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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통학구제, 작은 학교 살리기 성과

전북도교육청이 시행하고 있는 공동 통학구역(어울림학교)제도가 농어촌 작은 학교 살리기에 상당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공동통학구는 학생 수가 많아 어려움을 겪는 시 또는 읍 지역의 대규모 초등학교와 정반대 상황에 놓인 농어촌 소규모 학교를 같은 통학구로 묶어 전입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한 제도며, 작은 학교 희망찾기 정책의 하나로 전북도교육청이 지난 2013년 도입했다.전북도교육청은 읍면지역 32개 공동통학구 어울림학교의 2015학년도 학생 수를 분석한 결과 전년보다 모두 147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2013학년도와 비교하면 증가한 학생 수는 300명이 훌쩍 넘는다.도교육청에 따르면 고창읍에 위치한 고창초등학교 학생 39명이 지난해 공동통학구인 가평초대아초봉암초신림초아산초 등 면 단위 지역 5개 학교로 전입학했다. 이에 따라 벽지학교인 가평초등학교는 전교생이 44명으로 전년보다 15명이나 늘었고 아산초등학교도 7명이 증가했다.농어촌 작은 학교의 특색있는 교육과정 운영과 통학차량 지원이 학생 유입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특히 정읍시 정우면에 위치한 정우초등학교는 더 이상의 전입생을 받지 못할 정도로 입소문이 났다. 정읍의 대표적인 대규모 학교로 꼽히는 한솔초등학교와 지난 2013년 공동통학구로 지정된 이 학교는 인라인 스케이트와 수영교실, 특색있는 진로체험활동으로 관심을 끌었다. 정우초등학교는 지난해 학생 수가 전년보다 26명이나 늘어 모두 76명이 됐다.또 익산시 오산면에 위치한 오산남초등학교는 지난 2013년 공동통학구 지정 당시 25명에 불과했던 학생 수가 지난해 61명으로 늘었다.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수 분산을 통한 과밀학급 해소와 농어촌 작은 학교 살리기라는 공동통학구 제도의 효과가 입증됐다면서 앞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농어촌학교 활성화 정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초중등
  • 김종표
  • 2016.03.11 23:02

전북지역 학교서 '상벌점제(그린마일리지)' 사라진다

체벌의 대안으로 여겨지던 그린 마일리지(상벌점제 시스템)가 전북지역 학교 현장에서 사라진다. 그동안 쌓여있던 자료도 완전히 파기된다. 다만 학교가 필요에 따라 자율적으로 상벌점제를 운영하는 것이 금지되지는 않는다.전북도교육청은 8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16 학생 생활교육 계획을 확정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우선 그린 마일리지가 올해 폐지된다.지난 2009년 4월 등장한 그린 마일리지는 한때 체벌의 대안으로 여겨지면서 2009년 183개 학교, 2010년 179개 학교 등 도내 상당수 학교에서 운영했다.그러나 벌점을 상점으로 상쇄할 수 있으므로 일정 정도 잘못된 행동을 해도 괜찮다는 인식을 심어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고, 신체적 접촉이 없어졌을 뿐 여전히 학생을 통제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비교육적 제도라는 지적도 지속적으로 나왔다.특히 지난해 8월 전북학생인권교육센터가 도내 초중고교 756개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생활규정을 살펴본 결과, 초등학교 중 96곳(23%), 중학교 중 97곳(46%), 고등학교 중 78곳(59%)이 징계 과정에서 자의적인 판단이 가능한 용어를 규정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상벌점을 비롯한 각종 징계의 자의성모호성 문제도 논란이 됐다.당시 조사에서는 그린 마일리지 등 각종 상벌점제를 생활규정에 두고 있는 학교는 초중고교 합해 199곳으로 나타났다.도교육청은 이 같은 비판 의견에 따라 올해 그린 마일리지 제도를 완전 폐지하기로 하고 지난달 말 전북 그린 마일리지 디지털시스템 운영을 종료했으며, 이달 안으로 서버 내에 쌓여 있는 데이터도 완전히 파기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학생생활교육 계획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군산김제 지역에서 시범 운영 중이던 초등학교 CCTV 통합관제 지원 사업도 올해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총 23억여원을 통신비인건비유지관리비 등의 명목으로 통합관제센터에 예산을 지원해왔던 도교육청은 24시간 관제에 따른 인권 침해 우려 및 학교 폭력범죄 예방 실효성 부족, 유지 관리상 어려움, 예산 부족 등을 들어 올해부터는 예산 지원을 하지 않기로 했다.

  • 초중등
  • 권혁일
  • 2016.03.09 23:02

"취학 전 가정환경·병명 묻지마세요" 전북교육청, 초등학교에 지침

전북도교육청이 전북지역 각 초등학교에 입학생을 상대로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하지 말도록 지침을 내렸다. 매년 비슷한 지침을 내렸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본 것이다.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16~17일 도내 43개 초등학교를 표본으로 정해 개인정보 수집 항목을 조사한 결과 27개 학교(조사 대상의 62.8%)가 입학 전 교육 경험을, 19개 학교(44.2%)가 병을 앓았던 이력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가정환경을 조사한 학교는 25곳(58.1%)이었고, 학부모 직업학력을 조사한 곳이 각각 5곳(11.6%)씩, 종교를 조사한 곳은 3곳(7.0%), 학생의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한 학교는 14곳(32.6%)이었다.도교육청은 주거 형태나 학부모의 직업종교경제상황, 주민등록번호 등을 요구하는 것은 개인정보 과다수집에 해당하며, 인권 침해 소지도 있다고 밝혔다. 또 신체 장애 정도나 병명을 기입하게 하는 등 입학 전에 병을 앓았던 이력을 요구하거나 문자셈하기 등 입학 전 학습 정도를 묻는 것도 인권 침해의 소지가 있다고 도교육청은 강조했다.도교육청은 이날 행정편의주의적 조사가 아닌 친화적 상담 등을 통하고, 교육적 지원을 위해 꼭 필요한 항목만 최소한으로 수집해야 한다면서 법적으로 허용된 자료라 해도 개인정보 제공에 대한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초중등
  • 권혁일
  • 2016.03.08 23:02

김 교육감 '직무유기' 혐의 고발당해

김승환 전북교육감을 비롯한 전국 14개 시도교육감(대구경북울산 제외 전부)이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당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시국선언 참여 교사들을 징계하지 않았다는 이유다.3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김 교육감 등 14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2일 검찰에 고발했다. 지난해 10월 29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교사시국선언에 참여한 전북지역 교사들에 대해, 교육부는 적극 가담자 핵심 주동자 일반 서명 교원을 구분해 징계하라고 여러 차례 공문을 보냈다. 지난해 12월 24일에는 올 1월 28일까지 교사들을 징계하라는 직무이행명령을 내렸고, 전북도교육청은 이에 대해 2232명에 달하는 참가자를 모두 파악하는 데에도 시간적 여유가 없고, 법률 자문을 통해 징계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징계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답변을 제출했다.그러나 교육부는 지난달 2일 교사 징계에 관한 세부 이행계획을 제출하라는 공문을 재차 보냈고, 도교육청은 다시 수사사법기관의 법률적 판단이 명확해진 뒤에 조치하겠다고 지난달 19일 답변했다.도교육청이 징계를 이행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교육부는 지난 2일 대검찰청에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정옥희 도교육청 대변인은 법률 자문 결과 시국선언이 징계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징계사유가 되지 않는데 징계를 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학생 간 폭력 학생부 기재 직무이행명령과 관련해 무혐의가 나온 판례를 생각할 때, 이번에도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초중등
  • 권혁일
  • 2016.03.04 23:02

['3·1운동'과'3·1혁명']"단순한 항일 독립운동 넘어 민주공화국 길 연 혁명으로"

■ 주제다가서기오는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31운동의 역사적 위상을 새롭게 평가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단순한 항일 독립운동을 넘어 전근대적 봉건체제와 단절하고 민주공화국의 길을 연 혁명으로 다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일제 말 독립운동 진영에 퍼져 해방 후에도 운동과 혁명, 두 표현이 함께 있었다. 운동으로 부르는 경우가 더 많았는데, 1948년 제헌의회 헌법이 초안 문구인 31혁명을 31운동으로 고치면서 공식 용어가 됐다.31운동을 31혁명으로 부르자는 주장에 귀를 기울여 보자.■ 신문 읽기(자료 기사)〈읽기 자료1〉▶31운동과 31혁명지난 1일 옛 서대문형무소 여옥사 마당에서 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1주년 기념식 및 기념강연이 열렸다.그런데 작년 3월 1일 같은 자리에서 출범한 이 단체는 국가보훈처로부터 사단법인 인가가 거부되었다. 놀랍게도 해방 70여년이 되도록 여성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사업회가 하나도 없었다. 따라서 보훈처가 할 일을 대신 해주어 고맙다고 큰 절이라도 받아야 할 판에 인가 거부라니 어이가 없다.눈보라가 간간이 날리는 야외에서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이 31혁명의 정명(正名)찾기와 여성독립운동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했다. 31운동이 아니라 31혁명이 맞다는 내용이었다. 필자도 그간 31운동으로 표기한 적이 적지 않았기에 공감 가는 바가 있어 자료를 좀 찾아보았다.일제는 이 독립만세시위를 폭동, 소요 등으로 표현했지만 우리 독립운동가들은 어땠을까? 1922년 3월 1일 일제의 상해 총영사 후나쓰는 외무차관 우치다에게 불령선인(不逞鮮人)의 소위 독립기념일 축하회에 관한 건이라는 기밀보고를 하는데, 상해에 사는 한인들이 매년 3월 1일이면 독립만세기념일 행사를 한다는 보고였다. 그 해 3월 1일 오후 두 시에도 상해 영국 조계지인 서장로(西藏路) 영파회관(寧波會館)에서 독립기념축하회 겸 연설회가 열렸는데, 회관 양쪽에서 31혁명이라고 크게 쓴 선전물을 배부했다는 것이다. 상해의 3ㆍ1청년구락부에서 1922년 발간한 기관지의 제목도 31혁명이었다.미국 교민들도 마찬가지였다. 1944년 중경에서 재창간한 독립신문 대한민국 25년(1944) 6월 1일자는 미국 신한민보 소식을 전하고 있다. 미국 오클랜드의 유일한 한국 교포 주영환씨가 3월 1일 친구인 하터 시장을 비롯해 각계의 친구들을 초대했는데 주씨가 독립선언서를 읽고 31혁명을 보고했다며 혁명이라고 불렀다. 하터 시장이 루스벨트 대통령과 헐 국무장관에게 빨리 한국 임시정부 승인, 한국 독립운동 적극 원조를 요청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해방 후도 마찬가지였다. 1946년 3월 1일 보신각 앞에서 해방 후 처음으로 제27회 독립선언기념식이 열렸는데, 백범 김구는 이 날은 세계 혁명운동사상에 찬연히 빛나고 있는 우리의 가장 큰 국경일이라면서 인류의 혁명사상에 감히 가장 빛나는 부분이 되리라고 믿습니다라고 거듭 혁명이라고 표현했다. 자유신문 1947년 2월 4일자는 28주년을 맞이하는 3월 1일의 혁명운동기념일을 전국적으로 의의 있게 거행하기 위해서 삼일기념준비회가 결성되었다고 보도했다. 같은 달 22일자에는 이날을 성절(聖節) 3월 1일이라고 표현하면서 26일 시내 안국동 시천(侍天)교회 안에서 31혁명 기념 학생궐기대회를 개최한다고 전했다.원래 31혁명은 헌법 전문에도 들어갈 예정이었다. 유진오 박사의 헌법 초안 전문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들 한국인민은 31혁명의 위대한 발자취와 거룩한 희생을 추억하며 불굴의 독립정신을 계승하여( 자료 대한민국사 7권)라고 31혁명을 헌법 전문에 넣었다. 1948년 6월 27일 제18차 국회본회의에서 헌위(憲委)위원장 서상일 의원과 헌위 전문위원 유진오 박사는 국호를 대한이라고 정한 의의와 근거를 묻는 의원들을 향해 31혁명 이래 해외에서까지 이 대한을 써왔다라고 말했다. 1948년 6월 29일 제20차 국회본회의 토론에서도 제헌의원 서용길은 우리는 31혁명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 했고, 진헌식 의원도 31혁명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자유신문 1948년 7월 9일자에 따르면 헌법 전문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기미 31운동으로 대한민국을 건립하야 세계에 선포한 위대한 독립정신을 계승하여로 수정되었다. 초안의 한국인민이 대한국민으로, 31혁명이 기미 31운동이라는 가치중립적 용어로 바뀌었다.31운동은 March First movement 등으로 번역되는데, 한국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경우 March First sports로 번역할 수도 있다. 한국사회의 많은 문제는 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인가를 거부한 ㉠보훈처의 사례에서 보듯 이름과 실상이 다른 경우가 많아 일어난다. ㉡논어 자로(子路)편에서 공자는 정치를 하게 되면 무엇을 가장 먼저 하겠느냐는 자로의 질문에 이름을 바로 잡겠다(正名)라고 답했다. 이름을 바로 잡아야 다른 모든 것이 바로 선다는 뜻이다. 〈출처 : 한국일보 2015년 3월 4일 29면〉〈읽기 자료2〉▶ 역사는 학문의 어머니공교육서도 뒷전 안타까움내년이 광복 70주년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지금 한일 관계는 최악으로 치닫고 동북아 정세는 소용돌이 치고 있습니다. 특히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결정해 노골적으로 군사대국화의 야욕을 드러내는 아베 정권의 도발에 우리 국민은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김 전 관장은 이를 위해 역사 용어부터 올바르게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 일제시대를 ㉢ 일제□□기로 고쳐 쓰는데 일제의 침탈 야욕을 분명하게 드러내기 위해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고 했다. 31 운동 역시 일제 식민통치를 거부하고 자주독립을 선언한 거족적인 저항이었기에 31 혁명이라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해하기 어려운 을미사변 대신 명성황후 살해 사건으로 표현해야 적확(사실이 조금도 틀리거나 어긋남이 없이 정확하고 확실하다)하다고도 덧붙였다.〈출처 : 경향신문 2014년 8월 15일 23면〉〈읽기 자료 3〉31운동이 아니라 31혁명지난 3월1일 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라는 단체의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이 특강을 했는데 메시지에 울림이 담겼다. 그는 31운동을 31혁명으로 이름을 바꾸자고 주장했다. 제헌절, 광복절, 한글날, 개천절은 이름이 확연한 의미를 지니는 반면에 왜 31절만 의미가 거세되어 단순한 숫자로만 표현되느냐는 것이다. 1919년 3~4월에 일어난 세계사적으로 위대한 혁명적 거사를 3.1운동=스리 콤마 원 스포츠로, 외국인이나 어린이가 오인하도록 만들 이유가 없다는 문제제기였다.31혁명은 중국 신해혁명, 러시아혁명과 함께 유라시아의 3대 혁명으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겠다. 무엇보다 기본가치로 볼 때 체제를 완전히 변혁하고자 했다. 첫째로 자주독립을 선언하고 일제 식민지배를 거부하였으며, 둘째로 4000년 동안 내려온 봉건왕조를 거부하고 민주공화주의를 주창했다. 셋째, 여성이 역사 현장에 주체적으로 등장하여 신분, 세대를 넘는 범민족적 항쟁을 벌였다. 당시 피검자 1만9525명 중 학생과 교원이 2355명인데, 이 가운데 여성이 218명이었다. 여성의 취학률이 남성의 100분의 1도 안 될 때이니 대단한 숫자다. 넷째, 전근대적 신민의식이 근대적 시민의식으로 바뀌게 되었다.31혁명은 역사의 여러 흐름이 유입되었다가, 새로운 흐름을 발생시키는 발원지이며, 거대한 호수로 비유되기도 한다. 실제로 동학혁명, 갑오개혁, 만민공동회, 의병전쟁, 의열투쟁 등의 흐름이 31혁명으로 만나, 무장투쟁, 임시정부, 조선의용대, 광복군 등의 독립전쟁 흐름을 만들어냈다. 대한민국의 정체가 된 민주공화주의는 31혁명에서 발아했다.1930년대 이후 독립운동가들은 대부분 31혁명이라 불렀다고 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도 1941년 조소앙이 기초한 건국강령 제정 이후 31혁명 또는 31대혁명을 공식 호칭으로 썼다. 중국 역사가와 언론매체들도 모두 혁명이라 하였다. 다만, 일본 언론이 소요, 폭동 따위로 불온시하다 간혹 운동이란 말을 썼다고 한다.혁명이 운동으로 공식 격하된 것은 엉뚱하게도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과정에서다. 당시 헌법기초위원회는 전문위원 유진오가 마련한 초안을 중심으로 논의했다. 초안은 전문에서 31혁명의 위대한 독립정신을 계승하여라고 했고 30명의 헌법기초위원이 모두 동의했다. 그러나 한민당 계열 일부 의원들이 혁명이란 용어에 거부반응을 보이면서 5인 소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고, 친일파 출신 이종린 등이 주도한 소위가 31혁명을 기미 31운동으로 고친 수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했다. 제헌국회 실세이던 이승만은 혁명이라면 우리나라를 전복하자는 것이므로 부당하다는 엉뚱한 발언을 하고, 일본 제국대학 출신 이주형 의원의 찬성 발언만을 허용한 다음 표결에 부쳤다. 친일세력과 역사의식이 박약한 이승만의 농간으로 31혁명이 박제화된 것이다.앞으로 31운동을 31혁명으로 공식 수정하면 좋겠다. 무엇보다 사물의 실체와 이름이 맞아떨어져야 한다. 공자는 정명사상을 주장했다. 아울러 식민지 근대화론, 뉴라이트 인사들의 건국절 지정론 따위의 그릇된 역사관을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승만은 31혁명을 격하시킨 것을 봐도 건국의 아버지로 높임을 받을 자격이 없다.일본 아베 정권이 전쟁 책임을 부인하고, 그 행태를 미국이 은근히 두둔하고 있다(웬디 셔먼 미 국무부 정무차관). 재균형이라는 이름 아래 중국 포위망을 짜려는 미국과 신형 대국관계를 추구하는 중국이 맞서 동아시아에 갈등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다. 올바른 역사인식은 갈등 대신 균형과 평화의 질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출발점이다. 31혁명 이름 되찾기는 동아시아 차원의 의미도 크다.〈출처 : 한겨레신문 2015년 3월 11일 31면〉■ 생각 열기▶ 〈읽기 자료1〉을 읽고, ㉠에서 글쓴이는 보훈처가 그 이름에 걸맞지 않은 일을 하였다고 하였다. 보훈처의 어떤 일을 비판하고 있는지 써 봅시다.▶ 〈읽기 자료1〉의 ㉡을 생각하며 〈읽기 자료2〉의 ㉢에 들어갈 알맞은 말을 써 봅시다.▶ 〈읽기 자료1〉과 〈읽기 자료3〉를 읽고, 글쓴이는 왜 31운동이 아닌 31혁명이 더 나은 표현이라고 하였는지 그 이유를 써 봅시다.■ 주제 관련 신문기사 더 보기 31운동이 아닌 31혁명 / 한국일보 2014-2-27 20면 31운동인가 31혁명인가 / 전북일보 2014-03-03 18면 31혁명 궐기해 처음 정부 선포 / 내일신문 2015-10-21 20면 독립운동으로 세운 나라, 대한민국 / 경향신문 2015-03-02 31면■ 생각 키우기▶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용어 중에서 그 이름을 바로 잡고 싶은 것을 쓰세요.▶ 왜 바꾸고 싶은지 그 이유를 쓰세요.▶ 다른 사람들에게 바꾸고 싶은 용어와 그 이유를 근거를 들어 설명해 보세요.■ 관련도서 10대와 통하는 독립운동가 이야기(김삼웅, 철수와 영희)『10대와 통하는 독립운동가 이야기』는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19인의 다양한 삶과 투쟁의 이야기를 소개한 책이다.저자는 일제 강점기의 역사를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역사 용어를 사용해야 함을 강조한다. 일제시대가 아닌 일제 강점기로, 3.1운동이 아닌 3.1혁명으로, 을미사변이 아닌 명성황후 살해 사건, 그리고 한일조약, 을사조약이 아닌 을사늑약으로 정정했다. 또한, 독립운동가들이 사용한 호의 배경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이육사는 감옥에 갇혔을 당시의 수인번호(264)를, 김구는 서대문형무소에 수감 후 평생을 백성과 서민들을 위해 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백범을 사용했다고 한다.이처럼 다양한 일화를 통해 독립운동가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떻게 독립운동을 나서게 되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용어 풀이 보훈처 : 국가를 위하여 공헌하거나 희생한 국가 유공자와 그 유족들의 명예로운 생활을 보장하기 위하여 원호 대상자에 대한 원호와 군인 보험에 관한 사무를 맡아보는, 국무총리에 딸린 중앙 행정 기관〈출처 : 다음 사전〉■ 학생들의 생각▶ 권기옥을 최초의 여성독립운동비행사라고 부르자우리는 권기옥을 최초의 여성비행사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권기옥을 반쪽만 아는 것입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그녀의 프로필에 독립운동가라 쓰여 있습니다. 그러나 왜 독립운동가인가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최초의 여성비행사인 권기옥의 일대기는 영화와 같습니다.흔히 나를 조선 최초의 여류비행사라고 하는데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그 말은 반만 바르다고 생각해. 내가 비행기를 탄 것은 여류 최초가 되고 싶어서가 아니라 조국독립을 위한 것이었어. 나는 권기옥이야. 비행기를 날아올라 빼앗긴 내 조국 하늘 한가운데를 타고 내려와 조선총독부를 폭파하고자 했어. 임시정부에게 비행기 한 대만 사달라고 조르기도 했지. 빼앗긴 하늘을 되찾고자 나는 날마다 하늘로 날아올랐어. 내 시동생이 이상화야.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그 시를 알 거야. 내 남편은 이상정이야. 독립군 장군. (내일신문 2015.08.13. 20면)권기옥이 비행사가 된 것은 여성으로서 최초의 비행사를 꿈꾼 것이 아닌 조국독립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일제에 빼앗긴 조국 하늘 한가운데 비행기를 타고 내려와 조선총독부 폭파를 꿈꾼 것입니다. 권기옥 하면 여성최초비행사뿐 아니라 독립운동가를 함께 떠올렸으면 합니다.- 전주양지초등학교 6학년 김태윤▶ 야채 크래커를 채소 크래커로 바꾸어 주시길저는 어렸을 때 좋아했던 과자 야채크래커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야채가 일본어라는 것을 아시나요? (*중앙일보 2010.9.14. E19면 우리말 바루기- 〈일본은 야채, 한국은 채소〉 참고) 아, 야채라는 말이 너무 흔히 쓰여서 외래어라고 해야 할까요?저는 어렸을 때 오빠를 따라 스케이트장에 가면 꼭 매점을 갔습니다. 마치 출석 체크를 하듯 꼭 들렸죠. 매점에서는 꽤 오래 있었습니다. 사탕과 야채크래커를 두고 고민에 빠져 무엇을 먹을지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하지만 제가 어릴 적 좋아했던 과자의 이름이 일본의 잔재로 이루어져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일본으로부터 온 야채라는 단어는 제 생각 속 깊은 곳에 박혀 있었습니다. 시장에서 채소장사를 하시는 아저씨를 보고 야채 아저씨는 오늘도 나오셨네 라고 말했던 것처럼 말입니다.저는 저와 같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굴러들어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듯 우리나라 말보다 아픈 역사가 담긴 말이나 일본의 잔재가 묻어난 말을 사용하는 사람 말입니다.그래서 저는 롯데제과가 다가오는 31혁명 100주년을 맞아 야채크래커를 채소크래커, 또는 다른 이름으로 바꾸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사를 내고 여러 SNS를 통하여 홍보한다면 여러 사람의 흥미를 끌만한 것이고 우리나라의 기업으로서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채소크래커가 된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주변에 남아있는 아픈 역사의 흔적들과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한 여러 독립운동가분들을 잠시나마 한 번 더 생각할 것입니다. 꼭 이렇게 거창한 것이 아니더라도 괜찮습니다. 제가 지금보다 어릴 때 그랬던 것처럼 채소 크래커를 사 먹는 아이들은 채소라는 말을 더 친근하게 받아들일 것이고 곧 채소라는 말이 생각과 마음속에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걱정될 따름입니다.여러분 주변에는 얼마나 많은 굴러들어온 돌이 박힌 돌 행세를 하고 있나요?- 전주양지중학교 1학년 곽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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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 2016.03.04 23:02

전북지역 사교육 참여율 소폭 상승

전북지역 초중고교 학생들의 지난해 사교육 참여율이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비의 총 규모는 줄어들었지만, 초등학생 대상 사교육비 규모는 오히려 커졌다.교육부와 통계청이 지난 26일 발표한 2015년 초중고교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북지역 학생들의 월 평균 사교육 참여율은 60.6%로, 지난 2014년의 59.4%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초중고교 모두 참여율이 고르게 상승한 가운데, 초등학생은 72.4%, 중학생은 66.6%, 고등학생은 38.6%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인 80.7%, 69.4%, 50.2%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었다.전북지역 사교육비 총 규모는 5222억 원을 기록해, 지난 2014년의 5312억 원에 비해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교생은 소폭 감소했으나, 초등학생 사교육비는 지난 2014년 2182억 원에서 지난해 2188억 원으로 오히려 늘어났다.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는 지난 2014년에 이어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도내 학생들은 1인당 월 평균 18만6000원을 사교육비로 쓰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 2014년의 18만3000원에 비해 1.8% 증가한 금액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는 전남강원충남에 이어 4번째로 낮았다. 학교급 별로는 중학생이 24만원을 기록했고, 초등학생은 18만2000원, 고등학생은 14만4000원을 사교육에 쓴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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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혁일
  • 2016.02.29 23:02

"바른말 해서 학교서 보복 인사" 논란

군산의 한 사립학교 재단에서, 소속 교사가 부당 전보인사를 당했다며, 인사 절차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해당 학교법인은 학교의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면서 전북도교육청에 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군산 영광여고 김 모 교사는 지난 2일, 같은 재단 소속인 영광중으로 옮기라는 통보를 받았다. 인사일이 4일이었으므로, 인사일로부터 불과 2일 전이었다. 영광중 A교사와 자리를 맞바꾸는 인사 교류였다. 김 교사는 이에 불복해 재심을 청구했지만, 학교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김 교사는 지난 1991년 영광중에서 교직을 시작한 이래 5번째 전보 인사라며, 재단 내 학교 이동을 전혀 하지 않거나 한두 번 정도 한 동일 교과 교사들이 많은데, 인사 이동 문제로 본인만 이렇게 괴롭히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주장했다.특히 심의 기구인 인사위원회에서 전보 문제를 학교장에 위임하는 등, 절차상의 문제도 있었다고 김 교사는 말했다.그는 25일 동료 교사의 인권을 지키기 위한 발언을 비롯해 바른말을 여러 차례 했는데, 이것이 쌓여서 학교 측이 표적으로 삼았을 것이라면서 명백히 부당한 표적 인사다고 강조했다.김 교사는 지난 18일부터 영광여고 교문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으며, 지난 24일에는 △전보 인사 철회 △인사 규정 개정 △도교육청의 영광학원에 대한 특별 감사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이처럼 문제가 불거지자, 영광여고 교장과 학교법인 영광학원 사무과장은 25일 도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방적인 주장으로 훼손된 학교 이미지를 바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영광학원 측은 이날 도교육청에 감사 청구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김 교사 전보 인사에 대해 개인 신상에 관한 부분이라 자세히 말할 수는 없다면서 입시 교육이 중심인 인문계 고등학교의 교육에는 김 교사보다는 A교사가 적합하다고 여겼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들은 김 교사의 주장에 대해 학교의 인사위원회와 학원의 이사회가 합법적으로 진행됐음에도, 마치 이것이 불법적으로 이뤄진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외부세력을 학교 현장으로 끌어들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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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혁일
  • 2016.02.26 23:02

전북교육청 '방과후 마을학교' 만족도 높아

전북도교육청이 지난해 도입한 방과후 마을학교에 참가한 학생 대부분이 프로그램과 운영 전반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도교육청은 지난해 방과후 마을학교 참여 학생 중 조사에 응한 770명과 학부모 625명 등 총 1395명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 결과를 16일 내놨다.이번 조사에 따르면 방과후 마을학교 운영 전반에 대해서 학생 응답자 중 57.8%(445명)가 매우 만족, 29.6%(228명)가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학부모 응답자도 55.4%(346명)가 매우 만족, 36.5%(228명)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매우 만족과 만족을 합하면 학생은 87.4%가, 학부모는 91.8%가 긍정적인 응답을 한 셈이다.프로그램 구성에 대한 질문에서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왔다. 학생 응답자는 86.9%(669명)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학부모 응답자는 90.2%(564명)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또 학생 응답자 중 84.5%(651명)가 다음에도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고, 학부모는 무려 94.4%(590명)가 재참여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한편 도교육청의 방과후 마을학교는 지역사회의 자원을 활용해 초중고교생에게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도교육청은 지난해 전북지역 35개 기관을 선정해 도내 198개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젠 마을에서 방과후학교 해요 - 2015년 7월 16일자)지역별로는 전주에서 61개교, 군산익산에서 각각 27개28개 학교가 참가했다. 완주지역에서는 325명(19개 학교)이 참여해, 14개 시군 중 가장 많은 학생이 방과후 마을학교 프로그램에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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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혁일
  • 2016.02.17 23:02

고교 '특정대학 합격자 현수막' 여전

전북도교육청이 지난 2012년부터 일선 고교에 특정 대학 합격 홍보를 자제하라고 꾸준히 권고하고 있지만 막상 학교 현장에서는 이같은 권고가 여전히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졸업식 등 학교 행사가 있을 때 홍보 목적으로 이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5일, 졸업식이 예정된 전주지역 사립 A고교 정문에 들어서자마자 졸업 예정자들의 특정 대학 합격을 축하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눈에 들어왔다. 이 학교 총동창회 명의로 된 현수막에는 해당 학생의 이름과 반, 합격한 대학의 학과까지 명시돼 있었다.같은 날, 전주지역 사립 B고교는 정문에 설치된 전광판을 통해 이른바 명문대학 합격자 현황을 연달아 내보내고 있었다. 이 학교는 강당 입구에도 같은 내용의 알림판을 붙였다.전북일보가 설 연휴를 전후해 전주지역 사립 고교 중 무작위로 10곳을 찾아 확인한 결과, 이 중 3곳에 특정 대학 합격 홍보물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도교육청은 지난해 12월에도 전북지역 중고교를 대상으로 특정 학교(고교대학) 합격 홍보를 자제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이는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 2012년 일부 순기능이 있다고 하더라도 한편으로 그 외의 학교에 입학하거나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소외감을 줄 수 있어 교육적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고 결과적으로 학벌주의를 부추길 우려도 있다면서 특정 학교 합격 홍보를 자제하라고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특정대학고교 합격 현수막홍보물 자제 도교육청, 지도감독 강화 - 2012년 11월 30일자)도교육청 학교교육과 관계자는 연수나 회의 때 학벌주의적 홍보물의 문제점 및 부작용에 대해서 안내하고 있지만, 어려운 부분은 여전히 있다 면서 점진적으로 인식이 개선되고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공현 청소년 인권행동 아수나로 활동가는 학교는 입시만을 위한 기관이 아닌데, 입시 결과 중 일부만을 자랑거리로 거는 행위는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에 관한 차별일 수밖에 없다면서 이는 반(反)교육적 행위로, 도교육청이 입시철마다 반짝 현수막 걸지 마라고 지도할 게 아니라 일상적장기적으로 인식 자체를 바꿔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정 대학 합격자랑 현수막 아직도 - 2015년 2월 9일자)한편 이에 대해 A고교 관계자는 동창회에서 현수막을 붙이는데 학교 입장에서는 이를 막기도 어렵다면서 교육적으로 좋지 않다는 점에 대해선 공감한다고 말했다.B고교 관계자는 졸업식을 맞아 진학 실적만 써놓은 것으로, 학부모를 위해 이 정도는 알리는 것이 옳다고 봤다면서 학생들 입장을 고려해서 이름이 들어가지 않도록 목록만 작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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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혁일
  • 2016.02.12 23:02

전북지역 초등 입학생, 고교보다 8000명 적다

올해 전북지역에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동 수가 또 줄어든다. 올 고등학교 입학생 수에 비하면 무려 8000여명이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전북도교육청은 10일 올 도내 초등학교 입학 예정자 수가 1만5674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학생 1만6328명에 비해 654명 줄어든 숫자다. 또 올해 중학교 입학 예정자는 1만7982명으로, 역시 지난해 중학교 입학생에 비해 370명 줄었다.반면 고등학교 입학 예정자는 지난해 입학생에 비해 389명 늘어난 2만387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초등학교 입학 예정자보다 8201명이나 많은 숫자다. 불과 9년(초등학교 6년중학교 3년) 사이에 도내 학생 수가 무려 34%나 줄어든 셈이다.전국단위 모집 학교도 있고, 학년과 나이를 정확하게 맞추지 않은 경우, 특히 2003년생 이전에는 이른바 빠른 생일 입학생의 사례도 있기 때문에 정확히 들어맞는 수치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이 같은 요인들의 실제 영향은 크지 않기 때문에 학생 수 추이를 설명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다.고교 입학 예정자와 초등학교 입학 예정자 수 차이가 이렇게 크게 벌어진 것은, 지속적인 학령인구 감소와 함께, 지난 2000년 일어난 이른바 밀레니엄 베이비붐 이후로 저출산 기조가 굳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고교에 입학하는 학생 수가 반짝 늘어난 것도 이 밀레니엄 베이비붐의 영향으로 풀이된다.도교육청이 내놓은 2016학년도 소요학급 배정 및 중기 학생배치계획 학생 수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고교 3학년이 되는 학생 수는 2만3992명, 고2가 되는 학생은 2만3486명이다.그러나 중학교 3학년이 되는 학생 수는 고교 입학생에 비해 3000여명이 적은 2만731명에 불과하며, 중2가 되는 학생은 1만8265명으로 다시 크게 줄어든다. ("전북지역 고교 정원 미달 2017년 이후 심화 우려" - 2015년 8월 11일자)다만 내년에는 초등학교 입학 대상자 수가 소폭 늘어나, 학생 수 감소세는 당분간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도교육청의 2016~2020학년도 초등학교 중기 학생배치계획에 따르면 올해 만 7세가 되는 아동 수는 1만6234명, 만 6세 아동은 1만6362명, 만 5세 아동은 1만6280명이다.한편 올해 도내 초중고교 학생 수를 전부 합하면 22만6299명이며, 이는 지난해에 비해 약 8000명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4월 기준 도내 초중고교 학생 수는 23만4225명이었다. ("전북 학생 수 25년새 반토막" - 2015년 11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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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혁일
  • 2016.02.11 23:02

"초등학생 자녀 3분의1 방치된 '나홀로 아동'"

초등학생 자녀 3분의 1 이상이 방과 후 보호 없이 방치되는 '나홀로 아동'인 것으로 나타났다.또 혼자 사는 1인 가구의 비율도 5년 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여성가족부가 통계청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조사, 4일 발표한 '제3차 가족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 자녀의 37%가 가족의 돌봄 없이 방과 후 혼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혼자 있는 시간은 '1시간 정도'(16.8%), '2시간 정도'(10.3%), '4시간 정도'(4.3%)의 순으로 집계됐다.또 긴급 돌봄이 필요한 경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부모(37.3%)와 조부모(33.4%)가 대부분이라 친인척 네트워크가 충분치 않은 경우 돌봄 공백이 발생할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한부모 가족 자녀의 경우 63.7%가 '나홀로 아동'으로 드러나 돌봄 공백이 상대적으로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세대 구성을 볼때 응답가구 중 2세대 가족이 56.4%로 가장 많았지만 1인 가구의 증가율도 두드러졌다.지난 2010년 15.8%였던 비율은 5년 만에 21.3%로 급증했다.특히 조부모와 부부, 미혼자녀가 함께 사는 3세대 가족 비율도 3.1%로 집계돼 2010년(1%)에 비해 3배 증가했다.연령이 낮아질수록 동거, 국제결혼, 입양 등 다양한 가족형성 방식에 대한 수용수준이 높아졌다.국제결혼에 동의한 수준은 5점 만점에 2.9점으로 나타나 5년 전보다 0.3점 높아졌다.입양 동의 수준도 2.6점에서 2.9점으로 올랐다.특히 20대가 결혼 전 동거에 동의하는 비율은 25.3%으로 나타나 60~70대보다 두 배 넘게 나타났다.아들딸 구분 없이 나이 든 부모를 돌봐야 한다는 인식에 대해서는 평균점수가 2.6점에서 3.7점으로 크게 올라 남녀역할에 대한 양성평등적 의식 변화가 나타났다.결혼 적령기가 점점 느려지는 만혼 현상도 포착됐다.응답가구 중 여성의 결혼적령기를 '30세 이상~35세 미만'으로 답한 비율은 40.7%였다.결혼문화에 대해서는 미혼일수록 '하객 규모와 무관한 결혼식'과 '남녀 결혼비용 분담'에 찬성해 전통적 결혼관습에 대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신랑이 신혼집을 마련하고, 신부는 혼수를 준비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 비율은 20대가 19.7%에 불과했다.60~70대의 응답 비율은 거의 절반에 육박했다.이상적인 자녀 수는 2.26명으로 나타났지만 '경제적 부담'으로 출산을 기피한다는 비율이 20대와 30대 각각 37.5%, 33.2%로 집계됐다.남성의 가사노동 참여율의 증가 폭도 컸다.식사준비, 설거지, 세탁, 집 청소, 음식물 쓰레기 등에서 남성의 가노동 참여율이 높아졌으나 다림질에서만 12.9%에서 8.4%로 감소했다.이번 제2차 가족실태조사는 지난해 3월17일부터 3월30일까지 전국 5천18가구를 대상으로 방문 면접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 초중등
  • 연합
  • 2016.02.04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