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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맨시에 4대1 짜릿한 승리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올 시즌 두 번째로 선발 출격했고 소속 팀은 '맨체스터 더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박지성은 20일 밤(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2009-2010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홈 경기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선발 출전해 62분 동안 부지런히 뛰었고 팀은 치열한 접전 끝에 4-3으로 이겼다.지난달 20일 번리와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풀타임을 뛴 이후 32일 만에 맨유 선발로 그라운드를 나선 박지성은 후반 17분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교체아웃됐다.박지성은 이날 두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맨유는 전반 2분 웨인 루니의 선제골, 후반 4분과 35분 대런 플레처의 연속 헤딩 골, 후반 인저리 타임 마이클 오언의 극적인 결승골로 4-3으로 승리했다.이로써 맨유는 최근 4연승을 거두며 5승1패(승점 15)가 돼 올 시즌 선두 탈환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반면 4전 전승을 달렸던 맨시티는 크레익 벨라미가 두 골을 터뜨리고 카를로스 테베스가 분전했지만 라이벌전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맨유는 일찌감치 기선을 잡았다.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라이언 긱스와 박지성을 배치하고 투톱에 루니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투입한 맨유는 전반 2분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가 찔러 준 패스를 루니가 오른발 인사이드로 차 선제골을 터뜨렸다.하지만 맨시티의 반격도 만만치않았다.맨시티의 공격은 박지성의 절친한 동료로 지난 시즌 직후 맨시티로 이적한 카를로스 테베스가 이끌었다.맨시티의 첫 동점골도 테베스의 발끝에서 시작됐다.테베스가 맨유 골키퍼 포스터가 방심한 사이 골을 빼앗아 가레스 배리에게 패스를 했고 배리는 왼쪽 페널티지역에서 골키퍼가 자리를 비운 맨유 골망을 흔들었다.테베스는 전반 43분에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절호의 득점 기회를 얻었지만 슈팅한 볼이 오른쪽 포스트를 맞고 나왔다.후반전 양상도 전반과 비슷하게 진행됐다.맨유는 후반 3분 만에 긱스의 크로스를 플레처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다시 2-1로앞서갔지만 맨시티 벨라미가 중거리슛으로 골을 넣어 다시 2-2로 균형을 이뤘다.오른쪽 측면에서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한 박지성은 후반 6분과 9분 페널티지역 오른쪽과 아크 정면에서 두 차례 중거리 슛을 날리기도 했지만 모두 골문을 빗겨갔다.맨유는 동점 상황이 지속되자 후반 17분 박지성을 불러들인 뒤 후반 22분 베르바토프를 빼고 오언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고 후반 35분 긱스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플레처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헤딩슛으로 한 골을 더 뽑았다.맨유는 후반 45분 벨라미에게 다시 한 골을 내줘 홈 승리를 놓치는 듯 했지만 교체 멤버 오언이 후반 인저리 타임 6분 긱스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맨시티 골망을 갈라 치열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긱스는 이날 3개의 어시스트를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한편 또 다른 프리미어리거 설기현(30.풀럼)은 이어 열린 울버햄프턴과 원정 경기에 결장했고 팀은 1-2로 패했다.풀럼은 이번 패배로 2승3패가 됐고 울버햄프턴은 2승1무3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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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9.22 23:02

이동국 2골 서울 '게 섰거라'

'라이언킹'이 부산을 잡고, 포효했다.프로축구 전북 현대(단장 이철근)가 20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K-리그 24라운도 홈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린 이동국의 활약을 앞세워 3-1로 이겼다.이로써 전북은 승점 41점(12승 5무 5패)을 기록하며, 승점 42점(13승 3무 6패)인 선두 서울과의 격차를 1점 차로 줄였다. 정상 탈환이 코앞에 다가온 것.지난달 30일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 이후 세 경기 만에 골 침묵을 깬 이동국은 이날 두 골을 보태며(17골),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강원FC 김영후(13골)에 네 골 차로 달아났다.전북은 시작부터 운이 따랐다. 전반 1분 전북의 코너킥 공격을 막으려던 부산 이강진이 되레 자기 골문으로 공을 차 넣었다. 우리나라 프로축구 사상 최단 시간 자책골이었다.이동국은 먹잇감을 '툭툭' 건드리다, 전반 25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오버헤드킥을 날렸다. 부산 문지기 최현이 손으로 막았지만, 간담이 서늘했을 터.부산은 전반 35분 한상운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동점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최태욱이 아크 정면에서 살짝 띄운 공을 이동국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잡고 왼발로 차 넣으며 추격을 따돌렸다.쫓기는 '노루'는 갈수록 우왕좌왕했다. 부산은 후반 10분 서동원, 후반 27분 주승진이 잇따라 퇴장 당하며 스스로 무너졌다.이동국은 후반 34분 쐐기골을 박으며, 부산의 심장을 물어뜯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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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희
  • 2009.09.21 23:02

이동국 2골 작렬 '선두 턱밑 추격'

전북 현대가 모처럼 두 골을 몰아넣은 '득점킹'이동국의 활약으로 부산 아이파크를 제압하고 선두 FC서울을 다시 턱밑까지 추격했다.전북은 20일 오후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09 K-리그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상대 자책골과 이동국의 두 골을 엮어 부산을 3-1로 꺾었다.올 시즌 부산과 맞대결에서 2패 뒤 첫 승리를 거둔 전북은 12승5무5패(승점 41)가 돼 이번 라운드를 쉰 서울(13승3무6패.승점 42)과 격차를 승점 1점차로 줄이면서선두 싸움에 다시 불을 붙였다.지난달 30일 대전 시티즌과 원정경기(2-0 승) 선제 결승골 이후 세 경기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한 이동국은 16, 17호골로 이날 침묵한 김영후(강원.13골)와 간격을네 골 차로 벌렸다.반면 황선홍 감독이 앞선 경기에서 퇴장으로 벤치를 지키지 못한 부산은 최근 정규리그 6경기 연속 무승(2무4패)에 허덕이면서 14위(5승7무11패)를 벗어나지 못했다.전북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행운의 리드를 잡았다.전반 1분 코너킥 공격 때 공을 걷어내려던 부산 수비수 이강진이 그만 자기 골문으로 차 넣었다. 한국 프로축구 사상 역대 최단 시간 자책골 기록(종전은 전반 2분)이었다.이후 최근 6경기에서 1골에 그치며 김영후에게 쫓긴 이동국이 부산을 위협했다.이동국은 전반 25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그림 같은 오버헤드킥을 날렸지만, 부산 골키퍼 최현의 손끝에 걸려 아쉬움을 남겼다.부산의 저항도 만만찮았다. 전반 35분 한상운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전북의 밀집 수비를 뚫고 왼발슛으로 동점골을 뽑았다.하지만 전북은 전반 종료 직전 이동국이 득점포가 폭발하면서 다시 앞서 나갔다.최태욱이 아크 정면에서 살짝 찍어차준 공을 이동국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잡아 놓고 바로 왼발로 차 넣어 골그물을 출렁였다.전반을 끌려간 채 마친 부산은 후반 10분 수비형 미드필더 서동원이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며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놓이는 등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후반 14분 공격수 양동현과 이승현을 교체 투입하면서 만회를 노렸지만 후반 27분 수비수 주승진이 거친 태클로 바로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추격 의지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다.설상가상으로 이 과정에서 항의하던 강철 코치마저 퇴장당했다.이동국은 후반 17분 루이스의 스루패스를 받아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문 오른쪽에서 오른발슛을 날렸지만 제대로 힘이 실리지 못해 수비수에게 걸리면서 추가 득점기회를 놓쳤다.하지만 후반 34분 아크에서 오른발슛으로 쐐기골을 넣어 팀 승리를 이끌면서 득점왕에도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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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9.21 23:02

전주대 정진혁 감독 '베트남 국제축구' 대학선발 사령탑

전주대 정진혁 감독(46)이 '2009 베트남 호치민시티컵 국제축구대회'에 우리나라 대학 선발 감독에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4일 정 감독과 경희대 김광진 감독, 홍익대 김종필 감독 등 세 후보 가운데 최종적으로 정 감독을 낙점했다.정 감독은 우석대 유동우 감독(42)을 코치로 지명했다. 도내 축구 지도자 두 명이 국제대회에 감독과 코치로 나란히 출전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전체 대학 선발 20명 중 도내 선수는 전주대 황현우(3학년)와 김재환(2학년), 우석대 송한기(3학년) 등 세 명. 미드필더인 황현우는 브라질 유학파 출신으로 프랑스 메츠 유소년팀에서 활동한 바 있으며, 패싱 능력과 경기 조율 능력이 뛰어나다는 게 정 감독의 평. 김재환과 송한기는 수비 보강 차원에서 선발했다.정 감독은 군산제일고 후배이기도 한 우석대 유동우 감독에 대해 "유 감독은 프로에서 선수와 스카우터로 활동했다. 대학 지도자 생활은 길지 않지만, 고등학교 지도자로 오랫동안 활동하며, 지도 능력을 검증 받은 인물"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번 대회가 시기적으로 전국체전 기간과 겹치는 바람에 주요 수비수 세 명이 빠져 전력적으로는 기존보다 약한 편"이라며 "성균관대 김병오(2학년), 단국대 배일환(3학년) 등 유니버시아드 대회와 한·일 덴소컵에 출전했던 선수들을 주축으로 팀을 꾸렸다"고 말했다. 그래도 '목표는 우승'이라고 잘라 말했다.이번 대회는 우리나라를 비롯, 베트남·투르크메니스탄·싱가포르 등 4개 국이 참가하며, 다음달 20일부터 25일까지 엿새간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풀리그로 진행된다. 우리나라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는 모두 성인 국가대표팀이 출전하며, 우리나라는 지난해 투르크메니스탄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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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희
  • 2009.09.18 23:02

전국 초등생 축구 최강팀 가린다

전국 초등 축구 최강을 가리는 '2009 동원컵 전국초등축구리그 왕중왕전'이 다음달 31일부터 3주간 무주에서 열린다.교육과학기술부·문화체육관광부·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고, 전라북도축구협회(회장 유창희)가 주관하며, 무주군(군수 홍낙표)이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지난 4월부터 전국 29개 권역별(총 266개 팀)로 진행돼 온 주말리그의 '최종 버전'. 각 시·도 대표 64개 팀이 토너먼트(승자 진출전) 방식으로 자웅을 가린다.도내에서는 현재 초등부 주말리그 1위부터 5위인 전주조촌초·군산구암초·부안초·이리동초·완주봉동초 가운데 두 팀 혹은 세 팀이 나설 가능성이 높다.대한축구협회는 '대회 기간 반드시 개최지에 머문다'는 전제 하에 모든 참가 팀(팀당 18명)에 숙박비와 교통비 전액을 지원한다. 이번에 선수와 임원, 학부모 등 5000여 명이 무주에 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역 경제 유발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대회 유치를 위해 대한축구협회와 그동안 '물밑 작업'을 벌여 온 도축구협회 김대은 전무는 "무주는 지도 상 우리나라 정중앙에 있다. 올해 인조잔디구장 4개가 완공, 축구장이 모두 9개"라며 지리적 접근성과 풍부한 인프라를 무주 유치 배경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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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희
  • 2009.09.17 23:02

박주영 시즌 첫골

프랑스 무대에서 활약 중인 박주영(24.AS모나코)이 올 시즌 첫 골을 폭발시키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박주영은 1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모나코 루이Ⅱ세 경기장에서 열린 생제르맹과 2008-2009 프랑스 정규리그(리그1)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와 후반 40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고 팀은 2-0으로 이겼다.최근 모나코가 영입한 아이슬란드 출신 스트라이커 아이두르 구드욘센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박주영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강슛으로 상대 골망을 출렁였다.올 시즌 박주영의 첫 골이자 프랑스 무대 진출 이후 자신의 통산 6호 골이다.모나코는 박주영의 선제골과 후반 43분 안데르손 네네의 추가 골로 2-0으로 이겨 3승2패(승점 9)가 됐다. 생제르맹은 4경기(3승1무) 연속 무패행진을 벌이다 시즌첫 패배를 당했다.두 팀이 시종 팽팽한 경기를 진행했지만 모나코는 전반 중반 이후부터 공격에 활기를 띠면서 완승을 거뒀다.모나코 공격은 박주영이 주도했다.박주영은 전반 26분 아크 왼쪽에서 상대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고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이날 자신의 첫 슈팅을 기록했다. 박주영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 정면을 향하면서 득점은 불발됐다.박주영은 1분 뒤에는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리는 로빙패스를 했지만 문전으로 뛰어들던 동료 네네가 한 발짝 늦었다.기세가 오른 박주영은 전반 45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다시 한번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 볼이 상대 수비수에게 맞고 굴절돼 아웃됐다.박주영은 후반에는 오른쪽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다 마침내 후반 40분 선제골을 터뜨렸다.중앙선 부근에서 알레한드로 알론소가 길게 올린 크로스를 받아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상대 왼쪽 골망을 강하게 출렁였다. 빠르고 날카로운 슈팅에 생제르맹 주전 골키퍼 그레고리 쿠페도 속수무책이었다.모나코는 3분 뒤 네네가 알론소의 패스를 받아 아크 정면에서 추가 골을 터뜨려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앞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설기현(30.풀럼)은 또 벤치를 지킨 가운데 팀은 에버턴에 2-1로 이겼다.이날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설기현은 정규리그 3경기 연속 결장하면서 앞으로 험난한 주전 경쟁을 예고했다.풀럼은 전반 33분 에버턴 팀 캐힐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2분 폴 콘체스키의 동점골과 후반 24분 대미언 더프의 추가골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풀럼은 이번 승리로 2승2패가 돼 중위권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 축구
  • 연합
  • 2009.09.15 23:02

'박지성 1주에 1억4천원' 맨유와 재계약

'산소 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3년 더 올드 트래퍼드에서 뛸 수 있게 됐다.박지성의 에이전트사인 JS리미티드의 김정수 팀장은 14일 "박지성 선수가 맨유와 3년 재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기간은 2012년 6월30일까지다. 연봉은 합의에 따라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지난 2005년 7월 입단해 내년 6월로 계약기간이 끝나는 박지성은 3년더 맨유 유니폼을 입는다.연봉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종전 280만파운드(한화 56억9천만원)보다 30% 정도 오른 360만파운드(한화 73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영국 언론이 제기했던 '4년 계약에 주급 6만5천파운드'보다 계약 기간이 1년 적지만 주급은 7만파운드(한화 1억4천만원)로 조금 높은 수준이다.김정수 팀장은 "연봉은 모 언론에 보도된 것과 비슷하지만 액수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박지성 측은 앞서 계약 기간 3년을 제외하고 연봉 등 세부적인 조건을 구단에 일임했었다.박지성은 지난 2008-2009시즌 정규리그 전체 38경기 중 25경기(선발 21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올리는 등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고 특히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뛰었다.이번 시즌 루이스 나니, 안토니오 발렌시아 등과 주전 경쟁 중인 박지성은 득점력 부족이 과제지만 쉴 새 없이 그라운드를 휘저으며 경기에 활력을 불어 넣는 등 팀 공헌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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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9.15 23:02

오심에 걷어차인 전북현대 '정상탈환'

정상 탈환을 노리던 전북이 '서울 상륙 작전'에 실패했다.프로축구 전북 현대(단장 이철근)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FC 서울과의 K-리그 23라운드 경기에서 1-2 역전패 당했다.전북의 추격을 따돌린 서울은 1위(승점 42점·13승 3무 6패)를 지키며 한숨을 돌렸고, 전북은 다 잡았던 '대어'를 놓치며 2위(승점 38점·11승 5무 5패)에 머물렀다. 두 팀의 승점은 4점 차로 벌어졌다.전북은 경기 후반 서울의 패널티 지역 안에서 일어난 핸들링 반칙을 심판이 잡아주지 않은 게 뼈아팠다.이날 경기는 리그 1-2위전답게 시종 팽팽했다. 주도권을 먼저 잡은 쪽은 전북. 전반 40분 아크 왼쪽에서 전북 에닝요가 띄워준 공을 서울 문지기 김호준이 손으로 쳐내자, 루이스가 달려들어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은 것.루이스는 전북 응원단 쪽으로 달려가 여성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노래 <아브라카다브라>의 일명 '시건방춤'을 추며 선취골을 자축했다.후반 들어 서울의 반격이 시작됐다. 기성용과 데얀이 잇따라 전북 골문을 향해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전북 골키퍼 권순태는 이를 모두 막아냈다. 그러다 후반 8분 서울 김치곤에 동점골, 후반 30분 데얀에 역전골을 빼앗기며 위기에 몰렸다.설상가상 심판의 모호한 판정이 전북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79분 골 지역 왼쪽에서 전북 이동국과 서울 김진규가 공중볼을 다투던 중 김진규의 손에 공이 맞았지만, 주심과 부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현장에서 한참 떨어진 기자석에서도 보인 핸들링 장면을 지척에 있던 심판들이 못 본 것이다.이후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전북의 패배로 끝났다. 전북은 오는 20일 오후 6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부산과 홈 경기를 펼친다.

  • 축구
  • 김준희
  • 2009.09.14 23:02

U-20 축구대표팀, 전훈 출국..'16강 가자'

20세 이하(U-20) 청소년 축구대표팀의 '리틀'태극전사들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 진출 꿈을 안고 전지훈련 장소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떠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 대표팀은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지난달 24일 소집돼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해왔던 대표팀은 두바이에서 시차와 날씨 등 현지 적응 훈련을 하고 나서 21일 결전의 땅인 이집트로들어간다. 두바이에선 현지 클럽팀과 한 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한편 조별리그에 나설 베스트 11의 윤곽을 그린다는 게 홍명보 감독의 구상이다. 한국은 24일 개막하는 U-20 월드컵에서 '죽음의 C조'에 편성돼 아프리카의 복병카메룬(26일), 유럽의 강호 독일(29일)에 이어 북중미의 미국(10월2일)과 풀리그로16강 진출을 다툰다. 전체 24개 팀이 6개조로 나눠 각조 1, 2위와 3위 4개 팀이 16강부터 토너먼트를벌인다. 홍명보 감독은 한국이 16강에 올라가려면 승리가 꼭 필요하기 때문에 첫 상대인카메룬과 경기에 총력전을 펼친다는 복안이다. 유럽선수권대회에 우승했던 독일은상대적으로 버거운 상대지만 마지막에 맞붙는 미국과 경기도 중요하다. 최소 3위 네팀에 주어지는 와일드카드를 확보하려면 미국과 맞대결 결과가 16강 진출에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지금까지 총 10차례 청소년 월드컵 본선에 참가했지만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단 세 번뿐이다. 박종환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1983년 멕시코 대회 때4강 신화를 창조했고 남북 단일팀으로 나선 1991년 포르투갈 대회에서 8강에 진출했다. 박성화 전 감독이 사령탑을 맡았던 2003년 UAE 대회 때 마지막으로 16강에 올랐다. 이후 2005년 네덜란드 대회와 2007년 캐나다 대회에선 1승2패와 2무1패로 각각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 때문에 홍명보 감독은 6년 만에 16강 진출 꿈을 이루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청소년 대표팀은 허정무호의 간판 미드필더로 성장한 기성용이 끝내 합류하지 못했지만 공격수 이승렬(이상 서울)을 비롯한 K-리거 8명과 김동섭(시미즈) 등 일본파4명이 포진해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췄다. 여기에 왕년의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서정원과 김태영이 코치로 보좌하는 호화 코칭스태프도 젊은 선수들과 융화하는 리더십으로 올해 이집트 초청대회와 수원컵에서 우승하며 외국팀과 경기에서 8경기 연속 무패(6승2무)행진 중이다. 1차 목표를 조별리그 통과로 잡은 홍명보 감독은 출국에 앞서 "가서 후회 없고미련이 남지 않는 경기를 하고 싶다. 두바이에서 현지 적응훈련을 하면서 조직력을최대한 끌어올린 뒤 이집트로 건너가겠다"고 말했다.

  • 축구
  • 연합
  • 2009.09.11 23:02

월드컵축구 본선 11개국 확정…막판 티켓 경쟁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전 세계인 뜨거운 관심 속에 '축구 전쟁'을 벌일 32개 출전국이 속속 가려지고 있다. 월드컵 본선 티켓 경쟁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지금까지 개최국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대륙별 예선을 통과한 10개국 등 총 11개국이 출전권을 얻었다. 4.5장의 본선 진출권이 걸린 아시아에서는 한국, 북한과 호주, 일본이 최종예선을 통과했다. 한국은 월드컵 7회 연속 진출 쾌거를 이루며 통산 8번째로 본선 무대를 밟게 됐고 북한은 8강 신화를 창조했던 1966년 잉글랜드 대회 이후 44년 만에 본선행 티켓을 획득했다. 호주와 일본도 각각 4회 연속과 2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 최종예선 3위로 밀렸던 바레인은 아시아지역 플레이오프 1, 2차전 합계 2-2 무승부를 기록한 사우디아라비아에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 오세아니아 예선 1위 뉴질랜드와 본선 진출을 다투게 됐다. 가장 많은 13장의 본선행 티켓을 놓고 싸우는 유럽도 막바지 경쟁 중이다. 전체 그룹별 예선 9개조 가운데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와 '축구 종가' 잉글랜드, '무적함대' 스페인이 일찌감치 남아공 입성에 성공했다. 나머지 그룹에서는 '전차군단' 독일과 '아주리군단' 이탈리아를 비롯해 덴마크, 스위스, 슬로바키아, 세르비아가 조 1위를 달리며 본선 진출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9개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8개 팀은 11월14일과 18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나머지 네 장의 주인을 가린다. 2위 중 스웨덴과 러시아, 터키, 크로아티아, 프랑스, 슬로베니아, 그리스 등이 막차 티켓을 기대하고 있다. '득점 기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앞세운 포르투갈도 헝가리 원정 승리로 1조 2위인 스웨덴을 승점 2점차로 뒤쫓아 꺼져가던 본선행 불씨를 살렸다. 4.5장의 티켓이 걸린 남미 예선에선 '삼바군단' 브라질이 지난 6일 라이벌 아르헨티나를 제물 삼아 통산 19번째로 본선 무대를 밟는 쾌거를 이뤘다. 월드컵 사상 최다인 통산 5회 우승에 빛나는 강호답다. 남미에서는 브라질에 이어 파라과이가 두 번째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3위 칠레도 본선행 꿈에 젖어 있다. 반면 2006년 독일 월드컵까지 18차례 치러진 월드컵에서 14번이나 본선에 올랐던 아르헨티나는 파라과이 원정에서 0-1로 덜미를 잡히면서 승점 22로 에콰도르(승점 23위)에 4위 자리를 넘겨줘 남아공 직행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페루와 홈경기, 우루과이와 원정경기를 남겨둔 아르헨티나는 4위에 턱걸이하지 못하고 5위로 예선을 마친다면 북중미-카리브해지역 예선 4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북중미(본선 티켓 3.5장)에서는 미국과 멕시코가 나란히 승전가를 부르며 각각 1위와 2위로 세 장의 티켓 쟁탈전에서 우위를 점했다. 3위 온두라스와 4위 코스타리카로서는 치열한 직행 경쟁이 불가피하다. 본선 출전권 6장이 걸린 아프리카 예선에서는 개최국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가나가 본선행을 확정했다. 또 코트디부아르와 알제리가 조 선두로 남아공 입성에 한발 다가선 가운데 A조와 B조의 1, 2위인 카메룬(승점 7)-가봉(승점 6)과 튀니지(승점 8)-나이지리아(승점 6)는 불꽃 튀는 순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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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9.11 23:02

U-20 축구대표 확정…고교생 최성근 발탁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오는 24일 이집트에서 개막하는 200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참가하는 최종 엔트리를 확정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0일 공격수 이승렬(FC서울)을 비롯한 K-리거 8명과 조영철(니가타) 등 해외파 4명을 포함한 21명을 발표했다. 지난달 24일 소집돼 보름 동안 훈련했던 소집 명단 23명 가운데 공격수 최정한(오이타)과 미드필더 최호정(관동대)이 아쉽게 최종 명단에서 탈락했다. 대신 지난달 수원컵 국제대회 때 인상적인 활약으로 대회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던 미드필더 조영철과 공격수 김동섭(도쿠시마 보르티스)은 변함없이 홍명보 감독의 재신임을 받았다. 또 일본 무대에서 뛰는 미드필더 서용덕(오미야)과 수비수 정동호(요코하마)도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K-리거 중에는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했던 공격수 이승렬과 서정진(전북), 미드필더 구자철(제주), 골키퍼 이범영(부산), 김승규, 수비수 임종은(이상 울산), 윤석영(전남), 미드필더 문기한(서울)이 포함됐다. 고교생으로는 유일하게 미드필더 최성근(언남고)이 선발됐다. 최성근은 지난 2003년 대회 때 박주영(당시 청구고)과 2005년 대회 때 박종진(당시 수원고) 이후 끊겼던 U-20 월드컵 고교생 축구 대표 맥을 4년 만에 이었다. 최성근은 수비형과 공격형 미드필더는 물론 공격수로도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로 강한 승부 근성을 자랑한다. 이와 함께 포백 수비라인을 형성한 김민우(연세대)와 김영권(전주대), 홍정호(조선대), 오재석(경희대) 등 대학생 수비수 4총사도 홍명보 감독의 낙점을 받았다. 홍명보 감독은 "최종 명단에 든 21명은 같은 나이에서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들로 지난 3월부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됐다. 남은 두바이 전지훈련 기간 시차 적응 등 현지 적응력을 키우고 조직력을 끌어올려 최상의 컨디션으로 월드컵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홍 감독은 이어 "최종 명단에서 탈락한 최정한과 최호정은 실력이 모자라기보다 같은 포지션에 선수들이 많아 함께 대회에 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낸 뒤 "우리 선수들이 월드컵에서 멋진 경기력으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국민과 팬들의 성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오는 12일 전지훈련 장소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떠나며 21일 결전의 땅인 이집트로 들어간다. 한편 한국은 U-20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죽음의 C조'에 편성돼 카메룬, 미국, 독일 등 강호들과 험난한 경쟁을 뚫어야 16강에 오를 수 있다. 전체 24개 팀이 6개 조로 나눠 상위 1, 2위 12개 팀과 3위 4개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U-20 축구대표팀 명단◆코칭스태프▲감독= 홍명보 ▲코치= 김태영 서정원 신의손 ▲피지컬트레이너= 이케다 세이고◆선수(21명) ▲골키퍼= 김승규(울산) 이범영(부산) 김다솔(연세대)▲수비수= 김민우(연세대) 장석원(단국대) 김영권(전주대) 홍정호(조선대) 임종은(울산) 윤석영(전남) 정동호(요코하마) 오재석(경희대)▲미드필더= 구자철(제주) 서용덕(오미야) 최성근(언남고) 문기한(서울)▲공격수= 서정진(전북) 이승렬(서울) 조영철(니가타) 김동섭(도쿠시마 보르티스) 박희성(고려대) 김보경(홍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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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9.11 23:02

오늘은 '허둥지둥' 내일은 '슈퍼루키'

"오늘 처음이니까 하고 싶은 걸 다 해보는 거야. 골 먹어도 좋으니까 열심히만 해.”9일 오후 전주조촌초 운동장. 이 학교 남자 축구부와 연습경기를 하러 온 삼례중앙초(교장 박양기) 여자 축구부 홍성필 감독(43)은 쭈뼛쭈뼛 서 있는 제자들을 독려했다.경기가 시작됐다. 삼례중앙초 아이들이 공을 좇아 '우르르' 몰려 다녔다. 홍 감독이 "닭 잡으러 다니냐”고 소리쳤다. 지난 2일 부임한 홍 감독이 이곳저곳에서 어렵게 모은 '병아리'들이다. 경기 초반 허둥대던 삼례중앙초 풋내기들이 갈수록 공을 몰고다니는 시간이 늘었다. 조촌초 남학생들과의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왕왕 넘어졌지만, 곧바로 일어나 달렸다. 외려 조촌초 아이들이 나뒹굴었다.전반 25분이 끝났다. 비공식 데뷔전을 치른 이서연(3학년)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경기 중 넘어져 왼쪽 손바닥이 까인 것. '힘드냐'고 묻자 고개를 흔들었다. 작은 목소리로 "재밌다”고 말했다. 최종 수비수 김현정(4학년)의 오른쪽 무릎에도 피가 났다. 역시 괜찮단다.후반전에 투입된 정수빈(4학년)은 이달 초 봉동초에서 전학을 왔다. 오롯이 축구를 하기 위해서다. 어머니가 '왜 어려운 길을 가느냐'고 말렸지만 "지금 어려우면 나중에 더 쉽잖아요”라며 축구를 선택했다. 정수빈은 "숙소에서 샴푸·린스가 없으면 서로 빌려준다. 모두 사이가 좋다”며 새 둥지에 만족스러워했다.얼굴이 까맣게 그을린 홍 감독은 얼마 전까지 경북 포항상대초 여자 축구부를 이끌었다. 대한축구협회 1급 심판이기도 한 그는 1년간 그 학교를 지도하면서 전국대회 3위에 세 차례나 올려 놓았다. 그는 지난 6월부터 석 달째 공석이던 삼례중앙초 축구부에 온 지 일주일 만에 선수를 2명에서 14명으로 늘리는 괴력(?)을 선보였다."교장 선생님이 축구부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세요. 부족한 것은 언제든 말하라고 하시네요.”삼례중앙초는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강원도 화천에서 열리는 '추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에 출전한다. 홍 감독은 "팀이 짜인 지 일주일도 안 돼 전지훈련이라는 생각으로 나간다. 1승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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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희
  • 2009.09.10 23:02

'골대의 저주' 전주대 8강 진출 좌절

골대만 다섯 번….지난달 30일 전주에서 개막한 '제40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 참가한 도내 6개 대학 중 유일하게 살아 남았던 전주대(총장 이남식)가 16강전에서 성균관대에 1-2로 지며,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전주대는 8일 오전 휴비스 전주공장 축구장에서 벌어진 성균관대와의 본선 16강 토너먼트 경기에서 전·후반 내내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막판 5분을 지키지 못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먼저 '장군'을 외친 것은 성균관대. 전반 10분 성균관대 이종원(2학년)의 프리킥을 최원범(4학년)이 골 지역 중앙에서 헤딩슛한 것이 그대로 첫 골이 됐다.전반 33분 전주대가 '멍군'을 불렀다. 똑같이 머리였다. 전주대 신현석(1학년)이 패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띄워준 공을 김명선(2학년)이 골 지역 중앙에서 머리로 '툭' 받아쳐 성균관대 골망을 흔든 것.전반을 1-1로 마친 두 팀은 후반 들어서도 팽팽한 '시소 게임'을 이어갔다. 전주대는 후반 교체 투입된 권순학(4학년)이 때린 공이 두 차례 모두 상대 골대에 맞는 등 '골대 징크스'에 시달렸다. 이날 경기에서만 비슷한 상황이 다섯 차례나 벌어졌다.결국, 경기 종료 5분 전 성균관대 김인성(2학년)이 패널티 지역 왼쪽에서 패스한 공을 조정민(3학년)이 골 지역에서 오른발로 차 넣으며,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경기 후 정 감독은 "이게 축구인 것 같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지난 3일 명신대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 직후 그라운드에 쓰러졌던 그는 경기 전날 의사의 만류에도 "도저히 불안해서 못 있겠다”며 퇴원을 강행했다.정 감독은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이기지 못했다”며 건강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코치에게 담배 한 개비를 얻어 피웠다."추스려야죠.”정 감독은 "오는 18일부터 29일까지 경북 안동에서 '제7회 전국추계 1·2학년 대학축구대회'가 열린다. 지난해 전주대가 준우승을 했다”며 벌써 다음 대회를 준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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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희
  • 2009.09.09 23:02

전주대-성균관대, 추계대학축구연맹전 16강서 격돌

전주대(총장 이남식)가 '제40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8강 진출 티켓을 놓고 성균관대와 격돌한다.'맹장' 정진혁 감독(43)이 이끄는 전주대는 8일 오전 11시 휴비스 전주공장 축구장에서, 32강전에서 우석대를 1-0으로 누르고 올라온 성균관대(감독 강영철)와 16강전을 치른다.도내 6개 팀 중 유일하게 살아 남은 전주대는 지난 6일 월드컵보조경기장에서 벌어진 명지대와의 32강 본선 경기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5-4로 따돌리고 16강에 진출했다. 전주대 수문장 박경훈(4학년)이 두 골을 잡은 게 결정적이었다."명신대는 11명 모두 수비만 했어요. 안 나오다가 역습만 노리고, 우리는 넣을 것을 못 넣고…."전주대 정 감독은 현재 전주병원에 누워 있다. 지난 3일 명신대와의 2조 예선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에 쓰러졌다.당시 전주대는 최경훈(4학년)이 경기 종료 2분 전 골을 넣기까지 명신대와 '시소게임'을 벌였고, 정 감독은 1-0으로 이기고 난 뒤 넋을 놓았다. 과로로 사달이 난 것이다.성치 않은 몸으로 명지대와의 32강전을 승리로 이끌고, 다시 병원에 입원한 정 감독은 코치들을 불러 선수들 몸 상태부터 점검했다. 16강전을 대비하기 위해서다.정 감독은 "성균관대는 항상 중상위권에 드는 전통 있는 팀"이라며 "대학 축구에 '영원한 강자'는 없다. 그날그날의 컨디션과 정신력 싸움이기 때문이다. 성균관대를 부술 수 있는 비책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전주대는 3-5-2 포맷을 써왔고, 성대는 4-4-2 시스템입니다. 우리도 이번에 포백(four back)으로 가려고 합니다. 일종의 변형된 포백으로, 미드필드에 센터포워드 둘을 놓고, 수비형 미드필더 한 명을 더 배치하는 다이아몬드형으로, 공격적으로 나설 겁니다."몸은 병상에 있지만, 정 감독의 마음은 벌써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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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희
  • 2009.09.0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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