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백의 一日五話] 세계 최고 추위 영하 89.2도
《7월 21일》①남극은 가장 추운 곳7월 1일은 세계 사상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한 날이다. 1983년 오늘, 남극의 보스톡 지역에서는 놀랍게도 영하 89.2도가 관측되었던 것이다. 이 보스톡은 남극의 북부 해안선에서 1500㎞ 가량의 내륙에 위치하고 있으며, 표고는 3,000m이다. 겨울엔 태양을 볼 수 없다. ②미국 개입 새 수령으로9년간에 걸쳐 프랑스군 9만 5,000명과 베트남인 130만 명의 생명을 앗아간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이 종결된 것은 1954년의 오늘이었다. 당시 프랑스군의 거점 디엔비엔푸가 56일간의 사투 끝에 함락되자 프랑스 측에서 휴전회담에 응했던 것이다. 그런데 1956년 미국이 개입, 새로운 수렁으로 빠져들었다.③세계 첫 여성수상 탄생국민의 준엄한 심판은 내려졌다. 야자수 기름에 불을 밝히고는 눈물을 흘리며, 죽은 남편의 초상 앞에 무릎을 끊었다. 그녀는 목메인 소리로 “여보! 나는 오늘 스리랑카 자유당의 총재가 되었고, 내각수상까지 되었소” 라고 보고했다. 반다라나이케는 1960년 오늘, 세계 첫 여성 수상이 된 것이다.④스페인 무적함대 대패스페인의 필리페 2세의 명에 의해 영국 본토를 노리는 124척의 함대가 플리머드항 앞바다에 나타난 것은 1588년 7월 19일이었는데 이틀 후인 21일, 마침내 역사적인 대 해전이 벌어졌다. 8척의 소형 영국 선은 정확한 포격으로 본때를 보였다. 스페인의 무적함대는 대패했다.⑤전주시 확장 계획 반대오늘날 전주시의 중심지대에 위치하고 있는 태평,진북동을 비롯, 인후,화산,노송동은 당초 왼주군 이동면이었다. 그것을 1929년 전주읍에서 확장계획으로 편입하려하자, 1929년의 오늘, 이동면에서는 진북사에 모여 면민대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그 후 이동면은 전체가 완전히 편입되었다.《7월 22일》①황윤길 일행 일본 도착임진왜란 직전, 일본의 풍신수길의 우리나라 침략여부를 살피기 위해 떠난 황윤길,김성일이 1590년 오늘 일본에 도착했다. 이듬해 돌아온 정사인 서인 황윤길은 침략해올 것이라고 보고 한데에 반해 동인 김성일은 그와는 정반대의 견해를 주장했다. 그러나 1년 후 왜놈들은 침략해 왔다. ②톨스토이 집에 큰 불톨스토이 하면 제정 러시아의 대문호로 유명하다. 비록 노벨문학상은 받은바 없지만 그의 작품 ‘전쟁과 평화’와 ‘부활’은 세계적인 명작이다. 지독한 악처 밑에서 고생도 했다는 그의 집에 1910년의 오늘 큰 불이 일어났다. 그로 인해 많은 원고가 불타버렸다.③유전학자 멘델 탄생유전학자인 멘델은 1822년 오늘, 오스트리아의 한 시골에서 태어났다. 그는 수도원에서 수습시절부터 농업을 공부하여 정원에서 완두콩의 교잡육종(交雜育種)의 실험에 성공, 유전이 일정한 법칙에 따른다는 것을 발표했다. 그러나 그 당시는 인정을 못 받고 30년 후에야 주목을 받았다.④단엽기로 첫 세계 1주미국의 비행사 헤이리?H?포스트는 단엽 비행기를 이용, 세계 1주 비행에 성공했다. 1933년 오늘, 단독으로 뉴욕을 출발하여 베르린→모스코바→에드먼턴까지를 세계에서 최초로 비행했다. 소요 시간은 186시간 49분이 걸렸다. 날짜로 다시 계산하면 7일 18시간 49분이다.⑤박인수에 1심서 무죄한국전쟁 직후, 사회풍기가 혼란하던 때 댄스가 유행했다. 당시 박인수라는 댄스의 명인이 나타나 그를 거쳐 간 여인이 70여명이나 되었다. 검찰에서는 그를 혼인빙자 간음죄로 기소했다. 그러나 1955년 오늘, 1심에서 권순영 판사는 “법은 어디까지나 건전한 정조만을 보호 한다”고 무죄를 선고했다.《7월 23일》①소파 방정환 서거우리나라에서 어린이 운동을 처음 시작한 소파 방정환은 1931년의 오늘, 32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그가 어린이 운동을 시작한 것은 1921년 일본 유학시절부터였다. 당시 그는 천도교 소년회를 조직, 어린이 헌장을 만들었으며, ‘어린이 날’을 제정하여 모범어린이에게 시상도 했다.②난파 노래비 복원수원 팔달공원에 세워진 홍 난파의 노래비가 너무도 훼손되어 1974년 오늘 복원되었다. 당초 난파 노래비는 1968년 10월, ‘고향의 봄’ 작곡 70주년을 맞아 새싹회와 수원시민 및 학생들의 성금에 의해 세웠던 것이다. 그런데 흉상 등이 도난당했었다.③‘홍도야 우지마라’ 초연한 때, 연극으로, 노래로 유명했던 ‘홍도야 우지마라’의 원작명은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이다. 원작자는 문예봉의 남편 임선규(강경상고 출신)였고, 주연은 황철과 차홍녀였다. 연극으로 첫 공연한 것은 1936년의 오늘, 서울 서대문의 동양극장에서였다. ④무단정치 원흉 착임우리나라에서 일제가 최초로 소위 무단정치를 감행한 자는 테라우치(寺內正毅)였다. 육군대장 출신인 그는 이등박문에 이어 1910년 오늘, 2대 통감으로 오면서 일본군 사령관 하세가와(長谷川好道), 헌병사령관 아카시(明石元二郞)와 더불어 무자비한 무단?철권정치를 전개했다.⑤대 서24절기의 하나인 대서는 대체로 7월 23~24일경이다. 음력으로는 6월이다. 태양의 황경이 120도에 도달할 때, 장마가 걷히고 본격적인 불볕더위가 시작된다. 날마다 태양은 대지를 달구고, 매미는 지겹도록 울어댄다. 사방 어딜 보나 푸르름으로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