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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한국인 감독 4강 더비…학범슨 vs 쌀딩크 '빛나는 지략 대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보기 드문 한국인 감독 맞대결이 마침내 성사됐다. 주인공은 한국 U-23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김학범(58) 감독과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을 지휘하는 박항서(59) 감독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태극전사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29일 오후 6시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을 치른다. 이런 가운데 금메달로 병역혜택이 절실한 태극전사들과 아시안게임 역대 최고 성적을 연일 경신하고 있는 베트남의 대결은 양국 팬들의 중요한 관심사로 떠올랐다. 현역 선수 시절 그다지 빛을 보지 못한 김학범 감독은 1992년 은퇴해 은행원으로 생활하다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때 U-23 대표팀 코치를 맡은 뒤 1998년 성남의 코치로 합류하면서 지도자로서 기반을 닦았다. 성남에서 7년 동안 코치 생활을 마친 김 감독은 2005년 정식 감독으로 데뷔했고, 이듬해 성남을 K리그 우승으로 이끌면서 대표적인 지략가로 인정받았다. 2006년 K리그 최우수 감독으로 뽑히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이름을 따서 학범슨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공격적 스리백으로 조별리그 1~2차전을 치른 뒤 조별리그 3차전, 16강전, 8강전에 포백 전술(4-3-3-)을 가동하며 준결승까지 팀을 이끌었다. 이에 맞서는 박항서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때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하는 코치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박 감독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때 대표팀을 이끌었지만 4강에서 탈락한 뒤 동메달을 따내면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이후 K리그에서 2005년 경남FC를 시작으로 전남, 상주 등을 이끌다가 2017년 10월 베트남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제2의 지도자생활을 시작했다. 박 감독은 올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을 준우승으로 이끌면서 박항서 매직의 시작을 알렸다. 베트남 팬들은 베트남의 주산물인 쌀과 히딩크를 합쳐 쌀딩크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박항서 매직을 앞세운 베트남은 조별리그 D조에서 3연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한 뒤 16강에서 바레인을 1-0으로 제압해 8강에 올랐다. 27일 8강 상대인 시리아와 120분 연장혈투 끝에 4강에 진출하면서 한국인 감독 4강 더비를 완성했다. 김학범 감독과 박항서 감독은 대표팀을 이끌고 맞대결을 펼쳐본 적이 없어 승부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K리그 무대만 따지면 김 감독이 박 감독을 앞선다. 김 감독은 K리그에서 박 감독과 총 10차례 맞붙어 8승1무1패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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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8.08.28 18:13

[아시안게임] 손 거들자 황의조 해트트릭…김학범호, 우즈베크 꺾고 4강행

아시아게임 남자축구 2연패를 향한 최대 고비처에서 '와일드카드 형님'들의 발끝이 불을 뿜었다. '황금발' 황의조(감바오사카)의 해트트릭을 앞세운 한국 축구가 우즈베키스탄에 '복수'를 하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에서 120분 연장혈투 끝에 연장 후반 13분 황희찬(잘츠부르크)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4-3으로 승리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오는 29일(한국시간 오후 6시)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베트남-시리아 8강전 승자와 결승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의 콤비 플레이로 선제골을 뽑은 한국은 황의조의 해트트릭이 폭발하며 지난 1월 중국에서 치러진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4강에서 우즈베키스탄에 당했던 1-4 참패의 부끄러운 기억을 씻어냈다. 우승을 향한 도전에 가장 강한 도전자로 꼽히는 우즈베키스탄을 맞아 김학범 감독은 이란과 16강전에 선발로 나섰던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대신 나상호(광주)를 넣고, 중앙 수비에 조유민(수원FC) 대신 김민재(전북)를 투입하며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무릎 통증이 있는 조현우(대구)를 빼고 송범근(전북)이 골키퍼를 맡았다. 황의조를 꼭짓점으로 좌우에 나상호와 손흥민을 배치한 한국은 전반 5분 만에 빠른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최후방에서 김민재가 내준 볼을 손흥민이 잡아 드리블에 나섰고, 손흥민은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으로 쇄도하던 황의조에게 패스했다. 황의조는 골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우즈베키스탄의 골그물을 흔들었다. 그의 이번 대회 6호골이었다. 우즈베키스탄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우즈베키스탄은 한국 수비가 어수선해진 틈을 노려 전반 16분 골지역 오른쪽 사각에서 도스톤벡 캄다모프의 패스를 받은 얄롤리딘 마셔리코프가 동점골을 넣었다. 잠시 침체한 분위기는 황의조의 발끝에서 되살아났다. 전반 35분 이진현이 빼앗은 볼이 황인범(아산)이 황의조에게 밀어줬고, 황의조는 오른발 중거리포로 멀티골을 작성했다. 황의조는 전반 41분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두 차례 슈팅이 골키퍼와 수비수에 잇달아 막혀 아쉬움 속에 전반을 마쳤다. 전반을 2-1로 마친 한국은 후반 초반 수비 조직력이 갑자기 흔들리며 무너졌다. 후반 8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이크로미온 알리바예프에게 동점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 12분 상대의 중거리포가 황현수(서울)의 발에 맞고 방향이 꺾이면서 역전골을 내줬다. 혼돈의 상황에서 또다시 '와일드카드' 형님들이 나섰다. 후반 30분 손흥민이 상대 진영에서 볼을 낚아채 황의조에게 패스했고, 황의조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3-3을 만드는 재동점골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에 이어 황의조의 이번 대회 두 번째 해트트릭이자 7호골었다. 한국은 끝내 3-3으로 전후반 90분을 마치고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연장 전반 막판 우즈베키스탄의 알리바예프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잡은 한국은 마침내 연장 후반 11분 황의조가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승기를 잡았다. 황희찬이 연장 후반 13분 키커로 나서 결승골을 꽂으면서 한국은 짜릿한 4강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 27일 전적(브카시 패트리엇 스타디움)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 한국 4(2-1 1-2 0-0 1-0)3 우즈베키스탄 △ 득점= 황의조(전5분전35분후30분) 황현수(후12분자책골) 황희찬(연장 후반 13분이상 한국) 캄다노프(전17분) 알리바예프(후8분이상 우즈베키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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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8.08.27 20:51

이동국, 10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전북은 상주와 2-2 무승부

라이언 킹 이동국(39전북)이 세월을 잊은 활약으로 프로축구 K리그 역사를 새롭게 썼다. 이동국은 지난 25일 경북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1(1부리그) 2018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16분 상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이동국은 2009년부터 매년 10골 이상을 넣으면서 K리그 역대 처음으로 10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지난해 K리그 최초로 9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던 이동국은 22일 대구FC와의 주중 경기에서 멀티 골을 터뜨려 시즌 9호 골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상주전에서 한 골을 추가하며 대기록을 완성했다. 이동국은 또 개인 통산 212호 골을 기록하며 이 부문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전북은 전반 3분에 나온 로페즈의 선제골과 이동국의 추가 골로 2-0 리드를 잡았지만 상주에 두 골을 내주며 2-2로 비겼다. 전북은 시즌 19승 3무 4패(승점 60)를 기록해 이날 수원 삼성에 덜미를 잡힌 2위 경남FC(승점 49)를 승점 11점 차로 제치고 선두를 질주했다. 전북은 로페즈가 경기 시작 3분 만에 상주의 골망을 흔들면서 기선을 잡았다. 이어 이동국이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16분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손준호가 찬 공을 상대 골키퍼가 쳐내자 이동국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문을 꿰뚫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전북의 홍정호가 상주의 골키퍼 윤보상과 충돌하면서 들것에 실려 나갔고, 교체 투입된 이재성이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인 열세에 몰렸다. 전북은 설상가상으로 최강희 감독이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했다. 상주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전북을 몰아붙여 후반 31분 김도형, 후반 40분 주민규가 잇따라 골네트를 출렁여 2-2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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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8.08.26 18:12

'이동국 멀티골' 전북, 대구에 2-1 역전승…선두 질주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의 원맨쇼를 앞세워 대구FC에 역전승을 거두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전북은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1부리그) 2018 25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10분과 14분에 동점 골과 역전 골을 연이어 터뜨린 이동국의 활약에 힘입어 대구를 2-1로 물리쳤다. 이로써 전북은 올 시즌 19승 2무 4패(승점 59)를 기록하며 2위 경남(승점 46)을 큰 격차로 따돌려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전북은 또 지난 19일 서울전 2-0 승리로 광복절 포항전 2-5 참패 충격에서 벗어난 데 이어 2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특히 전북은 지난 2012년 3월 31일 2-3 패배 후 대구전 9경기 연속 무패(7승 2무) 행진을 벌이며 '대구 천적' 명성을 이어갔다. 반면 대구는 지난 라운드 울산전 0-2 패배 이어 2연패 부진에 빠졌다. 홈팀 전북은 이동국-아드리아노 투톱을 내세워 대구 공략에 나섰고, 대구는 에 드가를 원톱 공격수로 배치해 맞불을 놨다. 전북이 손준호, 이승기 등 미드필더진의 강한 압박으로 초반 주도권을 잡는 듯했다. 하지만 탄탄한 수비로 전북의 공세를 막아낸 대구가 전반 30분 먼저 상대 골문을 열어젖혔다. 대구는 역습 상황에서 전북 수비수 최보경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대구의 외국인 선수 조세가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오른쪽 골문을 꿰뚫어 선제골을 뽑았다. 반격에 나선 전북은 전반 40분 손준호가 오른쪽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꽂았지만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와 득점 기회를 놓쳤다. 후반 들어 에반드로 대신 장신 공격수 김신욱, 이재성 대신 로페즈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한 전북이 역전 드라마를 썼다. 전북의 해결사는 베테랑 골잡이 이동국이었다. 이동국은 후반 10분 로페즈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후 왼발로 크로스를 올려주자문전에서 헤딩으로 공의 방향을 틀어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 골을 넣은 이동국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동국은 후반 14분에는 이승기가 오른쪽 측면에서 땅볼 패스를 찔러주자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전세를 2-1로 뒤집었다. 시즌 8, 9호 골을 몰아넣은 이동국은 K리그 개인 통산 211호 골을 기록하며 최다 골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대구는 거센 반격으로 만회 골을 노렸지만 전북은 두꺼운 수비벽으로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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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8.08.22 21:10

[아시안게임] 어리다고 얕볼 수 없는 이란…김학범호 총력전은 계속된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2연패에 나선 김학범호 태극전사들이 단판승부 첫 상대인 이란을 맞아 금빛 질주에 가속 페달을 밟기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23일 오후 9시 30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아시아의 전통 강호 이란을 상대로 16강전을 펼친다. 16강전부터는 단판승부로 패하는 팀은 곧바로 탈락하는 벼랑 끝 승부다. 이 때문에 한국을 비롯해 토너먼트에 나선 16개 팀은 경기 내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김학범호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전승이 예상됐지만 말레이시아에 발목을 잡히면서 2승1패(8득점2실점), 조 2위의 성적으로 16강에 올랐다. 유력한 금메달 후보지만 바레인과 1차전(6-0승)을 빼면 두 경기에서 단 1골씩 밖에 따내지 못해 화끈한 승리 행진을 기대했던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드러난 실수를 바로 잡아 이란과 16강전에서는 반드시 국내 팬들의 눈높이에 맞는 경기력을 펼쳐 보이겠다는 각오 뿐이다. 이란은 그동안 아시아 무대에서 한국의 발목을 제대로 잡아온 강호다. 성인 대표팀 간 역대 전적에서 한국은 9승8무13패로 밀린다. 비록 올림픽 대표팀(U-23) 간 대결에서 한국이 4승1무2패로 앞서고 있지만 방심할 수는 없다. 이란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는 변화를 크게 줬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겨냥해 사실상 U-21 대표팀을 출격시켰다. 와일드카드도 뽑지 않았다. 이 때문에 손흥민(토트넘),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황희찬(잘츠부르크)을 비롯해 황의조(감바 오사카), 조현우(대구) 등 와일드카드를 모두 선발한 한국의 전력에는 한 수 뒤진다는 평가다. 하지만 방심할 수 없다. 말레이시아전을 통해 반둥 쇼크를 경험한 태극전사들은 매 경기 벼랑 끝 혈투를 다짐한다.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전북)가 경고누적으로 이란전에 나설 수 없어 수비진에 약점이 생긴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김학범 감독은 이란과 16강전에도 총력전을 예고했다. 자칫 무승부로 끝나 승부차기로 가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90분 이내에 승부를 내겠다는 각오다. 이란이 젊은 선수들의 스피드를 앞세우는 데다 수비의 핵심 김민재가 결장하는 만큼 뒷문 단속 차원에서 포백 전술을 재가동할 공산이 크다. 김민재의 공백은 조유민(수원FC)이 맡아 정태욱(제주)과 중앙 수비를 이를 공산이 크다. 좌우 풀백은 체력이 뛰어난 김진야(인천)와 김문환(부산)이 나설 전망이다. 중앙 미드필더도 장윤호(전북)-이승모(광주) 조합이 예상되는 가운데 황인범(아산무궁화)이 2선 공격수로 출격을 대비한다. 최전방 공격진은 김학범 감독의 마지막 퍼즐이다. 득점포를 처음 가동한 손흥민은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최전방과 좌우는 물론 중원까지 프리롤로 공격을 이끈다. 여기에 좌우 날개로 이승우와 황희찬을 먼저 투입한 뒤 황의조와 나상호를 교체로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 축구
  • 연합
  • 2018.08.22 21:10

[아시안게임]'가시밭' 김학범호·'꽃길' 박항서호…준결승에서 만날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 나선 두 한국인 지도자의 토너먼트 운명이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다. 우승 후보 한국은 스스로 가시밭길에 들어섰고, 조별리그 통과가 목표라던 베트남은 쾌조의 3연승으로 꽃길에 올라탔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지난 20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키르기스스탄에 1-0 신승을 거두고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말레이시아와 2승1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 원칙에 밀려 조 2위가 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프리미어리그 스타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유럽파 선수와 K리그 선수까지 총망라해 대표팀을 꾸렸다. 1차전에서 바레인을 상대로 6-0 대승을 거둘 때 까지 분위기가 좋았지만 말레이시아와 2차전에서 1-2로 패하고, 키르기스스탄과 3차전에서도 상대 밀집 전술을 제대로 뚫지 못해 허우적대다 캡틴 손흥민의 극적인 득점으로 힘겹게 체면을 유지했다. 조 2위가 되면서 한국은 토너먼트에서 이란, 우즈베크 등 우승 후보들과 차례로 만나야 하는 힘든 길을 가게 됐다. 반면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은 조별리그 D조에서 예상 밖 선전을 펼치면서 3승으로 16강에 진입했다. 최종전에서 우승 후보 일본까지 1-0으로 물리쳤다. 조별리그 전승은 25개 참가국 가운데 베트남, 중국, 우즈베키스탄 3개국 밖에 없다. 베트남은 조 1위를 차지하면서 토너먼트 상대가 다소 쉬워졌다. 베트남은 16강에서 E조 3위를 차지한 바레인을 만난다. 바레인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5골을 넣고 무려 10골을 내줬다. 조별리그에서 무실점에 6골(경기당 2골)을 뽑아낸 베트남이 한 수 위로 꼽힌다. 베트남이 바레인을 꺾으면 팔레스타인-시리아 16강전 승자와 대결한다. 누가 올라와도 베트남으로는 해볼 만한 상대다. 한국과 베트남이 차례로 16강과 8강을 통과하면 결승 진출의 문턱인 4강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이렇게 되면 K리그 사령탑으로서도 선후배 사인인 박항서(59) 감독과 김학범(58) 감독의 지략 대결이 펼쳐진다. 박 감독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때 태극전사를 이끌고 준결승에서 이란과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 동메달로 대회를 마친 경험이 있다. 16년 만에 태극전사가 아닌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고 박항서 매직에 도전하는 셈이다. 김 감독은 이번이 대표팀을 지휘하는 게 처음이지만 K리그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지략가로도 명성이 높아 박 감독과 펼칠 한국인 지도자 맞대결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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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8.08.21 19:32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 코치 4명과 입국…9월 A매치 준비

한국 축구대표팀을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이끌 파울루 벤투(49) 감독이 입국했다. 벤투 신임 대표팀 감독은 20일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 필리페 코엘류 코치, 비토르 실베스트레 골키퍼 코치, 페드로 페레이라 피지컬 코치와 함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벤투 감독은 입국 직후 환영나온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으로부터 꽃다발을 건네받은 뒤 간단한 입국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한국에 오게 돼서 영광이라면서 열정을 가지고 한 단계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아시안컵과 4년 후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이 그동안 아시안컵에서 결승에 오르고도 우승하지 못하고 2, 3위를 했던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우승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며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우승을 첫 목표로 내걸었다. 그는 4명의 외국인 코치를 보좌할 국내 코치 두 명을 추가로 선임한 뒤 23일께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축구 철학과 대표팀 운영 구상 등을 밝힐 계획이다. 포르투갈 출신의 벤투 감독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4년 계약했다. 벤투 감독은 당장 다음 달 예정된 대표팀의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를 지휘해야 한다. 한국은 9월 7일 코스타리카, 같은 달 11일 칠레와 차례로 평가전을 치르며, 벤투 감독은 코스타리카전에서 한국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다. 그는 이에 앞서 오는 27일 대표팀 소집 명단 23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한 태극전사 23명을 중심으로 대표팀 소집 예상 선수들의 경기력을 확인하는 한편 대표팀 소집 전에 국내 K리거들의 경기도 관전하는 등 점검에 나선다.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최종예선 5경기와 본선 조별리그 3경기를 영상으로 직접 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벤투 감독이 한국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만 직접 경기를 보고 선수들을 뽑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면서 대표팀 소집 전 K리거 점검에 나서는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9월 3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선수 23명을 불러모아 9월 A매치를 대비한 담금질을 지휘한다.

  • 축구
  • 연합
  • 2018.08.20 21:53

'최보경 선제골-손준호 추가골' 전북, 서울 꺾고 선두 질주

전북 현대가 적지에서 FC서울에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고 최근 부진 우려를 씻어내며 선두를 질주했다. 전북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1부리그) 2018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31분에 나온 최보경의 선제골과 후반 34분에 터진 손준호의 추가 골을 앞세워 서울을 2-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전북은 시즌 18승 2무 4패(승점 56)를 기록해 2위 경남(승점 46)과 격차를 10점 차로 벌리고 독주 체제를 갖췄다. 전북은 또 지난 15일 포항전 2-5로 패했던 '광복절 참사'와 아산과 FA컵 16강 1-2 패배를 포함한 최근 4경기(1승 3패) 부진에서 벗어났다. 반면 서울은 2연패 후 3연승을 달리다가 전북에 덜미를 잡혀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서울은 지난해 7월 전북전 2-1 승리 이후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을 기록하며 전북에 약한 면모를 보였다. 전북은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고, 서울은 마티치, 고요한, 이상호를 공격 삼각편대로 배치해 맞불을 놨다. 전북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귀중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파상공세로 서울의 문전을 위협하던 전북은 전반 31분 왼쪽 코너킥 기회에서 김신욱이 크로스를 헤딩으로 방향을 바꿔놓자 오른쪽 골지역으로 파고든 최보경이 왼발 아웃사이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으나 주심이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득점을 선언했다. 전북은 후반 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후반 손준호가 득점에 가 세했다. 손준호는 왼쪽 측면을 드리블로 돌파한 로페즈가 살짝 공을 뒤로 빼주자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감아 찼다. 공은 오른쪽 골대 모서리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빠져 들어갔다. 서울의 거센 반격을 펼쳤지만 끝내 전북의 골문을 열지 못해 2점 차 안방 패배를 당했다. 강원FC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네 골을 몰아친 제리치와 멀티골을 작성한 디에고를 앞세워 7-0 대승을 거뒀다. 7득점은 올 시즌 한 팀 최다 골이다. 김병수 강원 감독은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15일 전남전 1-0 승리에 이어 2경기 연속 승리했고, 강원은 전남전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인천은 강원에 덜미를 잡혀 최근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 부진에서 허덕였다. 제리치가 불붙은 득점포를 앞세워 강원의 승리를 이끌었다. 제리치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뽑았다. 이어 3-0으로 앞선 후반 6분 오른쪽 프리킥 기회에서 황진성이 왼발로 크로스를 올려주자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후반 14분 왼발로 한 골을 더 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제리치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후반 추가 시간 한 골을 더 넣어 7-0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네 골을 몰아넣은 제리치는 시즌 22호 골을 기록해 말컹(경남21골)을 제치고 득점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 디에고도 전반 8분 두 번째 골에 이어 후반 25분 그림 같은 중거리포로 멀티 골을 작성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남 드래곤즈는 무려 열 골을 주고받는 공방을 펼친 수원 삼성을 6-4로 꺾고 6연패 사슬을 끊었다. 수원은 최하위 전남에 덜미를 잡혀 최근 3연패 부진에 빠졌다. 전남의 허용준과 마쎄도가 두 골 씩을 사냥하며 승리를 이끌었고, 수원의 데얀도 두 골을 넣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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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8.19 21:41

'와르르' 무너진 전북…또 졌다

포항 스틸러스가 15일 ‘K리그 절대 강자’ 전북 현대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이석현의 해트트릭 활약으로 기분 좋은 5-2 대승을 낚았다. 포항은 지난 5월 12일 13라운드 원정에서 전북에 뼈아픈 3-0 완패를 안긴 데 이어 다시 한 번 전북을 울렸다. 전북은 지난 8일 FA컵 16강에서 2부 아산에 1-2 패배를 당한 후 강원전 3-1 승리로 충격에서 벗어나는 듯했지만 포항의 일격에 가슴을 쳤다. 포항이 홈팬들의 응원 속에 활발한 공격으로 전북의 허점을 파고들었고, 먼저 득점포를 가동했다. 포항은 전반 33분 이석현이 슈팅이 상대 골키퍼 펀칭으로 흘러나온 걸 놓치지 않고 오른발 슈팅으로 왼쪽 골문을 꿰뚫었다. 기세가 오른 포항은 5분 후 이근호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슈팅으로 다시 한 번 수원의 골문을 갈라 2-0을 만들었다. 전북은 후반 4분 한교원이 이동국의 헤딩 패스를 받아 만회 골을 기록하며 1-2로 뒤쫓았다. 하지만 포항은 선제골 주인공인 이석현이 후반 8분 그림 같은 오른발 중거리슈팅으로 반대편 골문을 꿰뚫어 전북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석현은 후반 28분에는 상대 골키퍼와 1대 1로 마주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세 번째 골을 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전북은 김신욱이 후반 38분 한 골을 만회했지만 포항은 김승대가 후반 42분 한 골을 더 넣으며 5-2, 3점 차 승리를 확정했다. 지난 주말 강원의 지휘봉을 잡은 김병수 감독이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 강원FC는제리치의 한 방으로 전남 드래곤즈에 1-0으로 이겼다. 지난 11일 전북전 1-3 패배 후 경질된 송경섭 전 감독을 대신해 강원의 사령탑에 오른 김병수 감독은 데뷔전에서 “과정보다는 반드시 이겨 승점 3점을 얻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반면 전남은 강원에도 덜미를 잡히며 6연패 부진에 허덕였다. 강원의 외국인 골잡이 제리치가 0-0의 팽팽한 후반 막판 해결사로 나섰다. 제리치는 전남의 허재원이 위험지역에서 걷어내려던 공을 몸으로 막아낸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망을 흔들었다. 제리치는 시즌 18골로 말컹(경남·16골)을 제치고 득점 부분 선두를 질주하며, 김병수 감독에게 데뷔전 승리를 선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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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8.15 21:31

김학범호 '아시안게임 2연패' 시동

광복절 승전고를 울려라! 한국 남자 U-23 축구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2연패를 향한 대장정을 시작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15일 오후 9시 인도네시아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중동의 복병 바레인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펼친다. 한국은 역대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4차례 우승(1970년1978년1986년2014년)을 달성, 이란(1974년1990년1998년2002년)과 함께 역대 최다 우승을 기록 중이다. 더불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우승팀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면 아시안게임 최다 우승 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 사상 역대 첫 아시안게임 2연패도 달성한다. 바레인과 1차전이 펼쳐지는 15일은 광복절이다. 태극전사들은 모두 광복절에 화끈한 득점을 앞세워 승전고를 울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각오다. 한국 U-23 대표팀은 바레인과 역대 전적에서 6승 1무로 일방적 우세다. 바레인을 상대로 김학범호는 3-4-3 전술을 가동할 전망이다. 다만 13일 합류하는 와일드카드 골잡이 손흥민(토트넘)은 체력 안배와 시차 적응을 배려해 바레인과 1차전에는 출전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 황의조가 원톱 스트라이커를 맡고 좌우 날개에 이승우와 황희찬이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3-4-3 전술을 가동하다 3-5-2 전술로 바뀌면 황의조와 황희찬이 투톱 스트라이커로, 이승우는 중앙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바꿀 수도 있다. 공격적 스리백의 핵심 역할인 좌우 윙백에는 김진야(인천)와 이시영(성남)이 출격하는 가운데 중앙 미드필더에는 장윤호(전북)-김정민(리페링FC)이 포진한다. 최전방 공격진에는 K리그 무대에서 활약하는 나상호(광주)도 출격을 대기하고 있고, 좌우 윙백 역시 발이 빠른 이진현(포항)과 김문환(부산)이 감독의 호출을 기다린다. 스리백은 황현수(서울)-김민재(전북)-정태욱(제주)이 맡고, 골키퍼는 월드컵 스타 조현우가 나설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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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8.13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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