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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전주세계소리축제] 쓰레기 줍는 할아버지

"오라는 사람은 없어도 내가 갈 곳은 많아요.”'2006전주세계소리축제'에도 어김없이 나타났다.34년째 전국의 축제와 행사를 돌며 쓰레기를 줍고있는 권호석 할아버지(70·장수군 천천면). '서로에게 양보하고 기초질서 잘 지켜서 문화국민 됩시다' '아름다운 우리 고장, 자연환경 깨끗하게, 내가 머물던 자리는 깨끗이 치우고 갑시다' 등 흰 티 위에 검은 먹으로 직접 써넣은 교훈적인 문구와 검은색 비닐봉지는 이제 그의 상징이 됐다. "돈 없는 사람이 돈이나 벌지” "정신 이상한 사람 아냐?” 365일 쓰레기를 줍다보니 생계는 오래 전부터 아내 몫이 되어버렸다. 버려진 담배꽁초를 줍다 시비가 붙어 손을 다치기도 했고, 때로는 숙박비가 없어 노숙도 한다.그런 권할아버지를 세상은 이상하게 바라보기도 하지만, 그는 "봉사는 그 순간, 자신이 맡은 구역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한다. "나 한사람이 한다고 해서 되는 일은 아니지요. 그래도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권할아버지는 오늘도 장수에서 7시 반 첫 차를 타고 전주로 나왔다. 내일은 김제 지평선축제로 갈 계획. 그는 "가끔 막차를 놓치고나서 천천히 걸어가다 보면 순찰차를 얻어타는 행운도 있다”며 웃었다.

  • 지역일반
  • 도휘정
  • 2006.09.21 23:02

[이치백의 一日五話] 북한 노금석 대위 미그기몰고 귀순

《9월 21일》①고구려 멸망기원전 37년 부여족인 주몽(朱蒙)이 건국한 고구려가 신라와 당나라의 연합군(나당연합군)과의 싸움에 패하여 668년의 오늘 멸망했다. 이때는 주몽이 나라를 세운지 705년으로 28대 보장왕 27년이었다. 당시 고구려 영토는 압록강 건너 북만주 지방까지였다.②상금만도 10만 달러북한 공군의 노금석 대위가 1953년의 오늘, 소련제 미그기를 몰고 남한에 귀순해 왔다. 이 미그기는 시속 1088㎞로 나를 수 있는 성능을 지닌 최신예기였다. 그 당시 유엔사령부로부터 상금 10만 달러를 받은 노 대위는 3일 후에 월남해 남한에 살고 있는 어머니를 만났다. ③중국에 ‘무술의 변’1898년의 오늘, 청나라의 서태후는 혁신파 강유위 등을 축출하고, ‘광서제’는 유폐시키고 스스로 친정에 임한다고 선포했다. 이를 ‘무술의 변’이라고 한다. 이리하여 혁신파에서 단행했던 농공상 등 산업의 장려, 군사훈련 철저, 하의상달의 기관설치, 신문발행 등은 100일 만에 끝났다.④프랑스 왕정을 폐지프랑스 혁명세력은 그들이 장악한 국민공회에서 1792년의 오늘, 왕정의 폐지를 정식으로 의결하고 왕가도 축출하기로 했다. 그 이튿날 9월22일에는 공화제를 내외에 선언했다. 다시 말해서 제1차 공화제가 수립된 것이다. 이에 앞서 혁명파는 약 1만 명을 학살한바 있었다. ⑤영국 마지막 식민지 독립영국의 마지막 식민지 온두라스가 베리즈라는 국명으로 1981년의 오늘, 독립을 선언했다. 인구는 약 20여만 명으로 흑인과 혼혈인들이다. 주요 생산물은 설탕, 바나나, 목재, 수산물 등으로 국민소득 약 2550달러로 중남미에서는 그다지 낮은 편은 아니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9.21 23:02

[딱따구리] 문시장의 파트너십?

직도사격장 문제에 조금만이라도 관심을 갖고 있는 군산시민이라면 문동신시장이 무슨 생각을 하지는 짐작할 수 있다. 처음의 고민이 ‘산지전용신청의 허가 여부’였다면 지금은 허가 여부를 떠났다는 것도 짐작할 수 있다. 결정됐다는 것이다. 사업의 불가피성, 그리고 정부의 성의있는 자세, 장기적인 측면에서 군산발전의 영향 등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에 따른 결론이었을 것이다. 사실상 군산시가 국방부의 직도사격장 현대화시설 허가쪽으로 무게를 두고 움직이고 있다. 지난 19일 열린 시정설명회는 문시장의 지역발전에 대한 솔직하고, 호소력있는 목소리는 박수를 받기도 했다. ‘열린행정’을 하겠다는 그의 소신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그러나 설명회 직후 ‘여론수렴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다소 신경질적이었다. 사실 이날 설명회는 질의 응답시간이 예정됐었지만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급하게 마무리됐다. 또 설명회가 아니라 ‘설득’을 위한 자리였다는 시각도 지배적이다. 또 ‘객관적인 여론조사’를 통해 여론을 수렴하겠다는 얘기는 쏙 들어갔다.이 때문에 군산시가 ‘전용허가 내부 결정→설명회를 통한 설득→형식적인 의견수렴’ 수순을 밟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시장이 다양한 상황에 대한 고민을 했다 할지라도 객관성을 가진 여론수렴절차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것이 직도문제 해결의 기본 원칙이다. 문시장이 말했듯 ‘정부와의 파트너쉽’은 정말 중요하다. 그러나 객관적인 여론수렴을 통해 시민동의를 얻는 절차가 무시된다면 ‘시민과의 파트너쉽’은 상처를 받게 된다. 문시장이 누굴 파트너로 삼을지, 아니면 정부와 시민 모두의 손을 잡을지 지금 그가 안고 있는 시급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문제다.

  • 지역일반
  • 이성각
  • 2006.09.21 23:02

[시론] 자주국방과 통일 - 정기동

백범 김구선생께 첫째 소원을 물었더니 자주독립이라고 하셨고 둘째 셋째 소원도 마찬가지였다. 또한 1948년 대한민국 건국의 바탕이 된 3·1독립선언 첫머리에도 자주(自主)를 선언하고 있으니 자주는 이 나라 온 겨레의 한결 같은 소원이나보다.이 나라 국민은 참으로 한 많은 백성들이다. 지난 이천년 동안 약 천번의 외침을 당했으니 많이도 죽고 빼앗기고 부서졌겠다. 이 모두 자주적이지 못하고 다른 나라에 의지해 왔기 때문이다. 즉 한반도는 오랫동안 중국에 의지하여 왔으나 종국에는 남의 식민지가 되고 말았으니 남에게 의지하는 것이 얼마나 비참한 종말을 가져오는가를 똑똑히 보여준 예이다.그러나 이제는 세상이 달라졌다. 어떠한 강대국도 튼실한 자주독립국가를 넘볼 수 없게 된 것이다. 그 좋은 예가 바로 쿠바와 북한이다. 쿠바는 침략의 기회만 노리고 있는 미국의 코 앞에서도 근 반세기 동안 깐깐하게 그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북한은 미국과 일본의 모진 협박과 공세에도 다부지게 나라를 지키고 있다.자주독립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중추적인 분야가 자주국방이다. 자기 힘으로 나라를 지킬 수 없는 나라는 진정한 자주독립국가라고 볼 수 없다.이 나라의 자주국방을 최초로 시도한 대통령은 박정희씨이다. 그는 1971년 미군이 철수하려하자 자주국방을 할 수 있을 때까지만이라도 기다려 달라고 간청했다. 그런데도 근 2만명을 철수시키자 미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핵무기 개발을 주축으로 자주국방을 강력 추진했다. 결국 그가 비명에 가고 그 후 몇몇 대통령이 자주국방을 특히 작전통제권만이라도 미국으로부터 환수하려고 했으나 미국의 반대로 이루지 못했다. 모든 나라의 국가원수는 물론 국방장관도 자기 군대를 명실 공히 관장하려고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남한은 한미방위조약에 의하여 미국과 군사동맹을 강력히 유지하고 있으나 이 조약의 유효기간이 단 1년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도 자주국방은 시급한 일이다.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다른 나라를 얼마든지 희생시켜 온 매정하고 무서운 나라이다.자주는 반미도 아니고 물론 고립도 아니며 한 국가로서 당연히 지켜야 할 최고의 덕목이다. 앞으로 통일된 한반도는 지정학적 이점과 강력한 군사력으로 강대국 간의 세력을 조정해 나갈 수 있는 힘을 충분히 갖고 있다. 특히 남한은 자주국가로서 남북관계를 주도해야 한다. 먼저 미국의 반대로 이루지 못한 남북상호 승인과 남북불가침조약을 맺어 전쟁의 공포를 씻고 다음에 평화조약을 맺어 통일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혹자는 북한을 의심하고 있으나 과중한 군사비에 허덕이고 있는 그의 처지에서 양조약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 그간 북한은 미국에 여러차례 불가침조약을 제의했으나 미국이 번번이 거절했다. 이제는 북한의 적화통일, 남한의 흡수통일 모두 부질 없는 짓이다.앞으로 남북이 명실 공히 자주독립국가가 되어 외국의 간섭을 단호히 배격하고, 통일에의 길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 이 길만이 한반도가 세계 무대에서 더욱 크게 활동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정기동(군산대학교 명예교수)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9.21 23:02

[발언대] 독특한 사회복지모델 제시를

삶이란 무엇인가. 누구나 행복한 삶을 꿈꾼다. 아리스토텔레스도 ‘행복을 삶의 목적’이라고 했다. 하지만 스스로 행복하다고 말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남보다 먼저, 많이 가지려는 생각에서 행복은 먼 나라 이야기가 되고 있지 않을까.얼마 전 도교육청 농성현장을 방문, 장애인에 대한 평등교육을 주장하는 학부모의 애절한 외침을 보면서 이제는 교육 차원을 넘어 지방자치의 관심과 나눔이 사회에서 소외된 계층에 작은 사랑부터 베풀면서 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가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불을 상회하게 됐지만 복지 정책을 살펴보면 경제성장 우선 정책으로 인해 사회복지분야에 대한 투자가 전무한 상태이다. 따라서 21세기를 종합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접근을 전체로 한 한국형 복지모델이 마련돼야 한다.특히 전북은 인구고령화 현상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관심을 갖고 그동안 타의적으로 이뤄졌던 사회 복지에서 탈피, 우리의 의지로 우리의 것을 가지고 국민의 복지향상에 기여하겠다는 의식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제도와 방법의 도입은 물론이고 우리 토양에 맞는 모델을 만들어 공금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가까운 일본의 예를 들어 보면, 지방차치의 적극적인 지원에서 잉여 학교 교실을 이용하여 사회복지서비스와 관련된 보건, 의료, 교육, 오락, 등의 다양한 서비스와 학생들의 인성교육 차원에게 예절교육을 시키고 학생들이 자원 봉사를 하며 할머니와 할아버지에게 말벗이 되어주는 교육프로그램과, 장애아동에 대한 특별한 지원과 관심으로 교육 및 이용자로 하여금 선택할 수 있게 다양한 인프라 구축과 수요자 중심의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우리 전북도 역시 21세기 복지는 선진 복지 국가들의 20세기형 사회복지를 답습하지 말고 전북 고유의 독특한 사회 복지 모델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이상덕(전북교총 정책실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9.21 23:02

제8회 김제 지평선축제 개막

농경문화축제인 '제8회 김제 지평선축제'가 20일 전북 김제 벽골제 일원에서 군악대와 기마대, 풍물패, 쌍룡놀이 등 거리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5일간 일정의 막을 울렸다. 2005-2006 연속으로 정부지정 최우수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지평선축제는 '벼고을에 깃든 농경문화! 활기차고 신명나는 지평선의 미래'를 주제로 공연과 체험, 부대행사 등 7개 부문 79개 프로그램으로 치러진다. 축제의 핵심인 농경문화체험 부문에서는 메뚜기.물고기 잡기, 허수아비 만들기, 벼 수확 체험, 황금들녘 소달구지 여행, 옹기 만들기, 지평선 연날리기와 바람개비 만들기 등 21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올해 신설된 지평선쌀 테마행사는 쌀을 이용한 피자.쿠키.비누 만들기와 쌀 미용체험, 쌀알 공예를 비롯해 추수와 탈곡.방아찧기를 거쳐 인절미를 만들어보는 '벼 수확에서 꿀떡까지 체험 다섯마당' 등 색다른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의 농경.전통문화를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한 '세계청소년 농촌풍경 그림그리 기 대회'와 '외국인 전통혼례 체험', 전통서당인 학성강당에서 진행하는 '선비문화 체험' 등 외국인 참가 행사도 마련됐다. 이 밖에 김제시내에서 벽골제까지 이어지는 도로 일대에 조성된 코스모스 백리길과 바람개비 포토존, 주제별로 만들어진 허수아비 풍경 등 가을 분위기를 돋워주는 주변 경관도 볼거리다. 김제시 관계자는 "지평선 축제는 풍요로운 가을 풍광과 함께 가장 한국적인 문화를 체험하고 훈훈한 인정을 느낄 수 있는 장"이라며 "축제 방문객들이 멋진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지역일반
  • 연합
  • 2006.09.2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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