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비평준화 후기高 학생 모집난 여전
비평준화 지역 후기 일반계 고등학교들의 신입생 모집난이 매년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학급 수 조정이나 혁신교육특구 사업이 해법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최근 정읍김제 지역의 복수의 고등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비평준화 지역 후기 일반계 고교들의 신입생 모집이 해가 갈수록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김제 지역의 A고교 관계자는 지역 학생을 고스란히 흡수해도 모자란데, 자꾸 외부로 빠져나가고 있어 힘들다고 말했고, 정읍 지역의 B고교 관계자는 학생 수가 체감이 될 정도로 감소해 존폐의 위기를 겪을 정도라고 토로했다.이 같은 현상은 지역의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고, 따라서 학생 수 역시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학생 수 감소의 여파로, 정읍 지역의 경우는 올 4월 기준 중학교 3학년 학생이 1378명인데 반해 일반계 고등학교의 정원이 1536명으로, 지역 중학생이 전부 지역 일반계 고등학교로 진학한다고 가정해도 158명 모자란다. 이미 모집을 마감한 특성화고 정원을 합하면 미달 인원은 더 늘어난다.여기에 지역의 학생들이 전주군산익산 지역으로 전학을 가거나 이들 지역 고교로 진학하는 경우도 고려해야 한다. 비평준화 지역 학교들은 부족한 인원을 평준화 지역 고입 선발고사 탈락 인원으로 메워 왔으나, 최근에는 그마저도 어렵다.2012학년도에는 평준화 지역 고교 정원에 지원자가 161명 미달하기도 했고, 오는 19일 치러지는 2015학년도 시험에서도 탈락 예정자가 356명에 불과하다.이 때문에 학급 수를 비롯한 정원 재조정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16일 정읍교육지원청 관계자에 따르면, 정읍 지역에서는 정읍교육행정발전협의회가 주축이 돼 학급 수 조정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하지만 학급 수 조정은 학교의 존폐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정원을 줄이는 문제가 단기간에 쉽게 이뤄지지는 못할 전망이라고 이 관계자는 언급했다.평준화 지역 고교 정원을 줄여 탈락자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이 관계자는 근본적 해법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이 같은 상황 속에서 전북도교육청은 혁신교육특구를 통해 지역 학교들의 경쟁력을 키우자는 안을 내놓고 있다.지난 15일 혁신교육특구 예산 6억원이 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도교육청은 내년 1월 중 공모를 거쳐 3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혁신교육특구는 지역 교육지원청은 교육과정에 집중하고 자치단체는 교육여건 조성 및 인력 지원을 하는 방식으로 협력해 지역 초중고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사업으로, 도교육청은 2018년까지 매년 6억원씩을 투입해 이를 지원할 예정이다.도교육청 교육혁신과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완주남원정읍이 적극적으로 사업에 나서고 있다.완주는 전주로의 학생 유출이 심각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대책을, 남원은 소외지역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정읍은 마을 지역 학교를 중심으로 특구를 구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지역이 살아야 교육도 살고, 교육이 살아야 지역도 산다면서 교육여건이 좋아지면 사람들이 귀농을 해서라도 지역에 가고자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