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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에 고한다] 보신탕 오수 신포집 폐쇄여부 갑론을박

초복인 지난 20일자 전북일보 1면에 나온 ‘보신탕 신포집 없어지나’ 기사는 시의적절한 것 같다. 임실군 오수는 ‘오수의견’으로 유명하고 주민들이 해마다 의견제 행사를 하는 곳 아닌가. 의견 고장으로 그 가치를 높여가고 있는 곳 아닌가. 그러나 전북일보 보도는 너무 ‘균형감’에 사로잡혀 있어 아쉬웠다. 의견의 고장 오수가 보신탕으로 유명세를 타고, 보신탕이 그동안 지역경제를 이끌어온 점, ‘신포집’이라는 오수 보신탕의 브랜드 가치 등은 누구나 인정하는 부분이다. 과거 88올림픽을 앞두고 대한민국의 보신탕이 국제사회에서 비난을 받았지만, 보신탕은 여전히 대한민국 사람들 상당수가 사랑하는 보양식으로 꿈쩍않고 있다. 그것이 현실이다.하지만 의견의 고장 오수에서 보신탕이 인기라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다. 있을 수 없는 현실이다.그 때문에 신포집이 “적정한 보상을 해주면 오수를 뜨겠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포집이 오수에서 폐업, 임실 사람들의 자존심을 지켜주겠지만, 적정한 보상은 해 달라고 한다. 그렇다면 전북일보는 보상을 해주어서라도 오수에서 보신탕집을 내보내야 한다는 논조를 냈어야 옳지 않을까? 임실군이 보상 근거가 없다고 뒤로 빼는 것은 비겁한 일이다. 오수 의견문화를 한단계 높이기 위한 사업의 핵심이 오수에서 보신탕집을 추방하는 일 아닌가. 그리고 전북일보는 신포집에도 한마디 했어야 한다. 진심으로 고향을 위한 결단이라면 보상가격에 연연하지 말아야 한다고. /김양남(전주시 완산구 삼천동)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7.21 23:02

[JJAN 클릭세상] 전북혁신도시 비판적 시각 우세

최악의 물폭탄으로 중부권 등 전국이 수해로 몸살을 앓던 한 주, 상대적으로 비피해가 적었던 전북지역에서는 혁신도시 면적 조정문제가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전북혁신도시의 규모축소가 기정사실화되면서 전주-완주ㆍ이전기관간의 다툼이 불가피하다는 17일자 '전북혁신도시 면적조정 갈등 부르나' 라는 제목의 기사에 대해 누리꾼들은 혁신도시 자체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보였다.○…"농진청 등이 주축인 혁신도시는 전북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결국 땅장사 하다가 떠날 것이다..." (작성자 : 김동수님)○…"땅값이 공시지가로 전주 만성동이나 상림동, 중동은 평당 13만원이고, 이서쪽은 13,000원이라고 하니 땅값 비싼 전주는 무조건 배제되어야 한다..." (작성자 : 익산시민님)○…"농진청, 지적공사, 이런 공공기관이 전북에 배정한 혁신도시다. 전북인들이 진정 전북발전에 관심이 있다면 광주전남과 비교를 해야한다..." (작성자 : 강근호님)한편 21일 퇴임식을 갖는 이형규 행정부지사의 기사에 대해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도내 역대 부지사중 2번째 장수한 부지사에 대한 엇갈린 평가를 내렸다. ○…"부지사님 애쓰셨습니다. 전북발전을 위해 고구분투하신 노력들은 하늘이 알고 땅이 알 것입니다..." (작성자 : 새시대의 일꾼님)○…"핵쓰레기 못가져와서 한스러우면...서로 싸우기나하고 한심한 전북..." (작성자 : 박한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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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07.21 23:02

[오목대] 개헌(改憲)론

개헌론이 또 다시 정치권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이 이임사에서 개헌에 대해 언급하더니 신임 임채정 의장도 제헌절 축사를 통해 “국회내에 헌법연구조사위원회를 두겠다”고 밝혀 개헌론에 불을 지폈다.이와 관련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적극 논의하자’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은 “정략적 의도가 숨은 것 아니냐”며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개헌저지선인 국회 1/3 의석 이상을 확보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태도가 완강해 현 정부 임기내에 개헌이 성사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헌론이 끊이지 않고 제기되는 것은 정치적 함의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3당 합당’이나 ‘DJP 연합’ 등 역대 주요 정계개편이 모두 개헌을 명분으로 이뤄지지 않았던가.그동안 우리 헌법은 험난한 현대사의 역정을 보여주듯 9차례의 개정과정을 거쳤다. 1차 개정이 1952년이었고 9차 개정이 1987년이었으니 평균 3.9년마다 한번씩 개정이 이루어진 폭이다. 그러고 보면 10차 개정 논의는 비교적 오랜 기간을 견뎌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여야 합의에 의해 만들어진 9차 개정헌법도 당시의 시대정신을 담긴했으나 졸속을 벗어나지 못했다. 1980년 당시 전두환 노태우 신군부는 광주민주화운동을 희생양으로 삼아 쿠데타에 성공했다. 그들은 집권하기도 전에 국회를 해산하고 국가보위 입법회의라는 기구를 만들어 8차 개헌을 시도했다. 소위 ‘체육관 선거’라는 간선제로 대통령을 선출하고 임기를 7년으로 했다. 이에 대한 반동으로 시민항쟁이 일어나자 6·29 선언을 발표하고, 9차 개헌을 통해 대통령 직선제와 임기 5년 단임이 확정되었다.그렇지만 현행 헌법은 국가이념이라든지, 기본권, 영토조항, 경제조항, 권력구조 등 시대의 흐름에 맞게 손질해야 할 부분이 상당수 드러나고 있다. 5년의 대통령 임기와 4년의 국회의원 임기가 엇갈리는 점도 문제중 하나다.지금 정치권에선 대통령 임기를 5년 단임에서 4년 중임으로 하는데 대부분 동의한다. 개헌 시기를 이번 정권에서 하느냐 다음 정권으로 넘기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여야는 다음 대선에서의 유·불리만을 따지고 있다. 헌법이 정치적 타협의 산물이라지만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 기준이 되어야 할 것이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7.21 23:02

[열린마당] 자식농사가 제일 - 오송수

엊그제 연휴기간중 고향 김제에 다녀왔다 장마철 태풍과 폭우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파릇파릇 생기가 넘치는 벼를 바라보면서 올해도 풍년이 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문득 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어렸을적 넘어진 내손을 꼭잡아 주시던 것처럼 태풍이 지나간 뒤에 쓰러진 벼를 정성스럽게 일으켜 세우시던 아버님의 모습이 떠올라 집 앞 텃논을 한참동안이나 바라보았다.동네 아저씨가 그 옆을 지나가며 이러다가 한번더 태풍이 오면 올 농사 폐농하겠다고 얘기하면 아버지는 의례히 논농사는 하늘에 맡기고 내년에 잘지으면 되지만 우리 자식농사만 잘되면 아무 걱정 없겠다고 말씀하시던 선친의 생전 그 말씀 한마디가 귓가에 생생하였다.우리 부모님 세대들의 자녀교육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숭고하고 자연스러운 것이었는가라는 생각에 그저 숙연해지기만 하였다.사실 보리고개를 경험한 우리 부모님세대들의 높은 교육열이 전후 짧은 기간동안 규모면에서 세계 10대 교역국이 되는데 한 몫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우리는 지금까지 살면서「뭐니 뭐니해도 자식농사가 제일」이라는 말을 수없이 들어왔다. 이는 맹모삼천(孟母三遷)이나 백년대계(百年大計)와 같은 거창한(?) 표현은 아닐지라도 그 의미에서는 일맥상통하며, 우리 부모님 세대들의 일상생활에서 생겨난 귀중한 언어유산이라는데 그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부모님들의 자식에 대한 사랑만큼이나 농민들의 마음도 순수할 것이다.우리는 여름 가뭄때 타들어가는 논바닥을 바라보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뉴스를 기억한다.또한, 온 동네사람들의 기우제를 지내던 모습을 우리는 떠올린다 이 모든 것이 얼마나 순수하고 정성스럽고 희생정신이 깃들었던 일인가? 그토록 정성을 쏟고 자신의 목숨과도 바꿀 수 있었던 1년 농사인데도 자식농사를 우선시하는 우리 부모님 세대들의 자녀교육에 대한 열정을 우리는 우리 자녀들에게도 보여줘야 한다는 책무가 앞선다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에 의하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교육감선거와 교육위원선거를 맡은지도 벌써 두 번째다. 오는 7월 31일은 제5대 전라북도교육위원선거가 실시되는 날이다.현재 교육감선거와 교육위원선거를 주민직선제로 치르도록 하는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이 국회에 계류중이다. 또한, 대학교 총장선거도 선관위에서 맡고 있다. 실제로 올해에는 군산대학교?전주교육대학교?전북대학교 총장선거를 선관위에서 관리하였다. 이 모든 것이 교육의 중요성을 인정한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교육위원선거는 선거운동방법에 있어 다른 공직선거와는 달리 선거공보발송, 소견발표회, 대담?토론회 3가지 방법만 허용되고 있다. 이것은 최소한 교육위원선거 만큼은 평소의 자질과 능력으로 유권자들의 표를 얻으라는 메시지가 담겨있는 듯하다. 금년 7월 31일 실시하는 교육위원선거에서의 유권자인 학교운영위원 수는 도내에서 총 7,447명으로 집계되었다. 같은 기간 도내인구는 1,887,254명이다. 즉, 학교운영위원 한사람이 도민 253명의 의사를 대변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이 부여되어 있다. 일당백의 3배에 가까운 1당 253에 이른다 학교운영위원에 선출될 때까지의 과정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중요한 것은 우리 자녀들의 학력신장과 전북교육의 발전이라고 생각한다.일단 공인으로서 학교운영위원에 선출된 만큼 투표권 행사도 공인답게 하여주기를 기대한다. 어떤 후보자가 우리자녀들의 자식농사를 가장 잘되게 할 후보자인지를 정확히 알아보고 한표를 행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교운영위원들 역시 부모님들로부터 「뭐니 뭐니해도 자식농사가 제일」이라는 말을 들어왔을 것이며 그 의미 또한 누구보다도 잘 알것으로 믿는다./오송수(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 공보계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7.21 23:02

'부드럽지만 강한 그녀들' 화재현장 진압훈련 분투

“여성소방관에 대한 일부 편견도 있지만 남성소방관보다 더 잘 할 자신이 있습니다.”국내 최초의 여성 소방차 기관사와 최고의 소방홍보전문가를 꿈꾸는 임하연 (25), 아연(24) 소방사 자매.지난해 10월 여성소방관 2명을 뽑는 도내 소방관 임용시험에 7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나란히 합격해 화제가 되기도 했던 이들 자매중 언니인 하연씨는 지난 6일부터 전주덕진소방서 금암파출소에서, 동생 아연씨는 완산소방서 효자파출소에서 근무하고 있다.여성으로는 드물게 1종 대형 운전면허를 가진 하연씨는 현재 소방차 기관사 교육과정에 있다.교육을 맡고 있는 박기환 소방사(31)는 “걱정과는 달리 시동 한번 꺼뜨리지 않는 등 잘하고 있다”며 “웬만한 남자 이상으로 빠르게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있어 한달정도면 모든 교육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교육이 끝나면 하연씨 5t 물탱크차를 몰고 화재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국내 최초 여성 소방차 기관사가 되는 것이다.화재진압대원 아연씨도 화재현장에서의 경험을 쌓고 있다.얼마 전 건물 지하층 화재 현장에 나선 아연씨는 아직 진화작업에 투입되지는 않았지만 긴장감과 함께 현장에서 분투하는 선배들을 보며 소방관의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아연씨는 “사회의 거의 모든 분야에 소방관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며 “시민들에게 소방업무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연씨는 이를 위해 현재 있는 분야에서 항상 최고가 되겠다고 다짐했다.“부모님은 오늘은 무슨 일을 했냐고 묻는 등 내심 걱정하지만 안전수칙만 철저히 지키면 절대 위험하지 않아요.”어려운 일이고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소방관으로 생활한 지 20여일.어릴적부터 꿈꿨던 소방관이 된 이들 자매는 아직 신참에 불과하지만 시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킨다는 사명감과 보람에 가슴 벅찬 긍지를 보였다.

  • 지역일반
  • 임상훈
  • 2006.07.20 23:02

[나의 이력서] 덕성여자대학교 이사장 이종훈 - 저출산 시대

최근의 우리사회 특징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노인은 크게 늘어나는데 아이를 세계에서 제일 적게 낳기 때문에 소자고령화사회로 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나도 아직껏 손자손녀가 없으니 여기에 해당한다. 옛날에는 부귀다남이라고 해서 아이를 많이 낳아야 잘산다고 생각들을 하였고 나도 대가족에서 태어났다. 그런데, 이제는 젊은이들이 결혼도 기피하고 아이도 낳지 않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주로 경제문제와 교육문제 그리고 노후문제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최근에 나도 참여한 정부의 저출산·고령화대책의원회에는 사회 각계단체와 합의하여 저출산·고령화대책을 위한 사회협약을 만들어 각종의 출산장려책을 발표한 바 있다. 우리사회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구과잉국가로 먹고살기가 어려워서 산아제한정책을 강행해 왔었다. 흔히 ‘아들딸 구별말고 하나만 낳자’고 하던 것이 점차 ‘아들딸 낳지 말고 너와 내가 잘 살자’로 바뀌어 곧 인구가 감소하는 사회로 변하여, 이대로 간다면 800년 후에는 한국사람이 지구상에서 모두 사라진다는 끔찍한 통계도 나왔다. 최근에는 농어촌지역에서 인구가 급속히 감소하여 문을 닫는 초등학교가 늘어나고, 심지어 어느 학교에서는 전교생이 두 명 졸업하면서 한 아이가 전교 1등 상을 받고 다른 아이가 2등 상을 받았는데, 소감을 물어보니까 ‘나는 꼴등’이라고 하였다는 우스개 소리도 있다. 실제로 대학교에서는 정원보다 고등학교 졸업생이 부족하여 금년에도 9만여 명이 미달했다고 한다.왜 이렇게 아이를 낳지 않으려고 할까. 옛날의 농업사회에서는 우리 집을 포함하여 국민의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했고, 농업은 자연과 싸워야 하는 일손이 많이 들어가는 산업이다. 따라서 아들딸을 많이 낳으면, 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모두 농사일에 일손을 보탰던 것이다. 출산은 곧 생산에 도움을 주는 노동력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전 국민의 7%(약350만)만이 농민이며 대부분이 농업과는 관계가 없는 산업에 종사하게 되었다. 특히 고학력사회로 변하면서 아들이든 딸이든 낳으면 이제는 대학까지 보내야 하는 세상이 되었기 때문에, 출산은 곧 수억 원이 들어가는 소비적인 것으로 변한 것이다. 누가 아이를 많이 낳으려고 하겠는가. 흔히 나를 포함하여 보통사람들에게는 일생 동안에 가난이 세 번 찾아온다는 삼도빈곤설(三度貧困說)이 있다. 첫 번째 가난은 20대의 대학생 때인데 등록금과 용돈부족으로 고생하는 시기를 말하며, 두 번째 빈곤은 아이들이 대학에 들어가고 집을 장만해야 하는 40대의 적자인생시대를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 빈곤은 고생이 다소 사라지고 살만해지는데 정년을 맞이하는 60대의 빈곤을 뜻하는 것이다. 나를 포함한 보통사람들은 대부분 이같이 세 번의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인생이라고 한다. 세 번의 가난 중 첫 번째는 경제문제, 두 번째는 교육과 주택문제, 세 번째는 노후문제이기 때문에, 국가정책은 여기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특히 나와 같은 시골출신들이 서울에 정착하는 데는 해결해야만 할 중요한 과제다. 경제문제만 해결된다고 해서 아이를 많이 낳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우리 모두 말썽 많은 교육문제·부족한 주택문제·천대받는 노인문제를 다같이 해결해야만 저출산과 고령화라고 하는 현대병을 치료할 수 있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7.20 23:02

보신탕 전문 임실 '신포집'의 운명은...

해마다 삼복더위를 맞는 이맘때면 전국 각지의 식도락가들로 인해 문전성시를 이루는 임실군 오수면 보신탕 전문 신포집이 여전한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폐쇄 여부를 놓고 갈림길에 섰다. 임실군이 대대적인 의견공원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의견의 고장으로서 이미지와 대치되는 ‘보신탕 집’에 곱지 않은 시선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임실군은 1000년전 주인을 구하고 죽은 의로운 개를 성역화 하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오수면 전역에 의견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애견동물원을 비롯 경견장 건설과 각종 애견관련 등에 1295억원의 사업비를 2020년까지 투자하는 대규모 계획이다.문제는 보신탕 전문인 신포집의 전통 또한 깊다는 것. 신포집은 한국전쟁이 발발했던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재 주인인 김창곤(52)씨의 외조모 박복순(90 서울 거주)할머니가 점포를 개설한 이후 3대째 대물림으로 내려온 명물. 지금도 일본과 서울 등지에 개고기를 택배로 보내야할 정도로 ‘신포집’의 브랜드 가치가 크다. 그러나 최근들어 신포집은 매출고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 최근 전주를 비롯한 체인점 개설 등의 영향과 국책사업을 추진중인 행정관서와 22년동안 의견제를 이어온 의견제전위원회, 주민들의 곱지 않은 시각이 심화되면서 신포집의 영업에 적지 않은 타격을 주었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사)의견문화전승회(회장 이강국)와 신포집은 임실군에 청원서를 제출했다. 신포집이 의견의 고장 오수의 이미지에 잘 맞지 않고 사업추진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폐쇄를 위해 보상을 해달라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임실군은 보상해 줄 수 있는 근거와 명분이 없다며 불가 회신을 보낸 상태. 오수의 지역현안이 되어버린 ‘신포집’의 운명에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지역일반
  • 박정우
  • 2006.07.20 23:02

[오목대] 석면(石綿)공해

지난해 6월 일본열도는 ‘석면 공포’로 불안에 떨었다.석면(石綿 )을 함유한 건축자재를 생산해 온 대기업 구보타가 1978∼ 2004년 사이에 전·현직 종업원 79명이 석면 피해로 숨진 사실을 발표했기 때문이다.일본 정부가 나서 다른 제조업체 89개소를 조사한 결과 그동안 374명이 숨지고 88명이 치료중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석면은 머리카락 보다 가늘고 긴 모양의 섬유형태를 띤 결정이 모여 이뤄진 광물질이다.불에 타지 않고 전기에 반응하지 않으며 잘 닳지 않는 성질을 지녀 방화,단열,마찰재등 건축재료로 뿐 아니라 자동차 브레이크 등에 사용된다.슬레이트나 천장 마감재 택스 등이 석면이 함유된 대표적 건축자재이다. 석면은 재료 자체로 그냥 보존되어 있을 때는 별 문제가 없다.그러나 석면이 포함된 물질들이 사용되면서 마모되어 먼지상태로 떠다니다가 코나 입을 통해 인체에 들어갈 경우가 위험한 것이다.일단 폐속으로 들어가면 조직에 박혀 10∼ 30년뒤 폐암이나 악성중피종을 일으킨다.석면은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이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27종중 하나이기도 하다.석면을 ‘죽음의 섬유’ ‘조용한 살인자 ’등으로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처럼 위험한 석면먼지가 만들어지는 대표적 장소가 건축물 철거현장이다.지금까지 국내에서 소비된 석면의 80% 이상이 단열재나 천장재등의 자재에 쓰였기 때문이다.그런데도 정부와 업계의 무관심속에 국민들에게 ‘죽음의 먼지’를 안겨준 건축물 철거가 아무런 규제없이 관행처럼 시행돼왔다.외국에서는 석면자재가 들어간 건축물을 해체할 때는 건물이나 작업장 전체를 여러겹 비닐로 밀봉하는 것은 물론 작업자도 마스크가 달린 방호복을 입고 작업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뒤늦게 지난 2003년 부터 석면 함유 건축물을 철거할 때 노동부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그러나 현장에서는 이 규정은 거의 무시되고 있는게 현실이다.최근 전주시내 한 대형건물의 리모델링 현장에서 신고절차 없이 석면함유 건축자재 철거작업을 하고,폐기물을 일반 폐기물과 혼합 불법으로 처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물의를 빚고 있다.하루에도 수천명의 인파가 다니는 도심에서 석면 먼지가 떠다닌다는 것은 생각만해도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7.20 23:02

[명상칼럼] 세 가지 재앙 - 도영스님

몇 날을 두고 지겹도록 비가 내리고 있다.사람이 죽고, 실종을 당하는가 하면 수많은 이재민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모습은 너무나도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참으로 안타깝게도 역사 이래 우리들은 언제나 재앙으로부터 자유롭지가 않다. 그 중에서도 무서운 것이 세 가지 재앙이니 수재, 화재, 풍재가 가장 무서운 재앙이다. 물과 불과 바람의 재앙 가운데 특히 우리나라가 가장 많이 겪고 있는 재앙이 홍수와 태풍인데 아직도 속수무책인 것이다. 아무리 예방책을 세워도 재앙을 피해가지는 못하고 피해만 조금 줄일 수 있을 뿐이다. 더 안타까운 것은 수재를 입는 지역은 연례행사처럼 거듭 거듭 재앙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이다.요즈음 우리가 무시해 버리는 풍수지리라고 하는 것이 알고 보면 수재, 화재, 풍재 등 삼재를 소멸하기 위한 비책 중에 하나인데 우리나라의 건설 분야 관료 중에는 이런 비책을 알고 있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는 것인지 죄 없는 주민들만 거듭 거듭 재앙에 울어야만 하니 말이다. 하다못해 학교 교과 내용 중에 삼재소멸의 비책을 일러주는 과목이라도 있었으면 하겠다. 옛 어른들은 묘 자리를 잡더라도 물과 불과 바람의 재앙은 피할만한 곳에 반드시 자리를 잡아 안장을 하였던 것이다.바람길, 물길을 피하고 불길이 닿지 않는 곳에다 영면의 유택을 마련해 드렸던 것이다.심지어 돌아가신 분의 유택(음택)도 그러려니와 일상의 삶의 터전인 주택(양택)의 경우는 말을 더하면 무엇 하겠는가! 바람을 맞이해도 겨울에는 동남풍을 맞이할 수 있는 곳, 여름에는 북서풍을 맞이할 수 있는 곳이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온화할 것 아니겠는가. 나는 모든 재앙의 책임을 지금부터는 위정자들에게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국토 개발을 입안하거나 도시 계획을 수립할 때 책임 질 준비까지 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산간지방의 경우에는 홍수와 태풍만 무서운 것이 아니라 산불은 더 무섭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산들이 분명 산림녹화는 단 시일에 된 것만은 사실이지만 산만 푸를 뿐이지 그 내면을 살펴보면 출퇴근 길 교통지옥의 형상을 방불하고 있지 않은가? 경제성도 전혀 고려되지 않았고 잡목만 산 중에 가득하니 누가 산주라 할지라도 벌목도 한번 하지를 안고 있지 않은가!지난번 여산 송씨 문중의 산에 산불이 났을 때 백운사며 문수사, 백련암 등 절 들에 사시는 스님들과 신도님들이 애간장이 탓던 일들을 생각해보자. 도대체 누구의 잘못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우리들은 막연히 자연의 재앙이려니 생각하고 체념해 버리는 것이 일쑤이지만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이다. 이제부터라도 재앙에 대하여 민감하게 대응하였으면 한다. 가족을 잃어버리고, 혹은 집을 수마에게 빼앗겨 버리고 우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도록 가장 밑바닥부터 재앙의 원인을 파악해서 국가적 재앙을 사전에 예방하는 차원에서 아낌없이 국가예산을 투입하여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아나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한 여름 숨이 막히는 도시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가로막고 있는, 우리들의 숨통을 꽉 막히게 하고 있는 공동주택을 허가해준 사람들을 어찌해야 할지 걱정이 된다. 작은 일 하나라도 지혜롭게 처리하는 합리적이고 논리 정연한 민초들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뿐 이다. /도영스님(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장, 송광사 주지)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7.20 23:02

[이치백의 一日五話] 남승룡 서울~순천 37시간에 주파

《7월 20일》①고종 강제 선위1907년 네드랜드의 헤이그 밀사사건이 일본에 알려지자 그들은 크게 놀라, 한국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는 한편, 나아가서는 고종에 책임을 묻고 마침내는 7월 20일 강제 선위하게 하였다. 이리하여 세자 순종이 뒤를 이어 보위에 올랐으며, 연호를 ‘융희’(隆熙)라고 했다.②목화씨의 문익점 서거고려 말기의 학자 문익점은 원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돌아올 때 목화씨를 붓통 속에 숨겨 가지고 와서 재배케 하여 의류계에 신 혁명을 일으켰다. 1398년 오늘 69세로 세상을 떠난 그는 좌사의라는 벼슬에 올라 임금에 글을 가르쳤다. 그가 가지고 온 목화씨는 3알이었다. ③파리 올림픽부터 시행마라톤 코스를 42.195㎞로 정식 결정한 것은 1908년 런던에서 개최된 제4회 올림픽대회 때였다. 그러나 이 마라톤 주행거리를 분명히 엄수한 것은 1924년 오늘 파리 올림픽 때였으며, 이를 폴?마라톤 레이스라고 불렀다. 당초 마라톤~아테네 간의 거리는 약 40㎞였었다.④서울~순천 간 37시간 주파남승룡(南昇龍)은 손기정과 더불어 우리나라가 낳은 세계적 마라토노이다. 1936년 베르린 올림픽에서 3위의 관록을 가진 그가 마라톤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1931년 서울~순천 간 392만 마일을 37시간 32분으로 주파하면서였다. 그는 서울 산업학생이었다.⑤오늘은 초 복초복은 하지 후 셋째 번 경일로 삼복의 첫 번째 복날이며, 각 복날의 간격은 10일이다. 그런데 중복일로부터 10일 후에 입추가 들면 말복과의 사이는 20일이 되는데 이를 월복이라 한다. 삼복은 일년 중 가장 더운 계절이다. 이날에는 보신탕이라 하여 개장국을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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