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6 18:42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지역 chevron_right 지역일반

[오목대] '셋째'

한(韓)민족 최고(最古)의 경전이라는 천부경(天符經) 첫 대목에 '일시무시일석삼극무진본(一始無始一析三極無盡本) 천일일지일이인일삼(天一一地一二人一三)이라는 구절이 나온다. 풀어보면 한 인간의 탄생과 함께 세개의 극이 형성되니, 그것은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이라는 뜻이다. 다시 말해 우주의 원리는 하나에서 출발하지만 세상의 근본은 셋부터 시작한다는 것이다.또 중국 춘추전국시대 말 대사상가였던 노자도 그의 저서 도덕경(道德經)에서 '도생일(道生一) 일생이(一生二) 이생삼(二生三) 삼생만물(三生萬物)이라 하여 원리는 하나지만 세상 모든 사물은 세개의 축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설파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가 '셋'이라는 숫자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애착을 갖는 것도 이와 무관한 것 같지가 않다. 혹자는 사람이 3차원의 세계에 살고 있기 때문에 '3'의 의미가 각별하다고 논리비약까지 하지 않던가.어쨋든 우리는 셋이라는 숫자에 무척 익숙해져 산다는 것을 부인할 수가 없다. 하루 식사도 세차례요, 노크를 할 때도 세번, 기합을 넣을 때도 하나 둘 셋을 외친다. 또한 교통신호등도 빨노파로 3원색, 미적가치도 진선미로 세가지, 교육목표도 지덕체로 삼위일체를 지향한다. 속담에서도 '참을 인자 셋이면 살인을 면한다' '셋째 딸은 선도 안보고 데려간다'며 셋의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심지어 무슨일을 할 때도 '삼시세판'이라고 해서 세번의 기회를 주는 것이 일상화 되다시피 하지 않았는가.이처럼 세상의 근본을 이룬다는 숫자 '셋'이 한때 무척 괄시를 받은 적이 있다. '덮어놓고 낳다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 '둘도 많다,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는 표어가 전국 방방곡곡을 도배질하던 시절, 셋째 아이부터는 퍽도 푸대접을 받았던 것이다. 학비 지원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의료보험혜택에서까지 제외가 될 정도였으니까 그 설움 어떠했을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나라 살림 축낸다고 셋째 우습게 보더니 댓가 한번 톡톡히 치르고 있다. 개인주의가 심한 프랑스와 영국이 각각 1.89명과 1.64명,애 안낳기로 유명한 일본이 1.33명인데 우리나라는 1.17명이다. 당연히 세계 최저 출산율이다. 둘이 하나씩 낳다보면 인구가 반쪽이 나는 것은 시간문제요, 인구가 반쪽이 되면 우리는 날개 없이 추락하는 길밖에 어쩔 도리가 없다. 세상의 근본이 셋이라는데 그 근본 찾기가 왜 이렇게 어려운지 '누구 아는 사람 없소?'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7.31 23:02

"일상속에서 시민의식 실천 끌어낼것" 제3대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장 선출 한광수씨

“행정기관과 주민 간의 소통의 기회를 확대하고 시민의식을 향상시켜 주민자치의 폭을 넓히고 질을 높이겠습니다.”지난 17일 제 3대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장으로 선출된 한광수 협의회장(56·풍남동 주민자치위원장)은 그간 협의회가 이뤄 온 성과를 이어 주민자치를 지속적으로 확대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이를 위해 3대 협의회는 앞으로 매월 월례회를 간담회 형태로 운영해 자치위원장들 사이의 친목과 유대를 강화하고 다른 동들의 모범사례와 프로그램들을 배우고 벤치마킹하는 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자치센터 등에서 운영 중인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현장에서의 참여와 고찰을 통해 더 좋은 아이디어를 만들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예정이다.또 시민의식 향상 캠페인을 벌여 도로변 화분 물주기, 내 집 앞 청소하기 등 일상 속의 실천을 이끌어 내고 더 나아가서는 열섬현상 등 전주시민들의 공동관심사에 시민의 참여를 통한 보완개선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는 자생단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시민의식 향상에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한다는 입장이다.한 협의회장은 “전주시민의 문화·복지와 시민편의를 향상시키기 위해 33개 법정동의 주민자치위원장들이 힘을 모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지역일반
  • 임상훈
  • 2006.07.28 23:02

[이치백의 一日五話] 9만7천원 상당 향응 '사법파동'

《7월 28일》①9만7천원 상당 향응5공 때 소위 사법파동이 있었다. 1971년 7월 28일, 서울지검에서는 서울형사지법 이범렬 부장 최공웅 판사 및 입회서기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내용은 국가보안사범의 변호사(하경철 무주출신)로부터 9만7천원 상당의 향응을 받았다는 것. 이 사건은 결국 정치문제로까지 비화. ②유럽의 화약고 폭발세르비아의 학생들이 오스트리아 황태자 내외에 쏜 총탄은 마침내 유럽의 화약고라 할 수 있는 바르칸의 도화선에 점화나 다름없었다. 그로부터 꼭 1개월 후인 1914년 7월 28일, 그 화약고는 크게 폭발하고 말았다. 즉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것이다.③정적 음모로 단두대에돈과 여자를 멀리하고, 특히 청렴했던 정치가로 평등주의 공화국을 이상으로 했던 혁명가. 그렇지만 프랑스 혁명 중에는 급진적인 소시민파로 공포정치의 중심인물 로베스 피엘이 정적의 음모에 걸려 1794년 오늘,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졌다. 나이 36세였다.④중국 당산시에 강진지진이란 지각내부의 급격한 변화로 지면이 갑자기 심하게 진동하는 자연현상이다. 그 규모에 따라 수십만, 수백만의 사람이 죽고, 가옥을 비롯한 지상구조물이 무너지기도 한다. 1976년 7월 28일, 중국의 당산(唐山)시에서 강진이 일어났다. 인명피해만도 무려 1백만 이상이 죽었다.⑤커피집의 악성 ‘바하’독일의 작곡가 바하는 1750년 7월 28일 세상을 떠날 때까지 만년의 27년간을 라이프찌히 시에서 살았다. 시내의 커피집에서 학생들이 매주 음악회를 열고 젊음을 즐기는데 그 일행 중에는 바하의 아들도 출연하곤 했다. 바하의 대표작으로는 ‘마태 수난곡’ ‘브란데부르크 협주곡’ 등.《7월 29일》①한국선수 50명 참가1948년 7월 29일, 런던에서 열린 제14회 하계올림픽에 우리 한국은 최초로 참가했다. 전 세계 58개국에서 선수 4.000명이 참가한 이 대회에 한국은 축구·복싱·역도 등 7개 종목에 50명의 선수와 17명의 임원이 참가했다. 당시 신생 15개국이 처음으로 참가했으나 독일·일본·이탈리아 등 전범국(戰犯國)은 초청받지 못했다.②챨스 다이에나 결혼영국의 챨스 황태자와 다이에나 양이 전 세계 인류의 선망과 축복을 받으며, 1981년 7월 29일 런던의 센트 폴 사원에서 화촉을 밝혔다. 말 그대로 세기의 결혼이었다. 그러나 이들의 사랑은 오래 가지 못했다. 다이에나의 스캔들이 끊이지 앉자 1996년 이혼했다. ③정작 나폴레옹은 못보고 죽어개선문은 당초 로마시대 개선군대를 환영키 위해 세웠다. 그러나 그 후에 와서는 황제의 공적을 만들거나 기념물로 만들었다. 특히 1836년 오늘 프랑스의 파리의 개선문은 나폴레옹의 제정시대에 세운 것으로 그 본보기의 하나이다. 그러나 정작 나폴레옹은 이 개선문을 보지 못하고 죽었다.④‘애원하는 여성들보다는…’“대중의 심리란 여성들처럼 애원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지배하려는 자를 더욱 좋아한다. 또 자유주의를 시인하는 것보다는 이를 용서치 않는 설교에 더 만족 한다”고 ‘나의 투쟁’에 쓴 독일의 히틀러는 1921년 오늘 32세에 나치스 당수에 올랐다.⑤낭만파의 슈만 사망낭만파의 작곡가 슈만은 1856년 7월 29일 세상을 떠났다. 그의 나이 46세였다. ‘어린이의 정경’ ‘교향곡 라인’ 등 서정적인 작품을 발표한 그는 만년에는 정신질환으로 많은 고통을 겪었다. 그러나 피아니스트였던 아내 크라라는 죽는 그날까지 좋은 반려자였다.《7월 30일》①독일 비스마르크 사망“오늘의 큰 문제는 언론이나 다수결에 의한 것이 아니고, 오직 철(쇠)과 피에 의해서만이 결정 된다”고 토로한 철혈재상 비스마르크. 그는 강력한 군비 확장 및 국방정책으로 독일 통일제국을 건설하는 한편 아프리카 식민지를 경영했다. 1898년 7월 30일 83세로 사망.②자동차 왕 포드 별세전 세계 자동차공업의 선구자 헨리?포오드가 데트로이드 근교의 농가에서 태어난 것은 1863년 7월 30일. 그가 처음에 대량 생산한 포오드 T형은 1906년부터 1927년까지 약 20여 년간에 무려 1500만 7033대를 생산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1947년 7월 30일 84세에 세상을 떠났다. ③컬러 필름 발명미국의 사진 기술자 아스트멘은 1928년 오늘, 총천연색 필름을 발명하였다. 당초 사진 건판을 발명한 그는 1880년 로체스티에 공장을 건설하고 롤필름 제작에 성공했다. 또한 1884년 코다크 카메라를 고안하여 다량으로 생산하는 등 사진의 대중화에 발판을 세웠다.④2100년 전 그대로의 시체가…중국에서는 1972년 7월 30일, 호남성의 장사(長沙)에서 2100년 전의 고분을 발굴한바, 매우 놀랄만한 것이 나타났다고 발표. 그 내용을 보면 그토록 오래된 고분에서 귀부인의 유체가 발견되었는데 거의 완전한 상태나 다름없었다고. 그렇다면 혹시 진공관이라도 넣어서 묻었단 말인가.⑤비행기 충돌 162명 사망1971년 7월 30일, 일본의 이와태현에서는 느닷없이 큰 폭음소리가 울려, 모두들 화산이 폭발하는 줄 알았다. 그러나 공중을 바라보니 고장 난 큰 비행기가 사람 같은 물체를 주르르 쏟아내면서 떨어지는 것이었다. 이것은 화산 폭발이 아니고 여객기와 군용기가 충돌한 것으로 162명이 죽었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7.28 23:02

[전북일보에 고한다] 주차·쓰레기등 생활민원에 깊은 관심을

전북일보를 5년 넘게 구독하면서 한 가지 부탁할 일이 있어 펜을 들었다. 다름 아니라 우리 생활 주변에서 흔히 발생하는 민원에 대해 관심있게 보도해 달라는 것이다. 얼마 전 전주 송천동우체국에서 전라고로 이어지는 좁은 도로에서 겪은 일이다. 친구와 점심을 먹고 시내로 나오는 데 갑자기 차가 막혀 오가지도 못하고 있는 데, 인근 아파트에 사는 친구가 짜증을 내면서 평소에도 이런 일이 많다는 것이다. 주변에 음식점이 특히 많은 도로에다 차량 두 대가 겨우 비껴갈 수 있는 좁은 곳에서 양방향 주차를 하는 얌체족 때문에 그렇다는 설명이다. 아닌게 아니라 무질서한 차량 속에서 승합차 한대의 돌출 주차로 빚어진 것이다. 친구에 따르면 야간에는 더욱 심각하다는 것이다. 대형화물차와 버스들까지 여기저기 밤샘주차를 하는 바람에 짜증을 가중시킨다고 한다.물론 자동차 홍수속에 열악한 도로사정이 뒤따라 가지 못하는 현실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시민 불편을 나 몰라라 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이와같은 사례는 여기뿐만이 아니다. 우리 주변의 웬만한 도로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이외에도 생활쓰레기 방치, 잡초로 인한 모기 파리 극성, 여름철 소음 등 민원도 수두룩하다.언론에서 앞서 지적한 시민들의 민원제기를 소홀히 취급하지 말고 대안을 찾아보는 취재를 정중히 부탁드린다. 주변에서 많이 겪으면서 느끼는 잘못된 점이나 불합리한 제도를 과감히 개선, 불편을 해소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민선자치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지역발전을 위한 대규모 사업추진이나 정책개발도 중요하다. 여기에 정치이슈, 사회문제, 경기불황, 노사갈등 등 언론에서 다뤄야 할 사안이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렇지만 시민들의 생활민원 또한 그들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이다. 주변에서 흔히 발생하기 때문에 언론에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면 이들의 민원해결은 쉽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자주 제기되는 문제라면 취재의 대상이 되지 않겠는가. 생활속의 민원에 언론이 깊은 관심을 갖고 이의 해결방안에 대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 /박동찬(전주시 서신동)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7.28 23:02

[JJAN 클릭세상] 비난성 댓글서 토론의 장 승화

'전라도 놈들은 안된다' 이효선 광명시장의 호남 비하 발언으로 후끈 달아오른 이번 주는 도시철도차량기지 진입로 개설문제가 도마위에 오르면서 일부 시의원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전주경전철사업에 대한 논란으로 마무리되었다. "짐싸서 집에 가시요!" "시를 책임지는 공인이 그런 말을하다니..." "공개적으로 안죽을만큼 몰매맞아야 할 놈이네..." 누리꾼들은 광명시장이 스스로 물러날 것을 강력 촉구한 누리꾼들은 수많은 비난성 댓글을 쏟아부었다.그러나 전주경전철사업에 있어서는 전북일보 인터넷신문이 긍정적인 토론의 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50만 이하 소도시는 버스 중심의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경전철사업이 있다..." (작성자 : 박한이님)○…"한마디로 전주경전철사업은 김완주 전 시장의 성급한 뜬구름잡는 식의 졸속작품이었다.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시기상조다..." (작성자 : 유시민님)○…"1년전 여론조사에서 전주시민 80%가 찬성한 것을 일개 시의원의 부정적인 생각 때문에 휘둘려서는 안된다..." (작성자 : 오현정님)전북일보 인터넷신문에서 열띤 토론으로 한바탕 논쟁을 낳은 전주경전철사업은 부정적인 의견이 약간 우세했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7.28 23:02

[JJAN 독자세상] 교육위원 제대로 뽑자 - 정연택

우리는 지난 15년 전 30년 만에 지방 자치의 부활을 맞이하게 됨으로써 그렇게도 갈망해 왔던 민주화, 지방 자치 시대의 장이 열리게 되었었다. 이에 따라 교육 자치를 위한 4차례 교육위원을 선출 하였고 이제 임기 만료로 인하여 다시금 제5대 교육위원을 선출해야 할 시기가 온 것이다. 교육위원의 선출은 도내 14개 군을 4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마다 2-3명을 뽑는 7.31일 교육위원 선거는 1권역(전주), 2권역(군산, 김제, 부안), 3권역(익산, 완주, 무주, 진안, 장수), 4권역(정읍, 남원, 고창, 임실, 순창) 선거구 별로 9명의 교육위원을 선출하게 된다. 교육위원의 선거는 지방 선거와 달리 출마자들이 현직을 사퇴하지 않아도 된다. 그런데 우리가 경계하고자 하는 것은 선출 과정에서 비리와 부정이다. 얼마전 남원지역에서는 모 현직 교육위원이 금품을 건네 말썽을 일으켰는데 이것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이미 후보자가 내정되었다느니, 후보자가 학교 운영위원을 개별적으로 접촉 하면서 로비를 한다느니, 또는 집단적 힘을 동원하여 조직적 로비를 시도하고 있다는 등 갖가지 풍문이 파다하다. 교육자로서 전문성과 그리고 지방 교육의 특수성을 살리기 위하여 교육,학예에 관한 사무만을 일반 행정과 지방의회에서 분리하여 별도 기관에서 관리케 하는 것이 교육자치의 본질일진대 교육위원은 학식과 덕망이 높은 자로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과 교육의 공정성을 살리기 위해 정당에 적을 둔 사람은 제외 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그래서 교육위원은 학부모와 지역 주민을 대표하여 국민의 의사를 공정하게 반영하고 국가 사회의 운명을 좌우하는 새 시대의 주역인 우리들의 자녀 교육이 올바르게 성취될 수 있고 교육자가 사심 없이 교육에만 전력을 다 할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에 온갖 정력을 쏟을 수 있는 인사라야만 하는 것이다.또는 교육의 본질 추구와 자주성을 보장 하도록 외부로부터 부당한 간섭과 압력에 대한 방파제 역할을 하며 교육여건 정비와 확충을 위해 지역사회의 협조와 지원을 유치 할 수 있도록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역량을 구비한 인물이라야 한다. 현대 사회는 이기주의가 팽배하여 개인적, 집단간의 경쟁의식과 갈등 적대감이 만연되어 자칫하면 교육 현장도 정치적 투쟁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많은 분야이다. 우리가 교육위원을 주민 직선제가 아닌 간접으로 선출하게 되는 것은 주민 직선에서 오는 금품 수수 또는 정력과 시간 낭비를 막자는데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간선의 모순이 없는 것은 아니다. 기초의회 또는 광역 의회에서 교육의원을 선출하는 데에 정치적 영향력이 미치지 않을까 하는 점 등도 걱정이 되는 것이다.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교육위원만은 정치적 꼭두각시가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선출 과정에서 공정을 기하는 것만이 최선책이다.교육위원은 진정으로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을 확보 할 수 있는 덕망 있고 역량 있는 인사가 선출 되어서 모든 교육자로부터 신뢰를 받고 지역사회로부터 존경 받아야만 하겠다./정연택(군산평화중고등학교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7.28 23:02

[오목대] GM과 도요타

“1970년대 중반, 미국에서 일본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은 타이어가 터지거나 차문이 잠겨버리는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도요타나 혼다 등 일본 자동차 회사에 다니면 세계적인 하이테크 기업에서 즐거운 나날을 보낸다고 자랑한다. 이에 비해 미국에서 GM이나 포드회사의 배지를 달고 다니는 것은 해고가 다가왔음을 의미한다.” 이는 미국 툴레인대 브링클리 교수가 최근 월 스트리트저널에 기고한 칼럼 내용중 일부다.세계자동차 산업은 급변하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눈여겨 볼 것이 그동안 세계자동차 산업을 주도해 온 미국 기업들의 몰락과 일본 기업들의 급부상이다. 또 GM- 닛산·르노 등 세계적 자동차 기업들의 합종연횡이다.GM그룹은 자동차 사업 초기부터 세계 1위를 지켜온 기업이다. 그러나 그 위상은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 올해는 판매 1위 자리를 일본의 도요타 그룹에 양보해야 할 판이다. 이것은 미국의 ‘빅(Big) 2’인 GM과 포드가 극심한 경영위기를 겪은데 기인한다. GM은 2004년 1220만대를 생산, 세계 전체의 18.8%를 점유했다. 2005년에는 950만대로 떨어져 106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도요타는 지난해 736만대를 생산했고 올 부터는 GM을 능가할 전망이다. GM은 해외공장을 폐쇄하고 직원을 구조 조정하는데 비해 도요타는 2010년까지 31개의 해외 공장을 41개로 늘리기로 했다. GM의 추락 원인은 근시안적인 경영에서 비롯되었다. 해외 뿐 아니라 미국 소비자들조차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GM은 1990년대 들어 무차별적으로 브랜드를 확대해 15개 까지 늘려, 수익 악화를 가져왔다. 세계 최대의 부품업체인 델파이 분사에 실패했고 새로운 수요층인 Y세대(16-24세)에 대한 대응도 미흡했다. 또 직원들에 대한 과도한 복리후생도 경영악화에 한 몫을 했다. 이에 비해 도요타는 산업변화에 신속히 대응, 3년째 1조엔 이상의 순이익을 올리고 있다. 경쟁업체를 인수하지 않는 도요타는 브랜드를 3개로 단순화했고 부품업체도 수직통합적 장기거래로 협력모델을 창출했다. 발 빠르게 Y세대 취향에 맞는 소형차를 개발해 냈다. 무엇보다 56년째 무분규를 자랑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370만대를 생산, 세계 5위에 등극했다. 그러나 갈 길이 멀다. GM과 도요타의 교훈이 남의 일이 아니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7.28 23:02

[열린마당] 긴꼬리투구새우가 보내 온 메시지 - 김낙빈

며칠 전 무주군농업기술센터로부터 멸종위기종인 “긴꼬리투구새우”가 다수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반가운 마음으로 현장으로 향했다. 학계에 의하면 농약이 보급되기 시작한 1970년대 이후 전북지역에서 긴꼬리투구새우가 사라졌다는데, 다시 발견되었다니 매우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긴꼬리투구새우는 무척추동물로서 경상도와 전남 일부지역에 서식하고 있으며 환경부가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현장에 당도하여 확인해 보니 그간 화보집에서 보아 온 긴꼬리투구새우가 분명했으며, 0.5m×0.5m 방형구 측정결과 평균 서식개체수 40여마리로 서식밀도도 매우 높았다. 우선 서식지 위치를 놓칠 새라 GPS를 이용하여 생물상 위치를 표시하였고, 가까이서 찬찬히 살펴보니 긴꼬리투구새우들이 물 속에서 여유롭게 배영을 즐기고 있었다. 배영을 하는 이유가 궁금하여 자료를 찾아보니 4~5회의 탈피를 통하여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껍질을 벗을 때마다 몸 상태를 바로 잡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런데 그간 보이지 않았던 이 생물이 대체 어떻게 갑자기 나타난 걸까? 해답은 간단했다. 무주군 유속마을에서는 수년 전부터 논에 농약을 쓰지 않고 있으며 우렁이농법 같은 친환경농업을 실천해오고 있다고 한다. 긴꼬리투구새우는 주로 논 토양 속에서 알 상태로 수년간 묻혀 있다가 서식환경이 양호해지는 5~6월경 벼 생육초기에 맞추어 알에서 깨어나는 생태적 특성을 갖고 있으므로, 이 마을의 서식환경이 이 새우들의 생육에 적절하게 개선되었음을 알 수 있다. 긴꼬리투구새우는 땅 바닥을 즐겨 파는데, 이유는 토양 속 유기물 등 먹이를 찾거나 알을 낳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 새우가 발견되지 않은 다른 마을 농가에서는 농약을 써서 수확량을 다소 늘리려다 더 크고 중요한 것을 잃고 있다고 안타까워하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이번 일만 보아도 농약 사용을 억제함으로써 토질도 좋아지고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명약 관하하며, 자연과 더불어 인간이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야 할지 새삼 깨닫게 해준다. 현재 지구환경은 온난화 등에 의해 향후 50년 내에 생물종의 1/4이 멸종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그간 생태계를 고려하지 않은 개발로 인한 생물서식지 훼손과 무분별한 남획 등으로 수많은 생물종과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다. 환경부에서는 멸종위기종 보전을 위하여 2006~2015년 까지 10년에 걸쳐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증식?복원 장기종합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해 나가고 있다. 생물종의 새로운 생태특성 규명과 서식지 위협요인 해소 및 서식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멸종위기종에 대한 지방환경청과 지자체간 상시 모니터링체제 확립, 지역 환경단체 및 서식지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과 학계를 연결하는 유기적인 네트워크 구축, 그리고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긴꼬리투구새우가 살 수 있는 물과 서식환경이야 말로 우리 인간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다. 이 새우의 일생은 약 한달에 불과하여 얼마 후에는 보이지 않게 되겠지만, 내년 이맘 때 쯤 또다시 나타나 주길 기대하면서, 그들이 전해 온 메시지를 되새겨 본다. “조화와 균형을 이룬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 우리 함께 살아가요 !”/김낙빈(전주지방환경청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7.28 23:02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