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국가의 참다운 모습은 무엇인가
■ 생각의 폭을 넓히자 - 제시문【가】전쟁과 평화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평화의 소중함은 전쟁의 참혹함을 경험한 후에야 비로소 깨닫는 경우가 많으며, 평화는 때때로 전쟁을 통해서 확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상태와 시민사회는 마치 전쟁과 평화의 관계와도 같다. 자연상태가 전쟁 상태라면 시민사회는 평화가 보장되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또 자연 상태의 파국은 시민사회의 도래를 의미하며, 시민사회의 종말은 전쟁 상태의 시작을 의미하기 때문이다.자연상태에서는 자기 존재를 부정하거나 제거하려는 적대자와 죽기 살기로 싸움을 계속해야만 한다. 승리에 대한 보장이 없으면서도 싸움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자연 상태에서 인간의 행동을 규제할 도덕적 규범이란 오직 자연법밖에 없다. 자연법 이외에는 어떤 행동도 자기 보호를 위해서라면 정당화되기 때문에 정글의 법칙만이 유일한 행동의 준칙이 된다.비록 자연상태가 실제 상활이 아니라 시민사회의 구성을 설명하기 위한 논리적 가설 또는 비역사적 허구라는 것이 홉스 연구자들의 공통된 해석이지만 자연상태의 정황들은 현실 세계의 어두운 상활을 그대로 반영한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자연상태와 시민사회는 완전한 대칭관계라기보다는 공통집합의 관계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타락한 시민사회는 자연상태와 유사하며, 자연상태에서도 평화에 대한 희망은 싹틀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의 세계는 보면 성숙한 시민사회와 자연상태가 공존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세계화와 무한 경쟁 시대라고 말하는 현대 사회에서 주로 목격되는 인간관계는 홉스가 말하는 자연상태에서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강자(강대국)와 약자(약소국)가 한 울타리 안(세계화)에서 같은 먹이를 놓고 공정한 게임의 규칙(WTO체제)이라는 이름으로 서로 다투는 상황이 강자들이 말하는 허울 좋은 세계화이다. 승자가 모든 것을 가져가는 잔인한 경쟁체제에서 실제로는 공정하지도 않은 게임을 강요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홉스, 리바이어던【나】세계화 시대며 무한경쟁 사회에서 살고 있는 우리의 존재 상황은 홉스가 말하고 있는 자연상태 또는 전쟁상태와 다름 없어 보인다. 그래도 인류가 파멸로 가지 않고 자유로운 시민사회로 남을 수 있는 것은 합리적인 이성의 힘과 자기 보존 본능, 그리고 계약의 정신이 버팀목이 되어 주기 때문이다. 홉스의 공헌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전통에 기대하지 않고 새로운 정치 철학을 세움으로써 근대 시민사회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이다.일반적으로 지나간 철학자의 정치 이론은 그가 살았던 시대나 사회의 변화로부터 나온 사회?정치적 도전에 대한 대답으로서 해석되어야 한다. 홉스의 『리바이어던』이 17세기 영국 사회에 대한 진단과 처방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면 그의 철학은 오늘 우리에게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을까? 17세기 영국과 유럽의 사회가 겪었던 진통을 오늘의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여전히 겪고 있지는 않는지? 시민전쟁, 교화와 국가의 갈등, 종교적 분파주의, 그리고 정당화되지 못한 통치권의 수립 등을 경험하고 있는 많은 국가들이 아직도 있음을 상기할 때 홉스가 『리바이어던』에서 보여 주고 있는 정치철학적 교훈은 여전히 유효한 것이 아닌가?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경쟁적인 자본주의가 주도하는 오늘날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인간은 인간에 대해 늑대"라는 그의 정곡을 찌르는 표현들은 단지 수사상의 과장법을 넘어서서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그리고 "전쟁은 결코 승리함으로써 끝나지 않는다"라는 홉스의 말은 놀랍게도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을 통해서 검증되고 있다. 최강대국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아프가니스탄이나 힘없는 이라크를 상대로 일방적인 전쟁을 치르고 승리했다는 종전 선언을 한 후에도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을 계속하고 있다.우리는 근대인들이 물려준 문화, 기술, 사상의 빚을 많이 지고 살고 있다. 지난 20여 년 동안 지식인 사회에서 근대와 탈근대에 관한 논의가 많이 이루어졌지만 근대정신에 대한 재평가 작업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자신의 위상을 파악하는 데 필수적인 작업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아직도 여전히 근대의 연장선상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근대 시민사회의 토대들인 개인주의, 자유주의, 민주주의, 자본주의의 이념들은 여전히 우리의 삶을 규정짓는 원리들이다. 이 중 개인주의와 자유주의 사상의 형성에 홉스 철학이 던진 빚은 깊고도 긴 그림자를 우리 시대에까지 드리우고 있다. 홉스는 근대 철학자 어느 누구보다도 우리 시대와 깊은 연관성을 가진 철학자이다.- 홉스, 리바이어던■ 논술문 작성하기 - 생각 정리≪논제≫ 홉스가 추구하는 리바이어던(국가)의 의미를 분석하고, 현대사회에서 세계화의 이름으로 저질러지는 무한경쟁의 모습을 찾고, 오늘날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리바이어던(국가)의 모습을 논거를 들어 논하시오. (900자 내외)■ 어떻게 설득할까 - 토론하기- 지금 우리 삶의 큰 축이 되는 국가는 어떤 사상을 이념으로 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 홉스는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는 생각을 부정한다. 만약, 인간들이 아무런 제한도 통제도 없는 자연상태에 있다면, 서로 무한히 자신의 힘(이익)만을 추구할 것인가?- 절대권력 '리바이어던'은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어떤 것이 출제됐나홉스는 자연상태에서는 승리를 위한 정글의 법칙만이 앞서기 때문에 강력한 국가의 등장. 즉 리바이어던의 필요성을 역설하였다. 이때 리바이어던은 절대군주의 강화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다. 시민사회를 통한 개인주의, 자유주의, 민주주의, 자본주의의 이념을 바탕으로 17세기 영국사회가 가진 문제점을 치유하고자 했다.바로 이점이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부분이다. 국가의 필요성은 폭력이 아니라 평화를 위해서라는 것이다. 홉스는 언어가 없으면 계약도, 평화도, 국가도 없으면 사자나 늑대 같은 동물의 세계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람들이 불안해하고 힘있는 국가가 나서서 이 불안을 해소해주어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대부분의 기출 문제 역시 국가와 개인과의 관계, 개인의 이기심이 사회를 어떻게 망치는 가를 말하고 있다. 이번 출제 역시 이러한 상황에 대해 생각해 보자는 것이 출제 의도이다.■ 무엇을 어떻게 볼 것인가 - 토론 거리- 리바이어던의 개념- 리바이어던의 배경- 리바이어던의 핵심 내용과 일반적 특징- 리바이어던의 구체적 양상- 리바이어던의 바람직한 모습■ 어떤 교과와 관련됐나- 시민윤리. 시민사회와 윤리- 전통윤리. 국가, 사회- 사회문화. 개인과 사회구조- 한국지리 . 국제사회의 변화- 윤리와 사상. 이상사회의 구현과 사회 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