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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AN 독자세상] 가을 운동회 고을 축제로

백로가 지났으니 이슬이 내리는 가을이 왔다.산과들에는 나뭇잎이 꿈틀어가고 들에는 오곡이 무르익어가는 가을, 해마다 가을이면 학교마다 운동회를 열개 된다.어른들은 학창 시절의 운동회에 대한 추억들이 모닥불처럼 피어오른다. 나의 어린 시절 운동회는 너무나도 멋있고 그때 그 시절을 잊을 수가 없다.지금처럼 방송매체가 잘 되어 있지 않고 열약한 문화공간에서 전교생 단체연습의 제일 중요한 프로가 행진 연습이었다.팔열 종대로 본부석을 향해 걸어가는 모습, 군인도 그렇게 씩씩하게 걸었을까? 오르간 행진곡에 발맞추어 큰북 광음소리에 발맞추어 걷는 모습이 얼마나 의젓했던지, 전열 좌우 열 맞추어 앞 친구 머리통을 보며 군사훈련 이상으로 씩씩하게 걸었다. 불호령으로 지휘했던 체육선생님, 뽀얀 먼지 뒤집어쓰고 연습했던 기마전, 검정고무신에 검정 책포를 옆구리에 끼고 어두워지는 시골길을 가노라면 허기진 배가 전신 시려온 그 시절, 그러나 그때의 운동회 날은 면민의 날보다 화려했고 운동장 주변에 어울어진 수많은 사람들, 그리도 많이 모였을까 정말로 축제의 한마당 이었다. 오늘날의 학교 운동회 중 빼놓지 않는 줄다리기는 생산과 수확에서 수확에 대한 예축(豫祝)이라는 점까지 되살릴 수는 없다 하더라도, 적어도 그것의 목표가 승부의 과정을 통해 체험하는 협동심과 일체감에 있다는 사실만큼은 확인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달리기나 구기와 같은 종목만이 아니라 우리민족의 고유한 놀이와 경기, 호흡법 등이 함께 포함되었으면 한다. 예를 들어 택견 같은 무예나 씨름 같은 겨룸, 혹은 단전호흡이나 기천문 같은 심신수양법은 우리학생들에게 매우 유익한 종목이라 생각된다. 또한 고지탈환 전쟁놀이 속에서 그 속에 맞는 북한의 대포동2호에 걸 맞는 불타는 함성의 웅변이 받춰 준다면 너무 멋있으리라 여겨진다. 택견이나 씨름 그 자체의 체력을 단련하는데 적합한 종목이어서 그것이 지니는 민족적인 특성이나 생산노동과 관련한 깨우침에 적지 않은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택견은 살상이나 공격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방어와 조화를 목표를 하는 점에서 심신수련에 매우 좋은 종목이라 생각된다. 씨름 또 어떤가? 물론 씨름에서도 승부를 가리는 것은 필연적인 결과이지만, 씨름경기 안에서도 승부를 매개로 승부 이상의 또 다른 의미가 담겨져 있다. 나는 씨름을 보노라면 묘하게도 황소싸움을 머릿속에 떠올리곤 한다. 소는 우리민족의 오랜 농경생활 안에서 필수불가결한 생산력의 중심이다. 농군의 힘자랑이자 생산력의 뽐내기 였다고 보여 진다. 중국에서 아시아경기대회가 열렸을 때 개막식에서 수천 명의 남녀노소가 쿵후의 동작으로 집단체조를 하는 장면이 있었다. 그처럼 학교운동회가 그 지역의 전통적 놀이와 경기를 현대화시켜 활성화 하는 하나의 실험장이자 실천의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 이다. 이렇듯 운동회에서의 경기종목이 세계 표준화 혹은 국제 규격화되기 보다는 각 지역을 전통적인 생산과 생활의 모습을 반영함과 더불어 그것이 단지 운동경기의 승부로 끝나는 것이아니라, 참가한 모두가 하나로 되었으면 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학생과 학부형이 함께 참여하는 풍물 굿도 몰아치고 남녀노소 모두 함께 동작을 일치시키기도 하고, 덩실덩실 춤을 추기도 하면서 육체도 단련하고 신명도 고양시키는 신바람 나는 한판의 대동놀이! 만국기가 어우러지고 주변에 허수아비가 줄지어진 우리의 운동회가 그 고장의 축제로 탈바꿈해 나갈 때 끈끈한 이웃 간의 정이 영글고 우리 어린이들의 마음속에 지워지지 않는 운동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김만성(전 전주 북일초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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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9.15 23:02

[JJAN 클릭세상] KTX 익산역사 이전논란 후끈

열린우리당 채수찬 의원의 제기로 촉발된 호남고속철도 익산역사 이전 논란이 가을 초입 주초 월요일의 사이버 달구벌을 흠씬 달구며 이번 주를 마무리하고 있다. 'KTX 익산역 정치권 갈등 심화' 기사로 촉발된 이후 누리꾼들은 우리당 한병도의원이 주장한 'KTX 역사 정치권 개입 부작용' 기사 등에 수많은 댓글을 남기며 찬반의 여론을 주도했다.○…"전주 김제에 살아서 고속철타기 어렵다면 익산으로 전부 이사오는 것이 순리 아니겠나? 불편한 전주 김제에 뭣땜시 사나? 전주사기꾼의 도시엔 희망이 없다..." (작성자 : 익산으로 이사와님)○…"전주가 전북의 발전을 가로막고 물고 늘어진다는 건 대한민국 국민이면 다 아는 사실. 전북의 발전을 20년 늦추는 사건인 혁신도시 가지고 전주가 사기쳤다고 서울 부산에서도 소문이 자자. 제발 전북발전 가로막는 자살골 넣지마라..." (작성자 : 전주사기꾼님)○…"대전에서는 서부권 주민의 편의를 위해 호남고속철도가 신설되더라고 현재처럼 서대전을 지나 호남으로 가는 무늬만 고속철을 몇대 운행하도록 요구한답니다. 접근이 용이한 익산역을 기대합니다..." (작성자 : 잠시 대전삶님)○…"익산시 중심의 ktx 정차역은 답답한일이다. 익산시 발전을 위하여 전주 완주 김제 혁신도시 군산시민들과 전북발전을 생각해서 반대만 하지말고 익산시 관내인 만경강 부근이 좋지... 익산시 국회의원들 다음 선거를 생각 말고 익산시 발전을 생각해라..." (작성자 : 김사랑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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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09.15 23:02

[오목대] 누에타운 특구

국민의 정부 시절 김대중 대통령을 가장 측근에서 모셨던 A씨는 ‘누에 예찬론자’였다.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관 등을 지낸 그는 거의 매일 폭탄주를 마셨는데도 끄덕없이 견뎌냈다. 전주에 내려와 기관장들과 술자리가 벌어지면 병권(?)을 잡고 좌중을 휘어잡았다. 폭탄주를 자신이 제조하기 시작해 몇차례 돌리고, 또 주고 받기를 하면 거의 20잔 가까이 마셨다고 한다. 그리고 그날 밤 자정이 되면 어김없이 서울로 올라갔다. 하지만 그는 아침 일찍 DJ 앞에 나타나 한치의 흐트러짐없이 보고를 했다고 한다. 그는 그 비결로 두가지를 꼽았다. 하나는 부안산 누에였다. 부안에서 구입한 가루누에를 환으로 만들어 상복했던 것이다. 또 하나는 운동이었다. 술을 마셔도 반드시 1시간씩 런닝머신을 뛰며 흠뻑 땀을 냈다. 이 얘기에 얼마나 과장이 섞였는지 모르지만 그는 가는 곳마다 ‘누에가 건강에 제일’이라고 말하고 다녔다.누에를 키우는 양잠(養蠶)업은 1970년대 까지만 해도 수출 효자노릇을 했다. 농촌에 가면 누에를 치고 뽕나무를 기르는 농가가 흔했다. 잠사(蠶絲)공장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누에고치 수매가 있는 날이면 농민들이 목돈을 만지며 흐뭇해 했다. 그러다 비단 수요가 급격히 줄어 들고 값싼 중국산이 들어오면서 사양길을 걷기 시작했다.그런 양잠업이 요즘 웰빙바람을 타고 다시 각광받고 있다. 누에와 뽕나무가 갖고 있는 각종 의학적 효능이 검증되면서 부터다. 차와 동충하초 등 건강식품은 물론 비누, 누에그라, 화장품, 의약품 등 다양한 제품이 개발되고 있는 것이다. 누에가루는 천연혈당 강하제일 뿐 아니라 중풍과 항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중국의 고서 본초강목(本草綱目)은 누에의 유일한 먹이인 뽕나무에 대해 “뿌리부터 잎, 껍질, 열매까지 어느 하나 약으로 쓰이지 않는 것이 없다”고 적고 있다. 그래서 옛부터 누에와 뽕나무를 하늘이 내린 곤충과 나무란 의미에서 각각 천잠(天蠶), 신목(神木)이라 불렀던 것이다.때 마침 정부가 부안군 변산면(유유지구)과 하서면(농원지구) 일대 83만㎡를 누에타운 특구로 지정했다. 누에 생산에서부터 가공과 유통은 물론 체함학습관, 누에전시관, 곤충과학관 등을 세울 것이라고 한다. 청정 변산반도와 어울려 명소로 발돋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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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09.15 23:02

[열린마당] 장애인체육대회...'만남과 스밈' - 이영조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 등대에서 제2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9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되었다. 울산종합운동장을 비롯해 울산시 일원 20여개의 경기장에서 3천300여명의 선수단이 19개 종목에 참가했다.또한, 전국장애인체육대회와 함께 ‘1004릴레이 희망의 마라톤’, ‘휠체어농구’, ‘뮤지컬’, ‘특별공연’, ‘취업박람회’, ‘장애인과 울산지역가정을 연계한 홈스테이’ 등을 내용으로 하는「희망의 한걸음-2006 대한민국장애인축제」가 펼쳐져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다채로운 화합의 한마당 잔치를 펼치고 있다.장애인체육대회는 1981년 1회 대회를 시점으로 해서 많은 장애체육인들의 요구에 의해 장애인체육회가 조직되었다. 전북의 경우 행정기관에 장애인체육 전담 기구가 신설됐으며, 지난 2004년 제24회 장애인체전을 성공리에 마쳤고, 다른 시도에 비해 장애인 체육에 대한 관심은 높은 편이다. 그러나 우리사회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기까지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장애인들에게 있어서 체육은 중요한 부분이다. 삶을 적극적이며 긍정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사회참여가 필수적인데 그 기본적 밑바탕이 체력이며 정신건강과 육신의 건강은 늘 하나라는 의미에서도 장애인체육대회는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사회의 약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접고 미래가 없이 살아가고 있는 많은 장애인들에게 이 대회는 사회참여의 장이자 희망의 장이고, 서로를 만나는 가운데에서 자신의 가능성과 자신감을 발견해 내는 소중한 장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장애인들을 위한 체육시설과 공간은 턱없이 부족하며 쉽사리 대여해 주지도 않는다. 사회의 무관심과 편견이야말로 이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부분이다.장애인 체육발전을 위해서는 사회 복지적인 측면으로서만이 아니라 당당한 스포츠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장애인 체육인 수가 대폭 증가되어야 하고 장애인들이 쉽게 운동에 접근할 수 있도록 활동 보조인 파견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장애인 선수촌 하나 없는 열악한 체육 환경도 장애인 체육발전을 더디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또한 체육은 재활과 생존으로 이어지는데 장애인 체육 실업팀이 구성되면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재활의 보조 제도로서 복지 사회구현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고, 현재 가정안에만 머물러있는 그들을 사회의 일원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제도와 활동하기에 불편한 환경을 보완하고 특히 자존심 상하지 않는 방법으로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을 때 “아!, 나도 밖으로 나갈 수 있겠구나” 하는 용기를 낼 수 있을 것이다.제2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국민체육진흥법의 개정으로 국민체육으로 거듭날 수 있는 시발점이 되었다. 장애인 체육업무가 문화관광부로 이관되고 대한장애인체육회가 본격적으로 출범해서 장애인체육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점은 매우 희망적이라 할 수 있다.이번 체육대회의 개회식의 주제는 ‘만남과 스밈’이다. 오늘의 만남이 서로에게 스며든다는 의미이다. 이번 체전을 계기로 서로에게 큰 벽이 가로막혀 있다면 그 벽을 걷어내고 서로 넘나들며 마음을 나누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이 대회로 인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은 서로 차별이 아닌 차이만 있음을 인정하며, 편견 없는 세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장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며, 더 나아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에게 ‘다함께 굳세게 끝까지’라는 대회의 슬로건처럼 소외감 받고 사는 모든 이들이 더불어 잘 사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며, 함께 하나가 되는 세상으로 거듭나기를 꿈꾸어 본다./이영조(도의원)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9.15 23:02

"새만금 규모 놀라...밝은 미래 흐믓"

“말로만 듣던 새만금 사업을 현장에 직접 와서 보니 사업규모가 어마어마해 깜짝 놀랐습니다. 전북발전의 꿈과 희망을 담아내기에 충분한 것 같았습니다.”13일 전북도의 초청으로 전북을 방문, 새만금 현장을 둘러본 재독일 호남향우회 대표단의 김수평 이사(61)는 “그동안 인터넷이나 주위사람들로부터 고향소식을 들었지만, 현장에서 보니 많이 달랐다”면서 “전북도의 밝은 미래를 보는 것 같아 무척이나 흐뭇했다”고 소감을 밝혔다.재독일 호남향우회의 이번 전북방문은 해외에 거주하는 호남향우들과의 연대강화를 위해 2004년부터 전북도와 광주·전남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고향 문화탐방. 20명의 대표단 일행은 12일 인천공항에 도착, 전주한옥마을에서 묵었다.한옥마을에서 1박을 하면서 모처럼만에 고향정취를 느낀 김씨는 “어린시절에 봤던 한옥마을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면서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에 맞게 잘 정비되어 전주의 특성이 제대로 표현됐다”고 높게 평가했다.그는 “일행중에는 광주·전남출신들이 절반 이상인데, 이들도 한옥마을과 새만금사업 현장을 둘러보고는 모두들 ‘대단하다’며 놀라워했다”고 소개했다.전주 노송동(문화촌)에서 태어난 그는 노모(87)가 현재 노송동에 살고 있어 해마다 2차례씩 고향을 방문하고 있다.지난 74년 직장생활을 하다가 광부로 독일로 건너간 그는 현지에서 간호사로 독일에 온 부인과 결혼, 대학에 다니고 있는 3남매를 두었다.“처음 독일에 갔을때는 언어장벽과 함께 고향에 가 보고 싶은 향수병 때문에 무척 고생했습니다. 다행히 아내를 만나 점차 안정을 찾았고, 한국인 특유의 근면·성실성을 인정받아 빠른 시간에 경제적으로 안정이 됐습니다.”지난 88년 퇴직한 후 우표수집 등 개인적인 활동을 하면서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그는 “독일에서 노후를 보낼 생각이지만, 항상 고향은 잊지 않고 왕래할 생각”이라며 각별한 애향심을 전했다.현재 재독 한인교포는 7만명. 이중 호남향우회 정식 등록된 회원은 2000명이다. 향우회에서는 독일에 살고 있는 호남출신은 90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재독 호남향우회는 지난해에도 전북도를 방문해 꿈나무 장학재단에 13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으며, 올해에는 소년소녀가장 6명을 초청해 독일과 영국·네덜란드 등을 견학시켰다.

  • 지역일반
  • 김준호
  • 2006.09.14 23:02

[이치백의 一日五話] 소련 무인 로켓 달표면 도달

《9월 14일》①소련서 달 로키트 성공1959년의 오늘, 소련에서 발사한 로키트가 달의 표면에 도달했다. 다음날 워싱턴을 방문한 소련 수상 흐르시쵸프는 "지구에서 350㎏의 중량을 잃은 만큼을 달이 대신 그것을 안아 주었다. 내가 오늘 이곳에 온 것과 겹친 것은 우연한 것일 뿐"이라고 득의만만했다.②'신곡'의 단테 사망유럽 문예부흥기(르네상스) 때 단테는 이탈리아의 뛰어난 시인으로, 특히 당시 세계의 4대 시인으로 꼽혔다. 대표작으로 "신곡'을 들 수 있다. 그 내용은 중세기의 기독교 사상을 잘 나타낸 것. 한국에도 최민순 신부(진안출신)의 번역판이 있다. 1321년 오늘 세상을 떠났다.③12세에 아라비아어 정복그는 겨우 11세에 고대 유대인의 헤브라이어, 12세 때엔 아라비아어를 마스터할 정도로 어학의 천재였다. 프랑스의 이집트 학자 샹폴리용은 1822년의 오늘, 세계의 수수께끼였던 이집트 상형문자의 해독에 성공했다. 로제타석(石)의 탁본을 입수한 14년 후의 일이었다.④나폴레옹 모스코바 점령라폴레옹은 황제가 되자 영국까지 굴복시키려 했지만, 러시아 때문에 실패했다. 그러자 그는 러시아에 65만 대군을 몰고 진격, 1822년 오늘 모스코바를 점령했다. 그러나 러시아군의 초토전술로 식량이 떨어져 하는 수 없이 철수했다. 이 때 프랑스군은 겨우 2만 명에 불과했다.⑤빈곤추방에 모자보건 위해세계에서 산아제한을 처음 제창한 사람은 미국의 간호사 마가레트?산거였다. 1883년 오늘, 뉴욕에서 태어난 그녀는 "빈곤자가 많은 것은 다산에 의한 것"이라며, 1917년 잡지에 '산아조절론'을 발표하면서 여성의 사회적 지위향상과 모자건강을 위해서도 가족계획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9.14 23:02

[오목대] 고교 평준화

고교 평준화제도가 1974년 서울과 부산에서 처음 시작됐으니 제도 도입 만 30년이 넘는다.도내에서도 1979년 전주에 이어 1980년 군산과 익산시로 확대돼 현재 3시에서 이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고교평준화가 우리 교육에 끼친 공과(功過)는 제도 도입 직전의 상황과 대비하면 잘 드러난다.시행 이전만 해도 중학생의 30% 이상이 과외수업을 받았고,이른바 명문고에 진학하기 위한 재수생이 급증하는등 사회·교육적인 문제가 심각했다.정서불안등 ‘중3병’에 걸린 학생이 전체의 27%나 된다는 통계도 있었다.과열입시가 중학교육과정을 기형적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평준화가 도입되면서 과열 고입경쟁은 사라졌다.평준화가 중학교육의 정상화와 고교간 격차해소등에 기여했음은 부인하기 어렵다.헌법재판소도 1995년 이 제도에 대한 헌법소원에 대해 “과열 입시경쟁의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입법목적은 정당하다”고 판시,이같은 긍정적 평가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평준화 제도 도입 당시부터 제기됐던 논란은 수그러지기는 커녕 최근에는 국가 성장전략과 맞물리면서 확대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학생들의 학력 저하,교육의 획일화,학생들의 학교 선택권 제한 등이 논란의 골자다.평준화 폐지론측은 제도의 틀을 바꿔 학교에 학생 선발권을 되돌려줘야 공교육 위기를 회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고교평준화에 대한 끊이지 않는 논란속에 최근 전주지역 고교의 치열한 우수 신입생 유치경쟁이 이 제도의 또 다른 부작용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된다.폐지 빌미로 기능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과열경쟁의 양태는 재단은 물론 동창회까지 나서 해외연수를 비롯 장학금까지 제시하는 모양이다.현행 선발방식이 선(先)지원 후(後)배정이기 때문에 1순위로 해당학교를 지원할 경우 그 학교에 배정될 가능성이 높다. 학교측이 이 점을 이용하는 셈이다. 서울대등 명문대학 고교별 합격자수가 공개되는 상황에서 학교측이 명예를 높이기 위해 선택한 고육지책이겠지만 교육적 차원에서는 적절치 않다.우수학생도 각 학교에 고루 배치돼야 하는 평준화제도 취지에도 배치된다.제시할 당근이 없는 학교는 손놓고 바라보고 있어야 하는 것도 정의롭지 못하다.우리 사회 최대 난제인 양극화문제가 교교평준화에 까지 나타난 것 같아 씁쓸한 느낌이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9.14 23:02

[명상칼럼] 지혜와 '지해' - 도영

지혜라는 말을 하게 되면 맨 먼저 연상되는 것이 누구나 솔로몬의 지혜일 것이다. 현명한 판결로 억울하게 불이익을 당하는 사람이 없도록 해준 공덕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과연 지혜라고 하는 것은 무엇일까?260자 밖에 되지 않는 반야심경에 보면 불교에서는 반야라고 말한다. 관세음보살께서 지혜가 무엇인가 깊이 관하실 때에 일체가 다 공하다는 것을 알게 되시고 일체의 모든 고통과 액난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고 전제하고 있다. 공하다는 말은 영원하지 않다(제법무아)는 것, 모든 것은 다 변하고 있다(제행무상)는 불변의 사실일 뿐이다. 결코 허무주의적 논리나 허구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자연스럽게 반야바라밀에 의지할 수 있게 되는 고로 마음가운데 그 어떤 망상과 걸림돌도 생겨나지 않게 되며 걸림이 없게 되면 어떤 두려움도 없게 되어 잘못된 전도몽상으로부터 영원히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나 어떤 판단을 종교적으로는 지혜라고 하지 않고 지해 혹은 지식이라고 말하고 있다. 종교적으로 말하는 지혜는 모두의 행복과 안일을 위하여 용서하고 양보하고 베품과 나눔을 실천하면서 느끼는 보람과 희열, 감동들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 무엇 한 가지도 진정한 의미에서 내 소유는 없다. 무상과 무아이며 결국은 일체가 다 고통(일체개고)이라는 현실적인 사실에 대한 인식과 경험이 수반되면서 자기 자신의 삶에 대하여 심사숙고가 이루어 질 것이며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서 선정하는, 즉 명상하는 삶을 생활화 하여야 할 것이다.명상의 삶이 익숙해지고 깊은 사려가 완벽하게 이루어진 뒤에 할 말이지만 바른 선정이 이루어져야 지혜의 삶이 완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리석고 어리석은 것이 중생이라고 하는데 중생의 근본을 이루고 있는 것이 바로 탐욕과 성냄, 그리고 어리석음이니 부처님께서는 이러한 삼독의 번뇌를 제어하기 위해서는 깊은 선정과 지혜로운 마음을 구족하여야 한다는 것이다.어찌보면 승리하기 위해서 적을 만들기보다는 양보하고 관용하여 친구를 만드는 것이 바로 지혜인 것이다. 언제나 진실하여 허망하지 않고 사실에 대한 인식이 보다 확실해 질 때 내면에서 일어나는 자기변화 즉 인식의 대전환이 가능해 질 것이다. 항상 변화하는 삶의 올바른 가치관은 다른 것이 아닌 변화에 대한 긍정적인 사고와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여유로움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자로 재듯이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함께 포용하고 포함할 수 있는 넉넉한 마음과 가치관이 정립되어 있어야 우리들 미래가 황폐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반야바라밀을 말한다. /도영(송광사 주지)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9.14 23:02

[딱따구리] 집토끼는 놔둘건가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 도망갈수 있다”12일 산업단지 입주업체대표들이 전북도와 도내시군의 기업지원정책을 이 같이 빗댔다.외지업체에 치우진 지원책에 서운하다는 것이며 자신들이 떠날수도 있다는 것을 경고한 것이다.이들 대표들이 쏟아낸 불만들을 간추리면 각종시설에서 정책지원까지 모두 헐겁다는 것.여름철이면 침수피해를 걱정해야하고, 요즘에는 독성해충이 사무실까지 날아드는 전주제1산단,서울까지 2시간대면 족한 서해안고속도로를 타는데 1시간정도 소요되는 완주산업단지.특히나 산업단지인근에 대규모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니 기업환경이 좋을리 만무하다는 것.고급인력양성이나 환경규제완화, 중소우수제품 판로확충 등을 지원해달라는 목소리도 있었다.공무원 의식이나 행정관청의 지원의지가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도 빠지지 않았다.물론 이날 쏟아진 입주기업 대표들의 불만들이 기업이익만 고려한 이기적인것으로 치부할 수 있다.하지만 전북도와 도내 시군들은 경제살리기의 우선순위로 기업유치에 올인해있다.더구나 외지기업에 최고 50억원까지 지원해주는 상황이어서 이들 기존기업들이 소외감을 가질 수 있다.경제부지사로 임명된 김재명 전북도 정무부지사는 이날 기업환경을 향상하기 위한 기반조성에 힘쓰겠다고 했다.그럴때만이 전북도민들이 수십년동안 고대해오고 있는 삼성유치도 가능할 수 있다는 것.여기에서 도내 입주기업들을 대신해서 전북도와 도내 시군들에게 한가지 건의하고 싶다. 대기업유치를 위한 기반조성을 현 입주기업들의 생산성향상을 위해 앞당겨달라는 것.한 업체대표가 밝힌 "공장을 증설하는데 하수용량부터 고려했다"는 말이 계속되면 집토끼는 떠난다.

  • 지역일반
  • 구대식
  • 2006.09.14 23:02

[시론] 평생학습도시 전주 - 김태수

◇평생학습 사회의 도래굳이 학이시습지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 라는 공자님의 말씀을 인용해서 배우고 익히며 사는 기쁨을 논하지 않더라도 우리의 한평생을 생각해보면 결국 인간의 삶이란 일생동안 무언가를 배우는 과정이고 그 안에서 기쁨을 느끼며 사는 것이 행복이라는 걸 알게 된다. 특히 지식정보사회, 문화의 시대로 대변되는 급격한 변화와 혼돈의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있어 삶의 의미를 충족시키고 변화에 대응하는 만족을 얻기 위해서는 배움의 자세를 평생동안 유지해 나가는 것이 필수적인 일이 되었다.우리나라의 경우 오랜기간 학습에 대한 선입견은 근대화의 과정속에서 아동기와 청소년기라는 한정된 시기에 학교라는 특수한 기관에서 학생이라는 특정한 대상에게 국가와 교육자가 선정한 내용을 가르치는 것이었다. 이러한 제도하에서 교육의 기회는 경제적 효율성과 사회적 지위분배를 고려해 선발된 대상에게만 주어지게 되었고 그러한 체제속에서 학습이란 입시경쟁과 사회적 지위획득을 위한 준비의 의미 정도로 간주되었다.그런데 21세기 한국사회에 새롭고 급격한 변화가 불기 시작했다. 이른바 기존의 ‘학력사회’가 새로운 ‘학습사회’로 재구성되기 시작한 것이다◇평생학습도시의 의미평생학습사회의 출현은 고도정보화 사회의 도래와 함께 인간 평균수명의 연장과 물질적 풍요 그리고 여가시간의 증대 등에 따른 인간 삶의 양식의 변화에 연유한다.학교 교육중심의 전통적 교육 패러다임으로서는 현대 인간들의 일상생활에서의 소외를 극복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제 교육이나 학습의 의미가 더 이상 학교교육 중심의 그리고 특정 연령 단계를 대상으로 하는 활동으로서가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그리고 모든 연령층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활동으로 이해되게 된 것이다.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01년 교육인적자원부에서 광명시 등 3개의 기초자치단체를 평생학습도시로 지정한 이래 현재 57개의 기초자치단체가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되었으며, 전주의 경우 지난 2004년 지정 받아 2년여의 활동 기간을 통해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평생학습도시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평생학습도시 전주우리 전주는 예로부터 전통문화의 향기가 살아 숨쉬는 문화도시, 그리고 배움의 열기가 가득 찬 교육도시로서의 명성을 갖고 있다.조선 왕조의 발상지로서 풍부한 문화유산이 시내 전역에 분포되어 있어 도시전체가 ‘가장 한국적인 전통문화중심도시’로서의 문화학습공간을 이루고 있으며, 시민의 25%가 학생, 131개의 교육기관, 348개의 평생학습기관이 집중되어 있어 우수한 교육인적자원이 어느 지역보다 풍부한 지역이다.이러한 평생학습도시로서의 지역적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전국 최초로 지역혁신협의회에 교육산업분과위를 설치운영하면서 평생학습 인프라 구축을 위한 예산을 집중 투자하고 평생학습과 연계한 활발한 자원봉사 활동으로 자원봉사인구가 전국 최고인 20%에 이르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매년 “평생학습 한마당”축제를 대규모로 개최하여 평생학습의 열기를 확장시키고 있다. 올해는 9월14일부터 16일까지 전주박물관에서 제2회 평생학습한마당축제가 열린다. 평생학습도시는 시민 모두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여 자아실현의 장이 됨은 물론 지식기반 경제가 주도하는 현대사회에서 주요한 지식기반을 닦는 학습경제의 장으로서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 이제 전주가 평생학습도시의 날개를 달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와 교육의 중심도시로서 다시 태어나기 위한 몸부림을 시작하는 단계이다. 모든 시민이 평생학습의 열기에 동참하여 자아실현과 교육문화 중심도시 전주의 명성을 되찾는 데 일조하게 되길 기대한다. /김태수(전주시 기획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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