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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다르지만 한국축구 매운맛 보여줄 터"

축구공은 둥글다. 하지만 그 공을 차는 선수들의 꿈은 저마다 모양이 다르다.오는 20일 베트남에서 엿새간 열리는 '2009 베트남 호치민시티컵 국제축구대회'에 출전하는 대학 선발팀(감독 정진혁·코치 유동우)에는 도내 대학 선수 3명이 뛰고 있다.우석대 송한기(3학년), 전주대 황현우(3학년)·김재환(2학년)이 주인공.세 사람은 이번 대회에 같은 유니폼을 입고 나서지만, 각오와 축구관은 조금씩 달랐다.대학 선발이 처음인 황현우는 경기도 광명중 2학년 때 2년간 '브라질 아카데미'에서 삼바 축구를 배우고 돌아왔다. "한국에서는 실수하면 막 혼내잖아요. 브라질은 자기가 해보고 싶은 것을 다 시도해볼 수 있는 자유분방함이 있어요. 기본기는 같이 공 차면서 배웠죠."18년 만에 'FIFA U-20 월드컵' 8강에 오른 우리나라 대표팀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자신감이 있고, 자기만의 플레이를 했다"고 평가했다.키(175㎝)가 작은 편인 황현우는 같은 미드필더이면서 체격 조건이 비슷한 바르셀로나 사비를 역할모델로 꼽았다. "체격이 작지만, 패싱력이 좋고, 기술로 승부한다"는 게 이유. "스타일 상 피지컬(육체적) 면이 강한 영국보다 기술 축구를 구사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진출이 꿈"이라고 했다.중앙수비수인 김재환은 전주삼천남초 4학년 때 몸이 너무 약해, '강해지려고' 축구를 시작했다.전주해성중 3학년 때 중·고연맹 대표로 국제무대에 선 바 있는 그는 "서울 한양공고 시절 잦은 부상으로 운동을 쉬다시피 했을 때가 고비였다"며 "주위에서 많이 도와줬고, 부모님이 가장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김재환은 "이번 대회에서 골을 먹지 않고, 팀이 우승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최종 목표는 유럽 진출이지만, 우선 프로에서 첫 걸음을 떼고 싶다"고 밝혔다.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학 선발로 뽑힌 중앙수비수 송한기는 스스로 공수 전환 시 '양쪽을 갈라주는 킥'이 장점이라고 했다. "리더십이 약하고, 운동 선수치고 마른 몸은 단점"이라고 덧붙였다.지난해 전주대와의 전국체전 도 대표 선발 예선전에서 상대 선수와 공중볼 다툼 중 이마가 함몰되는 큰 부상을 당했던 그는 "수술을 받고, 처음에는 헤딩할 때 부담스러웠지만, 계속 하다 보니 괜찮아졌다"고 말했다.송한기는 졸업 후 J리그에 진출, 일본의 아기자기한 기술 축구를 배운 뒤 선수 생활에서 은퇴하면 스승인 우석대 유동우 감독처럼 '기술과 이론을 두루 갖춘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 축구
  • 김준희
  • 2009.10.13 23:02

U20 아쉽지만 잘싸웠다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아프리카의 복병 가나에 발목을 잡히면서 26년 만의 '4강 신화' 재현에 실패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새벽 이집트 수에즈 무바라크 스타디움에서 끝난 가나와 2009 U-20 월드컵 8강전에서 박희성(고려대)과 김동섭(도쿠시마)이 골을 넣었지만 가나의 투톱 스트라이커 도미니크 아디야(2골)와 랜스포드오세이에게 연속골을 내주면서 2-3으로 석패했다.지난 1991년 포르투갈 대회에서 8강에 오른 이후 무려 18년 만에 8강 진출에 성공했던 대표팀은 상승세를 살려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 거뒀던 역대 최고성적인 4강 신화에 재도전했지만 끝내 불발됐다.대표팀은 16강전에서 남미의 '난적' 파라과이를 3-0으로 완파하면서 자신 있게 4강 진출의 출사표를 던졌지만 U-20 월드컵에서 두 차례나 준우승(1993년, 2001년)을 차지했던 가나의 벽을 넘기에는 골 결정력에서 2% 부족했다.선제골 기회는 한국이 먼저 잡았다. 전반 3분 김민우(연세대)의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김영권(전주대)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흐른 볼을 잡아 때린 발리슛이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절호의 골 기회를 놓친 한국은 수비조직력이 채 갖춰지기 전에 가나의 빠른 역습에 먼저 실점했다.미드필드 지역 중앙에서 볼을 빼앗아 역습에 나선 가나는 모함메드 라비두가 오른쪽 측면으로 뛰어든 사무엘 인쿰에게 볼을 내줬고, 인쿰이 강하게 땅볼 크로스를 내주자 쇄도하던 도미니크 아디야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로 볼의 방향을 바꿔 선제골을 터트렸다.기세가 오른 가나는 좌우 측면을 흔들면서 한국의 수비진을 흔들었다.결국 전반 28분 왼쪽 측면이 무너지면서 안타까운 추가골을 내주고 말았다.미드필드 중앙에서 인쿰이 왼쪽 측면으로 뛰어든 다비드 아디에게 패스했고, 아디의 볼 배급을 받은 스트라이커 랜스포드 오세이가 왼발슛으로 한국의 골대를 또 한 번 흔들면서 초반 분위기에서 압도당했다.하지만 태극전사들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한국은 전반 31분 오른쪽 풀백 정동호(단국대)의 롱패스를 박희성이 페널티지역정면에서 헤딩슛을 시도했고, 골키퍼와 상대 수비수가 몸을 날려 방어했지만 볼은 박희성의 어깨를 맞고 그대로 골대로 빨려들었다.전반전을 1-2로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수비에 집중한 가나를 상대로 공세를 이어갔고, 후반 2분 만에 서정진(전북)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한 오른발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8분 뒤 서정진이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해 때린 슛마저 몸을 날린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홍명보 감독은 후반 22분 박희성을 빼고 김동섭을 투입해 승부수를 걸었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33분 수비수 홍정호(조선대)가 후방에서 걷어낸 볼이 상대 공격수에게 차단당하면서 뼈아픈 결승골을 내줬다.선제골을 터트린 아디야는 홍정호가 차낸 볼을 잡아 미드필드 지역 중앙부터 드리블해 들어갔고, 한국의 수비수 3명을 화려한 개인기로 따돌리고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골을 터트렸다.힘이 빠진 한국은 후반 37분 교체멤버로 들어간 김동섭이 왼쪽 측면에서 날아온윤석영(전남)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만들어 마지막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고, 18년 만의 8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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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10.12 23:02

전북현대 일주일만의 선두탈환

전북 현대가 강원FC를 꺾고 프로축구 정규리그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전북은 11일 오후 춘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브라질리아가 혼자 두 골을 몰아넣고 최태욱이 한 골을 보태 강원에 3-1로 이겼다.최근 정규리그 4경기 연속 승전가를 부른 전북은 승점 50(15승5무5패) 고지에 가장 먼저 오르면서 이날 경기가 없었던 FC서울(15승3무7패.승점 48)을 끌어내리고 다시 1위가 됐다.지난 2일 1위 자리를 빼앗았다가 이틀 만에 2위로 내려앉았던 전북으로서는 일주만의 선두 탈환이다.반면 14위 강원은 최근 5연패 및 8경기 연속 무승(2무6패)을 기록하면서 극심한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전북은 전반 19분 에닝요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공을 몰다 강원 노경태의 반칙으로 얻어낸 프리킥을 브라질리아가 왼발로 차 넣어 기선을 제압했다.하지만 전반 45분 김영후의 도움을 받은 윤준하에게 동점골을 내줘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채 전반을 마쳤다.전북은 후반 들어 루이스, 이현승, 최태욱을 차례로 투입하면서 강원 골문을 위협했다.결국 후반 20분 결승골이 터졌다. 루이스가 아크 정면에서 내준 공을 브라질리아가 페널티킥 지점 왼쪽에서 오른발로 차 골망을 흔들었다.후반 30분에는 최태욱이 골 지역 정면에서 왼발로 쐐기골을 뽑아 강원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6강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이 치열한 중위권에서는 다시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경남FC는 상승세의 대구FC를 거창 스포츠파크로 불러들여 전반 6분 만에 터진 이용래의 프리킥 결승골을 시작으로 전반 26분 김동찬, 후반 36분 김태욱이 골 잔치에가세해 3-0 완승을 거뒀다.최근 대구와 맞대결에서 6연승을 달린 경남은 8승10무7패(승점 34)가 돼 8위에서 7위로 올라 6강 문턱을 호시탐탐 넘보고 있다.팀 창단 후 최다 연승(4연승)을 달리고 있던 대구는 후반 41분 경남 김주영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 기회에서 이슬기가 찬 공이 골키퍼 김병지에게 막히면서 영패를 당했다.지난해 챔피언 수원 삼성은 울산 현대와 홈 경기에서 후반 18분 이길훈의 헤딩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김두현의 코너킥을 이길훈이 골 지역 왼쪽에서 머리로 방향을 바꿔 놓아 승리를 이끌었다.수원은 8승7무10패(승점 31)가 돼 광주를 제치고 9위로 올라서며 실낱같은 6강 꿈을 이어 갔다.반면 울산은 한 경기를 더 치르고도 승점 33(8승9무9패)에 머문 채 8위로 내려낮아 이날 패배가 뼈아팠다.갈 길 바쁜 광주 상무도 성남 일화에 역전패를 당해 6강 경쟁에서 한 걸음 더 물러섰다.광주는 전반 최성국과 김명중이 넉달 만에 득점포를 재기동하며 두 골차로 앞섰지만 바로 몰리나, 김성환에게 연속골을 내줘 전반을 2-2로 마친 뒤 후반 20분 한동원에게 역전 결승골까지 헌납하며 주저 앉았다.광주는 최근 5연패 포함, 12경기에서 1무11패의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10위(9승3무13패.승점 30)로 밀려나 6강 진출이 힘들어졌다.성남은 11승6무8패(승점 39)로 4위를 지키면서 전남 드래곤즈에 발목을 잡힌 3위 포항 스틸러스(11승11무3패.승점 44)와 간격을 줄였다.전남은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제철가 맞대결'에서 후반 17분 슈바의 결승골로포항을 1-0을 눌렀다.포항은 정규리그 무패행진을 15경기(10승5무)에서 끝내면서 3패째를 안았다.인천 유나이티드는 유력한 신인상 후보 유병수의 두 골로 고창현이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대전 시티즌을 2-1로 제쳤다. 인천은 6위(9승10무6패.승점 37) 자리를 굳게 지켰다.6강 진출이 좌절된 부산 아이파크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박희도(2골)와 양동현의 연속골로 3-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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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10.12 23:02

호원대·대학선발 '함께 웃었다'

'함께 이긴다'는 윈-윈(win-win) 게임. 지난 10일 전주종합경기장 운동장에서 펼쳐진 올해 전국체전 도 대표 호원대(총장 강희성)와 '2009 베트남 호치민시티컵 국제축구대회'(20일-25일, 베트남 호치민시)에 출전하는 대학 선발팀(감독 정진혁·코치 유동우)의 연습경기가 그렇다. 결과는 호원대의 0-2 패. 호원대는 비록 졌지만, 각 대학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과 겨룬 것만으로도 실보다 득이 컸다. 지난 9일부터 전주대에 모여 몸을 풀기 시작한 대학 선발팀도 이날 처음으로 손발을 맞춰 보는 기회를 가졌다.호원대 최상국 감독(49)은 "오늘 경기만 보면 (체전 입상) 가능성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개개인의 능력에서 대학 선발팀에 뒤지더라도 "수비와 미드필더 사이의 간격이 너무 넓었고, 공격 시 볼 컨트롤이 부족했다"는 것.최 감독은 "예선 첫 경기를 펼칠 인천대와는 그동안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 우리가 얼마만큼 뛰어다니느냐, 체력과 힘에서 부딪칠 때 제공권을 얼마나 장악하느냐가 관건"이라며 "남은 기간 조직력과 선수 화합을 다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대학 선발 정진혁 감독(46)의 표정엔 여유가 있었다. 정 감독은 "양 사이드 어택은 실망스러웠다. 공격수인 성균관대 김병오(2학년)·단국대 배일환(3학년)의 움직임이 좋고, 전주대 김재환(2학년)과 우석대 송한기(3학년)가 중앙 수비를 든든히 받쳐줘 마음이 놓인다"며 "부족한 부분은 앞으로 다듬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대학 선발팀은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14일 전남 광양)와 실업팀 창원시청(16일 전주대)과 평가전을, 호원대는 포철공고(12일 포항)와 대구 FC(16일)와 각각 연습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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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희
  • 2009.10.12 23:02

한국, U20 축구 4강 진출 좌절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아프리카의 복병 가나에 발목을 잡히면서 26년 만의 '4강 신화' 재현에 실패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새벽 이집트 수에즈 무바라크스타디움에서 끝난 가나와 2009 U-20 월드컵 8강전에서 박희성(고려대)과 김동섭(도쿠시마)이 골을 넣었지만 가나의 투톱 스트라이커 도미니크 아디야(2골)와 랜스포드오세이에게 연속골을 내주면서 2-3으로 석패했다. 지난 1991년 포르투갈 대회에서 8강에 오른 이후 무려 18년 만에 8강 진출에 성공했던 대표팀은 상승세를 살려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 거뒀던 역대 최고성적인 4강 신화에 재도전했지만 끝내 불발됐다. 대표팀은 16강전에서 남미의 '난적' 파라과이를 3-0으로 완파하면서 자신 있게4강 진출의 출사표를 던졌지만 U-20 월드컵에서 두 차례나 준우승(1993년, 2001년)을 차지했던 가나의 벽을 넘기에는 골 결정력에서 2% 부족했다. 선제골 기회는 한국이 먼저 잡았다. 전반 3분 김민우(연세대)의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김영권(전주대)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흐른볼을 잡아 때린 발리슛이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절호의 골 기회를 놓친 한국은 수비조직력이 채 갖춰지기 전에 가나의 빠른 역습에 먼저 실점했다. 미드필드 지역 중앙에서 볼을 빼앗아 역습에 나선 가나는 모함메드 라비두가 오른쪽 측면으로 뛰어든 사무엘 인쿰에게 볼을 내줬고, 인쿰이 강하게 땅볼 크로스를내주자 쇄도하던 도미니크 아디야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로 볼의 방향을 바꿔선제골을 터트렸다. 기세가 오른 가나는 좌우 측면을 흔들면서 한국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결국 전반 28분 왼쪽 측면이 무너지면서 안타까운 추가골을 내주고 말았다. 미드필드 중앙에서 인쿰이 왼쪽 측면으로 뛰어든 다비드 아디에게 패스했고, 아디의 볼 배급을 받은 스트라이커 랜스포드 오세이가 왼발슛으로 한국의 골대를 또한 번 흔들면서 초반 분위기에서 압도당했다. 하지만 태극전사들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31분 오른쪽 풀백 정동호(단국대)의 롱패스를 박희성이 페널티지역정면에서 헤딩슛을 시도했고, 골키퍼와 상대 수비수가 몸을 날려 방어했지만 볼은박희성의 어깨를 맞고 그대로 골대로 빨려들었다. 전반전을 1-2로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수비에 집중한 가나를 상대로 공세를 이어갔고, 후반 2분 만에 서정진(전북)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한 오른발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8분 뒤 서정진이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해 때린 슛마저 몸을 날린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22분 박희성을 빼고 김동섭을 투입해 승부수를 걸었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33분 수비수 홍정호(조선대)가 후방에서 걷어낸 볼이 상대 공격수에게 차단당하면서 뼈아픈 결승골을 내줬다. 선제골을 터트린 아디야는 홍정호가 차낸 볼을 잡아 미드필드 지역 중앙부터 드리블해 들어갔고, 한국의 수비수 3명을 화려한 개인기로 따돌리고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골을 터트렸다. 힘이 빠진 한국은 후반 37분 교체멤버로 들어간 김동섭이 왼쪽 측면에서 날아온윤석영(전남)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만들어 마지막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고, 18년 만의 8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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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10.09 23:02

AFC올해의 선수 후보, 한국은 없네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 예비 후보 명단에서 한국 선수가 완전히 빠졌다. AFC가 8일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AFC 올해의 선수' 후보 15명의 명단에서 한국 선수는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국은 지난해 김두현(수원)이 예비후보에 유일하게 뽑혔지만 최종 후보 명단에는 들지 못했고, 올해에는 예비후보조차 내지 못했다. 일본이 가장 많은 세 명이나 후보를 냈고,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복귀한 북한도 홍영조(로스토프)와 리명국(평양체육단) 두 명이 명단에 포함됐다. 중국은 K-리그 수원에서 뛰는 리웨이펑이 후보로 올랐다. 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5위 몰디브(1명)를 비롯해 카타르(1명), 시리아(1명), 중국(1명) 등도 후보를 냈지만 아시아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한국 선수들은 아예 제외됐다. AFC는 홈페이지에 "앞으로 치러질 경기를 통해 후보들이 바뀔 수 있다"라며 "AFC 챔피언스리그와 2011 아시안컵 예선, 2009 AFC컵,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경기의 MVP로 뽑힌 선수는 각각 25~10점의 포인트를 받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은 이미 월드컵 본선에 진출해 있는데다 AFC컵과 아시안컵 예선에는 참가하지 않고 오직 AFC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른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만 남아있는 상황이어서 추가로 후보를 낼 가능성은 희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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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10.09 23:02

퇴장불응 코치 4경기 출장정지

한국프로축구연맹은 7일 경기 도중 퇴장을 받고도 이에 응하지 않은 채 경기 재개를 지연시킨 이흥실 전북 현대 코치에게 4경기 출장정지 징계와 함께 제재금 400만 원을 추가로 부과했다고 밝혔다.프로연맹은 또 테크니컬 에어리어에 무단으로 들어가 심판에게 항의한 전북 스카우트 직원의 행위에 대해서는 구단에 책임을 물어 벌금 500만 원을 부과했다.이로써 이흥실 코치는 경기 중에 받은 퇴장(2경기 출장정지, 제재금 100만원)과상벌위원회 징계로 모두 6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500만원이, 전북 구단에는 제재금500만원이 각각 부과됐다.이 코치는 지난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6라운드 전북-전남 드래곤즈 경기 도중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폭언과 거친 행동을 하다 퇴장 명령을 받았으나 물러서지 않고 경기 재개를 5분 이상 지연시켰다.최강희 전북 감독도 당시 이 코치의 퇴장에 항의하다 주심으로부터 퇴장 명령을받았다. 최 감독은 추가 징계는 피했지만 이번 퇴장으로 제재금 100만원을 내야 하며 다음 2경기에서 벤치에 앉을 수 없다.곽영철 상벌위원장은 "주심의 퇴장명령에 응하지 않고 항의를 계속하며 경기를 지연시킨 이 코치에 대해서는 상벌규정에 따라 추가 징계를 결정했다"면서 "최 감독은 주심으로부터 퇴장 조치를 받아 추가 징계는 내리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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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10.08 23:02

박주영 "작년보다 더 많은 골 넣겠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1부리그)에서 활약 중인 대표팀 주전 공격수 박주영(24.AS모나코)이 작년보다 더 나은 활약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흰색 셔츠에 청바지 차림의 박주영은 14일 치러질 세네갈과 평가전을 위해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인터뷰에서 "기회가 찾아오면 최대한 살려 골을 넣겠다"면서 "작년보다 더 많은 골과 도움을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지난달 16일 왼쪽 발꿈치를 다친 뒤 부상에서 회복한 이후 프랑스 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박주영은 지난 5일 올랭피크 마르세유와 2009-2010시즌 정규리그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결승골이자 시즌 2호 골까지 터뜨렸다. 모나코는 박주영의 이번 골로 2-1로 이겨 5승3패(승점 15)가 돼 프랑스 리그 순위에서 4위까지 뛰어올랐다. 이에 대해 박주영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다. 팀 전력이 올라가면서 경기를 풀어가는 게 더 수월해지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허정무호에서도 최근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린 박주영은 "대표팀에서 상승세를 계속 이어간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기회가 오면 마무리를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주영은 또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200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 진출한 것에 대해서도 뿌듯해했다. 박주영은 "더 잘해서 좋은 성적을 내길 바란다"면서 "기왕이면 결승까지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2005년 U-20 대표팀으로 활약하기 했던 박주영은 "지금 U-20 대표팀이 (축구하는) 조건이나 여건이 더 좋다"면서 "어린 선수지만 K-리그나 J-리그에서도 뛰면서 조직력도 좋고 경험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뛰는 대표팀 미드필더 김남일(32.고베)도 이날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U-20 대표팀이 8강에 진출한 것은 당연한 결과다. 선수들도 열심히 했고 홍명보 감독도 선수들과 후배들에게 존경과 인정을 받는다. 결승까지도 충분히 올라갈 수 있고 우승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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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10.07 23:02

韓 축구 18년만의 쾌거

한국 20세 이하(U-20) 청소년 축구대표팀이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를 제물로 18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이집트 카이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파라과이와 대회 16강에서 후반 10분 김보경(홍익대)의 결승골을 시작으로 후반 15분과 후반 25분에 연속으로 터진 김민우(연세대)의 추가골과 쐐기골을 앞세워 3-0으로 완승했다.이로써 한국은 지난 1991년 포르투갈 대회 때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해 8강에 오른 이후 무려 18년 만에 8강 진출의 영광을 재현했다.한국은 가나-남아프리카공화국 승자와 대망의 4강 진출을 다툰다.특히 이날 2골을 터트린 김민우는 독일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넣은 동점골을 포함해 모두 3골을 뽑아내 지난 1983년 멕시코 대회 때 신연호의 3골과 동률을 기록, 역대 U-20 대회 최다골 기록에 도전하게 됐다.파라과이의 화력에 대비해 전반전부터 수비 라인에 철옹성을 세우고 풀백 요원인 김민우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세워 '김민우 시프트'를 활용한 홍명보 감독의 전략이 제대로 들어맞은 멋진 승부였다.튼튼한 수비라인을 바탕으로 공격의 주도권을 잡으려고 치열한 중원대결에 나선한국과 파라과이는 전반전 내내 두 팀 모두 유효슛을 한 차례도 내주지 않을 정도로박빙의 승부를 펼쳤다.한국은 전반 11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윤석영(전남)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전방으로 쇄도한 김민우(연세대)를 향했지만 발끝에 닿지 않아 골 기회를 놓쳤다.선제골 기회는 파라과이가 먼저 잡았다. 전반 19분 파라과이 역습 상황에서 문기한(서울)이 백패스한 볼을 골키퍼 김승규(울산)가 손으로 잡으면서 페널티지역에서 간접 프리킥을 내준 것.하지만 굳건하게 벽을 세운 한국은 호르헤 모레이라의 프리킥을 몸으로 막아내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한국은 전반 37분 김보경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서정진(전북)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잡아 오른발 슛을 때렸지만 골대 왼쪽을 빗나가면서 아쉬움 속에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후반 들면서 한국은 전반전의 수비 위주 플레이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공세로 전환했고, 상대 선수의 퇴장까지 겹치면서 화끈한 골 사냥을 시작했다.후반 1분 만에 서정진의 슛으로 공세의 포문을 연 한국은 후반 10분 서정진이 중원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볼을 내주자 김민우가 강력한 슛을 시도했다.김민우의 발끝을 떠난 볼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왼쪽으로 흐르자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김보경이 가볍게 왼발로 밀어 넣으면서 승리를 예감했다. 이날 생일을 맞은 김보경의 '자축골'이었다.팽팽하던 승부의 균형은 급격하게 한국으로 기울었고, 후반 15분 선제골의 발판을 마련했던 김민우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강력한 왼발 슛으로 추가골을 터트리며 승기를 잡았다.애초 수비수였던 김민우는 작은 키(172㎝) 때문에 조별리그 1차전에 나서지 못했지만 공격적인 성향을 인정한 홍명보 감독의 판단에 따라 측면 미드필더와 공격형미드필더로 잇달아 변신했다. 이른바 '김민우 시프트'의 성공을 알리는 순간이었다.한국이 두 골 차로 앞서자 파라과이는 후반 16분 로드리고 부르고스가 주심에게 심하게 항의하다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스스로 무너졌다.수적 우위에 나선 한국은 후반 25분 추가골의 주인공 김민우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박희성(고려대)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 쐐기골을 터트리며 3-0 승리를 완성, 18년 만의 8강 진출이라는 대업을 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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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10.07 23:02

김강혁·조수철 선수, 동료애·탄탄한 조직력 리그 1위 견인

우석대 축구부 유동우 감독(42)은 주장 김강혁(4학년)을 가리켜 '살림꾼'이라 불렀다. 이 학교가 '2009 대한축구협회 U리그' 남부리그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던 '숨은 공신'이라는 것.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가장 성장한 선수'로는 조수철(1학년)을 지목했다."감독님 오기 전에는 따로따로 하는 경향이 강했어요."지난해 겨울, 팀의 주장을 맡은 김강혁은 "선수만 74명이다 보니 처음에는 통제하기 어려웠다"며 "지금은 조직적인 축구로 바뀌었고, 동료애도 더 좋아졌다"며 유 감독 부임 전·후를 비교했다.그는 남부리그 시합 중 지난 8월 영남대와의 원정 경기를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꼽았다. 홈 관중들이 욕을 하며 약을 올렸지만, 우석대 선수들은 굴하지 않고 후반전에만 두 골을 터뜨리며 3-1 역전승을 거뒀다.현재 팀에서 사이드어택을 맡고 있는 김강혁은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브라를 "이 포지션에서 세계 최고"라고 말했다. 그의 역할모델인 셈. 졸업을 앞둔 김강혁은 "프로에서 열심히 뛰어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최근 한남대와의 경기에서 '조커'로 투입, 종료 10분 전 결승골을 터뜨린 조수철에게 유 감독은 서울 대동세무고 시절부터 스승(당시 코치)이다.고3 말에 입은 왼쪽 팔꿈치 탈골로 3개월간 쉬었을 때가 최대 고비였다는 그는 대학 입학 후 저녁마다 기숙사 뒤편 운동장에서 혼자 슈팅과 킥 연습을 하는 지독한 '연습벌레'이기도 하다.유 감독은 "수철이는 고등학교 때 몸은 왜소했지만, 기본기가 탄탄했다. 성인 축구를 배우고 웨이트만 보완하면 좋은 미드필더가 될 재목"이라고 귀띔했다. 조수철은 "'뻥 축구'가 아닌 바르셀로나처럼 짧은 패스를 주고 받는 '생각하는 축구'를 하고 싶다"며 "우선은 대학 선발에 뽑히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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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희
  • 2009.10.07 23:02

우석대 유동우 감독 "선수들에 이길수 있는 축구 가르칠 터"

"전에는 역전패를 많이 당했는데, 지금은 역전승이 늘었습니다."지난 3월 우석대 축구부 사령탑에 앉은 유동우 감독(42)은 "선수들이 승부사로 바뀌었다"며 "70명이 넘는 선수가 모두 경기에 뛸 수 없지만, 저마다 잘해야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이같이 말했다.약체로 평가 받던 우석대를 올해 '2009 대한축구협회 U리그' 남부리그 1위로 끌어올린 유 감독의 지도 철학은 '지더라도 당당히 져라'.그는 지난 8월 영남대와의 시합을 예로 들며, 선수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다."시작은 움츠리고 했어요. 선수들이 전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면, 비기거나 졌을 겁니다. 하지만 카운터어택(역습)이 빠르고 정확했습니다. 경기는 3-1로 역전했습니다."유 감독이 부임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게임을 거의 안 뛰는 저학년이나 2진 선수들과 1진 선수들이 서로 이름을 익히게 한 것. 소속감이 없는 선수들로는 결코 강팀을 만들 수 없다는 믿음에서다.유 감독은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 카리스마가 강한' 홍명보 청소년 대표팀 감독을 닮고 싶은 지도자로 꼽았다. "선수 시절 그 친구와 포지션(스위퍼)이 같아 꽃을 피우지 못했다"며 짐짓 엄살을 피운 유 감독은 동갑내기인 홍 감독과 지난 1991년 유니버시아드대회 준우승을 합작하기도 했다.유 감독은 "선수 하나하나가 열심히 하면, 팀은 자연히 강해진다"며 "지금은 우석대 선수로 뛰지만, 프로나 실업팀에 가서도 '이길 수 있는 축구'를 가르치고 싶다"고 말했다.유 감독은 군산구암초와 군산제일중·고교, 한양대를 거쳐 기업은행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지난 1995년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 창단 멤버로 입단, 2001년 대전 시티즌으로 이적, 플레잉코치·스카우터로 활약하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대동세무고에서 코치 생활을 했다.

  • 축구
  • 김준희
  • 2009.10.07 23:02

<U20 축구> FIFA "한국 8강 진출, 놀랍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의 2009 FIFA U-20 월드컵 8강 진출에 대해 '놀라운 결과'라는 평가를 내렸다. FIFA는 6일(한국시간) 새벽 이집트 카이로에서 치러진 대회 16강전에서 한국이 파라과이를 꺾고 8강에 오르자 홈페이지에 'Surprise, Surprise(놀랍고, 놀랍다)'라는 기사를 올렸다. FIFA는 "한국이 파라과이보다 강하다는 것을 입증했다"라며 "파라과이는 조별리그를 치르면서 쌓은 기대감을 증명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FIFA는 이날 김민우(연세대)가 1-0 상황이던 후반 15분 쏘아올린 추가골을'오늘의 골'로 선정했다. 후반 10분 날카로운 슛으로 김보경(홍익대)이 터트린 결승골의 발판을 만들었던 김민우는 5분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왼발슛으로 파라과이의 골 그물은 흔들었다. 이에 대해 FIFA는 "김보경의 선제골에 도움을 줬던 김민우의 추가골로 태극전사들은 자신들의 우월성을 뽐냈다"라며 "김민우는 측면 공격수에게 패스하는 척하면서날카로운 슛으로 골을 만들었다"라고 칭찬했다. 한편 FIFA는 이날 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펼친 한국 응원단에 대해서도 '2002년의 재림'이라는 표현을 써서 눈길을 끌었다. FIFA는 "킥오프 직전부터 모인 한국 응원단이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를 부르면서 90분 내내 일사불란하게 응원전을 펼쳤다"라며 "2002년 한일월드컵의 기억을 되살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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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10.06 23:02

<U20 축구> 한국, 18년 만에 8강 진출

한국 20세 이하(U-20) 청소년 축구대표팀이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를 제물로 18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8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이집트 카이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파라과이와 대회 16강에서 후반 10분 김보경(홍익대)의결승골을 시작으로 후반 15분과 후반 25분에 연속으로 터진 김민우(연세대)의 추가골과 쐐기골을 앞세워 3-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991년 포르투갈 대회 때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해 8강에 오른 이후 무려 18년 만에 8강 진출의 영광을 재현했다. 한국은 가나-남아프리카공화국 승자와 대망의 4강 진출을 다툰다. 특히 이날 2골을 터트린 김민우는 독일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넣은 동점골을 포함해 모두 3골을 뽑아내 지난 1983년 멕시코 대회 때 신연호의 3골과 동률을 기록,역대 U-20 대회 최다골 기록에 도전하게 됐다. 파라과이의 화력에 대비해 전반전부터 수비 라인에 철옹성을 세우고 풀백 요원인 김민우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세워 '김민우 시프트'를 활용한 홍명보 감독의 전략이 제대로 들어맞은 멋진 승부였다. 튼튼한 수비라인을 바탕으로 공격의 주도권을 잡으려고 치열한 중원대결에 나선한국과 파라과이는 전반전 내내 두 팀 모두 유효슛을 한 차례도 내주지 않을 정도로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한국은 전반 11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윤석영(전남)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전방으로 쇄도한 김민우(연세대)를 향했지만 발끝에 닿지 않아 골 기회를 놓쳤다. 선제골 기회는 파라과이가 먼저 잡았다. 전반 19분 파라과이 역습 상황에서 문기한(서울)이 백패스한 볼을 골키퍼 김승규(울산)가 손으로 잡으면서 페널티지역에서 간접 프리킥을 내준 것.하지만 굳건하게 벽을 세운 한국은 호르헤 모레이라의 프리킥을 몸으로 막아내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전반 37분 김보경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서정진(전북)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잡아 오른발 슛을 때렸지만 골대 왼쪽을 빗나가면서아쉬움 속에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들면서 한국은 전반전의 수비 위주 플레이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공세로 전환했고, 상대 선수의 퇴장까지 겹치면서 화끈한 골 사냥을 시작했다. 후반 1분 만에 서정진의 슛으로 공세의 포문을 연 한국은 후반 10분 서정진이중원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볼을 내주자 김민우가 강력한 슛을 시도했다. 김민우의 발끝을 떠난 볼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왼쪽으로 흐르자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김보경이 가볍게 왼발로 밀어 넣으면서 승리를 예감했다. 이날 생일을 맞은김보경의 '자축골'이었다. 팽팽하던 승부의 균형은 급격하게 한국으로 기울었고, 후반 15분 선제골의 발판을 마련했던 김민우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강력한 왼발 슛으로 추가골을 터트리며 승기를 잡았다. 애초 수비수였던 김민우는 작은 키(172㎝) 때문에 조별리그 1차전에 나서지 못했지만 공격적인 성향을 인정한 홍명보 감독의 판단에 따라 측면 미드필더와 공격형미드필더로 잇달아 변신했다. 이른바 '김민우 시프트'의 성공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한국이 두 골 차로 앞서자 파라과이는 후반 16분 로드리고 부르고스가 주심에게 심하게 항의하다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수적 우위에 나선 한국은 후반 25분 추가골의 주인공 김민우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박희성(고려대)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 쐐기골을 터트리며 3-0 승리를 완성, 18년 만의 8강 진출이라는 대업을 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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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10.06 23:02

<U20 축구> 홍명보 "세골차 승리 예상 못했다"

"우선 8강이라는 결과는 저 역시 생각했던 부분이 아니고 특히 세 골 차로 이기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선수들이 열심히싸워준 덕분입니다. 우리 선수들은 처음에 왔을 때보다 발전하고 있고 점점 발전해갈 것입니다. "홍명보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은 6일(한국시간) 이집트 카이로 인터내셔널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200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에서 3-0으로 완승, 18년 만의 8강 진출을 지휘하고 나서 낙승을 거둔 기쁨을 감추지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어 "어떤 목표를 설정하기는 이르다. 저희가 예선을 통과하고16강에 올랐고 이제 8강에 진출했다. 앞으로 세 게임 남았는데 남은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 임할 생각"이라며 우승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전반이 끝나고 선수들에게 어떤 말을 했느냐'는 질문에 "후반에 경기 내용이 좋아진 게 아니라 전반부터 경기 감각을 찾아 미드필더와 사이드 선수들의 움직임이 좋아졌다. 선수들이 많이 움직여 공간을 만들어냈다. 전반 끝나고 라커룸에가서 특별히 주문하지 않았다. 좀 더 움직이면서 볼을 받고 공간을 만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이어 "아시아 국가가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는 쉽지않다. 유럽이나 남미보다 부족한 점이 많다. 아시아 대표로 나와 좋은 성적을 내는것은 아시아 국가로서도 좋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수비 전략에 대해선 "특별히 수비를 내려서 하는 건 아니었다. 포워드가 내려와수비를 하는 콤팩트한 경기를 하려고 간격을 좁혔다"라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윤석영과 김민우가 모두 왼쪽을 볼 수 있지만 경기를 이겨야 하는상황이기 때문에 김민우를 풀백으로 기용하는 건 공격적인 면에서 마이너스가 될 수있다고 생각했다. 김보경도 왼쪽에서 100% 기량을 발휘할 수 있어 정동호를 오른쪽풀백으로 투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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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10.0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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