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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얼마나 부족한지 이제야 깨달아" 하안거 마친 미국출신 현각 스님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 오로지 시작입니다. 나의 공부가 얼마나 부족한지 이번 수행에서 겨우 깨달았습니다." 여름철 집중 수행기간인 하안거를 마치고 8일 덕숭총림 수덕사의 능인선원 산문을 나서는 길에 만난 미국 출신 현각(玄覺·화계사 국제선원장) 스님은 "하안거가 동안거보다 힘들다"며 얼굴을 흥건히 적신 땀을 닦아냈다. 현각 스님은 베스트셀러 '만행-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의 저자로 잘 알려져 있다."108배를 하루에 다섯 번씩 반복하는 수행을 계속했는데 너무 더워서 힘이 다 빠져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선지 제겐 겨울철 동안거보다 하안거가 훨씬 힘들게느껴집니다. 물론 어느 것이 좋다 나쁘다는 가치판단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닙니다." 현각 스님은 "힘든 수행을 하면서 미묘한 마음의 상태를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을가졌다"면서 "무엇보다 그동안 내 공부가 엉터리였고,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큰 성과"라고 말했다.그는 내면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재작년 열반한 스승 숭산 스님이 "세계평화는 불가능하고 필요없다"고 말한 역설을 상기시켰다."은사 스님이 그 말씀을 하셨을 때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이 평화가아니라 칼을 주러왔다고 말한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내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전쟁을 다스리지 못하면 평화는 불가능합니다. 이번 철(계절)부터 화계사 강론 때 이 문제를 깊이 다루려고 합니다." 그는 하안거 후 계획을 묻자 "물처럼 바람처럼 떠돌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 등에서 포교와 강론활동을 펼칠 계획이 있음을 내비쳤다. "죽을 때까지 공부할 것"이라고 다짐한 그는 "공동 생활을 했던 다른 스님들이 보는 데서 너무 튀는 모습(언론의 조명을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바쁘게 산문을 나섰다.

  • 지역일반
  • 연합
  • 2006.08.09 23:02

[이치백의 一日五話] 나가사키 원폭 15만명 사망

《8월 9일》①2시간 21분 19초의 기록1936년 오늘, 베르린에서 개최한 제11회 올림픽 대회 마라톤 경기에서 우리나라 손기정 선수는 세계 28개국 58명을 물리치고 2시간 21분 19초라는 세계신기록으로 당당히 우승했다. 남승룡 선수는 3위로 입상했지만, 우리는 당시 일본의 식민지 국민이어서 원통하게도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②‘아리랑’의 나운규 사망나운규는 일제 강점기에 우리나라 영화를 제작?연출?배우로 이름을 날렸던 사람이다. 1940년 오늘 겨우 36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그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아리랑’ ‘벙어리 삼룡이’ ‘개척자’ 등이 유명하다. 그는 짧은 생을 통해 영화예술의 천재로서 우리 영화발전에 크게 기여했다.③국기에 대한 맹세 제정지금도 행사 식장에서 낭독하는 ‘국기에 대한 맹세’는 1972년의 오늘, 문교부에서 제정하고 이해 8월 15일 광복절을 기해 실시토록 전국의 각급학교에 시달했다. 목적은 국기에 대한 존엄성을 더욱 높이고, 애국애족 하는 국민정신을 더욱 함양시키자는 것이다.④쌀값 가마당 4천원1966년 하면, 우리나라 총인구는 2919만 4379명이며, ‘하숙생’ ‘종점’이라는 노래들이 많이 불리던 때이다. 또 ‘상납’ ‘웃기지 마’ ‘ 밥통’이란 말이 유행했다. ‘요가’ ‘학원정화’ ‘합작영화’가 붐을 이뤘다. 그런데 이해 8월 9일의 쌀값은 가마당 4천원을 돌파했다고 아우성이었다. ⑤나가사키에 원폭 15만 사망1945년 미 공군은 8월 6일, 일본 히로시마에 이어 9일에는 나가사키(長崎)에도 제2호 원자폭탄을 투하하여 약 15만 명에 달하는 시민이 사망했다. 당시 소련의 참전에 따라 아시아에서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미국은 공습을 받지 않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골랐던 것이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8.09 23:02

[오목대] '쿨비즈'

태양을 구워먹어도 시원치 않을 더위. 폭염으로 지구촌 북반구가 펄펄 끓고 있다. 유럽쪽이 난리다. 네덜란드에선 300년만에, 스위스에선 140년만에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독일은 기상관측이 시작된 1900년 이래 가장 무더웠고 영국은 95년만에, 프랑스와 벨기에는 반세기만에 가장 무더운 여름을 맛보고 있다. 프랑스와 미국에선 지난달 각각 122명과 190여명이 숨졌다. 그러니 '살인폭염'이란 말이 나온다. 폭염원인을 놓고는 지구온난화와 여름철 당연한 현상 등 시각이 엇갈린다. 우리나라에서도 전국적으로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지난 4일 경북 의성의 최고기온은 37.2까지 치솟았다. 하루중 최저기온이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 일수도 늘고 있다. 전주 대구 목포 포항 지역이 이미 평년 열대야 일수를 넘어섰다. 전주는 9일째다. 인간이 스스로 더위를 이길 수 있는 한계는 섭씨 34도. 34도가 넘으면 땀만으로는 열기를 식힐 수 없어 요즘처럼 34∼35도를 오르내리는 날이 계속되면 여간 고역이 아니다. 체온이 1도 올라가면 심박수는 15회나 증가하기 때문에 정신건강도 위협받는다.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어느 환경운동단체가 ‘쿨비즈(Cool Biz)’ 캠페인을 벌이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쿨비즈란 '쿨'과 '비즈니스 룩'의 합성어. 말 그대로 시원하게 일하기 좋은 패션이란 뜻이다. 노타이 노자켓 등으로 체감온도를 떨어뜨리는 업무복장을 일컫는다. 이 캠페인의 핵심은 넥타이와 양복 재킷을 벗고 일하자는 것. 노타이 차림은 넥타이를 매었을 때 보다 체감온도가 2℃ 정도 떨어진다고 하니 요즘처럼 폭염이 기승을 부릴 때는 ‘옷으로 온도를 조절’하는 센스가 무더위를 극복하는 지혜다. 그런데 이런 삼복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넥타이 매기를 고집한다면 얼마나 답답할까. 매는 사람은 더 덥고 그걸 보는 사람은 갑갑하다. 무더위에 웬 넥타이냐며 넥타이를 풀라고 해도 풀지 않는 조직문화도 있다. 윗사람이 풀지 않으니 덥지만 참고 그냥 따라가는 꼴인데, 그런 사고가 넥타이 맨 것보다 더 답답하다. 넥타이 풀고 부채 들면 체감온도는 2도가 아니라 4∼5도는 내려갈 것이다. 무더위를 극복하는 지혜도 있는데 그걸 외면하니 더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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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08.09 23:02

휴가철 고속도로 안전불감 여전

이제 막바지 여름휴가철이 지나면서 입추가 찾아와서 인지 휴가철 여행이 바쁜 모습들이 비춰지고 있다. 얼마 전에 중부고속도로에서 관광버스 3중 추돌 교통사고를 언론을 통해서 접했다. 독자도 휴가철 고속도로를 이용하다보면 안전을 무시한 채 운행을 하는 차량들을 많이 볼 수가 있는데 고속도로를 관리하고 있는 종사자로서 경각심을 주고자 한다. 휴가철 사고 유형을 보면 갓길 주정차 차량, 안전벨트 미착용차량, 차로 미 준수차량, 졸음운전차량, 과속운전차량, 음주운전차량 등 사고 및 고장차량의 후속사고예방을 위한 안전조치 미흡차량 등을 볼 수가 있다. 이번 사고도 갓길주정차, 안전조치 미흡, 졸음운전, 안전벨트 미착용 등의 사고 원인이다. 고속도로는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데 차량이 갓길에서 안전삼각대 표시도 없이 볼일을 보거나 밖에 나와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차량 고장 또는 사고 시는 우선 차량을 교통상황을 살핀 후 갓길로 이동시키며 비상 점멸등을 작동시킨다. 주간일 경우 안전삼각대를 차량의 100m 후방에 설치하며 야간일 경우는 차량의 200m 후방에 설치한다. 그 후 차주는 안전지대(가드레일 밖)로 이동 후 고장신고 등의 조치를 취하면 된다. 또한 안전조치 없는 갓길 교통사고에 대해 피해 당사지인 주차차량 운전자에게도 20~30%의 민사 책임이 있다는 사실 또한 아는 운전자도 거의 없다. 고속도로상의 갓길은 비상시 외에는 주ㆍ정차가 금지돼 갓길 주차를 했을 경우 과실로 인정 돼기 때문이다. 운전 중 몰려든 졸음에 갓길 주정차 휴식은 위험함을 인식하고 인근 휴게소나 톨게이트를 빠져나가 휴식을 취하는 습관을 가져야겠다. 미국 국가안전협회(NSC)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차량 충돌사고 시 안전벨트를 착용했을 경우 앞좌석 승차자의 사망률은 45%, 중상률은 50% 감소된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고처럼 안전벨트를 맸다면 사상자는 크게 줄어들었을 것이다. 충돌사고에서 자신의 신체와 내 가족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안전벨트를 착용하여야 한다는 사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말이다. 또한 규제 못지않게 모든 시민 스스로 안전 문화를 정착시키는 관심과 노력이 중요하다고 보고 이제는 더 이상 안전 불감증으로 인하여 큰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 /류인갑(한국도로공사 신탄진영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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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08.09 23:02

[세상만사] 쓴소리가 없는 조직이라면... - 이경재

쓴소리 하면 조순형 전 민주당 대표(71)를 떠올린다. 그의 별명은 '미스터 쓴소리'다. 눈치 보지 않는 비판과 독설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던 그가 7·26 보궐선거에서 재기한 뒤 또 쓴소리를 했다. 탄핵사유가 이제 바뀌었느냐는 물음에 “유효하다. 오히려 사유가 더 추가됐다”며 가장 잘못한 건 ‘인사문제’라고 쏘아부쳤다. 김병준 교육부총리 낙마를 보며 이젠 ‘쓴소리의 내공’까지 갖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레이건 행정부 시절 안보보좌관을 지낸 브레진스키도 ‘용기있는 쓴소리 꾼’ 축에 낀다. 외교 안보정책에 일관성이 없다는 쓴소리를 남기고 과감히 사표를 내던진 인물이다. 보좌관이라면 지근거리에서 대통령을 보필하는 자리 아닌가. 그런 사람이 대통령을 겨냥해 쓴소리를 해대니 용기가 가상하다. 최근에는 김완주 지사가 공무원들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취임 한달이 지났어도 달라진 게 없다는 불만이다. 본인은 청와대로, 중앙부처로 동분서주하는데 공무원 당신들은 바짝 엎드려 눈치나 보고 있으니 한심하다는 메시지일 것이다. 위에서 쏘든, 밑에서 날리든 쓴소리는 조직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산소 같은 것이다. 쓴소리 커뮤니케이션이 작동되는 조직은 살아있는 조직이다. 그런데도 조직의 우두머리는 쓴소리를 대부분 싫어한다. 한 술 더 떠 괘씸한 놈이라며 인사때 고약하게 처박아놓는 경우도 있다. 우두머리나 임원이 그런 마인드라면 그 조직은 살아있으되 죽은 거나 다름없다. 이런 부정적 장벽 때문에 쓴소리는 소신과 용기, 일에 대한 열정이 없으면 표출하기 어렵다. 하지만 비판기능이 핵심인 주민대표 기관에서 마저 쓴소리가 실종된다면 존재이유를 상실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지방정치인들이 쓴소리를 쏟아내지 못하고 있다. 왜그럴까. 화이부동( )하지 못하고 화이동화( )하기 때문이다. 소신과 용기가 없거나, 일에 대한 열정이 부족하거나, 집행부에 빚을 지는 것 등이 화이동화하는 원인이다. 의회가 집행부와 한통속이 되는 건 주민을 기만하는 것이다. 새 진용의 교육위가 내달 1일 출범한다. 교육위원 9명중 전현직 교육장이 6명이나 된다.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경험이 많기 때문에 교육행정에 도움이 될까? 예단이지만 대답은 ‘노’다. 한때 집행부의 정책을 수행했던 사람이 이제와서 비판한다면 자기부정이 될 것이고, 현 교육감의 지휘감독을 받았던 사람이 교육감을 향해 쓴소리를 던지는 것도 사실상 쉽지않은 일이다. 교육위원 자리를 교육감을 향한 징검다리로 여기는 위원도 있을 것이다. 이런 정황 때문에 교육위가 과연 비판기능을 제대로 하겠느냐는 우려가 있다는 걸 위원들이 새겨야 한다. 학력신장과 인재양성의 과제는 물론이고 일선 현장에는 비민주적, 권위주의적, 전시적 행태들이 아직도 많다. 비판 견제기능을 갖고 있는 교육위가 해야 할 일들이다. 눈치보지 않는 비판과 독설, 쓴소리 커뮤니케이션이 교육위에서 작동될 때 가능한 일들이다. 지방의회도 마찬가지다. 교육위나 지방의회 같은 공적인 정치집단에서 '미스터 쓴소리' '미시즈 쓴소리'가 많이 나와야 한다. /이경재(전북일보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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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8.09 23:02

자동차 유리 짙은 선팅 각종 범죄에 노출 위험

자동차 유리에 색깔이 들어간 필름을 부착하는 이른바 “ 썬팅차량”이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 운전자들이 썬팅이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 지난 99년 2월 자동차관립법의 자동차안전기준에 관한 규칙 “차량유리의 가시광선 투과율은 70%를 넘어야 한다” 라는 조항이 폐지되자, 대다수 운전자들이 썬팅이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활개치는 운행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이에 우리 경찰은 올해 6.1자로 도로교통법 일부 개정안에 썬팅에 관한 규제로 투과율이 앞 유리는 70%, 운전석 좌, 우 유리와 뒷 유리는 40% 이상이어야 한다. 는 도교법 제 48조 적용 “ 10미터거리에서 차안에 있는 사람을 명확히 식별하 수 없게 한 차를 운전해서는 안 된다” 는 조항에 의거 단속(범칙금 2만원)중이나 현재 단속규정이 애매하고, 썬팅단속에 따른 운전자들의 반발을 고려해 2년간 계도기간을 거치기로 하였다.물론 썬팅으로 눈부심을 방지하고 냉난방 효율을 높이는 등 효과가 있다고 하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짙은 썬팅으로 범죄행위가 차안에서 행해질 수 있고, 뺑소니 심리까지 유발할 수 있으며, 다른 차량 운전자의 시야를 막아 결국 귀중한 생명을 잃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절대 안 된다.자동차 썬팅은 눈부심 방지, 냉난방 효율이라는 장점도 있지만 그 반면에 대형사고나 각종 사건사고를 유발할 우려가 매우 크다는 것을 인식하고, 모든 운전자는 적당한 썬팅으로 안전 운전을 하여 각종 사고로부터 벗어나야겠다./황수현(전북일보 인터넷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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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8.0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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