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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주 풍남문광장 세월호·이태원 참사 분향소

전주 풍남문 광장에 설치된 4.16 세월호 참사와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전주합동분향소(이하 전주 분향소) 존폐 여부가 지역사회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풍남문 광장 전체 면적 2045㎡ 중 이태원 분향소는 18㎡, 세월호 분향소는 9㎡를 차지하고 있다. 희생자를 추모하는 메시지 전시와 참사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서명운동도 함께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전주 분향소를 두고 '기억해야 할 아픔'과 '시민의 공간 활용'이라는 입장으로 시민들의 의견이 교차하고 있다. △"진상 규명 위해선 시민 관심 필요" 참사 유가족과 전주 분향소를 운영하고 있는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선 시민들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전주 풍남문 분향소를 유지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전북지부와 전북시민대책위원회는 8일 오후 전주시 완산구 전동 풍남문 광장에 설치된 합동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일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전주시청간 면담에서 풍남문 광장 분향소에 대한 자진철거 요청을 받았다"며 "참사 1주기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전주시의 요청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유가족협의회는 "이번 참사는 서울이라는 특정 지역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다"며 "전국 각지에 희생자를 기리는 이들이 또 다른 피해자로서 살아가고 있고, 전주 분향소는 국민들이 사회적 참사에 대해 추모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돼야 하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전주 분향소가 민원의 대상이 아니라 사회적 참사 해결과 시민의 권리 실현을 위한 공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태원 참사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통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을 거듭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같은 자리에서 이태원 참사 1주기를 기해 기자회견을 열고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통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을 촉구한 바 있다. 세월호 분향소는 지난 2018년 4월 16일 설치됐으며, 이태원 분향소는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운영됐다. 세월호 분향소는 지난해 전주시의 철거방침에 따라 자진철거 구두 계고와 시정명령, 행정대집행 계고까지 이어지면서 철거 문제가 가시화됐지만 같은 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면서 합동 분향소 형태로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세월호 분향소 관계자들은 이태원 참사를 '국가 부재에 의한 제2의 세월호 참사'로 규정하기도 했다. △"모두의 공간, 광장 점용 옳지 않아" 광장은 일부 시민단체가 점용하는 공간이 아니라 공공에 열려 있어야 하는데, 기약도 없이 시민단체가 설치한 분향소가 유지되면서 광장 원래의 쓰임새와 성격이 흐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이태원 참사 유가족의 기자회견 발언을 듣고 있던 한 시민은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도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참 안타까운데, 추모 공간으로는 풍남문 광장에 무기한 천막을 세우는 것 말고도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헸다. 인근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들도 "남부시장에 가는 길에 풍남문 광장을 지나면서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분향소를 봤다"며 "외국인들 눈에는 전주시에 참사의 책임을 묻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고, 국제관광도시 이미지나 도시 전체의 분위기도 침체되는 느낌"이라고 우려했다. 이처럼 공공시설인 풍남문 광장에 시민단체가 현수막과 부스를 설치하고 점유하면서 경관 및 시설물 이용과 관련한 공익성을 해친다는 민원이 계속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분향소 운영을 위해 광장 한 편을 무기한 점용하는 것과 관련, 시민 공청회 등을 거쳐 철거에 대한 공론화를 이끌어내거나 아예 광장을 전주만의 추모공간 형태로 만드는 방안을 고민하는 등 활용방안을 찾는 행정차원의 대안마련도 요구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 공유지인 풍남문 광장에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 추모를 위한 분향소가 점유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다수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며 "현재 이태원 분향소는 유가족과 협의해 자진 철거를 유도하는 중이고, 강제 철거는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서울 등 타지역 동향을 보고 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3.11.08 17:09

전주 한옥마을 관광객, 올해 1500만명 돌파하나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전주한옥마을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올해 관광객 수가 역대 최대인 1500만명을 돌파할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8일 시에 따르면 국가대표 관광지인 전주한옥마을에 지난 8월 기준으로 총 1062만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는 시가 이동통신기록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 604만 여 명과 비교해 75% 가량 증가한 수다. 이에 시는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129만4916명을 넘어 15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월별로는 5월에 153만3615명이 다녀가 가장 많았으며, 가장 적었던 2월에도 109만6787명이 한옥마을을 찾는 등 매달 100만 명 이상이 전주한옥마을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시는 지난달 한달 내내 10월의 축제시즌 ‘전주페스타 2023’이 전주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전주 곳곳에서 펼쳐진 만큼 올해 연간 관광객 수가 사상 최고치를 무난히 달성하고, 1500만 관광객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전주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의 이동 동선을 확대하고 여행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전주세계문화주간 △전주문화재야행 △전통창극 공연 △시립국악단 공연 △전주예술난장 △전주독서대전 △전주한지패션대전 △전주한옥마을 특화축제 등에 이어 오는 11일로 예정된 ‘1593 전주별시 재현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와 축제를 꾸준히 개최할 예정이다. △한옥마을 온라인 및 낭만체험 스탬프투어 운영 △한옥마을 자율거리공연단 및 플랫폼 운영 △한옥마을 문화장터 △한옥마을 방송국 △별별체험단(수공예체험) 운영 등 다양한 콘텐츠 및 체험 프로그램도 지속 운영된다. 시 관계자는 “쾌적하고 안전한 여행환경 조성, 한옥마을을 구석구석 체험할 프로그램 확충, 관광 정보와 편의 제공 등을 통해 더 많은 관광객의 방문이 이어져 한옥마을이 활기로 넘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
  • 백세종
  • 2023.11.08 16:35

전주월드컵경기장 '초록빛 물결' 새단장

전주의 얼굴이자 프로축구 전북현대모터스FC의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이 초록빛 물결로 새롭게 단장했다. 8일 시에 따르면 최근 전주월드컵경기장 동측의 경관조명과 가로등 보안 조명이 프로축구 전북현대모터스FC의 메인 팀컬러인 초록빛 LED 조명으로 교체됐다. 시는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는 관중들의 관람 편의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관람석을 교체한 데 이어 올해 경관조명을 교체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이 갖는 상징성을 강화하고, 방문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기 위해 서·남·북측의 관중석 출입구의 조명과 경기장 내 필드 조명도 점진적으로 교체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경기장을 찾는 축구팬들이 겪어 온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주차장 유료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AFC챔피언스리그를 대비하기 위한 연습경기장과 전시관, 팬 숍 시설 확충 등 숙원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2002 한일 월드컵을 위해 지어진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전북현대모터스의 홈구장으로 사용되면서 ‘전주성’으로 불리는 등 널리 사랑받아왔다. 지난 2017년에는 FIFA U-20 월드컵 개막전이 이곳에서 열리기도 했다. 이를 통해 현재 전주시 현안사업으로 추진 중인 '복합스포츠타운 건립사업', '호남제일문 대표관광지 조성사업'과 연계해 전주를 찾는 방문객들이 축구, 야구, 농구 등 스포츠와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스포츠관광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는 관람객과 전북 현대를 응원하는 시민과 서포터즈 모두 쾌적하고 즐겁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친화경기장으로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이와 더불어 월드컵경기장과 호남제일문 일대를 건강과 젊음이 가득한 복합스포츠타운이자 관광객들이 즐겨 찾고 머무는 체류형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3.11.08 15:28

[기획] 전주 노송천 복원 프로젝트 10년, 생태하천 어디로 (하) 과제

전주의 구도심을 관통하는 노송천이 주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생태하천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더해져야 할까. 환경부 산하 새만금지방환경청은 전주 노송천 등 도내 생태하천 복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예산을 투자해왔다. 지난 2014년 착공한 노송천 2단계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대표적이며, 하천의 자연성과 수생태계 건강성을 회복해 하천이 가진 자연적 구조와 기능을 되살리는 데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복개된 노송천에 습지와 여울을 만들고 물고기가 서식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등 친환경적 하천으로 탈바꿈시키는 노력이 투입됐지만, 현재 노송천에서 냇가 옆을 걷거나 하천의 흐르는 물을 감상하며 휴식하는 시민들은 찾기 어렵다. 하천 폭이 워낙 좁은 데다 이끼와 진흙 등이 쌓여 산책로 환경이 열악하고, 산책로 연결 계단이 가파른 탓에 가까이 가기 꺼려진다는 게 대다수 시민들의 목소리다. 시는 이 같은 상황에서 노송천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하상이끼 제거, 퇴적물 준설, 시설물 보수, 쓰레기 청소 외에도 하천 생태와 관련한 모니터링 등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7일 시에 따르면 노송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사후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한 결과 사업 전과 비교해 노송천 평균 수질이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생물 다양성과 수생태계 건강성도 조사했는데, 식물상이 '사업 전 37과 57종'에서 '3년후 66과 160종'으로 늘면서 생물다양성과 개체수의 밀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달을 비롯한 포유류 서식도 2배 가량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이 같이 생태하천 복원사업 관련 사후관리에 따른 객관적인 지표가 있지만, 현장에서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효과는 미미한 상황이어서 더욱 근본적인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환경부가 주관하는 '생태하천 복원사업 우수사례 경연'에서 우수 평가를 받은 일부 타지역 사례를 보면 민간 참여를 늘려 생태하천 복원 효과에 대한 시민 체감도를 높이는 활동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원시 서호천은 사업 계획단계부터 '수원하천유역네트워크'를 꾸려 시민 의견을 반영해 사업을 진행했으며, 사업 완료 이후에도 하천 유지·관리와 교육·정화활동을 통해 수질 개선과 수생태계 건강성 회복 측면에서 최우수 사례로 평가됐다. 오산시 오산천은 시민·민간단체·기업이 주도하는 시민 중심의 하천 관리로 사후관리 체계를 전환해 운영했다. '오산천돌보미사업'에는 17개 단체가 참여했는데, 기존의 관 주도 하천관리방식에서 탈피해 지역주민과 거버넌스를 구축했다는 점이 두드러졌다. 하천의 규모와 형태는 다르지만, 시민 참여를 통해 생태하천 복원 효과를 증대시켰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지역주민들이 도심 하천을 생활과 친근하게 인식하고, 생태계와 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단순한 환경 정비에서 나아가 관련 교육과 네트워크 활동을 활성화하는 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다. <끝>

  • 전주
  • 김태경
  • 2023.11.07 16:50

동네협동조합설립하고, 공동주차장 조성, 집수리하고 전주 새뜰마을 사업 낙후마을에 활력

전주시가 낙후된 도심 속 취약지역마을 개선을 위한 새뜰 마을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15년부터 2028년까지 전주지역 7개 마을에서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 309억원을 들여 새뜰마을 사업을 완료했거나 추진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올해에도 시는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공모에 올해 교동 낙수정마을 일원이 선정됐으며, 내년도 사업지구로 전주고 배후에 위치한 남노송동 견훤왕궁로 일원이 선정됐다. 새뜰마을사업은 지방시대위원회와 국토교통부가 지난 달동네 등 취약지역에서의 안전한 주거환경 확보 등을 통해 주민의 기본적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시작됐다. 새뜰마을사업의 주요 내용은 △노후주택 정비(집수리) △슬레이트 지붕개량 △재해예방 및 생활 인프라 확충 등 물리적 환경개선 등이다. 또, △돌봄서비스 △주민공동체 활성화 지원 등 주민복지 증진과 주민역량 강화로 주민들이 자생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활력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사업 첫해 팔복동 추천마을을 시작으로 매년 적극적으로 사업 대상지를 발굴해 공모를 신청하는 등 취약지역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구체적으로 전주에서는 사업이 완료된 팔복동 추천마을과 교동 승암마을 등 2개 지구와 현재 사업이 추진 중인 진북동 도토리골과 남노송동 마당재, 동완산동 투구봉마을 등 3개 지구를 포함해 총 7개 마을에서 새뜰마을사업이 펼쳐지게 됐다. 앞서 시는 새뜰마을사업을 통해 팔복추천마을의 경우 마을주민들이 커피공동체를 구성해 수익을 창출하는 활동에 나서도록 지원했다. 또, 교동 승암마을의 경우 LPG 배관망을 매설해 도시가스가 없어 불편을 겪어온 주민들의 생활 여건을 개선했으며, 진북동 도토리골에는 배수로를 설치해 매년 발생하는 침수 피해를 예방하고 있다. 김문기 시 광역도시기반조성실장은 “전주시가 새뜰마을사업에 앞장서고 있는 것은 전주시의 도시재생 정책 추진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의지와 노력이 일궈 낸 큰 성과”라며 “앞으로도 꾸준한 노력으로 전주시 어느 동네에 살더라도 삶의 질을 충족시킬 수 있는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전주
  • 백세종
  • 2023.11.07 15:19

[기획] 전주 노송천 복원 프로젝트 10년, 생태하천 어디로 (상)과거와 현재

복개된 상태에서 하수도가 흘렀던 노송천이 '생태하천 복원 프로젝트'를 입고 재탄생한 지 10년 세월이 흘렀다. 전주시는 지난 2008년 국비 등 408억 원을 들여 노송천 복원 사업을 추진했다. 물이 흐르는 냇가 옆길로 생태 탐방로를 설치하고 수질정화식물을 심는 등 이 구간을 따라 자연 친화형 쉼터로 탈바꿈을 시도했다. 하지만 현재 이곳은 행정의 무관심 아래 방치되고 있다. 생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하천을 보면서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전북일보는 두 차례에 걸쳐 노송천 복원사업의 과거와 현재를 짚어보고 문제를 타파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고민해본다. <편집자 주> 6일 오전, 노송천의 변천사를 모두 겪었다는 한 상인이 먹구름 낀 하늘처럼 어두운 표정으로 노송천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가 운영하는 음식점은 노송천 산책로가 바로 보이는 자리에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만 40년 가까이 장사를 했는데 물 흐르는 하천 만든다고 공사하더니 길이 좁아지고 여길 다니는 사람들도 많이 줄었다"며 "파리 모기는 그렇다쳐도 하천에다 쓰레기를 막 버리는 데다 시장도 경기가 다 죽고 점점 상황이 안좋아지는 것 같다"고 한숨지었다. 그가 손끝으로 가리키는 곳에는 '앞 쓰레기 놓지 마시오'라고 적힌 팻말이 세워져있었지만 하천 곳곳에는 누가 버렸는지도 모를 각종 폐기물이 이곳저곳 널려있었다. 다른 상인들도 하나같이 노송천과 관련해서 쓰레기, 악취, 해충 문제를 토로했다. 나무 난간을 잡고 가파른 계단을 따라 냇가 쪽으로 내려가봤다. 깨진 도자기, 즉석밥 용기, 페트병, 종이콥, 담배꽁초, 음료 캔, 비닐봉지, 노끈, 상한 채소 등 생활쓰레기가 널려있었는데 대부분 썩는 재질이 아닌데다 일부 쓰레기에서 흘러나온 음식물이 부식되면서 악취를 유발하는 것도 있었다. 당초 노송천 복원 프로젝트는 지난 2008년 환경부 '도심 복개하천 복원' 선도사업 대상에 선정되면서 시는 국비를 지원받아 노송천과 건산천 구간에 대한 복원을 단계적으로 추진했다. 이 중 노송천 구간은 중앙성당에서 진북동 한국은행을 잇는 700m 길이로, 전주의 구도심을 관통하는 도심하천의 하수도화된 복개구간을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되돌리는 데 목적을 두고 2012년까지 진행됐다. 당시 국내 복개하천 복원 우수사례로 꼽히면서 타지자체 벤치마킹도 줄을 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시가 연간 관리예산으로 2500만원을 투입하고, 완산구청에서 연간 2회 하상이끼 제거와 풀 베기 작업을 진행하는 정도로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하천 관리인력은 노송천 뿐만 아니라 전주천·삼천 등도 맡고 있어 노송천만 전담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낡은 데크를 수리하고, 화단을 조성하는 등 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물 보강도 이뤄졌지만 시민들은 크게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시민 오모(79·평화동)씨는 "중앙시장 근처에 점심을 먹으러 종종 오는데 오랜만에 보니 예전보다 하천 상태가 더 안 좋아진 것 같다"며 "비가 와서 그런지 더 지저분하고 물가로 길을 조성해놨어도 이용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노송천의 종점인 세이브존 전주코아점 인근에서는 완산구청 주관으로 하수암거 보강을 위한 노후하수관로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었다. 그 앞 대로변에서 은행잎을 치우고 있던 한 상인도 "노송천 복원한다고 할 때 가게 자리를 옮기면서 손해도 봤는데, 저 뿐만 아니라 주변 상권도 그 이후로 더 어려워지고 시장 한가운데 길을 막아놓고 방치하는 기분"이라며 "관리라도 제대로 해주면 덜 답답할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노송천은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시설물 보수와 이끼 제거·화단 조성 등 미관 유지를 중점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과거 생태하천 사업을 통해 복원됐지만 워낙에 하천 폭이 좁고 진입로 경사가 급해서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상하수도 분리가 안돼 악취 관련 민원이 있었던 점에 대해서는 상당부분 개선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3.11.06 17:34

우범기 전주시장, 왕의궁원 프로젝트 구체화 위해 일본 출장길

우범기 전주시장이 민선8기 핵심사업인 왕의궁원 프로젝트를 더욱 구체화하기 위해 일본 출장길에 올랐다. 시는 우범기 시장을 단장으로 한 전주시 대표단이 6일부터 오는 10일까지 4박 5일 간의 일정으로 일본에서 교류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우 시장은 첫날 ‘2023 동아시아문화도시’인 일본 시즈오카현과 시즈오카시청을 차례로 방문했다. 먼저 우 시장은 가와카쓰 헤이타 시즈오카현지사를 만나 지난 2일 전주에서 막을 내린 동아시아문화도시 교류사업을 되돌아보고, 시즈오카현의 제1도시인 시즈오카시와 교류의향서를 체결했다. 그는 7일에는 자매도시이자 유네스코 공예창의도시인 가나자와시를 방문해 20년 교류사를 회고할 예정이다. 이어 우 시장은 8일 교토로 이동해 유네스코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니조성과 과거 왕궁 역할을 했던 교토 고쇼를 방문해 왕의궁원 프로젝트를 구상할 계획이다. 이후 나라문화재연구소장과 면담 자리를 갖고, 왕의궁원 프로젝트와 함께 추진 중인 고도 지정을 위해 지속적인 교류와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전주는 그동안 글로벌 브랜딩과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세계적인 도시들과 교류 네트워크를 점진적으로 확대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왕의궁원 프로젝트 등 주요사업 추진과 글로벌 관광도시 도약을 위해 세계 도시들과 꾸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3.11.06 17:24

전주 BRT, "전주, 전북 교통체계 개편, 온실가스 감축 대 전환점“

전주 BRT(Bus Rapid Transit; 간선형급행버스)도입은 전주와 전북의 교통체계 개편과 온실가스 감축의 전환점이 되는 만큼 도입이후의 교통체계 개편도 고민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전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지난 3일 오후 2시 전주도시혁신센터 1층 다울마당에서 ‘지속가능한 도시교통 활성화 포럼’을 개최했다. LX한국국토정보공사와 국민연금공단,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의 후원으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이국 전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부위원장, 김원철 충남연구원 연구위원, 정선숙 시민행동21 사무처장, 김상범 전주시 버스노선팀장, 하갑주 생태교통협의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은 전주 BRT의 도입과 부산시의 BRT 성공사례, 전주시의 미래교통에 대한 논의와 함께 자전거, PM 등 생태교통수단과 BRT 연계방안을 모색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대중교통 도시로의 청사진을 그려보는 형태로 진행됐다. 포럼에서 장경욱 메밀인포매틱스 대표이사의 ‘이동수단 연계 서비스를 활용한 생태교통 도시 만들기’ 발제와 이원규 부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BRT 숙의과정 및 성공적인 시민공론화를 위한 사례’의 발표가 있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전주보다 앞서 BRT를 도입한 부산에서 2018년 BRT 설치를 두고 시민의 반대가 거세지자 공론화위원회를 구성, 시민여론을 적극 수렴해 공사 재개를 결정한 사례를 들었다. 그는 “부산은 충분한 시민공론화를 바탕으로 1단계 사업이 성공을 거둬 3단계까지 추진하고 있다”며 “단순히 BRT 추진 여부만 결정하는 것이 아닌 시민이 직접 BRT를 포함해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방안과 전반적인 정책방향을 제시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참가자 토론에서 전주생태교통협의회 하갑주 대표는 “전북도의 수송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은 34.14%, 전주시는 수송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이 40%를 차지하고 있어 우리지역 탄소중립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전주시민이 인근 시군으로의 출퇴근하는 교통량이 하루 6만 대 이상으로, 시군간 자동차 통행수요를 줄일 수 있는 방안도입이 시급한 상황이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주시의 BRT 도입은 이런 측면에서 전라북도 내 교통체계 개편과 수송분야 온실가스 감축에 새로운 전기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고 말했다. 또 발표자들과 토론자들은 시군간 통행비용지원정책, S-Mass 이용자 앱 개발, 알뜰카드 마일리지 지원사업 등 교통수단간 연계강화를 통해 BRT 도입 이후의 지속가능 생태교통 도시로의 비전을 만들어야 한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토론자로 나선 시민행동21 정선숙 사무처장은 “BRT도입은 교통시스템의 큰 변화를 가져오는 혁신적 사업으로 설계단계부터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절차를 진행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전주시가 유럽과 미국의 선진도시들처럼 스마트 교통도시로 전환해 개인 승용차 운전시간을 단축시키고 자동차 이용 비용을 절감시켜 시민의 삶의 질을 더 높이는 새로운 교통 패러다임을 빠르게 받아들일 것을 주장했다.

  • 전주
  • 백세종
  • 2023.11.06 12:50

"전주 발전방향 연계해 '전주 왕의 궁원 프로젝트' 완성도 높여나가야"

민선8기 전주시의 핵심사업인 ‘왕의궁원’ 프로젝트가 미래 발전과 궤를 같이 하기 위해서는 역사 복원뿐 아니라 사업간 연계성을 보강하고, 지역의 발전 방향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3일 오전 전주시사회혁신센터 2층 회의실에서 ‘왕의궁원 프로젝트 전문가 릴레이 포럼’ 3차 회의가 ‘왕의궁원과 전주의 미래발전 방향’을 주제로 열렸다. 3주간에 걸친 마지막 순서인 만큼 시민들도 방청석을 채웠다. 이날 토론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각자 전문 분야의 관점에서 분석한 프로젝트의 세부 내용과 전략에 대해 보완하고 점검해야 할 점을 제시했다. 김영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위원은 "지방이양시대에서 이 프로젝트가 초광역권 사업으로 추진되려면 국가적 차원에서의 당위성을 가져야 한다"며 "지속가능한 미래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경계를 넘어선 주변 지역간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선임위원은 이어 "전주는 관광적 관점에서 볼 때 선도성을 갖춘 지역"이라면서 "기존 숙박시설을 보완하고, 도시의 녹지축 관점에서 접근하는 등 지역 주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개별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와 의견수렴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천의영 경기대 건축과 교수는 미래 도시계획의 관점에서 이 사업이 어떻게 연관돼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천 교수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전주의 장기적인 도시계획과 함께 광역대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미래 비전을 연구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지역 만의 창의적인 컨텐츠와 생활권의 광역 연결을 함께 고민하는 발전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역사문화자원과 지역과의 연계성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충분히 고민해야 프로젝트의 당위성도 찾을 수 있다는 제언도 나왔다. 박철희 충남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현재 충남도에서 논의 중인 백제문화권 확대발전방안의 사례를 보면 전주 후백제문화만의 콘텐츠 개발이 가능해야 타 유사지역과 차이를 둘 수 있는 전략이 세워질 것"이라며 "최근 제정된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후백제가 포함돼 있는 만큼, 프로젝트 전략 수립에 있어 우선 추진될 핵심사업의 관점을 어떻게 둘지도 고민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시민참여 전략에 대해 토론한 이종휴 전주MBC 기자는 "이 프로젝트에서 시민들의 관심을 잡고 설득해 참여시킬 수 있는 사업 중에는 단연 '케이블카' 사업이 꼽힌다"며 "여론조사나 시민 토론회를 마련해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사업모델이 되는 타 도시가 있는지 밝힐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 3주간 매주 1회씩 열린 이번 포럼은 '왕의 궁원' 프로젝트 기본구상 용역을 통해 확정된 31개 세부 사업을 점검하고 주요 추진전략과 국책사업 연계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장이었다. 전주가 조선의 본향이자 후백제의 왕도로서 도시 역사성을 살려 미래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프로젝트의 핵심 스토리를 개발하고 독창적인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제언이 주를 이뤘다. 전문가들은 국비 지원 등 예산 확보를 위해서도 사업의 타당성과 당위성을 세우는 일이 최우선이라는 데도 공감했다. 서배원 시 왕의궁원프로젝트추진단장은 "프로젝트를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사업으로 보완하고,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점이 있다면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3.11.05 15:38

2023 동아시아문화도시 전주, 1년간 한중일 문화교류 여정 마무리

‘천년문화도시, 전주의 자부심을 만나다’를 주제로 지난 1년간 한·중·일 3개국의 문화교류를 이끌어온 전주시가 ‘2023 동아시아문화도시 전주 폐막행사’를 끝으로 기나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전주시는 2일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대공연장)에서 한국·중국·일본 3국의 문화적 전통을 대표하는 도시를 선정해 연중 문화교류를 진행하는 ‘동아시아문화도시’를 마무리하는 폐막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일본 시즈오카현의 시부야 히로후미 이사, 정향미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정책관, 장청강 주광주중국총영사 등 한·중·일 3개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 전주시에 이어 '2024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경상남도 김해시 관계자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행사장에서는 지난 4월 개최된 '2023동아시아문화도시 전주 개막식'을 시작으로 지난 1년간의 사업을 되돌아보는 아카이브 사진 전시회도 함께 진행됐다. 폐막식은 ‘2023년 동아시아문화도시를 기억하고 관계가 지속되길 바란다는 의미의 ‘메모리(Memory)’를 주제를 내건 전주시립국악단 무용단이 태평무 공연으로 열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폐막선언을 통해 “전주시만이 가진 고유한 문화자산들을 더욱 공고히 하고 세계에 알려 동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인이 방문하고 싶은 글로벌 문화도시 전주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2023 동아시아문화도시 4개 도시의 문화를 알리는 전통 공연도 펼쳐졌다. 전주시는 태권도 시범단 ‘K-Tigers’, 중국 청두시는 ‘청두 교향악’, 중국 메이저우시는 객가민속춤인 ‘배화희영춘’, 일본 시즈오카현은 샤미센 연주자 오오츠카 할렐루야의 무대를 각각 선보였다. 피날레는 국악밴드 ‘AUX’가 장식, 동아시아 3개국 4개 도시의 우호 증진과 동반 성장을 함께 염원하며 마무리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3.11.02 20:34

올해 두 차례 공사한 전주 근로자종합복지관 메이데이 사우나, 올 연말 직영으로 재개장

지난 2019년 갑작스런 운영 중단으로 많은 논란과 이용자 불편을 낳았던 전주시 근로자종합복지관 메이데이 사우나가 올 연말 재개장을 앞두고 있다. 현재 해당 복지관 건물이 지어진 지 20년 이상 되면서 시설 노후화로 각종 설비 문제가 발생, 현재 막바지 보수 공사가 진행중이다. 연초부터 공사가 계속 진행되면서 점검과 보완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재개장 시점이 다소 지연되기도 했다. 6억 원이 넘는 예산이 공사비용으로 투입되기도 했다. 2일 시에 따르면 지난 1~4월 4억 5000만 원을 들여 목욕탕 배관시설과 누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1차 공사가 이뤄졌다. 이후 안전점검을 통해 지적된 미비한 사항을 중심으로 지난달부터 2차 공사에 들어가 있는 상태로 현재 전기와 소방, 보일러 정비를 중심으로 1억 6000만 원을 들여 시설 보수 중이다. 시는 이달 말까지 보일러 시설 등 보수작업을 마무리하고 12월 시범운영을 통해 본격적인 재개장 준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복지관 정상화 방안을 마련해 안정적으로 시설 운영을 재개하기 위해서 이용료 조정 등 관련 조례 개정도 추진하고 있다. 전주시근로자종합복지관은 목욕장(사우나), 체력단련장, 회의실 등을 갖추고 있는데 '전주시 근로자종합복지관 설치 및 운영 조례'에 따라 복지관 시설 이용에 따른 이용료를 징수하고 있다. 현재 목욕장 이용료는 대인 6000원, 소인(7세 이하) 3000원인데 지난 4년간 물가 변동사항을 반영해 대인 8000원, 소인 5000원으로 인상하기로 하고 지난 8월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이는 인근 동종업 평균 이용금액의 90% 정도로 조정된 가격이다. 재개장하는 시설은 시와 전주시설공단이 위수탁 협약을 맺고 공단 직영으로 운영된다. 특히, 시는 재개장 일정에 맞춰 4년 전 운영이 중단된 당시 회원권 보유가 확인된 정기권 603장, 일일권 8572장에 대해서 효력을 보전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올 연말 시범운영을 목표로 전주시 근로자종합복지관 내 목욕탕과 체력단련장 시설 보수를 위한 막바지 공사 중"이라면서 "많은 시민들이 기다려온 만큼 시설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재개관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3.11.02 16:29

"스마트시티, 도시문제 해결과 시민 일상 변화의 플랫폼"

순찰 로봇과 초소형 전기차 등 최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미래도시 전주의 청사진이 제시됐다. 전주시와 한국국토정보공사(LX)는 2일 더메이호텔에서 우범기 전주시장 등 주요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 전주시 스마트시티&디지털트윈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스마트시티 전주, 새로운 도시의 미래를 그리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는 미래 삶의 변화를 가져올 스마트시티 구현을 목표로 1, 2부로 나눠 다양한 혁신방안을 발굴하는 시간으로 꾸며 졌다. 1부 공공분야에에서는 스마트도시협회의 스마트시티 사업 동향과 한국국토정보공사의 디지털트윈 운용 등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으며, 2부 민간 분야에서는 KT의 인공지능과 SK쉴더스의 로봇 등을 다룬 발표가 이어졌다. 기조 발제에 나선 이현구 국토교통부 산하 스마트도시협회 팀장은 스마트시티 주요 정책과 핵심기술, 국내외 사례를 소개하며, “스마트시티가 다양한 도시문제를 해결하며 시민의 일상을 바꾸는 혁신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조혜진 한국국토정보공사(LX) 차장은 인허가 등 지자체의 의사결정을 돕는 디지털트윈 ‘LX플랫폼’에 대해 소개하며 미래도시의 효율적 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디지털트윈’은 가상의 쌍둥이라는 뜻으로, 현실 속 사물을 디지털로 구현해 도시문제 해결을 돕는 대표적인 스마트시티 기술로 손꼽힌다. 신정은 카카오모빌리티 이사는 전주시와의 협업사례인 ‘전주한옥마을 스마트 주차장 서비스’를 예로 들며 실시간 주차 여유공간 및 위치 안내로 보다 편리한 교통체계 방안을 제시했다. 시는 올해 한옥마을 및 노상 주차장 일부를 스마트 주차장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2부 민간 분야 발표 시간에는 △KT의 인공지능(AI)와 스마트시티에 대한 주제 발표 △SK쉴더스의 자율주행 순찰 안내 로봇 △청주대학교의 초소형 전기차 공유서비스를 통한 지역주민의 근거리 이동 편의 향상 등에 대한 발표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엠티에스컴퍼니의 디지털트윈 등을 활용한 스마트 헬스케어서비스 △모토브의 도시데이터 제공 BM(비즈니스모델)에 대한 발표 등 다양한 분야의 스마트시티 서비스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시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다뤄진 다양한 논의를 세심하게 검토해 향후 스마트시티 조성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심규문 시 경제산업국장은 “인공지능 등의 급부상은 도시를 사람이 쓰는 도구가 아니라, 사람과 도시를 친화적으로 연결, 성장시키고 있다”면서 “이번에 다뤄진 신기술들은 향후 전주의 시민이 살기 좋은 미래도시, 스마트시티 조성에 적극 활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전주
  • 백세종
  • 2023.11.02 15:29

'전주시 어린이·청소년 무상교통 도입' 가능할까

전북청년참여위원회와 전북학생의회 소속 고등학생과 대학생으로 구성된 전주시어린이·청소년무상교통추진위원회(이하 위원회)는 1일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시의 청소년 무상교통 관련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군산시는 중·고등학생 무상교통을 시행할 예정이고, 익산시는 내년부터 청소년 버스요금을 100원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위원회는 지난 8월부터 전주시내 학교와 번화가 등에서 '무상교통 촉구 서명운동'을 진행, 3개월간 총 1032명이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관련 자료를 시에 전달했다. 박수정 전주시어린이·청소년무상교통추진위원회 위원은 "20대 대학생으로서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또래를 보면 매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 드는 비용이 큰 부담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며 "전주시가 청소년 지원 정책을 우선순위로 고려해준다면 지역의 희망인 미래세대를 육성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전주·완주지역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에 따라 대중교통비 지원과 관련 완주군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 등 과제가 산적해있다는 입장이다. 시에 따르면 전북지역 46.3%를 차지하고 있는 전주시와 완주군의 중고등학생수도 어려움 중 하나다. 전주 4만347명에 완주 4329명을 더하면 연간 전주시가 청소년 무상교통 시행으로 부담해야 할 금액은 49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청년층까지 포함하면 부담금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형평성 문제도 있다. 교통복지의 증진과 대중교통의 공공성 강화라는 측면에서 필요성엔 지자체도 공감하지만 복지 지원이 필요한 다양한 계층이 있는데 특정 연령대에만 혜택을 주는 점에 대해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국·도비 예산 지원이 어려워 오롯이 지자체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데 일회성이 아니고 매년 지원되는 사업이다 보니 필요한 예산이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전주시내버스 정기권을 이용하는 학생들도 있어 시가 부담해야 할 금액은 훨씬 더 커질 것고 당장 도입은 힘들겠지만 적극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이날 전주시에 이어 전북도와 전북도교육청에도 민원 및 예산 지원 정책 마련 요구할 예정이다.

  • 전주
  • 김태경
  • 2023.11.01 16:36

우범기 전주시장, 국회 상임위원장들 만나 국비 확보 활동

우범기 전주시장이 1일 국회 상임위원장과 예결위원들을 만나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 활동을 펼쳤다. 우 시장은 이날 서삼석 국회 예결위원장(더불어민주당, 전남 영암무안신안)과 이상헌 문화체육관광위원장(더불어민주당, 울산 북구), 신동근 보건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인천서구을)과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등을 상대로 국가예산 확보 활동을 벌였다. 전날 지역 국회의원들을 만나 예산활동을 벌인 뒤 이틀째 행보다. 우 시장은 서 위원장과 이 정책위의장을 만나 국회 단계 반영이 필요한 중점 12개 전체사업의 정책질의서를 전달하고, 특히 전주시 최대 현안 사업인 왕의궁원 프로젝트와 관련해 후백제 역사문화 연구·조사·보존·정비·활용 등 후백제 전문 국립거점연구기관을 조성하는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 건립을 위한 예산 반영을 건의했다. 이어 이 위원장에게는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 건립사업’ △ ‘한국형 영화 효과음원 사운드댐 구축’ △ ‘국제한지산업대전 개최’ 등 신규사업 5건과 △ ‘국립 어린이 무형유산전당 건립사업’ 등 계속사업 4건의 예산 반영을 요청했다. 이어 신 위원장을 상대로는 ‘메카노 바이오헬스 혁신의료기기 전문인력 양성센터 구축’ 예산 반영을 요청하고 예결위, 운영위, 문체위 수석전문위원 3명에게도 예산 심의과정에서 전주시 사업이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구했다. 시는 국회 본예산이 통과하는 오는 12월 2일까지 전북도와 함께 국회 상주반을 운영하며 각 상임위와 예결위의 예산 동향을 파악하고, 예결위원회 위원장과 각 당 간사, 예결소위 위원, 국회 핵심 인사, 기재부 예산실장 등 기재부 핵심인사, 각 당 대표 및 원내대표 등을 대상으로 면담을 추진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우 시장은 “남은 기간 전북도는 물론 지역 정치권과 긴밀한 공조시스템을 구축해 전방위적으로 국비 확보에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 전주
  • 백세종
  • 2023.11.01 16:26

전주시자원봉사센터, 1일 평화1동 노인 500명 대상 사랑 나눔 봉사활동

사단법인 전주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최이천)와 평화1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이미영)은 1일 평화사회복지관에서 노인 500여 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점심제공과 문화공연, 건강 돌봄 등 나눔을 실천하는 ‘사랑의 희망열차 전문 이동 봉사활동’을 펼쳤다. 521회째를 맞은 이날 사랑의 희망열차 전문이동봉사에는 평화1동 통장협의회,와 한국환경공단 전북환경본부, 평화사회복지관 등 50명의 봉사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이뤄졌다. 전북위너스MC협회(회장 이정표)의 진행으로 초대 가수 열창, 전주시생활체조지도자회와 색소폰 연주 등 재능기부 봉사자들의 흥겨운 문화공연도 펼쳐졌다. 참여한 노인들의 건강을 돌보기 위해 전문봉사단체인 △온새미로봉사단(발마사지) △로사헤어미용봉사단 △나눔서금요법봉사단 △귀반사건강봉사단 △엄지건강법 봉사단 등이 참여했다. 여기에 행복한밥상 푸드봉사단(회장 안영순)이 정성껏 준비한 맛있는 점심 식사를 대접하기도 했다. 최이천 사단법인 전주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은 “아침저녁으로 차가워진 날씨로 건강이 염려되는 시기로 어르신들의 안부와 건강을 챙겨드리기 위해 많은 자원봉사자가 함께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나눔으로 따뜻하고 건강한 전주를 만들기 위해 봉사자분들과 함께 뛰겠다”고 밝혔다. 이미영 평화1동장은 “일교차가 큰 계절인데, 어르신들의 건강이 항상 걱정”이라며 “이 시간을 통해 서로 안부도 물으시면서 유익한 시간을 되셨길 바라며, 어르신들이 항상 건강하고 활기찬 평화1동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전주
  • 백세종
  • 2023.11.01 16:00

전주 공립치매전담형 요양시설, 진통끝에 부지 정했지만 '조성 속도·이용 불편' 우려 교차

공립 치매전담형 종합요양시설 건립을 추진 중인 전주시가 진통 끝에 부지를 선정했지만, 시내 외곽에 위치해 시민들이 이용에 불편이 따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31일 시에 따르면 시는 부지 선정을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토지사용승낙 공모를 냈는데, 올초 부지선정위원회 심사 결과 사업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모두 '부적합' 결정이 나면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이후 시는 시유지 물색에 주력했고, 올 초에 시유지 4곳과 사유지 1곳을 대상으로 종합요양시설 적정 부지 검토를 한 결과 시유지인 호성동 '사랑의 집 부지'로 최종 확정지었다. 다른 곳은 사유지 매입 소요기간에 따른 사업 지연이 우려되는 점, 국가보안시설로 사용 협의가 필요한 점, 경사가 가파르고 진입로가 마련되지 않은 산길인 점, 근린공원지역의 특성상 요양시설 설치가 어려운 점 등으로 불가 결론을 냈다. 하지만 호성동 사랑의 집 부지가 최종 선정된 것을 두고 넓은 대지로 공간활용이 용이하고 시내 곳곳에서 접근성이 용이한 다른 부지에 비해 시내 외곽에 위치해 있어 시민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이 따를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요양원(80~100명)과 주야간보호시설(40~50명)을 운영하는 데 있어 주변 여건과 접근성은 이용률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부지 검토 과정에서 추후 전주시민과 완주군민의 통합사용까지 고려했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호성동 사랑의집 부지는 에코시티(전주)와 용진(완주) 사이에 위치해 완주군민까지 이용 가능하고, 같은 이유로 정원을 조기에 충족할 수 있다는 점과 전북대병원과 호성전주병원 등 종합병원이 인접해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이를 통해 시설이 안정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란 것이 시의 기대다. 이같은 진통 끝에 부지가 결정됐지만 사전 행정절차에 계속해서 변수가 생기면서 본격적인 설계 절차에 착수하기 전부터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시설 건립을 위한 착공 시기를 2025년 하반기로 내다보고 있으며 이후 절차가 차질 없이 추진되더라도 공사기간은 최소 2년이 소요될 예정이어서 개원 시점은 2028년을 넘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요예산은 국비 43억 원을 포함해 총 175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정부의 치매국가책임제 추진에 따라 건립되는 공립치매전담형 요양시설의 필요성은 시와 의회에서 모두 공감하고 있다"며 "부지선정 등 사전 행정절차의 문제로 사업 추진이 지연됐지만 단순한 수익사업이 아닌 시민의 건강과 복지 증진을 위한 시설 조성이 목적인 만큼 앞으로의 절차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3.10.31 17:21

1조 3000억 투입 전주 북부권 관광 개발, 호남제일문 기점 '시동'

전주가 가진 체육시설을 집적화하고 스포츠와 문화를 엮은 관광자원을 개발하기 위해 호남제일문 일원에 오는 2040년까지 1조 3000억 여 원이 투입된다. 민선 8기 들어 전주시가 한옥마을에 국한되지 않은 지역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시는 동부권 아중호수, 중부권 덕진공원과 함께 이 사업이 호남제일문 일원이 북부권의 관광거점이자 전주 관광의 새 도약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30일 월드컵경기장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제일문 복합스포츠타운 대표관광지 조성 사업'(이하 호남제일문 스포츠 관광 사업) 비전이 담긴 4대 전략과 17대 핵심과제를 밝혔다. 호남제일문 스포츠 관광 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야구장, 실내체육관 등 체육시설 집적화를 우선 추진하고, 이후 민간투자지구 등 주변 시설 사업을 2040년까지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호남제일문을 중심으로 전주월드컵경기장 일원 약 88만2074㎡ 부지에 국비와 도비, 시비, 민간투자를 포함한 총사업비 1조3772억 원을 투입한다. 이중 시 자체재원은 6500억 여 원이 소요된다. 먼저 시는 9만9000㎡에 달하는 호남제일문 인근 전주월드컵경기장 북쪽 부지에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유원시설과 함께 관광타운을 조성,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고 먹거리와 볼거리를 즐기면서 숙박까지 가능한 '스포츠 문화관광타운'을 조성한다. 사업 관련 구체적인 타당성 검토와 실행방안 등이 담긴 용역은 오는 11월부터 추진, 내년 9월에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민간투자 유치와 관련해 시는 전주 유일의 월드컵골프장을 이전하고, 5성급호텔에 준하는 복합리조트 등을 짓는 내용으로, 복합리조트와 부대시설, 조촌천 수변 힐링공간, 스포츠 숙박시설을 갖춰 체류형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전주시체육회관과 스포츠센터, 스포츠 역사박물관도 이곳에 들어서면서 '전주시 스포츠 종합센터'를 구축하고, 56개 종목단체가 입주하게 되면 지역 연고 프로구단과 프로대회 유치도 가능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시는 또 주변 문화관광시설과 숙소를 연계한 '선수촌형 원스톱 스포츠 패키지'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전주수목원과 연계한 도심 속 자연친화 힐링공간도 조성된다. 조촌천을 따라 걷는 산책로와 복합리조트 주변 호수공원 조성도 계획안에 담겼다. 호남제일문과 맞닿은 월드컵경기장 동쪽에는 '빛의 광장'을 조성, 기린대로 일부 구간과 주차공간을 지하화함으로써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한 공간을 새로 마련하기로 했다. 시민들이 이곳에서 추억 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1994년 지어진 호남제일문을 전통양식으로 재축조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사업 재원 마련방안에 대해 우범기 전주시장은 "그간 전주에 민간자본이 들어와 성공한 사례가 크게 없었는데, 전주가 가진 자산은 충분하기 때문에 이번 사업을 통해 투자를 과감하게 추진하려고 한다"며 "초기 비용 마련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지자체 살림살이는 큰 사업을 하면 할 수록 키워나갈 수 있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 재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 시장은 시 자체 재원 부담과 관련해 "연간 1300억원이 넘는 자체예산이 소요되는 등 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지방채 발행을 통해서라도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 전주
  • 김태경
  • 2023.10.3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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