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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27일 전북대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지능형 산업 혁신과 에너지 대전환으로 여는 미래 전북’을 주제로 열린 ‘전북 타운홀미팅’에 참석해 지역 균형발전의 당위성을 역설하며 전북의 미래 산업 혁신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전북 도민들이 느끼는 소외감에 깊은 공감을 표하며 실질적인 경제적 성과를 통한 지역 발전 의지를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과거에는 수도권 집중이 국가 발전에 도움되는 측면이 분명히 있었지만 이제는 발전에 장애가 되고 자칫하면 나라 망할 사유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지역균형발전은 시혜나 배려가 아니고 국가 생존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북이 겪어온 이른바 ‘3중 소외’에 대해 언급하며 도민들의 마음을 다독였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 집중에 따라 지방이 차별받았고, 그중에서도 영남·호남을 갈라서 호남이 차별받은 게 역사적 사실”이라며 “여기에 ‘호남 안에서 우리는 또 소외되고 있다’는 삼중 소외를 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틀린 말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을 바라볼 때마다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말뿐인 약속이 아닌 ‘실질적 성과’를 강조하며 이날 오전 체결된 투자 협약 소식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그냥 왔다 가면 뭐 하겠나, 현찰이 있어야 할 거 아니냐”며 “(새만금 지역을) ‘앞으로는 인공지능 로봇 생산기지로 만들겠다’는 취지로 수소 생산기지, AI 데이터센터 등 핵심 미래산업을 유치하는 협약서를 쓰고 오는 길”이라고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지지부진했던 새만금 개발 방식에 대해서도 “시대 상황에 맞게 현실적으로 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화두를 던졌다. 이 대통령은 “제가 제일 싫어하는 게 희망고문”이라며 “과연 (기존 방식이) 효율적이냐, 수상 태양광 등 다른 방식으로 전환해서 거기에 들어갈 비용을 차라리 더 유용하게 쓰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전북에서 진지하게 토론해 보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전북과의 각별한 인연으로 ‘동학혁명’을 꼽았다. 이 대통령은 “‘사람이 곧 하늘이다’라는 사상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사상과 딱 맞아떨어진다”며 “함께 사는 세상이 사실 ‘대동세상’인데, 동학혁명의 근본 사상이라 할 수 있을 텐데 그 동학혁명의 발상지가 전북“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정부의 국가 구호가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사는 대한민국’인데, 사실은 동학사상에서 온 ‘대동세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전북도민을 포함한 우리 국민께서 ‘진짜 좀 나아졌네’라고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정부에선 전북 특성에 맞는 발전 전략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정동영·안호영·윤준병·이원택·이성윤·박희승 의원, 무소속 이춘석 의원 등의 지역 국회의원과 토론 및 지역 정책 제안에 나선 전북도민 240여명이 참석했다. 또 정부 및 지자체에서는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배경훈 과기부장관,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김성환 기후에너지부 장관, 김윤덕 국토부 장관,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이 자리했다. 청와대에선 김용범 정책실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등이 함께 했다. 김준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다음 달 1∼4일 싱가포르와 필리핀을 국빈 방문한다고 청와대 강유정 대변인이 27일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 대통령은 1일부터 3일까지 싱가포르에서 로렌스 웡 총리와의 정상회담과 친교 오찬,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대통령과의 면담, 국빈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아울러 양국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인공지능(AI) 분야 경제 교류를 위한 회의인 ‘AI 커넥트 서밋’에도 참석해 관련 분야 종사자들과 대화를 나눈다. 강 대변인은 “싱가포르는 역내 자유무역 질서를 선도하는 교통, 물류 및 금융의 허브”라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통상·투자·인프라 등 기존 협력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AI와 원전 등 미래 유망 분야로 협력의 외연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3일에는 필리핀 마닐라로 이동해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스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국빈만찬을 갖고 비즈니스 포럼 등 일정을 소화한다. 강 대변인은 “필리핀은 동남아시아 최초의 수교 국가이자, 아시아 국가 가운데 최초이자 최대 규모로 한국 전쟁에 파병한 전통적 우방”이라며 “특히 양국 정상회담이 열리는 3월 3일은 수교 77주년이 되는 뜻깊은 날”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을 계기로 방산·인프라·통상 등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더욱 심화하고 원전·조선·핵심광물·AI 등 미래 유망 분야 협력의 기반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강 대변인은 “올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국인 필리핀과 내년 아세안 의장국인 싱가포르에 대한 양자 방문을 통해 작년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천명한 ‘CSP 비전’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김준호 기자
전북 도민들은 27일 전주시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전북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지역 과제와 현안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이날 질문은 청년 일자리와 산업 전환, 공공의료, 송전망 갈등, 농촌 정착과 기본소득까지 폭넓게 이뤄졌고, 이 대통령은 “지역이 체감하는 이익이 반영되도록 제도를 새로 짜겠다”고 답했다. 먼저 익산거주 식품 창업 청년이 “K-푸드가 바이오 분야에 부속돼 정책에서 소외되는 느낌”이라며 전북을 ‘K-푸드 창업 도시’로 키울 전폭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식품클러스터 안에 ‘K-푸드 창업 사관학교’를 마련하는 구상을 언급하며 예비 단계부터 성장을 돕는 체계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남원 공공의대 설립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남원에서 온 시민은 “공공의료 관련 법 논의가 진행되는 만큼 이제는 신속하게 결단해 달라”고 했고, 주민 주도의 마을 기본소득 사례를 들어 “현장에서 확인하고 정책으로 확산해 달라”고도 요청했다. 부안의 한 청년 창업자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송전선로 구축을 두고 “계획 단계부터 지역 합의와 이익 공유가 설계돼야 한다”며 상설 협의체, 이익공유 제도(전기요금 차등 등)와 청년 직무 연계형 교육·일자리 제도화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 사안을 “청와대의 제일 큰 고민”이라고 언급하며, 앞으로 분산형 전원 체계로 갈수록 생산지와 수요지의 갈등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전기만 만들어 수도권으로 보내려 하면 ‘에너지 식민지’라는 반발이 나올 수 있다”며 “건설 과정에서 지역 이익이 반영되는 방안으로 크게 새로 짜겠다”고 말했다. 동시에 해법으로는 송전망 확충과 함께 해당 지역에 대규모 전력 수요 시설을 유치하는 방식을 제시하며, 이를 위해 인프라·교육·정주 여건을 갖춰 기업 유치를 총력 지원하겠다고 했다. 정읍 주민은 산업단지 내 소각발전소(폐기물·SRF) 추진 과정의 절차 문제를 바로잡아 달라는 요구와 함께 송전선로 갈등 우려를 내비쳤다. 또 다른 정읍 주민은 새만금에 ‘햄프(산업용 대마)’ 전주기 클러스터를 구축해 국가 전략사업으로 추진해 달라고 제안했고, 이 대통령은 헴프에 대해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에게 물으며 관심을 보였다. 아울러 전주에서는 “군산에서 현대차그룹과 맺은 투자 협약이 오래 기다린 소식이었다”며 “이 사업이 단순 선언에 그치지 않고 전북에 뿌리내리도록 정부가 끝까지 챙겨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전북이 피지컬 AI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부지 선정 논란과 지역 인력 한계, 실증 단계에서 사업화로 넘어가는 과정의 각종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하며 맞춤 특례 지원을 간곡히 요청했다. 무주에선 기본소득과 저출생 대응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무주의 한 시민은 “연간 신생아가 50명 수준”이라며 돌봄·소득 지원 확대를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농어촌 기본소득의 성과를 보며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과거 시범 사례에서 인구 증가와 지역상권 회복이 나타났다고 언급하며, ‘퍼주기’ 비판에 대해선 “지역화폐로 동네 경제를 살리는 정책 판단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라 다음에도 전북에 올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국민 모두의 삶이 나아지는 변화를 체감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이준서 기자
27일 이재명 대통령의 전북 타운홀 미팅 주민제안에서 지역에서 생산한 전력을 수도권으로 보내는 송전탑 문제와 ‘지산지소(地産地消)’ 원칙을 둘러싼 대통령의 발언이 나왔다. 이날 이 대통령은 “생산된 전기를 외지로 쭉쭉 뽑아내는 방식은 가장 원시적인 방법”이라며 “해당 지역에 대규모 전력 수요 시설을 만드는 것이 정답”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업들이 인력 부족과 인프라 미비 등을 이유로 지역 이전에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정부는 산업 인프라를 최대한 구축하고 교육시설을 강화해 인재를 양성하는 등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조건으로 기업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부에서 만든 전기를 수도권으로 대규모 송전하려 하면 지역 곳곳에서 막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미팅에 참석한 김용범 정책실장도 “현재 4명의 장관이 함께 논의하고 있다”며 “송전망 건설 과정에서 지역 이익이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를 전면적으로 새로 설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심각하고 진중한 말투로 “이 문제는 청와대의 중요한 고민거리로, 우리도 노력하고 있다”고도 했다. 송전망 갈등이 단순한 지역 현안을 넘어 국가 차원의 정책 조율 과제임을 분명히 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날 대통령의 발언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첨단산업 육성 전략 속에서 전력의 지역 내 소비 기반을 강화하고, 송전망 구축에 따른 지역 갈등을 제도적으로 풀어가겠다는 정부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백세종 기자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27일 현대자동차그룹이 새만금에 9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과 관련해 “새만금이 대한민국 지역 균형 발전의 상징적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대차의 새만금 투자 의미를 짚으며 “작년 6월 정책실장 일을 맡으면서 대통령께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있다. ‘지방을 살려야 한다’는 당부였다”며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결국 기업이 ‘답’”이라고 적었다. 앵커기업 하나가 자리 잡음으로써 양질의 일자리가 생기고, 이를 중심으로 학교·연구기관·협력사가 모여드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이번 현대차그룹의 투자는 단순히 공장 하나를 더 짓는 일이 아니다”며 “새만금 현대는 태양광 전력을 활용하고 수소 생산까지 연계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미래 에너지와 첨단 제조가 한 공간에서 만나는 새로운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여기에 AI·로봇 산업과 ‘지산지소(地産地消)’ 에너지 체계가 맞물린다면 우리 지역 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새만금의 ‘로봇 파운드리(위탁 생산 및 제조 거점)’로의 성장 비전 제시이다. 김 실장은 “새만금이 ‘로봇 파운드리’의 거점이자 AI 로봇 시대를 이끄는 세계적 중심 도시로 성장한다면 그 의미는 더욱 깊어진다”며 “생산기지를 넘어 설계와 제조, 실증이 한꺼번에 이뤄지는 거대한 산업 생태계가 이곳에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991년 첫 삽을 뜬 이후 35년 가까운 긴 기다림의 시간을 보낸 전북도민들에게 이제야 비로소 구체적인 방향을 말씀드릴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투자가 수소와 로봇이 중심이 되는 미래 도시로 가는 확실한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기업의 투자가 인재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삶의 질’ 개선을 강조했다. 김 실장은 “공장만 들어선다고 해서 사람이 저절로 모이지는 않는다”며 “기업이 ‘일터’를 만든다면, 정부는 사람들이 머물고 싶은 ‘삶터’를 책임져야 한다”며 교육과 의료, 문화 인프라 확충을 약속했다. 이어 “현대차를 비롯해 산업부, 국토부, 과기부 등 관계 부처와 새만금개발청이 든든한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면서 “신속한 인허가는 물론 자율주행 인프라와 로봇 부품 산업단지 조성, 안정적인 전력 공급까지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현대차의 이번 결단을 ‘남행열차’에 비유하며 “이 기분 좋은 흐름이 더 많은 기업과 사람들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거창한 구호보다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는 변화로, 새만금이 그 변화를 증명하는 첫 번째 공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김준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전북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로봇·수소·AI시티 투자 협약식’ 행사에 앞서 행사장 내에 마련된 현대자동차그룹의 첨단 기술 전시를 관람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전시 관람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관계부처 장관들이 동행했다. 부스에는 새만금에 구현될 AI 수소시티 구상을 담은 디오라마를 비롯해 재생에너지 활용 수전해 플랜트, 생산된 수소를 전기로 전환하는 연료전지 발전기, 새만금에서 생산될 자율주행 휠 로봇 ‘모베드(MobED)’ 등이 전시됐다. 이 대통령은 먼저 AI 수소시티 디오라마 앞에서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수소가 도시 전반에 활용되는 과정에 대해 보고받았다. 특히 이 대통령은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의 효율성과 경제성을 구체적으로 물으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창환 현대차그룹 부사장은 “재생에너지 기반 수전해 설비에서 생산된 청정수소가 모빌리티와 산업, 건물 등 도시 전반의 에너지원으로 활용되고, AI와 로봇 기술이 결합되어 도시 운영을 실시간 최적화하는 미래형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휴머노이드·자율주행·안내 로봇과 물류 로봇 등 전시 구역을 차례로 둘러봤으며, 특히 경사지에서도 자유롭게 이동하는 자율주행 휠 로봇 ‘모베드(MobED)’의 실제 도시 환경에서의 적용 방안과 확장성을 주목했다. 최리군 현대차그룹 상무는 “모베드는 네 개의 바퀴가 독립 구동되어 지형이나 경사로에 상관없이 안정적 주행이 가능하다”며 “일반 배송은 물론 의료·돌봄 서비스, 재난 대응 등 수소 AI 시티 전반에 광범위하게 적용될 예정”이라고 답했다. 관람 도중 이 대통령은 최근 현대차그룹이 소방청에 무인소방로봇을 기증한 사례를 언급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현장에 첨단기술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데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에 정의선 회장은 “기업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앞으로도 현장 수요를 반영해 무인소방로봇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량하고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시 관람을 마친 이 대통령은 본 행사인 ‘새만금 로봇·수소·AI시티 투자 협약식’에 참석했다. 김준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전북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로봇·수소·AI 시티 투자 협약식’에 참석, 현대자동차그룹의 대규모 투자를 적극 환영하며 “이번 투자가 호남권 전체의 경제 지도를 완전히 바꿔놓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축사 서두에서 이번 투자를 결정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향해 “우선 감사의 박수 한번 드리겠습니다”라며 직접 박수를 유도했다. 이어 “정부 차원의 리스크가 있을 수도 있는 이런 대결단을 해 준 현대차그룹에 우리 국민을 대신해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특히 현대차그룹 창업주인 고(故) 정주영 회장을 언급하며 “현대자동차그룹의 새만금 투자를 진심으로 환영한다. 그리고 정주영 회장께서 자랑스러워하실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과제로 ‘지역 균형 발전’을 꼽으며 수도권 쏠림 현상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지속 성장 발전하는 것인데, 그중에서 가장 큰 장애 요소가 수도권 집중”이라며 “전부 수도권에 집중해 지방은 다 소멸해 가고, 수도권은 미어터져 가지고 어쩌면 죽어버릴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 돼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지역균형발전이라는 게 정부가 아무리 말로 한다고 되지 않는데, 결국은 지역에서 먹고살 길이 생겨야 된다”며 “결국 기업들이 지역에 자리를 잡아줘야 되는데, 기업 입장에서도 지방에 가면 사람도 없고 불편하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불안해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정부를 믿고 대결단을 내려준 것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번 현대차그룹의 투자를 통해 새만금은 친환경 에너지와 첨단 로봇 기술이 집약된 ‘미래형 시티’로 거듭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만금의 풍부한 일조량과 바람을 이용해 생산된 ‘그린 수소’는 인근 전주·완주 산업단지로 공급되어 지역 산업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새만금은 여의도 면적의 약 140배에 달하는 광활한 부지와 풍부한 일조량을 자랑하며 물류와 교통 인프라 또한 탄탄히 갖춰나가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의 혁신 역량과 풍부한 자원이 합쳐지면 새만금은 최적의 시너지를 발휘하는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곳 로봇 제조 공장에서 국내 최초로 양산되는 물류·산업용 로봇은 AI 데이터센터와 연동되어 끊임없이 학습해 나갈 것”이라며 “새만금은 누구나 일상에서 로봇을 편리하게 사용하는 ‘미래 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 분명하다”고 확신했다. 특히 이번 투자가 호남권의 인재 유출을 막는 ‘방파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도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국내외 우수한 인재들이 새만금과 전북, 호남으로 모여들 것이고, 지역의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고도 나고 자란 이곳에서 마음껏 꿈을 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 의지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들의 어려운 그리고 과감한 결단에 정부는 더 과감한 지원으로 화답하겠다”며 “기업이 마음껏 역량을 펼치고 더 성장할 수 있도록 규제와 행정 지원의 문턱을 파격적으로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또 지역으로 이주하는 임직원들을 위해 “정주 여건을 세심하게 챙기겠다”며 단순한 공장 유치를 넘어 사람이 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번 투자가 기업의 지역 진출을 이끄는 최고의 모범 사례가 되도록 이 정부가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며 “새만금에서 시작된 담대한 지역 투자가 전국 곳곳에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이날 자료를 통해 이번 투자협약식이 새만금을 로봇·수소·AI 산업의 글로벌 거점으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되어 대한민국 신산업 혁신의 상징적 모델로 완성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김준호 기자
현대차그룹이 새만금에 향후 5년 이상 10조원 안팎을 투입해 AI 데이터센터와 대형 수전해(그린수소) 설비, 로봇 생산시설 등을 조성하는 구상을 추진하면서 전북과 현대그룹의 ‘친밀하고도 긴 인연’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이 사실상 공사 전 과정에 참여한 새만금 간척사업은 바다를 막아 땅을 만든 국가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그 첫 장면에 현대그룹의 주축인 현대건설이 있었다. 1991년 착공 이후 공정의 분수령이었던 2006년 4월 최종 물막이 공사가 마무리되며 동진강·만경강 하구의 바닷길이 끊겼고, 트럭이 바위를 연신 쏟아붓는 사이 서해 안쪽은 거대한 호수로 바뀌었다. 이때 현대건설은 배를 띄워 물살을 약하게 만든 뒤 사석을 채우는 방식 등으로 공정을 밀어붙였고, 방조제는 2010년 완공됐다. 현대건설이 쌓아올린 돌이 새만금 개발의 뼈대를 만든 셈이다. 현대의 손길은 방조제에만 머물지 않았다. 새만금 신항만 방파제 공사 등 해양 인프라는 새만금을 물류·산업지대로 연결하는 길을 열었고,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같은 재생에너지 실험도 이 일대에서 진행됐다. 간척지 위에 항만과 에너지, 산업의 토대를 하나씩 얹는 과정에서 현대그룹 계열사들이 반복적으로 등장한 이유다. 새만금에 수전해 설비와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조달 체계가 갖춰지면, 생산(전주)과 에너지(새만금)가 가까운 권역 안에서 맞물리는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점이 지역의 기대를 키우고 있다. 지역일상에서도 현대는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다. 완주 봉동의 현대자동차그룹의 전주공장은 전북과 현대를 잇는 또 하나의 축이다. 전주공장은 1990년대부터 버스·트럭 등 상용차 생산거점으로 자리 잡았고 친환경 전환 흐름 속에서 전기·수소 상용차로 영역을 넓혀 왔다. 그런 현대차그룹의 전북현대모터스 프로축구단은 전북을 대표하고 도민들이 사랑하는 스포츠 아이콘이기도 하다. 전북현대는 30년 가까이 지역을 넘어 한국 프로축구를 대표해 온 명문 구단이다. KCC농구단 등 프로스포츠 구단이 잇따라 지역을 떠난 뒤에도 전북에 남아 있는 상징적 팀이라는 점에서, 현대와 전북의 관계가 산업 현장을 넘어 지역 문화와 정체성까지 뻗어왔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가운데, 이번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는 간척 사업으로 국가 산업을 견인해 온 현대의 공학이 AI와 로봇을 접목하는 미래 산업으로 확장되는 뜻깊은 역사의 한 점을 찍었다는 평이다. 현대 자신들이 건설한 새만금에 다시 심으려는 데이터와 로봇의 씨앗이 전북의 새 성장 동력과 국가균형발전의 전환점이 되고 그 긴 인연을 다시 이어갈 지 주목된다. 이준서 기자
전북, 새만금이 우리나라 인공지능 로봇 생산기지가 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전북 새만금에 9조 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투자한다. 국토교통부 등 정부 5개 부처와 전북특별자치도는 27일 오전 11시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현대자동차그룹과 8조9000억원 대 ‘새만금 로봇·수소 첨단산업 육성 및 수소AI 도시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윤덕 국토부 장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장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로봇 제조부터 AI 데이터센터, 수소 생산, 재생에너지 발전까지 5개 사업을 새만금 일원에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투자액수는 전북 투자협약 역사 상 단일 기업 투자로는 가장 큰 규모다. 전북자치도는 현대차그룹의 투자로 기업 추산 약 16조 원의 경제 유발 효과와 함께 7만 1000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은 AI 데이터센터(사업 기간 2027년~2029년)다. 현대차그룹은 약 5조 8000억 원을 투입해 100MW 규모로 시설을 구축하며 1단계로 엔비디아 GPU 5만 장을 도입해 피지컬AI 연구개발 인프라로 활용한다. 특히 새만금은 재생에너지를 현장에서 직접 수급할 수 있어 향후 500MW 규모까지 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러한 재생에너지(약 1조 3000억원·2027년~2029년)는 AI 데이터센터와 수소 사업에 필요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도 맡는다. 200MW 규모로 건설해 연간 3만 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플랜트(약 1조원·2027년~2029년)도 조성된다. 생산된 수소를 새만금 내 수소모빌리티와 수소AI 시범도시 등에 공급돼 외부 수급 없이 생산지에서 바로 소비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형’ 에너지 자립 구조를 목표로 한다. 로봇 제조(약 4000억원·2028~2029년) 시설도 들어선다. 현대차그룹은 물류·배송용 로봇을 연간 최대 3만대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새만금에 생산 거점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수소AI 시범도시(약 4000억원·2027~2035년)도 조성되는데, 로봇 친화·수소 실증단지 등을 포함한 수소·AI 복합 도시 형태로 조성된다. 김 지사는 “이번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는 전북이 대한민국 미래전략산업을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새만금에서 시작된 첨단산업 투자의 효과가 전북 전역은 물론 대한민국 전체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전북 타운홀 미팅’이 예정된 27일 완주·전주 행정통합을 둘러싼 지역사회의 갈등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통합에 반대하는 완주군의회 의장이 지방선거 불출마라는 ‘배수진’까지 치면서 논란은 정치권 전체로 번지는 모양새다.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은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지방선거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유 의장은 이 자리에서 “통합 반대의 최전선에 서겠다”며 최근 통합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한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과 정동영 의원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특히 유 의장은 이들이 ‘공천권’을 매개로 지방의회를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의장은 “공천 구조를 누구보다 잘 아는 정치인들이 공천 향방을 암시하며 찬성 의결을 요구하는 것은 정치 현실을 무기로 삼는 행위”라며 “지난 23일 안 의원 측 관계자들로부터 의회 의결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 측은 즉각 해명에 나섰다. 안 의원 측은 “자치단체 통합에 관한 현 정부의 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자리였을 뿐, 공천권을 빌미로 협박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행정체제 개편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나온 ‘정책적 조언’이지, 정치적 압박이 아니라는 취지다. 지역 민심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완주 주민 김모씨(46)는 “통합 여부는 주민이 직접 결정해야 할 문제인데, 위에서 공천을 들먹이며 밀어붙이는 건 지방자치가 아니라 ‘압력’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통합 찬성 측 직장인 이모씨(52)는 “30년을 끌어온 문제인데 정치적 이해관계로 또 무산된다면 지역 발전은 요원할 것”이라며 조속한 결단을 촉구했다. 중앙 권력과 지역 정치권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완주·전주 통합 논의는 주민 자치라는 본질을 잃고 정쟁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날 열리는 이재명 대통령의 타운홀 미팅이 갈등의 실마리를 풀지, 아니면 오히려 폭발시키는 도화선이 될지 전북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전날 이석연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은 전북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주·완주 통합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그렇게 되면 전북 전체 발전의 역동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육경근 기자
이석연 대통령 직속 자문기관 국민통합위원회(이하 통합위) 위원장(부총리급)이 26일 취임 후 처음으로 전북을 공식 방문했다. 이날 이 위원장은 전북특별자치도청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완주·전주 통합과 지역 발전 전략에 대해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이 위원장은 “저 역시 전북 사람으로 청소년기를 이곳에서 보냈다”며 “누구 못지않게 전북에 대한 애정과 향토애가 크지만 최근 내려올 때마다 초라해진 것 같고 허전한 마음이 드는 게 사실”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27일 예정된 대통령 타운홀미팅에서 전북의 문제점과 열망, 상대적 소외감이 실질적으로 건의된다면 중앙정부도 많은 고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전북의 침체 원인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먼저 전주·완주 통합 문제를 거론하며 “전북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상징적인 과제가 바로 전주와 완주의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후백제 때부터 ‘완산주’라는 역사성과 인문·지리적 여건을 보더라도 진작 합쳤어야 할 사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통합이 이뤄진다면 전북 발전의 원동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통합이 무산된다면 정치인들은 그에 대한 책임을 느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도명을 바꾼 지 3년째 접어들고 있지만 달라진 게 무엇인지 의문”이라며 실질적인 변화 부족도 지적했다. 그는 “향후 광주·전남 특별시가 출범할 경우 전북은 더 왜소해지고 초라해질 수 있다”며 “국민통합 차원에서 지역 격차를 줄이고 소외감을 해소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2036 하계올림픽과 관련해 서울과의 공동 구상에 대해 “잼버리 실패 이후 전북의 이미지를 높이고 균형발전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날 익산 원광대 숭산기념관에서 국민경청소통분과 현장 간담회를 갖고 청소년과 지역 문제에서 가교 역할을 다짐했으며 원불교 왕산 성도종 종법사를 예방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도청에서 김관영 지사를 면담하고 완주·전주 통합 필요성과 중앙, 지방 간의 긴밀한 소통 필요성에 뜻을 모았다. 김영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6·3 지방선거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26일 첫 회의를 열고, 군산·김제·부안군갑 등 지역위원장이 비어 있는 4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구 등에는 전략공천을 적용할 수 있다는 기준을 내놨다. 시도당 심사 과정에서 잡음이 생기거나 공정성 논란이 예상되는 경우에도 중앙 차원의 전략공천이 가능하다는 취지다. 민주당 전략공관위원장인 황희 의원은 이날 “전략공천은 원칙적으로 최소화하겠다”면서도 “지역 조직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거나 심사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에선 예외가 불가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보궐선거 지역의 경선 방식은 한 가지로 못 박지 않았다. 황 의원은 “제한된 방식의 경선이 될 수도 있다”며, “무엇보다 유권자 입장에서 공천 과정이 정확하고 투명하다는 인식이 분명히 전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앞서 정청래 당 대표가 공언한 ‘4무 원칙’도 다시 꺼냈다. 부적격 후보 배제, 억울한 컷오프 방지, 낙하산 공천 차단, 불법·불공정 심사 근절을 약속한 것으로, 전략공천 기준을 제시하면서도 공천의 신뢰를 흔드는 관행은 끊겠다는 메시지를 동시에 던진 셈이다. 서울=이준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10번째 타운홀 미팅이 전북특별자치도에서 27일 열린다. 지난해 5월 16일 당선되기 전 대선후보 신분으로 전북을 방문한지 9개월여 만이다.(관련기사 2면) 이 대통령은 대선기간 전북을 수차례 방문해 지역 곳곳을 누비면서 공약을 발표했지만, 당선 후 전북방문은 국가 대·내외 여건으로 지연되면서 도민의 초초함도 커졌다. 그가 이번 전북 타운홀 미팅에서 전북에 어떤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선물을 안길지 도민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이 대통령과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림축산식품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7일 1시간 정도 진행되는 타운홀 미팅에서 도민들에게 전북지역 발전 정책 등을 토론방식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이어 진행되는 지역주민의 정책제안 행사는 도민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통령이 직접 주민의 질문을 듣고 답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앞서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청와대는 네이버 폼으로 행사 참여 신청을 받았으며, 추첨후 개별 연락 등을 통해 200명을 선정했다. 본보 정치부 김영호 차장도 이 200명 안에 선정돼 행사에 참여한다. 주민정책제안에서는 RE100산업단지 등 새만금의 미래와 수소 산업, 전북 피지컬 AI, 지역균형발전 정책 속 전북소외 문제(기초자치단체 행정통합 인센티브) 등 갖가지 전북 현안이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전북을 수도권과 지방, 영남과 호남, 호남권에서 전북, ‘삼중소외’ 지역이라고 표현하며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그가 이 말을 처음 쓴 것은 그가 대선 주자로 부상한 2017년 2월이었다.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통령은 전북기자협회가 주관한 ‘대선주자 초청토론회’에서 “전북은 수도권 집중정책으로 1번, 소위 군사정권 시절 영호남 차별에서 2번, 호남 중에서도 광주·전남에서 또 소외돼 3중의 피해를 입었던 지역”이라며 “뒤틀어진 균형을 찾아주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윤덕 국토부장관도 전북에서 열리는 타운홀 미팅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 김 장관은 지난 20일 블로그에 “이재명 대통령 님과 함께 전북특별자치도로 향한다. 전주의 국회의원이자 국무위원으로서 오랫동안 꿈꿔왔던 ‘전북 200만 메가시티’의 청사진을 도민 앞에 펼쳐 보이겠다”며 “실현가능한 새만금의 미래, 수소, AI 등 패러다임 전환과 도시의 공간혁신까지 전북의 잠재력을 어떻게 현실로 만들어 나갈지, 오랫동안 고민하고 준비한 답을 말씀드릴 것”이라고 했다. 백세종 기자
27일 이재명 대통령의 타운홀 미팅이 개최되는 가운데,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이번 자리는 전북의 미래 산업의 방향을 국가 차원에서 확정짓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지사는 26일 전북일보에 “이번 타운홀미팅은 단순한 지역 방문이 아니라, 전북이 준비해온 과제들에 대해 국가가 책임 있는 입장을 밝히는 자리”라며 “전북특별자치도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전북을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통해 중점적으로 다뤘으면 하는 방향에 대해 김 지사는 “크게 세 가지 축으로, 첫째는 새만금을 미래 산업의 공간으로 완성하는 일이다. 기본계획을 산업단지는 늘리고, 개발이 조기 완성되도록 현실에 맞게 다듬어야 한다. 둘째는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RE100 산단 조성과 첨단 산업 생태계 구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셋째는 글로벌 기업들이 투자하고 싶어 하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는 전기·용수·폐수 처리·인력 공급 관련 완벽한 해결책이 나와야 한다”면서 “이미 대기업과의 협력 논의도 무르익고 있어 이번 미팅이 그 가능성을 현실로 끌어당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후·환경 분야와 관련해서는 “기후 위기는 전북 농업과 지역 산업 전반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단순히 탄소를 줄이는 차원을 넘어, 기후 적응과 탄소중립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연결해야 한다.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RE100 산단, 대규모 스마트팜, 바이오 및 농생명 산업 등이 모두 이 흐름과 맞닿아 있다. 특히 농사를 지으면서 재생에너지도 함께 생산하는 방식이 농가 소득 보전과 에너지 전환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현실적인 해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첨단산업 육성과 관련해 김 지사는 “피지컬 AI 산업 확장이 전북의 핵심 의제로, AI를 로봇·데이터센터·재생에너지 인프라와 결합해 산업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구상”이라며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전주기 생태계를 새만금과 전주·완주를 축으로 구축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했다. K-푸드와 농생명 분야에 대해서도 “전북은 호남평야의 생산 기반과 고유한 식문화를 갖춘 농업 강도로, K-푸드가 세계적 주목을 받는 지금이 전북이 도약할 최적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번 타운홀 미팅을 통해 단순한 예산 확보를 넘어 제5차 철도망 계획, 제3차 고속도로망 계획 등 국가 상위계획에 전북 현안을 반영하는 것이 목표”라며 “전북이 더 이상 변방이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 산업의 선도 지역이 되는 출발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연결되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백세종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경선이 통상적인 일정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다음달 중순이 판세를 가를 분수령으로 떠오르고 있다. 광역통합 논의가 이어지는 5극(대전·충남, 광주·전남, 대구·경북, 부산·경남) 지역은 변수로 인해 경선·공천 일정이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달리, 3특(전북·강원·제주)과 수도권은 비교적 이른 시기에 경선과 공천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그만큼 전북에선 후보 간 단일화 변수와 지지층 결집 전략이 맞물리며 경선 셈법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형국이다. 26일 민주당 중앙당에 따르면 당은 최근 경기·경남·충북·충남·전북·전남·제주·경북 등 8개 지역 광역단체장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진행한 면접 평가 결과를 토대로 예비경선 등 후속 절차에 착수해, 4월 20일까지 전국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 가운데 전략 지역인 서울·경기권과 함께 전북을 포함한 3특은 비교적 이른 시기에 경선 레이스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통상 3월 말~4월 초에 경선이 치러져 왔지만, 전북은 일정이 앞당겨질 경우 3월 중순께 윤곽이 잡힐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광역통합 논의로 일정 변수가 큰 지역보다 먼저 경선을 진행해 공천을 조기에 확정할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경선의 최대 변수로는 안호영 의원과 정헌율 시장의 정책 연대가 꼽힌다. 두 후보측은 최근 정책 협력을 공식화하며 공동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정계 관계자는 “정책연대라는 표현을 쓰고 있지만, 이는 사실상 단일화를 염두에 둔 수순으로 해석된다”며 “경선 후보가 확정되는 시점 전후로 보다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해온 안 의원과 5% 안팎의 지지를 받아온 정 시장의 지지율을 단순 합산할 경우, 2위를 달리는 이원택 의원과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다. 이 경우 경선 구도는 단숨에 압축될 수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이 의원 측 역시 단일화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두지는 않는 분위기다. 이 의원 측은 이날 “경선 후보가 확정되면 단일화 논의를 할 의향은 있다”면서도 “지금은 도민 앞에 전북의 미래 비전과 실행 방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경선은 민주당 지지를 선택한 국민 여론조사와 권리당원 투표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화 응답이 아닌 문자메시지(SMS) 등을 통한 투표가 이뤄지는 만큼, 실제 참여율과 지지층 결집도가 승부를 가를 핵심 요소로 꼽힌다. 부동층이 이전 선거보다 줄어든 상황에서 각 캠프가 충성도 높은 당원과 지지층을 얼마나 결집시키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서울=이준서 기자
전북 14개 시군의회 의장들이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독립유공자 서훈 인정을 위한 법령 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북시군의회의장협의회는 26일 순창군의회에서 제297차 월례회를 열고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독립유공자 서훈 인정을 위한 법령 개정 촉구 건의안, 지방의회의 역량과 책임성 강화를 위한 지방의회법 제정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협의회는 건의안을 통해 △정부의 2차 동학농민혁명 항일무장투쟁 성격에 대한 공식 인정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독립유공자 서훈 대상 포함을 위한 관련 법령 개정 △독립유공자 공적 심사 기준 개선 △동학농민혁명 특별법과 독립유공자 제도 간 연계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또 협의회는 지방의회법 제정 촉구 건의안을 통해 “지방의회가 지방자치법에 종속돼 실질적인 자율성과 책임성을 확보하기에는 여전히 한계가 뒤따른다”며 “지방의회의 자율성과 독립성이 보장될 수 있도록 지방의회법에 조직 구성 및 예산 편성 권한을 포함하라”고 강조했다. 남관우 협의회장은 “전북 시군의회 의장단이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에 대한 독립유공자 서훈 인정, 지방의회법 제정이 이뤄지도록 끝까지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6·3 전주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주영은 전북도의원이 박형준 부산시장의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문제 제기에 대해 “금융중심지 논의는 특정 지역의 몫을 나누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국주 의원은 지난 25일 부산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은 지역 이슈가 아닌 국가 전략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 시장은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국주 의원은 “서울은 종합금융, 부산은 해양·파생금융, 전북은 기금·자산운용이라는 역할 분담은 경쟁이 아닌 국가균형발전 전략”이라며 “지역 간 제로섬 게임으로 접근하는 시각은 국가 전체 경쟁력 강화라는 본질을 흐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 시장을 향해 “지역의 강점을 살려 국가의 금융 경쟁력을 키우자는 시도마저 반대해야 할 사안인가”라고 반문하며 “부산 역시 해양·파생금융이라는 특화 전략을 통해 성장해 왔듯 전북의 특화 전략 또한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균형발전은 선택이 아닌 시대적 책무”라며 “각 지역이 상호 보완적인 관계 속에서 함께 성장할 때 국가 금융은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심장부’로 불리는 전북특별자치도 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특정 정당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이어지는 지역 정치 지형 속에서 본선보다 치열한 당내 경선을 뚫기 위한 후보들 간 합종연횡과 단일화 움직임이 전방위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26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도지사 선거판은 ‘정책 연대’를 고리로 한 단일화 국면에 진입했다. 안호영 의원과 정헌율 익산시장은 사실상 단일화 수순에 돌입해 막바지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여론조사 문구와 방식 등을 두고 치열한 ‘수 싸움’을 벌이고 있으며 이달 말까지 단일화 로드맵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누가 기득권을 내려놓을지 조사 방식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지가 경선 판도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기초단체장 선거 가운데 가장 뜨거운 곳은 전주시장 선거다. 완주군과의 행정통합 논의가 맞물리며 ‘통합시 첫 시장’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져 후보군이 10명을 훌쩍 넘겼다. 전주에서는 우범기 현 시장과 국주영은 전 전북도의회 의장, 조지훈 전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 성치두 전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청년소통협력위원장, 임정엽 전 완주군수 등이, 완주에서는 유희태 현 군수와 국영석 전 전북도의원, 서남용 전 완주군의회 의장, 이돈승 전 이재명 당대표 특보, 임상규 전 전북자치도 행정부지사 등이 자천타천 거론된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후보가 난립할수록 표 분산이 불가피해 단일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며 “전주와 완주 후보군이 각각 단일화를 할지 아니면 ‘빅텐트’형 통합 단일화를 모색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익산시와 임실군에서도 지형 변화가 감지된다. 익산에서는 최정호 전 국토교통부 차관이 불출마를 선언한 최병관 전 전북도 행정부지사와 손을 잡으며 세 결집에 나섰다. 최 전 부지사의 조직력이 흡수될 경우 경선 판도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반면 임실군수 선거는 단일화 효과가 분산되는 ‘복병’을 만났다. 불출마를 선언한 한완수 전 전북도의회 의장이 한득수 후보 지지를 선언했지만, 기존 캠프 내 일부 세력이 성준후 예비후보 측으로 이탈하면서 표심이 갈리는 양상이다. 단일화가 곧 표 결집으로 직결되지 않는 현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정당 공천이 없는 교육감 선거 역시 단일화 바람에서 예외는 아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천호성 후보가 ‘1강’ 체제를 굳히는 가운데 이남호·황호진·유성동 예비후보 간 3자 단일화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들은 최근 출판기념회 등 공식 석상에서 잇따라 조우하며 “함께 바라보는 방향이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등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교육감 선거는 정당 표기가 없는 구조적 특성상 단일화의 파급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전북 정치권의 또 다른 관계자는 “경선이 곧 본선인 지역 정치 구조에서 단일화는 생존을 위한 마지막 카드”라며 “성사 여부뿐 아니라 탈락 후보 지지층이 얼마나 온전히 결집하느냐가 최종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육경근 기자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둘러싸고 부산지역의 반대 움직임이 거세지자 지역 시민사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북애향본부(총재 윤석정)는 26일 성명을 통해 “부산의 반대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지극히 지역 이기주의적 행태”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500만 전북인의 이름으로 촉구한다”고 밝혔다. 애향본부는 “제2금융중심지인 부산이 지난달 29일 전북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 신청 이후 국회 정무위원장과 야당 국회의원 등을 상대로 ‘국가 금융정책을 갉아먹는 역행정책’, ‘기능 중복’ 등의 논리를 내세워 반대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며 “이는 전북의 정당한 도전을 무산시키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나라 금융 특화 정책은 서울의 종합금융, 부산의 해양·파생금융, 전북의 자산운용·농생명·기후에너지 금융 등 기능별 전문화를 지향하고 있다”며 “부산이 주장하는 기능 중복이나 나눠먹기식 논리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특히 “‘부산 금융중심지를 흔들려는 시도’라는 주장은 얼토당토않은 정치적 공세에 불과하다”며 “지방선거를 앞둔 표몰이 전략이라는 비판을 자초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융중심지 정책은 지역 간 제로섬 경쟁이 아니라 국가 금융 경쟁력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애향본부는 부산시에 대해 “지역 이기주의적 반대와 소모적 논쟁에서 벗어나 지역별 특화 전략과 국가 균형발전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애향본부는 “전북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은 선택이 아닌 국가 균형발전 과제”라며 “이 같은 방해가 계속될 경우 180만 도민과 500만 전북인과 함께 좌시하지 않고 강력히 규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여야가 전북을 비롯한 강원·제주·세종 등 4개 특별자치시도의 특별법과 개정안들을 이달 안에 심사하겠다고 뜻을 모았지만 국회가 지난 24일부터 광역통합 특별법을 둘러싼 힘겨루기 국면으로 들어가면서 이 법안들 처리도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핵심은 이번 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가 실제 열리느냐다. 25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더불어민주당은 행안위 법안심사 1소위에서 4개 특별자치시도 특별법과 개정안을 설 연휴 직후 논의해 2월 중 가급적 처리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건영 법안심사1소위원장은 지난 11일 소위에서 “연휴 직후 논의해 2월 내 통과를 목표로 하자”는 취지로 언급했고, 국민의힘도 큰 틀에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도 그 자리에서 “여야 간 이견이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광역통합을 위한 특별법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일정에 영향을 미치고 차질이 빚어지는 모양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전날 민주당 주도로 광주·전남 행정통합 특별법을 의결했다. 그러면서도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이 있는 대구·경북, 대전·충남 통합법은 “지역 여론을 더 듣겠다”며 표결 대상에서 제외했다. 민주당은 광주·전남 통합법을 본회의 안건으로 올려 처리한다는 방침이지만, 국민의힘은 본회의에 상정되는 법안 전반에 최장 기간인 7박8일에 걸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2월 임시국회 종료일인 3월 3일까지 24시간 필리버스터와 표결 강행이 반복될 경우, 쟁점이 상대적으로 덜한 특별자치시도의 법안 논의도 뒤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북자치도는 2024년 특별자치도 출범을 선포했지만, 특별법이 국회에 계류 중이어서 도민이 체감할 만한 변화가 크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전문가들은 현 특별법의 빈약함을 거론하고 있다. 전북연구원 관계자는 "특별해졌다는데 여전히 지역 맞춤 대책이 잘 보이지 않는다”며 “무작정 정부에 돈을 더 달라고만 할 수도 없는 만큼 14개 시·군의 장점을 살릴 특례를 발굴해 ‘작지만 강한 지방정부’로 가는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전북이 마련한 특례 조항이 342개인데 실제 반영된 건 19개 수준에 그친다. 통합특별법처럼 특자도 특례도 한 묶음으로 제대로 다뤄야 진가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전북자치도는 법안소위가 열리면 전북특별법을 신속히 올려 특례 실익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중앙당 한 관계자는 “현재 갈등이 큰 대전, 충남 통합 특별법은 6.3지방선거 이전까지 처리하기 까다로워 보인다”며 “오히려 특별자치시도 특별법 통과가 이전보다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서울=이준서 기자
“원팀으로 뭉쳐야” vs “공천 다시하라”...이원택 개소식 앞 엇갈린 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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