶다.신찬미(군산서초 5학년)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2.07.19 23:02

명분이냐 실리냐 '태풍전야'

18일 오전 전북대학교.태풍 '카눈'이 우리나라에 근접했다는 것을 일러주듯 무거운 고요함이 요동친다. 말 그대로 '태풍전야'를 방불케했다.이날은 총장 직선제 존폐 여부를 놓고 전임교원을 대상으로 투표가 실시되는 첫 날.투표는 예상외로 차분하게 진행됐다. 교수들은 하나둘 소속 단과대 학과사무실에 들러 자기의견을 투표용지에 기표했다. 이를 조교들은 회수용봉투에 넣어 보관했다.이른 시간때문인지 선거 참여는 다소 저조했다. 이날 오전 공대 7호관에 소재한 전기전자, IT정보공학, 컴퓨터공학 학과 사무실에는 한 명도 투표에 임하지 않았다. 인문대 2호관, 상과대 2호관, 사회과학대학 등도 학과사무실 별로 1~2명만이 투표에 응했다.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교수들은 혼자 또는 서너명이 그룹을 지어 소속된 단과대 학과사무실을 찾아와 투표용지를 가져갔다.사회과학대 앞에서 만난 A교수는 "학교의 중대 문제를 결정하기 때문에 조금있다가 투표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학교 미래가 걸린 문제를 결정하는 자리인지라 분위기는 차분함을 넘어 때론 무거웠다.마침 자리를 지키고 있던 몇몇 교수들에게 기자 신분을 밝히고 투표에 임하는 심정을 묻자. 대부분 표정이 어두워지며 민감한 사안이라 인터뷰에 응할 수 없다고 손사래를 친다.어렵게 인터뷰에 응한 교수들은 교육과학기술부가 국립대 총장 직선제 폐지를 강력하게 추진하면서 폐지하지 않는 대학에 대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엄포를 놓고 있는 것에 불만을 토로했다.다른 한편으론 학교를 위해서 어떤 선택을 해야 될지 고심하는 눈치가 역력했다.모 교수는 "결국 명분과 실리 중 어느 것을 따라야 하는 지에 대한 고민이 크다"라며 "투표 마지막날(24일)까지 여론의 추이를 지켜본 뒤에 한 표를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고요 속의 정막. 총장직선제 존폐여부를 결정해야하는 전북대의 이날 분위기는 때마침 찾아온 태풍 '카눈'의 그것과도 같았다.

  • 교육일반
  • 최명국
  • 2012.07.19 23:02

사설 학원 심야교습 금지 대응 천양지차

사설 학원의 심야교습 금지와 관련해 전북도의회가 2년째 미적거리는 반면 국회가 관련법 개정에 들어가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대조를 이루고 있다.박홍근 민주통합당 의원(서울 중랑을)은 밤 10시 심야시간 이후 학원과 과외교습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의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최근 국회에 제출했다.개정안은 학원과 개인과외 교습시간을 오전 6시~오후 10시까지로 제한하되 시도 교육감은 이 범위 안에서 교습시간을 시도 조례로 정하도록 했다. 이를 위반할 경우 교육감은 학원에 대해 등록을 말소하거나 최대 1년의 교습정지를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위반자에 대해서는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토록 했다.그동안 명확한 시간 제한 없이 시도교육장이 조례를 통해 제한하도록 돼 있는 것을 보다 구체화해놓았다. 사실상 밤 10시 이후의 심야교습을 금지한 셈.반면 도의회는 지난 2010년 3월 도교육청이 학원 심야교습을 제한하기 위해 상정한 '학원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개정 조례안' 처리에 반대하고 있다.국회가 학생들의 건강권과 수면권 회복 등을 위해 학원의 심야교습을 차단하려는 가운데 서울과 대구, 광주, 경기, 세종시에서 조례 개정이 잇따르고 있다.특히 도의회의 조례 개정 반대 이유 중 하나인 순창 옥천인재숙의 경우 지난해 학원 등록이 폐지되고 방과후센터로 운영되고 있어 조례를 개정해도 피해가 없다.그럼에도 불구 도의회는 지난해 11월 이 개정조례안을 미료안건으로 남겨놓은 가운데 아직까지 별다른 해결의지를 보이지 않으며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원 교습시간 단축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다"라며 "보다 조속히 학원 교습시간 단축관련 조례가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이에 대해 도의회 박용성 교육위원장은 "도교육청이 이 안건을 다시 상정해오면 소속 의원들과 충분히 논의해서 시대흐름에 부응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는 '학원교습시간 단축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즉각 상정 처리해야한다'는 성명서를 내고, 도의회의 조속한 조례 처리를 주문했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2.07.19 23:02

행복한 삶 - 도전과 경쟁은 행복하게 한다

■ 쟁점 자료 분석하기〈자료 1〉 소로 호숫가를 찾은 이들 중에는 낙원의 열매를 따기 위해 휴대폰 따위를 버릴 생각을 진지하게 하는 사람보다 사진 찍기에 여념 없는 사람이 더 많다. 우리가 열심히 석류즙을 짜려고 하는 것은 그것이 혈압을 낮춰주고 피부를 곱게 해주기를 바라서다. 그러나 실제 미국인들 중에 나무를 심고 텔레비전을 치워버릴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다. 검소한 삶을 보여주는 것들을 상징 차원에서 수용할 수는 있다. 하지만 바람일 뿐 근본 차원에서 큰 변화를 이뤄내는 것은 아니다.과연 우리가 이기적 위선자이기 때문에 온갖 이기로 가득한 가공의 상업 세계에 매몰되는 것일까? 행복을 전도하는 책은 하나같이 우리로 하여금 날것 그대로인 자본주의적 충동을 내려놓으라고 말한다. 또한 고소득자에게 높은 세금을 매기라고 외치며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삶에서 벗어나라고 한다. 온 세상이 거대한 하비트레일이 되기 전에 말이다. 하비트레일은 햄스터를 키우는 둥글둥글한 플라스틱 우리를 말한다. 에덴주의자들은 우리 인간이 '쾌락의 러닝머신' 위에서 끝없이 달리는 신세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우리는 가질수록 더 많이 가지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판에 박힌 조언은 "걱정마라, 씀씀이를 줄이면 된다."는 것이다. 아니면 우울증 치료제인 프로작에 손을 대든가.이 책을 통해 나는 이와 반대되는 논증을 펼치는 뇌과학과 행동경제학의 최근 연구 성과를 끌어와 다소 무모해 보이는 일을 하고자 한다. 바로, 날이 선 채 팽팽하게 긴장하여 앞뒤 가리지 않는 경쟁이야말로 우리를 행복하게 해준다는 주장이다. 사랑과 새로운 지식 그리고 부와 지위를 추구할 때, 우리는 말 그대로 바빠진다. 머리 회전이 빨라지며 도파민이 분비되고 열정에 불이 붙는다. 더 나아가 나는, 경쟁이 행복을 야기하는 인과관계가 우리 모두에게 본능처럼 내재돼 있다고 믿는다. 이런 주장에 놀랄 사람도 있을 것이다. 경쟁이 인간을 더 공정하게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더 훌륭하게 만들어준다는 말이기 때문이다.뇌과학자들의 연구 보고에 따르면 사람은 도전하려고 할 때, 그것이 도박이든, 잔뜩 긴장한 채 예쁜 여학생에게 졸업식 파티의 파트너가 돼달라고 청하는 것이든, 좌측 전두엽 피질이 활성화된다. 그것은 '자연적인 고조 상태'다. 알파파와 산소 포화도가 높은 혈액이 뇌로 쏠린다. 오두막에 홀로 앉아 있다고 해서 같은 효과가 나는 건 아니다. 마찬가지로 경쟁 호르몬이 더 알고 싶어하는 우리의 욕구와 별개의 것이 될 수 없다. 어이없게도 경쟁을 비웃는 사람들이 앞다퉈 교육을 찬양하는 경우가 많다. 통나무 위에 앉아 있는 플라톤이라도 상상하는 듯하다. 나도 교육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다. 하지만 욕망을 가진 사람은 배우고 또 배워 현명해지고자 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은 어리석다. 자족하는 이는 더 현명해지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 그저 세월의 때만 늘어날 뿐이다./러쉬!, 트드부크홀츠〈자료 2〉 그는 이전의 사회를 자아와 타자 사이의 적대성 내지는 부정성을 근간으로 하는 사회(냉전면역학규율사회)로 정의하고, 현재는 부정성 대신 긍정성이 지배하는 사회라고 일컫는다. 그는 이 새로운 사회를 '성과사회'라고 말하며 이 사회 속에 살고 있는 인간을 '성과주체'라고 이름 지었다. 성과사회는 '할 수 있다'는 것이 최상의 가치가 된 긍정의 사회다. 긍정의 가치는 쉬이 과잉돼서 과잉생산, 과잉가동, 과잉 커뮤니케이션 따위를 초래한다. 그렇다면 긍정성이 과잉된 사회에서 인간은 왜 신경증적 질병에 시달리게 되는 걸까. 그에 따르면 아무것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믿는 사회에서 개인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우울한 존재가 되기 싶다. 저자는 성과사회를 자본주의 시스템의 진화가 낳은 결과로 해석한다. 더 큰 성과를 올려서 더 큰 성공을 거두라고 부추기는 자본주의 사회는 개개인의 욕망을 부추겨 생산성의 극대화를 꾀한다. 성공을 추구하는 성과주체에 의해 자본주의에서 개인은 자발적 착취 양상을 띠게 된다. 현대사회에서 개인은 자기 자신의 주인이자 주권자다. 그러나 지배적 존재가 사라진 대신 개인은 스스로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과다한 노동을 자발적으로 꾀하게 되고,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가 된다. 그리고 어느 순간 아무것도 가능하지 않게 된 주체는 파괴적 자책과 자학을 하게 된다. 저자는 이런 상태에 도달한 개인을 자기 자신과의 전쟁 상태에 있다고 말하며, 현대사회의 우울증 환자를 내면화된 전쟁에서 부상을 입은 군인과 같다고 비유한다. 더불어 이전 시대와 비교해 이렇게 말한다. "규율사회의 부정성은 광인과 범죄자를 낳는다. 반면 성과사회는 우울증 환자와 낙오자를 만들어낸다."성과사회의 모습은 한국의 현실과도 맥락을 같이한다. 예컨대 TV만 켜면 쉬이 볼 수 있는 '생각대로 하면 된다'고 노래를 부르는 광고, 고객이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을 해주겠다는 광고 등을 떠올려보자.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를 강조하며 성공을 설교하는 자기계발서나 처세 관련 책은 또 어떤가. 저자는 긍정성 과잉 사회에 맞서는 것으로 사색하는 삶을 제시한다. 신경증에 대한 처방으로 심심함과 피로의 가치를 역설한 주장 또한 흥미롭다. 성과사회에서 피로란 떨쳐내거나 극복해야 하는 대상으로 여겨진다. '탈진의 피로'는 사람들을 개별화하는 고독한 피로다. 그러나 저자가 보기에 피로란 과잉활동의 욕망을 억제하고, 성과주의적 집착을 완화하는 활동이다. '부정적 힘의 피로'는 무장을 해제하고 태평함에 자리를 내준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 태평한, 무위의 능력을 가진 피로를 통해 우리가 성공을 위해 자신을 채찍질하는 데서 벗어나 타자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병든 현대인에게 던지는 '피로'라는 처방, 신소윤 한겨레 신문 기자■ 쟁점 논제1. 논술 논제자료 1, 자료 2를 비교, 대조하여 내용을 요약하여 서술한 뒤, '인간 정신의 진보'라는 측면에서 자료1, 자료2 둘 중 하나의 입장을 정해서 자신의 주장을 논해 보시오. (900자 내외) * 보낼 곳; yimza@daum.net2. 면접 논제러셀에 따르면 행복은 평범한 행복과 화려한 행복, 동물적 행복과 정신적 행복으로 구분된다. '평범한' 행복이란 모든 인간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인 반면 '화려한' 행복은 읽고 쓸 수 있는 사람에게만 허용되는 행복이다. 이런 구분에 귀하는 동의하는가? (면접은 주변 학생들과 해보기 바람)■ 쟁점 자료 비판적 읽기〈제시문 1〉융이 말하는 에덴에 대한 기억이 우리 정신 속에 남아 있다고 해도, 진화된 우리 조상들은 우리에게 그 희열의 은총을 넘겨주지 않았다. 희열은 그리 쉽게 오는 것도, 자연스레 오는 것도 아니다. 동굴 속에 멍청한 미소를 띠고 앉아 있던 최기 호모 사피엔스들은 곰의 먹이가 됐거나 종족의 먹이가 됐을 것이다. 옛 라틴어 속담에 인간의 경쟁에 대해 말하는 '호모 호미니 루푸스'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는 '인간은 인간에게 늑대와 같은 존재'라는 뜻이다. 하지만 이는 늑대에게 너무 부당한 얘기다. 늑대는 새끼를 키우거나 엘크 사냥을 할 때 서로 협력하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들이 서로 돕는 건 자연과의 싸움을 벌일 때뿐이라는 사실이다. 늑대는 자신이 에덴에 있었던 시절에 대해 들은 바 없다. 에덴이라는 것을 그리워할 까닭이 없다. 그저 서로 협력하는 체제를 키워왔을 뿐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굶어 죽는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기 때문이다.이처럼 초기 인류도 포식자로부터 도망쳐야 할 일이 많았다. 포식자는 때로 짐승이거나 다른 인간이거나 목숨을 앗아갈 눈폭풍, 호우 혹은 기근이기도 했다. 인정사정없는 이 지상의 삶과 포식자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경쟁을 하려면 다른 인간과 협력해야 했다. 결국 경쟁이 협력을 낳았다. 경쟁은 우리 인류를 비참의 늪으로 끌어당기는 족쇄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토대다.〈제시문 2〉시대마다 그 시대에 고유한 주요 질병이 있다. 그래서 이를테면 박테리아적이라고 할 수 있는 시대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시대는 적어도 항생제의 발명과 함께 종언을 고했다. 인플루엔자의 대대적 확산에 대한 공포가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것이기는 하지만, 우리는 오늘날 더 이상 바이러스의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면역학적 기술에 힘입어 이미 그 시대를 졸업했다. 21세기의 시작은 병리학적으로 볼 때 박테리아적이도 않고 바이러스적이지도 않으며, 오히려 신졍증적이라고 규정할 수 있다. 신경성 질환들, 이를테면 우울증,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소진증후군 등이 21세기 초의 병리학적 상황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전염성 질병이 아니라 경색성 질병이며 면역학적 타자의 부정성이 아니라 긍정성의 과잉으로 인한 질병이다. 따라서 타자의 부정성을 물리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면역학적 기술로는 결코 다스리지 않는다.■ 쟁점 확대하기1. 도전과 경쟁은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가. 모든 것을 다 아는 척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그런 사람들이 많았던 고대와 중세시대에 살았다면 참으로 곤혹스러웠을 것이다. 사실 알아야 할 분야도 그리 많지 않았다. 뉴턴 이전의 수학과 물리학은 아주 쉬웠다. 서기 1000년 전에 〈제퍼스〉 같은 퀴즈쇼가 있었다면 그리 영특하지 않은 친구도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그러다가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 되었다. 경쟁을 기반으로 한 경제 체제가 등장한 이루 사람들은 더 많이 협력하고, 아이도 많이 낳고, 문자해득률도 높아졌다.나. 미시적 경쟁은 한 개인이 다른 사람보다 더 앞서가려는 것이며, 더 나은 자신의 모습과 더 윤택한 삶을 구하는 것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사적 소유를 인정하는 자유기업 체제에서는 개인과 조직이 시간, 돈, 특권, 관심을 얻기 위한 경쟁을 권장한다. 경쟁은 개인 차원의 미시적 충동과 그것을 권장하는 경제적 사회체제, 둘 다를 가리키는 것이다.2. 경쟁은 우리를 피로하게 한다.가. 과잉 생산, 과잉 가동, 과잉 커뮤니케이션이 초래하는 긍정성의 폭력은 '바이러스적'이지 않다. 면역학은 그러한 폭력에 대해 아무런 수단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긍정성의 과잉에 대한 반발은 면역 저항이 아니라 소화 신경적 해소 내지 거부 반응으로 나타난다. 과다에 따른 소진, 피로, 질식 역시 면역 반응이 아니다. 그것은 모두 신경성 폭력 현상으로서 면역학적 부정성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바이러스성 폭력에 해당되지 않는다.나. 세계의 긍정화는 새로운 형태의 폭력을 낳는다. 새로운 폭력은 면역학적 타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 자체에 내재하는 것이며, 바로 그러한 내재적 성격으로 인해 면역 저항을 유발하지 않는 것이다. 심리적 경색으로 이어지는 신경성 폭력은 내재성의 테러이다. 그것은 면역학적 의미에서 타자가 불러일으키는 공포와는 근본적으로 구별된다.■ 쟁점 기출문제1. 논술 : 2012학년도 시립대 수시 인문계열 모의 논술〈논제 1〉 (나)의 내용을 요약한 뒤, 견해나 관점이 (나)와는 다른 것을 (가), (다), (라) 중에서 택일하여 그 차이점을 구체적으로 밝히시오.(600자 내외, 배점 30점)〈논제 2〉 (마)의 도표1과 도표2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와 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을 나타낸 것이고, 도표3은 2009년과 2010년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와 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을 가구의 월평균 소득 수준별로 나타낸 것이다. 이 도표들에서 2010년에 나타나는 변화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라)의 밑줄친 부분과 관련시켜 논하시오.(400자 내외, 배점 20점)〈논제 3〉 '개인이나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는 상생보다는 경쟁을 우선시해야 한다.'라는 주장에 대한 찬반 입장을 정한 뒤 (가)~(라)를 모두 활용하여 자신의 입장을 옹호하시오.(1,000자 내외, 배점 50점)쟁점 관련 도서△러쉬(토드 부크홀츠 저, 청림출판) △피로사회(한병철 저, 문학과지성사)■ 쟁점 관련 영화△불공평한 경쟁(에토르 스콜라) △프레스티지(크리스토퍼 놀런)쟁점 관련 영상△EBS 지식채널e '경쟁력의 조건'■ 학생글과 교사 총평논제:〈자료1〉과 〈자료2〉의 논지를 통합적으로 고려하여, 〈자료3〉에서 은유적으로 표현된 '호랑이의 식욕'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시오. (본보 2012년 7월 11일자 제시문에 대한 학생글)1. 학생 논술문〈자료1〉에서는 흘러가는 시간의 흐름 속에 휩쓸려 자신만의 속도를 잃어버린 채 기계적으로 살아가는 인간을 경계하며, 시류에 매몰되지 말고 주체적인 삶의 의미를 만들어 갈 것을 권유하고 있다. 한편 〈자료2〉는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자동차 운전은 과속이나 저속이 아닌 적정출력, 즉 경제속도를 유지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자료1〉과 〈자료2〉에서는 주변 상황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적정한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공통적으로 말하고자 한다. 〈자료3〉은 '호랑이의 식욕'을 현대의 기술이 생산해 낸 빠른 속도로 나타내고 있는데, 이러한 호랑이의 식욕이 고라니의 발굽을 짓밟는 장면은 현대의 문명이 인간성을 파괴하고 짓밟는 세태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반대하여 〈자료1〉과 〈자료2〉에서는 자신의 속도를 중시하면서 빠름에만 집착하는 호랑이의 식욕을 비판한다. 즉, 현대의 물질문명이 낳은 탐욕적이고 이기적인 가치관이 점점 중요시 되면서 전통적인 인간적 가치가 경시되고 있는 현대사회를 비판하고 있다.이러한 문명의 이기에 대처하기 위해 첫 번째로, 관용의 정신을 향상시키는 방법이 있다. 관용이란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바탕으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인데, 이는 타자를 배려하지 않는 현대 물질 문명사회에 필요한 덕목이다. 두 번째로, 부동심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부동심이란 어느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정신적인 능력을 의미하는데, 세속적 가치관에 물들어 가치의 전도현상이 나타나는 현대사회에서는 욕망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자신을 절제할 수 있는 정신의 함양이 필요하다. 세 번째로, 중용적 태도를 지니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중용이란 넘치거나 모자람이 없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상태를 말하는 것인데, 자료1의 '인생을 적정한 속도로 살아가는 것' 이나 자료2의 '경제속도'와 같은 개념역시 중용이라 할 수 있다. 요약하자면, 빠름만을 강조하는 현대의 물질 문명에 맞서서 전통적 가치의 습득을 통한 인간성의 회복을 꾀하여야 한다.전범준(전주해성고 3학년) 2. 교사총평△이해분석력논제와 자료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다면 창의적인 생각을 담은 논술문을 절대 나올 수가 없다는 사실을 항상 유념하셔야 합니다. 이번 논제의 내용적 측면에서 세 가지 내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첫째 〈자료1〉과 〈자료2〉를 통합적인 관점에서 연결시켜 논지를 도출해 내었는가, 둘째 앞에서 도출한 논지를 근거로 하여 〈자료3〉의 '호랑이의 식욕'을 적절히 해석하고 비판하였는가, 셋째 이러한 논리적 흐름에 따라 〈자료1〉의 대안을 도출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전반적으로 범준 학생은 이러한 세 요소를 파악한 것으로 보입니다. △창의적 사고력 범준 학생에게 가장 칭찬하고 싶은 점은 대안을 도출할 때에 문제 상황의 외향적인 측면이 아닌 근본적인 측면을 바라본다는 것입니다. 범준 학생이 제시한 대안 즉, '관용의 정신', '부동심', '중용적 태도'에서 문제 상황을 바라보는 깊고 넓은 안목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문제해결식 조직 구조를 해야 하는 내용은 문제의 상황을 야기한 근본적인 측면부터 성찰하는 시각을 유지하기 바랍니다. 단, 대안에 앞서 문제점 비판에도 이와 같은 근본적인 성찰이 선행되어야겠지요. △문제해결력문제점을 비판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논제에서는 문제의 원인과 대안 사이의 논리적 완결성을 갖추어야 합니다. 하지만 범준 학생의 글을 문제점 비판 부분이 대안 부분에 비해 부실한 점이 아쉽습니다. △문장력과 표현력둘째 문단에서 '이에 반대하여'라는 접속어는 내용의 논리적 응집력을 떨어뜨립니다. 전반적으로 어휘의 선택이 적절한 편이지만 '전통적'은 내용 흐름상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조언을 덧붙이면, 글을 열 때 〈자료1〉과 〈자료2〉를 각각 서술하지 말고, 논제에 제시된 대로 '통합적'으로 묶어서 핵심을 집어내는 문장으로 시작하기 바랍니다. 예를 들면 '〈자료1〉과 〈자료2〉는 적절한 속도의 중요성을 다룬다.'와 같은 문장으로 단도직입적으로 시작하는 것이 훨씬 깔끔합니다.강수연(전주해성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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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대식
  • 2012.07.18 23:02

교육 행정·기능직 '뿔났다'

도내 4000여 명의 교육행정직 및 기능직(지방직) 공무원들이 같은 학교에서 일반 교사들과 다른 처우를 받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전북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 등 4개 노조와 도교육청에 따르면 학교에서 행정직과 기능직 공무원들이 교사들과 비교할 때 근무 시간과 수당 등 처우 면에서 불이익을 보고 있다며 이를 조속히 개선해줄 것을 교육당국에 요구하고 있다.현재 초중등학교 교사들은 오전 8시 30분에 출근해 오후 4시 30분이면 퇴근하는 반면 같은 학교에 근무하는 지방직 공무원들은 1시간 늦은 오후 5시 30분에 퇴근하도록 돼 있다.이는 교사들의 점심 시간(1시간)은 근무 시간으로 인정하는 반면에 지방직 공무원들에게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또, 초등학교 부설 병설유치원의 행정업무를 해당 학교 행정직원이 맡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에 따른 겸임 수당이 지급되지 않고, 학교 업무 관련 수당만 받고 있다.여기에 학생 수 감소에 따른 학교 통폐합으로 인해 기능직 공무원 총 정원이 줄면서 이들이 맡던 학교 출입문 개폐 업무를 행정직들이 도맡고 있다.하지만 이들에 대한 관리수당이 지급되지 않으면서 일선 학교에서 행정직원들이 출입문 개폐 업무를 기피하는 등 상당한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뿐만 아니다. 방과후 학교 업무로 근무 시간 연장에 따른 수당 미지급 문제 등 교사와 다른 대우를 받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지방직 공무원들은 이 같은 차별대우에 대해 지속적으로 시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도교육청은 재원 확보와 관련법 개정이 되지 않았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실제 올해 3월부터 시작된 지방공무원 노조와 전북도교육청의 단체교섭 과정에서 이 같은 사항에 대한 문제점이 노출, 협의가 지연되고 있다.공무원 노조가 요구한 419개 항목 중 모두 258개 항목(61.6%)이 논의됐는데 이중 43개 항목을 두고 양측 간 입장차가 분명해 교섭체결을 미뤄두고 있는 상태다.김영근 전북교육청통합공무원노동조합 조합장은 "수년전부터 지방직 공무원들이 겪고 있는 부당한 처우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지만 도교육청은 복지부동이다"라며 "충북, 경북, 전남, 강원 등 타도에서 조례 제정 및 지침 개정을 통해 이러한 점을 시정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재원 확보가 선행돼야 하지만 여건상 쉽지 않은 일이다"라며 "병설유치원 겸임 수당 문제 등 일부 쟁점사항에 대해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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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명국
  • 2012.07.18 23:02

"총장 직선제는 학교 존망 달린 현안"

오는 18일 총장 직선제 폐지 관련 찬반투표를 앞두고 전북대학교 언론인회가 총장과 대학교수 등 대학 구성원들에게 보다 현명한 판단을 촉구했다.이와함께 전북대학교총동창회(회장 정병하)는 서거석 총장과 교수회를 상대로 '총장 직선제 폐지' 논란을 조속히 종식시킬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우선 전북대 언론인회는 16일 '대학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총장 직선제 폐지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서 발표를 통해 "전북대가 직선제 폐지여부로 그동안 세계 100대 대학을 추구하며 쌓아 올린 위상과 실적도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될 수 있다"라며 "직선제 폐지문제는 전북대의 존망이 달린 중대한 사안으로서, 현재의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전북대 총동창회도 이날 '전북대 총장과 교수회는 총장직선제 폐지 논란을 조속히 종식시켜라'란 성명서를 통해 "총장 선출제도를 놓고 일각에서는 학내 민주화와 법으로 보장된 제도임을 앞세워 존치를 선호하고 있고, 또 다른 일각에서는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라며 우려를 나타냈다.이어 "우리 동창회는 어느 쪽이 옳고 그르냐 등을 따지기에 앞서 학교구성원 간 의견이 맞지 않는 결과가 학교의 위상과 발전에 저해요인으로 작용한다면, 후배와 동문들에게 미칠 영향이 너무나 클 것으로 염려되기 때문에 학내 논란을 조속히 마무리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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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대식
  • 2012.07.17 23:02

'인권 vs 방종' 교사-학생 이견

학생들의 두발복장휴대전화 소지를 두고 이를 제한하려는 교사와 학생들 간에'인권이냐 방종이냐'를 두고 의견차가 분분하다.전북도교육청 홈페이지에는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교내에서의 두발과 복장, 휴대전화 소지 제한에 대한 학생들과 도민들의 항의성 게시물이 수십여건 게재됐다.A군은 '우리도 이제 두발자유 주세요'란 제목의 글을 통해 "서울과 경기는 두발자유가 됐다는데 이제 우리에게도 자유를 주세요", 자신을 이리공고에 재학 중이라고 소개한 B군도 "머리가 단정해야 학생이라는 법이 있습니까. 머리가 길다고 학교 이미지가 안 좋아지나요, 통이 좁은 바지는 왜 입지 못하게 하나요"등 두발과 복장 규제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C양은 "학교에서 휴대폰을 걷는 것은 불법으로 알고 있는데 학생들 인권을 존중하는 수도권과 이를 제한하는 지방이 다른 것은 무슨 이유입니까"라고 말하며 휴대전화 소지 자유를 주장했다.이에 대해 일선 학교 교장과 교사들은 일부 튀고자 하는 학생들 때문에 다른 학생들의 수업권이 침해돼선 안된다는 입장이다.전주의 한 중학교 교장은 "몇몇 개성이 강한 학생들 때문에 평범한 학생들이 느끼는 위화감이나 거부감을 모른 척 할 순 없다"라며 "자신의 권리만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인권이 아닌 방종이다"고 말했다.순창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생활지도를 하다 보면 요즘 사회 흐름 때문인지 두발과 복장 규제에 반발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라며 "자유도 좋지만 학생답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도교육청은 일선 학교에서 생활지도 과정에서 벌어지는 갈등의 해결책으로 학생인권조례 제정과 인권우호적 학칙 제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최근 입법예고된 전북학생인권조례에 따르면 두발복장, 휴대전화 소지 등은 교육 목적상 필요하다면 학생들의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자율적으로 규제 또는 제한할 수 있도록 했다.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생활규정과 관련한 학칙을 제개정할 때도 교장 재량으로 학생의 두발과 복장, 휴대전화 소지 등을 규제해서는 안된다"라며 "학생들이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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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명국
  • 2012.07.17 23:02

수능성적 상위권 '빅 3市' 쏠림현상

속보=지난해 실시된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도내 전주와 익산 등 도시학교와 농촌학교간 커다란 실력차를 보이면서 양극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반면, 그동안 자사고와 특목고 등의 기세에 눌려 신음하던 일반고가 크게 선전하면서 지역 교육 균형발전에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교육과학기술부의 2012학년도 수능성적 분석자료에 따르면 언어수리(가나)외국어영역 합산 표준점수 평균 도내 상위 10위권에 전주와 익산지역 9개교가 포함됐다.전주에서는 1위 상산고(382.9점), 6위 전주기전여고(327.8점), 7위 완산고(324.9점), 8위 호남제일고(323.3점), 9위 전북사대부고(321.5점)가 올랐다.익산에서도 3위 전북과학고(342.1점), 4위 익산고(330.7점), 5위 원광여고(329.7점), 10위 이일여고(320.2점) 등 4개 학교가 이름을 올렸다.나머지 한 자리는 군산에 소재한 전북외국어고(371.7점)가 2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대도시 학교들의 상위권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것이다.이들 3개 주요 과목 표준점수 평균 300점 이상 학교 또한, 전주에서는 모든 학교가 넘어섰고, 익산은 9개교, 군산은 6개교가 넘어섰다.그러나 나머지 11개 시군에서는 한 곳도 300점을 넘어서는 학교가 없었으며, 오히려 250점을 밑도는 학교가 넘쳐나며 극심한 대조를 이뤘다.실제 김제 7개교, 남원 7개교, 무주 2개교, 부안 3개교, 완주 6개교, 정읍 6개교, 장수 2개교, 고창 2개교, 진안 3개교가 250점도 안됐다.이런 가운데 익산고와 원광여고, 전주기전여고, 완산고, 호남제일고, 전주사대부고, 이일여고 등 7개 일반고가 4~10위를 차지했다.물론 상산고가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 전북외국어고와 전북과학고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하는 등 자사고와 특목고의 강세는 여전했다.하지만 이들 일반고들이 상산고를 제외한 익산 남성고, 군산 중앙고 등 다른 자사고들을 제치며 나름대로 선전한 것으로 조사됐다.일반고 중에서도 원광여고와 전주기전여고, 이일여고 등 3개 여고가 상위 10위권에 각각 이름을 올리며 뚜렷한 성적 향상을 나타냈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2.07.17 23:02

시국선언 참여 교원 색출 '갈등'

보수 성향 교육단체가 지난 2009년 이명박 정부 정책 기조를 비판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시국선언 참여 교원을 확인해 고발하려는 것과 관련, 전북도교육청과 전교조의 반발이 거세다.전교조 전북지부에 따르면 이달 초 뉴라이트전국연합 등 전국 20여개 교육시만단체로 구성된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국민연합)은 전국 대부분의 초중고에 '시국선언 참여 교사를 알려 달라'는 요구가 담긴 내용증명을 보냈다.'2009년 6월 시국선언 참여 교사 확인 및 고발 예정 통보'란 제목의 이 내용증명에는 국민연합에서 파악한 해당 학교의 시국 선언 교사 명단도 함께 동봉됐다.또한, 1개월 이내에 회신이 없을 경우 첨부한 명단 전원에 대해 시국선언 참여를 인정한 것으로 보고 사법부에 고발할 예정이라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대해 전교조와 전북도교육청은 교사의 명예를 훼손하고 학교 현장의 혼란을 가중한다는 이유로 각각 지난 6일과 12일, '회신할 이유가 없다'는 내용의 공문을 일선 학교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오동선 전교조 전북지부 대변인은 "대응할 가치도 없는 무지한 행위로 교사들의 정당한 의사 개진을 욕보이는 것"이라며 "교육단체라면 터무니 없는 이념 논쟁에서 벗어나 교육 발전을 위해 무엇이 우선시 돼야 하는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전교조는 지난 2009년 6월과 7월 전국의 교사 2만여명의 서명을 받아 '표현의 자유 보장'등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 교육일반
  • 최명국
  • 2012.07.16 23:02

순창, 2012학년도 수능성적 도내 군단위 1위…옥천인재숙 등 다양한 교육정책 '성과'

인구 3만여 명도 안되는 꼬마도시 순창군. 고추장 공장 몇 개 들어선 게 산업체의 전부이지만 몸집이 두세배 큰 형님 도시들을 제치고 지난해 좋은 수능성적을 내 화제다.순창군의 2012학년도 수능 언어수리(가나)외국어 영역 합산 표준점수는 평균 277.0263점으로 도내에서 전주와 익산, 군산 등 이른바 '빅 3 도시'에만 뒤졌다.영역별로도 언어 94.546점으로 4번째, 수리 89.465점으로 4번째, 외국어 92.859점으로 4번째를 차지했다. 전국 평균에는 못 미치지만 최근 좋은 성적표를 내고 있어 주목받는 것.순창군은 표준점수 향상지역 평가에서도 전국 230개 시군구 가운데 언어 9번째(6.7%), 수리가 21번째(4.9%), 수리나 14번째(4.5%), 외국어 6번째(5.6%)에 이름을 올렸다.12등급 비율이 증가한 시군구에서도 언어 7번째(4.3%), 수리나 13번째(4.2%), 외국어 5번째(4.6%) 등에 이름을 올리면서 '신흥 교육특구'란 명성을 얻고 있다.뿐만 아니다. 표준점수 백분위도 언어 42.0%, 수리 35.6%, 외국어 40.4%로써 중간 수준에 머물렀지만, 열악한 도시규모를 감안할 때, 나름대로 선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백분위는 특정 수험생이 받은 표준점수보다 낮은 표준점수를 받은 수험생의 비율(0~100). 예를 들어 전교생이 100명인 학교에서 백분위가 96%라면 반대로 전교 4등이라는 뜻.이처럼 순창군이 좋은 성적표를 받은 것은 지자체와 공교육이 손을 맞잡고 인구 유출방지와 지역 인재양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정책을 지원해 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대표적으로 순창지원교육청과 순창지역 3개 고등학교, 순창군 등은 각각 맞춤형 교과교육, 기본에 충실한 학교교육, 옥천인재숙 등의 운영을 통해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해왔다.특히 순창군이 2003년부터 공립 방과후 학습시설로 설립 운영해온 옥천인재숙은 지난해까지 수료생 335명 가운데 129명(39%)이 수도권대에 합격하는 등 인재양성의 요람.순창군은 한때 10만을 넘던 인구가 2만 선으로 무너지며 존립자체마저 위협받자, 우선 자녀 교육으로 인한 인구의 대도시 유출을 막겠다는 취지에서 옥천인재숙을 꺼내 들었다.여기에 농산어촌 방과후학교를 통해 특기적성, 교과교육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저소득층 및 다문화가정 자녀 학습활동, 글로벌 체험 해외연수 등을 돕고 있다.황숙주 순창군수는 "순창만의 교육브랜드를 창출해 인구 유입의 통로로 활용함은 물론 군민들의 교육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역의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이어 "이를 통해 순창군이 어느 대도시와 견주어도 전혀 뒤지지 않는 더욱 경쟁력 있는 도시를 만들어나가도록 적극 유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2.07.16 23:02

도내 시·군 2012 수능성적 '1강 2중 11약'

지난해 실시된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전북지역 14개 시군 수험생들이 전국적으로 '1강 2중 11약'이란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전북일보가 2012학년도 수능 전체 응시자 64만8946명의 성적이 담긴 원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전주와 익산, 군산 등 이른바 '빅 3 도시'만이 언어수리(가나)외국어 영역 합산 표준점수 평균이 전국평균 299.51점(만점 600점)을 넘어섰다.표준점수는 개인의 원점수가 평균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졌는지 나타내는 것. 시험이 어려워 평균 점수가 낮으면 높게, 시험이 쉬워 평균점수가 높으면 낮다.우선 전주시는 언어와 수리, 외국어 영역 합산 표준점수 314.494점으로 전국 평균을 17점 정도나 앞서면서 다른 지역 대도시에 전혀 뒤지지 않았다.익산시와 군산시도 이들 3개 주요과목 표준점수 평균이 각각 304.789점, 300.747점으로 전국 중간수준에 자리하면서 체면치레는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하지만 나머지 11개 시군의 성적표는 전국 평균에 크게 미치지 못하면서 전북지역 수능점수 경쟁력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이다.11개 시군 중에서는 도내에서 도시규모가 가장 적은 도시의 하나인 순창군이 표준점수 277.026점으로 도내 전체 4번째에 올라서며 기염을 토했다.전주권인 김제시(250.398점)와 완주군(244.655점), 임실군(242.593) 등은 각각 10번째와 12번째, 13번째로 부진했고, 장수군(240.958점)은 도내에서 가장 낮았다.유성엽 의원은 "이번 수능 자료 결과를 볼 때 여전히 농어촌 지역의 교육환경으로 인해 도시와 수능 시험 격차가 큰 것으로 나왔다"라며 "농어촌 지역에 대한 교육 환경 개선과 농어촌 학생의 학습역량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정책 마련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2.07.16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