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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탈환 순풍에 돛 단' 전북 현대 골폭풍

전북 현대(단장 이철근)가 제주 유나이티드를 꺾고, 선두 탈환 항로에 '돛'을 달았다.전북은 6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K-리그 22라운드 제주와의 홈 경기에서 이현승(두 골)과 루이스, 브라질리아의 활약을 앞세워 4-2 역전승을 거뒀다.최근 홈 다섯 경기(3무2패) 만에 '부진의 늪'에서 탈출한 전북은 이날 승리로 승점 38점(11승5무4패)을 기록하며, 같은 날 성남 일화에 0-1로 덜미를 잡힌 1위 FC서울(승점 39·12승3무6패)과의 격차도 1점으로 줄였다. 언제든 서울을 발 아래 둘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시작은 제주가 좋았다. 전북은 전반 27분 제주 히카도에게 선제골을 빼앗겼다. 하지만 전반 37분 에닝요의 도움으로 이현승이 동점골을 만들었다. 에닝요는 최근 세 경기 연속 도움과 네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3도움)를 기록했다.두 번째 골도 이현승의 발에서 나왔다. 1분 뒤 제주 수문장 김성민이 찬 공이 수비 맞고 떨어지자 이현승은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차 넣어 역전골을 터뜨렸다.'강희대제' 전북 최강희 감독은 전날 호주와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 출전했던 '라이언 킹' 이동국을 후반 8분 교체 투입하며 '배수의 진'을 쳤다. 그래서일까. 전북은 후반 10분 제주 조형재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27분 루이스, 30분 브라질리아가 연거푸 제주 골망을 가르며 두 골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 축구
  • 김준희
  • 2009.09.07 23:02

허정무호 해외ㆍ국내파 첫 합동훈련

허정무호에 승선한 해외파와 국내파가 호주와 축구 대표팀 평가전(5일 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을 이틀 앞두고 처음으로 합동 훈련을 벌였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 23명은 3일 오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1시간 동안 미니게임을 포함한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오후 5시에 시작한 대표팀 훈련에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설기현(풀럼), 이근호(이와타), 김남일(고베)을 비롯한 해외파 10명과 이동국(전북)과 염기훈(울산), 기성용(서울) 등 국내파 13명이 참가했다. 지난 1일 해외파만 모여 '반쪽 훈련'을 하다 이틀 뒤에서야 K-리거까지 가세해 23명 전원이 1시간40분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가벼운 러닝에 이어 볼 뺏기로 30여 분 동안 몸을 푼 태극전사들은 곧이어 12명과 11명으로 두 팀을 만들어 미니게임을 펼쳤다. 허정무 감독도 본격적으로 조직력 가다듬기 훈련을 시작한 탓인지 약 10분 간격으로 공격진과 미드필드진 조합을 다섯 차례나 바꿔가며 각 선수의 컨디션을 자세히 체크했다. 골키퍼 이운재(수원)와 정성룡(성남)도 참여하면서 그동안 전문 수문장 없이 슈팅 연습을 하거나 미니게임을 했던 안타까운 상황도 사라졌다. 국내파와 해외파가 전원 훈련에 합류하면서 주전 경쟁도 치열해졌고 1시간 동안 진행된 미니게임에서는 지난 훈련 때와 달리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코뼈를 다친 김남일은 미니게임 도중 안면 보호대를 착용하고 그라운드를 누벼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 훈련은 10분간 좌우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면 이동국과 박지성, 이청용, 설기현 등 공격진이 슈팅으로 연결하는 연습으로 마무리됐다. 허정무 감독은 훈련을 마친 뒤 "오늘은 공격과 수비에서 전체적인 균형을 맞추려는 훈련에 집중했다"면서 "다 되진 않았지만 역할 분담을 시켰고 번갈아가며 선수들을 기용하며 체력을 비축하게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남일은 "미니게임이 힘들었지만 그만큼 얻는 것도 많다"면서 "마음먹은 대로 잘 되고 있고 이런 모습 보이면 기회가 더 오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안면 보호대 착용에 대해서는 "잠깐 써 봤는데 볼이 생각보다는 잘 보였다. 하지만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4일 오후 파주 NFC에서 마지막으로 한 차례 훈련을 벌이고 나서 5일 호주와 실전에 나선다.

  • 축구
  • 연합
  • 2009.09.04 23:02

'깜짝 반란' 우석대 조1위로 본선행

우석대(총장 라종일)가 '제40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본선 32강에 안착했다.우석대는 3일 전주비전대 인조잔디구장에서 열린 홍익대와의 1조 예선 2차전에서 최민기(1학년)와 이광빈(4학년)을 앞세워 '난적' 홍익대를 2-1로 따돌리고, 조 1위(1승1무)로 예선을 통과했다. 2무를 기록한 숭실대는 조 2위로 본선에 올랐다.우석대가 속한 1조는, 올해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숭실대와 지난해 '제63회 전국대학축구선수권대회' 우승팀 홍익대가 포진해 '죽음의 조'라 불렸다. 우석대가 지난달 30일 숭실대와의 예선 1차전에서 2-2로 비겼을 때만 해도 사람들은 '어쩌다 한 번'이라고 생각했다.신의 장난(?)이었을까. 지난 1일 숭실대와 홍익대는 2-2 무승부를 거뒀다. 한 조에서 두 팀만 본선에 진출하는 상황에서, 우석대는 이날 홍익대를 반드시 이겨야 했다.전반 8분, 우석대 학부모들 사이에서 '와' 하는 함성이 터졌다. 우석대 류선곤(2학년)이 패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대각선으로 준 공을 최민기가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강하게 차 홍익대 골망을 흔들었다. 숭실대와의 경기에서 혼자 두 골을 넣었던 최민기는 이날도 '킬러 본능'을 숨기지 않았다.우석대는 전반 33분 이광빈이 추가골을 넣으며, 2-0으로 전반전을 마감했다. 후반 들어, 약이 오른 홍익대가 거친 태클을 걸며 거세게 반격했지만, 후반 30분 한지호(3학년)가 한 골을 만회한 게 전부였다.주심이 경기 종료 휘슬을 울렸다. 우석대 선수들은 두 주먹을 하늘로 번쩍 들어 올렸다."두 팀이 우석대를 이길 수 있는 팀으로 보고 경기를 진행한 것 같아 화가 많이 났습니다. 경기 전 선수들에게 '한 번 잡자'고 했는데, 모두 잘 싸워줬습니다."경기 뒤 선수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하이파이브를 하고 등을 두드려준 유동우 감독(42)은 "수도권 대학들이 지방 대학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한 번씩 다 눕히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강팀들과 싸우면서 선수들이 오히려 강해졌다"며 "본선부터는 토너먼트 방식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기보다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 축구
  • 김준희
  • 2009.09.04 23:02

'황당한 축구대회' 대회 중 경기장 급변경 '망신살'

전주시체육회와 전주시통합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제40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이 가장 기본인 경기장 시설을 제때 점검하지 않아 경기장을 갑자기 바꾸는 등 파행을 빚고 있다.대회 사흘째인 1일, 오는 6일과 8일, 10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번 대회 32강 아홉 경기가 휴비스 전주공장 축구장과 전주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으로 바뀌었다. 이유는 현재 전주종합경기장 축구장 상태가 엉망이기 때문.천재지변 등 불가항력적 사유가 아닌 '경기장 시설 미비'라는 이유로 대회 도중 경기장이 바뀐 것은 이례적이다. 전후사정은 이렇다.대회 사흘 전인 지난달 27일 전주종합경기장을 둘러 본 대학축구연맹 김상문 사무국장 일행은 말문이 막혔다. 대회는 코앞인데 축구장 바닥이 곳곳이 파여 있고, 한 달 전 축구장 골대 뒤 투포환장 잔디로 보식(補植)해 맨땅은 메웠지만, 잔디 높낮이가 제각각이어서 도저히 정상적인 경기를 치를 수 없었던 것. 당시 김 사무국장은 "이런 여건을 가지고 대회를 유치한 것은 '사기'"라며 "이럴 거면 대회를 반납해야 되는 거 아니냐"며 현장에 있던 대회 관계자들에게 강한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장을 부랴부랴 바꾼 배경이다.전주시통합축구협회(회장 김기원) 이형재 전무이사는 "이번 대회는 당초 전라북도축구협회에서 유치부터 팀 초청까지 먼저 추진했고, 전주시통합축구협회는 나중에 맡게 된 것"이라며 "큰 대회를 처음 치르다 보니 대회 운영이 미숙하다"고 말했다. 전주시통합축구협회는 전주시로부터 이번 대회 제반 경비로 1억1000만 원을 받았다.한편, 2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선 인부 두 명이 리어카로 모래를 날랐다. 삽으로 모래를 퍼 파인 바닥에 뿌렸다.전주시 시설관리공단 구자혁 주임(스포츠사업1팀)은 "경기 취소는 지난 주말 알았다. 어차피 이곳에서 축구를 하기 때문에 오늘부터 (바닥 고르는) 작업을 시작했다"며 "잔디 높이가 다른 것은 잔디 깎는 기계가 16년 전 쌍방울 구단 때 사용하던 거라, 그마저도 고장 나 일부만 깎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4일까지 16일간 전주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전주대·우석대·원광대·서남대·호원대·예원예술대 등 도내 6개 대학을 비롯, 전국 52개 대학이 참가한 '매머드급' 대회다.

  • 축구
  • 김준희
  • 2009.09.03 23:02

"형 보면서 '축구 선수' 꿈 키웠죠" 전주대 권순학

"형을 보면서 '축구 선수' 꿈 키웠죠."지난 1일 전주완산체련공원 인조잔디구장에서 벌어진 대불대와의 '제40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예선 2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도내 팀 가운데 첫 승을 신고한 전주대(감독 정진혁) 권순학(4학년)은 프로축구 전북 현대 골키퍼 권순태(26)의 친동생이다.팀에서 센터포워드를 맡고 있는 권순학은 "어릴 때부터 '형처럼 돼야지'라는 생각이 각인됐다"며 "형은 운동할 때는 누구도 방해 못할 정도로 진지하고, 축구를 즐기지만, 안 할 때는 천생 형"이라며 형을 치켜세웠다."형은 파주 신산초 4학년 때 부모님 몰래 축구를 시작했어요. 그러다 시 대회 직전 부모님이 아신 거예요. 부모님은 형에게 '우승하면 축구를 계속 하고, 아니면 그만두라'고 하셨죠. 당시 필드 선수였던 형은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골키퍼로 나가 공을 다 막아냈어요."얼마 전 권순학은 무릎 연골 부상을 당했다. 이때도 하루에 한 번 이상은 꼭 전화 통화를 한다는 형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 "운동 선수에겐 부상이 제일 고통스러워요. 한순간에 다 무너질 수 있잖아요. 형도 부상 경험이 있고, 가슴에 와닿게 얘기해줘요. 이번에는 '마음부터 바꿔라'라고 말하더라고요."권순학은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다가가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축구를 하는 매일매일이 즐겁다"고 했다. 그러면서 형이 남긴 '명언'을 인용했다.'경기장에 들어설 때 수많은 관중이 내 이름을 불러줄 때 그 마음은 경기장에 안 들어간 사람은 모른다.'권씨 형제는 막내 순범(11)까지 삼형제다. 막내도 현재 축구클럽에서 활동하고 있다. 권순학은 "휴가 때 집에 가면 동생이 축구화 사달라고 하고, 친구들 있는 데 가서 축구 하자고 난리"라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그에게는 나이는 같지만 생일이 두 달 늦은 사촌 동생 배승진이 있다. 집안 어른들은 가끔 청소년 축구 대표로도 뛰었던 배승진과 형인 권순태 등 셋을 비교하기도 하지만, 권순학은 "오히려 셋이 같이 게임을 뛴다고 생각하면 밤잠을 설칠 정도로 설렌다"고 했다."나를 필요로 하는 프로팀이면 어디든 가겠다"는 권순학은 "만약 형과 같은 팀에서 뛰게 된다면 '형제가 대단하다'라는 말이 나올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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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희
  • 2009.09.03 23:02

축구대표 해외파 입국…박주영 "긴장된다"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은 모두 능력을 검증받은 만큼 대표팀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 나도 주전 경쟁을 위해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31일 인천공항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해외파 선수들로 붐볐다. 러시아 무대에서 뛰는 김동진(제니트), 일본 J-리그에서 활약하는 '골 넣는 수비수' 이정수(교토)가 오전에 인천공항에 도착했고 오후에는 박주영(AS모나코)을 필두로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볼턴9), 설기현(풀럼), 김남일(고베) 등이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9월1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해 9월5일 호주와 평가전을 대비한 소집 훈련에 나선다. 최근 왼쪽 팔꿈치가 탈골됐던 박주영은 왼쪽 팔에 붕대를 감싼 채 입국장을 나선 뒤 취재진과 만나 "팔꿈치 탈골 이후 휴식을 취하다가 팀 훈련을 시작한 지 1주일 정도 됐다. 하지만 지금은 아무 문제 없다"고 여유를 보였다. 박주영은 지난 16일 프랑스 프로축구 정규리그 2라운드 AS낭시와 원정에서 볼을 다투다 넘어지면서 왼쪽 팔꿈치가 탈골됐다. 이 때문에 지난 23일 로리앙과 3라운드 경기에 빠졌지만 지난 30일 FC소쇼와 경기에 선발출전하면서 우려를 씻었다. 그는 "그냥 놔두면 팔꿈치가 자꾸 빠질 염려도 있지만 아직 수술까지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라며 "수술을 하면 회복에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주어진 시간이 많을 때 생각해보겠다"라고 설명했다. 박주영은 이어 호주 평가전을 앞두고 해외파들이 대거 대표팀에 합류한 것에 대해선 "모두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대표팀 전력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며 "오랜만에 뽑힌 선배들도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다. 나 역시 주전 경쟁을 위해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라고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 축구
  • 연합
  • 2009.09.01 23:02

"득점왕 욕심 나네요" 첫 경기 두골 넣은 우석대 최민기

상대는 올해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대학 최강' 숭실대.우석대(총장 라종일) 최민기(1학년)는 '고양이 앞에 생쥐'가 아니라 고양이를 농락하는 무서운(?) 쥐('톰과 제리'에 나오는)였다."경기 전 컨디션이 안 좋았다"는 최민기는 30일 오전 전주비전대 인조잔디구장에서 벌어진 숭실대와의 '제40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1조 예선 첫 경기에서 전·후반 혼자 두 골을 넣는 괴력을 과시했다.비록 경기 종료 직전(후반 41분·45분) 숭실대에 연거푸 두 골을 내주며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우석대가 대회 '우승 후보' 숭실대와 박빙의 승부를 펼칠 수 있었던 데는 최민기의 활약이 컸다.올해 전국대회에서 이날 두 골을 포함, 모두 다섯 골을 기록한 그는 이날 골을 넣을 수 있었던 이유를 "어시스트가 좋았기 때문"이라고 겸손해 하면서도 "이번 대회에서 다섯 골을 더 넣겠다"며 스트라이커로서의 욕심은 숨기지 않았다.최민기는 국내·외 선수 중 "드리블을 화려하지 않고, 쉽게 쉽게 잘한다"는 스페인 FC 바르셀로나 '골잡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28·스웨덴)와 FC 서울 기성용(20)을 역할 모델로 꼽았다."숭실대 기량이요? 해볼 만하던데요?"경남 마산중앙중 1학년 때 축구공을 차기 시작한 그는 마산공고를 거쳐 올해 입학한 "우석대의 팀워크가 굉장히 좋다"며 "숭실대의 3연패를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별렀다.

  • 축구
  • 김준희
  • 2009.08.31 23:02

'우석대의 저력' 추계대학축구 '최강' 숭실대와 무승부

우석대(감독 유동우)가 30일 오전 전주비전대 인조잔디구장에서 열린 '대학 최강' 숭실대(감독 윤성효)와의 '제40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1조 예선 1차전에서 최민기(1학년)가 두 골을 터뜨리며 '대어'를 낚는 듯했으나, 경기 막판 숭실대에 잇따라 두 골을 빼앗기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첫 골은 전반 42분 우석대 최민기(1학년)의 머리에서 나왔다. 김강혁(4학년)이 중앙에서 크로스해 준 공을 골 지역에서 적 수비진과 몸싸움을 벌이던 최민기가 솟구쳐 올라 머리에 맞혀 골로 연결한 것.우석대는 후반 18분, 역시 최민기가 류선곤(2학년)의 어시스트를 받아 추가골을 넣으며, 이날 승부의 마침표를 찍는 듯했다. 그러나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숭실대의 추격은 악착같았다.우석대가 방심한 사이, 숭실대는 순식간에 2점을 따라잡았다. 후반 41분 숭실대 고무열(1학년)과 45분 박기동(3학년)이 연달아 두 골을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경기 후 우석대 유동우 감독(42)은 "승리를 지킬 수 있었는데, 후반 들어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졌다"며 "지난해 우승 팀과 대등하게 경기를 펼쳤고, 선수들은 당당히 싸웠다"며 이날 경기 결과에 만족해 했다. 유 감독은 "우석대는 이제 어느 팀이든 쉽게 넘볼 수 없는 팀으로 성장했다"며 "1조에 버거운 팀들이 많지만, 남은 경기에서 더 열심히 뛰어 예선전을 통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전주대(감독 정진혁)는 이날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배제대와의 2조 예선 1차전에서 시종 '시소 게임'을 벌인 끝에 0-0으로 비겼다. 6조 원광대(감독 문영래)는 이날 전주공고 인조잔디구장에서 열린 중앙대와의 경기에서 0-3으로 졌다.다음 경기 일정은 우석대가 다음달 1일 오전 11시 전주비전대 인조잔디구장에서 홍익대와 1조 예선 2차전을 치르고, 전주대는 같은 날 오후 12시 45분에 완산체련공원 인조잔디구장에서 대불대와 2조 예선 2차전을 벌인다. 원광대는 다음달 3일 전주대 인조잔디구장에서 국제디지털대와 6조 예선 2차전을 치른다.

  • 축구
  • 김준희
  • 2009.08.31 23:02

시·도 축구협 전무이사협의회 개최

전국 16개 시·도 축구협회 '살림꾼'들이 전주에 모여, 축구 발전을 모색한다.'전국 시·도 축구협회 전무이사협의회'(회장 김대은)가 28일 오후 3시 전주종합경기장 내 전라북도축구협회 사무실에서 열린다.각 시·도 축구협회 전무이사들은 이번 모임에서 지난 4월부터 열리고 있는 '전국 초·중·고 주말리그'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내년 전국대회 일정 및 장소 등을 논의한다. 이날 회의에는 대한축구협회 김진국 전무와 이해두 경기1팀 부장, 김정훈 경기2팀 부장, 배성언 경기국 대리(초·중·고 주말리그 담당)도 참석, 이날 회의 내용을 추후 협회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김대은 회장(전라북도축구협회 전무이사)은 "대한축구협회는 대한체육회 산하 단체 가운데 초·중·고 주말리그를 최초로 시작했고, 처음 치고는 잘하고 있다"며 "그러나 국제 대회인 A매치 경기가 수도권에 집중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번 회의에서는 현재 주중에 열리고 있는 소년체전·전국체전 대표 선발전을 주말에 여는 문제, 제주도처럼 축구 대표를 학교 단위가 아닌 지역 내 학교에서 몇 명씩 차출, 대표팀을 결성하는 방식 등 축구계 다양한 현안을 토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축구
  • 김준희
  • 2009.08.28 23:02

축구대표팀 차출 갈등 끝

대표팀의 A매치 일정을 둘러싸고 정면 충돌로 치닫던 대한축구협회(회장 조중연)와 한국프로축구연맹(회장 곽정환)이 '대표 차출 거부'라는 최악의 사태를 피했다.프로연맹은 25일 오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5층에서 이준하 사무총장과 박규남 성남 일화 사장, 한웅수 FC서울 단장, 안기헌 수원 삼성 단장 등이 참석한 모임에서 축구협회의 A매치 조정안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연맹은 이사회 멤버인 15개 구단 단장들의 의견을 취합해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지만 수도권 주요 구단이 대표 차출 협조에 공감대를 형성함에 따라 사실상 파국을 피할 수 있게 됐다.연맹의 이런 타협안은 축구협회가 10월10일로 예정됐던 세네갈과 평가전을 K-리그 경기와 충돌하지 않는 10월14일로 옮기기로 한발 양보한 데 따른 것이다.이날 회의에 참석한 모 구단 단장은 "협회의 제안이 조금 미흡하기는 하지만 성의를 보인 만큼 대승적인 차원에서 협조하기로 했다. 이사들의 구두 의사 타진을 통해 연맹이 공식적인 견해를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이에 따라 다음 달 5일로 예정된 대표팀의 호주와 평가전은 K-리그 구단들의 협조 속에 정상적으로 열리게 됐다.대표팀은 대신 호주와 평가전 다음 날인 9월6일 K-리그 경기 일정이 잡혀 있는 만큼 구단들에 큰 부담을 주지 않기로 했다. 허정무 감독은 이를 위해 역대 최다인 15명의 해외파를 불러들이겠다고 발표했다.이번 소집에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물론 최근 대표팀에 뽑히지 않았던 설기현(풀럼)과 차두리(프라이부르크), 조재진(감바 오사카), 김남일(빗셀 고베), 안정환(다롄스더) 등이 포함됐다.허 감독은 해외파를 점검하는 차원에서 기회가 적었던 설기현과 차두리 등을 대거 발탁하는 한편 구단들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필요한 포지션의 K-리거들을 보충할예정이다.반면 10월10일 계획했던 세네갈과 평가전은 A매치 일정 조정에 따라 같은 달 14일로 옮겨 치러진다. 이에 따라 대표 차출에 따른 10월11일 K-리그 경기 운영 차질은 최소화될 전망이다.한편 협회는 오는 11월14일과 18일 예정된 유럽예선 1위 팀과 A매치도 같은 달 21일 K-리그 6강 플레이오프가 시작되는 점을 고려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 선수를 조기에 귀국시킬 수 있다는 방침이다.허정무 감독은 앞서 "A매치가 K-리그 경기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대표팀과 구단이 상생할 길을 찾는 게 중요하다"며 대표팀 운영의 묘를 발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대표팀은 26일이나 27일 소집 명단 23명 내외를 발표하며 선수들은 호주와 평가전 이틀 전인 9월3일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모여 훈련을 시작한다.

  • 축구
  • 연합
  • 2009.08.26 23:02

셀틱, 기성용 영입 의사…서울은 '곤란'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명문 구단인 셀틱FC가 FC서울의 주전 미드필더 기성용(20)을 영입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기성용의 에이전트를 맡은 IB스포츠 관계자는 24일 "17일 셀틱에서 기성용을 영입하고 싶다는 공문을 보내와 곧바로 서울에 넘겨줬다"며 "25일 영국 런던에서 셀틱 단장과 만나 구체적 부분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소속팀 서울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기성용으로서는 좋은 기회다. 셀틱은 스코틀랜드 리그 챔피언이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나가는 팀이다. 일본 J리그나 네덜란드 에인트호벤보다 좋은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이적료는 200만 유로(한화 35억5천만원)에서 300만 유로(53억3천만원)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서울은 기성용의 시즌 중 이적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이미 이청용을 잉글랜드 프로축구 볼턴 원더러스로 보낸 공백이 크고 외국인 선수 데얀도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국가대표 차출 관계로 당분간 팀을 떠날 예정이기 때문이다. 서울 관계자는 "이청용의 잉글랜드 이적 때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기성용의 이적은 이번 시즌이 끝나고 나서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가 적당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리그 2위를 차지한 셀틱은 일본대표 출신 나카무라 순스케가 뛰었던 팀이다.

  • 축구
  • 연합
  • 2009.08.26 23:02

삼례여중 축구, 맨땅에서 일군 '작은 기적'

"우리 아이들이 '영웅'입니다."삼례여중(교장 정태정) 축구부 17명의 '악바리'들이 사고를 쳤다.지난 23일 경남 함안 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제17회 여왕기 전국종별여자축구대회' 중등부 결승에서 인천 가정여중을 2-1로 누르고 정상에 오른 것. 지난 2000년 창단 이후 첫 전국대회 우승이다.삼례여중은 이날 결승에서 전반 5분과 10분, 김미연(2학년)과 최빛나(3학년)가 잇따라 골을 터뜨리며, 전한울(2학년·전반 24분 골)을 앞세운 인천 가정여중을 제압했다. 예선에서 가정여중에 1-2로 진 터여서, 결승에서의 '설욕전'은 더 통쾌했다.지난 16일부터 여드레 동안 야간에 펼쳐진 이번 대회에서 삼례여중의 활약은 눈부셨다. 예선 1차전에서 경북 항도중을 3-1로 꺾은 삼례여중은 2차전에서 부산 알로이시오중을 3-0으로 완파했다. 3차전만 인천 가정여중에 패했다.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맞붙은 경남 함성중과는 전·후반 90분을 뛰고도 3-3으로 비겨, 승부차기까지 갔다. 삼례여중 키커 5명은 모두 골을 넣었지만, 함성중 마지막 키커의 슛은 주니어 국가대표 상비군인 삼례여중 '수문장' 최윤희(3학년)의 손에 걸렸다.삼례여중은 준결승에서 올해 전국대회에서 두 차례나 준우승을 차지한 대구 상원중을 2-1로 물리치고, 결승에서 가정여중마저 이기고 기어이 우승 깃발을 휘날렸다. '삼례여중이 올해 소년체전에서 은메달을 딴 것은 운'이라는 호사가들의 입방아가 멎는 순간이었다.이번 대회에서 최빛나는 최우수선수상, 최윤희는 골키퍼상, 윤혜리는 수비상, 김수철 감독(50)은 감독상을 받았다.삼례여중 축구부를 창단한 김 감독은 "어떤 전술보다 아이들이 용감하게 싸워줬다"고 말했다. 특히 3학년 선수 6명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고마움과 애틋함을 표시했다."최빛나는 혼자 여덟 골을 넣었고, 주장 윤혜리는 아이들을 잘 이끌어줬어요. 골키퍼 최윤희는 '펑펑' 날아다녔고, 이정인은 처음부터 끝까지 상대 스트라이커 발을 꽁꽁 묶었습니다. 전민찬은 발 부상에서 회복된 지 얼마 안 돼 체력적으로 힘든 상태인데도 열심히 뛰어줬고, 김세은은 함성중과의 경기에서 축구 입문 후 데뷔 골을 넣었습니다."이번 대회에는 대구 영진전문대와 한양여대 등에서 뛰고 있는 이 학교 졸업생들이 찾아와 후배들을 응원했다. 김 감독은 "그 아이들이 '후배들만큼은 지역에 대학 팀이 생겨 객지에서 고생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그는 이번 우승에 기뻐하면서도, 여전히 맨땅인 학교 운동장과 선수 확보 등을 걱정했다."방학 때는 한별고에서 밤에 불 켜놓고 훈련했는데, 이제 개학했으니까 다시 맨땅에서 해야죠. 3학년 선수들은 체전 전에 고등학교로 올려 보내고, 저는 올해 마지막 대회인 다음 달 추계연맹전이 끝나면 내년에 뛸 선수들을 스카우트하러 다닐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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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희
  • 2009.08.2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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