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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지친 일상에 활기" 전북지역혁신대회 대상 조석중씨

“깨어있는 사람들의 의지 발현. ‘책력’의 저자 안상헌씨가 저희 새벽 독서모임 ‘리더스 클럽’을 이렇게 표현했어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문화에 동참하길 바라는 뜻에서 제안하게 됐습니다”13일 전라북도 지역혁신 협의회에서 조석중씨(35·김제시 요촌동)는 ‘독서와 학습조직 구축을 통한 지역문화 개선’을 제안해 아이디어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불과 2∼3년 전까지만 해도 서울과 지방의 정보 교류속도가 달라 독서문화 및 자기개발에 심한 격차가 있었으나, 독서를 통해 그 차이를 줄일 수 있다는 것.조씨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리더스 클럽’을 사례로 들며, 도·시단위의 자발적인 학습조직과 운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불과 몇 달전까지만 해도 보험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던 그가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독서문화와 자기개발에 관해 관심을 갖고 강의하는 삶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조씨는 지난 2002년 9월, 새벽 독서토론모임에 참석하는 사람들을 알게 되면서 독서문화에 앞장서게 됐다고 말했다. "새벽 독서모임에 처음 참석했을 때 너무 놀랐다"는 조씨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책에 대한 열정을 나누는 사람들을 통해 지친 일상에 활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학습은 변화를 동반합니다. 부부가 독서모임에 나오는 가정이 있는데, 부부간에 또는 자녀들과 대화가 많아져서 각자의 발전과 성장을 도모하고 있어요. ”현재 ‘리더스 클럽’은 서울, 청주, 광주 등 다양한 지역에서 연령대와 직업군이 다른 10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 주 5 회 독서토론모임 및 학습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6년과 2007년 전북 평생학습 우수동아리 선정된 바 있다.

  • 지역일반
  • 이화정
  • 2007.07.16 23:02

[시론] 이준 열사와 헐버트 - 이병렬

7월 14일은 이준열사가 네델란드 헤이그에서 순국한지 100년이 되는 날이다. 그 분께서 순국하시기 2년 전 1905년 일본제국주의는 서유럽 제국주의 열강으로부터 한국의 보호국화를 승인받은 뒤 강제로 을사늑약을 체결하였다. 한국의 외교권을 박탈당하고 주권상실의 치욕을 당한 뒤 멀리 맨 처음 영국 런던에서 이한응 주영공사께서 자결(1905년 5월 12일)로서 굴욕의 한을 매듭지었고 그 후 국가운명의 중심에 서있던 민영환 공께서 뒤를 이어 자결하였다. 또한 헤이그 열사의 한분인 이위종 참사관의 부친 이범진 주러시아공사도 한일합병의 울분을 못이겨 1911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을사늑약 후 고종은 1886년부터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서구식의 교육기관에서 한국의 교육에 종사하고 있던 헐버트를 통해 “보호조약은 병기로 위협하여 늑정(勒定)했기에 전혀 무효하다”는 내용의 급전을 미국정부에 전달했으나, 미국은 반응이 없었다. 또한 고종은 서울의 각국 공사들을 상대로 조약의 부당성을 호소했으나, 역시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 이에 고종은 1907년 6월 헤이그에서 열리는 제2차 만국평화회의에 마지막 기대를 걸었다.이 만국평화회의는 러시아황제 니콜라이 2세의 주창으로 열리는 회의로 40여개국의 대표 225명이 참석하는 것인데 주로 중재재판, 육해전법규 등을 논의하지만 사실상 열강간의 식민지 쟁탈전에 따르는 분규를 해결하기위한 국제법 회의였다. 1907년 3월 하순 이준열사는 극비리에 고종을 만나 세계 각국이 한자리에 모인 자리에서 을사늑약이 일제의 강압으로 체결된 것이므로 무효임을 선언 하는 한편, 한국의 독립에 관한 열강의 지원을 요청할 것을 제의하고, 고종의 밀서를 받아 헤이그특사단의 부사가 되었다. 4월 22일 서울을 출발 블라디보스토크에 가서 정사 이상설과 합류했으며, 다시 이위종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합류했다. 그곳에서 만국평화회의의 주창자이며 의장국인 러시아정부의 지지와 후원을 기대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6월 25일 개최지인 헤이그에 도착했다. 이들은 곧 만국평화회의 의장에게 고종의 친서와 신임장을 전하고 공식적인 한국대표로서 회의 참석을 요청했으나, 한국은 이미 일본의 보호국이므로 1국을 대표하여 참석할 자격이 없다하여 거부되었다. 이에 세 특사는 일제의 침략을 폭로 규탄하고 을사늑약이 무효임을 선언하는 공고사를 작성하여 각국 대표에게 보내는 한편, 언론기관을 통하여 국제여론을 환기시켰다. 그러나 열강의 냉담한 반응으로 회의참석의 길이 막히자 통분을 이기지 못하고 그곳에서 이준열사는 순국했다. 이 세열사와 함께 우리가 기억해야할 ‘제4의 열사’가 있다. 그가 바로 헐버트이다. 일제의 침탈에 맞서는 고종황제의 밀사로서 헤이그에 파견되어 3열사의 활동을 지원하고 항일운동을 하다가 1910년 일제에 의해 추방당한 헐버트는 평생 한국의 독립을 위해 노력한 우리가 기억해야 할 한국의 열사이다. 외국인으로서는 첫 건국훈장 독립장에 추서되고 양화진에 뭍혀있는 미국인 헐버트는 1886년 육영공원 영어교사로 15년 동안 한국의 교육에 종사하면서 서양인 최초로 한국의 문명화에 필요한 세계에 대한 지식을 가르치기 위해 ‘사민필지’라는 한글로 된 최초의 세계지리 교과서를 만들기도 했다. 이준열사의 순국 100주년을 추모하며 100년 전의 국내상황을 되새기면서 애국과 애족만으로서 한계를 극복할 수 없는 역사적 교훈을 인식하고, 혁신과 개혁적 의지를 가지고 국운을 개척할 용기와 국가전략을 다듬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난 동계올림픽 유치에서도 국력의 중요성을 일깨운 바 있는 우리 모두는 100년전을 거울삼아 새롭게 정신을 가다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이병렬(우석대 문화사회대학장, 행정학과 교수)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7.16 23:02

[그리운 사람에게 띄우는 엽서한장] 하늘에서 잘 내려보소 누가 착하고 누가 악한지

친구 규화.우리가 헤어진지가 언제인가 까마득한 옛날 이야기가 되었네. 잘 기억되지 않을 만큼 오랜시간이 흐른 것 같네.지금 사는 곳이 어디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곳은 아마도 하나님의 크나크신 뜻으로 웃음과 기쁨이 넘치는 곳에서 별을 노래하고 있으리라 생각된다네.거기서 살다 보니까 너무 좋아 이승으로 돌아오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어진 모양이지. 아무튼 자네와 같이 가끔 거닐던 전주천에는 지금 억새풀이 파랗게 자라서 바람의 흐느적임을 볼 수 있고 또 이승은 요즈음 장마철이라 물이 불어서 볼만하다네.그 속에서 피라미 불거지들이 떼를 지어 노닐고 있고 백로 왜가리들이 거닐고 있다네.이렇게 더울 땐 자네는 땀을 주체 하지 못했지. 깡마른 체구 어디에서 그렇게 땀도 많이 흐르는지. 보고싶은 친구야. 깔끔했던 친구야.여기있는 지인들이 모여 종종 문화와 예술 이야기를 할 때면 더더욱 간절히 보고 싶다는 말들을 한다네.옛날 마당재에서 시원한 막걸리 사발을 앞에 놓고 풋고추에 된장을 찍어 한잔하던 생각이 나네. 하늘에서 잘 내려다보소. 이 세상 누가 착한 일을 하고 악한 일을 하는지. 잘 지내게./김기홍(연극인)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7.16 23:02

[딱따구리] 보조금만 챙긴 LS전선

기업유치를 통한 지역경제활성화는 자치행정이 시작된 이후 끊임없는 화두였다.대기업이 수십 개의 공장 중 하나만 전북으로 이전한다면 하청업체를 비롯해 상당한 파업효과를 예상할 수 있다는 것이 공무원들이나 경제전문가들의 분석이었다.실제로 완주산업단지에 자리잡은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이런 예상이 적중했다.현대자동차 전주공장 근로자와 협력업체 직원들을 합하면 5000여명에 달하는 고용창출 효과가 있었다.당연히 지역 인구도 증가해 이들 중 90%정도가 전주시와 완주군 일원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완주군 인구가 증가하는 것도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덕분이라고 관계 공무원들은 설명한다.이전한 기업이 내는 지방세를 제외하더라도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관련 근로자들이 일년에 얻는 임금 수익이 2000억을 넘어 지역 실물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그런데 완주산단으로 이전한지 2년을 넘기는 LS전선 전주공장을 보면 얘기는 사뭇 달라진다.900여명에 이르는 직원들중 대부분이 금요일이 되면 가족이 거주하는 수도권으로 발길을 옮기는 상황이다.아직까지 특별하게 지역 주민들을 채용했다는 말도 들리지 않는다.사정이 이렇다보니 LS전선 전주공장은 기업이전 보조금 150억원만 받고 전북은 기업이전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또 기업유치가 전부가 아니고 기업유치를 준비할 때 근로자 가족유입을 위한 제도적 보완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기업의 이윤추구는 그 생리이다. 이를 충분히 감안해도 이전 보조금을 받은 기업에게 직원 가족 유입을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일까.

  • 지역일반
  • 이덕춘
  • 2007.07.16 23:02

[오목대] 88고속도로

88 고속도로의 정확한 명칭은 88 올림픽 고속도로이다.우리나라 대부분의 철도나 고속도로의 공통점은 남(南)과 북(北)을 잇는 노선이라는 점이다. 이유는 호남과 영남사이에 소백산맥과 지리산이 버티고 있어 동서(東西)간의 도로연결이 어려웠기 때문이다.또 일제의 수탈정책 과도 관련이 있다.이처럼 동서간의 교통두절은 양지역 상호간의 이질감과 불신을 조장할 소지를 준 것이다.또 양 지역의 정치적 대립은 동서간의 엄청난 갈등을 쉽게 안겨주었다.인간사회에서 빈번한 접촉은 서로에게 신뢰감을 주게되고 동질감까지도 갖게해준다. 이런 측면에서 88 고속도로는 교통량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동서(東西)를 잇는 화해의 가교라고나 해야할것이다. 그래서 88 고속도로가 갖는 의미는 단순한 차량통과가 아닌 영지역간의 경제 문화 체육등 다양한 인적교류라는 의미가 큰 것이다 그러나 도로폭이 2차선이라는데 심각한 문제가 있다.이제 88 고속도로는 죽음의 도로라는 으시시한 별명까지 갖게되었다. 대구 달성군 옥포면 본리와 전남 담양군 고서면 은당리를 잇는 총연장 182.9 Km에 지난해 교통사고가 161건으로 69명이 이도로에서 숨졌다.사망자 치사률이 무려 42.9%이다. 이는 경부 고속도로의 치사률 8.6% 호남 고속도로 치사률 14.2% 중앙 고속도로 치사률 17.2% 그래서 평균 9.6%의 치사률보 무려 약 5배가 많다. 그러니 죽음의 도로라는 명칭이 안붙겠는가.88고속도로 4차선으로의 확장공사는 광주항쟁의 뼈아픈 경험을딛고 일어선 김대중 정부가 새만금 사업과 함께 완공을 했었어야 했다.그러나 국민정부 그리고 참여정부까지도 88고속도로는 의붓자식 취급을 받고 있다. 88고속도로 확장 공사 지연에 대한 담당 공무원들의 변명도 가관이다. 그들의 답변은 88고속도로는 교통량이 적기 때문에 4차선 확장 공사를 연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88 고속도로가 좁고 위험하다보니 그도로를 기피하여 통행량이 적은 것이다. 결과와 원인을 혼동한것이다. 88 고속도로가 지나는 경남 ,함양, 합천, 거창군과 전북 장수, 남원의 지자체는 더욱 단합해서 조속한 시일내에 4차선으로의 확창공사를 앞당기도록 해야한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7.16 23:02

"전북을 사랑하는 사람 체신청장 뽑을 것"

정경원 우정사업본부장(50)은 12일 “고객을 제일 가치로 하는 기본을 토대로 우체국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룰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지난 4월 임기 2년의 우정사업본부장에 취임한 이후 이날 전북체신청을 첫 방문, 기자간담회를 가진 정 본부장은 특히 “전북에 애정을 가진 사람을 이달중 전북체신청장으로 뽑아 지역민과 함께 하는 체신청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현재 공모 절차가 진행중인 가운데 신임 전북청장이 부임하면 2년 임기동안 과감하게 일할 수 있도록 밀어줘 전북의 우편 품질을 더 높이도록 한다는게 그의 복안.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특화하기 위해 오는 2009년 전주에 소포물류센터를 신설, 우편 물류 인프라 구축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힌 그는 우체국 쇼핑이나 계약 택배로 전북상품에 대한 홍보와 판촉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우편 사업분야에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적극 발굴해 우체국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주역으로 우뚝 서겠다는 각오다.그는 현재 고창 선운산에 건립중인 연 인원 4만7000명 수용 규모의 수련원도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해 자신이 참석한 가운데 내달 개원식을 갖겠다고 약속했다.한편 제주가 고향인 정경원 본부장은 대학 재학중 김제 금산사 부근에서 오랜 기간 공부를 하면서 행정고시에 합격해 전북과 깊은 인연이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 지역일반
  • 위병기
  • 2007.07.13 23:02

[오목대] 연꽃

중국 북송시대의 학자 주무숙(周茂叔)은 애련설(愛蓮說)에서 연꽃을 이렇게 찬양했다. “나는 연꽃을 사랑한다. 진흙 속에서 태어났지만 진흙에 물들지 않고, 맑은 물결에 씻겨도 요염하지 않고, 속이 비어 사심(私心)이 없고, 가지가 뻗지 않아 흔들림이 없다. 그윽한 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고, 높은 품격은 누구도 업신여기지 못한다. 그러므로 연은 꽃 가운데 군자(花中君子)라 한다.”연꽃은 옛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유교에서는 순결과 세속을 초월한 상징으로, 민간에서는 연생귀자(連生貴子)의 구복적인 상징으로 여겨졌다. 연생귀자란 빠른 시기에 아들을 연이어 얻는다는 의미로, 연꽃이 꽃과 열매가 동시(花果同時)에 생장한데서 온 것이다.연꽃은 고대 인도에서는 여성의 생식능력, 다산, 생명창조의 상징물이었다. 중국에서는 생식 번영의 꽃으로 사랑받았다. 뿐만 아니라 이집트 벽화에도 자주 등장한다. 태양신을 숭배하던 고대 이집트에서 연꽃은 태양의 상징으로 신성시됐다. 기원전 2700년경 왕의 분묘 벽면 돌조각에 연꽃이 새겨져 있고 국왕의 대관식에는 파피루스와 함께 신에게 바쳐지는 꽃이었다.하지만 연꽃은 아무래도 불교와 인연이 깊다. ‘묘법연화경’이란 이름은 연꽃의 청정과 불염(不染)의 성질을 비유해 붙여진 이름이고 모든 사찰에는 연꽃 그림이 반드시 들어간다. 부처님이 영취산에서 설법하다가 말없이 연꽃 한 송이를 들어 보이자 가섭존자만이 미소로 답했다는 ‘염화시중’의 미소와 ‘이심전심’ 역시 연꽃이 없었다면 생겨나지 않았을 말이다.수련과의 다년생 수생식물인 연꽃은 뿌리가 물 아래 흙속에 있으며 줄기가 길게 자라 물 위에 올라와 꽃과 잎이 핀다. 물 깊이에 따라 줄기 길이가 조절되며 줄기를 잘라보면 구멍이 꽤 큰 통기(通氣)조직이 잘 발달돼 있다. 연못 뿐 아니라 논이나 습지 등의 습지에서도 잘 자라며 요즘은 집에서도 연꽃을 화분에 심어 물속에 담그어 두고 여름내 즐기기도 한다. 뿌리, 잎, 열매 등 버릴 것이 없고 최근에는 백련잎차 등이 웰빙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7, 8월은 연꽃의 계절이다. 김제 청하면의 하소백련이나 전남 무안의 회산백련지, 전주 덕진연못 등에서는 연꽃축제가 열리거나 열릴 예정이다.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같이’(서정주) 연꽃 향기 맡으러 가보면 어떨까.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7.1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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