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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사람에게 띄우는 엽서한장] 아버지 고향 진남포에가서 할머니 뵈올수만 있다면

5월에 다녀온 땅굴견학 보안교육은 꼭 아버지께서 가셨더라면 더욱더 의미가 큰 여행이 되었을 것 같은 생각으로 마음이 무겁습니다. 산야는 온통 예쁜 꽃들이 만발하여 향기를 흩날렸으나 제 가슴은 온통 노래를 잃은 카나리아였습니다.제3땅굴과 제2땅굴 그리고 도라산역, ‘철마는 달리고 싶다’의 월정리역 등의 코스는 지방경찰청에서 안내하는 안보교육이었어요.아버지의 고향이 이북 진남포이기에 저는 어릴 때부터 안보교육을 그누구 못지않게 잘 받았다고 자부합니다. 어린꼬마가 조국의 소중함을 익히 알고 있다며 어른들이 자주 칭찬도 해주셨습니다. 통일웅변대회때마다 아버지의 아픔을 처절하게 토해내서 상장도 많이 받았고요.아버지! 통일이 되면 엄마랑 함께 꼭 고향에 가서 할머니와 남은 식구들 다 만나고 금강산도 구경하신다고 벼르셨는데 엄마는 끝내 약속을 지키지 못하셨습니다.아버지, 유월은 아버지의 생신이 들어 있는 달이어서 더 마음이 아픕니다. 1박 2일의 짧은 여정이었지만 분단의 아픔이 뼈저리게 느껴졌습니다.아버지, 저희가 부를 때마다 아직은 한 분 아버지라도 대답을 해주시기에 참 행복합니다. 저희 3남 3녀가 건강한 아버지를 모시고 아버지의 고향에 가서 할머니를 뵈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사랑하는 아버지! 삼가 생신을 축하드릴게요./조방희(수필가)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7.05 23:02

[딱따구리] 허술한 道 인사검증시스템

삼성을 세계적 기업으로 키운 고 이병철 회장은 ‘인사’를 회사 운영의 핵심으로 보고, 크게 중시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전 회장이 사원을 뽑을 때 ‘관상’을 본다는 둥 여러가지 말이 있었지만, 그가 장남 차남을 모두 외면하고 셋째아들 이건희를 후계자로 삼은 사실과 최근 삼성의 위상은, 그의 인물을 알아보는 탁월한 안목을 증명하고 있다. 나라 안팎으로 인사의 중요성을 각인시키는 일화, 사례가 많은 것은 그만큼 인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어느 조직에서나 인사때가 되면 하마평도 많고, 인사가 단행된 후에는 능력있는 인사가 적재적소에 얼마나 합리적으로 잘 배치됐는지에 대한 뒷말도 무성하다.지난 민선4기 1년을 지내오면서 도는 지리멸렬하게 계속돼 온 전북발전연구원 원장 선임문제 때문에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었다. 다행히 능력있는 인사가 원장에 취임, 일단 순항하고 있지만, 취임후 불과 7시간만에 사퇴하는 어처구니없는 일까지 발생했으니, 인사에 대한 도의 노심초사는 특별할 것 같다.이런 가운데 최근 남원의료원 원장 선임 과정에서 도는 또 한번 아찔한 상황에 직면했다. 1순위로 추천된 인사의 비위사실이 뒤늦게 본인의 해명으로 밝혀진 것이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말이 어울릴까. 도는 즉각 다른 인사를 원장으로 임명했지만, 후유증은 전임원장이 임기 마지막 날 단행한 대규모 승진인사로 남았다. 전임원장의 비위사실을 도가 미리 알았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일이다. 남원의료원은 적자가 많다. 경영책임자인 원장 선임이 그만큼 더 중요하다. 뒤늦었지만, 도는 ‘관상가’ 를 별도로 채용하든지, 아니면 주요 인사들에 대한 ‘인사 정보’ 관리를 철저히 하든지 택일해야 한다.

  • 지역일반
  • 안태성
  • 2007.07.05 23:02

[명상칼럼] 민선 4기 김완주 지사의 1년 - 이동춘

세월이 빠릅니다. 민선4기가 엊그제 시작됐는가 싶더니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도민들의 열화 같은 지지를 얻어 도지사에 당선되시고 취임식이 끝나자마자 군산 수출공단으로 달려간 의미는 수출만이 살길이다고 판단하고 상징적인 행보라고 생각됩니다. 크지 않은 아담사이즈의 지사님은 대화의 설득력이 탁월하고 리더쉽이 뛰어난 거인이라고 느꼈습니다. 이유는 그 말씀에 진실함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매사에 꼼꼼하게 일을 챙기고 친화력과 사명감으로 일하는 모습에서 도민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현대자동차 노조의 장기파업때 공장을 찾아가 노조원을 설득하는 지사님의 모습이 뉴스에 나올 때 제 가슴에 뜨거움이 일어났습니다. 가난에 쪼들리는 빈도 전북에 지사님이 앞장서서 발로 뛰면 우리 도민들도 열심 으로 지사님의 뒤를 따를 것입니다. 조금 민망한 말씀입니다만 도정을 위해 동분서주 밤낮없이 뛰어다니다 격무로 인하여 병원응급실에 실려 갔습니다라고 뉴스가 나올 정도로 김완주 지사님의 더 많은 활약을 도민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사님도 자주 말씀하시던 새만금이 전북의 살길이다고 강조하신것처럼 농도 전북이 나가는 도시에서 돌아오는 도시가 되고 절망의 땅이 변하여 희망과 축복의 땅이 되기 위해서는 새만금이 살아나야 됩니다. 어쩌면 지사님은 새만금에 정치생명도 걸어야 하고 도지사 4년의 공(功)과(過)가 새만금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새만금이 살아나면 전북이 살고 따라서 후손에게 기념비적 유산을 남기는 훌륭한 지사님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을 살고 있지만 어쩌면 내일을 함께 살고 있습니다. 우리 뒤에서 이땅을 지키고 가꾸고 살아갈 후손들에게 훌륭한 조상들 때문에 우리가 이런 행복을 누리고 살고 있다고 고백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새만금 특별법을 재정하고 시행하는일에 지사님의 열과 성을 다해주실것을 부탁드립니다. 김완주 지사님 취임 1년의 짧은 세월이지만 전북은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요셉이란 분은 보디발장군의 집에서 종살이를 했는데도 요셉 때문에 장군의 가정이 복을 받았고 요셉이 감옥에 들어 갔을때도 요셉 때문에 감옥이 복을 받았으며 요셉이란 분이 대국 이집트의 국무총리가 되어 이집트의 온 나라의 7년 흉년을 거뜬히 이겨낸 복의 사람이었습니다. 지사님도 요셉같은 복의 사람이 되어서 전라복도(全羅福道)가 되고 새 만금(萬金)이 만가지 금을 캐내는 희망가 부르는 축복의 가나안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김완주지사님! 작고 사사로운 일에 목숨걸지 말고 크고 귀한일 오래도록 기억될 일에 큰 길로 가시기 바랍니다. 단체장들의 불미스런 일로 인해 중간에 낙마하고 치욕적인 불명예를 남기는 일을 우리는 종종 보았습니다. 김완주 지사님이 지사임기를 잘 마쳤는데 퇴임후 들어갈 집이 없다면 지사님은 공단을 육성하고 새만금을 이루어낸 것보다 몇 배 우리도민과 온 백성들에게 큰 감동을 줄것입니다. 백성은 부자가 되고 백성은 평안을 누리고 살게한 다음 그렇게 만든 도지사는 퇴임후 들어갈 집이 없다고 한다면 도민들이 일어나 성금을 모금하고 지사님의 집을 도민들의 성금으로 지어드린다면 이것또한 역사에 길이 빛날 아름다운 사건이 아니겠나? 어느날 당치도 않은 엉뚱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김완주지사님 1년동안 고생하고 수고 하셨습니다. 동부권도 발전시키고 공단도 육성하고 새만금도 성공하시길 빕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저는 김완주지사님의 깨끗함을 보고싶습니다. 능력있고 깨끗하게 지사직을 완주 했다고 한다면 오래도록 기억될 이름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동춘(익산 갈릴리교회 목사님)이동춘 목사는 한성신학대를 졸업했으며 기독교 방송 아나운서를 역임했습니다. 바울선교회 사무국장 이사, 전북기독교방송 진행자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7.05 23:02

[오목대] '잊혀진 6ㆍ25'

지난 6월25일은 6.25전쟁이 발발한지 57주년째 이었지만 평일처럼 무덤덤하게 지나쳤다. 이런 분위기가 계속된다면 반세기 전의 6.25전쟁은 자라나는 신세대에게는 남의나라 이야기로나 들릴 것이다. 이러다보면 북한의 6.25 전쟁에대한 억지주장을 신세대들은 여과없이 사실로 받아들일지도 모른다. 남한이 북한을 용서해주는것과 그들의 과거 잘못을 망각하는 것은 서로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과거의 잘못을 용서는 있을수있어도 잊지는 말어야할 것이다. 그래야 잘못된 역사를 반복하지 않는다. 1950년에 일어난 6.25 전쟁은 북한의 김일성 구소련의 스탈린, 중국의 모택동 미국의 트루만 대통령 그리고 맥아더 사령관이 핵심 인물이다. 1950년 6월 24일 해리 트루만 미국 대통령은 주말을 고향에서 보냈다. 토요일 밤 9시 잠자리에 들려는 대통령에게 딘 애치슨 국무장관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북한군이 남한을 전면적으로 공격했다는 보고였다. 트루만 대통령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북한군을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강력한 결정을 한 것은 불과 10초조도 안됐다고 한다. 트루만 대통령의 생각은 공산주의자들이 자유세계로부터 아무런 저지를 받지 않는다면 공산국가를 이웃에 둔 작은나라들은 그들의 협박과 공세를 견디지 못할것이라는 것을 생각했다고 그의 회고록에서 밝혔다. 미국은 트루먼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미군을 한국전에 파견했으며 3년간의 전장(戰場)에서 5만명이 죽고 10만명이 부상을 당했다. 북한의 김일성이는 남침을 계획하고 소련의 스탈린을 3번 방문했다는것이 흐루시쵸프의 회고록에 나온다. 스탈린으로부터 남침에 대한 지원약속을 받었으며 중국의 모택동으로부터 사전 승인을 먼저 받으라는 지시도 받었다고 한다.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 작전으로 북한군이 밀리기 시작하자 중국의 모택동은 45만명의 중공군을 한반도에 투입했다. 이 전쟁에 하바드 대학 병사 20명이 숨졌으며 지금도 그들의 이름이 새겨진 동판이 하바드 대학 예배당 벽면에 새겨져있다. 자유를 위해 생전 듣지도 못한 이국땅에 목숨을 받쳤다는 구절과 함께. 그러나 정작 우리는 6.25를 잊어만 가고 있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7.0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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