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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구성원들이 뽑은 ‘모범되는 교사들’ 6명 선정

공적이 화려하지 않아도 학생을 위한 진실한 마음으로 헌신하는 참교사를 발굴하는 제1회 아름다운 교육공동체상 수상자가 나왔다. 김원석 전주중앙초 교사, 김영관 전주우림중 교사, 김학희 전주대정초 교사, 박현옥 전주용흥초 교사, 장교완 전주중 교사, 함현구 전주제일고 교사 등 6명이다. 이 상은 교권 추락 속 교원들의 자부심과 보람을 심어주기 위해 전주지역 학교 학부모 대표들로 구성된 전주시 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가 만든 것으로, 학생시민들이 직접 교사를 추천발굴해 응원하자는 게 취지다. 학생교사학부모 30인 이상의 추천을 받은 교사 중 활동 내용현장 조사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한 결과다. 수상자인 김원석 전주중앙초 교사는 선생님들도 인정한 선생님이었다. 교편을 잡은 지는 5년 남짓이지만 학교에서 모든 구성원이 투표한 결과 1위로 뽑혀 추천을 받았다. 학생들과 꾸준히 활동 일기를 쓰며 꾸준한 자기 성찰을 했고, 학교 폭력 전담 교사로서 학생간 관계 맺기에 힘썼다. 장애 학생이 쉬는 시간 친구들에게 음료를 타주는 느림다방을 운영하는 등 어우러지는 삶 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천했다. 20년 가까이 근무한 김영관 전주 우림중 교사는 학생들에게 교과를 넘어선 삶의 교육을 강조했다. 바른 말 고운 말 사용 캠페인, 자발적 세월호 추모제, 학생들 요청에 따른 시창작반 시바라기 신설, 학부모교직원학생이 함께하는 문학행사 기획 등 다양한 공동체 활동을 마련해 학생들의 응원과 지지가 컸다. 장교완 전주중 교사는 퇴직 1년을 앞두고도 38년간 한결같이 최선을 다한 교사로 소문이 났다. 현장 조사에서 인성인권지도, 학교폭력예방지도, 학부모회 활성화 등 교사들이 다소 기피하는 업무를 늘 도맡으면서 아이들에게 큰소리내지 않고 사랑으로 가르친다는 의견이 많았다. 현장에서 만난 교사들은 함현구 전주제일고 교사를 두고 학생부장직을 맡으면서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학생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큰 선생님이라고 말했다. 28년여간 학생들에게 존댓말을 사용하며 눈높이에 맞는 생활지도를 하고, 기숙사 부장으로서 자치위원회를 통한 민주적 교육, 학생들과 함께 학교생활규정 개정 등을 했다. 신입교사들에게 힘이 되는 선배. 동료들이 김학희 전주대정초 교사를 추천한 이유다. 그는 <교직 실무의 모든 것> 시리즈를 집필하며, 교육 행정이 처음인 신입 교사들이 해야 하는 실무를 세심하게 알려줬다. 책은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박현옥 전주용흥초 교사는 교사의 진실성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학원에서 상담교육을 전공한 그는 공동체 형성을 위해 학부모학생들과 적극적으로 상담하고, 관계 형성을 위해 힘썼다. 학생 심리, 교유 관계, 학교 생활 적응력 등을 살피며 학생들이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헌신한다는 평가다.

  • 초중등
  • 김보현
  • 2019.12.12 19:50

문화재청장이 익산 이일여중에 온 까닭은?

오래된 미래, 우리에게 남겨진 문화유산의 가치는 무엇일까요. 이일여중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서 익산까지 달려 왔습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12일 익산 이일여중을 찾아 학생들에게 직접 경험한 우리 문화유산의 위대함과 문화재청장이 하는 일을 전했다. 이일여중학교는 김원진 진로혁신부 교사의 기획 아래 지난 9월부터 매주 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체험형 수업을 했다. 학생들은 그동안 전북지역에 숨 쉬고 있는 문화유산을 탐방하며, 우리 유산을 자랑스러워해야 할 이유를 연구했다. 12일은 이 프로젝트의 마지막 수업일이었다. 이날 이례적으로 정 문화재청장이 방문해 일일교사로 나선 까닭은 무엇일까. 이일여중 학생들의 정성어린 손 편지 덕분이다. 이들은 문화재 환수 및 문화유산 보존 수업을 듣는 과정에서 문화재청의 역할을 배웠고, 문화재청장으로부터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편지를 보냈다. 정 문화재청장은 우리 유산을 향한 미래 세대의 관심에 깜짝 특강으로 화답했다. 이날 정 청장은 지갑에서 지폐를 꺼내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후, 지폐 속에 담겨 있는 우리의 문화유산을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가수 방탄소년단(BTS)이 무대에서 펼친 사자춤, 탈춤, 사물놀이, 삼고무 등의 영상을 보여주며 문화가 과거에만 머물러있는 것이 아닌, 현재에서 살아 숨쉬고 있고 나아가 우리의 미래이기도 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청강한 학생들은 꾹꾹 눌러쓴 손편지를 보낼 때만 해도 실제 이곳에 오셔서 함께 문화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줄은 몰랐다며 최고 전문가로부터 들은 생동감 넘치는 수업은 감동스러웠다고 말했다. 수업을 기획한 김원진 교사는 교과서 지식을 손과 발로 깨달을 수 있도록, 앞으로 삶의 현장에 초점을 맞춘 실천적 수업을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

  • 초중등
  • 김보현
  • 2019.12.12 19:42

초등학생 장래 직업 선호 3위는 '유튜버'

초등학생들의 장래 희망 직업 3위로 유투버나 BJ 등을 뜻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꼽혔다. 희망 직업 순에서 의사는 크리에이터보다 뒤였고 과거 단골 희망직업이었던 과학자는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10일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표한 2019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 희망직업 1위는 지난해에 이어 운동선수(11.6%)였다. 다음으로 교사가 지난해와 같은 2위(6.9%)였다. 3위는 유튜버나 BJ, 스트리머 등을 말하는 크리에이터였고 응답자는 5.7%였다. 유튜버는 지난해 5위였다가 올해 3위로 올랐다. 4위에서 11위까지는 의사, 조리사(요리사), 프로게이머, 경찰관, 법률전문가, 가수, 뷰티디자이너, 만화가(웹툰 작가)였다. 과거 인기 직업이었던 과학자는 제과, 제빵사에 뒤쳐진 13위였다. 중고등학생 사이에서는 교사경찰관 등 안정적이고 전문성이 있는 직업의 선호도가 높았다. 중고등학생은 희망직업 1위가 모두 교사였고 중학생의 경우 교사 다음으로는 의사, 경찰관, 운동선수, 뷰티디자이너, 조리사, 군인, 공무원,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 개발자), 간호사의 인기가 높았다. 고교생의 경우 경찰관, 간호사, 컴퓨터공학자, 군인,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 건축가(건축디자이너), 항공기 승무원, 공무원, 경영자(CEO)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2007년 이후 매년 조사되는 진로교육 현황조사는 전국 초.중.고 400개씩 1200개 학교 학생 2만4000명과 학부모 2만4000명, 교사 2800명 등 5만800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 초중등
  • 백세종
  • 2019.12.10 18:03

예산 빨리 쓰려고…학생들 수업환경은 '뒷전'

자녀가 수업 중에 공사 소리가 시끄러워 머리가 아프다고 호소합니다. 정문을 모두 막은 공사 현장이 불안한 학부모들은 등하굣길을 동행하고 있어요. 전북 교육당국이 연말 재정 집행률을 높이기 위해 방학을 앞두고도 12월 학기 중 잇따라 학교 공사를 추진해 빈축을 사고 있다. 학부모와 학교 등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 수업환경은 뒷전인 행정편의주의라는 비판이 크다. 지난 6일 전주 A초등학교 앞. 학교 건물 바로 옆 정문이 있어야 할 자리엔 철거된 문대신 벽돌과 쇠파이프, 나무 상자, 흙더미 등이 가득했다. 인부들이 연신 자재를 나르고, 포크레인이 흙을 퍼 땅을 다지고 있었다. 바로 옆에 자리한 학교 건물과 운동장과 분리하기 위해 주황색 안전 가림막녹색 안전망을 둘렀지만,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의 침입을 완전히 막기는 어려워 보였다. 기계가 움직이거나 자재가 부딪치는 소리 등은 옆 건물에까지 전달되기 충분했다. 이 초등학교는 지난 11월 29일부터 교문교체 및 진입로 보행차도 분리 공사를 하고 있다. 공사는 최소 3주 후인 20일께나 끝날 예정이다. A초교 학부모는 학교가 최대한 불편 없게 조치한다고 했지만 애들은 시끄럽고 신경 쓰인다고 한다며, 12월 말이면 겨울 방학이 시작된다. 한 달 뒤 안전하고 편하게 공사할 수 있는데 굳이 아이들 등하교 기간에 공사하는 건 이 학교 아이들을 무시한 교육당국의 갑질이다고 언성을 높였다. A초등학교 역시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학교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불만에 충분히 공감하고 학교 역시 학생들 학습권, 안전 걱정에 학기 중에 공사를 원치 않는다면서 상위기관에서 12월까지 재정 집행률때문에 예산 조기 집행이 필요하다고 하니 거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인근 B중학교 역시 외벽 공사가 한창이었다. B학교 학부모는 날씨 탓에 더 추워지기 전에 공사를 한다고 들었다. 교육지원청 지원 사업이면 미리 할 수도 있었을 텐데 왜 연말에서야 부랴부랴 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전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경제 활성화 등을 이유로 정부 차원에서 재정 집행률 높이기를 권장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학사일정을 최대한 고려해도 공사 기간추경예산 반영날씨 등의 한계로 양해를 구해야 할 부분이 있다. 대신 학생 피해가 적도록 외부단기 공사 위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초중등
  • 김보현
  • 2019.12.08 17:15

재학생이 동영상 통해 직접 알린다…달라진 고교 신입생 유치 풍속도

#.우리교복 동복 하복 모두 편해, 창의성 대회 엄청 많잖아. 고등학생들이 최신가요를 개사한 노래를 부르며 교실과 복도를 누빈다. 전교생과 선생님이 영상에 출연해 자신이 느낀 학교의 장점을 춤과 노랫말에 녹여냈다. 직접 교복을 입으며 활동성을 자랑하고, 교내정원과 자습실 없는 학교와는 다르다며 시설 소개도 빠짐이 없다. 7분 35초 분량의 전북 사대부고 홍보 동영상. 재학생들이 예비 신입생들에게 학교를 자랑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제작한 것이다. 유투브SNS 등에 올라온 영상은 조회수 7700여 건을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전북지역 고등학교의 신입생 유치를 위한 홍보 풍속이 변하고 있다. 홍보 책자를 배포하거나 방문 설명회를 통해 대학 진학률 중심으로 고등학교를 홍보하는 방법은 거의 옛말이 됐다. 전북 사대부고, 정읍여고 등 도내 고등학생들이 동영상 제작캠페인SNS 운영 등을 통해 신입생 유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 특히 25일부터 도내 중3학생들을 대상으로 2020학년도 일반고등학교 신입생 유치 홍보가 시작되면서 재학생들의 자발적인 이색 학교 홍보가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홍보영상을 제작한 박상현 등 전북 사대부고 학생들은 학교 자치 일환으로 먼저 경험한 우리들이 후배들에게 정보를 주고 싶었다면서 재학생들도 학교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더 커졌다고 밝혔다. 정읍여고 학생회는 학생들과 교사가 참여한 홍보 영상 제작은 물론 설명회까지 열어 예비 신입생들이 궁금한 점을 문답했다. 실질적인 학교생활이 궁금했던 학부모예비 고교생들도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중3 자녀를 둔 학부모 김주연(전주46) 씨는 자녀가 가장 오랫동안 생활하는 곳인데 사실 책자에 적힌 연혁, 현황으로는 실제 3년간 생활이 어떨지 알기가 힘들다며 아들도, 부모 입장에서도 재학생들이 직접 겪은 학교에 대한 생각과 경험을 알 수 있어 선택권 넓어졌다고 말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적극적인 홍보 여부에 관계 없이 도내 모든 학교가 다 강점이 있다. 하지만 학생들이 학교 구성원으로서 주체적으로 활약하고, 학부모들로부터 학교 정보 문의가 많은데 이 역시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지역 중3학생들의 2020학년도 일반고 입학 원서접수 기간은 12월 23일부터 26일까지다. 전주익산군산 등 평준화지역 학군은 선지원후추첨 방법으로 성적을 고려하지 않고 지원 희망순위에 따라 추첨 배정한다.

  • 초중등
  • 김보현
  • 2019.11.24 18:10

“부모가 한명인 이유를 증명하세요” 전주 중학교 입학 서류 ‘인권침해’ 논란

#. 이혼 후 전주에서 아들과 단 둘이 사는 A씨는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이 최근 중학교 배정을 앞두고 초등학교에서 받아 온 전가족 미등재 사유서에 아연실색했다. 주민등록등본에 어머니만 기재돼 아버지는 왜 거주자로 등록돼 있지 않은 지 사유서와 증빙서류를 내라는 것이다. 모자(母子)만 위장전입한 것은 아닌지 가려내기 위해서라는 것이었지만 A씨는 자녀가 수치심을 느끼거나 상처 받지 않았을까 걱정됐다. 부모 중 한 명하고만 사는 학생들은 그 이유를 증명하라니요 2020년 중학교 배정을 앞둔 전주지역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부모와 주소지가 동일하지 않을 경우 사유서를 내는 등 이유를 증빙해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교육당국은 한쪽 부모가 자녀가 원하는 학교를 보내기 위해 위장 전입한 것인지 이혼 등으로 인한 진짜 한부모 가정인지를 가려내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위장전입이 아닌 경우 이혼과 사별 등 가정사가 드러나면서 학생들에게 상처를 주고, 인권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북지역 중학교 입학은 무시험 전형으로, 근거리 배정 원칙에 따라 거주지 학군 내 학교에 입학하는 방식이다. 전주교육지원청은 전주지역 중학교 배정을 앞둔 학생 중 주민등록표등본에 한부모만 기재된 학생에 대해서만 전가족 미등재 사유서와 관련 증빙서류를 추가 요구하고 있다. 해당 학생은 등본에 나와 있지 않은 아버지나 어머니에 대해 관외지역 회사 재직,관외지역 사업장 운영,주택관련,기타4가지 중 같아 살지 않는 이유 하나를 선택해 사유서를 작성하고, 가족관계증명서, 재직증명서 등 객관적 증명서류와 함께 학교에 제출해야 한다. A씨는 해당 지역에서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6년까지 다니며 객관적으로 위장전입을 의심할 만한 근거가 없었다며 아이가 아픈 기억을 끄집어내고 반에서 혼자 사유서를 전달받고 제출해야 하는 과정 자체가 낙인이자 인권침해라고 호소했다. 게다가 같이 살지 않는 부모의 거주지를 파악을 통해 자녀가 위장전입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지 의문이 나온다. 또 전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민감한 개인 사유일 경우 학부모와 교사간 논의를 통해 자료 제출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혀 사유서만으로 위장전입을 가리기는 쉽지 않다. 이 제도가 행정적으로 실효성이 낮고 되레 학생에게 상처만 줄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해당 논란은 지난해 충남 서산교육지원청, 2007년 서울시교육청 등에서도 나왔다. 전주교육지원청 등 관계자들은 충분히 논란을 우려해 최근 2년 안에 주소지 옮긴 학생의 경우에만 사유서와 증빙자료를 제출하도록 각 학교에 지침을 내리고 있다. 이번 경우엔 이례적으로 일선 학교에서 실수나 혼선, 매끄럽지 못한 안내 등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전주에서 위장전입 민원이 계속 제기돼 최소한의 확인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비판이 제기된 만큼 재검토해 방법을 모색해보겠다고 밝혔다.

  • 초중등
  • 김보현
  • 2019.11.12 18:46

잇단 감사거부에 과태료 ‘남원 사립고’…전북교육청 “끝까지 간다”

횡령 정황민원이 제기된 남원의 한 사립고등학교가 전북교육청의 특정감사를 수차례 거부하다 법원으로부터 과태료 인용 처분을 받았다. 사립학교가 교육당국의 감사를 거부해 법적 논쟁으로 번진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특히 재판결과와 상관 없이 전북교육청은 사학 관리감독을 위해 끝까지 가겠다는 입장이며, 학교는 중복 감사학교 운영 방해라고 맞서 교육당국과 학교간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전북교육청 등에 따르면 전주지방법원 남원지원이 최근 도교육청의 감사를 거부한 남원의 한 사립고 전 학교장과 행정실장 2명에게 과태료 각 100만 원을 부과했다. 전북교육청이 지난 5월 전주지법 남원지원에 해당 학교에 대한 과태료 처분을 요청한 것에 따른 것으로,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 2018년 12월 학교 회계장부와 지출증빙서류의 조작이 의심된다는 민원을 받아 학교에 특정 감사를 여러 번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재판부는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질서위반행위 규제법을 적용해 학교가 중복 감사라는 이유로 감사를 거부한 것은 정당한 사유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학교는 납득할 수 없다며 이의신청을 했다. 전북교육청과 학교간 입장차는 감사 중복 가능 여부다. 전북교육청은 이번 특정감사를 위해 학교에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의 회계장부 등 자료를 요구했다. 이 기간 해당 학교는 지난 2017년 12월 재무감사 1회를 받았고, 특별한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특정감사는 2017년 1회, 2018년 1회 받았다. 해당 학교 관계자는 2017년 재무감사 때 2014년 것부터 3개년 자료를 모두 수감했고 문제없이 지나갔다며 감사관의 요구는 자료 중복요청이라고 밝혔다. 반면,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사립학교법 48조에 따라 감사횟수를 제한하지 않으며, 재무감사를 했더라도 특정 사안에 대한 감사는 다시 할 수 있다고 대응했다. 최근 비리가 불거진 완산학원 역시 이미 재무감사가 끝났지만 특정감사를 통해 혐의를 밝혀냈다고 덧붙였다. 정당한 사유 없이 감사를 거부하거나 자료 제출요구에 따르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 제41조를 근거로 한 법원의 결정도 뒷받침됐다. 전북교육청은 사학의 고의적이고 지속적인 특정 자료 공개 거부는 비위를 감추려 한다는 합리적 의심으로 이어진다며 계속해서 특정감사를 재추진하겠다고 압박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학교는 거의 100% 국민의 세금(매년 40여 억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당연히 교육청이 관리감독할 의무가 있다면서 해당 학교가 과태료 처분마저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와 유사한 범죄가 사립학교에서 만연할 가능성이 있고, 그 결과 학부모, 학생 등 국민 모두가 사학비리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학교 측 역시 완강하다. 학교장은 우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법원의 과태료 부과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을 해 아직 결론나지 않은 상태에서 학교 측 행위가 위법한 것처럼 비쳐진다는 것이다. 학교장은 이전에 깐깐하게 재무감사를 시행했고 문제 없이 넘어갔다. 그런데 민원이 들어왔다는 이유로 다시 감사하겠다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감사 실시 공문은 보내기 쉬울지라도 이를 준비하는 학교에선 어마어마한 시간과 인력을 투자해야 한다. 그 노력이 학생들에게 가야 하지 왜 똑같은 감사에 낭비해야 하느냐고 말했다. 또 학교 관계자는 교육청이 횡령 민원과 자료제출 거부 등에 대해 학교에 고발도 했는데, 제보 진위를 확인할 만한 새로운 사실을 평가하기 어렵고 이미 해당 연도에 대한 감사를 받았다는 학교 측 의견이 인정돼 진행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 초중등
  • 김보현
  • 2019.11.07 19:06

1급 발암물질 라돈, 전북 12개 학교서 기준치 초과

교육부가 지난해 전국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라돈(1급 발암물질)을 측정한 결과, 전북에서는 12개 학교가 실내 라돈 기준치(148Bq/㎥)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바른미래당 신용현 국회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북에서는 새만금초와 김제중앙초, 덕과초, 원천초, 왕궁초, 번암초, 남원용성중, 남원한빛중, 운주중, 계남중, 부귀중, 성원고가 실내 라돈 기준치(148Bq/㎥)를 초과했다. 특히 남원시에 있는 원천초는 기준치 7배를 웃도는 1083Bq/㎥의 라돈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별로 볼 때, 전북은 라돈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의 수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교육부는 지난 2018년 전국 1만1298개 초중고를 대상으로 라돈 측정조사를 했는데, 총41개 학교에서 실내 라돈 기준치를 초과했다. 강원이 17개로 가장 많았으며 전북 12개, 충북 7개, 전남 2개, 서울대전경기 1개 순이었다. 신 의원은 교육부에서 정확한 실태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일부 학교의 경우 측정중인 것으로 나온 학교도 있고, 재측정 인 곳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은 아이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며 교육부 등 정부 당국은 각 교육청에 미룰 것이 아니라 교실 내 라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초중등
  • 김세희
  • 2019.11.07 18:59

‘내신 조작 사립고 학생’ 모의고사 답안지도 조작 정황…수사·징계처리 ‘속도’

중간고사 답안지가 조작된 전주 한 사립고의 전 교무부장 자녀와 관련, 이 자녀의 지난 3월 모의고사 답안지까지 조작됐을 수 있다는 정황이 나왔다. 전북교육청은 6일 감사 결과 브리핑을 통해 전 교무부장 자녀의 1학기 모의고사 답안 OMR카드에서 수차례 수정 테이프를 사용하고, 2가지 필기구로 답안이 작성된 것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서 정옥희 전북교육청 대변인은 수정 테이프 사용과 답안 수정 필기가 추후에 누가 다시 한 건지, 문제가 없는 것인지 알기 힘들다면서 의심 가능성이 있어 수사 의뢰를 했다. 지난 4일 검찰 고발할 당시 모의고사 조작 정황 등 특이점에 대한 자료를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검찰 수사에서 확정된 사실이 밝혀지면 이에 따른 후속 조치를 추가로 하겠다고 말했다. 전북교육청은 해당 학생의 중간고사 답안지를 조작한 교무실무사에 대해 학교법인에 파면 조치를 요구했다. 교무실무사는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고 있으나 조작 행위는 시인한 상태다. 또 중간고사 평가 담당자와 책임자 등 교직원 5~6명에게도 징계를 요구할 예정이다. 해당 학생은 자퇴 신청을 했지만, 학교에서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파견 근무 중인 전 교무부장은 현재 관련성이 드러나지 않아 교직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전주지검은 전북교육청이 접수한 고교답안지 조작사건을 형사1부에 배당하고 전북지방경찰청으로 사건을 내려보내 수사지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북경찰은 지능범죄수사대에 사건을 배당한 뒤 다음주께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보현최정규 기자

  • 초중등
  • 전북일보
  • 2019.11.06 18:17

과학고 학종 합격률 일반고의 2.9배…특목고 편법·특혜 정황

입시 공정성 논란이 제기된 학생부 종합전형(학종) 합격률이 특수목적고와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일반고 순으로 서열화돼 있다는 사실이 교육부 조사 결과 확인됐다. 2007년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돼 학종으로 발전한 지 12년 만에 처음으로 진행된 실태조사에서 과학고와 외국어고 등 특목고의 학종 합격률이 일반고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고 학생은 학종에서 1.5등급 이내가 합격했으나 자사고특목고는 2.5등급 안팎의 학생이 합격하는 경향이 나타남에 따라 교육부는 주요 대학이 과거 고교별 대학 진학실적 등을 이용해 편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 것이 아닌지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162019학년도 4년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총 13개 주요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교육부는 대학 측이 현행 입시 제도에서 금지된 고교등급제를 적용했다는 사실을 찾아내지는 못했지만 고착화된 고교 유형별 서열구조를 밝혀냈다. 13개 대학의 학종 고교 유형별 합격률을 살펴보면 과고영재고가 26.1%로 가장 높았다. 과고와 함께 특수목적고인 외고국제고가 13.9%, 자사고가 10.2%, 일반고는 9.1% 순으로 나타났다. 과고영재고 학종 합격률이 일반고의 2.9배나 됐다. 지원자 내신 등급을 보면 일반고>자사고>외고국제고>과학고 순으로 등급이 높았으나, 합격자 비율은 역순으로 나타났다. 고교 소재지별로도 서울 고교 학생 수는 전국에서 17.2%를 차지했으나 합격자 비중은 학종에서 27.4%, 수능에서 37.8%로 학생 수와 비교했을 때 훨씬 높게 나타났다. 학종과 수능 중에 서울은 수능에 강세를 보이지만, 광역시와 읍면은 학종에 비교적 강세를 보이는 경향도 있었다. 고교 비평준화가 일부 있는 중소도시는 수능에 조금 더 강세를 보였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에서 일부 고교가 편법으로 과거 졸업자 대학진학실적이나 학생 어학 성적 등을 제공한 사실도 찾아냈다. 아울러 자기소개서, 추천서에서는 기재가 금지된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드러나는 내용이 들어가는 등 위반 사항이 366건 발견됐고 자소서에서도 표절로 추정되는 경우가 228건 있었다. 국가보훈대상자, 지역인재, 농어촌학생, 기초생활수급자 등을 대상으로 한 고른기회 특별전형은 총 등록 인원 기준 8.3%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교육부는 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고교 정보 제공방식을 개선하고 학부모 영향력을 최소화하도록 자소서 등 비교과 영역의 대입반영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학종을 개선하기로 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실태조사에서 추가로 확인할 사항들은 추가 감사를 진행하고 학생부종합전형 운영 가이드라인 내실화 등 제도개선도 추진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 초중등
  • 연합
  • 2019.11.05 19:07

전주 용소중, ‘전주시민 위한 융합교육 페스티벌’ 개최

전주용소중학교(교장 김채균)가 학생과 전주시민이 함께 즐기는 2019 STEAM(융합교육)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지난 19일 학교 신축 강당에서 열린 행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창의적 융합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날 전북교육청 관계자와 이항근 전주시교육지원청 교육장, 이기종 전북교총 회장, 이복수 학교운영위원장, 윤경순 학부모회장, 국주영은김명지 전북도의원, 김남규 전주시의원, 전북지식재산센터 김일 센터장, 학생과 학부모, 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오전부터 링로켓 발사기, 똑딱 수학시계 만들기 등 26개 STEAM 체험 부스와 가상현실 항공시뮬레이션, 큐비코 코딩체험 등 4개의 소프트웨어 부스가 운영됐다. 이벤트 부스에서는 팝콘, 아이스크림에 숨겨있는 과학적 원리를 알아보는 즐길 거리가 마련됐다. 행사는 전북 청소년과학탐구회, 발명을 사랑하는 모임과 복권위원회, 한국과학창의재단 YSC전북지역센터, 한국발명진흥회 전북지부, 전북대학교, 전주대학교가 후원해 더욱 풍성했다. 김채균 전주용소중 교장은 STEAM(융합교육)은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 등 모든 학문이 융복합돼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이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이라며, 이날 행사에서 전주용소중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하나가 됐다. 또 전북교육청 미래인재과 등 다양한 기관의 협조지원 덕분에 더욱 알차게 구성됐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신혜인(용소중 3년) 학생은 교과시간에 경험하지 못한 STEAM 프로그램을 경험하면서 미래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한층 넓어졌고 매년 이런 행사가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초중등
  • 김보현
  • 2019.10.20 1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